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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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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쪽 | A5
ISBN-10 : 8990429633
ISBN-13 : 9788990429636
인간의 본성들 중고
저자 폴 에얼릭 | 역자 전방욱 | 출판사 이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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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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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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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이란 무엇인가 인간 본성의 진화 과정을 소개한『인간의 본성들』. 이 책은 수백만 년에 걸친 유전적 진화의 과정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진화하고 문명을 발전시켜 왔는지 살펴본다. 또한 인간 본성의 다양성과 차이를 강조하고 유전자에 의한 결정론을 비판한다.

《인간의 본성들》에서는 변하지 않는 본성이란 본디 없음을 이야기하고 어떤 인종은 다른 인종에 비해 열등하다거나 남자는 바람기가 많다라는 주장은 성급한 오류이며 고정불변의 본성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유전자와 환경, 유전자-환경의 상호작용이 인간의 본성을 만들며 어떻게 인간이 유인원에서 갈라져 나왔으며 복잡한 사고와 언어 능력을 지니게 되었는지, 욕망의 진화와 국가의 성립, 윤리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진화의 과정을 좀 더 폭넓게 사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저자소개

저자 : 폴 에얼릭
지은이 폴 에얼릭(Paul R. Ehrlich)은 세계적인 진화생물학자이자 환경학자.
1932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 캔자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6년 스탠퍼드 대학 정교수가 된 이래 지금까지 생명과학부 인구학 교수로 있으며, 같은 대학 내 보존생물학센터의 장을 맡고 있다.
곤충과 식물의 공진화(co-evolution)를 밝힌 표범나비 개체군에 대한 장기 연구로 유명하며, 1968년 《인구 폭탄》이라는 저서를 발표하여 인구 과잉, 자원 고갈, 환경 파괴 문제를 선구적으로 경고하였다. 이후 꾸준한 연구와 저술 활동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호와 환경윤리의 중요성을 역설해왔다.
1990년 에드워드 O. 윌슨과 함께 크라포르드상(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가 노벨상에 포함되지 않은 과학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수여하는 상)을 받았으며, 이외에도 푸른지구상, 유엔환경상, 올해의생태학자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풍요의 종말》 《생물학과 사회》 《과학과 이성의 배반》 《상처받은 세계》 등 약 30권의 저서가 있다.

역자 : 전방욱
옮긴이 전방욱은 서울대학교 식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간 『세계의 문학』을 통해 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플로리다 대학 연구교수를 지냈고, 현재 강릉대학교 생물학과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수상한 과학》이, 옮긴 책으로 《생명의 미래》 《진화의 패턴》 《공생, 그 아름다운 공존》 《식물생리학》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1.진화와 인간의 본성
2.애니멀 하우스 이야기
3.우리들의 본성과 그들의 본성
4.스스로 일어서기
5.뼈와 돌이 말해주는 것들
6.진화하는 뇌, 진화하는 마음
7.털 고르기에서 수다 떨기로
8.욕망의 진화
9.정치, 종교, 예술의 기원
10.농업혁명과 국가의 탄생
11.전쟁과 불평등의 역사
12.진화의 교훈
13.진화와 윤리

