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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철학 스케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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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쪽 | A5
ISBN-10 : 8974744406
ISBN-13 : 9788974744403
동양 철학 스케치. 1 중고
저자 김선희 | 출판사 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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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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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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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의 지혜와 만나는 유쾌한 철학 여행!
동양 철학의 핵심을 여섯 갈래의 사상적 흐름으로 묶다 고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를 이끈 철학자들의 이야기 『동양철학 스케치』. 이 책은 철학적 개념이나 이론뿐만 아니라 우리가 진정으로 궁금해 하는 것, 즉 당대의 철학자들이 무엇을 문제로 삼았는가, 무엇을 보고 지향했는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생각의 지도를 그리고 사유의 구조를 형성했는가를 여섯 갈래로 나누어 살펴본다.

여섯 갈래로 사상적 흐름과 변화들을 묶고 이를 다시 세 개의 결로 나누었다. 이 묶음들은 대체로 역사적 흐름에 따른 것이지만, 시간의 경과보다는 사상적 변화나 경향의 차이를 기준으로 한다. 또한 본문에 앞서 동양 철학 여행의 길잡이를 두어 내용을 개괄함으로써 전체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제1권은 1부에서 3부까지를 담았다. 1부에서는 문명과 국가를 상징하는 전설적인 제왕들, 즉 삼황오제의 시대로부터 출발해 중원의 지배자로 군림하게 되는 주나라의 등장과 붕괴, 그리고 춘추 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대 사유의 핵심과 특징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주나라의 권위로부터 이탈한 국가들이 서로 힘을 겨루며 분열하던 전국 시대의 사상적 흐름을 알아보고, 3부에서는 동양 사상의 또 다른 원류인 인도 사상과 불교에 대해 알아본다.

저자소개

저자 : 김선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와 수원대학교에서 철학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동양철학 그 불멸의 문제들』(공저),『철학, 문화를 읽다』(공저), 『맹자』가 있고, 논문으로는 『『천주실의』와 그 주변들』, 『천학의 지평과 지향』, 『중세 기독교적 세계관의 유교적 변용에 관한 연구』등이 있다.

목차

동양 철학 여행을 떠나며
동양 철학 여행의 길잡이

제1부 문명 앞에 선 선구자들
01_문명을 향한 도전 중국 고대의 신화와 사상
요임금은 왜 순에게 왕위를 주었는가|중국 역사, 하나라에서 열리다|하늘에서 통치 질서를 찾다―은나라|천명天命을 통해 보편적 질서를 세우다―주나라
02_인仁, 인간의 길, 정치의 길…공자의 철학
공자, 문명의 계승자|예禮, 타율에서 자율로|인仁, 사람다움의 조건|의義, 인仁의 기준|군자가 다스리는 사회|도덕 정치를 꿈꾸며|개인의 발견
03_도道의 형이상학과 무위無爲의 정치학…노자의 철학
노자 X파일|도와 만물|사람은 땅을 본받고|무위의 정치학|작은 나라의 적은 백성|인의를 끊어라

제2부 세상을 바꾸는 각자各自의 길
04_자연과 자유의 함수관계…장자의 철학
장주와 《장자》를 찾아|고차원적 거짓말|물고기를 잡으면 통발을 버리고|혼돈을 지켜라|도와 하나된 세계|포정이 소 한 마리를 뚝딱|앉아서 잊기, 마음을 텅 비게 하기|《장자》 속의 주인공들
05_도덕적 인간이 세상을 구한다…맹자의 철학
백 사람의 목소리 속의 울림, 맹자|인仁으로 정치하기|사람답게 사는 방법|고자와 인성을 논하다|사단四端, 마음속의 네 가지 선한 싹|우산은 왜 민둥산이 되었나|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호연지기를 길러라|내 안에 모든 이치가 있다
06_공동체에 운명을 걸다…묵자의 철학
양주와 묵자는 이단인가?|묵자, 묵가를 열다|세 가지 걱정과 세 가지 힘써야 할 일 |차별적인 사랑과 차별 없는 사랑|전쟁을 반대하다|하늘은 모든 백성을 사랑하시니|현명한 자를 숭상하고 서로 화합하라|사치를 금하고 절제하라

