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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소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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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쪽 | A5
ISBN-10 : 8958830468
ISBN-13 : 9788958830467
괴소소설 중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역자 이선희 | 출판사 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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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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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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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 웃음 한 방으로 세상을 뒤집다!

'비밀',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블랙 유머 소설집. 독을 품은 9편의 블랙 유머 소설은 담은 이번 작품집에서 작가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고 웃는다는 점에 주목, 인간의 은밀한 욕망과 어리석음과 연결 지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함께 출간된 <흑소소설>, <독소소설>과 더불어 '히가시노 게이고 웃음 3부작'을 이룬다.

할머니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기 위해 자는 척하는 <울적전차>의 남자, 연예인을 쫓아다니느라 정신없는 <할머니 골수팬>의 할머니, 자신의 꿈을 자식을 통해 이루려는 <고집불통 아버지>의 아버지, 모든 걸 자기 이론에 맞게 갖다 붙이며 억지를 부리는 <초 너구리 이론>의 남자, 집값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서로 시체를 가져다 버리는 두 마을 사람들. 『괴소소설』은 인간 내면에 자리한 나쁜 마음을 간질이기 위해서' 작품을 썼다는 '히가시노 게이고 웃음 3부작' 중에서 그의 목적을 가장 잘 드러낸 작품집으로 평가되어진다.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기발한 소재, 치밀한 전개, 유쾌한 반전이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웃음과 미스터리, 세상에 대한 통렬한 풍자를 적절히 조화시키며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한바탕 웃음으로 풀어내고 있다.

저자소개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1958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한편 미스터리 작품을 집필하기 시작한 그는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한 이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작가이다. 그는『비밀』로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 『흑소소설』『독소소설』『괴소소설』『백야행』『비밀』『변신』『게임의 이름은 유괴』『산타 아줌마』『붉은 손가락』『동급생』『옛날에 내가 죽은 집』 등 다수가 있다.

이선희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일본어교육과에서 수학했다. 부산대학교 외국어학당 한국어 강사를 거쳐 삼성물산, 숭실대학교 등에서 일본어를 강의했다. 현재 SBS 아카데미 일본어 영상번역 과정 강사로 있으며, 외화 및 출판 번역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주요 소설에는 『천국까지 100마일』『못생긴 꽃』『산타 아줌마』『아내를 사랑한 여자』『비밀』『변신』『검은 집』『푸른 불꽃』등이 있다.

목차

울적전차
할머니 골수팬
고집불통 아버지
역전동창회
초 너구리 이론
무인도의 스모 중계
하얀 들판 마을 VS 검은 언덕 마을
어느 할아버지 무덤에 향을
동물가족

저자 후기
역자 후기

책 속으로

“죄송해요,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그녀는 비닐봉투로 주위에 있는 승객들을 치면서 빈자리를 향해 거침없이 돌진했다. 몇 명이 끌끌 혀를 찼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목표지점에 도달했다. 남자아이가 앉아 있던 자리는 겨우 20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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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그녀는 비닐봉투로 주위에 있는 승객들을 치면서 빈자리를 향해 거침없이 돌진했다. 몇 명이 끌끌 혀를 찼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목표지점에 도달했다. 남자아이가 앉아 있던 자리는 겨우 20센티미터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사실에 대해서 그녀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이런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어쨌든 빈자리가 생겼다는 거니까.
이 20센티미터 남짓한 공간을 만들어낸 사람들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양쪽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한 사람은 후지모토 슈코라는 여자이고, 또 한 사람은 이치하라 게이스케라는 남자였다. 두 사람은 뚱뚱한 중년 여자가 자기들 옆자리를 향해 돌진하는 것을 보고 동시에 똑같이 생각했다.
‘우아! 설마 이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
_ 괴소소설 「울적전차」 중에서

그들의 발소리가 멀어지고 나서 그녀는 눈을 떴다. 그리고 혀를 끌끌 차며 몸을 비틀어 시계를 쳐다보았다. 큰일 났다! 벌써 오후 4시가 넘었다.
‘어떡하지? 이러다 콘서트에 늦겠어.’
이대로 있으면 병원에 끌려가리라. 그러면 콘서트에 갈 수 없다. 겐 사마를 만날 수도 없다.
그녀는 혼신의 힘을 다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걸려 있던 옷을 옷걸이째 낚아채 가방과 함께 옆구리에 끼고, 새로 산 신발을 신고 집을 나섰다. 아직 평형감각이 돌아오지 않아서 그러는 동안에도 그녀는 계속 비틀거려야 했다. 그녀는 여기저기에 부딪치며 집을 뒤로 했다. 다행히 집주인에게 들키지는 않았지만,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귀신이라도 보는 듯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_ 괴소소설 「할머니 골수팬」 중에서

