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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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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쪽 | 규격外
ISBN-10 : 8994103473
ISBN-13 : 9788994103471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중고
저자 천종호 | 출판사 우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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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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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7 좋은 제품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gytjs0***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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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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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천종호가 우리 사회에 건네는 진심어린 고백! 천종호 판사의 소년재판 이야기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소년법정으로 초대해 “잘못했습니다.”, “사랑합니다.”를 외치는 아이들의 눈물과 감동을 오롯이 전해주는 책이다. 삶의 성장기라는 시간변경선 위에 서 있는 비행소년들을 위해 누구나 저마다 작고 소중한 꿈을 먹으며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되돌려주고자 노력해온 과정을 따라가 볼 수 있다. 경남신문에 연재되었던 ‘천종호판사의 소년재판 이야기’와 《아름다운 이야기들》이라는 소책자에 실렸던 글을 보완하고 다듬은 일부의 글들과 저자가 새롭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소년재판의 법정 안팎의 풍경을 담았고 폭력으로 무너져가고 있는 학교의 모습을 반영한 생생한 사례들을 보여준다. 또 가정의 해체와 사회의 무관심, 그리고 유해한 사회 환경으로 인해 비행이라는 벼랑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소년들의 비참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들을 담았고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소년들과 그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오롯이 담고 있다. 차가운 법정에서 따뜻한 신념으로 희망을 일궈낸 저자가 만든 작은 기적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천종호
저자 천종호는 가정법원 소년부 판사이자 세 아이의 아빠. 자나 깨나 소년 생각뿐이라는 뜻에서‘만사소년’으로 불리며, 먹구름으로 뒤덮인 것처럼 답답한 상황에서 온 세상이 순식간에 청명한 가을 하늘로 변하게 하는 듯 쨍한 호통을 친다고 해서 ‘호통대장’으로도 불린다. 그밖에도‘천10호 선장’‘바보’등 재판 과정에서 만난 소년들로부터 얻은 별명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중이다. 소년들과의 소통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정작 세 아이에게 만점아빠는 못 되지만,‘천10호 선장’이라는 별명답게 난민처럼 밤거리를 표류하는 소년들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1965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였다.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하였고, 1997년 부산지방법원 판사로 임관되었다. 부산대학교 법과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일본 교토에서 장기 해외연수를 거쳤다.

목차

프롤로그
추천의 말

제1부 "잘못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치유와 회복의 소년법정
그래요, 소통해야지요
약해지지 마!
한 아이가 그대를 열심히 사랑합니다
훔치고 싶은 유혹이 들면 이 지갑을 생각해
아빠의 마음, 법관의 양심
풀베개
30분, 어머니의 가슴은 아프고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제 저를 미워하지 마시고 이뻐해주십시오
밥 잘 먹었습니다
어젯밤에 판사님 꿈을 꾸었습니다

제2부 학교의 위기, 소년의 눈물
마약처럼 습관이 되어버린
그냥 멋있어 보여서 가입했어요
나는 모욕감에 학교에 가지 않았다
내 말을 들어줄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죽어도 거기에는 안 가요
반성하고 또 반성해
남의 눈에 눈물이 나게 하면
후련함보다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꼭 아이를 볼모로 잡아야만 화해를 합니까?
이제 셈셈이다 셈셈이야, 알았지?

제3부 벼랑 끝의 아이들
비행으로 치닫는 아이들
네 번의 개명은 누구를 위한 것이었습니까?
얘를 우선 소년원부터 데려다 놓으세요!
판사님, 10호처분해주십시오
형! 우리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이런 엄마 되기를 원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래, 우리 은갱이 잘되도록 해주래이
아니에요 , 손녀예요
아니야, 오히려 우리가 미안하다

제4부 다시, 희망을 찾아서
청소년회복센터가 만들어지기까지
판사님, 이러다가 제 명대로 못 살겠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앞으로 절대 나쁜 짓을 저지르지 않겠습니다
판사님, 삼계탕 드세요
집보다 쉼터가 편해요
엄마라고 부르게 해주세요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 된다
아이구, 명철아. 센터장님 마음 상하시겠다
우리 아빠야!
경희야, 딴생각 말고 훌륭한 화가가 되자꾸나
판사가 선생님?

