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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필요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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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205*26mm
ISBN-10 : 1130623106
ISBN-13 : 9791130623108
철학이 필요한 순간 중고
저자 스벤 브링크만 | 역자 강경이 | 출판사 다산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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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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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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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허무에서 벗어나 진짜 내 삶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게 할 철학적 통찰! 열심히 살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공허한 우리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10가지 삶의 원칙을 담은 『철학이 필요한 순간』. 끊임없이 유동하는 불확실한 세상에서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굳게 서 있을 만한 단단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소크라테스, 니체, 데리다, 로이스트루프, 머독 등 고금의 철학자로부터 길어 올린 10가지 삶의 관점을 제시한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바라지만 막상 무엇이 행복이냐고 물으면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누구나 쉽게 쾌락을 좇을 수 있고 많은 이들이 자아실현과 자기계발에 매달리는 지금, 사람들은 정말 행복할까? 철학으로 삶의 의미를 되찾는 심리학자 스벤 브링크만은 이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행복도 소비가 되는 시대인 오늘날의 우리는 물질적 풍요 속에서 얼마든지 쉽게 쾌락을 좇을 수 있지만, 이것이 욕망의 노예나 폐쇄적인 나르시시스트로 만들 뿐,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불안하고 허무한 감정을 결코 지워주지 못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철학의 본질에 집중해 실제 삶의 지표로 삼을 만한 관점들을 제시한다.

존엄성, 약속, 진실, 책임, 사랑, 용서, 자유, 죽음 등 언뜻 봐서는 실용적일 것 같지 않지만 쓸모없기에 더 쓸모가 있는,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중요한 가치들을 소설과 영화, 일상 속 다양한 예시를 통해 살펴보면서 우리를 진정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이를 통해 모든 것이 급변하는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가 믿고 의지할 만한 단단한 토대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소개

저자 : 스벤 브링크만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철학과 심리학을 전공했고, 현재 알보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심리학과 철학, 사회학은 물론 대중문화 전반에 걸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활발한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자기계발을 끊임없이 강요하는 현대사회의 흐름을 재치 있게 비판한 책 『스탠드펌』은 덴마크 서점가에서 106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미국, 한국 등에 잇달아 번역 출간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사회 발전에 기여한 대중 지식인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인 로젱크예르 상을 2015년에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출연한 라디오 방송에서 유쾌한 철학 강의를 진행해 허무하고 불확실한 삶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고, 대중 철학자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철학이 필요한 순간』은 이 강의를 풀어낸 책으로 우리가 단단한 삶의 토대로 딛고 설 만한 10개의 관점(standpoints)을 제시한다. 저서로 『스탠드펌』, 『The Joy of Missing Out』 등이 있다.

역자 : 강경이
영어교육과 비교문학을 공부했고, 좋은 책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번역 공동체 모임 펍헙번역그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스탠드펌』, 『프랑스식 사랑의 역사』, 『길고 긴 나무의 삶』, 『과식의 심리학』, 『천천히, 스미는』, 『그들이 사는 마을』, 『오래된 빛』, 『아테네의 변명』 등이 있다.

목차

시작하며 어떻게 삶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는가

1강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일이 우리에게 있는가
_아리스토텔레스의 선

2강 쓸모없기 때문에 쓸모가 있는 목적의 왕국
_칸트의 존엄성

3강 지키지 못한 것들에 왜 죄책감을 느끼는가
_니체의 약속

4강 세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
_키르케고르의 자기

5강 불확실한 세상에서 신뢰를 쌓는 방법
_아렌트의 진실

6강 타인에 대한 나의 영향력을 점검하라
_로이스트루프의 책임

7강 내가 아닌 존재에 어떻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가
_머독의 사랑

8강 불가능하기에 가능한 것
_데리다의 용서

9강 어떤 순간에도 희생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는가
_카뮈의 자유

10강 내 삶의 노예가 되지 않는 방법
_몽테뉴의 죽음

마치며 불안과 허무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감사의 말
주석

책 속으로

우리 삶에서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것,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제가 이 강의를 통해 다루려는 ‘태도 또는 관점’입니다. 이것은 끊임없이 유동하는 불확실한 이 세상에서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굳게 서 있을 만한 단단한 토대를 제공하지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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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서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것,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제가 이 강의를 통해 다루려는 ‘태도 또는 관점’입니다. 이것은 끊임없이 유동하는 불확실한 이 세상에서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굳게 서 있을 만한 단단한 토대를 제공하지요. 그런데 오늘날 이런 생각은 안타깝게도 상당한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바로 ‘도구화’라 불리는 사회 흐름 아래서 말이지요. 도구화란 우리가 목적으로 삼아야 하는 것들이 다른 것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이나 도구처럼 취급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예컨대, 다른 사람과 사랑을 하거나 우정을 나눌 때에도 그 관계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지 여부를 잘 따져야 ‘현명한’ 처신으로 여겨지는 것처럼 말이지요.
_시작하며, 13~14쪽

오늘날 우리는 ‘진짜 나 자신이 되는 것’이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이 믿음에 문제가 있다는 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단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진짜 자신을 찾았는데, 알고 봤더니 잔인하고 무정한 괴물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런 ‘진짜 나’로 살기보다는, 차라리 진정성이 떨어지더라도 좀 더 나은 다른 사람이 되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_시작하며, 24~25쪽

