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금/토/일 주말특가
책 다시 숲
교보문고 북튜버 : 마법상점
청소년브랜드페스티벌
  • 교보아트스페이스
  • 제5회 교보손글쓰기대회 수상작 전시
책의 맛
* 중고장터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우측의 제품상태와 하단의 상품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 규격外
ISBN-10 : 8994015922
ISBN-13 : 9788994015927
책의 맛 중고
저자 로제 그르니에 | 역자 백선희 | 출판사 뮤진트리
정가
14,000원
판매가
12,600원 [10%↓, 1,400원 할인]
배송비
2,500원 (판매자 직접배송)
200,000원 이상 결제 시 무료배송
지금 주문하시면 2일 이내 출고 가능합니다.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2016년 12월 7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상태 상세 항목] 선택 해당 사항있음 미선택 해당 사항없음

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61207, 판형 140x210, 쪽수 228]

이 상품 최저가
9,000원 다른가격더보기
새 상품
12,600원 [10%↓, 1,4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안내 :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신간) 책의 맛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314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agnum8*** 2019.12.05
313 엉망진창입니다. 아니 이럴 수 있나요 5점 만점에 1점 kkin*** 2019.12.04
312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ggoodd*** 2019.12.04
311 깨끗하고 좋은 책, 잘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ksw5*** 2019.12.02
310 배송 고맙습니다 배송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tribu*** 2019.11.26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전후 프랑스 지성계를 대표하는 로제 그르니에의 문학 탐사 여기 프랑스 문단의 살아있는 역사, 로제 그르니에가 바라보는 문학의 세계가 있다. 프루스트·플로베르·나보코프·플래너리 오코너·체호프·보들레르·카프카가 저자의 친구 및 동료 들인 로맹 가리·장 폴 사르트르·클로드 루아, 그리고 멘토인 알베르 카뮈와 함께 행복하게 거니는 곳이다.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편집자 겸 작가로 활동하며 프랑스 문학의 면모를 일궈낸 로제 그르니에는 그만의 비평방법으로 문학을, 작가들을 보면서 삶의 의미들을 밝혀낸다.

사람들은 왜 쓸 필요를 느낄까? 기다리는 행위는 왜 그토록 문학의 중심적인 테마일까? 작가들은 마지막 문장을 막 썼을 때 알까? 아니면 늘 다른 누군가가 판정하는 것일까? 가장 깊은 자아를 문학 텍스트에 담는 것과 사생활을 드러내는 것 사이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 책은 총 아홉 개의 에세이로 이루어져있다. 각각의 에세이들은 모두 하나의 문제 또는 테마로 시작되어 문학적인 자유연상을 가장한 일종의 논쟁 형태로 탐험된다. 그르니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들의 소설과 에세이들로부터 지혜와 유머를 끌어낸다. 그의 펜 아래 줄지어 불려 나오는 어마어마한 저자와 작품의 무게만으로 충분히 묵직한 책이지만, 소박하고 섬세하고 깊이 있는 노작가의 해박함은 우리로 하여금 즐겁게 ‘책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저자소개

저자 : 로제 그르니에
저자 로제 그르니에는 1919년 프랑스 캉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서남부 피레네 산맥 근처 도시 포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가스통 바슐라르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1944년 ‘파리 해방’에 참여했다. 알베르 카뮈의 추천으로 레지스탕스 신문 [콩바]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프랑스 수아르]를 거쳐 20년 넘게 신문기자로 활동했다.
에세이 《피고의 역할》로 작가생활을 시작한 이후 사십여 편의 작품을 출간했고, 페미나 상·아카데미 프랑세즈 단편소설 대상·알베르 카뮈 상 등 프랑스 문학의 굵직한 상들을 석권했다. 1985년에는 그의 전 작품에 대하여 아카데미 프랑세즈 문학 대상이 수여되는 영예를 안았다.
1963년부터 갈리마르 출판사의 편집위원으로 일하며 지금도 여전히 글을 쓰고 문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프랑스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이다.

