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sam 7.8 출시
[톡소다] 100% 공짜!
매일 500원 복돋움 캐시
아시아문학페스티벌
  • 교보손글쓰기대회 전시
  • 손글씨스타
  • 세이브더칠드런
  • 북모닝 책강
  • 교보인문학석강
  • 북모닝 이벤트
문자의 역사(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1)
208쪽 | B6
ISBN-10 : 8972591637
ISBN-13 : 9788972591634
문자의 역사(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1) 중고
저자 조르주 장 | 역자 이종인 | 출판사 시공사
정가
7,000원
판매가
2,000원 [71%↓, 5,000원 할인]
배송비
3,000원 (판매자 직접배송)
50,000원 이상 결제 시 무료배송
제주도 추가배송비 : 3,000원
도서산간지역 추가배송비 : 6,000원
배송일정
지금 주문하면 2일 이내 출고 예정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단순변심으로 인한 구매취소 및 환불에 대한 배송비는 구매자 부담입니다. 제주 산간지역에는 추가배송비용이 부과됩니다.
1995년 2월 1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이 상품 최저가
1,000원 다른가격더보기
  • 1,000원 도토리중고서적 특급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1,200원 이규민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1,500원 시온서점 우수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1,900원 유니콘북 전문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2,000원 firstbo...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2,000원 남문서점 전문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2,000원 남문서점 전문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2,500원 울산중고책 새싹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2,500원 포시즌 특급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3,000원 청계천헌책 특급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새 상품
6,300원 [10%↓, 7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시스템만을 제공하는 교보문고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상단 제품상태와 하단 상품 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교보문고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 시 교보문고는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 책상태/구성 : 상태 양호하며, 깨끗합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단순변심으로 인한 구매취소 및 환불에 대한 배송비는 구매자 부담입니다. 제주 산간지역에는 추가배송비용이 부과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135 배송도 빠른데 무엇보다 책이 깨끗하게 받아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miky0*** 2020.10.26
134 책 보존상태 완벽하고 포장도 꼼꼼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5점 만점에 5점 knacb*** 2020.10.23
133 포장도 확실하고 책도 거의 새책과 진배없네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nacb*** 2020.10.20
132 정말 빠른 배송 감사합니다. 도서의 상태도 굉장히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refm*** 2020.10.10
131 지이이이이이이이이이니짜 조아요 5점 만점에 5점 ldae0*** 2020.09.11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화려한 컬러도판과 함께 인류문화를 주제별로 다룬 디스커버리총서 시리즈 제1권. 문자의 역사, 그것은 메소포타미아에서 황하에 이르기까지의 문화가 담긴 장대한 파노라마이자 영감에 가득 찬 예술세계이다. 신의 발명품인 문자의 역사에서 알파벳 혁명,출판업과 문자 해독자까지를 써내려갔다.

저자소개

목차

1. 초라한 출발
2. 신의 발명품
3. 알파벳 혁명
4. 필경에서 인쇄로
5. 출판업자
6. 문자해독자
7. 기록과 증언
8. 참고문헌
9. 그림목록
10. 찾아보기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재미난 문자 이야기 | sh**kc00 | 2009.07.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드디어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1권을 읽고 서평을 쓴다. 뭐 늘 그렇듯이 서평이라고 해봤자 대단한 것은 아니고 단순히 ...

    드디어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1권을 읽고 서평을 쓴다. 뭐 늘 그렇듯이 서평이라고 해봤자 대단한 것은 아니고 단순히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을 정리하는 차원이지만 한권, 두권 쓰다보니 어느새 약간의 의무감(?)을 동반한 취미 생활이 되어버린 것 같다. 이전에는 그냥 그때 그때 읽은 책, 혹은 누구의 추천을 받아서 읽은 책, 공부하면서 읽은 책 등을 무작위로 골라 서평을 썼는데 어느날 갑자기 서평을 시리즈로 나오는 책에 따라 주욱 정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물론 예전에도 시리즈로 나온 책의 서평을 적어본 적은 있지만, 앞으로 계속 출간될 책의 서평을 그에 맞춰 주욱 정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그것도 나름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얼마 전 예비군 훈련을 가면서 부터이다. 2박 3일 예비군 훈련을 하는 동안 비가 많이 왔었는데, 그때 군복바지 건빵주머니에 시공 디스커버리 1~2권씩 넣어두고 읽다보니 꽤 많은 책을 읽게 되었다. 물론 이 시리즈는 예전부터 분량이 작으면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주인장이 즐겨봤던 책인데, 예비군 훈련을 받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한번 꺼내 읽어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짬짬히 시간을 내서 1권부터 주욱 읽어보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안 읽어본 1권을 구입해서 이렇게 읽고 서평을 쓰는 것이다.

