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eBook] 삼성 갤럭시 이용자면 무료!
내가 만든 카드로 BOOK FLEX
  • 교보 손글씨 2019 무료 폰트
  • 교보아트스페이스 7-8월 전시
  • 손글쓰기캠페인 메인
  • 손글씨스타
  • 손글씨풍경
칠레의 밤(양장본 HardCover)
* 중고장터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우측의 제품상태와 하단의 상품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174쪽 | B6
ISBN-10 : 8932910324
ISBN-13 : 9788932910321
칠레의 밤(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로베르토 볼라뇨 | 역자 우석균 | 출판사 열린책들
정가
11,800원
판매가
10,620원 [10%↓, 1,180원 할인]
배송비
2,600원 (판매자 직접배송)
지금 주문하시면 7일 이내 출고 가능합니다.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2013년 12월 20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이 상품 최저가
9,440원 다른가격더보기
새 상품
10,620원 [10%↓, 1,18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안내 :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99 수고 많으셨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okchi*** 2020.07.09
98 깨끗하게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ayh*** 2020.07.02
97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ggoodd*** 2020.07.01
96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gytjs0*** 2020.06.23
95 책 깨끗하고 좋습니다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como*** 2020.05.19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죽음을 앞둔 노인의 뼈아픈 고백이 시작된다!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 스페인어권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소설가라 추앙받는 로베르토 볼라뇨의 대표작 『칠레의 밤』. 칠레의 한 보수적 사제이자 문학 비평가인 세바스티안 우루티아 라크루아의 독백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임종을 앞둔 칠레의 사제이자 문학 비평가. 그는 한 늙다리 청년의 환영에 시달리는 가운데 피노체트 치하 칠레에서의 일생을 회고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 오데임과 오이도라는 정체불명의 두 남자가 불쑥 나타나면서 우루티아 신부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피노체트 정권의 공모자가 되는데….

저자소개

저자 : 로베르토 볼라뇨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 스페인어권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소설가, 라틴 아메리카 최후의 작가. 지금은 이 땅에 없는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시한폭탄>, 로베르토 볼라뇨에게 바치는 찬사들이다.
볼라뇨는 1953년 칠레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멕시코로 이주해 청년기를 보냈다. 항상 스스로를 시인으로 여겼던 그는 15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20대 초반에는 <인프라레알리스모>라는 반항적 시 문학 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이어 20대 중반 유럽으로 이주, 30대 이후 본격적으로 소설 쓰기에 투신한다.
볼라뇨는 첫 장편 『아이스링크』(1993)를 필두로 거의 매년 소설을 펴냈고,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볼라뇨 전염병>을 퍼뜨렸다. 특히 1998년 발표한 방대한 소설 『야만스러운 탐정들』로 <라틴 아메리카의 노벨 문학상>이라 불리는 로물로 가예고스상을 수상하면서 더 이상 수식이 필요 없는 위대한 문학가로 우뚝 섰다. 그리고 2003년 스페인의 블라네스에서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매달린 『2666』은 볼라뇨 필생의 역작이자 전례 없는 <메가 소설>로서 스페인과 칠레, 미국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그의 작품에서는 범죄, 죽음, 창녀의 삶과 같은 어둠의 세계와 볼라뇨 삶의 본령이었던 문학 또는 문학가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암담했던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적 상황에 관한 통렬한 성찰이 끝없이 펼쳐진다. 그의 글은 사실과 허구가 절묘하게 중첩되고 혼재하며, 깊은 철학적 사고가 위트 넘치는 풍자와 결합항여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낸다. 작품으로는 대표작 『야만스러운 탐정들』과 『2666』을 비롯해 장편소설 『먼 별』(1996), 『부적』(1999), 『칠레의 밤』(2000), 단편집인 『전화 통화』(1997), 『살인 창녀들』(2001), 『참을 수 없는 가우초』(2003), 시집 『낭만적인 개들』(1995) 등이 있다.

역자 : 우석균
1965년에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했다. 페루 가톨릭 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스페인의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서 중남미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논문 집필 중 칠레 대학교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잉카 IN 안데스』,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 『라틴 아메리카를 찾아서』 (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침실로 올라오세요, 창문을 통해』(공역), 『사랑과 다른 악마들』, 『라틴 아메리카의 근대를 말하다』(공역),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열기』,『마술적 사실주의』(공역) 등이 있다.

그림 : 아후벨
아후벨은 쿠바의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다. 1956년생으로 어린 시절 엄청난 독서광이었으며, 미학을 공부한 뒤 쿠바 일간지의 풍자 만화가로 활동하다 1991년 스페인에 아트 스튜디오를 열었다. 독특한 그림책 작품 『로빈슨 크루소』, 『자유로운 새』 등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스페인 아동 문학 최고 삽화상(2003), 발렌시아 시립 문화상 최고 삽화 부문(2007), 볼로냐 국제 도서전 최우수상(2009), CJ그림책상(2009) 등 전 세계 유수의 상을 50개 이상 수상했다. 쿠바, 불가리아, 폴란드, 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서 100회 이상의 전시를 연 바 있다. 홈페이지 www.ajubelstudio.com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나는 지금 죽어 가고 있건만 아직도 하고픈 말이 너무도 많다. 내 자신과는 평화롭게 지냈는데. 그저 묵묵히 평화를 누렸건만. 그런데 느닷없이 이 일 저 일 떠올랐다. 그놈의 늙다리 청년 탓이다. 나는 평화로웠단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평화롭지 않다. ...