역자 : 백선희
역자 백선희는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 덕성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 제3대학에서 문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로맹 가리·밀란 쿤데라·아멜리 노통브·피에르 바야르 등 프랑스어로 글을 쓰는 중요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웃음과 망각의 책》 《레이디 L》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 《울지 않기》 《흰 개》 《햄릿을 수사한다》 《예상 표절》 《하늘의 뿌리》 《내 삶의 의미》 등이 있다.

목차

‘시인들의 나라’ 9
기다림과 영원 33
떠나다 61
사생활 89
사랑에 대해 쓴다, 여전히… 125
치과에서 보낸 반시간 137
미완성작 149
나에게 아직 할 말이 남아 있을까? 169
사랑받기 위해 193
옮긴이의 말 224

책 속으로

기다림은 우리가 실존에서 지우는 어떤 것이다. 한 동화가 놀라운 방식으로 보여주듯이, 우리는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을 속인다. 어린아이에게 마법의 실패를 준다. 자기 삶을 빨리 흐르게 하고 싶으면 아이는 실을 살짝 감기만 하면 된다. 기다리는 것이 지루...

[책 속으로 더 보기]

기다림은 우리가 실존에서 지우는 어떤 것이다. 한 동화가 놀라운 방식으로 보여주듯이, 우리는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을 속인다. 어린아이에게 마법의 실패를 준다. 자기 삶을 빨리 흐르게 하고 싶으면 아이는 실을 살짝 감기만 하면 된다. 기다리는 것이 지루해지거나 앞으로 일어날 일이 알고 싶을 때 아이는 실을 감는다. 그러면 아이는 빨리 늙고, 곧 실이 다 풀려 죽음의 문턱에 서게 된다. 마음에 들지 않는 날들을, 기다림의 시간을 중시하는 것을 거부할 때 우리에게 닥치는 결과가 바로 이것이다. - 35p

점점 길어지는 인간의 수명은 사랑의 수명보다 훨씬 길다. 우정의 수명, 문학·음악·예술에 대한 취향의 수명보다 길다. 나는 예전에 큰 열정을 느꼈던 작가들에 대해 지금은 전혀 관심이 없다. 내 관심사가 달라졌거나 아니면 그 작가들이 표현하는 관심사가 달라졌을 것이다. 그게 아니면, 이미 그 작가들을 두루 섭렵했기 때문에 그들과 만나는 것이 더이상 즐겁지 않은 건지도 모른다. 그것도 아니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좋아하게 되어 내가 그 작가들과 맺고 있던 조금은 독점적인 우정(썩 좋은 감정은 아니다.)이 훼손된 건지도 모른다. 그것도 아니면, 내 변덕이 그들의 작품을 다시 읽을 용기를 앗아가, 그냥 멀리서 그들을 존경할 뿐인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에 숭배한 신들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속 빈 우상들을 숭배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 77p

모순 끝에는 침묵의 유혹이 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글을 쓸까? 누구를 위해? 소통의 욕구를 느끼지 않고 작가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소통은, 혹은 소통 거부는 개인에게 제기되는 가장 까다로운 문제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 82p

침묵에는 그 어떤 말보다, 그 어떤 글보다 더 전복적인 힘이 있다. 마르셀 아를랑에게 “가장 보기 드문 대담함은 파괴가 아니라 거부다. 말하는 것보다 더 큰 폭력. 그렇다, 그건 침묵이다.”
다른 많은 이들과 마찬가지로 침묵의 유혹을 받으면서도 글을 너무 많이 쓴 나는 파스칼 피아라는 인물에 여전히 사로잡혀 있다. 젊은 시절 그는 시를 썼다. 《쐐기풀 꽃다발》. 이 시집이 갈리마르 출판사에 출간되기 직전에―1924년이었다―그는 책을 회수했다. 그는 문학 위에 침묵 외에는 아무것도 두지 않았다. 그의 거부에는 반사회적 태도가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할 게 뭐 있겠는가? - 83p

