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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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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59139904
ISBN-13 : 9788959139903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중고
저자 최갑수 | 출판사 예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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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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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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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사랑과 여행의 정점을 찍은 순간들을 기록한 에세이.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일, 당신이 당신을 사랑하는 일》 등의 책을 펴내며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여행 작가이자 시인 최갑수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는 저자가 오랜 시간 여행하며 마음 깊이 사유하고 간직해두었던 ‘우리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책이다.

어느 저녁 저자는 술잔을 달그락거리며,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까닭 모르게 울컥할 때마다 여행을 떠올렸고, 떠나지 못할 때면 책을 읽고 음악을 들었다. 그렇게 읽고 들어온 글귀에서 유독 반복해 들은 음악과 밑줄이 진한 문장들 중 삶과 사랑, 여행에 관한 문장들을 가려 뽑아내어 시인의 시선과 글을 더해 풍성한 에세이로 녹여냈다.

작가 스스로 삶과 사랑과 여행의 정점을 찍은 순간들을 기록한 이 책속에 담긴 글귀는 삶의 한 단면, 일상을 돌아보게 하고 사진으로도 유명한 저자의 사진작품들은 이탈리아 마르케의 어느 식당에서, 필리핀 보홀의 바닷가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리 위에서, 페루의 신비로운 새벽 거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한다.

저자소개

저자 : 최갑수
저자 최갑수는 시인. 여행작가. 생의 탐색가. 길의 몽상가. 오랫동안 여행작가로 일하고 생활하고 있다. 그러니까 여행을 다니고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것이 일이다. 그래서 이번 생이 약간은 다행스럽고 행복하다고 여기고 있다. “여행이란 뭐죠?” 하고 묻는 이들에게는 “위로 아닐까요”라고 대답한다. 지금까지 쓴 여행에 관한 혹은 생에 관한 책들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일, 당신이 당신을 사랑하는 일』 『행복이 오지 않으면 만나러 가야지』 『당신에게, 여행』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 등은 모두 위로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행을 떠나지 않을 때는 카페에서 여행에 관한 글을 쓰고 지난 여행에서 찍어온 사진들을 뒤적이며 또 다른 여행을 생각한다. 아니면 음악을 듣거나. 생은 사랑 아니면 여행 혹은 음악.

목차

프롤로그
생과 사랑과 여행에 관한 문장들

Ⅰ 어떤 날, 나는

여행은 솔, 기분 좋은 솔
어디론가 가고 있을 때만이 위로이니까
책을 읽으려고 기차를 탔다
가슴속에서 새 한 마리가 떠나가던 밤
세상이 나를 찾든지 말든지
나름 프로답게 열심히 하고 있는 거라구
마음을 다해 대충 한다는 것
오늘은 맨발로
나에게서 멀어진 것들과 마주하는 시간
왜 이 일을 선택했을까
쓰고자 하는 마음이, 찍고자 하는 충동이
외로움은 조미료, 목적은 간결한 맛
나를 살게 하는 허무의 감각
더 사랑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지
인생을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곳

Ⅱ 깊은 밤, 당신은

내 말이 들리나요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 밤 이후
고백하기 위해 당신 앞에 서야 했던, 그 시절
우리의 사랑은 일치하지 않았다
당신의 이름을 오물거리는 봄의 오후
태즈매니아에서 보낸 보름의 기억
울고 싶을 땐 택시를 탄다
그해 봄은 하루도 찬란하지 않아서
당신에게 가만히 어깨를 빌려주는 남자
가슴속에 불씨가 남아 있을까
그래도 돈은 부족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라는 스위치
인생은 축적이다, 하지만 오늘은 제외
가끔은, 멈추어야 할 것 같아요
당신은 좋은 여자야

Ⅲ 그 계절, 우리는

우리는 어쩌면 다시는 못 만날지도 몰라요
아프다 보면, 그러다 보면 시월이 오겠지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을 이해하지 못해요
계절은 어떻게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일까
내가 아는 전부의 사랑
우리가 목적지에 닿는 유일한 방법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즐기지 않으면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달리다 보면 결국 도착하는 거죠
각자의 사랑을 하고 각자의 여행을 떠나죠
어려운 사랑보다는 차라리 혼자이기를
받아들이자, 그리고 단단해지자
내 인생에 배경음악을 고른다면
뭔가 다른 걸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그러니까, 우리의 틈이었던 2박 3일