에필로그
격려의 말

책 속으로

선주는 법정 바닥에 꿇어 앉아 눈물로 “부모님 사랑합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를 반복하여 외쳤고, 이를 지켜보던 선주 부모는 고개를 떨구고 흐느꼈다. 선주의 외침이 끝난 뒤 나는 선주 아버지에게도 꿇어앉아 ‘여보, 선주야. 아빠가 잘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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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는 법정 바닥에 꿇어 앉아 눈물로 “부모님 사랑합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를 반복하여 외쳤고, 이를 지켜보던 선주 부모는 고개를 떨구고 흐느꼈다. 선주의 외침이 끝난 뒤 나는 선주 아버지에게도 꿇어앉아 ‘여보, 선주야. 아빠가 잘못했다. 용서해라’를 열 번 외치게 하였다. 그는 선주를 향하여 허물어지듯 마주 꿇어앉더니 작은 목소리로 흐느끼며 “여보, 선주야. 아빠가 잘못했다. 용서해라.”를 반복했다. 그러자 서서 듣고 있던 선주 어머니도 스스로 바닥에 꿇어앉아 딸과 남편을 끌어안고 울기 시작하였다. 선주 가족은 한동안 그렇게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었고, 법정에 있는 다른 분들도 선주 가족과 함께 울어주었다.
p52「한 아이가 그대를 열심히 사랑합니다」

“금희야, 은희야. 이제부터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절대 남의 물건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 혹시 훔치고 싶은 유혹이 들 때면 이 지갑을 생각해, 알았지? 그리고 돈이 떨어지면 판사님에게 꼭 연락해. 그러면 판사님이 다시 채워줄게. 그리고 다시는 이 법정에 와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지갑을 받아들고 잠시 나를 바라보았다. 이 상황이 낯설고 어색한지 흔들리는 눈빛이었다. 그 눈 속에 담겨있던 복잡한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나는 모른다. 나는 다만 부모로부터, 사회로부터 따뜻한 온기를 받아보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이 세상에서 버림받았다는 절망으로 자신을 성급히 포기하는 일만은 없기를 간절히 바랐다.
p58「훔치고 싶은 유혹이 들면 이 지갑을 생각해」

태아의 생명을 구하고자 경진이에게 2년간 소년원에 보내는 10호처분을 내린다면 미성년자인 경진이로 하여금 원하지도 않고 축복받지도 못한 아이를 출산하게 하는 것이 되니, 이는 그 아이의 남은 인생을 너무 가혹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만일 내가 경진이의 아빠라면 이제 겨우 열일곱 살인 딸을 미혼모로 만드는 처분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빠의 마음과 법관의 양심이 계속 부딪치는 가운데 심리 날짜가 점점 다가왔다.……그날 법정에서 울음을 터뜨리던 경진이의 모습은 그대로 아프게 망막에 새겨졌다. 이후 경진이를 생각하기만 하면 마음의 평온이 깨지고 잠을 설쳤다. ‘장차 세상에 나오게 될 아이의 생명은 구했다고는 하지만 한창 피어날 또 다른 아이의 인생은 망쳐버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p64「아빠의 마음, 법관의 양심」

열한 명의 소년들이 공동공갈죄로 소년재판을 받게 되었다. 이들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었으며, 스무 명이 넘는 피해자들은 중학교 2학년생들로 모두 같은 시에 소재한 두 중학교를 중심으로 한 선후배 모임(이른바 ‘일진’)의 회원이었다. 기록을 검토하는 내내 나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런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을 것이고, 무엇보다 소년들의 장래에도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물이 혼탁해지기는 쉽지만 혼탁해진 물을 다시 맑게 만들기까지는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기회비용이 들어가는 법이다. 그래서 소년들이 다니는 학교와 학생들, 또 이들이 몸담고 있는 지역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다소 충격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마음먹었다.
p121「그냥 멋있어 보여서 가입했어요」

편지를 다 읽고 난 혜수는 울면서 다시 말했다. “판사님, 죄송합니다.” 혜수는 나에게 쓴 편지에도 유난히 죄송하다는 말을 많이 썼었다. 그런데 연거푸 죄송하다는 말을 들으니 안쓰럽다 못해 마음이 애잔해졌다. 나는 그런 혜수를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무엇이 그리 죄송하더냐. 무책임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게 네 죄가 아닌데……. 꿈 많은 소녀의 소원이 겨우 가족이 모여 밥 한 끼 먹는 것이라는데, 그 작은 소원조차 들어주지 못하는 부모를 원망조차 할 줄 모르는 여린 너의 마음이 무슨 죄가 있느냐. 사과해야 할 사람은 네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어른들이란다. 오히려 우리가 미안하다. 외로운 네가 방황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은 우리가, 어린 네가 죽고 싶을 만큼 힘들어할 때 손 내밀어주지 못한 우리가, 너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우리가……’ 나는 이 시대의 모든 어른들을 대신하여 사죄한다는 심정으로 혜수 에게 말하였다. “아니야, 혜수야. 오히려 우리가 미안하다.”
p252「아니야 오히려 우리가 미안하다」