     

    1권은 제목 그대로 문자의 역사, 즉 사람이 사용하는 문자가 어떻게 생겨났고, 인류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현재 어떤 형태인지를 서술하고 있었다. 책의 첫장을 펼치니 딱 눈에 들어오는 문구가 있었다. '사건을 문자로 기록하는 사람은 왕에 버금가는 권세를 누렸다.' 과연 그럴까? 하긴 조선시대 양반들을 생각하면 그렇긴 했다. 하지만 문자가 없이도 세계를 정복했던 칭기즈칸과 몽골의 기병들이 있었고, 문자가 없이도 신석기시대 ·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국가를 형성하고 대규모 전쟁을 수행하질 않았던가? 가까운 한국 고대사만 살펴봐도 고구려, 백제, 신라에서 글자를 아는 식자(識者)가 왕에 버금가는 권세를 누렸다는 흔적을 찾기는 어렵다. 오히려 최고 군통수권자인 왕의 자질을 웅대한 기상과 당당한 체격, 뛰어난 군지휘력 등으로 평가하지 않았는가?

     

    어쨌든 그냥 계속 읽어나갔다. 저자는 14세기 중엽 프랑스의 성직자이자 궁신인 장 프루아사르를 언급했다. 그는 푸아티에 전투로부터 시작되는 그 시대의 전사(戰史)를 쓰기로 마음먹었고, 영국의 귀족과 전투에서 포로가 된 프랑스 기사들을 찾아다니면서 기록을 수집해『프랑스, 영국, 스코틀랜드, 스페인, 브리타니, 그리고 플랑드르의 연대기』라는 책을 썼던 것이다. 전쟁에서 승리한 자가 남긴 역사에 길이 남기고 싶은 사실들. 그것을 문자로 남김으로써 우리는 그 시대의 역사에 대해 보다 생생히 알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이순신이 남긴『난중일기』나 유성룡이 남긴『징비록』같은 기록들이 남아있어 전쟁에 대해 선조들이 남긴 기록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럼 과연 이러한 문자 생활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으며, 어째서 특정 시기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을까?

     

    책의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저자는 인류가 전해오는 이야기를 보존하기 위해 문자를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보다 더 세속적인 이유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물론 전해오는 이야기를 보존하기 위함도 있지만, 인류는 문자를 만들어서 농축산물의 수확량을 기록하거나 신전의 종교 공동체의 구성원이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를 기록했으며, 역사적 사건을 보존하기 위해 특정 사건에 대해 연대기적 성격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법전과 과학서, 문학작품들이 문서화되기 시작하였으며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문자체계를 통해 각각의 기록들을 남겼던 것이다. 모두들 알다시피 가장 최초의 인류 문명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흥하게 된다. 그리고 문자체계 역시 이 곳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였으며, 얼마 안 있어 중국과 이집트 등지에서도 독자적인 문자체계를 갖추게 된다. 그러면서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는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권력자가 등장하게 된다.

     

    『총 · 균 · 쇠』의 저자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문자가 집약적 농경을 실행하여 잉여 생산물이 많았으며, 인구의 숫자가 많아 다른 지역보다 정치적 집단으로 성장할 여지가 많은 곳에서 빨리 생겨났다고 말한다. 이는 글 써서 먹고 사는 사람들을 먹여 살릴 정도의 경제 구조가 갖춰져 있다는 의미가 되며, 그렇기에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중국 등지에서는 글 공부로 먹고 사는 소수의 사람들이 권력의 정점에 설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집트에서는 '남자아이의 귀는 등에 달려 있다. 등을 때리면 말을 잘 듣는다.'는 격언이 있었던 것처럼 어릴때부터 글공부를 시키기 위해 혹독하게 다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집트에서는 왕이 자기를 신이라 생각하여 쓰기, 읽기, 산수 등을 배우려 하지 않았을 때 필경사들의 위력이 더욱더 강해졌다고 적고 있다. 세계사 어디에서나 등장하는 허수아비 왕에 대한 내용 같았다.