쓸모없음의 쓸모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은 도구화에 저항하는 최전선에서 우리를 지키고 이끌어줍니다. 쓸모없는 것이란 우리가 다른 것을 성취하기 위한 도구나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그 자체를 위해 하는 일입니다. 그런 일들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것들이지요. 우리는 그런 쓸모없는 활동에 시간을 쓰는 것에 죄책감을 느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요즘처럼 도구화된 시대에서는 그런 쓸모없는 활동이야말로 삶의 진짜 의미를 되찾아주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모두 쓸모없는 일을 하세요. 쓸모없음이야말로 최고의 선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말을 스스로에게 하는 연습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_1장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일이 우리에게 있는가, 67~68쪽

키르케고르의 자기 개념은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자아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 내면 어딘가에 있으면서, 자아실현을 통해 해방시켜야 할 진짜 나 같은 개념이 아니지요. 자기계발 논리에 따르면 우리는 그냥 그걸 찾아서 실현하면 됩니다. 그러나 발달심리학적으로 해석한 키르케고르의 자기 개념은 실현보다는 형성, 즉 양육이나 교육 과정과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자아는 우리 내면에서부터 실현되는 게 아니라 자기 바깥에 있는 다른 존재와의 관계를 통해서 형성되기 때문이지요.
_4강 세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 119~120쪽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삶이 이처럼 상호 의존적이기 때문입니다. 삶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과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맺는 일”이며, 그것을 통해 “그 사람 삶의 무언가를 자기 손에 쥐게 되는 일”입니다. 이를 토대로 로이스트루프는 ‘윤리적 요구’라는 개념을 이끌어냅니다. 윤리적 요구란 바로 “당신에게 건네진 다른 사람의 삶을 보살피라는 요구”이자 책임입니다.
_6강 타인에 대한 나의 영향력을 점검하라, 144쪽

요즘 들어 신조처럼 여겨지는 사랑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의 개념을 우리 자신과의 관계에만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머독에 따르면, 우리는 엄밀한 의미에서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니까요.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로부터 벗어나, 나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에게 관심을 갖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자기를 잊는 것, 그럼으로써 다른 누군가에게 자기 자신을 내주는 일입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스스로를 내줄 수 없습니다.
_7강 내가 아닌 존재에 어떻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가, 172~173쪽

우리는 상호 의존적인 존재입니다. 사회와 공동체 안에서만 자기를 반성할 수 있고 자율성도 가질 수 있지요. 적극적 의미에서의 자유는 우리가 어떤 공동체의 일부로서 존재할 때 가능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반성하고 욕망을 통제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아이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자기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책임이 있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적극적 자유를 추구할 수 있게끔 길러줄 건강한 공동체를 가꾸고 돌볼 책임이지요.
_9강 어떤 순간에도 희생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는가, 215쪽.

우리는 대개 죽음을 한계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몽테뉴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죽음을 올바로 이해할 때에만 비로소 자유로울 수 있다는 거지요. 그의 표현을 빌리면 “죽는 법을 배운 사람은 노예가 되는 법을 잊는다”라는 것입니다. 죽음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지 않고 그 의미도 인식하지 못하면, 우리는 삶이 짧고 유한하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채 중요하지 않은 일로 시간을 낭비할지 모릅니다.
_10강 내 삶의 노예가 되지 않는 방법, 230~231쪽

자유나 평등 같은 존엄한 가치를 위해 고통과 희생을 기꺼이 감수한 사람의 삶과 행복한 사이코패스 독재자의 삶을 비교해보는 것입니다. 대부분 어느 쪽이 더 좋고 의미 있는 삶인지 단번에 알아챌 것입니다. 우리는 삶의 의미를 순전히 도구적이고 경험적인 관점에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좋지만, 그런 삶이 곧 의미 있는 삶은 아니지요. 도덕적이고 의미 있는 삶은 내적 가치가 있습니다.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_마치며, 2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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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19년 철학 열풍은 계속된다! 행복지수 세계 1위 덴마크를 매혹한 화제의 명강의 “불안과 허무에 시달리던 어느 날, 철학이 내게로 왔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덴마크를 매혹한 철학 강의가 있다. 철학으로 삶의 의미를 되찾아주는 심리학...

[출판사서평 더 보기]

2019년 철학 열풍은 계속된다!
행복지수 세계 1위 덴마크를 매혹한 화제의 명강의
“불안과 허무에 시달리던 어느 날, 철학이 내게로 왔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덴마크를 매혹한 철학 강의가 있다. 철학으로 삶의 의미를 되찾아주는 심리학자이자 알보그대학교 교수인 스벤 브링크만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덴마크 공영방송 DR의 라디오 강의 시리즈를 통해 “행복은 쾌락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삶에서 나온다”라고 말하며, 소크라테스, 니체, 데리다, 로이스트루프, 머독 등 고금의 철학자로부터 길어 올린 10가지 삶의 관점을 제시했다. 그의 강의는 수많은 이들로부터 “불안하고 허전한 마음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강의를 듣고 진짜 삶의 의미를 찾았다”와 같은 열띤 호응을 받으며 덴마크에 철학 열풍을 이끌었다. 『철학이 필요한 순간』은 이 강의를 담아낸 책으로, 삶이 불확실하게 느껴질 때 의지할 만한 단단한 토대를 제공해줄 철학 교양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삶의 지표로 삼을 만한 관점들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개념’을 파고드는 대신,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철학의 본질에 집중한다. 책에서 다루는 존엄성, 약속, 진실, 책임, 사랑, 용서, 자유, 죽음 등 삶과 밀접한 주제들을 소설과 영화, 일상 속 다양한 예시를 통해 살펴보면, 우리를 진정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오늘날 우리는 행복도 소비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 얼마든지 쉽게 쾌락을 좇을 수 있지만, 한편으론 불안하고 허무한 감정이 들 때가 많다. 철학은 바로 이럴 때 필요하다. 2019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철학서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철학 열풍이 불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독자들은 『철학이 필요한 순간』을 통해 열심히 살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공허한 우리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10가지 삶의 원칙을 얻게 될 것이다.