[책 속으로 더 보기]

나는 지금 죽어 가고 있건만 아직도 하고픈 말이 너무도 많다. 내 자신과는 평화롭게 지냈는데. 그저 묵묵히 평화를 누렸건만. 그런데 느닷없이 이 일 저 일 떠올랐다. 그놈의 늙다리 청년 탓이다. 나는 평화로웠단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평화롭지 않다. 몇 가지는 분명히 밝혀 둬야겠다. 그래서 팔꿈치에 몸을 의지하고, 덜덜 떨리기는 해도 고상한 머리를 꼿꼿이 쳐들고 기억을 낱낱이 더듬어 보련다. 내 자신을 정당화해 줄 행동들을 찾아서. 그놈의 늙다리 청년이 내게 일부러 흠집을 내려고 불과 하룻밤 사이에 퍼뜨린 말을 뒤엎을.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나는 평생 그리 말했다. 모름지기 사람은 자기 언행에 책임을 질 도덕적 의무가 있으니까. 심지어 자기 침묵, 그래 그 침묵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 침묵도 하늘에 계신 하느님에게 들리고, 오직 그분만이 침묵을 이해하시고 판단하시니까. 그러니 침묵에도 아주 주의해야 한다. 나는 모든 일에 책임지는 사람이다. 나의 침묵은 티 하나 없다. 다들 분명히 알았으면 한다. 특히 하느님이 분명히 아셨으면 좋겠다. 나머지 사람들이야 무슨 상관이람. 하느님은 상관있으시지만. 내가 지금 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건지. 가끔씩 팔꿈치에 몸을 의지하고선 깜짝 놀란다니까. 헛소리를 늘어놓다가 잠들고, 내 자신과 평화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가끔 내 이름마저 잊어버리니, 원. (p.9-10)

페어웰이 내게 네루다가 어땠는지 물었다. 어떻다니요, 최고의 시인이죠. 내가 답했다. 잠시 우리는 침묵을 지켰다. 페어웰이 두어 발자국 다가서는 바람에 달빛에 비친 그리스 신 같은 그의 늙은 얼굴이 보였다. 내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페어웰이 내 허리를 잠시 잡았다. 이탈리아 시인들의 밤, 야코포네의 밤, 습작생들의 밤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자네 이탈리아 시인들의 작품을 읽어 보았나? 나는 말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신학교 시절 자코미노, 피에트로 그리고 본베신의 시를 언뜻 본 적이 있노라고. 그러자 페어웰의 손이 곡괭이에 두 동강 난 애벌레처럼 꿈틀거리면서 허리에서 철수했다. 미소는 얼굴에서 철수하지 않았지만. 그럼 소르델로는? 무슨 소르델로 말씀이신가요? 음유 시인 말일세. 소르델 혹은 소르델로라고 부르는. 읽어 보지 못했습니다. 달을 보시게나, 페어웰이 말했다. 나는 달을 쳐다보았다. 아니, 그렇게 말고. 뒤돌아서 쳐다보게. 나는 뒤로 돌아섰다. 등 뒤에서 페어웰이 읊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소르델로, 어느 소르델로냐고? 베로나와 트레비소에서 각각 리카르도와 에첼리노와 술을 마신 소르델로, 어느 소르델로냐고?, (그때 페어웰의 손이 다시 내 허리를 누르는 거야!) 라몬 베렌게르와 앙주의 샤를 1세와 말을 달리던 이. 소르델로. 그는 겁이 없었다네, 없었다네, 없었다네. (p.24-25)

침묵이 흐른다. 늙다리 청년은 대답이 없다. 멀리서 원숭이 떼가 한꺼번에 지랄 발광하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모포에서 한 손을 빼내어 강물에 담그고 이를 노 삼아 침대 방향을 힘겹게 튼다. 인도식 천장 선풍기처럼 네 손가락을 움직여서. 침대가 방향을 틀자 밀림, 본류와 지류들, 이제 회색빛에서 탈피한 눈부시게 푸른 하늘, 바람에 휩쓸려 가는 아이들처럼 내달리는 아주 작고 아스라한 구름 두 점만 보인다. 원숭이들의 수다는 사라졌다. 정말 좋군. 정말 조용해. 정말 평화로워. 또 다른 푸른 하늘을 떠올리기 적당한 평화, 바람에 휩쓸려 서쪽에서 동쪽으로 내달리는 또 다른 작은 구름들을 떠올리기 적당한 평화, 그리고 내 영혼에 일어나는 권태. 노란 거리와 푸른 하늘. 그에 순응하여 도심으로 접근하면 거리는 그 공격적인 노란 색깔을 잃어 가고 보도가 가지런히 깔려 있는 회색빛 거리로 변해 간다. 그 회색빛 바닥을 조금만 파내면 노란색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지만 말이다. 그 점이 내 영혼에 낙담과 권태를 불러일으켰다. 낙담이 권태로 변하기 시작했을 수도 있다. 다들 알고 있지만 노란 거리와 눈부시게 푸른 하늘과 뿌리 깊은 권태의 시절이 분명히 있었고, 그 시절에 시인으로서의 나의 활동이 중단되었다. 아니 시인으로서의 나의 활동이 위태로운 변화를 겪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리는 표현일 것이다. (p.71-72)

[책 속으로 더 보기 닫기]

출판사 서평

가장 우스꽝스럽고 씁쓸하고 쓸쓸한 양심 고백! 볼라뇨 소설을 관통하는 <현실>과 <악>, 그리고 <문학> 1. 현실과 악(惡)의 경계에 서다 세바스티안 우루티아 신부가 죽어 간다. 또는 자신이 죽어 간다고 믿는다. 하룻밤 동안 그는-때로는 투...

[출판사서평 더 보기]

가장 우스꽝스럽고 씁쓸하고 쓸쓸한 양심 고백!
볼라뇨 소설을 관통하는 <현실>과 <악>, 그리고 <문학>


1. 현실과 악(惡)의 경계에 서다
세바스티안 우루티아 신부가 죽어 간다. 또는 자신이 죽어 간다고 믿는다. 하룻밤 동안 그는-때로는 투덜거리는 목소리와 전적으로 신뢰할 수만은 없는 기억으로-시인으로서는 실패했지만 문학 비평가로서는 저명했던 자기 삶의 장면들을 회상한다. 우루티아라는 등장인물을 통해서, 칠레 출신의 소설가 로베르토 볼라뇨는 칠레 문학과, 그것을 등장시킨 오염된 토양에 관해 탁월한 분석을 제시한다. - 「가디언」