문학 창작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생각해보면, 과거와 현재의 현실에서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 인물 혹은 하나의 이야기 앞에서 우리는 자문한다. 그것이 나를 위한 것인지, 나를 위한 것이 아닌지. 다시 말해 그것이 나의 감수성에, 삶을 이해하는 나의 방식에, 하나의 미학에, 거기서 발산되는 일정한 음악에 부합하는지 말이다. 기억은 명백히 그 선택에 순응한다. 어쩌면 기억 스스로 이미 그 선택을 한 건지도 모른다. - 107p

1900년대에는 한 남자가 한 숙녀에게 그녀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전하고 싶을 때 《사랑의 우정》이라는 천진한 제목을 단 책을 선물했다. (…) 숙녀가 《사랑의 우정》이라는 미끼를 물면 그 소설은 둘 사이에 영원히 일종의 담보로, 비밀 부적으로 남을 것이다. 《몬느 대장》 역시 그런 역할을 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도 한 숙녀에게 관심을 가졌을 때 먼저 알베르 코엔의 《영주의 여자》를 선물했다. 그가 어느 책방에서 그걸 구했는지 모르겠다.
불멸을 약속받지 못할 바에야, 우리의 책들이 이렇게 암호가 되어 연인들의 기억 속에 소중한 성물처럼 남는 것,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그 책들에서 최선으로 바랄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134p

달리 말해 모든 인간은 자기의 고독 속에 갇혀 있다. 글 쓰는 것이 거기서 탈출하는 유일한 길이다. 물론 혼자 있고 싶어서, 백지를 마주하고 자기 자신과의 시간을 향유하기 위해서 글을 쓸 수도 있다. 그러나 대개 우리가 글을 쓰는 건 지나치게 혼자여서다. - 201p

문학과 종교의 관계는 확실하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에서 창조를, 다시 말해 살아남는 방식을, 영원의 약속을 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문학에 생존의 희망을 두는 것은 종교에 의지하는 것만큼이나 무모한 도박처럼 보인다. 사람들의 마음과 기억 속에 남는 작가는 몇몇뿐인데 반해, 얼마나 많은 작가들이 마치 한 줄의 글도 쓴 적이 없는 것처럼 사라지는가! 이것이 가장 개연성 있는 운명이다. 종이도 먼지로 돌아간다. 요즘엔 망각이 점점 더 빨리 찾아온다. 예전 사람들은 작가들이 죽고 나서 머무는 연옥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다. 연옥은 일시적 망각을, 무관심을 의미했고, 또한 언젠가 어둠에서 빠져나갈 약속을 의미했다. 하지만 이제 그런 경우는 참으로 드물다. - 208p

[책 속으로 더 보기 닫기]

출판사 서평

프랑스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로제 그르니에가 펼쳐 보이는 문학의 세계, 책의 맛! 1919년생이니 올해 나이 아흔 일곱, 한 세기를 책과 더불어 살아온 로제 그르니에를 어떻게 소개할까…. 장 폴 사르트르·알베르 카뮈·로맹 가리 등과 동시대에...

[출판사서평 더 보기]

프랑스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로제 그르니에가 펼쳐 보이는
문학의 세계, 책의 맛!


1919년생이니 올해 나이 아흔 일곱, 한 세기를 책과 더불어 살아온 로제 그르니에를 어떻게 소개할까…. 장 폴 사르트르·알베르 카뮈·로맹 가리 등과 동시대에 프랑스 지성계를 이끌었던, 프랑스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지금도 여전히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편집자로 일하며, 2013년에는 카뮈 탄생 백 주년을, 2014년에는 로맹 가리 탄생 백 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그들의 작품세계를 얘기하고, 그들과 함께한 추억을 증언했던, 프랑스인들이 ‘므슈 문학’이라 부르는 사람.
이 책은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편집자 겸 작가로 활동하며 프랑스 문학의 면모를 일궈낸 로제 그르니에가 그만의 비평방법으로 문학을, 작가들을 보면서 삶의 의미들을 밝혀낸 책이다.