“너구리는 불을 내뿜습니다.”
다음 순간, ‘뭐야? 말도 안 돼!’라는 식의 얼빠진 감탄사가 스튜디오 전체를 휘감았다.
남자 사회자가 황급히 물었다.
“잇페이 씨. 너구리가 불을 내뿜다니, 그게 무슨 뜻이지요?”
“너구리는 체내에서 몇 종류의 가스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메탄 가스이지요. 메탄 가스는 사람의 방귀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가스가 항문에서 나올 때 어떤 방법으로 불을 붙이면, 화염방사기처럼 불길이 뿜어 나오는 겁니다.”
사람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의 방귀에도 불이 붙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 아닌가?
_ 괴소소설 「초 너구리 이론」 중에서

모두 제각기 한마디씩 불평을 쏟아냈다. 개중에는 황당한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차라리 어디에다 적당히 묻어 버릴까요?”
“안 돼요! 그러다 다른 사람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한동안 진담인지 농담인지 알 수 없는 대화가 이어졌다.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내 입에서도 뜻하지 않은 말이 튀어나왔다.
“차라리 검은 언덕 마을에 갖다 버릴까요? 하하하.”
“예?”
그 순간, 그때까지 투덜거리던 사람들의 표정이 일제히 정지했다. 그리고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 쏠렸다.
시마다가 물었다.
“지금 뭐라고 하셨죠?”
“하하하. 농담입니다, 농담이에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나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얼굴 앞에서 하늘하늘 손을 흔들었다.
엔도가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흐음, 그래요.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내가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검은 언덕 마을이라……. 흐음, 굿 아이디어입니다.”
_ 괴소소설 「하얀 들판 마을 vs 검은 언덕 마을」 중에서

니지마 선생님은 천재가 아닐까? 선생님의 말씀은 거짓이 아니었다. 나는 분명히 젊어지고 있다. 오늘은 그것을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목욕탕 거울 앞에 섰을 때, 처음에는 딴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다. 자세히 쳐다본 다음에야 10년 전의 내가 틀림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대머리에 짧은 머리칼이 자라고, 몸에도 살이 많이 붙었다.
하나다 씨에게 말했더니 “우리는 이미 느꼈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내가 자신과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보인다고도 말했다. 뭐, 그것은 인사말에 불과하겠지만.
밤에는 텔레비전 소리가 몹시 크게 들려서 볼륨을 낮추었다. 지금까지는 알아듣기조차 힘들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어제부터는 돋보기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나는 니지마 선생님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선생님은 신이다.
_ 괴소소설 「어느 할아버지 무덤에 향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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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시니컬한 히가시노 게이고, 세상을 향해 딴죽 걸다! 미스터리 작가로 입지를 굳건히 다진 히가시노 게이고가 왜 갑자기 ‘웃음’을 소재로 하는 블랙 유머 소설을 쓰게 된 것일까? 그것도 한두 편이 아니라 꽤 많은 단편들을. “‘웃음이라면 당신’이라면...

[출판사서평 더 보기]

시니컬한 히가시노 게이고, 세상을 향해 딴죽 걸다!