우리 삶에서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것,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제가 이 철학 강의를 통해 다루려는 ‘태도 또는 관점’입니다. 이것은 끊임없이 유동하는 불확실한 이 세상에서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굳게 서 있을 만한 단단한 토대를 제공하지요. 우리는 삶에서 우러나온 이러한 관점들을 토대로 의미 있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만 하면 됩니다. 이 책에서 저는 여러분의 인생철학이 되어줄 10가지 원칙을 제시하려 합니다.
-본문 중에서

심리학과 자기계발서가 말하는 ‘자아’는 틀렸다!
철학이 들려주는 진짜 내 삶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사는 법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바란다. 불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막상 무엇이 행복이냐고 물으면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어떤 사람은 맛있는 걸 먹거나 멋진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즐거움이 행복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사람은 내면의 ‘진짜 나’를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누구나 쉽게 쾌락을 좇을 수 있고 많은 이들이 자아실현과 자기계발에 매달리는 지금, 사람들은 정말 행복할까?
『철학이 필요한 순간』의 저자이자 철학으로 삶의 의미를 되찾는 심리학자 스벤 브링크만은 이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주로 심리학이나 자기계발서가 옹호하는 앞선 두 입장은 주관적인 만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성격이 같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를 욕망의 노예나 폐쇄적인 나르시시스트로 만들 뿐,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불안하고 허무한 감정을 결코 지워주지 못한다.
브링크만은 이와 같은 감정을 느낄 때가, 바로 철학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행복을 주관적 만족으로 여기는 인식부터 잘못됐다고 비판한다. 우리는 심리학과 자기계발서가 말하는 것처럼 외부 세계와 별개의 ‘자아’로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관계적 존재’로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즉, 사람은 누구나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하고 공동체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다. 이러한 진실을 이해할 때, 비로소 우리는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도 깨닫게 된다. 『철학이 필요한 순간』은 바로 이러한 철학적 통찰을 통해, 우리가 불안과 허무에서 벗어나 진짜 ‘내 삶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게 할 10가지 관점을 제시한다.

가장 쓸모없기에 가장 의미가 있는
우리가 의지할 만한 단단한 삶의 관점들

『철학이 필요한 순간』이 다루는 10가지 관점은 다음과 같다. 선, 존엄성, 약속, 자기, 진실, 책임, 사랑, 용서, 자유, 죽음. 언뜻 봐서는 그다지 실용적일 것 같지 않지만, 브링크만은 이 ‘쓸모없음의 쓸모’를 깨닫는 것이 오늘날 가장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쓸모는 도구적 가치를 재는 것을 말한다. 청소기가 얼마나 먼지를 잘 빨아들이는지 따질 때의 쓸모다. 그러나 이런 식의 계산적인 쓸모는 우리 삶을 정말 의미 있게 만드는 영역에는 적용할 수 없다. 친구를 만날 때 그 관계가 얼마나 이득이 되는지 따지거나,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때 하나하나 조건을 재서 마음을 정한다면, 그것이 가진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들의 가치는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없고 오직 그 자체로서만 의미 있을 때, 즉 실용성이 떨어질 때 더 커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철학이 필요한 순간』에서 다루는 관점들은 이처럼 쓸모없기에 더 쓸모가 있는,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중요한 가치들이다. 예를 들면, 우리는 평소에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꺼린다. 그런 ‘우울한’ 생각보다는 인생을 즐기는 ‘밝은’ 생각을 하는 편이 낫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철학은 죽음이야말로 생각할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철학은 죽기를 배우는 일이다”(소크라테스), “죽는 법을 배운 사람은 노예가 되는 법을 잊는다”(몽테뉴), “죽음을 이해할 때, 우리는 진짜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아이리스 머독)와 같이 철학자들은 모두 죽음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유한한 시간을 산다는 것, 그렇기에 주어진 시간을 좀 더 의미 있는 일에 쏟으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 책이 제시하는 철학의 관점들은 오늘날처럼 모든 것이 급변하는 불확실한 시대에서 우리가 믿고 의지할 만한 단단한 토대가 된다.

