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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다
252쪽 | 규격外
ISBN-10 : 8954635350
ISBN-13 : 9788954635356
말하다 중고
저자 김영하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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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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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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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기울여 듣고 되새길 만한 '말'들의 향연! ‘보다-말하다-읽다’ 삼부작 중 두번째로 선보이는 산문집 『말하다』. 이 책은 작가 김영하가 데뷔 이후 지금까지 해온 인터뷰와 강연, 대담을 완전히 해체하여 새로운 형식으로 묶은 책이다. 일반적인 대담집 형식에서 벗어나 작가가 직접 인터뷰와 강연을 해체하고 주제별로 갈무리하여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로 탈바꿈시켰다. 이번 책에서는 글쓰기를 중심으로 문학과 예술 등 작가 김영하를 구성하는 문화 전반에 이르는 그의 생각들이, 때론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때론 작가 특유의 위트와 재치가 맞물리며 생동감있게 펼쳐진다.

그가 ‘말하기’에 관해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충분하다. 창의력에 대한 그의 강연 ‘예술가가 되자, 지금 당장’은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지식 공유 콘퍼런스인 테드(TED)의 메인 강연으로 소개되어 136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가 하면, 우리나라 최초의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의 진행자로 활동하는 등 그야말로 다양한 매체에서 ‘말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기 때문. 이미 거의 모든 형식의 ‘말하기’를 경험한 그는 이 책을 통해 빼어난 말솜씨로 어느 순간 청자의 허를 찌르는, 그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귀기울여 듣고 되새길 만한 말들로 가득하다.

저자소개

저자 : 김영하
저자 김영하는 1995년 계간 『리뷰』에 「거울에 대한 명상」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 『퀴즈쇼』 『빛의 제국』 『검은 꽃』 『아랑은 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소설집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오빠가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호출』이 있다. F.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번역했다. 문학동네작가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만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들은 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터키 등 10여 개국에서 활발하게 번역 출간되고 있다. 최근 산문집 삼부작 중 『보다』를 출간했다.

목차

1부. 내면을 지켜라
탐침을 찔러넣다
비관적 현실주의와 감성 근육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
자기해방의 글쓰기

2부. 예술가로 살아라
마음속의 빨간 펜
예술가가 되자, 지금 당장
책 속을 살다
작가의 권능
소설가로 살아가기
할머니의 벌집

3부. 엉뚱한 곳에 도착하라
글쓰기의 목적은 즐거움, 윤리는 새로움
소설이라는 이상한 세계
소통은 없다
첫사랑 같은 책

4부. 기억 없이 기억하라
무엇을 왜 쓰는가
나를 작가로 만든 것들
한국문학의 어떤 경향들
당신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문화적 돌연변이

작가의 말

책 속으로

●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 남이 침범할 수 없는 내면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타인에게 동조될 때, 경계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개인주의를 저는 건강한 개인주의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 개인적 즐거움은 얼핏 듣기에는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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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 남이 침범할 수 없는 내면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타인에게 동조될 때, 경계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개인주의를 저는 건강한 개인주의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 개인적 즐거움은 얼핏 듣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막상 시작해보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즐거움을 천대하는 사회에서 성장했으니까요.

● 우리 사회에는 자기 스스로 느끼기보다는 남이 어떻게 느꼈는지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내 느낌은 감추고 다중의 의견을 살펴야 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바뀌어야겠죠. 우리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물을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지금 느끼는가, 뭘,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그것을 제대로 느끼고 있는가?

● 견고한 내면을 가진 개인들이 다채롭게 살아가는 세상이 될 때, 성공과 실패의 기준도 다양해질 겁니다. 엄친아나 엄친딸 같은 말도 의미를 잃을 것입니다.

● 사람들은 그 어떤 엄혹한 환경에서도, 그 어떤 끔찍한 상황에서도, 그 어떤 절망의 순간에서도 글을 씁니다. 그것은 왜일까요? 글쓰기야말로 인간에게 남겨진 가장 마지막 자유, 최후의 권능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빼앗긴 인간도 글만은 쓸 수 있습니다.

● 우리는 “그건 해서 뭐하려고 하느냐”는 실용주의자의 질문에 담대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냥 재밌을 것 같아서 하는 거야”라고 말하면 됩니다. 무용한 것이야말로 즐거움의 원천이니까요.