『칠레의 밤』은 한 사제의 독백으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세바스티안 우루티아 라크루아. 그는 가톨릭 사제이자 문학도였으며, 시인이었고, 문학 비평가였다. 침대에서 임종을 기다리는 가운데 지난날을 회상하는 그의 고백은 다소 장황하고 때로 당황스럽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들은 기본적으로 우루티아 사제의 종횡무진했던 행적을 따르되 일순 그 복잡한 내면을 헤집는다. 그는 보수적인 로마 가톨릭교 단체이자 프랑코 치하 스페인과 칠레에서 신중하게 독재 정권에 봉사했던 오푸스 데이 회원이었으며, 피노체트와 군사 평의회 위원들에게 마르크스주의를 강의했던 기회주의자였다. 한편 그는 한때 순수한 문학적 열망에 휩싸였던 시인이자 당대 영향력 있는 문학 비평가였고, 자신의 동성애 성향을 반쯤 억압함으로써 일그러져 있는 인물이다. 또한 수수께끼의 그림자 같은 인물 <늙다리 청년>에게 내내 시달리는 양심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미국의 문학 비평가 리처드 이더가 「뉴욕 타임스」에 쓴 표현대로, <작가는 지식인 계층이 자신의 개 줄을 번갈아 당겼다 핥았다 하는 모습을 묘사한다.>

볼라뇨는 암담했던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적 상황에 평생 얽매여 산 작가다. 그는 1953년 칠레에서 태어나 15세 때 가족을 따라 멕시코로 이주했다가 1973년, 살바도르 아옌데의 정당 인민 연합을 지지하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간다. 쿠데타가 일어난 후에는 멕시코로 떠났다가 스페인에 정착해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칠레의 밤』은 이 망명자 볼라뇨가 칠레에 남아 피노체트 정권을 지지했던 허구의 지식인이 되어 쓴 글이다. 평생 탈을 뒤집어쓴 채 살았던 삶을 되돌아보는 한 사제의 마지막 밤은 <어둠>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리고 이 <어둠>은 볼라뇨의 문학 세계를 지배하는 주조다. 볼라뇨에게 좋은 글쓰기란 <어둠 속으로 머리를 들이밀 줄 아는 것, 허공 속으로 뛰어들 줄 아는 것, 문학이 기본적으로 위험한 소명임을 아는 것>이었던 까닭이다.
『칠레의 밤』 속에서 이 <어둠>은 당시의 정치적 실화와 맞물려 극대화된다. 1973년 쿠데타가 일어나고 얼마 후, 우루티아 사제에게 정체불명의 두 남자가 접근한다. 그러고는 피노체트와 몇몇 장군들에게 마르크스주의를 강의해 달라고 요청한다. 10주에 걸친 비밀스런 강의를 마친 후 이 사제 겸 문학 평론가는 이제 마리아 카날레스의 문학 살롱에 발을 담근다. 미모의 부유한 작가 지망생인 마리아 카날레스는 칠레의 갈 곳 없는 문인들을 집으로 끌어들여 파티를 연다. 그러나 손님들이 위층에서 그녀와 더불어 포도주를 걸치는 동안, 그녀의 미국인 남편은 지하에서 정치범들을 고문하고 있다. 이곳은 피노체트 체제 하의 고문실이었던 것이다.

이는 피노체트 치하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었다. 비밀정보요원 미국인 남편과 작가 부인 모두 실존 인물이다. 문제의 집 지하실은 피노체트 시절의 비밀경찰인 국가정보국 취조실이었고, 미국인 지미는 미국 CIA와 칠레 국가정보국을 위해 일하던 마이클 타운리였다. 그리고 마리아 카날레스는 마리아나 카예하스로, 산티아고에 본부가 있는 UN 산하 라틴 아메리카 경제위원회 직원이었고 국적도 칠레가 아니라 스페인이었던 카르멜로 소리아가 고문 끝에 숨진 그 집에서 실제로 예술인들과 파티를 벌였다고 한다. (중략) 허구적 요소가 대폭 가미되기는 했으나 이바카체도 실존인물에서 영감을 얻었다. 본명은 호세 미겔 이바녜스 랑글루아이고 이그나시오 발렌테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렇듯 작중 인물을 향한 볼라뇨의 <공감>은 여느 감정 이입과는 다르다. 볼라뇨는 온전히 사라짐으로써, 즉 엄격하고 빈틈없는 자기 몰입을 통해 악의 축에 선 극중 인물들을 직시한다. <볼라뇨는 인간에 대한 범죄, 특정한 인간들에 대한 범죄를 절대 외면하지 않는다. 결국 그것이 그의 중요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그 자신의 마음과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똑같이 관찰하는 허구적 작품을 창조할 수 있다. 설사 그 다른 사람들이 살인자, 위선자, 미치광이, 문학 비평가라 해도 그렇다. 중요한 것은 그가 선과 악이라는 개념을 궁극적으로 뒤에 남겨 두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범주로서 부적절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문학 계간지 『스리페니 리뷰』의 편집자 웬디 레서가 지적했듯, 우루티아 신부만큼 실제 볼라뇨와 거리가 먼 인물은 없을 것이다. <우루티아 신부는 오푸스 데이 회원이며, 역겨운 입신출세주의자, 학자연하는 우파 속물, 종교적인 위선자, 피노체트에게 봉사하는 벌레이다. 그리고 『칠레의 밤』이 아직 지속되는 동안, 우리는 끔찍하게도, 그리고 사실 흥분되게도 그의 내면에 들어가게 된다.>
볼라뇨는 이렇게 구분이 애매모호한 현실과 악, 그 경계에 바로 선다. 바로 선 그 자리에서 스스로 경계를 없앤다. 문학의 비겁함과 천박함, 허위의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파괴하며.