소크라테스, 니체, 데리다, 로이스트루프, 머독…
철학자와 함께 떠나는 유쾌한 지적 탐험

보통 철학 교양서라고 하면 철학자의 생애나 개념을 간단하게 정리하고 설명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철학이 필요한 순간』은 그런 방법 대신, 영화나 소설, 일상 등 구체적인 사례를 활용해 철학의 본질인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다루는 데 집중한다. 예를 들어, ‘존엄성’을 다루면서는 영화 「타이타닉」에 나오는 노부부의 태도를 지침으로 제시한다. 노부부는 배가 침몰하는 끔찍한 현실을 마주하고서도 다른 사람의 구명조끼를 빼앗으려 하거나, 혼란에 빠져 발버둥 치지 않는다. 그저 서로를 끌어안고 평온하게 운명을 받아들일 뿐이다. 우리는 이런 태도를 통해 아리스토텔레스나 스토아학파 철학자, 칸트가 말하는 인간의 존엄성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알 수 있다.
이 책은 또한 어느 정도 철학에 익숙한 사람에게도 새로운 재미를 준다. 로이스트루프와 머독 등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철학자를 흥미롭게 다루는 한편, 어느 정도 알려진 철학자의 새로운 면모도 재발견해낸다. 개인의 주체적 선택과 판단을 강조하는 철학자로만 알려진 니체에게서 타인과의 약속을 중시하는 면을 끌어내고, 실존주의 철학자로 알려진 키르케고르에게서 관계를 중시하는 사회심리학적 면모를 찾아낸다. 철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이 책을 통해 유쾌한 지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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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이 책을 처음 읽은 지 거의 두 달.. ...

    이 책을 처음 읽은 지 거의 두 달..

    그 정도 된 것 같아요.

    처음 읽을 때는 뭔가 좀 불분명해 보여서

    한 번 더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그러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제가 요새 슬럼프라고 해야할지..

    책을 덜 읽고 있는 형편이었거든요.

    그런데 책을 다시 읽으면서

    좀 늘어졌던 생활과 사고에

    탄력이 가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덴마크의 심리학 교수로 재학 중인

    스벤 브링크만의 책

    영어로는 Standpoint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어요. 전작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Standperm 스탠드펌이 자기계발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현대사회를

    재치있게 비판한 책이라고 했으니

    이 책에서는 그럼 어떻게 서야 할지

    바라보아야할지를 제시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보니까 스탠드펌도

    너무 읽어 보고 싶어요.

    자기계발서는 너무 재미있는데

    읽다 보면 허무하고 허전하고

    그런 것이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자기계발서는 안 읽는데요.

    이 책을 읽다보면 자기계발에 대한 부분도

    함께 나와서 생각해 볼 여지를 주고 있어요.

    이 책의 서문만 잘 읽어도

    저는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책을 읽고 나서 다시 서문을 보니까

    또 제가 놓치고 보지 못했던

    큰 윤곽이 서문에 제시되어 있는 것들이

    보이더라구요. 제가 생각한 이 책의

    한계도 저자가 미리 서문에

    제시를 해 놓기도 했구요.

    우디 앨런 하면 영화를 잘 모르는 저도

    들어본 이름입니다. 이 감독은

    자신의 영화 Magic in the Moonlight

    기자회견에서 삶은 의미 없는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해요.

    우주가 사라지기 전에

    태양이 먼저 타서 없어질 것이라는

    우주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람들의 삶이란 것이 그닥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로 보이는데요.

    저자는 일상 밖의 천문학적 거리에서

    삶을 바라보는 대신, 의미를 탐색하기

    위해 삶 '속으로' 걸어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을 해 줍니다.

    우리 삶에서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것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이것이 바로 스탠드포인트

    관점 혹은 태도라고 볼 수 있겠어요.

    그리고 저자는 이야기해 줍니다.

    '도구화'

    도구화란 우리가 목적으로 삼아야

    하는 것들이 다른 것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이나 도구처럼 취급되는 현상입니다.

    뭐...제가 굳이 예를 들지 않아도

    이미 수많은 사례들을 알고 계실 거예요.

    사실 도구화 자체가 꼭 나쁜 것은

    아니고 좋은 자극이 되거나

    동기가 되기도 하고 편리한 부분도 있어요.

    음...한 가지 문득 생각이 듭니다.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싫어하면서도

    억지로 하잖아요.

    그 이유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

    등등의 이유를 들어서 하기 싫어도

    한다..저는 그렇게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요...저는 고등학생 때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3년을 공부를 해야 하는데

    싫다고 생각하는 일에

    3년을 보내야 한다면 얼마나

    인생이 재미가 없고 짜증이 날까.

    그래서 공부 자체의 즐거움을

    찾아보려고 정말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하다 보니

    점점 공부가 재미가 있더라구요.

    수학은 정말 너무 힘들었지만

    어려운 과정을 생각으로 정리해서

    문제를 풀어낼 때

    문학 속에서 새로운 사고를 만날 때

    한자의 음훈을 익히고

    경구의 뜻을 알아나갈 때 등등

    이런 과정들이 퍼즐을 풀어내듯

    재미있게 할 수가 있었어요.

    물론...물리 경제 이런 과목들은

    아무리 해도 안되더라구요...

    모든 과목이 재미있을 수는 없었어요..

    그렇지만 공부를 즐겁게 하려고 했고

    즐겁게 했기 때문에 저는 지금도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하면

    즐거워요. 물론 좋은 친구들과

    선생님과의 만남이 더 큰 역할을

    했던 것도 인정해요. ^^

    다시 책 속으로 들어가서요.

    저자 역시 도구주의를 완전히 파괴하려는

    것은 아니고 다만 세상과 다른 사람들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 관계를 맺을 때

    처음 떠올리는 생각이 도구주의에

    기반한다면 생기는 문제를

    밝혀서 경계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요.

    뭔가 복잡해 보이는데 쉽게 말하면

    그냥 이해득실을 따져서

    관계를 맺고 생각을 형성해 나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솔직히 사람이면 이런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이것이 그의 전부가 된다면

    너무 슬프겠죠....