제3부 나를 넘어 깨달음을 향해
07_깨달은 자의 길 인도의 사상과 불교의 성립
인도의 종교 전통, 《베다》|귓속말로 전하는 비밀의 깨달음|너의 아뜨만을 알아라|브라흐만과 아뜨만은 하나다|불교의 뿌리|진리의 바퀴를 돌리다|나라고 할 것은 어디에도 없다|모든 것이 그물처럼 이어져 있다
08_불교, 큰 수레로 중국까지 불교의 발전과 중국 전파
불교, 종교인가 철학인가|대승 불교의 시작|불교, 중국의 문을 열다|노장의 옷을 입은 불교|승조, 현학의 절정|중국에 온 불교에서 중국의 불교로|종파 불교의 시작
09_온 우주이자 하나의 마음 화엄종과 선종
화엄경과 화엄종|금사자상의 비유|화엄의 세계관―사법계설四法界說|깨끗한 마음이 곧 부처|달마도와 달마대사|선종의 성립|땔나무꾼 혜능|돈오頓悟와 점수漸修|문자를 넘어서 불성佛性을 보라|오늘 이 자리의 선禪

동양 철학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들…서가書架 탐험 안내도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2500년의 지혜와 만나는 유쾌한 철학 여행! 이 책은 고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를 이끈 철학자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단순한 인물 중심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의 사상이 어떠한 시대적 배경에서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하나하나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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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의 지혜와 만나는 유쾌한 철학 여행!
이 책은 고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를 이끈 철학자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단순한 인물 중심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의 사상이 어떠한 시대적 배경에서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하나하나 되새기며 따라가 보는 흥미로운 철학 여행이다. 그 유쾌한 여정 속에는 중국?인도?조선?일본을 넘나드는 사상들이 숨 쉬고 있고 그 숨결 속에는 시대와 분리된 고민도, 사람과 떨어진 철학도 없다는 깨달음이 있다.

청소년 이상이면 누구나 이 책을 통해 동양 철학의 흐름을 쉽고 흥미롭게 따라 갈 수 있다!
풀빛의 청소년을 위한 철학시리즈 가운데 <한국 철학 스케치1,2>에 이어 출간된 <동양 철학 스케치1,2>는 본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전체를 안내하는 좌표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동양 철학 여행의 길잡이’를 실어 동양 철학 사상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한 글의 흐름과 내용에 맞는 그림과 사진 자료 등의 시각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거나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도록 구성했다. 또한 책의 끝머리에 있는 ‘동양 철학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들_서가 탐험 안내도’에서는 동양 철학을 분야별, 난이도별로 정리해 두어 독자들이 관심 분야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선택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당대의 철학자들이 무엇을 화두로 삼았는지에 ‘중심’을 두다!
이 책은 철학적 개념이나 이론뿐만 아니라 우리가 진정으로 궁금해 하는 것, 즉 당대의 철학자들이 무엇을 문제로 삼았는가, 무엇을 보고 지향했는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생각의 지도를 그리고 사유의 구조를 형성했는가를 중심축으로 삼았다. 이 때문에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이해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바꾸고 실천하고자 했던 철학자들의 고민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그 힘은 우리가 만나는 현실의 화두로까지 확장되어 오늘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줄 것이다. 한편 이 책의 내용면에서도 특징을 발견할 수 있는데, 동양 철학에서도 난해한 부분인 ‘불교’와 ‘성리학’을 다룬 장에서는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용어를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풀어써서 내용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잘 따라올 수 있게 했다.

동양 철학의 핵심을 잡을 수 있게 여섯 갈래의 사상적 흐름으로 묶다!
수천 년의 역사, 수만 리의 공간,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함께 얽혀 있는 동양 철학의 흐름을 몇 갈래로 나누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갈래를 나누고, 트고, 또 묶어 놓지 않으면 옛말로 이루어진 동양 철학은 박물관의 유리장 안에 갇혀버릴 수도 있다. 이 책은 여섯 갈래(1,2권 총 6부)로 사상적 흐름과 변화들을 묶고 이를 다시 세 개의 결(1,2권 총 18장)로 나누었다. 이 묶음들은 대체로 역사적 흐름에 따른 것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시대의 변화만이 아니다. 시간의 경과보다는 사상적 변화나 경향의 차이가 기준이 되기 때문에 여섯 갈래의 대략적인 내용을 알면 동양 철학의 흐름과 나뉨을 미리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어떤 흐름 속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미리 알고 있다면 알고 싶은 곳 어디든 펼쳐도 길을 잃지 않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동양 철학 여행의 길잡이”를 두어 중요 내용들을 개괄해 두었다.