미스터리 작가로 입지를 굳건히 다진 히가시노 게이고가 왜 갑자기 ‘웃음’을 소재로 하는 블랙 유머 소설을 쓰게 된 것일까? 그것도 한두 편이 아니라 꽤 많은 단편들을. “‘웃음이라면 당신’이라면서 웃음 이외의 작품을 의뢰하지 않으면 반년 만에 확 죽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스스로 이렇게 말할 만큼 웃음 소설들은 그로서도 쉽게 시작할 수 있었던 분야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일까? 역자의 말대로 웃음의 도시 오사카 출신이라 그의 DNA에 웃음의 유전자가 박혀 있기 때문일까?
그가 단순한 유머 소설이 아닌 블랙 유머 소설을 선택한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의 욕망과 그에 연결된 사회 현상을 비꼬면서 모든 사람들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나쁜 마음’을 간질여 괴이하고 이상야릇한 웃음을 선사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괴소소설』은 웃음 3부작 중에서도 이러한 그의 목적을 가장 잘 드러낸 작품집이라 할 수 있다. 할머니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기 위해 자는 척하는 「울적전차」의 남자, 연예인을 쫓아다니느라 정신없는 「할머니 골수팬」의 할머니, 자신의 꿈을 자식을 통해 이루려는 「고집불통 아버지」의 아버지, 모든 걸 자기 이론에 맞게 갖다 붙이며 억지를 부리는 「초 너구리 이론」의 남자, 「하얀 들판 마을 vs 검은 언덕 마을」의 집값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서로 시체를 가져다 버리는 두 마을 사람들. 이 외에도 많은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 인식하거나 인정하지 못했던 ‘나쁜 마음’에 간지러움을 느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괴이한 웃음을 짓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웃음 3부작이 이번에 출간된 『괴소소설』을 끝으로 일단락되었다. 사실 일본에서는 『괴소소설』이 지난 달 출간된 『독소소설』『흑소소설』보다 먼저 독자들과 만났다. 때문에 『괴소소설』에는 히가시노 게이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작품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특히 그가 처음으로 웃음을 소재로 쓴 소설인 「무인도의 스모 중계」, 스스로 자신의 단편 중 대표작이라고 꼽는 「초 너구리 이론」과 「울적전차」,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는 「동물가족」을 만나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 마지막에 수록된 꽤 긴 ‘저자 후기’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는 각 작품에 대한 자신의 해설을 덧붙이고 있다. 이는 자신의 새로운 시도에 대한 독자의 당혹감을 위한 배려(?)의 차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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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괴소소설 | an**hysi | 2013.06.30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히가시노 게이고의 X소 소설 씨리즈 중 하나... 怪笑소설...괴이하게 웃기는 내용들을 모아둔 소설이라는 뜻인듯 하다. ...
    히가시노 게이고의 X소 소설 씨리즈 중 하나...
    怪笑소설...괴이하게 웃기는 내용들을 모아둔 소설이라는 뜻인듯 하다.
    9개의 단편들을 모아서 한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각각의 제목을 보자면 1. 울적전차 2. 할머니 골수팬 3. 고집불통 아버지
    4. 역전동창회 5. 초너구리 이론 6. 무인도의 스모중계
    7. 하얀들판마을 VS 검은 언덕 마을
    8. 어느 할아버지 무덤에 향을 9. 동물가족 이렇게 아홉개의 얘기로 이루어져 있다.
     
    1. 울전전차는 출근시간에 지하철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덥고 좁고 한 전차 안에서 사람들의 속마음들이 이야기 내내 떠다닌다.
    그러던중 전차 승객 중 한명의 연구원이 발명한 물질이 진실을 얘기하는 가스인데,
    그 가스를 가지고 전차를 타고 이동하던중에 그 가스가 새어 나온다는 그런 얘기다.
    2번째 이야기는 한 할머니가 우연히 무료 콘서크 초대권을 받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그 가수의 열혈 팬이 되면서 노후를 위해 준비해둔 돈을 시나브로 사용하면서
    골수팬이 되어 가는 과정을 우울한 웃음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 외에도 여러 종류의 이야기를 기괴하지만 재미나게 그려나가는
    작가의 상상력에 가벼운 박수를 날려본다.
  • 笑 시리즈 시즌2을 요청!! | kj**nn | 2012.06.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기괴한 유머감각의 시즌 2가 필요하다!!
    이 기괴한 유머감각의 시즌 2가 필요하다!!
  • 괴소소설 | js**55 | 2011.11.04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독소소설과 흑소소설 그리고 괴소소설, 이렇게 세 가지의 웃음 소설 중 하나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독소소설과 흑소소설 그리고 괴소소설, 이렇게 세 가지의 웃음 소설 중 하나인 괴소 소설. 흑소, 괴소, 독소 이 모두에는 웃음이라는 笑자가 들어간다. 그런데 이 笑가 단순한 웃음이 아니다. 쓴 웃음을 자아내게도 하고 비웃음을 짓게도 하고 쓸쓸한 웃음을 보이기도 한다.
     한바탕 크게 웃어보려고 생각했다면 실망이다. 내가 좀 그랬다. "흑소소설"을 봐서 알 것인데도 속았다. 깔깔깔 웃을 정도의 통쾌함은 없는데 이건 뭐 다른가 하고 읽었다. 비틀린 현대 사회에 비웃음을 주는 내용이 많다.
  • 괴소 소설 | Ke**o | 2011.10.22 | 5점 만점에 2점 | 추천:0
     뭐라고 설명을 해야할지 난감한 책이다.   제목 그대로 괴이한 내용들만 담겼는데,   작가...
     뭐라고 설명을 해야할지 난감한 책이다.
     
    제목 그대로 괴이한 내용들만 담겼는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 즉, 주제를 파악하지 못하겠다는 난점이 있다.
     
    결코 저자후기를 보지 않는 한..
     