Ⅳ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생은 사랑이 아니면 여행이겠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소는 여행이다
우리는, 나는, 왜 여행을 떠날까
시간은 돌아갈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른다
오늘은 반성하기 좋은 날씨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여행하고 또 여행할 것
여행은 부족했고 사랑은 목말랐다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사랑
비밀이 없이는 행복도 없다는 것을
우리는 매일매일 사라져가고 있으며
그래, 봄날의 눈송이처럼 덧없는 일
그래도 여행은 계속되어야지
숨을 고르고, 지켜본다는 것
음악과 여행은 생의 감촉
모든 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오늘은 사랑하기 좋은 날씨

+ 내가 사랑한 여행의 문장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언젠가 당신과 함께 여행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여행하고 싶습니다” 생의 한가운데에서 우리를 위로하고 다독이는 문장들, 당신과 함께 읽고 싶은 ‘여행의 문장들’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2007),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일, 당신이...

[출판사서평 더 보기]

“언젠가 당신과 함께 여행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여행하고 싶습니다”

생의 한가운데에서 우리를 위로하고 다독이는 문장들,
당신과 함께 읽고 싶은 ‘여행의 문장들’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2007),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일, 당신이 당신을 사랑하는 일』(2013 개정증보판) 등을 펴낸 여행작가이자 시인 최갑수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라는 제목에서 읽을 수 있듯 작가는 오랜 시간 여행하며 마음 깊이 사유하고 간직해두었던 ‘우리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래서 이 책은, 작가 스스로 삶과 사랑과 여행의 정점을 찍은 순간들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여행작가라는 직업이 무색하게도 한동안 여행을 떠날 수 없었다는 작가는, 일로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여행이 절실함을 느꼈다. 어느 저녁 술잔을 달그락거리며,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까닭 모르게 울컥할 때마다 여행을 떠올렸고, 떠나지 못할 때면 책을 읽고 음악을 들었다. 그렇게 읽고 들어온 글귀에서 유독 반복해 들은 음악과 밑줄이 진한 문장들을 들춰보니 대부분 삶과 사랑과 여행에 관한 문장이었다. 그중에서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은 문장들을 뽑아내어 시인의 시선과 글을 더해 풍성한 에세이로 녹여냈다. 작가는 삶과 여행이 다르지 않다는 것, 이해하는 일과 사랑하는 일은 분명 다르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중이다.

어떤 날 나의 소란과, 깊은 밤 당신의 고요가 일치하지 않듯
우리의 사랑은 일치하지 않았음을 인정해가는 나날들

‘여행은 위로’라는 이 단순한 명제가 우리의 마음을 이토록 들었다 놓는 까닭은 무엇일까. ‘왜 여행을 떠나는가’를 떠올려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사랑을 시작하거나 혹은 잊기 위해, 생을 끌어안고 때로는 견디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일상은 엉망으로 얽히기 일쑤고, 해결책이라고는 그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뿐이며, 쉽게 떠날 수 없다는 사실만을 확인하며 절망하지만 그럼에도 여행을 동경하며 오늘을 버틴다.

“생활에 지쳤거나, 일에 지쳤거나, 사람에 지쳤거나, 혹은 자기 자신에게 지쳤을 때, 세상과 불화할 때, 사랑하는 누군가와 헤어졌을 때,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을 때,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은 여행이라고 확신했다.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이, 아침에 창문을 열었을 때 눈앞에 펼쳐지는 낯선 풍경이, 낯선 이가 건네는 따뜻한 차 한 잔이 엉망진창인 우리 인생을 위로해준다고 믿기로 했다.”(- 본문 117쪽 중에서)

최갑수 작가의 글은 삶의 한 단면, 일상을 돌아보게 한다. 사랑, 헤어짐, 슬픔, 고독에 관한 글들은 결국 삶은 사랑과 여행 아니면 아무것도 아님을 관조한다. 그러나 사랑할 수 없고 여행할 수 없을 때 보잘것없는 일상이라며 절망하기보다 ‘인간의 내면을 깨는 도끼 같은 문장’(카프카)들이 삶의 무언가를 회복해준다고 믿어보면 어떨까. 이를테면 이런 문장들이 말이다.