그날 이레센터로 가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나머지 다섯 명의 아이들도 함께 데리고 백화점 안에 있는 패밀리레스토랑으로 갔다.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한 아이가 “이런 레스토랑엔 처음 와봤어요.”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다른 아이들도 이구동성으로 “저도요.” “저도요.” 하고 말했다. 가난한 환경에서 부모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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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상처 입은 아이들을 향한 한 소년부 판사의 따뜻한 시선과 진심어린 고백 어른들이 마땅히 져야 할 책무를 다하지 않는 사회에서 아이들이 풍요롭고 올곧게 성장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세태 속에서 ‘일진’에게 호되게 호...

[출판사서평 더 보기]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상처 입은 아이들을 향한
한 소년부 판사의 따뜻한 시선과 진심어린 고백


어른들이 마땅히 져야 할 책무를 다하지 않는 사회에서 아이들이 풍요롭고 올곧게 성장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세태 속에서 ‘일진’에게 호되게 호통을 치고, 사건을 무마하기에 바쁜 부모와 교사들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판사가 있다. 소년원으로 송치되는 열일곱 살의 미혼모에게 배냇저고리를 선물하고, 굶주림으로 돈을 훔친 자매에게 용돈을 넣은 지갑을 건네주며 훔치고 싶은 마음이 들면 이 지갑을 생각하라고 말하는 판사. 그가 바로『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의 저자 천종호 판사이다. 이 책은 차가운 법정에서 따뜻한 신념으로 희망을 일구어낸 열정 넘치는 저자가 우리 사회에 건네는 진심어린 고백이자 따뜻한 신념으로 일궈낸 작은 기적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잘못했습니다, 사랑합니다’를 외치는 법정, 세상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던 색다른 소년법정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저자는 ‘위험 수위를 넘은 이 아이들을 도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우리 사회의 성마르고 날 선 물음 앞에 오히려 ‘아이들이 방황하고 좌절할 때 우리는 모두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고 차분하게 되묻는다. 더불어 굶주림과 가족해체로 비행을 저지른 소년들,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어 법정에 선 소년들이 다시 희망을 찾아나가는 치유의 여정을 통해 삶은 누구에게나 놀라운 선물이며, 희망은 늘 가장 낮은 데서 시작된다는 오래된 진실을 날것 그대로의 감동으로 여과 없이 보여준다. 이 책은 법을 넘어선 공감과 소통의 기록이자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뼈아픈 반성의 기록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천종호 판사의 열정과 희망을 함께 호흡하고 공유하는 사이, 한 사람의 따뜻한 신념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나가는지 흐뭇하고 경이에 찬 시선으로 지켜보게 될 것이다.

SBS 《학교의 눈물》 천종호 판사의 진심어린 고백

옅은 봄눈은 햇살 한 줌에도 녹는다
따뜻한 시선만으로도 기적은 일어나는 법,
엄벌보다 치유가 먼저인 까닭이다


“하지만 그대여, 그대는 어느 청명한 날을 위하여 태어났느니!”
굳이 휠덜린의 말을 빌지 않아도 소년기는 인생의 어느 때보다 청명하고 아름다워야 할 빛나는 시기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청명한 날과는 도통 거리가 멀어 보인다. 나날이 증가 추세에 있는 비행소년들의 모습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유해한 먹거리 논란에서부터 과도한 입시경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석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한 해결책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런 현상의 근본 원인이 소년들에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마치 광산의 카나리아처럼 어쩌면 아이들은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유해한 환경 속에서 서서히 질식해가며 비명을 지르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어른들의 무관심과 방치로 인해 단단하게 빗장을 걸어 잠근 채 성장을 유예시킨 아이들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려면 도끼날처럼 엄혹한 처벌 대신 햇살지팡이처럼 따뜻한 치유의 손을 내미는 게 옳지 않은가.