    가끔씩 히가시노의 이런 작품을 읽을때마다 '무슨 마음으로 집필했을까?' 의아한 마음이 든다.
  •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나는, 추리 작가로 유명한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아직 그의 작품을 접...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나는, 추리 작가로 유명한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아직 그의 작품을 접해보지는 못 했었다. <용의자 X의 헌신><백야행>을 꼭 접해보리라 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추리소설이 아닌 장르로 그의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블랙 유머 소설이란? 명랑한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에 대해, 사람을 웃기면서도 인간존재의 불안·불확실성을 날카로이 느끼게 하는 것으로, 유머에는 인간에 대한 신뢰가 밑바탕에 있지만, 블랙유머에는 오히려 인간에 대한 불신·절망이 숨어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
    소설의 장르에 맞게 썩소를 짓고있는 표지의 모습은 인간 내면에 있는 한 부분일지도 모른다. 신나게 웃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도 모르게 썩소를 짓게 만드는 내용 속에는 공감가는 부분이 존재한다.
    사회의 부조리를 웃음을 통해서 풍자하였지만, 분명 날카로움이 있다. 그 날카로움을 통해서 나 역시도 이런 인물들 중의 하나였음을 인정하게 된다.

    요즘 세상은 정말 코미디 같은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쓴 웃음 짓게하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사건들이 터지고 있는 가운데, 세상의 모순이 책 속에 담겨진 듯한 느낌을 준다.
    가장 큰 공감을 준 것은 <울적전차>로 지하철을 타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지 싶다.
    지하철을 타다보면 주위의 사람들에게 시선을 가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그러다보면 처음 본 사람이지만, 외모에서 풍기는 모습과 행동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깜짝 놀라곤 한다.
    빈자리에 목숨거는 이들의 속마음, 주위 사람들을 보며 비방하고 있는 전차 안의 사람들의 모습이 우리와 별반 달라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공감을 통해서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던 중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기여이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시끄러운 전자 내 사람들의 속마음과 달리 잠을 자던 사람은 잠결에 들었던 안내방송으로 문이 닫히기 직전에 내리면서 가방안의 ’자백가스’가 새어 버린 걸 깨달았다.
    경찰청의 의뢰를 받아 만든 ’자백가스’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내뱉게 되는 것.

    ’별일 없겠지 뭐.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타고 있으니까.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무슨 말을 하겠어?’ (본문 34p)

    그들의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단다고 생각해보라. 상상만으로도 즐겁고 황당하다. 우리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많은 말을 쏟아낸다. 겉모습으로 판단하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헐뜯는 사람들의 심리를 저자는 웃음으로 풍자하고 있다. 

    <할머니 골수팬>은 스타에 목매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기 위한 설정인 듯 싶다. 맹목적으로 스타를 사랑하는 이들이 과연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부모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들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경향이 있는데 <고집불통 아버지>는 그 어리석음을 비판하고 있다. 부모 자신이 아니라, 자녀 스스로가 원하는 꿈이 무엇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닐런지.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생각해 봄과 동시에 지금 나는 우물안 개구리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가지 생각을 동시에 느낀 <역전동창회>는 ’스하루고등학교 제15회 졸업생 담임교사 모임’을 통해서 교사들이 졸업생들을 초대한 모임을 묘사한 이야기이다. 교사들 모임에 온 졸업생들은 각자 다른 분야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사회인이 된 그들의 이야기에 절대 공감하지 못하고 자리에 뜨려는 교사들에게 뒤늦게 찾아온 졸업생은 교사였다. 외투를 다시 벗으며 교사가 된 졸업생에게 관심을 두는 교사들의 모습이 우습다.
    서로 공감을 느낀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 거 같다. 더불어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도 거듭 해본다.

    그 외에도 <초 너구리 이론><무인도의 스모 중계><하얀 들판 마을 vs 검은 언덕 마을> 인간의 그릇된 모습을 풍자하고 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연상케하는 <어느 할아버지 무덤에 향을>은 점점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듯 하다. 누구나 나이를 먹고 죽어간다는 것을, 그것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님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할아버지는 의사의 권유로 젊어지는 수술을 하고 점점 젊어져서는 결국 20살의 모습으로 변화한다. 사랑을 느끼고, 욕정을 느꼈던 할아버지는 급격한 노화로 제자리로 돌아온다. 늙어가는 것에 불안해하지 말고, 현재 자신의 젊음을 마음껏 즐겨라.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젊음을 느낀다면 결코 늙는다는 것이 불안하지 않을 것이다.
    흡사 짐승과 같은 성격을 가진 인간을 꼬집은 <동물가족>은 지금 내가 어떤 동물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한다.

    유머소설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즐거움을 찾기 위해서 이 책을 읽으면 절대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앞서 말했듯이 블랙 유머란 것은 인간의 불신에 대한 점에 중점을 두어 비판을 하고자 함이기 때문이다.
    독자 개개인이 공감하는 이야기가 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단언컨대 어느 한 부분도 공감하지 않는 독자는 없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지금 인간 세상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분명 표지처럼 썩소를 날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쩌면 나 자신에 대한 비웃음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똑같지는 않아도 이야기 속 주인공들 속에서 나의 내면과 만나게 될 것이 분명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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