칠레에서는 이렇게 문학을 하지. 하지만 어디 칠레에서만 그런가. 아르헨티나, 멕시코, 과테말라, 우루과이, 스페인, 프랑스, 독일, 푸르른 영국과 즐거운 이탈리아에서도 그런걸. 문학은 이렇게 하는 거라고. 아니 우리가, 시궁창에 처박히기 싫어서, 문학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렇게들 한다고. - 본문 152면

2. 문학을 위한 문학을 하다
볼라뇨가 그토록 주목할 만하고 독특한 이유는 책 속에 푹 빠지기를 기대하는 일반 독자에게나 지식인 문학 애호가에게나 똑같이 호소력을 갖기 때문이다. 그 문학적 성과를 눈부시게 빛내 주는 것은 그의 박식함과, 문학에 대한 무서울 정도의 헌신이다. 볼라뇨에게 문학은 영감이자 주제로서, 종교적 신앙과 같았다. 그를 잘 알고 있었던 소설가이자 비평가 카르멘 보우요사는 이렇게 말한다. <볼라뇨가 라틴 아메리카 문단의 T. S. 엘리엇 또는 버지니아 울프가 되었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 「선데이 타임스」

단 두 단락으로 이루어진 소설. 『칠레의 밤』의 구성은 단순한 독특함을 넘어선다. 150쪽 내외에 걸친 문장들이 죄다 한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긴 호흡 뒤를 단 하나의 문장이 숨 가쁘게 잇는다. 차라리 한 편의 <시>라 불러도 좋을, 치명적인 유혹의 글쓰기다.
이렇게 문학적 실험에 거리낌이 없었던 볼라뇨는 일생을 온전히 문학에 헌신했다.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평생 시인이고자 바랐으며, 30대 이후에는 소설에 매진하며 문학을 <살아 냈다>. 볼라뇨는 특히 보르헤스를 존경했다(<나는 보르헤스만 읽으면서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볼라뇨는 생의 대부분을 보르헤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살았다. 그의 삶은 보르헤스의 삶보다 말할 수 없이 더 야만적이었다. 칠레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멕시코로 이주하여 청년기를 보내고 스페인에 정착해 글을 써 내려간 볼라뇨는 그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는, 뿌리 뽑힌 자였던 것이다. 그런 그에게 문학이란 <삶으로서의 문학>이었고 삶이란 <문학으로서의 삶>이었다.

<문학에 뿌리를 내린 자>. 로베르토 볼라뇨를 가리키는 이 말에서 우리는 그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다. 볼라뇨는 자신의 작품 가운데 실로 수많은 문학과 문학가들의 명단을 나열하며 자신의 남다른 문학 애호 성향, 독보적인 박식함, 뛰어난 취향을 드러낸다. 『칠레의 밤』 또한 예외가 아니다. 볼라뇨는 극중 사제이자 시인, 문학 비평가인 우루티아와 한때 그가 우러러보던 비평가 페어웰을 통해 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니카노르 파라와 파블로 데 로카, 칠레의 초현실주의 시인 그룹 만드라고라와 1950세대 소설가들,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13세기 이탈리아 시인 소르델로와 구이도 등 문학사에 길이 남을 이름들을 끝없이 언급한다. 문학적 취향을 감지할 수 있는 이 특별한 리스트는 오직 볼라뇨만의 것이다.

또한 볼라뇨의 소설은 단순한 한 가지 주제를 넘어선다. 볼라뇨는 정치적 상황, 범죄, 어둠, 죽음, 역사, 기억, 인간관계, 성, 광기 등 인간 이면에 드리워진 어두운 기운들을 한데 모아 이야기를 직조한 끝에 독자인 우리의 심장을 꿰뚫는다. 이 가운데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구별하기란 그리 만만치 않다. 자연히 이야기의 매듭을 풀기도 어려운 노릇이다. 그러나 문장과 문장, 단락과 단락 사이에서 좌충우돌하는 가운데 문득 볼라뇨의 해박하고 방대한 지식과 이를 토대로 한 고도의 씁쓸한 유머와 우스꽝스러운 풍자를 마주한 순간, 비로소 우리는 <볼라뇨 세계>의 압도적인 흡인력을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특징들은 볼라뇨 특유의 문체를 입고서 한 차원 높이 거듭난다. 평생 시를 숭배해 마지않았던 시인답게 볼라뇨는 『칠레의 밤』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특유의 리듬감을 잃지 않고 호흡을 조절하며 독자를 현혹한다. 그리고 결국, 대책 없이 무너뜨린다. <이 소설은 모든 강약, 템포 변화, 이미지에 대해 부러울 만한 통제력을 지닌 작가에 의해 아름답게 쓰인 경이로운 작품이다. 문장은 끊임없이 흥미를 자극하며 도전적이다. 때로는 서정적이며 암시적이고, 때로는 신랄한 위트로 가득 차 있다.> 「가디언」의 평대로, 볼라뇨는 『칠레의 밤』을 통해 그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어려운 문학적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이제 남은 과제는 볼라뇨의 글을 <살아 내는> 일이다. 볼라뇨의 글은 눈으로 읽기에 결코 만만치 않다. 삶으로 쓴 글이기에, 그 글을 살아 내야 비로소 읽힌다. 문학에 평생을 바친 한 작가의 위대한 정수, 그 경이로운 순간이 바로 여기 있다.

[줄거리]
임종을 앞둔 칠레의 보수적 사제이자 저명한 문학 비평가 세바스티안 우루티아 라크루아. 그는 수수께끼의 그림자 같은 인물, <늙다리 청년>에게 시달리며 피노체트 치하 칠레에서 보낸 일생을 회고하기 시작한다. 한때 비평가 페어웰을 문학적 스승으로 삼고 친분을 다지며 문학을 향한 열정을 불사르던 우루티아 사제는 잠시 유럽에 머물며 성당을 순례한 후 칠레로 돌아온다. 그리고 1973년 쿠데타 이후의 어느 날, 오데임과 오이도라는 정체불명의 두 남자에게 부탁을 받고 피노체트와 그 수하의 몇몇 장군들에게 마르크스주의를 강의한다. 10주간의 비밀스런 강의를 마친 후 우루티아 사제는 마리아 카날레스의 문학 살롱에 발을 내딛는다. 미모의 부유한 작가 지망생인 마리아 카날레스는 칠레의 여러 문인들을 집으로 끌어들여 파티를 여는데……. 이제 이 모든 과거를 뒤로 한 우루티아 사제는 죽음 앞에 서서 다시금 자신의 양심을 되돌아본다.