책 속으로

:::어느 섬의 슬픈 운명 서기 400년경, 태평양의 한 외딴 섬으로 일군의 사람들이 이주해왔다. 그들은 닭, 돼지, 빵나무, 코코넛 등을 함께 갖고 왔지만, 닭을 제외하고는 번식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숲의 새들, 바닷새들, 물고기,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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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섬의 슬픈 운명
서기 400년경, 태평양의 한 외딴 섬으로 일군의 사람들이 이주해왔다. 그들은 닭, 돼지, 빵나무, 코코넛 등을 함께 갖고 왔지만, 닭을 제외하고는 번식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숲의 새들, 바닷새들, 물고기, 돌고래들을 사냥해 풍부한 단백질을 얻을 수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풍요에 감사하며 돌을 다듬어 해변에 거대한 석상들을 세웠다.
1400~1500년경 그들의 인구는 그 섬의 생태계가 허용하는 최대치인 7000~1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늘어난 인구로 인해 숲이 개간되었고 야자숲의 나무들은 마구 베어졌다. 카누를 만들 단 한 그루의 나무도 없게 되자 그들은 더 이상 심해낚시를 할 수 없었다. 숲과 함께 새들도 멸종해갔다. 그들은 더 이상 석상을 세울 수도 없었다. 채석장에서 해변까지 돌을 나를 통나무 받침대가 더 이상 없기 때문이었다.
방품림 역할을 하던 나무들이 없어지자 많은 토양이 건조한 바람에 쓸려가 버렸다. 곡식 수확은 감소했고 줄어든 자원을 놓고 점차 싸움이 잦아졌다. 부족을 둘로 나뉘었고 약탈을 위한 습격이 벌어졌다. 식인은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네 어미의 살이 내 이빨 사이에 끼었다.’가 전형적인 조롱이었다. 많은 석상들이 전쟁의 와중에 파괴되었다.
18세기에 유럽인들이 이 섬을 방문했을 때 인구는 2000명 정도까지 줄어들어 있었다. 하지만 그나마도 유럽인들의 노예사냥과 외래 질병의 유입으로 오래가지 못했다. 1900년 경 그 섬의 원주민은 111명밖에 남지 않았다.
“이스터 섬의 문화는 새로운 땅의 해변에 막 도착한 폴리네시아 개척자들의 작은 무리로부터 찬란한 문화의 정점을 거쳐, 그들 섬의 생활양식에 대한 또 다른 도전들을 이기며 살아남으려는 소수의 가련한 무리들로 되돌아갔다.”
무게가 8톤에 달하는 모아이 석상들로 유명한 이스터 섬의 이 슬픈 운명은 생태학적 과다착취가 문명의 멸망을 이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전해준다. 태평양의 많은 섬들이 실제로 이스터 섬 원주민과 동일한 운명을 겪었다. 우리의 현대문명이 이러한 전철을 밝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환경과 공진화하는 존재로서, 지구라는 생명부양시스템의 일부로서 인간의 지위와 역할을 숙고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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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본성이 아니라 본성‘들’이다 세상에 흉악 범죄들이 기승을 부릴 때마다 흔히들 인간의 본성을 탓합니다. 우리 인간은 본성적으로 공격적이고 탐욕스럽고 이기적이고 잔인한 동물이며, 그러한 인간의 본성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이러한 인간에...

[출판사서평 더 보기]

:::본성이 아니라 본성‘들’이다
세상에 흉악 범죄들이 기승을 부릴 때마다 흔히들 인간의 본성을 탓합니다. 우리 인간은 본성적으로 공격적이고 탐욕스럽고 이기적이고 잔인한 동물이며, 그러한 인간의 본성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이러한 인간에 대한 체념에는 한 가지 가정이 깔려 있습니다. 즉 인간은 유전자 같은 것에 의해 결정되는 단일한 고정불변의 본성을 타고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변하지 않는 하나의 인간 본성이란 없다고 단언합니다.
저자는 제목에서도 강조되듯이 시종일관 인간의 본성이 아니라 ‘본성들(natures)’이라고 복수형을 씁니다. 실제로 우리의 본성(호모 사피엔스의 신념, 태도, 행동의 패턴)은 개인마다 사회마다 다릅니다. 베이징에 사는 중국인의 인간 본성과 파리에 사는 여성의 인간 본성은 같지 않으며, 도시 불량배의 본성과 경건한 기독교 집안 아이의 본성은 같지 않습니다. 저자는 인간 본성의 이러한 다양성, 차이를 강조하며 우리가 정말 알고 싶은 것은 ‘저 사람은 왜 나와 다른가?’ ‘당신의 본성은 나의 본성과 어떻게 다른가?’라고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성은 바뀔 수 있으며 바뀌기도 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본성은 불과 몇십 년 전의 우리의 본성과는 많이 다릅니다. 실제로 인간 본성은 진화해왔으며, 그 자체가 진화의 산물입니다. 진화의 시계에 비추면 찰나에 불과한 수백만 년 동안,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며 벌레를 잡아먹던 인간조상의 본성으로부터 우리는 사고와 언어, 도구와 문명을 발달시켰고 우리의 본성 역시 진화시켜온 것입니다.