“바다 저편에 낙원이 있다는 그의 확신은, 가령 그것이 환상이라고 해도 이 젊은이의 삶에 조그마한 위안이 될 것이다.”(- 후지와라 신야, 『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 중에서)

"자네는 괜찮을 거야. 식사를 하고 나서 이를 닦는 것만 잊지 마. 그러면 자네한테 어떤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 폴 오스터, 『우연의 음악』 중에서)

그 계절의 우리를 아스라이 떠오르게 하는 글과 사진
여전히 외로운 우릴 감싸줄, 함께 여행하고 싶은 이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최갑수 작가는 사진으로도 유명하다. 이탈리아 마르케의 어느 식당에서, 필리핀 보홀의 바닷가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리 위에서, 페루의 신비로운 새벽 거리에서, 우리가 만나 함께 걷고 이야기를 나누듯 그의 사진에는 시간과 공간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여행의 사진들은 지구상에 ‘낭만적 인생관’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 있음을 안내하지만 그의 글은 함부로 삶을 긍정하지 않는다. 그 속 깊은 담담함이 이내 눈가를 젖어들게 한다. 누구에게나 다정한 글이 아니라 어떤 날 나에게만 다정한 글이며, 당신을 밀고 당기는 글이 아니라 깊은 밤 당신에게 찾아가는 글이며, 뇌리에 선명하게 스치는 글이 아니라 그 계절의 우리를 아스라이 떠오르게 하고 가슴에 스며드는 글이기 때문이다. 삶과 사랑과 여행이 다르지 않기에 우리는 그의 여행 이야기와 사진에서 위로를 얻는다. 그와 함께 길을 가고, 가끔 멈춰서 뒤를 돌아보고, 셔터를 누르듯 이 계절을 시작해보자.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에서 작가의 이야기는 이렇게 정리된다. 다음에는 또 어떤 문장으로 우리를 찾아올지 희미한 기대감을 안겨주면서.

“인생은 그다지 의미가 없으며,
나의 사랑과 당신의 사랑은 일치하지 않으며,
세상의 모든 구원은 거짓임을 알게 된 어느 날.
문득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만을
희미한 즐거움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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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삶과 사랑과 여행의 정점을 찍은 순간들을 기록한 에세이.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일, 당신이 당...
    삶과 사랑과 여행의 정점을 찍은 순간들을 기록한 에세이.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일, 당신이 당신을 사랑하는 일》 등의 책을 펴내며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여행 작가이자 시인 최갑수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는 저자가 오랜 시간 여행하며 마음 깊이 사유하고 간직해두었던 ‘우리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책이다.

    어느 저녁 저자는 술잔을 달그락거리며,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까닭 모르게 울컥할 때마다 여행을 떠올렸고, 떠나지 못할 때면 책을 읽고 음악을 들었다. 그렇게 읽고 들어온 글귀에서 유독 반복해 들은 음악과 밑줄이 진한 문장들 중 삶과 사랑, 여행에 관한 문장들을 가려 뽑아내어 시인의 시선과 글을 더해 풍성한 에세이로 녹여냈다.

    작가 스스로 삶과 사랑과 여행의 정점을 찍은 순간들을 기록한 이 책속에 담긴 글귀는 삶의 한 단면, 일상을 돌아보게 하고 사진으로도 유명한 저자의 사진작품들은 이탈리아 마르케의 어느 식당에서, 필리핀 보홀의 바닷가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리 위에서, 페루의 신비로운 새벽 거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저자 최갑수의 글은 함부로 삶을 긍정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다정한 글이 아닌, 어떤 날 ‘나’에게만 다정한 글이 되기도 하고 당신을 밀고 당기는 글이 아닌 깊은 밤 당신에게 찾아가는 글이 되기도 하며 뇌리에 선명하게 스치는 글이 아닌 그 계절의 우리를 아스라이 떠오르게 하는 글이다.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일, 당신이 당신을 사랑하는 일》 등의 책을 펴내며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여행 작가이자 시인 최갑수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는 저자가 오랜 시간 여행하며 마음 깊이 사유하고 간직해두었던 ‘우리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책이다.

    어느 저녁 저자는 술잔을 달그락거리며,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까닭 모르게 울컥할 때마다 여행을 떠올렸고, 떠나지 못할 때면 책을 읽고 음악을 들었다. 그렇게 읽고 들어온 글귀에서 유독 반복해 들은 음악과 밑줄이 진한 문장들 중 삶과 사랑, 여행에 관한 문장들을 가려 뽑아내어 시인의 시선과 글을 더해 풍성한 에세이로 녹여냈다.