    예술은 우리에게 존재 그 자체로 목적인 것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기 위해 존재한다.

    예술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것,

    그리고 저자는 이런 말도 해요.

    인문학을 포함해서 많은 학문은

    바로 그 쓸모없음 덕택에 쓸모가 있다.

    라고 말이지요.

    우리가 놀거나 사랑을 하거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은 어떤 이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의미 있기 때문이라는 것....

    우리 삶에 진짜 알맹이가 되는 것들은

    바로 이런 쓸모 없는 일들이고

    인문학은 이러한 현상을 주로

    다루기에 중요한 것이라고요.

    저자가 심리학 교수잖아요.

    그런데 또 신랄하게 비판하세요.

    심리학은 도구화의 도구로서

    19세기 후반 학문으로 탄생한 이후

    사회에 도구화 문화를 지속적으로

    정착시킨 주요한 수단이었다고..

    유사종교의 자리를 차지한 심리학은

    개인에게 다양한 자기 계발 도구를

    제공하고 우주의 중심은 신 대신

    자아가 차지하도록 합니다.

    여기서 저자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렇게 해서 찾은 진정한 '내'가

    잔인하고 무정한 괴물이라면?

    아...저는 여기서 정말 할 말이 없더라구요.

    사실 제가 저를 보더라도

    참 부끄럽기 짝이 없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또 저자는 말해요.

    진정한 자신을 찾는 데

    몰두하기 보다는 선하고 도덕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요.

    사실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아요. 진정한 나를

    찾지 말라는 거냐...뭐냐...

    좋은 사람이 되면서 동시에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둘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반드시 '선'을 택해야 한다고요.

    심리학은 자기계발 학습 자아실현에는

    굉장히 유용하지만 쓸모없는 것은

    완전히 무시하다고..심리학 교수가

    이렇게 말하니까 진짜 설득력 짱이에요..;;

    개인을 윤리적 사회적으로 성숙시키지

    못하고 노골적 나르시시즘을 심화시키는데

    기여했다니....사실 좀 충격이긴 해요.

    많은 사람이 삶의 의미를

    개인이 느끼는 행복한 경험 같은 것으로

    착각을 하지만 이런 생각의 공허함

    역시 알아차렸다고 해요.

    고도를 기다리며.

    저는 책과 연극으로 보았는데요.

    뭐....저런 내용이 있지 싶었어요.

    (어릴 때..고딩 때 본 듯..)

    오지도 않는 고도를 기다리면서

    행복해. 행복하니 무얼 할까?

    고도를 기다려..그런데 그 고도는 오지 않고..

    개인의 주관주의적 감정이 행복이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부터 나온다....

    이것이 삶을 지탱하는 실존적 관점이다

    라고 하고 열가지 생각을 제시합니다.

    그래서 이 책도 열 개의 장으로 되어 있어요.

    각각의 장에서 그 열 가지 생각을

    살펴보면서 전개가 이어지거든요.

    아리스토텔레스 :우리가 그 자체를 위해 하는 것이 선이다.

    칸트 : 존엄성은 가격으로 따질 수도 없고 대체될 수도 없다.

    니체 : 인간은 약속하는 동물이다.

    키에르케고르 : 자기란 관계 그 자체와 관계하는 관계다

    아렌트 : 진리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인간은 진실할 수 있다.

    로이스트루프 :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일은 그의 삶 무언가를 손에 쥐는 일이다.

    머독 : 사랑은 우리 자신 외에 다른 무언가가 실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가능한 무척 어려운 깨달음이다.

    데리다 : 용서는 오직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일이다.

    카뮈 : 자유는 특권이 아니라 책임으로 이루어진다.

    몽테뉴 : 죽는 법을 배운 사람은 노예가 되는 법을 잊는다.

    자기-내면통찰 만큼

    자기-외면통찰이 중요하다는 것을

    저자가 강조하고 있구나 생각합니다.

    저는 요즈음 우리 사회를 보고

    국제 정세를 (잘은 모르지만) 보면서

    자기-외면통찰이 참 안되는 사회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자기 계발 논리에 따르면

    그냥 그것을 찾아서 실현하면 되지만

    발달 심리학으로 해석한

    키에르케고르의 자기 개념은

    실현보다는 형성과는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서 자아는 우리

    내면에서부터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바깥에 있는 다른 존재와의

    관계를 통해서 형성이 된다고..

    그러나 우리 사회는 나, 내 가족

    즉 자신을 계발하는 일에만

    몰두하느라 우리가 속한 더 큰 수조나

    그 구조의 발전 자체를 위협하는

    더 큰 사회적 문제는 전혀 신경쓰지

    않게 되어 버렸어요....

    제가 판타지를 좋아해서 종종 읽는데요.

    갑자기 생각나는 책이 있어요.

    (최근에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수호룡과 거짓의 황녀를 보면

    이런 부분이 나와요.

    자유롭고 싶다는 (그냥 용과 숲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싶다는) 황녀의 외침에

    진정한 자유란 것이 있겠느냐고..

    이것저것을 다 제해도

    그래도 먹는 것과 입는 것이 남는다고..

    여기서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결국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

    사회 속에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책임도 질 수 밖에 없다고..

    선을 행하는 것이 결국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도구로 보면 안된다는 것이

    여기서 오겠다 싶기도 했어요...