[언론 서평]

감정의 경이로운 강, 빛나는 명상, 매혹적인 판타지. 『칠레의 밤』은 세계 문학사에 길이 아로새겨질 운명을 타고난 소설이다. - 수전 손택

숭고한 광기, 고야의 어둠, 통렬하고 마법 같은 스타일……. 모든 사람이 이 놀라운 소설을 읽어야 한다. - 프랜시스코 골드먼

볼라뇨는 영어권 세계에 시한폭탄처럼 등장했다. 도저히 피할 수 없는 동시에, 우리가 이 작가를 읽을 시기가 올 수밖에 없었음을 확실하게 보여 주는 것 같다. 그의 작품들은 글쓰기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 조너선 레덤

우리는 오랫동안 우리 곁에 완벽한 칠레인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아왔다. 바로크적인 동시에 간결하고, 현학자인 척하지 않고도 박식하며, 비극적 형이상학자이자 진지한 농담꾼이며, 시에 미쳤지만 흠잡을 데 없이 효율적인 소설적 재능을 타고난 작가. (……) 우디 앨런과 로트레아몽, 타란티노와 보르헤스를 섞어 놓은 듯한 비범한 작가. - 파브리스 가브리엘

라틴 아메리카, 미국, 그리고 유럽 문학계의 전통을 잇는 작가 볼라뇨의 출현은 현대 문학의 역사 가운데 지극히 의미심장한 순간이다. - 가즈오 이시구로

볼라뇨의 초현실적인 소설을 묘사하기란 불가능하다. 이는 광적인 영광 가운데 체험되어야 한다. - 스티븐 킹

그의 작품들은 <삶의 급류>이다. - 후안 비요로

그의 세대에서 으뜸가는 라틴 아메리카 작가. - 「뉴욕 타임스」

문학계의 다시없는 반역자. - 「뉴욕 리뷰 오브 북스」

신세대 라틴 아메리카 작가 가운데 가장 재능 있고 놀라운 작가. - 「가디언」

볼라뇨는 가르시아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주요 작가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볼라뇨는 <문학에 헌신하는 삶이야말로 살 가치가 있는 유일한 삶>이라고 믿었다. - 「옵서버」

[열린책들에서 발간될 볼라뇨의 작품들]

먼 별Estrella distante(1996)
『먼 별』 속의 먼 별은 카를로스 뷔이더이다. 그는 연기로 하늘에 시를 쓰는 비행기 조종사이면서 피노체트 치하 칠레의 살인 청부업자이다. 현학적이면서도 강렬한 이 소설은 모순으로 가득 찬 한 남자 그리고 피노체트 치하 암울한 시절에 그를 알고 지낸 젊은 시인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전화 통화Llamadas telefonicas(1997)
볼라뇨의 첫 번째 단편집이다. 어느 정도는 자전적인, 또는 순전히 허구인 작품들이 실린 이 단편집에는 시인, 작가, 탐정, 군인, 낙제한 학생, 러시아 여자 육상 선수, 미국의 전직 포르노 배우와 그 외의 수수께끼 같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14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관계와 우수에 대한 감동적인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산티아고 시 문학상(1997)

야만스러운 탐정들Los detectives salvajes(1998)
현대의 두 돈키호테, 우울한 멕시코인 울리세스 리마와 불안한 칠레인 아르투로 벨라노의 이야기. 이 둘은 멕시코 시인이자 작가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마리오 산티아고, 그리고 볼라뇨 자신의 분신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1975년 멕시코시티의 한 젊은 시인의 일기로 시작되어, 그 후 수십 년간 벨라노와 리마가 만났던 3개 대륙 8개 국가 15개 도시에서 40명의 화자가 들려주는 방대한 증언이 이어진다. 볼라뇨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라틴 아메리카의 노벨 문학상이라 불리는 로물로 가예고스상을 수상했다.
-에랄데 소설상(1998)
-로물로 가예고스상(1999)
-「뉴욕 타임스」 선정 〈2007년 최고의 책〉
-「텔레그라프」 선정 〈2000년대 최고의 책 100권 중 7위〉(2009)

부적Amuleto(1999)
스스로를 <멕시코 시의 어머니>라 칭하는 우루과이 여인 아욱실리오 라쿠투레가 들려주는 흥미롭고 서정적인 회고담. 1968년 멕시코 군대의 국립 자치 대학교 습격 당시 13일간 화장실에 숨어 지냈던 이야기를 시작으로, 라쿠투레의 자유분방했던 삶과 알고 지냈던 수많은 시인, 철학자, 화가들에 관한 이야기가 몽환적인 독백의 형식으로 펼쳐진다.
-「텔레그라프」 선정 〈2009년 최고의 소설〉

므시외 팽Monsieur Pain(1999)
1938년 파리. 40세의 피에르 팽은 제1 차 세계 대전 참전 군인으로, 최면술을 연구했던 프란츠 안톤 메스머의 제자이지만 은퇴해서 조용히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인에게서 멈추지 않는 지독한 딸꾹질로 병원에 입원한 친구의 남편인 페루의 유명한 시인 세사르 바예호의 치료를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은 후 이상하게도 꿈같은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펠릭스 우라바옌 중편 소설상(1994)

아이스링크La pista de hielo(1993)
볼라뇨의 초기 소설이다. 배경은 스페인 어느 해변 휴양지의 여름. 칠레의 작가 겸 사업가와 멕시코 출신 불법 노동자, 그리고 카탈루냐의 공무원 등 세 남자가 차례로 자기 관점에서 이야기를 한다. 아리따운 피겨스케이터, 스케이트장, 한 범죄와 이들의 관계에 대한 세 가지 측면의 각기 다른 이야기.
-알칼라데에나레스 시 중편소설상(1993)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러먼트」 선정 〈2009년 최고의 책〉
-「캔자스 시티 스타」 선정 〈2009년 최고의 책〉

살인 창녀들Putas asesinas(2001)
볼라뇨의 두 번째 단편집이다. 13편의 이야기 중 일부는 자전적 성격이 매우 강해 작가 자신의 방황과 정신 상태, 또는 다른 칠레 망명자들과 멕시코, 유럽, 아프리카, 인도 등지에서 방황하는 이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다른 단편들은 광기, 절망, 고독, 사랑, 사후 세계,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문학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시는 폭력을 만나고, 포르노그래피는 종교를 만나며 축구는 흑마술을 만난다.

