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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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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쪽 | A5
ISBN-10 : 8970127577
ISBN-13 : 9788970127576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중고
저자 닉 혼비 | 역자 이나경 | 출판사 문학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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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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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061227, 판형 152x223(A5신), 쪽수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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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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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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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인생들이 벌이는 90일간의 자살 소동! ‘자살’이라는 주제를 익살과 지성, 신랄한 위트로 그려낸 소설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영화 《어바웃 어 보이》,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영국의 이야기꾼 닉 혼비의 대표작이다. 한해의 마지막 날, 아파트 옥상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네 명의 자살 희망자들이 벌이는 자살 소동을 다루고 있다. 자살밖엔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우울한 인생들이 선택한 마지막 90일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캔들로 쫓겨난 전직 TV 토크쇼 진행자, 뮤지션의 꿈을 포기한 피자 배달부, 문제아 소녀, 중증 장애인 아들을 둔 중년 여인. 자살자들의 마지막 정류장으로 통하는 토퍼스 하우스 빌딩 옥상에서 맞닥뜨린 네 사람은 서로의 사연을 이야기하다 자살하기 전 며칠간의 유예기간을 가지기로 한다. 작가는 자살을 만류하거나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대신, 자살 희망자들의 숨겨진 속마음과 심경 변화를 파헤친다. 90일 동안 좌충우돌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그래도 살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닉 혼비
저자 닉 혼비(Nick Hornby)는 음악광, 축구광 그리고 현재 영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작가. 런던에서 태어난 닉 혼비는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후 교사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하다가 어느 축구광의 이야기를 다룬 ≪피버 피치Fever Pitch≫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작가 데뷔를 했다. 그 후 음악강박증에 빠진 30대 중반 남자의 이야기 ≪하이 피델리티High Fidelity≫, 백수건달 윌과 12세 소년이 함께 철들어가는 이야기 ≪어바웃 어 보이About a boy≫, 죽음밖에 답이 없는 우울한 인생들의 고뇌를 유쾌하게 그려낸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A Long Way Down≫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 강한 글쓰기로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그의 작품들은 거의 모두 영화로도 만들어져 닉 혼비를 일약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르게 했다. 1992년 ≪피버 피치≫로 NCR 상을, 1996년 ≪하이 피델리티≫로 작가협회상을, 1999년에 미국 문예아카데미에서 주관하는 E.M.포스터 상을, 2001년 ≪착한 사람 되는 법≫으로 W.H.스미스 상을, 2003년 오렌지 위드 인터내셔널 라이터스 런던 상을 수상했다.

역자 : 이나경
역자 이나경은 이화여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영문학과 석사,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는 ≪하루키 문학은 언어의 음악이다≫ ≪폼페이 최후의 날≫ ≪샤이닝≫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시리즈, ≪성공하는 삶을 위한 Fish! 철학≫ ≪피버 피치≫ ≪소중한 모든 것≫ ≪궁중 일기≫ 등 다수가 있다.

목차

1부
2부
3부

추천의 말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우리가 옥상에 올라간 것은 잘못이라고, 자살은 비겁한 자의 탈출구일 뿐이라고 할 수도 있고, 우리 가운데 누구도 자살할 이유가 충분하진 않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죽고 싶은 심정을 느끼지 않았다고 할 순 없다. 사실이 그러니까. 그리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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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옥상에 올라간 것은 잘못이라고, 자살은 비겁한 자의 탈출구일 뿐이라고 할 수도 있고, 우리 가운데 누구도 자살할 이유가 충분하진 않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죽고 싶은 심정을 느끼지 않았다고 할 순 없다. 사실이 그러니까. 그리고 그 느낌이 무엇보다 더 중요했다. 채스도 그 선을 넘기 전에는 절대 그 느낌을 모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네 사람은 그랬으니까. 선을 넘었으니까.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단 말이 아니다. 단지 우리가 겪은 어떤 일 때문에 다른 많은 사람들과 달라졌다는 뜻이다. 우리는 하늘 높이 떠 있는 네모난 콘크리트 위에 올라가게 되었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지만, 그것이 남과 함께 가질 수 있는 제일 큰 공통점이었다.
-본문 105쪽