처벌이 아니라 치유가 먼저인 법정이 있다. 죄를 저지른 소년들을 엄벌에 처하는 대신 소년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먼저 헤아리는 판사가 있다. 국민의 법 감정이 나날이 날 선 칼끝처럼 강력 처벌을 원하는 요즘, 비행을 저지른 소년범과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성마르고 차갑기만 하다. 그러나 잘못은 아이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이들을 가파른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우리 어른들에게 있음을 아프게 일깨워 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천종호 판사이다. 저자는 제대로 된 보살핌만 있었더라도 소년들이 비행에 쉽게 빠져들지 않았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시간 변경선이라는 흐르는 길 위에 서 있는 소년들의 실수를 드러난 행동만 문제 삼아 엄벌에 처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키운다.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는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던 감동과 눈물의 소년법정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저자는 ‘위험수위를 넘은 이 아이들을 도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우리 사회의 성마르고 날 선 물음에 오히려 ‘아이들이 방황하고 좌절할 때 우리는 모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고 차분하게 되묻는다. 더불어 굶주림과 가족해체로 비행을 저지른 소년들,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어 법정에 선 소년들이 다시 희망을 찾아나가는 치유의 여정을 통해 삶은 누구에게나 놀라운 선물이며 희망은 늘 가장 낮은 데서 시작된다는 오래된 진실을 날것 그대로의 감동으로 여과 없이 보여준다. 이 책은 법의 테두리를 넘어서서 현직 판사와 우리 사회의 가장 그늘진 자리에 처한 비행소년 사이에 이루어진 공감과 소통의 기록이자 동시대를 살아가며 어른으로서의 책무에 소홀했던 우리 모두를 위한 뼈아픈 반성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 이 책을 통해 천종호 판사의 열정과 희망을 함께 호흡하고 공유하는 사이 독자는 한 성숙한 어른의 따뜻한 신념이 세상을 어떻게, 또 얼마나 놀랍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흐뭇하고 경이에 찬 시선으로 지켜보게 될 것이다.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어 법정에 선 소년들,
굶주림과 가족 해체로 비행으로 접어든 소년들을 향한
소년부 판사의 따끔한 호통과 진심어린 고백이 펼쳐진다


천종호 판사는 지금까지 7천6백여 건의 소년 사건을 처리하면서 6천여 명이 넘는 아이들을 만나는 동안 누구 하나도 그냥 법정을 나서게 하지 않았다. 책 속에는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아이들은 따끔하게 호통치고 부모님 앞에 무릎 꿇고 앉아 “잘못했습니다. 사랑합니다.”를 외치게 하는 특별하고도 가슴 찡한 법정 풍경이 펼쳐진다. 장애로 인해 위축되고 거칠어진 소년범의 마음을 다독이려 손수 좋은 시를 골라 읽히고 열일곱 어린 나이에 만삭의 임산부가 되어 법정에서 흐느끼는 소녀에겐 아빠의 마음으로 준비한 배냇저고리를 선물하고, 가난과 굶주림으로 돈을 훔친 자매에겐 용돈을 넣은 작은 지갑을 건네주고 훔치고 싶은 마음이 들면 이 지갑을 생각하라고 말하는 따뜻한 삼촌 같은 판사…….
그가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아이들이 처한 벼랑 끝과도 같은 현실을 현직 판사로서 아프게 직시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그동안 드러난 범죄의 현상에만 분노하며 법정에 선 아이들을 불량하고 질 나쁜 아이들이라 손가락질해 왔다. 그러나 우리 사회 미래의 거울인 우리 아이들이 은사시나무처럼 외로움에 떨며 방황하고 좌절할 때 우리는 모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SF소설의 거장 어슐러 K. 르귄의 소설 속에 나오는, 오직 자신들의 풍요롭고 고상한 삶을 지키기 위해 햇빛도 들지 않는 지하실에 처박힌 병들고 야윈 아이를 외면하던 오멜라스의 사람들처럼 혹시 우리도 이 아이들을 외면해온 것은 아닐까. 천종호 판사는 그런 이 시대의 모든 어른들을 대신하여 아이들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온 육성으로 이렇게 고백한다.
“사과해야 할 사람은 네가 아니라 우리 어른들이야. 오히려 우리가 미안하다. 외로운 네가 방황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은 우리가, 어린 네가 죽고 싶을 만큼 힘들어할 때 손 내밀어주지 못한 우리가.”