안트베르펜Amberes(2002)
난해하게 쪼개진 소설로, 볼라뇨의 무의식 세계와 비관적 서정성으로 들어가는 비밀스러운 서문이자 초현실주의 시와 같은 작품. 55편의 글과 한 편의 후기로 이루어진 눈부시고 실험적인 문학적 퍼즐이다.

참을 수 없는 가우초El gaucho insufrible(2003)
볼라뇨가 죽기 직전 완성한 짤막한 글 7편(5편의 단편과 2편의 에세이)이 수록된 이 책은 이야기와 강연의 이상한 조합, 생각거리를 주는 허구와 문학 비평의 혼합이다. 책 제목과 같은 참을 수 없는 가우초, 불을 뱉는 사람, 비열한 경찰관, 표절 행위, 종교에 관한 이야기와, 스페인어 문학과 용기에 관한 씁쓸할 만큼 아이러니한 생각들이 실려 있다. 또한 자신이 죽어 가고 있음을 아는 자멸적인 위대한 작가의 통렬한 증언인 에세이 「문학+병=병」도 포함되어 있다. 어떤 면에서 이 책은 볼라뇨의 문학적 유서라고 할 수 있다.
-알타소르 소설상(2004)

2666(2004)
2003년 여름 볼라뇨가 세상을 뜨고 몇 달 후인 2004년에 첫 출간된 『2666』은 그의 최대 야심작이자 일생의 역작이다. 그는 죽기 전에 이 책을 마치기 위해 시간을 다투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이 거대한 책은 흥분과 스릴이 가득한 묵시록적인 백과사전과 같은 초대형 소설로, 1천 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5부에 걸쳐 80년이란 시간과 두 개 대륙, 3백 명의 희생자들을 두루 관통한다. 『2666』은 죽음, 사막, 유령 작가들, 실종된 사람들, 문학, 외로움의 이야기이며, 간단히 말해 소설의 신기원이다.
- 바르셀로나 시 상(2003)
- 살람보상(2004)
- 알타소르 소설상(2005)
- 산티아고 시 문학상(2005)
- 전미 서평가 연맹상(2008)
- 「뉴욕 타임스」 선정 〈2008년 최고의 책〉
- 『타임』 선정 〈2008년 최고의 책〉
-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러먼트」 선정 〈2009년 최고의 책〉
- 「스펙테이터」 선정 〈2009년 최고의 책〉
- 「텔레그라프」 선정 〈2009년 최고의 소설〉
-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 선정 〈2009년 최고의 문학〉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선정 〈2009년 최고의 책〉
- 「NRC 한델스블라드」 선정 〈2009년 최고의 책〉
- 「가디언」 선정 〈2000년대 최고의 책 50권〉(2009)

제3제국El tercer Reich(2010)
볼라뇨가 1990년대 초에 집필한 소설로, 육필 원고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 소설은 악몽으로 변해 버린 한 남자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독일인 작가이자 슈투트가르트 전쟁 게임 챔피언인 우고 베르거는 연인 잉게보르크와 함께 아름다운 코스타브라바 해안으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그러나 수상쩍은 두 남자 엘 로보와 엘 코르데로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제3제국>이라는 전쟁 게임에 휘말리게 된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김수미 님 2011.05.27

    문화의 불모지에서 잘난 척 날뛰고, 때로는 처절한 비명으로 변하는 내 아우성은 내 글의 표면을 집게손가락 끝으로 후벼 팔 줄 아는 사람들, 많지는 않으나 내게는 충분한 그런 사람들에게만 들릴 뿐이었다. 삶은 계속되고 계속되고 계속되었다. 마치 알갱이마다 미세하게 풍경을 그려 넣은 쌀알 목걸이 같은 삶이었다. 모든 사람이 그런 목걸이를 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목걸이를 벗어 눈에 가까이 대고 알갱이마다 담겨 있는 풍경을 해독할 충분한 인내심이나 용기가 없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p.126)

  • 김수미 님 2011.05.27

    인생이란, 우리를 최후의 진실, 유일한 진실로 이끌어 가는 오류의 연속이다. (p.11)

회원리뷰

  • 몽롱할 뿐. | ss**um | 2015.12.10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로베르토 볼라뇨의 작품을 읽게 된 것은 <볼라뇨, 로베르토 볼라뇨>란 책이 666원에 나와 구입해 놓았던 때문이 아...
    로베르토 볼라뇨의 작품을 읽게 된 것은 <볼라뇨, 로베르토 볼라뇨>란 책이 666원에 나와 구입해 놓았던 때문이 아니라 루이스 세풀베다 때문이었다. 덕분에 남미 문학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되었고, 비슷한 분위기를 찾던 중 루이스 세풀베다를 발굴한 열린책들에 <로베르토 볼라뇨>의 작품이 출간 된 것을 알게 되었다. 을유문화사에서 <아메리카 나치 문학>이 출간되어 있지만 한 작가의 작품을 출간하기 전에 작가를 소개하는 책을 특가에 내놓은 것이나, 앞으로 계속해서 로베르토 볼라뇨의 책을 출간한다고 하니 열린책들의 책들로 먼저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책의 행간이 너무 좁아 답답한 마음에 읽지도 않고 덮어버려 첫 대면은 그다지 순조롭지 못했다. 

     

      그런 책을 다시 붙들게 해 준 것도 루이스 세풀베다의 작품을 읽은 직후였고, 같은 칠레 출신 작가라는 이유로 비슷한 분위기를 뿜어내길 바랐다. 하지만 <칠레의 밤>을 읽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작가의 글은 역사의 암울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소재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르나 완전히 같을 수도 없고 그런 비교조차도 무의미 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호하게 흩어지는 로베르토 볼라뇨의 글부터가 생소했고, 그 안에서 과연 내가 낯선 남미 작가를 포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런 걱정은 당장 글을 읽는 것에서부터 불거졌다. 아무리 집중을 해서 읽어도 한 곳으로 모을 수 없었고, 어디에도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기분인 것 같아 착잡했다. 책의 흐름도 허용하지 않은 모호한 글이 서운했고, 이대로 로베르토 볼라뇨라는 작가와의 조우가 실패할까봐 두려웠다.