그 남자가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보기 전까지 나도 그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때까지 자살은 언제나 한 가지 선택이자 탈출구였고, 어려운 때를 위해 저축해둔 여유자금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 돈이 사라졌다. 아니, 애초에 우리 돈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 돈은 뛰어내린 그 남자와 그 남자 같은 사람들의 몫이었다. 낭떠러지 끝에서 다리를 대롱거리며 앉아 있는 것은, 몇 센티미터를 더 나아가지 않는 한 아무 의미도 없기 때문이고, 우리는 아무도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본문 2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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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자살밖엔 답이 없는 우울한 인생들, 그들이 선택한 마지막 90일간의 눈물과 웃음과 감동! ‘자살’이라는 우울한 주제를 특유의 익살과 지성, 신랄한 위트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닉 혼비 장편소설! 영국 최고의 이야기꾼, 닉 혼비의 대표작! 20...

[출판사서평 더 보기]

자살밖엔 답이 없는 우울한 인생들,
그들이 선택한 마지막 90일간의 눈물과 웃음과 감동!
‘자살’이라는 우울한 주제를 특유의 익살과 지성,
신랄한 위트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닉 혼비 장편소설!


영국 최고의 이야기꾼, 닉 혼비의 대표작! 2006년 문학사상을 통해 국내에 첫 소개된 바 있는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독자들을 찾아간다. 세련된 표지 디자인으로 닉 혼비 특유의 익살과 지성이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원서에 충실한 맛깔스러운 번역으로 대담하고 흡인력 있는 전개에 가독성을 더했다.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는 자살 희망자들의 속마음과 심경 변화를 파헤쳐 얼어붙은 영혼의 심지에 불을 지피는 놀라운 작품이다. 망신과 수치로 얼룩진, 가망 없는, 심지어 자살에도 실패한 인생 낙오자들이 선택한 마지막 90일간을 스케치한다. 동반 자살에 대해 쓰인 책 중에서 가장 유머러스하고 흥미진진한 소설인 이 책을 읽다 보면, 영국 최정상의 작가 닉 혼비가 말하는 ‘그래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 닉 혼비 특유의 천재적 위트로 빚어낸 90일간의 자살 소동
세계적 히트 영화 <나를 미치게 하는 남자Fever Pitch> <어바웃 어 보이About a boy>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High Fidelity>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이름이 된 영국 작가 닉 혼비. 발표하는 작품마다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하면서 일약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 닉 혼비는 포스터상, 영국작가협회상, W.H.상, NCR상 등 영국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실력파 작가이다.
그간 어딘가 세상에 뒤떨어진 주인공들을 내세워, 재기 넘치는 웃음 속에 현대인의 미숙한 상처를 보듬어내는 작품세계를 선보여온 닉 혼비가 이번에 ‘자살’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룬 신작을 내놓았다.
한해의 마지막 날, 아파트 옥상에서 우연히 맞닥트린 네 명의 자살 희망자들이 펼치는 90일간의 자살 소동을 다룬 이 작품은, 대담하고 흡입력 있는 이야기 전개와 면도날 같은 위트로, 자살 희망자들의 진짜 속마음과 심경 변화를 파헤쳐 조롱하면서도, 얼어붙은 영혼의 심지에 불을 지핀다. 미국 일간지 ≪빌리지 보이스≫는 이 작품을 ‘자살에 대해 쓰인 책 중에서 가장 유머러스하고 흥미진진한 소설’이라고 호평했다.