이토록 생생하고 이토록 현장감 있는 이야기는 없었다
지금 여기,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눈앞에
아프고 아픈 청소년 폭력의 진실이 드러난다


‘일진’에게 호되게 호통 치는 판사, 변명하기 바쁜 부모와 교사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판사가 있다. 천종호 판사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학교폭력의 가장 최전선에 서 있다. 책 속에는 그동안 가려져 있던 베일을 벗기듯, 어두운 곳에 손전등을 비추듯 학교폭력의 생생한 현장들이 아프게 드러나 있다. 잔인한 학교폭력의 가해자로 법정에 선 아이들 중 대부분이 우리 주변의 순하디 순한 평범한 아이들이라는 사실은 놀랍다 못해 섬뜩하기까지 하다. 저자는 우리 사회 어른들의 잘못된 서열, 세력, 권력 문화가 학교폭력의 모델이 되었음을, 경쟁에 내몰려 꿈조차 꿀 수 없게 된 아이들이 학교폭력이라는 잘못된 돌파구를 찾아 나서고 있음을 실제 사례를 통해 경고하며 씁쓸해 마지않는다. 그러나 저자는 학교폭력에 대한 온정주의나 아이들은 아이들일뿐이라는 감상주의적 접근 역시 단호히 거부한다.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는 폭력의 심각성과 문제점을 또렷하게 환기시켜 주는 동시에 학교폭력을 뿌리 뽑을 수 있는 전문가다운 적확하고 속 시원한 해결방법까지 아울러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위험수위를 넘어서 일상화되어 가고 있는 학교폭력 앞에서 어찌할 줄 몰라 망연해하고 있는 우리에게 희망의 나침반을 쥐여 주는 한편, 건강한 학교로 바로설 수 있는 길을 선명하게 제시한다.

가장 낮은 곳에서 다시 피어나는 희망
눈물범벅 웃음범벅의 가슴 찡한 휴먼 스토리
아직 이 아이들을 사랑하기에 늦지 않았다


천종호 판사는 법정에서 재판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법정 밖에서도 아이들을 만나고 보듬어 왔다. 아이들이 더 깊은 범죄의 나락으로 빠지기 전 아이들을 보호해줄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생각에 열정적으로 동분서주했고, 그 결과 제대로 된 가정이 없는 아이들에게 부모와 가족을 대신해 따뜻하게 보호하고 훈육할 수 있는 일종의 대안가정이자 사법형 그룹홈인 ‘청소년회복센터’를 발굴할 수 있었다. 동시에 아이들을 상담하고 교육하며 정신적, 심리적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경남아동청소년상담교육센터’, 비행 소년을 위한 정규 학교 과정인 ‘국제금융고등학교 창원분교’를 설립할 수 있었다.

소년들과의 소통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정작 자신의 세 아이에게 아빠 역할을 충분히 해 주지 못하는 것을 항상 미안해하면서도, 덩그러니 넝쿨에 매달린 오이처럼 마음 둘 곳 없는 아이들에게 버팀목과 지지대가 되어줄 청소년센터가 하나 둘 생길 때마다 기뻐하는 천 판사의 모습이 책갈피마다 흐뭇하게 묻어나온다. 그의 관심과 사랑으로 변화한 아이들이 자신들이 받은 사랑을 다시 되돌려주는 눈물범벅 웃음범벅의 소박하면서도 가슴 벅찬 여정을 따라가는 동안, 우리는 한 사람의 열정적이고 담대한 판사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또 그의 따뜻한 신념이 일궈낸 작은 기적이 사실은 얼마나 큰 기적이고 괄목할 만한 성과인지 마음 깊이 깨닫게 될 것이다. 작은 별처럼 반짝이는 책 속의 희망과 온기는 독자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굳게 닫혀 있던 입을 열게 만들어 책을 덮을 즈음엔 우리가 외면했던 아이들을 향해 이렇게 말하게 할는지도 모른다.
“오히려 우리가 미안하다.”

■ 추천사

이 책에는 천종호 판사가 비행소년들이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밤낮없이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실천한 과정이 생생히 담겨있다. 천종호 판사는 최근 법원이 관심을 두고 추진하는 후견적, 회복적 사법의 한 모델을 보여준다.
_ 우성만 창원지방법원장

법이 아니면 더 이상 어쩌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른 청소년들에게 천종호 판사의 따뜻한 접근은 법보다 더 높은 곳에 자리한 공감과 감동이었다. 덕분에 많은 청소년들이 벼랑의 끝에서 추락이 아닌 새로운 비상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학부모님과 선생님들께 필독을 권해드린다.
_ 고영진 경상남도교육감

판사의 직무를 넘어 그늘에서 소외되고 버림받은 소년들을 위하여 노력한 천종호 판사는 ‘자기 안의 등불로 길을 잃은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빛을 발하도록 한’ 우리 사회의 진정한 어른이다.
_ 홍광식 변호사, 전 부산지방법원 가정지원장