     

      열심히 읽었지만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아 절반쯤 읽다 책을 덮었다. 이대로 읽는다는 것이 무의미 했고, 이런 읽기라면 차라리 묵혀뒀다 읽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다행인지 선급함인지 생각보다 다시 펼쳐든 시기는 짧았고, 그 만남으로 인해 저자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은 호기심을 충분히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몸이 불편해 안경을 벗고 누워있다 머리맡에 쌓여 있는 책들 가운데서 우연히 <칠레의 밤>을 꺼내 들었고, 그 길로 남은 페이지를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가까이 끌어당긴 활자의 덕분인지 집중력이 좋아서인지 알 수 없으나, 그날의 독서는 처음의 독서와 달랐던 것만은 확실하다. 마치 내가 보지 못했던 활자의 이면을 보기라도 한 듯, 전혀 다른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중간부터 트인 독서 때문에 앞부분이 조금 모호하긴 했으나 큰 장애가 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힘겨운 과정을 거쳐 와서인지 차근차근 정립되는 기분이었고, 흩어졌던 조각들이 속속들이 맞춰지기까지 했다. 이바카체 신부의 독백이자 고백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구성만큼이나 독특했다. 뚜렷하게 책의 내용이 들어온 부분에서부터 이바카체 신부는 더 명확하게 다가왔으나, 태연자약하게 자신의 경험을 들춰내는 그를 보며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말았다. 자신의 삶에 대해 흘러온 인생에 대해 고백한다고 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무미건조할 수 있는지, 어떠한 반성도 없이 뻣뻣할 수 있는지 당시의 상황은 어쩔 수 없었다는 어떠한 말로도 그를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오로지 그의 태도에 기가 막혔고 그를 비난하고 싶은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이바카체 신부의 고백은 독특했지만 특이할만한 게 없었다. 그가 말하는 내용이 특이할만한 게 없었다는 뜻이 아니라 그의 말하는 태도가 그랬다는 뜻이다. 분명 모호한 글을 읽으면서도 책을 놓을 수 없는 흡인력에 끌려가면서도 흥미로움을 유발시킨 건 아니었다. 이바카체 신부가 비평가 페어웰의 영지에서 파블로 네루다를 만난 일, 동성애의 은밀함과 문학적으로 농락당할 때만 해도 그가 가진 지식적인 면모와 조금은 진부한 일상의 자잘한 감상들이 그냥 그러려니 했다. 신부라는 위치에서 보이는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신랄하고 풍자의 요소를 띠고 있다고 해도 크게 관여하지 않으려했다. 아니, 관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저자는 이바카체 신부를 비롯한 여러 등장인물들을 실존인물에서 데려왔고, 자국의 굵직한 사건들과 엮어냄에도 배경지식이 부족한 내가 소설과 현실을 구별할 개제가 못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바카체 신부는 그런 나의 속성을 이해하려는 듯 점점 태연자약하게 끔찍한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풀어냈다. 존재하지 않는 늙다리 청년에게 헛소리를 해대는 것부터 하며, 아옌데가 지배할 때의 극한 상황을 나열하지만 그리스 비극을 읽으면서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은 듯 평안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비밀 요원들에 의해 유럽을 탐방하고 다시 칠레로 돌아왔을 때 그를 기다리고 있는 일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가 오프스 데이(프랑코 치하 스페인과 칠레에서 신중하게 독재 정권에 봉사했다고 한다.) 회원이라는 것도 나중에 알았지만, '피노체트 장군과 군사 평의회 앞에서 마르크스주의 교리를 강의'하게 된 것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긴 했어도 행위에 대해 어떠한 괴로움도 없었고, 다른 사람들이 그 일로 인해 입방아를 찧을 때만해도 조바심이 나긴 했지만 곧 묻혀 버리자 그 일을 계기로 문학가로서 비평가로써 한 단계 더 발돋움을 할 뿐이었다.

     

      거기다 마리아 카날레스라는 미국인 남편을 둔 작가 지망생이자, 작가와 예술가들을 위한 살롱을 개최했던 여인의 집에서 일어난 일도 아무렇지 않게 드러내고 있었다. 그곳은 다름 아닌 비밀경찰인 남편이 심문 장소로 이용하던 장소였다. 어느 날 술에 취한 손님이 지하실로 잘못 들어갔다 벌거벗겨진 채 팔 다리가 묶인 남자를 발견하지만 조용히 빠져 나온다. 그리고 그 일은 시간이 꽤 흐른 후에 밝혀졌고,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파티는 지속되었고 사람들은 모였다. 모두들 그때의 일을 회피하려 했고, 이바카체 신부도 그랬지만 거의 폐가로 변한 저택에 찾아가 마리아 카날레스를 만나는 장면은 더 기괴하다. 자신의 문학 경력을 걱정하고, 예전 생활을 영위하지 못한 불평을 해대며, 심문 장소로 사용된 장소를 태연히 보여 주려하고, 집에서 심문이 자행되는 동안에도 TV를 봤던 마리아 카날레스에 치를 떨면서도 이바카체 신부도 똑같은 파렴치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리아 카날레스는 이미 드러난 사실 앞에 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을 까발렸을 뿐이고, 아무리 이 소설이 이바카체 신부의 고백이라고 할지라도 잘 포장하고 있다는 차이만 있는 것 같았다.