● ‘자살률 1위 한국!’ 이 책의 주인공들은 바로 우리의 초상이다.
2006년 9월 18일 발표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10만 명당 24.7명을 기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작년 한 해 국내에서 발생한 자살은 1만2000여 건으로, 하루 평균 33명, 약 44분에 1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이런 우리에게, 혼비의 작품은 고통스런 삶을 성찰하도록 만들고, 웃음과 공감 속에 삶의 위무의 메시지를 전한다.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한 해의 마지막 날, 자살하는 곳으로 유명한 토퍼스하우스 빌딩 옥상에서 마주친 네 명의 자살 희망자들의 이야기라는, 실제에서도 가히 있을 법한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소설에서 혼비는, 자살을 만류하기 위해 섣부르게 인생의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거나, 아니면 현대문학에서 흔히 보이는 것처럼 옥상에서 뛰어내릴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거나 하진 않는다. 다만 혼비 특유의 위트와 냉소로 자살 희망자들의 감추어진 진짜 속마음을 파헤쳐 보여주며, 90일 동안 좌충우돌하며 겪게 되는 우정과 모험을 통해, 달라질 것 없는 인생 속에서 제각기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담히 그려 보여준다. 어쩌면 작가는 그 삶 자체가 바로 작은 기적임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죽음밖에 답이 안 보이는 우울한 인생들,
그들이 선택한 마지막 90일간의 이야기

한 해의 마지막 날 밤, 자살자들의 마지막 정류장으로 통하는 토퍼스하우스 빌딩 옥상에서 네 사람이 우연히 맞닥뜨린다. 스캔들로 쫓겨난 전직 TV 토크쇼 진행자, 뮤지션의 꿈을 포기한 피자 배달부, 문제아 소녀, 그리고 중증 장애인 아들을 둔 중년 여인. 죽음의 시험대에 오른 그들 네 명의 자살 희망자들은 서로의 사연을 이야기하다 자살하기 전 며칠간의 유예기간을 가지기로 하는데……. 망신과 수치로 얼룩진, 가망 없는, 심지어 자살에도 실패한 네 명의 인생 낙오자들이 선택한 마지막 유예기간 90일. 삶에 버림받은 그들 네 사람은 과연 삶을 위한 불씨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길고 어두운 밤을 통과하는 데 우리의 영혼에 진실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이 작품은 묻는다.

● 이 책에 대한 각계의 찬사
카뮈가 성인판 ≪브랙퍼스트 클럽≫을 썼더라면,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와 상당히 비슷한 작품이 나왔을 것이다. 대담하고 흡인력 강한 책이다. 혼비처럼 재능 있는 작가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서 이렇듯 우울한 주제를 다뤄내며, 우스꽝스러운 동시에 놀라운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솜씨를 보고 있노라면 온몸에 전율이 느껴진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닉 혼비 최고의 소설. 나는 이 책이 닉 혼비가 마땅히 얻어야 하는 것, 즉 대중적인 성공뿐만 아니라 문학계에서의 인정을 얻게 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팀 로트, <이브닝 스탠더드>

이제까지 발표된 혼비의 소설 중 가장 뛰어난 작품. 손에서 잠시도 내려놓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롭다. 어떻게 네 사람의 고통을 파헤친 소설이 이다지도 재미있을 수 있을까?
― 루스 렌델, ≪가디언≫

아마도 동반 자살에 대해 쓰인 책 중에서 가장 유머러스하고 흥미진진한 소설일 것이다. 우리에게 뛰어내려야 할 이유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는 다른 현대문학으로부터 다른 차원에 높이 솟아 있는 작품이다.
― ≪빌리지 보이스≫

닉 혼비는 익살과 지성, 풍부한 감성을 동시에 지닌 영국 최정상의 작가이다.
― ≪워싱턴 포스트≫

혼비의 노련함이 발휘된 작품. 이제껏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책 중 가장 뛰어난 문장과 등장인물을 만날 수 있었다.
― 조니 뎁(영화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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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연희 님 2007.07.28

    내가 사는 인생은 나를 뭐랄까.. 내가 생각하는 나 자신으로 만들어주지 못했다. 심지어 나를 똑바로 서게 해주지도 못했다. 그건 마치 점점 좁아지고 점점 어두워지는 터널을 걸어가고 있는데 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하고, 나는 웅크리고 앉아 있는데 앞에는 바위가 막고 있고, 내가 가진 도구라곤 손톱밖에 없을 때 같은 그런 기분이었다. 어쩌면 누구나 그런 기분으로 살아갈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그러고 살아야 할 까닭은 없다.