문명 앞에 선 선각자들의 시대에서 변화를 모색하는 비판자들의 시대, 그리고 사상적 변용과 창조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를 이끈 철학자들의 사상이 어떠한 시대적 배경에서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하나하나 되새기며 따라가 보자.
제1부. 문명 앞에 선 선구자들
1부에서는 동양 철학이 시작된 첫 장으로 간다. 문명과 국가를 상징한다는 전설적인 제왕들, 즉 삼황오제의 시대로부터 출발해 중원의 지배자로 군림하게 되는 주나라의 등장과 붕괴, 그리고 춘추 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대 사유의 핵심과 특징을 살펴본다. 근대 이전까지 중국인들은 이상 사회가 아주 오래전 과거에 실제로 존재했다고 믿어왔다. 이 이상적 과거를 ‘태평성대(어진 임금이 나라를 잘 다스려서 세상이 크게 평화로운 시대)’라고 부른다. 반면 공자가 살았던 춘추 시대는 도道가 사라진 혼란스러운 시대였다. 제후들이 전쟁을 일으켰고 죄 없는 백성들은 전쟁터로 내몰렸다. 제도와 법, 도덕이 아니라 오로지 정치적 패권과 무력만이 모든 것을 결정할 뿐이었다. 공자는 천하 안에 반드시 바른 도(道)가 있어, 그에 따라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믿었다. 공자의 제안은 과거의 이상적인 사회 모델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공자가 생각하는 문명의 표준은 바로 주(周)나라였다. 공자는 주나라, 특히 문왕과 무왕, 주공이 이끌던 시대를 사회 운영의 표본이라고 보았다. 춘추 시대의 가장 중요한 또 한 명의 철학자 노자는 문명의 길 앞에서 공자와는 다른 길을 간다. 그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제도와 규범, 도덕적 가치들이 도리어 우주 자연의 근원적 힘을 꺾고, 자연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의 삶을 왜곡시킨다고 주장한다. 공자와 노자는 서로 주장하는 바를 달랐지만 모두 혼란스런 시대 앞에 서서 인간과 사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한 선구자들이었다.

제2부. 세상을 바꾸는 각자各自의 길
2부에서는 주나라의 권위로부터 이탈한 국가들이 서로 힘을 겨루며 분열하던 전국 시대의 사상적 흐름을 알아본다. 전국 시대는 단순히 국가끼리 전쟁을 벌였던 정치적 분열의 시대만이 아니라 사상적으로 분화한 시대이기도 했다. 다양한 사상가들이 나와 시대적 분열에 맞서 각자의 해법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장자, 맹자 그리고 묵자의 사상에 대해 알아본다. 장자는 인간이 인위적인 질서를 만들어가는 것은 결국 인간중심주의로 세계를 구획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바판하며, 만물 각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물이 모두 차별 없이 하나”라고 주장함으로써 개별자의 자유를 주장한다. 맹자는 장자와 다른 길을 간다. 유가로써 공자를 계승한 맹자는 폭력이 난무하던 시대에 도덕적인 정치만이 사회를 구한다고 보고 제후들에게 인정仁政을 베풀 것을 제안한다. 묵자 역시 공자나 맹자처럼 위정자들이 바뀌어야 사회가 바뀐다고 보았지만 그가 주장하는 사회 통합의 방법은 ‘차별 없는 사랑’, 즉 겸애였다. 묵자는 백성의 입장에 서서 보다 공평하고 평등한 공동체를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이들은 모두 사상적 다양성의 시대에 각자의 해법으로 사회적 혼란을 극복하고자 노력한 독창적인 사상가들이었다.

제3부. 나를 넘어 깨달음을 향해
3부에서는 동양 사상의 또 다른 원류인 인도 사상과 불교에 대해 알아본다. 인도의 전통적인 종교이며 사상인 우파니샤드는 모든 변화하는 세계에는 영원히 변치 않는 근원이 있으며 그 영원한 근원이 나 자신에게도 깃들어 있다고 본다. 우파니샤드의 가르침이 강력한 권위를 갖게 된 후 이에 반발하는 새로운 흐름이 나타났다. 우주의 근원과 하나인 참된 ‘나’가 있다고 보는 우파니샤드와 달리, 불교에서는 ‘나’라고 주장할 것은 어디에도 없다고 보면서 만물이 실체로 존재한다는 착각을 버릴 때 인간이 고통과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는 중국과 조선, 일본 등 동쪽으로 전달된다. 특히 중국에 전래된 불교는 초기에는 도가의 개념을 이용하는 등 외래 사상에 배타적인 중국에 적응하고자 노력하지만 점차 불경을 정리하고 부처의 가르침을 본질적으로 탐구함으로써 중국의 중요한 종교이자 사상으로 자리 잡게 된다. 화엄종과 선종은 중국화된 불교의 흐름 중 가장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아주 작은 먼지에도 우주 전체가 들어와 있으며, 만물이 서로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화엄의 유기체적 사유와, 복잡한 경전이 아니라 자신의 본성에서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고 본 선종의 사상은 중국적인 사유와 결합된 불교의 독특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제4부. 극복과 종합, 유학의 창조적 혁신
4부에서는 불교가 융성했던 수나라와 당나라를 거쳐, 유학을 새롭게 일으키려는 학자들이 등장한 송나라 시대로 간다. 유학을 국가의 공식적인 학문으로 채택한 한나라 이후 유학은 사회 , 정치 , 문화적 교본 역할을 했지만 불교나 도교처럼 세계의 근원이나 인간의 본질 등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에 이르지는 못했다. 송나라 시대에 활동했던 주돈이, 정호 , 정이 형제, 장재 등 북송 시대의 철학자들은 경전 해석에 치우치던 기존의 유학과는 달리 태극, 기氣, 리理 등 인간과 우주의 철학적 원리를 추구한 ‘신유학’을 이끈 사상적 선도자들이었다. 이들의 시도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것은 남송 시대의 철학자 주희였다. 주희는 선배 철학자들의 이론을 정리해 이기론, 즉 우주와 인간의 구조에 대한 이론을 완성했다. 주희의 학문은 주희 사후에 큰 권위를 얻어 정통의 위치에 선다. 남송과 원나라를 거쳐 근세를 연 명나라 때 지나치게 형식화되고 도시화된 주자학에 반기를 든 학자가 나타나는데 그가 바로 왕양명이다. 왕양명은 주희의 철학이 천리天理를 사람 마음 밖의 문제로 만들어버린다는 점을 비판하면서 천리는 내 마음속에 들어와 있다고 주장한다. 곧 개개인을 도덕적 실천의 주체로 세워 지행합일을 추구한다.