이 책의 원제는 《Le palais des livres》이다. 프랑스어 ‘palais’에는 두 가지 뜻이 있는데, ’궁전’이라는 뜻과 ‘미각’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아마도 ‘궁전’이라는 뜻으로 그 단어를 제목에 썼을 것이다. 그 의미에 맞추자면, 여기 책들의 궁전이 있다. 프루스트·플로베르·나보코프·플래너리 오코너·체호프·보들레르·카프카가 저자의 친구 및 동료 들인 로맹 가리·장 폴 사르트르·클로드 루아 그리고 멘토인 알베르 카뮈와 함께 행복하게 거니는 곳이다. 그러나 ‘미각’의 의미로 보자면, 저자 그르니에가 차려낸 성찬의 ‘맛’ 또한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인 맛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책의 맛’으로 정했다.

2011년에 출간된 이 책에서 그르니에는 아홉 개의 주제, 아홉 가지 각도로 글쓰기와 책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디어를 점령한 사회 뉴스와 문학의 관계를 짚어보고, 여러 문학작품이 그리는 기다림에 주목하며 글쓰기가 시간과 맺는 관계도 살핀다. 그리고 자기모순에 빠질 권리와 떠날(죽을) 권리에 대해, 작가의 사생활에 대해 성찰하고, 기억과 소설의 관계에도 주목한다. 문학의 해묵은 주제인 사랑도 빠뜨리지 않고, 작가들에게 미완성작품과 마지막 작품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피고, 글을 쓰는 이유와 글을 쓰려는 욕구에 대해서도 성찰한다.
그의 펜 아래 어마어마한 작가들이 줄지어 불려 나온다. 스탕달·플로베르·카뮈·도스토옙스키·프루스트·체호프·베케트·멜빌·피츠제럴드·버지니아 울프·헨리 제임스·카프카·보들레르·포크너·발레리·헤밍웨이·사르트르·파묵·페나크·무질…. 분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등장하는 저자와 작품의 무게만으로 이 책은 상당히 묵직하다. 그러나 이 노작가의 해박함은 위압적이지 않다. 그의 문체는 과시적이지 않고 소박하며 섬세하고 깊이가 있다.

로제 그르니에는 프랑스의 현대작가로서는 특이하게도 단편소설에 치중한 작가이다. 그는 작가이기에 앞서 기자이기도 했다. 알베르 카뮈의 추천으로 [콩바] 지에서 데뷔해 20년 넘게 기자로 활동했다. 카뮈가 편집장을 맡았던 [콩바]는 그가 “모든 것을 배운 세계”였다. 그곳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서른 살에 《피고의 역할》을 출간하면서 그는 작가가 되었고, 70년 가까이 왕성한 필력을 유지하며 사십여 편의 작품을 펴냈다. 참으로 놀라운 인생, 놀라운 창작력이다.
그르니에는 장편소설과 단편소설·에세이·평론·영화시나리오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온 만큼 수상경력도 다채롭다. 1971년에는 작품 전체에 대해 ‘문인협회 문학대상’을 받았고, 1972년에는 페미나 상을, 1975년에는 아카데미 프랑세즈 단편소설 대상을 수상했으며, 1985년에는 전 작품에 대해 아카데미 프랑세즈 대상을, 1987년에는 알베르 카뮈 상을 받았다. 장편소설로도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지만, 그는 ‘프랑스의 체호프’라고 불릴 만큼 특히 단편소설 분야에서 대가로 손꼽힌다.