:::유전자 결정론을 비판한다
‘변하지 않는 하나의 인간 본성’이란 생각은 현대 유전학의 성과에 의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유전자가 우리의 본성을 결정한다는 이 단순명쾌한 논리에 힘입어 암 유전자에서 동성애 유전자, 범죄 유전자, 비만 유전자, 최근의 행복 유전자까지 과학자들의 요란한 발견 목록이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유전자가 인간 본성의 모든 측면을 결정하기에는 수적으로 절대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밝힌 호모 사피엔스의 유전자를 당초대로 10만 개라고 한다면(그러나 최근에는 벼보다도 적은 2만 5000개쯤으로 대폭 줄었지요), 우리 뇌의 1조 개 이상의 뉴런이 만들어내는 100조 이상의 시냅스를 조절하려면, 다른 일은 아무것도 안 한다고 해도 유전자 하나당 적어도 10억 개의 시냅스를 담당해야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유전자가 기본적인 신체 유지 활동 외에 다른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유전자 결정론이 환원주의의 오류에 빠졌다고 비판합니다. 마치 어머니의 사진을 구성하는 각 도트의 색깔을 정확히 분석하기만 하면 왜 우리가 어머니를 사랑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이죠. 특히 유전자 조작으로 열등한 인자를 도태시키고 우등한 집단을 만들려는 우생학적 인간 개조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전자 결정론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해묵은 본성/양육(nature/nurture) 논쟁에 대해서도 한마디로 무의미하다고 잘라 말합니다. 본성과 양육, 유전자와 환경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하는 물음은 삼각형의 면적을 낼 때 밑변과 높이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를 묻는 것처럼 어리석다는 것이죠. 저자는 ‘유전자’ ‘환경’ ‘유전자-환경의 상호작용’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우리의 본성을 만든다고 말합니다.

:::인간 본성과 문명의 미래를 생각한다
인간과 유인원의 공통조상이 나무에서 내려와 일어서고 뇌가 커지고 도구를 사용하고 급기야 언어를 발달시키기까지 수백만 년이 걸렸습니다. 그러다가 불과 5만 년 전 시작된 문화 대약진으로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을 거쳐 인간은 지구의 우점 생물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릅니다. 이는 유전적 진화와 문화적 진화의 속도 차, 문화적 진화가 유전적 진화에 비해 엄청나게 빠름을 시사해줍니다.
이러한 두 진화의 속도 차는 현대문명이 처한 곤경의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지구온난화와 생물다양성의 감소 같은 이제까지 우리를 지탱해온 생명부양시스템의 위기는 환경을 통제하는 인간의 능력은 비약적으로 증가했으나 그 힘을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은 별로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편의주의와 환원주의에 기초한 무분별한 살충제와 항생제의 남용은 해충과 박테리아의 저항성만을 키우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저자는 우리의 지각체계를 생태학적 사고로 진화시킬 때에만 지속 가능한 사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불가능한 유토피아일까요? 저자는 지난 세기의 민주주의의 확대, 개인 자유의 신장, 인종차별 철폐, 종교적 관용과 여성과 동성애자의 권리의 역사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문화적 진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역설합니다.
인간의 본성을 명명백백히 밝힌다는 것은 불가능한 작업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도 더 많은 ‘왜 그리고 어떻게’라는 의문만 생겨날지 모릅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간 본성은 철학적 사변에 의해서가 아니라 생물학에 의해서, 곧 인간 진화의 맥락에서만 올바로 접근 가능하다는 이해입니다. 《이기적 유전자》나 《빈 서판》처럼 유전자를 중시하면서도 《총 균 쇠》처럼 환경의 의미를 놓치지 않는 이 균형 잡힌 저작은 결국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통합학문으로서 인간의 본성을 생물학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점에서) 에드워드 윌슨의 《인간 본성에 대하여》에 가장 가깝다 하겠습니다(폴 에얼릭과 윌슨이 함께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로부터 노벨생물학상 격인 크라포르드상을 공동수상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그러나 20년 더 나중에 나온 만큼 최근의 과학적 연구 성과가 잘 반영된 새로운 사회생물학 책이라 하겠습니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CP 님 2008.04.02

    우리의 사회적 환경에 중요하고 우리의 가장 가까운 살아 있는 친척들에게는 없는 두 가지 요소는 바로 광대하게 진화하는 문화와 이런 문화를 가능하게 만든 우리의 독특한 언어 능력이다. - 231쪽

회원리뷰

  • 인간의 본성들 | he**ynet | 2014.01.1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인간의 본성을 만드는 것은 유전자인가, 문화인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본성을 만드는 것이 유전자라...
    인간의 본성을 만드는 것은 유전자인가, 문화인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본성을 만드는 것이 유전자라면, 저자는 문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리처드 도킨스는 미시적 접근, 폴 에얼린은 거시적 접근을 했다고 보여 진다.
     
    내용이 충실하기는 하나, 일반인들이 이해 하기에는 쉽지 않다. 꼭 집어서 이것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데, 아마도 생물, 인류, 문화, 역사 등 넓은 범위를 넘나들기 때문이 아닌가 보여진다.
     
    한편으로는 대학교 교재나 전문서적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속독으로는 이해가 어렵고 정독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소요되는 듯. 그러고 보면 책보다는 강의에 맞는 주제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인간의 본성이 문화적, 환경적 영향을 받는 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많은 예를 든다. 개인적으로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저자도 '유전자가 주어진 환경에서 흔히 가능성의 범위를 결정한다'고 한다. 그러면 미시적 차원에 있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환경을 고려한 거시적 차원으로 끌어내면 결국에는 같아 지는 것이 아닐까.
       