제5부. 변화를 모색하는 비판자들
5부에서는 명청 시대의 철학적 모험들을 살펴본다. 명나라가 멸망한 뒤 중국은 중원의 주인으로 등장한 이민족 청나라의 통치하에 들어가게 된다. 이 시기는 왕조가 교체되는 정치적 격변의 시기기도 했지만 양명학이 다양하게 나눠져 새로운 학문적 경향들을 만들던 사상적 격변의 시기이기도 했다. 왕기, 이지 등 양명의 후예들은 왕양명의 학술을 더 급진화해서 개인의 완전성과 자유를 더욱 강조하게 된다. 명나라 말기에 중국의 사상적 지도는 예수회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다시 한 번 변하게 된다. 서양의 종교, 철학, 과학 이론, 즉 서학이 중국에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스콜라 철학에 입각해서 태극이나 리, 기 등 전통적인 신유학적 개념을 비판한 서학을 통해 많은 중국인과 조선인이 자극을 받게 된다. 서학은 활력을 잃은 동아시아 사상계에 영향을 끼쳤고 이후 중국과 조선의 지식인들 중에는 서학 이론을 이용해 주자학과는 다른 새로운 철학을 시도하는 사상가들이 나오게 된다. 현실 문제의 해결에 학문의 의미를 부여한 고증학파와 실학파가 그들이다. 청나라의 학풍은 우주나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옛 경전을 실증주의적으로 연구해 당시의 현실에 맞게 변용하려는 고증학이었다. 그러나 고증학은 사상이 아니라 일종의 학문적 방법론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청나라 말기로 흐를수록 사회를 이끌 새로운 지도 이념이 요구되었다. 이 요구에 응답한 가장 대표적인 사상가가 강유위다. 강유위는 “모두 하나가 된다.”는 의미의 대동 사회를 주장하면서 제도 개혁을 통해 중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려던 인물이었다.

제6부. 조선과 일본 ― 사상적 변용과 창조
6부에서는 동아시아 사상의 또 다른 축인 조선과 일본의 사상에 대해 알아본다. 유학을 국가의 운영 원리로 삼아 출발한 조선은 성리학을 성장 엔진으로 삼아 유교 국가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조선 성리학은 중국보다 더 심도 깊은 이론적 논쟁을 통해 성장해나간다. 후배 학자 기대승과 인간의 본성과 감정에 대해 토론했던 퇴계 이황의 사단칠정론은 조선 성리학의 이론적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조선 후기에 들어서자 조선의 사상적 풍경은 실학이라는 실용적이고 민본주의적인 새로운 학풍으로 변화하게 된다. 성호 이익, 홍대용, 정약용 같은 인물이 나와 권위적인 주자학을 비판하면서 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새로운 이론들을 내놓게 된다. 일본 역시 중국의 영향권 내에 있었지만 조선과 그 수용 양상이 달랐다. 일본도 중국으로부터 유학을 받아들이고 또 주자학과 양명학을 받아들였지만 무인武人이 주축이 된 막부가 사회를 실질적으로 지배했기 때문에 일본에서의 학문은 깊이 있는 철학적 사변으로 흐르지 않았다. 일본의 근세에 해당하는 에도 시대에 하야시 라잔, 이토 진사이, 오규 소라이 등의 학자가 나와 유학과 신유학을 막부의 통치 이념으로 바꾸어 나가면서 일본적 유학의 변용이 이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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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동양 철학 스케치 1, 2 | ap**e476 | 2009.11.2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2500년의 지혜와 만나는 유쾌한 철학 여행.....철학이라고 하면 무조건적으로 어렵게만 생각하고 읽어보려고 하지 않고 깊이했...
    2500년의 지혜와 만나는 유쾌한 철학 여행.....