● 선생님이 쓰라는 주제에 대해서만 쓸 때, 아이들은 전혀 즐거움을 느낄 수 없죠. 그렇다면 결국 금지된 것을 써야 해요. 선생님이 쓰지 말라는 것을 써야 합니다.

● 소설은 우리를 실패와 죽음으로 인도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이런저런 실패는 피할 수 없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실패를 피할 수 있다 해도 죽음이라는 가장 유명한 실패는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소설은 철저하게 실패와 실패자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 저를 포함한 문학작품의 독자들은 ‘예상치 못한 찬란한 실패’를 욕망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존재들입니다.

● 모든 것이 ‘털리는’ 시대. 그러나 책으로 얻은 것들은 누구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독서는 다른 사람들과 뭔가를 공유하기 위한 게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 결코 공유할 수 없는 자기만의 세계, 내면을 구축하기 위한 것입니다.

● 한국문학의 세계화라는 게 만약 실현된다면, 그 주인공은 아마도 한국의 정서를 잘 살린 문학이 아니라 이상한 것, 어지럽게 뒤섞인 것, 도저히 우리가 한국문학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는 어떤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만약 우리가 정말로 한류를 지속시키기를 원한다면 더 열심히 하는 것보다 더 이상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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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보다』에 이은 김영하 두번째 산문집! 모든 것이 ‘털리는’ 저성장 시대, 감성 근육으로 다져진 영혼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다! 소설가 김영하가 말하는 글쓰기와 문학, 그리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 『보다』 - 『말하다』 -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보다』에 이은 김영하 두번째 산문집!

모든 것이 ‘털리는’ 저성장 시대,
감성 근육으로 다져진 영혼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다!

소설가 김영하가 말하는 글쓰기와 문학,
그리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


『보다』 - 『말하다』 - 『읽다』 삼부작 중 두번째로 선보이는 산문집 『말하다』는 작가 김영하가 데뷔 이후 지금까지 해온 인터뷰와 강연, 대담을 완전히 해체하여 새로운 형식으로 묶은 책이다. 일반적인 대담집 형식에서 벗어나 작가가 직접 인터뷰와 강연을 해체하고 주제별로 갈무리하여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로 탈바꿈시킨 이번 책에서는 글쓰기를 중심으로 문학과 예술 등 작가 김영하를 구성하는 문화 전반에 이르는 그의 생각들이, 때론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때론 작가 특유의 위트와 재치가 맞물리며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창의력에 대한 그의 강연 <예술가가 되자, 지금 당장>은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지식 공유 콘퍼런스인 테드(TED)의 메인 강연으로 소개되어 136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12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서 했던 청춘 특강은 젊은층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KBS 라디오의 <문화포커스>를 진행한 방송인이었고,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강단에서 서사창작을 가르쳤던 교수,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의 진행자인 작가 김영하. 이미 거의 모든 형식의 ‘말하기’를 경험한 그는 『말하다』를 통해 빼어난 말솜씨로 어느 순간 청자의 허를 찌르는, 그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귀기울여 듣고 되새길 만한 말들로 가득하다.

함부로 꿈꾸지 못하는 시대, 비관적 현실주의자가 되자
저성장 시대다. 성공을 꿈꿀 수 있기는커녕 현실에 안주하는 것조차 어려운 시절이다. ‘삼포 세대’에 이어 ‘오포 세대’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대체 지금의 젊은이들은 무엇을 바라며 살아야 할까. 밑도 끝도 없이 낙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절망 속에서 허우적댈 수도 없다. 김영하는 「비관적 현실주의와 감성 근육」이라는 글에서 비관적 현실주의자가 되자고 제안한다. 상황을 비관하되, 자신의 자리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찾으려는 노력을 포기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제는 열심히 해도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낙관이 아니라 비관입니다. 어떤 비관인가? 바로 비관적 현실주의입니다. 비관적으로 세상과 미래를 바라보되 현실적이어야 합니다. 세상을 바꾸기도 어렵고 가족도 바꾸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뿐이다, 자기계발서들이 말하는 내용이 바로 그것입니다. 너 자신이라도 바꿔라, 저는 그것마저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를 바꾸는 것 역시 쉽지 않습니다. 그게 쉽다면 그런 책들이 그렇게 많이 팔릴 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당장 바꿀 수 있는 것은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대책 없는 낙관을 버리고, 쉽게 바꿀 수 있다는 성급한 마음을 버리고, 냉정하고 비관적으로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_본문 22~23쪽