    독자로서 이해의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저자의 내용에 관해서는 불만이 없다. 어렵다고 해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가슴으로는 아직 느낄 수 없는 그런거.
     
    저자의 내용중 무엇보다 인간은 유일한 종이 아니며 상호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공진화 개념이 있다. 이와 같이 인간의 본성도 유전자와 문화의 영향을 모두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와 같은 본성은 이미 오래전 동양 및 서양 철학 모두에서 운명과 노력이라이라는 표현만 다른 같은 개념으로 설명하지 않았던가.
  • 지금은 문화적 진화 중 | sa**1117 | 2008.06.10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우선 이책은 가격만큼이나 내용도 방대하다. 처음에 가졌던 흥미를 끝까지 가지고 가기에는 개인적으로 다소 인내가 필요했다.;; ...

    우선 이책은 가격만큼이나 내용도 방대하다. 처음에 가졌던 흥미를 끝까지 가지고 가기에는 개인적으로 다소 인내가 필요했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였다.

     

    요즘 뉴스를 보면 참 사회가 흉흉하다는 생각이 든다. 잔인한 살인, 사기, 강간 등 게다가 현대문명의 발달에 따른 심각한 생태계 오염과 그로인한 막대한 자연재해까지...그 모든 것이 인간에 의한 것이다. 그런 점들을 보면 인간은 흔히들 본성적으로 공격적이고 탐욕스럽고 이기적이고 잔인한 동물같이 느껴진다. 흔히들 그런 인간의 본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들)>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인간 본성이란 없다고 단언한다.

     

    저자는 책제목을 인간의 본성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들'이라고 복수형으로 사용한다. 이것은 우리의 본성은 개인마다 사회마다 다르며, 그러한 많은 다양성과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도 많은 성격의 사람들을 만나 보면서 그런 다양성과 차이에 대해서는 몸소 느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유전자 결정론을 비판한다. 가끔씩 신문기사를 보면 동성애 유전자, 범죄 유전자, 비만 유전자 등 과학자들이 발견했다는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유전자가 인간 본성의 모든 측면을 결정하기에는 수적으로 절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유전자 결정론이 환원주의의 오류에 빠졌다고 비판한다. 특히 유전자 조작으로 열등한 인자를 도태시키고 우등한 집단을 만들려는 우생학적 인간 개조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전자 결정론은 대단히 위험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유전자''환경''유전자-환경'의 상호작용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우리의 본성을 만든다고 주장한다.

     

    사실 인간의 본성을 명백히 밝힌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철학적사변에 의해서가 아니라 생물학에 의해서,  인간 진화의 맥락을 통하여 인간의 본성에 접근하였다. 그러면서 유전자와 환경을 모두 강조한다. 그리고 우리의 의지만 있다면 문화적 진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앞으로 인간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문화적 진화를 이루어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담이지만 현재 촛불집회로 뜨거운 우리나라도 국민들이 점차 의식이 깨어나고 있어서 성숙한 시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다소 어둡고 우울하지만 미래에는 밝고 기분좋은 일이 가득한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하여 지구가 환경오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앞으로는 우리 모두가 생태체계론적 관점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가 저지른 잘못은 우리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으니 말이다.

     

  • 내겐 너무도 먼... | ce**88 | 2008.05.22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그간 읽은 진화에 대한 책이라면... 여성은 진화하지 않았다, 말을 안 듣는 남자 지도를 못 읽는 ...

      그간 읽은 진화에 대한 책이라면... 여성은 진화하지 않았다, 말을 안 듣는 남자 지도를 못 읽는 여자, 털 없는 원숭이... 등을 꼽을 수 있다. 베스트셀러답게 위의 책들은 쉽게 씌어져 있어 한마디로 reader friendly이다. 흥미롭고 즐겁게 읽었다. 그래서 인간의 본성(들)에 대해 기대를 했다.

      인간의 본성(들)은 두께와 가격부터 가볍지 않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뇌의 무게가 몇 g 쯤 증가할 거란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고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기 몇 구절을 옮겨보자.

      ‘최근 [사이언스]에 실린 한 논문은 이 점에 대해 “인간의 역사가 주요한 생물학적 차이로 구분되는 유전적으로 비교적 동질한 집단들(‘인종’)이라는 특징을 가진다는 주장은 유전적 증거와 부합되지 않는다.”라고 매우 잘 요약하고 있다.’