    사회를 보지못했던 아이히만

    개인적으로 그는 참 성실한 사람이었다고요.

    사유없는 복종을 했을 뿐...

    아렌트의 책도 미루지 말고 읽어야겠습니다.

    철학이 필요한 순간을 읽다보면

    좀더 깊이 들어가 주면 좋겠는데

    좀 아쉽다..이런 부분도 있는데요.

    앞서도 썼지만 서문에서 그런 점도

    저자가 다 이야기했더라구요...^^;;

    제 생각에 이 책은 길잡이 혹은

    가이드로 보시고

    각자 아리스토텔레스나 키에르케고르

    머독이나 아렌트의 책과 사상을

    찾고 생각해보면서 나가야할 듯 싶습니다.

    나 개인을 넘어서서 바라보기.

    철학이 필요한 순간.

    참 멋진 책이었어요.

     

     

  •   ...

     

     

    <철학이 필요한 순간> - 스벤 브링크만

    삶의 의미를 되찾는 10가지 생각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파란 하늘, 뭉게구름, 선선한 바람, 초록에서 천천히 갈색으로 물들어가는 나뭇잎.

    햇살이 스며드는 나무 그늘 아래서 책 한 권을 읽습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나요.

    어쩌면 너무나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을 바라보며 생각이 많아지기에 독서의 계절이란 별명이 붙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거든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란 무엇일까?"에 대해서 여러 번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것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처음 의미를 생각했던 것은 중학생 때 데미안을 만나면서부터입니다. 지금에 와서는 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당시에는 알지도 못하는 나라, 소설 속 이야기와 주인공에 푹 빠져서 마치 어른이 된 것 마냥 굴었죠.

     

     

    그때 어떤 답을 내렸었는지 기억하지 못하지만 분명 삶의 의미를 찾았던 흔적은 있습니다. 그때 읽었던 책 곳곳에 왜?라는 질문을 많이 달았거든요.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저는 또 한 번 질문을 했어요. 학부로 입학을 했고, 당시 전혀 다른 전공이 한 학부로 붙어 있어서 혼란스러웠던 시기에요. 반으로 나눴는데 입학하면서 하려고 했던 전공과 교양으로 들었던 전공 사이에서 고민이 되었거든요. 그때 선택을 앞두고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어떤 전공을 선택하는 게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까. 어떤 길을 가야 될까. 뭐 이런 고민들이요. 그 고민 끝에 하나의 선택을 했는데.

    이제 와서는 그 선택이 후회되기도 하네요. 단 하나의 선택이 아닌 여러 가지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를요.

     

     

    그리고 군 생활 중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지금의 전공을 계속 유지할까. 학교를 다니는 것이 맞나. 휴학을 하고 다른 길을 찾아볼까. 내가 하려는 일은 무엇이지. 어떻게 살아야 의미 있는 삶을 살까. 뭐 이런 고민들이요. 수첩 하나 가득 채웠지만 답을 내릴 수 없었어요. 그때부터 책을 정말 많이 읽기 시작했죠.

     

     

    전역을 하고, 휴학을 하고, 일을 하고, 다시 복학을 하고,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삶의 변화를 불러오는 선택을 앞두고서는 꼭 했던 질문이 어떻게 살 것인가인데. 답은 항상 지금 당장 생활을 어떻게 해결할까에 맞춰졌던 것 같아요. 그 선택들의 결과가 지금의 삶이 되었으니, 지금으로써는 후회가 많이 남아 있죠.

     

     

    그때 이 책이 있었더라면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일은 다시 돌릴 수 없지만 앞으로의 일은 아직 선택의 여지가 있고, 늦었다 생각하지만 늦지 않았다는 것.

    삶에는 정말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그 삶에서 의미를 가지기란 결코 쉽지 않지만,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의미 있는 삶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자가 책에 담아낸 10개의 강의를 통해서 스스로 질문을 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길었지만.

    그동안 고민하고 답을 내리지 못하고 방황하던 시간에 내비게이션이 되어준 것 같아요.

    오래전 철학자들도 사람이었고 우리와 같은 고민을 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무척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철학자의 답이 정답은 아니지만 지금 우리 삶에서도 생각해 볼 것이 많다는 것이 좋았어요.

    살아가는 시대는 다르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결국 같다는 것도 배웠지요.

     

     

    목적에 함몰되지 않고 가치를 지키며 의미 있게 살아가는 방법.

    책을 읽는 사람마다 그 위치에서 저마다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나름의 방법을 찾았던 것처럼요.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몽테뉴의 죽음까지 철학자들이 남긴 말에 담긴 지혜를 생각하고 의미를 느끼게 된다면.

    삶의 의미도 찾을 수 있게 될 거예요.

     

     

    지금 어떤 이유로 방황하고 있다면 책에 담긴 10명의 철학자들의 생각을 한 번 들어 보세요.

    어쩌면 그들의 생각법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답이 삶을 의미 있게 바꿔 주게 될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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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날 전세계는 도구화라는 사회적 흐름을 겪고 있다. 도구화란 우리가 목적으로 삼아야 하는 것들이 다른 것을 성취하기 위한 수...