     

    덧붙여 저자는 중국의 문자체계를 언급하면서 B.C 2,000년 경에 만들어진 문자가 아직까지 큰 변화없이 계속 쓰인다는 점이 특이하다고 적고 있다. 사실 그렇다. 서양에서는 알파벳이라고 하는 아직 획기적인 문자체계가 각지로 뻗어나가면서 크레타 선문자, 이집트 상형문자와 신관문자, 메소포타미아의 설형문자 등이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된 것에 비해 중국에서 뻗어나간 한자는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지로 뻗어나가 오늘날까지 쓰이니 말이다. 저자는 한자에 아직도 모든 문자의 첫걸음이자 중요요소인 그림문자가 남아있다는 사실을 지적했으며(日, 山, 木, 田 등은 모두 그림문자라고 해도 무방한 글자들이다), 정교한 원칙을 따르는만큼 굉장히 시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했다. 가령 '용(龍)'자에 '귀(耳)'자를 붙이면 '귀머거리 농(聾)'이 되는데 용의 귀로 인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을 표현한 것이니 이것이 굉장히 시적인 표현이라는 것이다. 또한 반듯한 네모꼴을 유지하며 사전에 정한 필순에 따라 글을 쓰기 때문에 시각적 효과가 뛰어난 아라비아 문자처럼 장식성이 굉장히 강하다는 것도 지적했다. 여담이지만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한글의 네모난 규격성은 중국의 한자에서 따온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저자는 알파벳의 탄생을 문자의 역사에 있어 혁명이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알파벳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언어들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쓰이니 말이다. 물론 알파벳의 등장으로 인해 사라진 다른 어려운(?) 문자들한테는 안 됐지만 말이다. 암튼 이 부분에서 주인장이 놀랐던 것은 29자로 이뤄진 아라비아 알파벳이 굉장히 아름답고 장식적이라는 사실이었다. 저자는 아라비아 서체의 진정한 장점으로 '무궁무진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알라와 마호메트의 얼굴을 그리지 못 하게 한 이슬람교 덕분에 아라비아 문자는 모스크나 기념비를 장식하는 주된 요소가 되었고, 아라비아 서예 그 자체가 뛰어난 예술품으로 발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종교와 문자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는 동양에서도 그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한자문화권에서는 군주나 조상의 이름과 똑같은 한자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한자가 아라비아 문자처럼 장식성이 강한 글자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이러한 피휘(避諱) 역시 특정 문화와 문자와의 밀접한 관계를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중세 유럽으로 시 · 공간을 바꾼다. 중간에 저자는 문자의 출현시기를 지도로 표현했는데 B.C 600년 그리스인들과 에트루리아인들이 로마에 정착하여 공회당의 '검은 돌'에 라틴어를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중세가 될 때까지 새로운 문자의 출현은 없었음을 알 수 있다. 즉, B.C 3,500~2,500년 사이에 선진적인 몇몇 지역에서 문자가 발생하기 시작하여 B.C 1,000~700년 무렵 페니키아 알파벳이 각지로 퍼져나가는 등 혁신적인 변화가 이뤄진 다음, 라틴어의 등장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혁신적인 문자의 변화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그만큼 페니키아 알파벳에서 기원한 여러 알파벳들이 사용하기 편하고, 발전속도나 전파속도가 빠른 실용적인 문자체계였음을 반증하는 사실일 것이다.