      위의 내용에서 저자가 주장하고 싶은 내용은~ ‘피부색에 근거하여 인류를 진화적인 단위로 구분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라는 것이다. 즉, 백인이 흑인보다 우월하다거나 더 진화된 상태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는 뜻이다. (이 정도쯤이야 이미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아닌가! 학자들이란... ^^)

      인간의 본성을 유전적 측면과 문화적 측면에서 접근한 본서는 다양하고 방대한 예를 들어 인간의 본성과 진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게다가 과거의 사실들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자는 의도가 돋보인다.

      살충제에 내성이 생기도록 진화한 곤충들을 통해 같은 종류의 화학 물질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2~3년 마다 다른 물질을 사용했다면 곤충들의 내성진화를 훨씬 완화 시킬 수 있었으리라는 내용에는 깊이 공감이 갔다. 본성과 진화에 대한 지식은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주장에도 공감이 갔고...

      베스트셀러 제목이기도 한 ‘이기적 유전자’는 없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이기적 유전자에 의해 인간의 행동이 결정된다면 2차 대전 중 자신의 목숨을 걸고 유대인들을 도운 이타적인 사람들의 행동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몇 번이고 읽어서 이해해야 하는데 책의 중간까지 그렇게 읽다가 머리에 쥐가 나려고 해서 후반부는 대략 읽었다. 그러니 내가 이 책의 진가를 놓쳤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지식수준이 너무 높아 내겐 너무 먼 당신이었다. *^^*

      번역은 반역이란 말이 있다. 이 책은 번역서라기보다 직역에 가깝다. 학술적인 내용이기에 가감없이 직역을 했어야 하는 건가? 알 수 없다.

      학구적이라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보시라~


  • 폴 에얼릭 하면 예의 그 '인구 폭탄론'으로 유명한 과학자다. 1960, 70년대에 그가 했던, 앞으로 수십 년 내에 수백만에...
    폴 에얼릭 하면 예의 그 '인구 폭탄론'으로 유명한 과학자다. 1960, 70년대에 그가 했던, 앞으로 수십 년 내에 수백만에서 수억 명의 인구가 대량 기아로 절멸하리라는 쇼킹 예언은 물론 실현되지 않았다. 그는 거짓 선지자로 조롱당했으며, 보수 경제학자 줄리언 사이먼과의 유명한 내기 사건으로 또 한 번 희화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폴 에얼릭이 사기꾼이라면 로마클럽보고서는 뭐란 말인가? 오늘날 어느 누구도 무한한 경제 성장과 인구 팽창의 신화, 인간 활동과 무관하게 변함없이 유지되는 환경 생태계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면, 그 공은 선구적으로 가능한 미래 재앙에 대해 경종을 울린 에얼릭 같은 이들 덕택이다.
    물론 이 책에도 부분적인 오류들이 더러 눈에 띈다. 특히 도킨스는 책 제목만으로 비판하는 듯하다. 엄밀히 말해 유전자 결정론자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 누가 있으랴. 도킨스도 윌슨도 핑커도 모두 본성과 양육,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을 강조한다. 유전자 하나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환원주의자란 비판의 편의를 위한 상상 속 인물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인간 진화의 역사를 이처럼 종합적으로, 균형 잡힌 시각에서 정리한 책도 드물 것이다. 유전적 진화를 다룬 전반부는 전문가적 이해의 깊이를 반영하며, 문화적 진화를 다룬 후반부는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각 주제들의 핵심 문제와 복잡성을 요령 있게 소개하고 있다.   
    2000년 넘게 철학자들은 인간의 본성에 대해 갑론을박해왔다. 하지만 누구의 말이 옳은가? 홉스인가? 맹자인가? 결국 모든 것은 상대주의적 가치로 귀결될 뿐이었다.
    그러나 다윈 이후 우리는 인간이 진화의 산물임을 깨달았으며, 인간의 본성도 생물학적 이해를 통해 새로이 그 단단한 기초를 세울 수 있음을 알았다. 지금 심리학이나 사회학은 물론이고 정치학, 경제학, 의학 등 전 학문 영역에서, 법, 예술, 종교, 윤리, 교육 등 인간의 문화 영역 전반에서 다윈 혁명, 사회생물학 혁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의 논의 수준이 어디에까지 이르렀는지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결국 이 책의 핵심 물음은 이것이며, 방점은 '어디로'에 찍혀 있다. 지구온난화와 생물다양성의 위기를 근심하는 환경학자답게 그는 인간의 문화적 진화의 올바른 변화를 희구한다. 그의 사회철학이나 환경철학에 동의하든 않든 그의 절박한 문제 제기에는 분명 귀 기울일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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