    작가 스스로 삶과 사랑과 여행의 정점을 찍은 순간들을 기록한 이 책속에 담긴 글귀는 삶의 한 단면, 일상을 돌아보게 하고 사진으로도 유명한 저자의 사진작품들은 이탈리아 마르케의 어느 식당에서, 필리핀 보홀의 바닷가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리 위에서, 페루의 신비로운 새벽 거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저자 최갑수의 글은 함부로 삶을 긍정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다정한 글이 아닌, 어떤 날 ‘나’에게만 다정한 글이 되기도 하고 당신을 밀고 당기는 글이 아닌 깊은 밤 당신에게 찾아가는 글이 되기도 하며 뇌리에 선명하게 스치는 글이 아닌 그 계절의 우리를 아스라이 떠오르게 하는 글이다.
  • '이허치허'의 심정으로 | su**ell | 2016.01.1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매년 연말이면 수척해진 내 희망의 뺨을 몇 번이나 어루만지며 자책과 함게 긴 한숨을 내뱉게 됩니다. 그것은 이를테면 외롭기 이...

    매년 연말이면 수척해진 내 희망의 뺨을 몇 번이나 어루만지며 자책과 함게 긴 한숨을 내뱉게 됩니다. 그것은 이를테면 외롭기 이를 데 없는 나만의 송년회인 셈입니다. 아무도 초대하지 않은 빈 방에는 졸음에 겨운 형광등 불빛과, 반성의 글 한 줄쯤 기대하며 지루한 시간을 견디고 있는 노트와, 엄지와 검지 사이에서 몇 시간째 뱅글뱅글 맴을 도는 연필과, 문틈을 비집고 고개를 내미는 오래된 추억들이 흐르는 시간만 숨죽인 채 지켜보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이따금 겨울의 침묵 속으로 고독을 섞는 바람이 드세게 붑니다.

     

    그렇게 밤을 지새고 나면 내 삶을 시간이 훑고 지나가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시간을 천천히 밟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헷갈리기만 합니다. 우리네 삶으로부터 피안처럼 멀기만 한 이상적인 삶, '본질적으로 이룰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단념했기 때문에 삶을 즐기게 되었다'는 버트런드 러셀의 용기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매번 자신의 욕심 때문에 그 구질구질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떠밀려 갑니다.

     

    "나는 지금 삶을 즐기고 있다."

    난롯가에서 버트런드 러셀을 읽다가 이 문장에 밑줄을 긋는다. 온화하지만 이기적인, 다정하지만 냉정한, 따스하지만 논리적인 이 노신사의 책을 읽고 잇노라면 마치 그의 마른, 하지만 부드러움이 전해지는 손바닥이 어깨 위에 놓인 것만 같다. 가끔은 어깨 위의 손을 밀치며 '행복이라는 게 정말 있기나 한가요?' 하고 물어보고 싶기도 하지만. (p.114)

     

    눈에 보이는 현실을 현실로서 차갑게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문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우리가 사는 지구상에는 갖가지 핑계를 대며 '다음에는 기필코'를 외치는 과대망상의 환자들로 넘쳐난다고 해야 맞겠지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도전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인류는 진보를 거듭했다고 주장한다면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수십억의 사람 중에 단 몇 사람이 이룬 성과를 코앞에 들이대며 '그러니 너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희망고문은 과연 정당한가?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나는 회의론자도 아니고 패배의식에 물든 퇴폐주의자는 더더욱 아닙니다. 그보다는 현실을 현실로서 깨끗이 인정하고 단념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용기 없는 사람 중 한 명일 뿐입니다.

     

    지난 연말에 나는 최갑수의 여행에세이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를 읽었습니다. 그의 푸석거리고 윤기 없는 허무의 감정이 실린 한 문장 한 문장마다 까슬까슬한 돌기가 되어 내 가슴께를 꾹꾹 누르며 지나갑니다. 어쩌면 저는 태고적 허무를 제 몸 속 어딘가에 감추어 둔 채 태어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기에 쓸쓸함을 담은 그의 글 하나하나가 제 몸 속에 들어와 요동을 치는 것이겠지요. 작가는 이 책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삶과 사랑과 여행에 관하여 쓰고 있습니다. 낯설거나 익숙한 곳으로의 여행을 꿈꾸며, 작가가 읽었던 책들, 자주 들었던 음악, 그리고 그의 심장에 인장을 찍듯 꾹꾹 각인된 문장에 그의 생각을 사진과 함게 덧붙였습니다.