내 친구 천종호는 많은 돈도, 감춰진 허세도, 대단한 출세욕도 없는 사람이다. 그냥 맑고 강직한 판사다. 나는 그런 종호를 매우 존경한다. 그와 그를 돕는 분들께 꼭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정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십니다.”라고.
_ 곽경택 영화감독

사회구조적 문제와 편견 안에 소년범이라는 가면으로 진정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었던 아이들. 아이들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주고, 마음 깊은 곳까지 살뜰히 보살피는 천종호 판사의 각별한 사랑과 따뜻한 신념을 느낄 수 있다.
_ 박소연 tvN PD, ‘리틀빅히어로’ 연출

천종호 판사님을 통해 청소년 문제는 바로 우리의 문제, 나의 문제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소년에 대한 애정과 책임이 보이는 법정, 소년을 위한 엄함과 따스함이 함께하는 판사님의 법정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_ 한재신 SBS PD, ‘학교의 눈물’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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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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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종호 판사! 일명 비행 청소년들에게는 호통판사, 천10호처분판사로 잘 알려져 있다. 처음 이 도서를 접하게 된 이유 중에 ...

    천종호 판사! 일명 비행 청소년들에게는 호통판사, 천10호처분판사로 잘 알려져 있다.

    처음 이 도서를 접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내가 두 아이를 아빠로서,

    또 한 사회에 살고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

    요즘처럼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 자의반 타의반 어른들의 이기적인 생각에서

    가정의 파괴되어 누구하나 아이들에게 관심을 줄 수 없는 현실적인 극한 상황

    에 이르기까지 참 외롭고, 힘들고 방황하는 소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 주변 환경을 이겨낼 수 없는 소년들에게는 이 사회는 바라보는 시각과

    행동은 우발적이고, 충동적일 수밖에 없다.

    과거에 잘못된 행동을 꾸짖거나, 훈계하거나 타일러 주는 가족과 어른, 주변

    선배들이 힘겨운 일상에서 큰 힘이 되어 주고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비행 청소년들의 공통점은 “무관심”과 “따뜻한 애정 결핍”이라고 생각한다.

    천종호 판사는 재판을 하면서도 법의 척도에서 아이들을 생각하기 이전에

    그들의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아이들 편에서 많은 고민과 생각을

    가지고 실천을 한다.

    장발장 이야기처럼 배고픈 조카를 위해 빵한조각을 훔쳐 중형을 받았지만,

    은촛대를 훔친 것을 미리엘 신부의 따듯한 거짓말로 새로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었다.

    희대의 대도 신창원은 어린시절 주변환경이 매우 힘들었고, 범죄에 노출되어

    있었으나, 누구하나 그에게 관심과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 없었다.

    그때 누군가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올바른 길을 갈수 있었을 것이다.

    천종호 판사는 생면부지의 아이들을 자신의 아이처럼 따뜻하게 감싸주고,

    호통쳐 주고,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법관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

    법정에서 스스로 반성을 인정하고, 감싸주는 행동이 아이들에게 진정한

    훈육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법정에서 판단과 함께 아이들과 지속적인 관계 속에서 소년들은

    비행이 줄어들었고, 그런 관심이 한사람이 아닌 사회 또는 정부에서 관심을

    가져준다면 비행 청소년을 점점 줄어들고, 아이들이 행복 추구권을 높아

    질 것이다.

    난 이 도서에서 딱딱한 법관이 이미지 보다는 따뜻한 천사이 이미지를 보았고

    내 자식도 중요하지만, 주변에 정말 관심이 필요한 소년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청소년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꼭 필히 읽기를 권장하며, 청소년 업무를 맡고

    있는 단체, 기관에서는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따뜻함(온기)”, ”관심“, ”교감“이 아닐까 생각한다

  • 이 책을 펼칠 때는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소년 사건을 다루는 현직 판사가 자신이 다룬 사건을 중심으로 적은 ...

    이 책을 펼칠 때는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소년 사건을 다루는 현직 판사가 자신이 다룬 사건을 중심으로 적은 책'이라면 내용을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유익하고 교훈적인 이야기겠지만 그리 흥미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따뜻한 신념으로 일군 작은 기적'이라는 부제도 그리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언론에서 국방관련 관리를 소개할 때 흔히 하는 표현이 지장, 덕장, 용장이다. 우리나라 군인들 중에 그런 표현을 쓸 수 있는 지휘관이 얼마나 될 것인가? 
     
    군대를 비하하자는 것이다. 해방 이후 60만 대군 운운하면서 반세기 이상이 지났지만, 국민들이 존경하는 국민 장군은 거의 없었다는 의미이다. 나의 뇌리에 떠오르는 이름은 쿠데타를 일으킨 반군의 총수나 거기에 부화뇌동했던 인물들뿐이다. 
     