    오늘날 전세계는 도구화라는 사회적 흐름을 겪고 있다. 도구화란 우리가 목적으로 삼아야 하는 것들이 다른 것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이나 도구처럼 취급되는 현상을 말한다. 사람들은 윤리, 도덕, 정의, 정직, 사랑, 우정, 존엄성 등 그 자체로 가치 있는 것들의 효용성을 따져보고 때론 그것들을 도구로 이용한다. 따라서 도구화는 우리 삶에서 정말 의미 있는 수많은 것들의 가치를 아주 쉽게 가려버린다. 더 나아가 이런 도구화 현상은 우리들의 삶을 허무주의에 빠지게 만들곤 한다. 모든 것들의 가격와 효용성을 따지다보니, 궁극적으로 본인과 본인의 삶도 하나의 도구로 전락해버리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우리 삶의 효용성을 따지다보니, 그 속에서 인생무상의 허무주의를 느끼고 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주관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살고 있기도 하다. 수없이 많은 자기계발서와 심리학 개념들은 하나같이 행복을 '주관적 안녕' 혹은 '자아실현'이라고 외치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저항하도록 사람들을 자극시킨다. 책에서 저자는 오늘날의 이러한 도구주의, 허무주의, 주관주의적 사고에 대해서 반대하면서 궁극적으로 인류가 추구해야할 본질적이고 보편적인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런 생각을 지녔던 10명의 철학자들의 주장을 토대로 우리가 왜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대표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선'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는 우리가 하는 활동들 중에서 목적이 그 바깥에 존재하는 것도 있겠지만, 활동 그 자체가 목적인 것도 있으며 그것이 바로 선이라고 하였다. 또한 그러한 선으로는 우리가 하는 윤리적 행위와 진리에 대한 관조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주관주의적 사고로는 이러한 기본적 가치에 대한 사고에 관하여 그 누구와도 타협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그 자체로 목적인 삶을 살기 위해선 이성에 따라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하였다.

     

    궁극적으로 책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많은 철학자들의 주장은 공통적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이란 인류가 지닌 본질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해야하며, 그러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욕망과 경험 및 사고를 중시하는 주관주의적 개인이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를 형성하여 그들을 이해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는 자기반성적 개인이 되어야 한다"이다. 자기 개인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찰하는 행위를 무엇보다도 중요시하는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심리학적 개념들을 전반적으로 부정하는 말이다. 또한 그런 본질적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오로지 타자와 관계하고 그들에게 관심을 가짐으로써 얻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어떤 삶이 본질적으로 의미와 가치를 지닌 삶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지긋지긋한 도구주의적, 주관주의적 사고로부터 나는 그동안 자유로웠는지 스스로를 반성할 수 있었다. 수단이 목적이 되고, 목적이 수단이 되어버린 시대에서 우리는 이러한 것들에 대해 간간이 생각하고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많은 이들이 행복한 삶을 꿈꾼다. 요즘은 특히나 개인의 행복을 중시한다. 나를 위해 시간을 내고, 무언가를 배우고, ...

    많은 이들이 행복한 삶을 꿈꾼다. 요즘은 특히나 개인의 행복을 중시한다. 나를 위해 시간을 내고, 무언가를 배우고, 채워나가며 나의 행복을 위한 것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간다. 그런데 막상 '난 정말 행복해!!' 라고 말할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 '행복이란 무엇인가요?'라는 물음에 망설임 없이 답을 할 수 있는 이가 있을까?

    무언가를 채워가려 할 수록, 해낼 수록 우리는 불안하고 허무하다. 저자는 이런 우리에게 철학이 필요한 때라 말한다.

    우리 삶의 진정한 의미를 물어야 할 때, 철학을 통해 그 의미를 찾아야한다고 말이다.

    오늘날 우리는 무언가를 이루거나 얻기위해 베풀고, 행동하며 살아간다. 목적이 없거나 가시적 결과치가 없는 것들은 쓸모없는 것들이 되어버린다.(도구화현상) 저자는 10명의 철학자들을 통해 의미있는 삶을 만들어 줄 가치들을 소개한다. 사랑, 용서, 자유, 선한행동 등 그것들은 이득여부와 상관없이 그 자체로 의미와 존엄성이 있다 말한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쏟아져나오는 요즘, 나만 보느라 우리가 속한 더 큰 사회적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우리들이 지녀야할 진정한 의미의 가치들. 행복이나 건강을 위해 도덕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게 그냥 좋은 것이기에 도덕적으로 살아야한다는 그의 말에 우리 즉 인간이 지녀야할 기본적인 것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도, 어떤 결과를 얻기위해서도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우리가 살아가며 아무 조건없이 베풀 수 있을 일, 행동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될까.

    책장을 덮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한마디,

    "좋은 삶이란 행복이 아니라 의미에 달려 있다."

    이 한마디에 몸과 마음이 번쩍!! 좋은 삶은 행복한 삶이 아니라는 것이다. 무언가를 쫓느라 정작 중요한 것은 보지 못하고 살지 않았나.

    철학책은 조금 어렵다고 생각되었는데, 많은 예시들과 함께 풀어나가니 어렵지 않게 다가왔다. 10명의 철학자들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나볼 수 있어 좋았고, 덕분에 읽고 싶은 철학책들이 한다발, 보고싶은 영화들도 한다발 생겼다.