감성 근육, 아무도 침범하지 못하는 내면을 구축하라
불안한 시대일수록 단독적으로 사고하기란 매우 힘들다. 남들이 말하는 대로 행동하는 대로 따라 해야 그나마 덜 불안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자기 삶을 잘 이끌어가는 데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면? 무엇보다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그에 따라 분별 있게 행동하기 위해서는 누구도 침범하지 못하는 단단한 내면이 필요하다. 그것은 어떻게 형성될까. 김영하는 ‘감성 근육’을 키우라고 말한다. “나는 지금 느끼는가, 뭘,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그것을 제대로 느끼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하라고 주문하는 것이다.

견고한 내면을 가진 개인들이 다채롭게 살아가는 세상이 될 때, 성공과 실패의 기준도 다양해질 겁니다. 엄친아나 엄친딸 같은 말도 의미를 잃을 것입니다. 자기만의 감각과 경험으로 충만한 개인은 자연스럽게 타인의 그것도 인정하게 됩니다. 요즘과 같은 저성장의 시대에는 모두가 힘을 합쳐 한길로 나아가는 것보다는 다양한 취향을 가진 개인들이 나름대로 최대한의 기쁨과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타인을 존중하는 것, 그런 개인들이 작은 네트워크를 많이 건설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_본문 35쪽

“그건 해서 뭐하려고 그래?”라는 주술에 맞서는 방법
한국어로 행해진 최초의 TED 메인 강연으로 화제가 된 「예술가가 되자, 지금 당장」에서는 우리 내면의 예술가를 죽이는 수백 가지 현실의 중력을 이겨내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건 해서 뭐하려고 그래?” 예술적 자아를 드러내려는 순간, 우리는 어김없이 이런 질문과 맞닥뜨린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는 이런 순간에 우리는 내면의 예술가를 억압하기 일쑤고 결국에는 심지어 잊고 말기도 한다. 그렇게 주어진 조건 속에서 실용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것만이 잘사는 길이라고 배우지만, 결국 억압된 예술가는 불쑥 다시 찾아오게 마련이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 예술가 들을 만날 때 미묘하게 솟아나는 시기심의 본질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김영하의 강연이 전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유는 바로 이런 현실의 ‘악마’들을 이겨내고 잊고 있던 내면의 예술가들을 불러내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냥 재밌을 것 같아서 하는 거야. 미안해, 나만 재밌어서”라고 무심한 듯 말하며 담대하게 세상의 실용주의자들과 맞서기. 지금 여기에서 당장, 예술가적 본성을 되찾자는 김영하의 말은 감성 근육을 키워 견고한 주관을 가지고 세상을 살자는 말과 뜻을 같이한다.

무엇을 왜 쓰는가, 자기해방의 글쓰기
어떤 글이 좋은 글일까,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SNS, 블로그 글쓰기에서부터 신춘문예까지 글쓰기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지 않고 늘어만 간다. 그러나 무엇을 왜 쓰는지부터 스스로에게 먼저 묻는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김영하는 부모나 선생에게 선뜻 보여줄 수 없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한다. 억압된 환경에서 억지로 써야 하는 글은 좋은 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화려한 미사여구나 정확한 문법만으로는 좋은 글이 될 수 없다. 자기를 표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때, 기록을 남겨야만 하는 절박한 순간일 때, 고통스러운 기억과 대면해야 할 때, 인간은 글을 쓴다. 그러하기에 글쓰기는 “인간에게 허용된 최후의 자유이자 아무도 침해할 수 없는 권리”이다.

지금 이 순간도 뭔가 쓰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이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는 직장이나 학교, 혹은 가정에서 비인간적인 대우나 육체적, 정신적 학대를 겪었거나 현재도 겪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한계에 부딪쳤을 때 글쓰기라는 최후의 수단에 의존한 것은 여러분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닙니다. 그런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무엇이든 일단 첫 문장을 적으십시오. 어쩌면 그게 모든 것을 바꿔놓을지도 모릅니다. _본문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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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감동 | cj**17 | 2020.03.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분의 책은 정성이다. 삶이고. 매우 좋다. 삶을 볼수 있다. 바른문장 . 올바른 생각. 이게 전부인 책이다. 순식...