  • 정의선 님 2007.04.02

    자살하고 싶었던건 살기 싫어서가 아니라 삶을 사랑했기때문이라는 사실. 삶을 사랑하지만 다 망쳐버렸고 삶으로 되돌아갈 수 없기때문에. 삶이 그냥 우리를 망가뜨려버렸으니까. 그러므로 자살은 허무주의가 아니라 절망의 행위에 가깝다

회원리뷰

  • '자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다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소설을 읽다보면 자살을 하는 인물이 꼭 있고, 주인공인데도...

    '자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다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소설을 읽다보면 자살을 하는 인물이 꼭 있고, 주인공인데도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모든 이야기가 해피앤딩은 아니므로 세익스피어의 4대비극처럼 비극적으로 끝나는 것도 많이 있다. 하지만 비극과 절망이 가득해 보이는 이 세대에서 좀 더 긍정과 희망이 필요한 시대임을 절실히 깨닫는 요즘이기도 하다. 자신의 삶은 절망속에 있지만 희망과 긍정이라는 대리만족을 느껴보고자 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성공지침서나 자기 계발서 가 요즘 베스터셀러가 되는 이유일 것이다. 독자로서의 나도 긍정의 메세지를 주는 책을 좋아한다. 소설이든 에세이든 그 속에 든 긍정의 에너지를 누구보다가 강력하게 느껴보고 싶다.
     
    자살에 대한 생각을 전혀 안 해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아니 한번 정도는 모두 해보았을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고쳐지지 않는 자신의 성격때문에, 혹은 나를 알아주지 않는 사람때문에, 돈이 없어서, 직장을 잃어서 아니면 사회적으로 큰 비판을 받는 경우 자살을 생각하고 직접 자살을 하는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을 우리는 쉽게 보아왔다. 이 소설 속에서도 등장인물의 독백으로 자살은 순간 마음의 평정이 깨져 자기 목숨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했다. 마음의 평정이 깨졌을때 자살을 생각해보기는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기까지는 자신의 삶이 얼마나 엉망진창인지 말짱한 정신으로 많이 생각해본뒤 자살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살을 하고자 12월 31일 영국 런던의 토퍼스 하우스 옥상에 네 사람이 모인다. 이들의 자살동기중에는 정말 개인적으로 인정이 되는 사람도 있지만 순간적인 충동으로 자살하고자 하는 10대 소녀도 있다. 제스는 교육부 장관이라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언니의 행방불명으로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해 소외감을 느끼고, 그 사랑을 남자친구에게 몰입하다가 실연당하게 된다. 10~20대의 젊은 시절에는 이런 이유가 죽고 싶은 절실한 이유가 될지 모른다. 그러나 조그만 멀찍이 떨어져 생각해본다면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면 되는 것이고, 부모와 깊은 대화를 시도해 보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깨달음이 없는 한 이런 시도를 하기가 쉽지는 않다.
     
    50대의 중년여인 모린은 젊은 시절의 순간 적인 실수로 중증장애아를 낳게 되고 그 아이를 키우다 보니 집안에만 갇혀 살아 꿈도 희망도 없이 시간을 보내는 가련한 여인이다. 그녀는 자신이 아들이 죽었으면 좋겟다고 바라기 때문에 더욱 슬퍼지고 비참해 했다. 하지만 이 모린의 입장에서 보면 아이를 낳자마자 포기하고 입양 보내거나 기관으로 보내버리는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모린은 20년동안 그 아이에 대한 부모의 역할을 열심히 해온 양심적인 사람이었다. 이 모린이 작가 닉 혼비의 투영 인물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닉 혼비의 아들 중에 중증 자폐를 앓는 아들이 있고, 그 아들을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 아빠가 바로 작가이기 때문이다. 모린은 수줍어하고, 말이 많지도 않은 연약해 보이면서 무엇하나 내세울 것 없는 여인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가장 강인한 심리를 가지고 가장 객관적으로 네명의 상황을 판단하는 인물로 나온다. 그리고 가장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것 처럼 보이는 제스도 네명의 동질의식을 갖게 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고, 네명의 가족 모임까지 주선하는 등의 기염을 토하기도 한다. 가장 능력있어 보이는 유명 토크쇼 사회자였던 마틴도 본능적인 성욕을 이기지 못하는 남자로 나오지만 자살학자의 말을 내놓고 90일만 더 살아보자고 제안하기도 한다.
     