     

    이를테면 "이 세상 살아 있는 생물들은 모두 온 힘을 다해 살고 있는 것이다." (후지와라 신야 '인생의 낮잠'중에서), "저기 밖에는 다른 삶이 있어. 내 말을 믿어."(레이먼드 카버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중에서), "아무리 늙었다 해도 행복은 여전히 필요한 것이니까."(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중에서)처럼 여행지에서 또는 그 어느 곳에서건 작가로 하여금 한동안 사색에 젖게 했던 문장들,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들과 작은 깨달음이 선별하여 실은 사진과 함께 새로운 느낌으로 되살아납니다.

     

    "세월이 간다. 하루에 하루씩 꼬박꼬박 가고 있다. 후지와라 신야 영감을 읽다 눈에 띄는 한 구절. "이 세상 살아 잇는 생물들은 모두 온 힘을 다해 살고 있는 것이다." 온 힘을 다한 적이 있었던가. 일에도 사랑에도 여행에도 그런 적이 있었던가. 시월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p.190)

     

    한 사람의 글은 그 사람이 겪은 경험의 산물이자 귀결이라고 하는데 나는 이따금 글도 생각도, 또는 말도 한 장소에서 우연히 얻게 되는 지역 특산물이 아닐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다만 그 시각에, 그 장소에 내가 있었다는 이유로 내게 전달되었고 제 입과 손을 통하여 또 누군가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한풀 용기가 꺾이고 괜한 일로도 주눅이 드는 요즘입니다. 작가의 글은 얼핏 삶의 허무를 강조하는 듯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한 해의 말미에 느끼는 삶의 허무를 인생의 무상함으로 치유한다고나 할까요? '이열치열'이라는 말처럼 '이허치허'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수나 자질구레한 사건, 다툼 따위를 '에이, 이런 것쯤이 뭐라고'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잇었던 것은 아마도 피라미드 앞에서 배운 '허무의 감각' 때문일 수도 있으리라. '죽어서 저렇게 커다란 삼각형도 하나 못 만드는 인생, 대충 넘겨가며 사랑하며 살자' 하고 생각할 수도 잇는 것이 인간이니까." (p.81)

  • 오랜만에 에세이를 천천히 곱씹어서 읽었습니다. 궁금했던 책이었는데, 서평단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어요. 제목 '우리는 사랑...

    오랜만에 에세이를 천천히 곱씹어서 읽었습니다.
    궁금했던 책이었는데, 서평단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어요.
    제목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를 보고 문득 영화 인턴에서 주인공 벤이 이야기한
    "사랑하고 일하라. 일하고 사랑하라. 그게 삶의 전부다"
    라는 프로이드의 말이 떠오릅니다.

    한동안 이런 류의 에세이를 많이 읽었고,
    김동영 작가님, 이병률 작가님이 기억에 남는데,
    최갑수 작가님은 이름만 많이 들었던 기분이예요.
    이 책이 제가 읽는 작가님의 첫 책인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내 책이라 플래그도 하나하나 붙여서 읽어보았어요.
    결혼하면서 갖고 있던 책을 다 친정집에 두고 왔거든요.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해서 그 책들을 정리하기 전까진 가능한 책을 안사려고 생각 중이예요. 흑흑.

     

    한 꼭지마다 작가님이 읽었던 책의 한줄과 함께
    작가님이 생각하는 여행, 삶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어차피 시간은 지나가고, 시간은 우리에게 의미 따위는 가르쳐주지 않는다.
    우리는 경험하고 늙어갈 뿐이다. 코엘료 역시 단호하게 말한다.
    "시간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건 피로하다는 느낌.
    나이를 먹었다는 느낌뿐이지" 라고.
    맞다. 그리고 이 또한 우리가 여행을 떠나야할 이유이기도 하다.
    폭신한 침대에 누워 TV를 보고 있어도, 땡볕이 내리쬐는 사막을 걷고 있어도
    우리는 어차피 늙어가고 있으니까. 