    남은 하반기와 내년은 철학책 도전!!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줄 10가지 생각

    1. 우리가 그 자체를 위해 하는 것이 선이다. (아리스토텔레스)

    2. 존엄성은 가격으로 따질 수도 없고 대체될 수도 없다.(칸트)

    3. 인간은 약속하는 동물이다. (니체)

    4. 자기란 관계 그 자체와 관계하는 관계다 (키르케고르)

    5. 진리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인간은 진실할 수 있다. (아렌트)

    6.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일은 그의 삶 무언가를 손에 쥐는 일이다. (로이스트루프)

    7. 사랑은 우리 자신 외에 다른 무언가가 실재한다는 사실은 인정할 때 가능한 무척 어려운 깨달음이다. (머독)

    8. 용서는 오직 용서할 없는 것을 용서하는 일이다. (데리다)

    9. 자유는 특권이 아니라 책임으로 이루어지니다. (카뮈)

    10. 죽는 법을 배운 사람은 노예가 되는 법을 잊는다. (몽테뉴)

    <기록해두고픈 책 속 글귀>

    거짓말을 긍정하고, 유연성만 찬양하며 삶을 살아갈 수 있지요. 그러나 아렌트와 이 책의 다른 철학자들은 분명 진실을 선택하는 삶이 훨씬 더 인간저기며 존엄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p.136

    세넷은 일 자체를 잘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마침내 훌륭한 경지에 도달하는 장인의 소망이야말로 우리가 삶의 의미를 보다 잘 이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p.156

    "우리는 굳이 우리 자신을 사랑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니까요. 사랑은 도화되는 순간 그 의미를 상실합니다." /p.178

    "나의 많은 부분은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으로 결정 된다. 그리고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속한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감정이나 생각에 따라 결정된다." 개인이 자유롭기 위해서는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전통과 역사, 공동체를 반드시 필요로 한다는 것이지요. /p.217

     

     

  • '쓸모없음'의 위대함 | ma**o0505 | 2019.08.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ϻϻ우리는 진정한 자신을 찾는 데 몰두하기보다는 선하고 도덕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ϻϻ우리는 진정한 자신을 찾는 데 몰두하기보다는 선하고 도덕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시작은 무척 충격적이었다. 모두가 집중하는 ‘진정한 나 찾기’, ‘자아발견’과도 같은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선하고 도덕적인,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적인 것에 집중하라는 말은 놀라움을 넘어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물론 좋은 사람이 되는 동시에 진정한 자기 자신도 찾을 수 있다면 굉장히 근사하겠지요. 그러나 둘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선’을 선택해야 합니다. 세상이 말하는 자기계발의 개념에서 눈을 들어 진정으로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목적이 되는 무언가를 선택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10인의 철학자들.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선은 일반적인 효용성의 관점에서는 쓸모없는 것으로 구성되며, 또한 역설적이게도 쓸모없기 때문에 쓸모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선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다고 얘기한다. 모든 가격을 뛰어넘어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존엄성을 가진다. ‘존엄성’은 사고 팔 수 없는 것이라고, 중요한 가치와 행동에 가격을 매기는 순간, 존엄성은 사라져 버린다고 말하는 칸트. 약속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습니다. 설령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약속을 지키는 일에는 존엄한 면이 있습니다. 책임감과 죄책감을 통해 사람에게 ‘주체가 되는 것을 가능케’ 해주는 약속에 집중한 철학자 니체.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할 때 비로소 우리 자신과 관계하는 법을 배웁니다. 우리의 자아 성장과 발달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며, 온전한 사람이 되는 유일한 길이라고 이야기한 키르케고르. 우리가 진실과 신뢰를 지키며 살아야 하는 이유는 오직 그것이 그 자체로 가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진실성에 집중한 아렌트. 사랑은 자기를 잊는 것, 그럼으로써 다른 누군가에게 자기 자신을 내주는 일입니다. 타인과의 관계가 밑바탕이 되는 ‘사랑’이기에 스스로를 사랑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머독. 용서가 광기인 이유는 어떠한 계산이나 합리성을 넘어서기 때문입니다. ‘용서는 오직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일’이라고 주장하는 데리다. 자유는 어떤 경우에도 희생될 수 없는 우리 삶의 본질이라고 이야기하는 카뮈와 죽음은 다른 관점들이 존재하기 위한 필수적인 토대라고 하며 유한한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이야기한 몽테뉴. 


    저자는 사회가 철저히 배제시키려 하는 ‘쓸모없음’과 ‘쓸데없음’에 집중했다. 목적과 수단, 이익에 100% 입각해 생각하고 움직이는 도구적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보았을 때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쓸모없고 쓸데없다고 여겨지는 일에 시간을 쓴다는 것은 낭비하는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학이 필요한 순간>의 저자는 10인의 철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말한다. 쓸모없는 것이란 우리가 다른 것을 성취하기 위한 도구나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그 자체를 위해 하는 일입니다. 그런 일들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것들이지요.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하지만 찾을 수 없었던 이유, 진정한 행복을 누리지 못했던 이유는 내가 진짜 알맹이를 찾으려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존엄한 행동들을 배제하고, ‘쓸모 있는’ 일들에 집중하면서 철저히 ‘쓸모없는’ 것들은 쳐다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에겐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것에도 목적이 있고, 의미가 있다. 그 진정한 의미와 목적을 찾으며 삶을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쾌락을 좇으며 살아갈 것인지는 개개인의 선택에 달렸다. 만약 전자를 선택했다면, 당신에겐 지금 그 무엇보다 <철학이 필요한 순간>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철학이 필요한 순간, 그 순간이 찾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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