    음악을 사랑하여 록 밴드가 해체 되는 날, 여자 친구도 떠나간 제이제이는 결국 여러 사람들과 만나는 동안 자신에게는 음악이 없으면 아무런 쓸모가 없는 사람임을 인식하고 길거리 연주가로 나서 새로운 삶을 모색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좀더 능력있어 보이는 길거리 가수 때문에 힘들고 포기 하고 싶어 지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에 희망을 걸고 살아가게 된다. 90일 동안 많은 일들이 이들 네명한테 일어나고, 좀 억지로 끼워 맞추기 식의 일의 진행이 유치하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항상 '가벼움'을 소재로 삶아 작품활동을 해오던 닉 혼비가 무거운 소재를 적절한 위트와 유머로 가볍게 자살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374 90일이 거의 다 끝나가고, 마틴이 말한 자살학자에게 일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상황이 바뀌었다. 상황은 그렇게 빨리 바뀌지 않았고, 그렇게 극적으로 바뀌지도 않았으며, 우리가 상황을 바꿔보려고 많은 일을 한 것도 아니었다.
     
    네 등장인물의 상황이 90일이 지난후 크게 변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계속 실패한 삶처럼 보일지라도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변화될 거 같지 않은 시간과 상황들이 보이지 않게 천천히 바뀌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383 우리는 그걸 확인하게 위해 런던아이를 한참 동안 쳐다보았다. 마틴말이 옳았다. 움직이고 있지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히 움직이고 있을 것 같았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닥친 일 외에는 관심이 없다. 현대인의 무관심과 비정함의 문체화가 바로 작가 닉혼비의 의도라고 생각한다. 서로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우연히 토퍼스 하우스에서 만나 공감을 느끼고, 슬픔을 공유하면서 자신의 삶외에 다른 이의 삶에 참견을 하는 일이 이 소설의 주된 스토리인 것이다. 그러니 남에게 참견은 필요한 것이다. 그런 참견이 어떨때는 무척 고마운 충고로 받아 들여져 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리라.
     
    378 우리는 참견할수 있어요. 참견하는 것도 과정의 일부라고요. 우리가 해야 할일은 자살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그런 다음에는 어떻든 상관없어요. 우리가 누군가를 말린다면 신들의 말씀이니까요.
     

  • 새해 전야에 런던의 유명 자살명소인 토퍼스 하우스의 옥상에 자살을 하기 위해 네사람(마틴, 모린, 제스, 제이제이)이 모이게 되지만, 결국 자살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90일간 자살을 유예한다. 이 작품은 네 사람의 자살을 결심하게 된 동기 내지 어려운 상황과 이 네 사람으로 구성된 모임, 그 가족 및 친지들의 이야기이다. 너무 안 어울리는 네 명의 만남은 어딘지 불쌍해 보이고, 이들의 생각내지 대화는 가끔은 불편하기도 하다.  네 명이 각각 화자로서 자기의 심리와 나머지 세 사람의 입장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 주여 색 다른 맛도 난다. 자살이라는 무거운 주제이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은 그 반대로 너무 가볍거나 철이 없어 보인다. 도대체 정상으로 생각되는 등장인물을 발견하기 어렵다. ...