    그렇다면 법관은? 글쎄…. 검찰보다는 국민의 신망을 받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법관 역시 초대 대법원장이었던 김병로 대법관이나 성인에 가까운 법조인으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무상을 넘어서』의 저자 김홍섭 대법관 정도가 떠오를 뿐이다. 법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그리 긍적적이지는 않은 듯하다. 5공초에 대법원장에서 퇴임했던 이영섭 대법관이 퇴임사에서 자탄했던 말이 "지난날을 돌아보니 회한과 오욕의 세월"이라는 문구였다. 그나마 법원은 회한을 느끼기라도 했지만, 그런 탄식도 하지 못한 검찰은 오욕만 남았을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소년사건을 주로 맡았던 천종호 판사가 쓴 책을 만났다. 내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 분 역시 그렇고 그런 법조인 중에 한 사람이거니라고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다. 법관에 대해서 느꼈던 그런 이미지가 아직도 변함이 없는가?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떠오른 생각들을 몇 가지만 적겠다.
     
    첫째, 의외로 흥미 있었다. 소년 사건의 이야기가 무슨 흥미가 있겠는가, 라는 나의 선입감은 편견이었던 것이다. 소년 사건이라고 해서 소년들 사이의 치기어린 행동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부모와 어른들이 함께 얽혀 있으니 일반 사건, 아니 일반적인 우리 사회와 다를 바 없었다. 어른들로 인해 무너지는 청소년, 자녀들로 인해 무너지는 가정, 서로가 서로와 부딪치면서 상처를 주고 받는 아이들을 보면서 책에서 손을 뗄 수 없었다.
     
    둘째, 글자 그대로 감동이었다. 흥미가 있었다, 라는 말은 이 책을 모독하는 표현인 듯하다. 가슴이 뭉클한 감동이었다. 그들이 그렇게 아파하고 흐느끼는 동안 어른들 중에 하나였던, 더구나 가정과 교단에서 또래들을 매일 만나고 있던 나는 무엇을 했던가? 가끔씩 주책없이 흐르는 눈물로 인해 손수건을 꺼내야 했다.
     
    극적인 결말이라서 감동을 느낀 것은 아니다. 때로는 아쉬움이 느껴지는 뒷이야기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사회가 아니 우리가 조금만 더 신경을 썼다면 그 아이는 물론 주변의 이웃들까지 밝아질 수도 있었으므로….
     
    셋째, 미래에 대한 희망을 느꼈다. 무너지는 교단, 대책없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끔씩 투정을 부렸다. 아이들이 그리고 가정과 학교가 이렇게 고통을 당하고 있는 동안 사회는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그러나 천종호 판사님을 비롯한 사법부와 보조자들도 누구 못지 않게 안타까워하면서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었고, 몸부림에 가까울 정도로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만큼이라도 질서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감동적인 책을 읽을 때마다 리뷰의 마지막에 공식처럼 덧붙이는 글이 있다. 이 책을 우리 학교 도서관에 비치하겠노라고….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그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감동을 함께 느끼는 것은 물론 그들의 장래가 밝아지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그 말을 이 리뷰에도 덧붙이면서 글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그리고 법원에 대한 나의 선입감도 바꾸고 싶다. 천종호 판사님 같은 분이 일을 하는 기관이라면 믿을 수 있거나, 최소한 앞으로 믿을 수 있는 기관이 될 것이 아닌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인류를 구원했듯이, 천종호 판사님 같은 분의 헌신이 사법부를 바로 세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분을 검찰이나 경찰에서도 보게 되기를 빈다
  •  "사과해야 할 사람은 너희들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이야. 외로운 너희들이 방황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
     "사과해야 할 사람은 너희들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이야.
    외로운 너희들이 방황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은 우리가,
    어린 너희들이 죽고 싶을만큼 힘들어 할 때 손 내밀어주지 못한 우리가."
    오.히.려.우.리.가.미.안.하.다.
     
     표지의 글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이 책은 천종호 판사의 소년재판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천종호 판사는 소년부 판사이자 세 아이의 아빠. 어린 시절 가난을 체험했기에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비행으로 내몰린 소년들의 처지에 눈 감을 수 없었다고 한다. 사실 소년재판에 대한 이야기를 접해보지도 않았고, 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도 없다. 이렇게 책을 통해서 세상을 알게 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에 실린 글들 중 일부는 <경남신문>에 연재되었던 '천종호 판사의 소년재판 이야기'와 '아름다운 이야기들'이라는 소책자에 실렸던 글을 보완하고 다듬은 것이다.(11쪽)라고 밝혔다. 사례의 주인공들 이름은 모두 가명이라고 한다. 실제 사례 위주의 이야기는 읽는 글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끌려들어가는 느낌을 받았고,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였다.
     