    철학이라고 하면 무조건적으로 어렵게만 생각하고 읽어보려고 하지 않고 깊이했던
    나에게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책 저책들을 읽다보니 동양철학이라는 것이 궁금증을
    유발시키면서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답니다.

    동양철학 스케치는 딱딱한 교과서적인 이야기가 아니 철학에 대해 어려워하거나 
    지루하게 생각했던 분들이라면 조금은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이책을 처음 읽기 전에 정말 딱딱하고 지루한 철학책만을 생각하다가 이책을 접하게
    되면서 색다른 재미와 느낌을 가질 수 있어 읽어보기를 잘 했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습니다.

    동양 철학 스케치는 고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를 이끈 철학자들의 이야기로
    단순한 철학자들의 인물 중심의 이야기가  아닌 그들의 철학사상에 대한 시대적 배경
    이라든지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다시한번 되새기며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철학여행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여행이라고 하며 유쾌하고 삶에 있어서 뭔가 배울점들이 있는 만큼 유쾌한 철학이라는 
    여행의 여정속에서 동양의 여러 나라를 넘나드는 사상이 숨쉬고 있고, 그 숨결속에서
    그 시대에 사람들의 삶이나 고민속에서 철학이라는 깨달음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만큼 철학이라는 단어가 어렵다고만 생각했었는데... 늘 우리의 삶과 함께
    하는것은 아닐까 합니다.

    동양 철학 스케치는 1,2 두권으로서 총 6부로 구성이 되어져 있으며, 철학자들의 고민과
    자연의 이치, 세상의 움직임속에서 그때 그시절의 삶과 지혜를 배울 수 있었으며, 각 
    시대의 철학을 통해서 정치적인 사상까지 알 수 있었으며, 철학이 정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답니다.

    또한, 철학은 미래지향적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철학속에 녹아있는
    뿌리와 흐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으며, 철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흥미가 없던 나에게
    조금이나마 흥미를 가지고 2500년의 지혜와 만나는 유쾌한 철학여행에 동참 할 수
    있었던 책이었던 만큼 철학에 대해 흥미가 없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답니다.

    당대의 철학자들이 무엇을 문제로 삼았는지, 무엇을 보고 지향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이것을 통해 현실의 문제점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 동양철학 스케치 1, 2 | ce**1 | 2009.11.22 | 5점 만점에 1점 | 추천:0
    시대가 철학을 낳고, 철학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다.풀빛에서 발간한 <동양철학 스케치>를 읽으며, 편협한 자기주장을...


    시대가 철학을 낳고, 철학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다.


    풀빛에서 발간한 <동양철학 스케치>를 읽으며, 편협한 자기주장을 넘어 시대를 통찰하고 이끌어갈 철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각종 미디어의 발달로 다양한 논평이나 논단이 쏟아지고, 네티즌의 목소리도 높지만, 그 요란함에 비해 귀 기울여 들을만한 대안적인 목소리나 이권을 뛰어넘는 진지한 성찰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동양철학 스케치>는 "고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를 이끈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철학자들이 주장한 철학적 개념이나 이론에만 치우치지 않고, 어떠한 시대적 토양을 배경으로 그러한 철학이 배태되었는지 철학자들이 처한 시대적 상황을 함께 고찰한다. 그렇게 한 시대를 이끈 철학자들의 이야기는 시대가 어떻게 철학을 낳고, 다시 철학이 어떻게 새로운 시대를 열어갔는지를 보여준다. 철학에는 시대 정신이 담겨 있으며, 동시에 시대 정신을 앞서 나갔던 것이다.

    그런데 중국의 고대사에서부터 시작되는 <동양철학 스케치>는 한편으로는 중국사 읽기처럼 느껴지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의 통치 철학을 공부하는 느낌을 준다. 요임금부터 주나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고대의 신화와 사상, 그리고 공자, 노자, 장자, 맹자, 묵자의 철학까지 ’정치의 중심에 선 철학자’라 이름붙여도 좋을 만큼, 국가의 통치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이 새삼 흥미롭다. 중국의 역사와 시대적 배경에 초점을 두고 철학 사상을 설명해서 그런지, 중국의 철학은 정치와 함께 발전되어 왔고, 정치에 영향을 미쳐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정치적인 분열은 사상적 분화로 연결된다. 일방향 소통이 아니라, 정치와 사상의 쌍방향 소통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의 고대 철학을 통치 철학이나 정치 철학으로 불러도 좋을 듯 하다.