    이분의 책은 정성이다.

    삶이고.

    매우 좋다.

    삶을 볼수 있다.

    바른문장 . 올바른 생각. 이게 전부인 책이다. 순식간에 읽을 수는 있지만 순식간에 읽어서는 안되는책.

    부자들의 1시간과 나의 1시간이 다르듯 저자의 한시간도 굉장히 소중할 듯싶다..

    다른 책도 한번 읽어보면 더 갚지게 느껴질 것이다.

    전작에서 절대로하지 않는 서울 태생 사람이 있다고 했다.

    서울에서 살면서 여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답답하지 않다고한다.

    많은 돈을 지불하고. 시간도 지불하고 다녀오는 여행보다

    책 여행이 더 갚지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갈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그런 마인드

    좋다.

     

    그리고 혼자 죽는 것이 두렵다는 사람들은

    죽는게 두려운게 아니라 혼자가 두렵다고 한다.

    과연 인간은 모두 죽는데 그게 두려워 해야할까

    혼자여서 불행한게 아니다라는 것을 알게해준다.

  • 말하다 | kl**5 | 2017.09.0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메디치 효과]   하이브리드 시대, 콜라보레이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메디치 효과[Medici effec...

    [메디치 효과]

     

    하이브리드 시대, 콜라보레이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 ]란 서로 다른 분야의 요소들이 결합할 때 각 요소들이 갖는 에너지의 합보다 더 큰 에너지를 분출하게 되는 효과를 말한다

    아마도 '메디치 효과'를 극대화로 보여주는 직업이 작가라고 생각한다.

    소설을 창작하기 위해서는 캐릭터를 창조해야하고,

    캐릭터에게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캐릭터를 쌓고 있는 배경환경 등 주변이 그럴싸 해보여야 한다.

    매번 다른 소재를 찾고,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그 소재에 대한 전문가 수준의 이해와 세심한 관찰, 해박한 지식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말하다의 작가 김영하는 충분한 자질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김영하의 줏대_영원하라]

     

    산문집 말하다는 김영하의 인터뷰, 대담, 강연을 묶어놓은 책이다.

    작가의 말에서도 드러나듯이, 시간적 제약으로 말하지 못했던 강연의 원고 부분을 소개하는 의미도 있고,

    프로그램 편집에 의해서 통채로 날아가 의미가 퇴색된 부분을 한 번은 바로 잡기 위해 다시금 출판 목적에 가깝게 수정한 부분도 있다고 한다.

    총 249페이지밖에 되지 않는 짧은 산문집에서 김영하가 생각하는 작가, 현실을 바라보는 그의 관점, 작가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신 등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아래의 인용된 문장들은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김영하의 답변을 가져와봤다.

     

    "사전은 작품에 쓰인 말들을 모아서 나중에 편찬하는 거예요. 지금 작가가 쓰는 말들이 말뭉치가 돼서 나중에 사전이 되는 거예요."

    사전은 과거의 문학작품을 추출해서 만든 건데, 그에 따르라는 건 저보고 교과서에 있는 말만 가지고 소설을 쓰라는 거와 마찬가지로 느껴져요.

    소설은 그렇게 쓰는 게 아니거든요.

    - 초기부터 실생활의 언어를 소설 속으로가져오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한 김영하의 답변 -P198-

     

    작가에게 전작보다 못한 작품이라는 건 없어요. 이해 못할지 모르겠지만 자기 인생의 스토리이기 때문이에요. 제가 쓴 소설들은 제 인생의

    각 단계별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그게 출판이 되어 시장으로 나가면 그 연속성을 잃고 그냥 떨어져나와서 상품으로 존재하게 돼요.

    다음 상품일 뿐이거든요. -P166-

     

    저는 문학의 매력은 개방성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문학사를 보면 죄수들이 글을 참 많이 ̍어요. (중략) 그런 개방성이 문학이나 글이 가진 힘이라고 생각해요.