     책을 읽을 때에 그냥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객관적으로 읽어나가는 경우가 있는 반면, 이 책은 등장하는 사람들에게 감정이입이 되어서 약간은 마음이 불편해지는 책이었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아도,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아도, 판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아도, 마음이 먹먹해진다. 각각의 사람들 입장이 모두 공감이 가기에 이야기가 독자인 나에게 진심으로 전해지는 것을 느낀다.
     
     독서는 세상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그로 인해 나 자신도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좋은 책을 읽으면 뿌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을 읽는 시간은 뿌듯함을 더해 가슴 먹먹한 현실의 이야기, 스토리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시간이 되었다.
  •   [재판 소년원]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 사과해야 할 사람은 너희들이 아니라 어른들...

     

     

    [재판 소년원]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 사과해야 할 사람은 너희들이 아니라 어른들이다라고 말하는 천종호 판사의 소년재판이야기

     

     

    SBS 학교의 눈물에서 이런 청소년들의 비행에 대해 어른들의 책임을 통탄했던 천종호 판사의 현장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이 책은 진정 어린 청소년범죄의 문제 뒤에 어른 들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1997년 부산지방법원에서 민사부 배석으로 판사생활을 시작했던 그가 2010년 창원지방법원으로 발령받아 소년재판업무를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이 맡는 공안이나 형사가 아닌 가사사건을 맡게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그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나에게 맡겨진 하늘의 운명이라는 것을 받아들였다고 말하는 저자였다. 처음 창원지방법원의 비행청소년들의 해결사 노릇을 맡은 그가 진정 그들의 부모 역할을 대신하는 청소년 회복센터를 설립하고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상으로 강남아동청소년상담센터, 국제금융고등학교 창원분교를 만들면서 처음 시작한 마음은 그들의 마음과 함께 하자는 생각이었지만 가사전문법관이라는 생각지도 않은 분에 넘치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고 말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법의 집행은 엄정해야 한다. 그래서 개인감정에 휩쓸리거나 무분별한 온정주의는 피해가여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범죄는 그들이 삶의 성장기에 있다는 점에서 다른 범죄와 다른 점이 있다. 꿈을 꿀 여유조차 없는 팍팍한 환경에서 자라는 그들의 이야기를 품으면서 그들에게 새로운 삶의 생각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주어야 할 역할이 기성세대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책에서는 다양한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청소년들의 삶이 희망을 심어준다면 변화할 수 있는 동력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책은 청소년들의 범죄가 왜 일어나는가하는 문제를 생각해보는 1부에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 문제, 그들의 가정 상황을 알아보아야 하는 문제, 그들을 정죄보다는 그들을 우리들의 미래를 함께 할 친구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를 생각하고 있다. 2부에서는 기존의 시스템의 문제, 즉 학교과 가정의 역할에 대한 부재로 인해 왜 아이들이 삐뚜러지는지를, 왜 학생들의 문제를 그들의 미래의 문제에 대한 담보로 해결하려 고하는지를 묻고 있다. 진정 우리들이 그들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3부에서는 과연 처벌이 능사인가하는 문제를 짚고자 한다. 그들의 문제가 결국 아량을 품을 수 있는 생각에서 출발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아마 여기에서 끝났다면 이책은 별로 의미가 없을 것이다. 4부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대안을 고민해보고 새로운 미래를 생각해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청소년회복센터를 통해 함께 아이들과 소통하고 새롭게 그들의 고민을 나누면서 그들의 변화과정을 지켜보면서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그렇게 성장하게 만든 어른들의 문제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따뜻한 온기를 받아보지도 못하고 자란 아이들이 세상에서 버림받았다는 절망으로 자신을 성급히 포기하는 일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어 안아주고 새롭게 상처가 아닌 새살로 보듬어 안아 줄 사회의 근간을 만들어야 함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사회의 구현은 기성세대가 아닌 미래세대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미래세대의 꿈을 막는 것이 또한 기성세대의 문제다. 진정 새로운 사회를 꿈꾼다면 미래세대를 제대로 키워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행청소년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비행청소년을 만드는 부모와 시스템이 있을 뿐이다라고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진정 기성세대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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