또한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로제 그르니에는 작가들의 초상을 대단히 섬세하게 그려내는 평론가로도 인정받는다. 아홉 편의 에세이를 수록하고 있는 이 책은 기본적으로 문학 비평집이라고 할 수 있다. 각각의 에세이들은 모두 하나의 문제 또는 테마로 시작되어 문학적인 자유연상을 가장한 일종의 논쟁 형태로 탐험된다. 그르니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들의 소설과 에세이들로부터 지혜와 유머를 끌어낸다.
한 예로 사랑에 관해 쓴 글에서 체호프는 여자가 없는 이야기는 증기가 안 나오는 증기기관 같다고 염려했음을, 알렉상드르 뒤마와 그의 공저자들이 연애 이야기 하나 없이 《삼총사》 속편의 제40장까지 왔음을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랐음을, 카뮈의 《페스트》 는 여자가 등장하지 않는 유일한 현대소설인데 그 이유는 《페스트》 의 주제는 이별이고, 그 이별이란 카뮈가 전쟁의 특징 가운데 하나를 우의적인 방식으로 그린 것임을, 그르니에는 우리에게 상기시켜준다.
또한, ‘기다림’ 같은 하나의 모티브가 다양한 시대·국적의 작가들에게서 어떤 식으로 펼쳐지는지를 볼 수 있어 문학 비평의 기준에서 매우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그리고 독립된 아홉 편의 에세이가 내용적으로 서로 연결되는 부분이 많아 어느 곳을 펼치더라도 보물 창고 같은 저자의 ‘문학 비평’의 세계를 바로 느낄 수 있는 책이다.

1963년부터 지금까지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편집위원으로 일하며 세기의 숱한 지성들과 교류해온 편집자이기도 하니, 그가 모르는 작가가 없고, 읽지 않은 책이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르니에는 아흔두 살에 이 책을 출간했으니, 한평생 책을 읽어온 작가의 방대한 독서 이력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그의 전기나 다름없다. 평생 읽은 책에서 밑줄 그은 문장들을 불러 내오고, 어떤 주제에 대해 세기의 작가들이 한 말들을 찾아내고, 그렇게 훌륭한 재료들로 그만의 맛을 만들어 낸 로제 그르니에의 독서 성찬. 그가 결코 교훈적이거나 현학적이지 않게 우리의 손을 부드럽게 잡으며 책의 ‘맛’을 즐기라고 권한다. 덕택에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백세 작가가 이끄는 대로 풍성하고 깊이 있는 독서를 하게 될 뿐 아니라 그의 삶까지도 읽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작가처럼 책읽기”의 즐거움을 누리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수준 높은 ‘책의 맛’을 제공해주는 책이다.

책속으로 추가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베스 황후는 울적한 기분으로 온 세상을 쏘다니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녀가 자기 꿈에 다가서는 유일한 순간은 하이네를 모방한 시를 쓸 때였다. 형편없는 시였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 시들 속에서 그녀는 진정으로 자기 자신이었다. 휴식을 찾지 못하는 겁에 질린 갈매기 같은 모습이었다. - 210p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이 책은 또 어떤 맛으로 다가올까 하는 기대감은 서른한 가지 맛으로 우리를 유혹...


     

    20171015_141008.jpg


     

     

    이 책은 또 어떤 맛으로 다가올까 하는 기대감은 서른한 가지 맛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아이스크림 맛만큼이나 설렘을 준다.

    서점, 도서관, 심지어 책장에서 아직 읽지 못한 몇 권의 책들을 바라볼 때면 늘 겪는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이 책의 제목 하나만큼은 나를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아직은 독서의 깊이감이 그냥 물웅덩이 수준이라 책안에서 작가가 불러낸 수많은 프랑스 작가들이 낯설기 그지없었지만 그들과 함께 동시대를 산 이 로제 그르니에의 폭넓은 시각에 믿음이 더해지고 더불어 읽고 이해하고 쓰는 이 모든 행위, 즉 책에 대한 여러 견해에 마음이 기울어졌다.

    읽지 않은 책이 없고 모르는 작가가 없을 정도로 책에 대해서라면 지칠 줄 몰랐던 프랑스 문단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로제 그르니에는 백세 인생의 길로 가고 계신 노장작가이다. 물론 처음 알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독서광이었고 알베르 카뮈의 추천으로 기자 생활을 거치며 거의 70년 동안 작가 생활을 하신 분이다. 정말 어마어마한 경력이지 않은가. 그런 그가 들려주는 아홉 가지 소재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은 나의 오감 곳곳에 진한 여운으로 남았다.