     

    살다보면 깨닫게 되는 자잘한 사실들이 있습니다.
    즐거운 '업무'는 없으며
    우리는 일생 동안 단 한 번의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며
    불행하게도 인생은 공평하지 않으며
    행운은 항상 똑같은 사람에게만 돌아가며
    타협은 인생을 편하게 해주지만 나중에 반드시 이자를 붙여 갚아야 하며
    능력보다 중요한 건 운이지만 운은 가만히 있는 자에게 절대로 가지 않는다는 사실.

    우리의 인생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굴러가게 하는 것은
    최선의 판단과 차선의 선택 그리고 실행.

    연말이라 그런지 어떻게 회사생활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결론없는 고민이 많아지던 시점이었는데,
    이 책으로 그런 생각들을 꾹꾹 눌러놓을 수 있었어요.
    이 책은 막연한 고민 대신 여행을, 책을 권해주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성공보다는 "잘" 산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늘어가는데,
    이 "잘" 산다는 것은 오히려 성공보다 더 정의(Define)가 되어 있지 않아, 어려운 것 같아요.

    일상에 치여 책 한권 읽기도, 짧은 여행을 떠나기에도 마음의 여유가 없는 요즘이지만,
    새해는 좀 더 활기차게 맞이하려고 매일 아침 다짐해요.
    연말에 한 글자, 한 문장 꼭꼭 씹어 읽을 수 있는 책 한 권을 만나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새해에는 이런 책들을 조금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소개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위즈덤 하우스에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솔직하게 쓴 독후감입니다.

  •     최갑수 작가의 글을 어느새 찾아보는 독자가 되었다. 이는 정말 우연히 알게 된 한...
     

     

    최갑수 작가의 글을 어느새 찾아보는 독자가 되었다. 이는 정말 우연히 알게 된 한 권의 책(『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유독 사진이 많은 책이였는데 그게 또 묘하게 매력적이였고 글도 상당히 섬세해서 그 사진과 너무 잘 어울렸던 것이다.

     

    이후로도 만난 최갑수 작가의 책은 후회하지 않았고 이제는 신간을 기다리는 처지에 이르렀는데『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는 그런 나의 마음을 달래주기라도 하듯이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다시 한 번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위로를 얻는다.

     

     

     책에는 그의 감성적인 글과 감성적인 사진들을 실고 있는데 한 가지 이전의 책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삶과 사랑, 여행 그리고 이와 관련한 글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장르의 책들에서 발췌한 글귀들을 읽는 묘미도 있고 이와 관련한 저자의 이야기를 읽는 것 또한 흥미롭다.

     

    스스로가 얼마 동안 여행을 다니지 못하는 그 동안에도 책을 읽고, 음악을 듣었는데 사랑과 헤어짐, 슬픔과 고독에 관한 모든 글들이 그에게는 여행에 관한 이야기로 읽혔다고 한다. 그리고 그동안 자신이 읽어 온 글귀에서 문장을 뽑았는데 이는 곧 모두 생과 사랑과 여행에 관한 문장이라는 것이다.

     

    ‘어차피 생은 사랑과 여행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니,

    이 문장들이 당신의 마음을 당신의 사랑을 우리의 생을

    조금씩 회복해줄 수 있다면 좋겠다.’      

    _프롤로그 中

     

     

    저자에게 있어서 생은 사랑과 여행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니..., 그렇기에 책에 담긴 발췌된 문장들이 짧지만 그 무게마저 가볍지 않고 이어서 나오는 저자의 이야기가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일테다. 아울러 함께 실린 사진은 또 얼마나 글을 읽는 감성이 짙어지게 만드는지.

     

    이래서 최갑수 작가의 글을 기다리게 되는 것 같다. 여행과 사랑이라는 그 뗄래야 뗄 수 없는 매력적인 요소들을 항상 실고 오니깐. 과연 이번에는 또 어떤 생의 이야기를 들려줄지, 그속에는 또 어떤 여행과 사랑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지 절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층 더 감성적인 책을 만나서 좋았고 사랑과 여행으로 채워진 생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책이다.

  • 개인적으로 여행을 하며 글을 쓰는 작가에 대한 부러움이 있다.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현실적인 이유로 쉽게 떠나기 힘든 평범한&...