    문학은 끊임없이 자기 주변의 비문학적인 것들을 잡아먹으면서 성장하니까요. -P131-

    - 대학 때 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게 도움이 되었냐는 질문에 대한 김영하의 답변

     

    벼락이라는 자연 현상은 피뢰침의 발명으로 간단하게 제압할 수 있는 것일까요? 제가 묻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이런 질문에 대해

    오직 문학만이 답변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저의 관심사입니다. -P127

    - 멕시코 과달라할 국제도서전 강연 중

     

    한계에 부딪쳤을 때 글쓰기라는 최후의 수단에 의존한 것은 여러분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닙니다. 그런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무엇이든 일단 첫 문장을 적으십시오. 어쩌면 그게 모든 것을 바꿔놓을지도 모릅니다. -P60-

     

    이 외에도 96세대와 같은 문학적 사건이 일어나는 세대는 향후 다문화가족에서 태어난 존재들이 성장하는 10년 후 쯤이라는 답변 등

    김영하는 단순히 감정적인 답변은 거의 배제되어 있다. 대신 역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추론하는 설득력있는 말하기를 일관되게 보여줬다.

    작가로 살아감에 있어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이미 시장에 나간 작품은 본인의 것이 아니기에 때로는 혼자만 간직하고 싶다는 김영하의

    답변에서 그만의 묘한 매력과 가치관, 조금 더 나아가서 줏대를 볼 수 있다.

    그런 그의 답변이 10년, 20년 뒤에도 지켜져서 멋진 원로 작가가 될 수 있다면 환영일 것이다.

    마치 허지웅 작가가 젊은이들이여, 같이 버텨보자. 나도 끝끝내 버텨서 계속 글을 쓰겠다라는 말처럼,

    김영하 작가도 또 하나의 줏대를 몸에 지녀 영원하기를 바란다. 그도 그의 작품도.

     

    마지막은 말하다 에서 밝힌 김영하 작가의 책을 고르는 기준과 말하다에서 인용한 독서 목록으로 맺고자 한다.

     

    [책을 고르는 기준]

    책을 고를 때, 네 가지 기준으로 선택합니다. 첫째는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 둘째는 꼼곰하고 믿음직스럽고 우아한 편집을 제공하는 출판사,

    셋째로 번역서의 경우에는 신뢰하는 번역자의 책을 고르고, 마지막으로 처음 접하는 저자의 책일 경우는 작가의 관상을 눈여겨봅니다. -P81-

     

     

    [김영하가 언급한 도서 목록]

    1. 아파트 공화국 - 발레리 줄레조

    2. 너의 목소리가 들려 - 김영하

    3. 론리 플래닛

    4. 카탈로니아 찬가

    5.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6. 오이디푸스 왕 - 소포클레스

    7. 스페이드의 여왕

    8. 흡혈귀 - 김영하

    9. 그림자를 판 사나이 - 김영하

    10. 너를 사랑하고도 - 김영하

    11. 위대한 개츠비

    12.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김영하

    13. 빛의 제국 - 김영하

    14.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15. 마코토 - 김영하

    16. 동방견문론 - 마르코 폴로

    17. 오늘의 커피 - 김영하

    18. 스토리텔링 애니멀 - 조너선 갓셜

    19. 에마

    20. 옥수수와 나 - 김영하

    21. 황지우, 황석영 작가

    22. 삼국지연의

    23. 프란츠 카프카, 코넌 도일

    그 외 다수.

     

  •    2010년 7월, 제2회 TEDXSeoul에서 소설가 김영하는 '예술가가 되자, 지금 당장'이라는 주제...
       2010년 7월, 제2회 TEDXSeoul에서 소설가 김영하는 '예술가가 되자, 지금 당장'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강연은 2013년 초에 TED.com의 초기 화면에 올랐다. 한국어로 진행된 강연중 최초였다. 24개 언어로 자막이 달린 강연은 2015년 3월 기준으로 TED.com에서만 136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

      작가는 "여전히 나는 말보다는 글의 세계를 더 신뢰"한다고 말한다. 책 <말하다>는 "그동안 하고 다녔던 말의 부족함과 저급함을 조금이나마 보완"하고자 '발표'됐다. 그간 발표한 소설에서 비추어진 작가의 글에 대한 치밀한 자세가 묻어난다.