    새해 전야에 런던의 유명 자살명소인 토퍼스 하우스의 옥상에 자살을 하기 위해 네사람(마틴, 모린, 제스, 제이제이) 모이게 되지만, 결국 자살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90일간 자살을 유예한다. 작품은 사람의 자살을 결심하게 동기 내지 어려운 상황과 사람으로 구성된 모임, 가족 친지들의 이야기이다. 너무 어울리는 명의 만남은 어딘지 불쌍해 보이고, 이들의 생각내지 대화는 가끔은 불편하기도 하다.  명이 각각 화자로서 자기의 심리와 나머지 사람의 입장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 주여 다른 맛도 난다. 자살이라는 무거운 주제이지만 책의 주인공들은 반대로 너무 가볍거나 철이 없어 보인다. 도대체 정상으로 생각되는 등장인물을 발견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정말 사소한 이유로 자살을 한다. 물론 자존심, 수치, 절망 등이 자살 당시에는 엄청난 것으로 다가오고 극복이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지나고 나면 또한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있을 것이다. 책은「책에 미친 청춘」 소개된 것을 보고 알게되었다. 전체적으로 특이한 소재로 구성된 책을 재미있게 읽은 것은 사실이지만 당분간 再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奇山

  •   내가 사는 인생은 나를 뭐랄까.... 내가 생각하는 나 자신으로 만들어주지 못했다. - 본문 중에서 &n...
     

    내가 사는 인생은 나를 뭐랄까.... 내가 생각하는 나 자신으로 만들어주지 못했다.

    - 본문 중에서

     

     

    *

    우리들은 모두 우리가 생각하는 자신으로 우리가 원하는 자신으로 살지 못했다.

    자신이 원하는 인생,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문득 궁금했다.

    우리들은 모두 자신 안에 마음에 들지 않는, 불만스러운, 뭔가 아쉬운 부분 등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모두 잘못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12월 31일 밤, 죽기 위해 아파트 옥상에 모인 네 사람이 있다.

    전직 유명한 토크쇼의 주인공이었나 스캔들로 사회적으로 매장당한 마틴,

    록 가수의 꿈도 망하고 애인도 떠나고 남은 것은 밑바닥 인생 뿐인 제이제이,

    딱 한번의 실수로 중증 장애아를 낳고 이후 20년간 족쇄에 묶여 살아 온 모린,

    언니가 행방불명 된 후 소외감에 끊임없이 방황하는 제스,

    네 사람은 죽기 위해 올라간 옥상에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 몇 주의 유예기간을 갖게 된다.

    왠지 딱 봐도 뻔한 이야기다. 그러나 닉 혼비의 이야기라서 읽었고 그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혹은 뻔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게 만드는 것, 그것이 닉 혼비가 가진 이야기의 힘은 아닐까.

     

    어떤 이들은 죽어 마땅한 수많은 까닭이 있어도 살아야 할 하나의 이유 때문에 죽지 않고 살아가고,

    어떤 이들은 살아야 할 수많은 까닭을 갖고 있어도 죽고 싶은 하나의 이유 때문에 죽고 만다.

    누가 봐도 죽고 싶을 것 같은 수많은 이유를 가지고도 꿋꿋이 살아가는 것과

    죽지 말았어야 할 수 많은 이유를 가지고도 죽어버리는 것. 

    참으로 이상하지 않은가,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이상하고 요상한 점 아닐까.

    지금 오늘 이 하루를 살아가는  수맣은 사람들 역시,

    그냥 살아가는 사람과 어찌 어찌 살아지는 이와  살고 싶어서 살아가는 이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살아내는 사람과 즐겁고 신나게 살아가는 이들이

    모두 한 데 뒤셖여 있을 것이다.

    닉 혼비의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에는 그런 뒤죽박죽인 우리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닉 혼비의 소설에 가장 어울리는 단어는 '익살과 지성'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 역시 이전의 책들처럼 '익살과 지성'으로 무장하고 있다. 닉 혼비는 죽음과 자살 이라는 무거운 주제에서도 그 이면에 있는 삶의 슬픔과 행복을 '익살과 지성'을 동원해 즐겁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아니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하고 묻는 닉 혼비의 소설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였다.

    - 다락방서 허뭄

  •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 ha**me | 2008.08.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우연히 투신자살할 사람 4명이 모인다.   그들은 이야기를 나누다. 자살할 이유가 제일 사소한 제인을 자살 방지 ...

    우연히 투신자살할 사람 4명이 모인다.

     

    그들은 이야기를 나누다. 자살할 이유가 제일 사소한 제인을 자살 방지 시키기 위해, 다 같이 내려온다.