    먼저 문학과 사회 뉴스들의 상관관계에 대한 견해에서는 미디어의 부정적인 측면을 꼬집지만 반면 그러한 사회 뉴스들이 문학의 소재가 되어 작가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을 부정할 수 없다. 비록 각종 뉴스나 미디어들로 인해 진정성을 놓치기도 하지만 그러한 기사 거리들이 작가에 의해 상상력에 날개를 달고 무한한 세계를 연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잘 짜인 이야기에서 삶의 질서와 철학을 찾는 즐거움을 누린다.

    문학작품이 그리는 기다림이라는 주제는 다른 어떤 주제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시간의 연장선인 기다림이라는 행위를 다양한 상황과 각도에서 해석함에 따라 인생에 있어 기다림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은 불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말한다.  특히 독서에서의 기다림은 가장 으뜸 행위의 하나로 소개하고 있다

    이 모든 책들...
    나에게는 독서야말로 기다림과 분리될 수 없는 으뜸 행위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눈은 글자를 따라 나아가고,
    정신은 더 멀리에서 일어날 일을 알고 싶어 안달하며 눈이 나아가길 기다린다.
    그러나 기다려야만 한다.

    사생활 편에서는 좀 더 현실적으로 접근해 볼 수 있겠다. 최근 미디어의 급성장과 더불어 독자들은 작가와 사생활에 대해 조금은 오픈되길 원한다. 때론 작가의 이념이나 생활들이 소설과 얼마나 밀접한지 연관 지어 보려는 이들도 있다. 작가의 사생활이나 가치관이 충분히 반영될 수도 있겠지만 굳이 억지로 끼워 맞출 필요는 없다. 우리는 작가가 잘 만들어 놓은 또 다른 세계에서 살다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작가의 사생활은 그들만의 것으로 지켜지고 보호받아야 한다.

    기억 자체가 이미 소설가이다. 이제 우리는 저장 장치가 아니라 과거를 끊임없이 재구성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기억은 재생하기보다는 지어낸다.
    기억은 역동적이며, 우리의 상상을, 우리의 개성을, 우리의 열정을, 우리의 상처를 먹고 자란다.
    이는 모든 인간에게 해당되며, 작가에게는 더더욱 사실이다. -p.107
    읽기는 더도 말고 적어도 글 쓰는 일만큼이나 사생활에 속하는 행위이다.
    책 한 권 들고 혼자가 되는 시간, 어쩌면 우리는 다른 사람이 쓴 페이지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참으로 잘 알지 못하는 우리 자신의 혼란스러운 삶을 문득 이해할 것만 같다.
    한편의 허구가 우리 자신에 대해 현실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p.120

     

    그렇게 읽어내려가다 어느 한 구절에서 또 멈춰버렸다.
    "그렇다.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건 불행 중 다행일 뿐이다. 진짜 불행은 종종 느닷없이 죽는다는 데 있다." -p.177

    이 문장을 맞닥뜨렸을 때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연예인 기사가 터진 뒤였기 때문이다. 그렇지않아도 뒤숭숭하고 우울감이 감싸고 있던 저녁시간에 이 한 문장에 마음 한구석이 또 비워졌다.

    이외에도 저자의 책에 관한 넘치는 지식은 사랑, 장편과 단편, 미완성작 그리고 글쓰기 등으로 풀어 보이고 있다. 그 작품들과 함께한 시간들은 마치 유명인을 친구로 둔 지인이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흥분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독자들은 더욱 가까이에서 작품과 호흡해 볼 수 있는 듯하다.

    아직은 글쓰기에 대한 욕구보다 책 속에서 노니는 일이 더 즐겁기에 더 많은 문학 작품을 통해 진정 책의 맛을 알아가고 싶다. 시간이 지나 다양한 문학작품들을 정리해보고 내 나름의 맛의 분류 표를 그려내 볼 그날도 기대해보면서 말이다.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스떼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2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18%

이 책의 e| 오디오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