     

      "모든 것이 '털리는' 시대. 그러나 책으로 얻은 것들은 누구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독서는 다른 사람들과 뭔가를 공유하기 위한 게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 결코 공유할 수 없는 자기만의 세계, 내면을 구축하기 위한 것입니다." 180, 181p

     

      시간은 무한하지만, 개개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다. 우리는 종종 착각을 한다. 무한한 시간에서 '언젠가' 꿈을 펼치리라고. 우리들 꿈은 매번 미루어지는 운명이다. 삶의 끝이 예고된 사람들, 예를 들면, 질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사람, 죄를 지어 사형을 선고 받은 사람, 무엇이건 자신이 인생 끝자락에 있음을 직감한 사람, 이들은 종종 우리가 기적이라고 말하는 무언가를 현실로 만들어 낸다. 그들은 자신의 꿈을 최우선 순위로 끌어당겼다. 순수한, 어쩌면 "무용"한 걸 실행해 옮겼다. 자문하자. 묻고 또 묻자. 답하고 또 답하자. 앞으로 나에게 10년이 남았다면? 아니면, 5년? 1년? 그 시간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앞으로 10년밖에 못 산다면 뭘 할까?" 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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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하다 | ks**592 | 2016.03.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귀기울여 듣고 되새길 만한 '말'들의 향연!

    ‘보다-말하...

    귀기울여 듣고 되새길 만한 '말'들의 향연!

    ‘보다-말하다-읽다’ 삼부작 중 두번째로 선보이는 산문집 『말하다』. 이 책은 작가 김영하가 데뷔 이후 지금까지 해온 인터뷰와 강연, 대담을 완전히 해체하여 새로운 형식으로 묶은 책이다. 일반적인 대담집 형식에서 벗어나 작가가 직접 인터뷰와 강연을 해체하고 주제별로 갈무리하여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로 탈바꿈시켰다. 이번 책에서는 글쓰기를 중심으로 문학과 예술 등 작가 김영하를 구성하는 문화 전반에 이르는 그의 생각들이, 때론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때론 작가 특유의 위트와 재치가 맞물리며 생동감있게 펼쳐진다.

    그가 ‘말하기’에 관해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충분하다. 창의력에 대한 그의 강연 ‘예술가가 되자, 지금 당장’은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지식 공유 콘퍼런스인 테드(TED)의 메인 강연으로 소개되어 136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가 하면, 우리나라 최초의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의 진행자로 활동하는 등 그야말로 다양한 매체에서 ‘말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기 때문. 이미 거의 모든 형식의 ‘말하기’를 경험한 그는 이 책을 통해 빼어난 말솜씨로 어느 순간 청자의 허를 찌르는, 그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귀기울여 듣고 되새길 만한 말들로 가득하다.
  • 말하다 - 김영하 | lj**202 | 2015.12.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작가는 작품으로 주장을 펼치는 게 최선이다. 작품이 세상에 선 보이는 기간과 문제가 발생한 시간과의 괴리감이 문제지...

    작가는 작품으로 주장을 펼치는 게 최선이다. 작품이 세상에 선 보이는 기간과 문제가 발생한 시간과의 괴리감이 문제지만 그만큼 보다 숙성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반드시 사회 문제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작품으로 주장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그 편이 보다 맞다. 과거에 어느 정도 파급효과가 있었지만 이제 시대가 흘러 딱히 영향력이 크진 않다. 그렇다고 꼭 현실참여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것도 아니라 약간 애매할 수도 있다.


    김영하 작가는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고 있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내가 알고 있다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닐 정도의 인지도가 아닐까. 소설가인 김영하는 다른 소설가와 달리 상당히 여러 곳에 참여를 했다. 강연도 하고 팟빵도 하고 방송 진행도 하는 등. 지금까지 다양한 곳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작품이 아닌 자신의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생각을 전달했다. 꽤 오랜 기간동안 말한 내용을 책 한 편으로 엮었다. 이게 좋은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했던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다. <힐링캠프>에서 강연한 내용도 화제였고 TED나 세바시도 꽤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화제가 되었다는 것만 알았을 뿐 직접 보고 들은 적은 없다. 즉시성이 중요한 것은 아닌데 타이밍을 놓치면 굳이 보지 않아 몰랐는데 이번 <말하다>에는 당시에 했던 모든 내용이 편집되지 않은 상태로 저자가 직접 발췌해서 올렸으니 보다 원문(?)에 충실하다. 그 내용 중 몇몇 내용만 보자면.