     

    그러다가 90일간 더 살게 된다.

     

    그런데 조용히 끝나지 않는다. 매스컴에 알려지고, 주목도 받고, 그러면서 자신에게 소소한 일상이 지나가기 시작하면서 결국은 자신들의 이유가 그렇게 자살할 만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렇게 90일이 아닌 자기 수명을 누려서 천당에 가기로 한다.

     

    어쨌든, 사람들은 어쩌다가 자신이 자살할 이유를 가지게 된다.

     

    그것이 사소한 것인지 정말 자살할 이유가 될만한 것인지, 혼자 생각하면 알 수가 없다.

     

    대화상대를 항상 옆에 둘 필요가있는 이야기.

  • 마틴은 말했다. 자살하고 싶은 것은 삶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드는 일련의 불행한 사건들에 대한 적절하고 이성적인 반응이라고. 그...

    마틴은 말했다. 자살하고 싶은 것은 삶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드는 일련의 불행한 사건들에 대한 적절하고 이성적인 반응이라고. 그래서 그들은 자살하기로 결심했다.
    명성과 인기를 한순간에 잃고 바닥으로 추락한 마틴, 친언니가 행방불명된 이후 부모님과 제대로 소통을 못해(여기서도 소통이 문제로군!) 방황하는 청춘 제스, 이상은 높았으나 현실은 시궁창인 제이제이, 그리고 또 한 사람 모린, 젊은 시절 저지른 단 한 번의 실수를 평생 족쇄처럼 달고 산 여인. 이들에게 남은 선택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한 해가 끝나는 12월 31일에 유명한 자살의 성지에 올라갔지만 그들은 죽기는커녕 털끝 하나 다친 데 없이 내려오고 만다. 그리고 밸런타인데이까지만, 그리고 다시 90일만 더 살아보기로 한다. 90일이 지나면 상황이 달라질지도 모르니까.
    그런데 정말 달라지기는 할까? 어차피 죽을 거, 지금 죽으나 90일 후에 죽으나 무슨 상관이람. 죽기로 결심했는데 하루라도 빨리 죽는 게 나은 거 아냐? 아니, 그렇지 않다. 지금 죽으면 그걸로 끝이지만 90일을 죽지 않고 살아 있으면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나를 변화시킬 어떤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그냥 죽어버리기는 좀 아쉽지 않은가? 물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어나든 안 일어나든 일단 살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건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한번 기다려 보자는 거다. 자살 결심을 바꿀만한 일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때 죽어도 늦지 않으니까. 단,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때는 고통만 90일 연장된다는 부작용이 있기는 하다.

    자살하기로 결심한 날짜가 왜 하필 12월 31일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물론 모두가 계획한 날짜는 아니다. 이들 중 누구누구는 충동적으로 자살하겠다고 덤벼들었으니까.
     12월 31일은 굉장히 모순된 날이다. 1년의 마지막 날인 그날에 우리는 마지막이 아닌 시작을 생각한다. 이런 12월 31일에 그들이 자살하기로 결심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애초에 그들이 자살하고 싶었던 ‘진짜’ 이유를 제이제이의 입을 빌려 말하자면, 살기 싫어서가 아니라 삶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토록 사랑했지만 망가져 버린 삶이 아닌 새 삶을 살고 싶은데 되돌릴 수는 없으니 어쩌겠는가. 죽을 수밖에. 그리고 다시 태어나서 다시 시작할 수밖에. 그래서 그들은 12월 31일을 선택한 것이다.

    나는 자살에 동조하지 않는다. 인명은 재천이기 때문이다. 살려고 아등바등하는 사람이든 죽으려고 기를 쓰는 사람이든 ‘때’가 되면 죽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살에 대한 결심을 비웃지는 않는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자살을 생각하고 그 누구나 중에는 나도 포함되니까.
    앞으로 삶을 살면서 어떤 일이 닥칠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견디기도 하겠지만 견디기 어려워지면 자살을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만일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든 90일만 버텨보자. 왜냐하면 상황은 변하게 마련이니까.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아도 움직이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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