    총 2권으로 이루어진 <동양철학 스케치>는 ’동양철학’이라는 거대한 물줄기를 사상적 변화와 경향의 차이를 기준으로 크게 여섯 갈래로 나누고, 이를 다시 세 개의 결로 세분하여 동양 사상의 흐름과 변화를 살펴보고 있다. 중국 고대의 사유를 지나, 종교를 중심으로 한 인도의 사상과 불교가 중국에 전파되며 미치는 정치적 파장, 불교 사상의 발전을 살피고, 유학 사상의 부흥을 살펴본 뒤, 맨 마지막 장인 6부에 가서야 조선과 일본의 사상적 흐름이 조금 다루어진다. 동양철학의 자리에 우리나라의 사상적 입지가 좁은 것이 새삼 아쉽다(이런 아쉬움 때문에 ’한국의 철학은 존재하지 않는가’ 하는 물음이 생겼는데, 책의 뒷날개에 풀빛의 <한국 철학 스케치 1, 2권>이 소개되고 있어 반가웠다).  서양이나 동양이나 철학의 뿌리와 흐름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뛰어넘어,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우리나라의 사상가가 나와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절로 생긴다. 

    <동양철학 스케치>의 저자 김선희 선생님은 "철학은 근본적으로 미래를 향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는 이 시대야말로 철학이 필요한 시대라는 믿음이 생긴다. 시대를 이끌어가는 것은 물질이 아니라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정신이 살아나야 모두 함께 행복한 사회와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으리라. 김선희 선생님은 또한 "철학적 언어는 세계를 바라보는 창이며 틀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과 어떤 해결 방식이 옳은가 그른가를 결정하는 힘까지 담겨 있다. 그래서 자기 생각과 언어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며 나는 현재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오늘’이라는 시대를 살아가는지 질문해본다. 쉽게 답이 찾아지지 않겠지만, 가치 있는 인생, 주도적인 삶, 헛되지 않은 시간을 살고 싶다면 끈질기게 질문하며 끊임없이 성찰해야 할 나의 과제이리라.


  •   이야기로 만나는 교양의 세계란 표지가 보인다. 그 이야기가 동양철학이다. 학...
     

    이야기로 만나는 교양의 세계란 표지가 보인다. 그 이야기가 동양철학이다. 학창시절 잠시 동양철학에 대해 배운 적이 있다. 비록 그것이 수박 겉핥기였다고 하여도 말이다. 심오하다거나 난해하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했던 기억이 있다. 동양철학의 경우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도 없고, 그 흐름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을 한 적도 없다. 소설 등에서 단편적으로 많이 만났는데 그 표현들이 상당히 나를 끌어당겼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문장들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어떤 시대였는지 알게 되었다. 잘못 인용되거나 가져다 붙인 것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저자는 교과서적인 철학적 개념이나 이론을 목적하지 않았다. 그녀가 관심을 둔 것은 ‘철학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이해하고 자신의 언어로 바꾸고 실천하는 힘’(1권 15쪽)이다. 그리고 이야기는 연대순으로 이어진다. 중국 고대문명에서 시작하여 19세기 조선과 일본까지의 철학을 다룬다. 그 중심에 있는 철학은 유학이다. 어쩔 수 없다. 동아시아의 긴 역사 속에 유학보다 강한 힘을 발휘한 철학이 없기 때문이다. 불교나 도교를 비교 대상으로 놓을 수는 있지만 사회구조나 정치권력을 생각하면 유학이 더 비중이 높다.


    동양철학이란 제목을 달고 있지만 중국철학이란 표현으로 바꿔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물론 시기상으로 불교를 다룬다거나 조선과 일본의 철학을 논의하지만 그 비중은 크지 않다. 처음 읽으면서 이 부분이 사실 눈에 거슬렸다. 동양철학과 중국철학이 거의 동일선상에 놓여 있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 의미에서 동양철학으로 본다거나 조선과 일본에 미친 영향을 생각하고 그 세부내용을 읽어가면서 그 빛은 점점 사그라졌다. 그리고 어떤 변천을 거쳤는지, 시대와 어떻게 소통하였는지, 그 용어의 의미가 무엇인지, 개념에서 유사점과 차이점은 무엇인지 등을 돌아보게 되었다.