    제가 대학교를 다닐 때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년에 10퍼센트 정도였어요. 지금과 비교하면, 4년 동안 성장할 것을 한 해에 이룬거죠. 그리고 교육의 기회가 넓어지면서 우린 세대 대부분은 부모 세대보다 더 공부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우리에게는 확신이 있었어요. 우리는 부모 세대보다 더 부유할 것이고, 문화적으로 더 풍요로울 것이고, 더 많은 지식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었죠. 그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이었어요. 실제로 그렇게 됐고요. 그런데 요즘에는 자신의 부모보다 더 잘살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부모가 가진 것만큼이라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죠. 지금의 부모 세대는 대부분 대학을 나왔고, 30대 즈음에는 아파트와 자동차를 샀고, 풍요를 누렸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그 단계에 도달하기란 굉장히 어렵죠. 취업을 하기도 어렵고, 취업을 한다 해도 돈을 모으기도 어렵고, 집을 사기도 어렵고요. 그런 게 우리 세대와는 다른 점이죠. 이건 사실 딱히 누구의 잘못이 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예전에 갖고 있었던 경제적인 활력은 사라져가고 있잖아요. 인구도 곧 줄어들기 시작할 거고요. 또 우리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무언가도 이제는 없는 듯 해요. 그래서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14페이지


    세대 갈등이란 표현이 너무 자연스러운 시대가 되었다. 최근에는 70년 생 전후가 가장 축복받은 시대였다는 말도 한다. 현재 가장 각광받고 있는 시대가 90년을 전후로 한 시대인데 그 당시에 가장 빛나는 청춘을 보낸 세대다. 그렇다고 그 당시에 아무런 고민도 걱정도 없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았냐하면 그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 그때만큼 좋았던 시절이 없었다는 추억으로 각색된 것도 많다. 실제로 경제성장률이 높았고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진취적인 정신이 많았느냐고 묻는다면 당시에는 몰랐다.


    내 학창시절엔 부모들이 잘 몰랐다. 지금 부모들은 자녀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예측한다. 많은 점에서 다르다고 하지만 우리가 겪은 학창시절과 큰 차이는 없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해야 하는줄 몰라 냅뒀던 우리 부모세대와는 달리 지금 학생들은 부모의 눈에서 벗어나기 힘든 답답할지도 모른다. <말하다>에서도 반항을 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아이들이 너무 똑같다고 하는데 맞다. 획일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이유다. 차라리 부모들이 몰라야 하는데 말이다. 그런데, 위에 언급한 대로 30대 즈음에 다들 아파트와 자동차를 샀고 풍요를 누렸는지에 대해서는 난 아니다. 그렇다면 이것도 일반화의 오류아닐까. 또는 내 일반화의 오류.

    마흔이 넘어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친구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거예요. 잘못 생각했던 거죠. 친구를 덜 만났으면 내 인생이 더 풍요로웠을 것 같아요. 쓸데없는 술자리에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했어요. 맞출 수 없는 변덕스럽고 복잡한 여러 친구들의 성향과 각기 다른 성격, 이런 걸 맞춰주느라 시간을 너무 허비했어요.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이나 읽을 걸. 잠을 자거나 음악이나 들을걸. 그냥 거리를 걷던가. 20대, 젊을 때에는 그 친구들과 영원히 같이 갈 것 같고 앞으로도 함께 해나갈 일이 많이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손해 보는 게 있어도 맞춰주고 그러잖아요. 근데 아니더라고요. 이런저런 이유로 결국은 많은 친구들과 멀어지게 되더군요.

    그보다는 자기 자신의 취향에 귀기울이고 영혼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한 거예요. -39페이지


    아마도 고등학생 때이다. 아버지가 나에게 "친구가 중요하겠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 크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라고 이야기하셨다. '나중에는 그럴지 몰라도 지금은 아닌데요.'라고 난 속으로만  생각했다. 시간이 흘러 이미 20대부터 난 친구들이라면 죽고 못 사는 성격이 아니었다. 만나면 만나고 안 만나면 안 만나고. 이제는 더더욱 친구들을 만나지 않고 있다. 일부러 안 만나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 간 친구도 있고 상황상 못 만나는 친구들도 있다.