     

    이후 중세시대에는 로마에서 기원한 라틴어가 여러 필경사들에 의해 쓰이게 되는데, 대략 1,000년간 수도사들이 필경기술을 독점하였다. 당시 유럽에서 글을 쓸 줄 아는 세속인은 거의 없었으며, 심지어는 서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군주였던 샤를마뉴 역시 문맹이어서 모든 결재 문서에 십자표시만 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들 수도사들은 고대 문명국가에서 활약한 필경사들과는 다른 존재였다. 앞선 시대의 필경사들이 혹독하게 훈련받아 국가 통치수단의 하나로 활약하면서 권력의 정점에 섰던 것과 달리, 중세 유럽의 훈련받은 수도사들은 스스로 문장을 만들지도 않았고, 창작작품을 하지도 않았으며 단지 글씨를 베끼기만 했었다. 이는 문자의 수요에 따른 공급에 기인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대신 그들은 서예의 대가로서 아름다운 서체를 많이 만들어냈다고 한다. 즉, 앞선 시대와 달리 문자가 권력의 한 도구가 아닌 상품가치가 있는 발명품으로서 활용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수도원의 필경사들은 예술가가 되었고, 그들의 작품은 걸작으로 취급되었다. 심지어 12~13세기가 되면 대학교 주변에 수많은 책들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필경사들이 더 많이 필요해졌고, 길드와 협동조합이 생길 정도였으니 이들이야말로 제대로 글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글을 아는 관리와 달리 정말 순수하게(?) 글씨만 주구장창 베껴쓰고 돈을 벌었으니 말이다.

     

    여기까지 읽고 나니 한국사도 대략 이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조선때부터 중국과 교류하면서 한자를 사용했을 것이라 추정되는데 이는 B.C 1세기 창원 다호리에 살았던 사람들이 남긴 유물을 통해 증명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당시의 한자는 실용적인 목적이 강했으리라. 하지만 고대 삼국시대가 되면 문자(한자)는 역사 서술, 법전, 약학서, 문학작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이전 시대에 비해 한자를 활용하는 사람의 숫자가 많이 늘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한자는 일반인들이 배우기에는 어려운 문자체계였으며, 이 당시의 필경사들은 권력의 정점에까지 서지는 못 했지만 권력 통치의 일부분을 담당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동시대 중국에서 문자 사용을 기준으로 관리를 선별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그렇기에 동시대 중국에서는 여러가지 서체가 만들어져 쓰였으며, 명필(名筆)이 쓴 글자 몇자는 큰 상품가치가 있는 물품으로 취급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은 이후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시대가 되면 심화되기에 이른다.

     

    여기까지 읽으니 어디나 문자의 역사는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오래전부터 문자를 사용해온 경험과 기억이 있는 지역에서의 이야기다. 저자는 철저히 그런 지역들(소위 4대 문명이라고 불렸던 4개 문명권) 위주로 언급하고 있다. 아무래도 그 지역들에서 이른 시기부터 문자를 사용해온 역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문자가 없다고 해서 그 지역이 낙후되었거나 문화적으로 후진적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다만, 아무리 위대한 역사를 지닌 지역이라 해도 그 지역에 대한 역사나 관련 기록이 문자로 남아있지 않으면 오늘날 별로 쓸모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구려가 아무리 잘났다 하더라도 결국은 당과의 전쟁에서 패했고, 관련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그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한 페르시아가 그리스와 대결하여 국제적으로 정치적 우위에 섰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리스측 기록을 통해 마라톤 전투와 살라미스 해전 등의 역사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고 있는 것도 꼽을 수 있겠다. 그렇기에 오늘날 문자는 그 민족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날 전세계의 지식은 70% 정도가 영어로 표현되기에 전세계 사람들은 영어를 공부하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만약 전세계 지식의 70%가 이집트 상형문자로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영어를 그렇게 공부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저자는 인쇄술의 보급으로 인해 문자는 더 이상 필경사들의 밥벌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과 밀접하게 결합하게 되었다고 서술한다. 초창기 문자는 중앙정부의 권력장악에 큰 도움을 주었으나 알파벳과 같은 문자체계가 각지로 전파되면서 각국의 문자해독률이 높아졌고, 문자는 더 이상 중앙정부의 권력신장을 촉진시키는데 도움을 주지 못 했기 때문이다. 투표를 할 수 있는 인구가 늘어났고, 결국 국민이 정부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된 것도 모두 문자의 발달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문자를 해독할 줄 알면서 입으로만 전해지던 지식이 눈에 보이게 되었고, 인간의 지능과 인식능력 등 잠재적 가능성이 문자 체계 속에서 빛을 발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자는 인쇄술이 개발되면서 대량으로 원고를 생산함으로써 한층 더 발달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봤을때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목판 · 금속인쇄술을 발달시킨 우리 역사상 어째서 많은 기록이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갖게 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인쇄술이 대중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발달했는지를 살펴보면 그것은 또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 문화가 세계적으로 볼품없거나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만 할 것이다.