    모두 6부 18장을 이루어져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철학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준다. 학창시절 단순히 외우기만 했던 이름이나 의미를 하나씩 풀어내면서 철학의 세계로 이끈다. 피상적이거나 덧씌워져 있던 허상을 하나씩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시대의 변화와 유학과 불교와 도교 등이 어떤 길을 걸었고, 유학이 어떤 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는지 조금씩 감을 잡았다. 이기일원론이니 이기이원론이니 하는 이론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이번에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아마 단순히 학설에 대한 설명만 읽었다면 피상적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유학의 발전과정을 통해 접근하면서 그 의미가 더 분명해진 것이다. 물론 이 한 권의 책으로 수천 년을 내려오면서 발전한 철학을 이해한다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그 흐름을 통해 전체적인 윤곽이나 의미를 깨닫게 되고, 동양철학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다.


    비교적 쉽게 풀어내었다. 비교적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이야기처럼 썼다고 하지만 결코 쉬운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동양 철학사를 정리하는 과정에 저자의 의견이나 이해가 개념 정리나 본래의 의미를 넘어선 경우도 보인다. 동양 철학사를 통해 동양 역사를 다루니 이런 오해나 충돌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소피의 세계>만큼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었다. 아마도 이것은 지금까지 읽은 소설 등에서 단편적으로 얻은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개념들이 낯설고 어렵다면 고역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양철학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 읽기를 권하고 싶다. 과문해서 다른 좋은 책을 만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이 정도의 재미와 흥미와 난이도를 가진 책을 만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 사람은 어디에서 오는가? 왜 자연현상을 이렇게 일어나는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이런 물음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

    사람은 어디에서 오는가? 왜 자연현상을 이렇게 일어나는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이런 물음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5천여년이 넘는 기원전 사람들의 태생부터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은 이어지고 있다.


    여기 과거 중국의 사상적 고찰부터 일본과 한국, 인도를 철학으로 아우르는 책이 나왔다.


    동양철학 스케치(1,2)

    저자는 김선희, 풀빛에서 나왔다.

    이야기로 만나는 교양세계란 글귀가 새롭다.


    저자 김선희 씨는 이화여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화여대와 수원대학교 철학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이미 여러권의 철학관련 저서를 출간한 경험이 있다.


    사실 철학이란 주제 자체가 일반인에게는 쉽게 다가서기 어렵다.

    사유. 생각, 명상, 자기세계를 찾아가는 여행이 쉽지는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온고이지신이라고 하지 않던가?

    현대는 옛것을 배워서 새로움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가 아닌가?


    고대 중국의 철학적 시작과 학문적 성립을 자세히 다른 책이 바로 '동양 철학 스케치'다.

    물론 동양에 중국, 일본, 한국만 있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체 지역에 골고루 영향을 미친 중국의 철학적 사조를 논하지 않고서는 제목자체를 붙일 수 없었을 것이다.


    고대 중국의 신화는 너무나 새롭다.

    저자의 말처럼 그리스로마신화의 여러 신들에게서 따온 다양한 브랜드 네임은 있지만,

    동양의 신화에서 따온 단어들은 좀처럼 접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현상 하나로 세계는 어디를 중심축으로 돌아가는지 알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새삼 반성을 일깨운다.

    너무나 생각없이 그냥 그대로 받아들었던 자각없는 부분별한 지식의 습득의 경고라 생각한다.


    아마, 학창시절 또 대학시절 교양으로 들었떤 철학강의와는 새삼 다르다.

    전체 이야기 흐름이 중국의 철학사조를 논하기 보다는 쉽게 이야기 하듯 자연스럽게 흐르며 설명하기 때문이다.

    철학적 논점을 예를 들며 설명한 상세한 표현들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


    저자의 말 처럼 <이 책은 다양한 해석으로 열려있는 오래된 사상을 현재에 잠시 고정시켜, 우리의 생각과 언어에 맞춰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란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


    자칫 어렵다고 느낄 독자를 위해 1권에 여행의 길잡이라고해서 전체 책의 구성을 상세히 설명해 놓았다.

    누구라도 몇 장의 책을 넘기며 전체 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상세목차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중국의 고대 신화부터 공자, 맹자, 노장사상을 거처 양명학, 성리학 등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철학사조가 등장한다.

    게다가 불교의 개론은 너무나도 흥미롭게 그려진다.

    또한 중국, 일본, 한국의 철학 학문적 고찰이 어떻게 적용되어 각 나라별로 적용되었는지 비교할 수 있는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철학자들의 고민과 자연의 이치, 세상의 움직임을 파악해 보려는 노력들.

    이런 고민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면 사람은 평생 자신의 존재와 다투는 존재인 듯 싶다.


    제목처럼 동양철학 스케치란 말처럼, 한 순간에 동양의 5천여 철학여정을 단순히 2권의 책으로 마무리 했지만,

    사실 모든 책장을 덮으며 좀 더 내용을 찾아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를 유발하는 데 좋은 서적이다.