    개인적으로 여행을 하며 글을 쓰는 작가에 대한 부러움이 있다.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현실적인 이유로 쉽게 떠나기 힘든 평범한 사람에게 여행도 하고 돈도 벌 수 있는 작가들을 보면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정작 여행작가인 최갑수 님은 여행을 좋아하지만 여행작가로서 지내는 것이 결코 쉽지가 않다고 이번에 나온 신작 '우리는 사랑아니면 여행이겠지'에서 이야기한다. 솔직히 최갑수 님의 책을 좋아하고 거의 다 갖고 있을 정도로 짧은 글 속에 담긴 이야기에 마음이 매료되는 독자다. 무한 애정을 갖고 있는 저자의 책이기에 더욱 관심이 갔고 읽으면서 참 좋다는 말을 반복하게 된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인맥을 쌓는 것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이 있고 실제로 이런 인맥이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보이거나 발전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한데 나 같은 경우는 내 주변의 아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중시한다. 인맥을 넓히는 것에도 크게 관심도 없다. 원하지 않았는데 여러 사람과 섞여 있게 되면 나도 모르게 나를 드러내지 않는 면도 있다. 저자 역시 사람들과 어울리며 인맥을 만드는 것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며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에 피로가 누적되는 우리들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한다. 그의 성향 탓에 직장에 매여 있는 것보다 여행작가인 직업이 낫다고 말한다. 최갑수 님의 여행을 글로 만날 수 있으니 그를 좋아하는 나 같은 독자들에게는 더 나은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여기에 새해가 되면 웃음 섞인 농담 반 진담 반 하는 이야기가 로또 당첨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여유자금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로또 당첨을 새해 소망으로 생각하는 나처럼 저자도 돈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좋은 여행을 위해 돈이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기에 조금 더 많은 돈을 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음을 다해 대충 한다는 것

    저는 뭔가를 깊이 생각해서 쓰고, 그리고 하는 걸 좋아하지 않습ㄴ디ㅏ. 열심히 하지 않아요. 이렇게 말하면 '대충한다' 고 바로 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대충한 게 더 나은 사람도 있답니다. 저는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지 않으려나요. 대충 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긴 합니다만.       -p48-


    참 인상적인 글귀란 생각이 든다. 대충한다는 것... 우리는 어릴때부터 열심히 하면 훌륭한 사람이 될 거란 말을 들으며 자란 세대다. 힘에 부힐 정도로 열심히 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일도 흔하다. 최갑수 님처럼 대충 하는 것이 맞고 더 나은 사람도 분명 있다. 부럽다. 대충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낸다는 것이 쉬운 일이 결코 아니기에....

     

    가끔은 멈추어야 할 것 같아요.

    "언젠가 누가 그랬어. 누군가를 사랑하는지 생각해보기 위해 가던 길을 멈춰 섰다면, 그땐 이미 그 사람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거라고."      -p166-


    나의 마음에 들어온 상대에 대한 사랑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기 위해 가끔씩 멈추어야 한다고... 우리는 사랑하면 하루를 멀다 하고 붙어 지내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사랑하기에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고 나 역시도 이런 시기가 있었다. 허나 생활에 쫓겨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못할 때는 과부하에 걸리기 쉽다. 한 번씩 자신이 잘 살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


    내 인생에 배경음악을 고른다면

    "만나서 반갑습니다. 햄 여사. 아시다시피 우리 인생의 비극 가운데 하나는 배경음악이 없다는 거지요."   -p238-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누가 아무리 큰 숫자를 부르더라도 저는 거기에 1을 더해서 그보다 더 큰 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무한의 수를 열거하기는 불가능하답니다. 인생은 유한하기 때문이조."                 -p282-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한 번씩 즐길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과 여행은 그러면에서 꼭 필요하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른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빠르게 흐르는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내 주변 사람을 더 많이 아끼고 귀하게 여기며 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길에 오르고 싶다.


    서두르지 말 것.

    스스로에게 솔직해질 것.

    비난하지 말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우리 인생이 뭔가 비뚤어지고 어긋난다고 느낄 땐

    낮잠을 잘 것.


    여행하고 또 여행할 것.                               -p290-


    사랑과 여행이 참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을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든다고 한다. 여행 역시도 한순간 마음을 빼앗기는 일이 발생하고 그럴 때 무척이나 행복하고 좋지만 한편으론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절제된 감성으로 풀어낸 사랑, 여행, 인생이야기에 빠져 행복한 시간을 안겨준다. 가슴에 안기는 인상적인 글귀가 유독 많았던 책으로 저자의 다음 여행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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