     

    책의 뒷부분에는 역시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도 인위적인 한글에 대해 언급하고 있었는데, 보면 볼수록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 이하 집현전 학자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소리가 나는 발음기관을 상형하여 자형을 만들고 초성, 중성, 종성으로 이뤄진 구조를 갖춘 것을 보면 얼마나 대단한가 절로 감탄하게 된다. 비록 한자를 비롯해서 주변 국가의 글자들에서 모티프를 따오기는 했지만 그 결과물은 철저히 인공적인, 기존의 문자체계와 전혀 새로운 문자가 아닌가. 어렵게 만든 한글이 당시 기득권층의 한자 사랑(?)에 힘입어 사라지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암튼 얼마 안 되는 분량이지만 한장 한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었다. 물론 지면상 많은 내용을 싣지 못 했기에 내용의 중심이 유럽과 중국 등에 치우쳐졌겠지만(상대적으로 인도나 마야, 잉카 등에 대한 서술은 거의 없었다) 그런 부분은 확실히 아쉬웠다. 또한 문자의 역사라고 해서 반드시 문자가 있었던 지역에 대해서만 서술할 이유는 없으며, 문자가 없는 지역과의 비교 · 분석도 있었으면 좋았을 껄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에 반해 중세 유럽의 수도사, 필경사들에 대해 자세하게 서술한 부분은 눈여겨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주인장은 중세 유럽에서는 기존에 만들어진 단어를 그냥 사용했을 뿐이며, 동양처럼 과거제도를 통한 공부만 하는 범생이들을 관리로 임용하는 제도도 없었던 바 문자의 발달상 별로 볼게 없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종교적인 이유에서든지, 실용적인 이유에서든지 문자 활용도가 발전했다기보다는 서체 그 자체가 발전했다는 것이 신기했다. 어떤 것이든지 필요와 이유에 따라 서로 다른 발전 과정을 거치는가 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자가 발명됨으로써 이렇게 문자에 대한 연구서적이 나오는 것이고, 한글이 발명됨으로써 이렇게 주인장이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쓸 수 있는 것이니 문자가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 새삼 느끼면서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 문자와 연관된 역사적 사건이나 사실들이 사진자료와 함께 담겨있어, 시각적 독서욕구를 자극하는 책이다.   인류문화...

    문자와 연관된 역사적 사건이나 사실들이 사진자료와 함께 담겨있어, 시각적 독서욕구를 자극하는 책이다.

     

    인류문화의 역사는 곧 문자,언어의 역사와도 맞닿아 있는 듯 싶다. 인류사의 역사적인 전환을 만들어낸 실험적 문자 해석부터 시작해 원시문자로부터 이어져온 설형문자, 상형문자, 선상문자 그리고 현재에도 살아남은 한자와 알파벳 등 주요 문자에 이르기까지 광활한 문자의 역사를 흥미있게 소개했다.

     

    귀족과 일부 성직자만이 사용하던 라틴어 성경을 해독해, 문맹율을 현격히 높였던 종교개혁에서 알 수 있듯 현세의 정보화 지식화 지혜화 사회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한 전달 매체는 역시 문자가 아닌가 싶다. 일부에서는 그런 문자를 더욱 소수화 하기 위해 소설 <다빈치 코드>에 등장했던 암호라는 지극히 비밀적인 도구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문자가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끼친 영향은 실로 거대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폴레옹 시대 에피소드나 집념있는 발견가의 로제타석 해독 등등 흥미있는 요소가 담겨있어 처음 느겼던 딱딱한 선입견들이 많이 완화되고 해소됐던 책이다.

     

    최근 고전 속에서 경영학의 주요 핵심내용을 끄집어낸 책이 인기를 얻듯, 다양한 컨버전스가 가능해 보이는 듯하다. 모든 학문의 근원을 따져 들어가면 거의 하나로 귀착되는 것 처럼, 인문학과 역사의 원류를 깊이있게 빠져들다보면..결국 현재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어느 한쪽에 치우친 독서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 균형잡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단초를 제시해준 책으로 기억하고 싶다.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firstbook3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1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5%

이 책의 e| 오디오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