    혹시 자신의 존재와 우주, 인간, 자연의 순리를 고민한다면, 바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동양철학 스케치란 제목을 보면서 쉽게 책장을 넘겼다간 큰 코를 다칠 듯 싶다.

    핵심요점이 일목요연하게 풀어 써 내려간 글에 함부로 책장을 덮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처럼,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진 듯 싶어 이 책이 고맙다.

  • 나는 미술학도는 아니지만 그림을 자주 그리곤 한다. 그런데 흰 캔버스를 마주할 때마다 언제나 기대와 실망이 동시에 밀려온다...

    나는 미술학도는 아니지만 그림을 자주 그리곤 한다.

    그런데 흰 캔버스를 마주할 때마다 언제나 기대와 실망이 동시에 밀려온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하얀 바탕위에 펼쳐질 수 많은 색과 형을 기대하다가도

    무엇을 그려야할지, 어떤 색을 칠해야 할지를 종잡을 수 없어 그 막막함에 홀로 실망하게 되는 것이다.

     

    동양철학은 내게 흰 캔버스 같았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나. 이러한 나의 피에 근원적으로 흐르는 생각과 삶의 방향을 알고 싶어 철학 서가에 어지러이 꽃혀 있는 숱한 서구의 철학 서적들을 일단 뒤로 한 채,

    동양철학 코너에 섰을 때, 흰 캔버스 앞에 섰을 때처럼 기대와 좌절을 한꺼번에 끌어안을 수 밖에 없었다.

     

    서양철학서들에 비해 그 수는 비록 적지만, 동양철학을 소개한 책들, 동양의 사상서들,

    그 많은 책들 중 나의 목마름을 채워줄 책을 찾는 것은 캔버스 위에 떨리는 한 획을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벅차고도 두려운 일이었다. '동양철학'이라는 두루뭉실하고 막막한 캔버스 위에서 나는 어떻게 힘 있는 스케치의 일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인가. 망설임으로 서가를 훑던 중, 내 대신 '스케치'를 해주겠다는 책이 눈에 띄었다. <동양철학 스케치>. 나 같은 이들의 두려움을 간파한 듯이 제목에서부터 친절하면서도 노련한 기운이 느껴졌다. 나 홀로 그릴 수 없다면 먼저 그 길을 간 이들의 깊고 힘있는 선을

    따라가 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동양철학 여행을 떠나며'로 시작하는 서문에서 이 책을 통해 동양철학을 향한 짙은 관심이 생긴다면 이 책은 그 몫을 다하는 것이라는 문장에서  나도모르게 저자가 주는 진한 친절함에 감동되어 이 스케치를 따라갈 용기가 생겼다.

     

    이렇게해서 나는 처음으로 동양철학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흰 캔버스 위에 일단의 자신감 있는

    획을 그어나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동양의 고대의 사상으로 부터 조선과 일본의 근세 사상까지 나는 저자를 따라 조심스럽고도 안정감 있는 밑선을 그려나갔다. 이 책을 따라 밑그림을 그리면서 이 책이 보통

    나의 스케치의 단계를 넘어선다는 것을 알았다. 스케치라도 제대로 해볼까 하고 뽑아든 책인데

    단지 초보적 스케치에만 그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문장 속에 초보자의 수준 이상의 내용이 진득하게 담겨 있었다. 시대의 맥락에 따라 각 시대의 사상들이 탄탄한 이음새를 바탕으로 연결되어 있어, 동양 사상의 정수를 매끄럽게 훑어가면서도 그 각각에 따르는 곁 지식들도 함께  단단히 익힐 수 있었다. 초보용의 허술한 스케치가 아니라, 보다 더 깊은 수준의 지식에까지 도달하게 하는 튼튼한 문장과 내용을 지닌 책이었다.

     

    이 책은 동양철학을 스케치 하겠다는 목표 이상을 채워준다. 견고한 스케치가 완성된 것에 더해서 그 이후 어떤 방식으로 풍부한 색을 입혀나갈 지에 대한 안정된 기대도 함께 제공해 준다. 저자가 각 장을 집필했을 때 참고했던 도서나 그 이후에 읽어나가야 할 책들에 대한 소개도 포함하고 있어, 이 책 한 권을 읽고 이 책의 안내를 바탕으로 다른 사상서들을 문어발처럼 읽어나갈 생각을 하니, 이 스케치 위에 깊고 다채로운 동양사상의 색이 잘 입혀질 것만 같다.

    기대와 좌절로 괴로웠던 어느날 오후, 한국. 동양. 이 땅위에 살고 있는 내 핏속에 흐르는

    사상이 궁금해 펼쳤던 책 한권을 통해서 나는 이제 나에게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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