    어릴 때부터 함께 알고 지낸 사이니 언제 만나도 편하겠지만 이제는 서로 달라지만큼 이야기는 겉 돌수있다. 차라리 잘 모르지만 블로그로 만나 서로 댓글을 주고 받으며 상대방 글을 읽으며 알게 된 사람과 더 많은 이야기와 상대방과 친하게 처음 만나도 지내게 된다. 서로 얼굴을 본 적이 없어도 이미 상대방의 글을 통해 나와의 접점을 알고 부담없이 편하게 허삼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친구와 멀어진다는 이야기라 표현할 수도. 친구는 아니지만 더 가깝고 편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생긴다.


    기본적으로 술을 하지 않고 만나는 사람들도 대부분 깔끔하게 만나 대화를 하고 헤어지다보니 편하다. 더구나 만나는 사람들도 술을 하더라도 서로가 상대방을 존중하고 술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해서 대화를 하려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술자리라 하더라도 적당히 서로 조금씩 조절하며 마신다. 여전히 친구들과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 더 적다. 대부분 친구와는 이제 만나지 않고 살아간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들 그렇게 살아간다. 사람은 변한다. 



    그렇다기보다는 본성인 거죠. 저는 문학이라는 게 써도 되는 것만 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써서는 안 될 것 같은 것을 써오면서 확장되어온 게 문학의 역사잖아요. 옛날에는 아주 고상한 얘기만 쓰는 게 문학이라고 생각했지만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작가로 활동하면서 영역을 넓혀왔어요. 어떤 작가들은 자기 내면으로 깊이 파고들어가서 계속해서 한 가지 주제에 천착하는 반면, 저는 탐험가에 가까운 작가예요. 아직까지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은 영역이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것을 쓰고 싶어요. '왜 그건 문학이 될 수 없단 말인가' 이렇게 생각해요. '왜 그런 얘기를 쓰면 안 된단 말인가' 싶은 거죠. 흥미로운 주제를 가진 소설로 쓰기에 부적합한 소재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해요. -147페이지


    그나마 능력있는 김영하 작가와 달리 딱히 베스트셀러를 내 놓은 적 없는 나도 늘 새로운 종류의 책을 쓰려 한다. 이미 쓴 것과 비슷한 내용의 책은 쓰고 싶지 않다. 소설과 달리 분야 자체도 다르다보니 나란 사람의 중심이 다소 애매할 수 있다. 어느 한 분야에 포커스를 해서 나란 인물의 확실한 정체성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측면은 존재한다. 그래도 난 그러고 싶다. 특정 부분을 파고 또 파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훨씬 고귀하겠지만 여러 부분을 다루면서 쉽게 알려주고 싶은 측면이 더 강하다.


    사람들에게 선택받고 좋아하는 내용은 이미 있는 내용을 다르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게 참 힘들다. 어차피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얼마나 익숙한 것을 참신하게 보여주느냐가 핵심이다. 이게 맞아 떨어질 때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된다. 그런 점에서 내가 쓴 책은 익숙한 것은 성공했지만 참신한 것은 실패하지 않았나 스스로 돌아본다. '원 히트' 저자보다는 계속 발전하는 저자가 나에게는 더 만족스러운 역할이다. 물론, 단 한 번이라도 '원 히트'를 아주 크게 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난 계속 쓰고 또 쓰면서 사람들에게 선 보일 것이니. 크게 하나가 히트하면 부담이 많아지고 생각이 커 질수 있어도 고맙고도 황송하게 받고 늘 그렇듯이 쓰고 내면 된다. 지금은 그저 꿈같은 꿈이다.



    <말하다>는 가벼운 수필같은 내용부터 무거운 국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온다. 그 모든 걸 전부 발췌해서 전부 하고도 싶었지만 넘 길어질 듯 하여 멈췄다. 현대를 살아가는 소설가는 시대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눠 가질 수밖에 없다. 또는 가상으로 만들어 전달한다. 김영하 작가의 작품을 읽었는데 다행히도 책에는 내가 읽은 <빛의 제국> <너의 목소리가 들려> <살인자의 기억법>이 자주 나와 이해하는데 좀 더 좋았다. 역시나 작가의 책을 읽어야 보다 그를 이해하는데 쉽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말이 넘 많은 거 아님?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여러모로 들을만한 말이 많음.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516068862

    http://blog.naver.com/ljb1202/164460108

    http://blog.naver.com/ljb1202/158799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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