     

      단 두 문단으로 이루어진, 한 문단도 책의 말미에서 '그 후 지랄 같은 폭풍이 휘몰아치기 시작한다.'로 끝나는 이 책은 혼란스러움, 환상, 풍자, 비평, 신랄함 등 유쾌하지 않은 많은 사실을 내포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각박했고, 역사의 소용돌이 안에서 살아가고 있으면서 자신을 지키기에 급급한 모습만 보였다. 소설의 배경과 등장인물, 저자의 삶을 아무리 꼼꼼하게 설명해 주어도 나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같아 그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것만도 무척 힘겨웠다. 활자의 이면의 세계를 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나의 자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소설로 치부해 버릴 수 있다면 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웠을까. 드러난 진실 앞에도, 실존했던 인물과 사건 앞에서도 아무런 감흥이 없는 나의 태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 부분은 저자의 작품을 탐하며 천천히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출간될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 <볼라뇨, 로베르토 볼라뇨>란 책도 참고하면서 한 작가의 격정적인 문학의 세계로 빠져보려 한다.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   나는 지금 죽어 가고 있건만 아직도 하고픈 말이 너무도 많다. 내 자신과는 평화롭게 지냈는데. 그저 묵묵히 평...
     
    나는 지금 죽어 가고 있건만 아직도 하고픈 말이 너무도 많다. 내 자신과는 평화롭게 지냈는데. 그저 묵묵히 평화를 누렸건만. 그런데 느닷없이 이 일 저 일 떠올랐다. 그놈의 늙다리 청년 탓이다. 나는 평화로웠단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평화롭지 않다. 몇 가지는 분명히 밝혀 둬야겠다. 그래서 팔꿈치에 몸을 의지하고, 덜덜 떨리기는 해도 고상한 머리를 꼿꼿이 쳐들고 기억을 낱낱이 더듬어 보련다. 내 자신을 정당화해 줄 행동들을 찾아서. 그놈의 늙다리 청년이 내게 일부러 흠집을 내려고 불과 하룻밤 사이에 퍼뜨린 말을 뒤엎을.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나는 평생 그리 말했다. 모름지기 사람은 자기 언행에 책임을 질 도덕적 의무가 있으니까. 심지어 자기 침묵, 그래 그 침묵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 침묵도 하늘에 계신 하느님에게 들리고, 오직 그분만이 침묵을 이해하시고 판단하시니까. 그러니 침묵에도 아주 주의해야 한다. 나는 모든 일에 책임지는 사람이다. (9쪽)

    『칠레의 밤』은 독백으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작품 전체가 단 두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두 번째 단락이 한 줄 문장인 것을 감안하면 작품 전체가 한 단락이라고 할 만하다. 임종 직전 짧은 순간에 전 생애를 되돌아보는 형식이라 하겠다. 주인공은 세바스티안 우루티아 라크루아이고 칠레인이다. 가톨릭 사제로서 시를 쓰고 문학 비평을 한다. 종교의 영성, 시의 감성, 평론의 지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문학가로서 최고의 영예를 얻는다. 시를 쓸 때는 본명을 쓰고 비평을 할 때는 이바카체라는 필명을 쓰면서. 라크루아는 자신이 성공한 까닭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칠레에서 아무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운율로 미래를 위한 시집, 세월이 흐른 뒤에야 수정처럼 빛날 야심 찬 정전(正典)을 구상하는 반면, 이바카체는 페어웰처럼 우리 문학을 명쾌하게 밝히려는 노력, 이성적인 노력, 문명화 노력, 마치 죽음의 해안가를 밝히는 겸허한 등대처럼 조신하고 화합적인 어조가 담긴 노력을 기울이며 자신의 분석을 큰 목소리로 읽고 설명해 주었기 때문이다. (36쪽)

    인용한 글을 통해 보면 라크루아는 침묵에도 책임을 질 만큼 사제로서 철저했고 시와 비평에서도 뛰어난 능력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그렇지만 라크루아가 성공한 밑바탕에는 문단의 권력자인 페어웰과의 연줄이 있었다. 그리고 크게 성공한 계기는 쿠데타를 일으켜 아옌데 정권을 전복하고 정권을 잡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와의 관계 때문이다. 피노체트를 비롯한 쿠테타의 주역인 군사평의회 4인을 대상으로 비밀 강연을 했으니 말이다. 라크루아가 요청 받은 강연은 10회에 걸친 마르크스주의 강연이다. 피노체트는 ‘칠레의 적들을 이해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그들이 어디까지 갈 작정인지 짐작하기 위해서’ 강의를 듣는다고 한다. 피노체트의 광기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라크루아는 바로 그 피노체트와 일당에게 강연을 한 뒤에 ‘빛나는 칠레인’으로 성장한다. 부역의 열매인 셈이다.

    라크루아가 문단의 권력자, 그리고 쿠테타 정권과의 밀월 덕분에 성공한 인물이라면 마리아 카날레스는 자신의 미모와 미국인 남편의 부를 이용하여 문학가가 된다. 아이러니한 것은 라크루아는 그런 카날레스를 못마땅해 한다. 능력도 없으면서 문학가가 되었고 비밀정보국 요원인 미국인 남편 덕분에 예술 모임의 주인 노릇을 했다는 비난이다. 그렇지만 라크루아는 카날레스를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 임종을 앞두고 ‘지랄 같은 푹풍이 휘몰아치기 시작’하는 것을 지켜보아야 하는 라크루아의 현실이 실상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한다는 처지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누구라고 비난에서 자유로울까. 민주주의가 질식하는 군사정권 치하에서는 억압당한 사람들은 물론 군사정권에 조력하며 그 열매의 일부를 누린 사람들조차 피해자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늙다리 청년의 환영으로 고통을 받는 라크루아처럼.
  •   이 작가의 책을 가지고 있게 된 계기는, 그에 관한 <볼라뇨, 로베르토 볼라뇨> 라는 단돈 6...
     
    이 작가의 책을 가지고 있게 된 계기는, 그에 관한 <볼라뇨, 로베르토 볼라뇨> 라는 단돈 666원하는 책을 읽고 난 후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책 한 권에 666원이라니! 라는 감탄과 함께 그 책에서 말하는 저자에게는 사실 관심도 없이 값의 호기심에 사게 된 책이었는데, 그 책에서 말하는 작가에 관심이 생겨 읽고 난 후 이 책을 샀다. 로베르토 볼라뇨는 수많은 직업을 전전하면서 힘들게 생활했으며 나이 마흔에 글을 쓰기 시작한 작가였다. 
     
     그렇게 호기심에 이 작가의 두번째 책을 만나게 된 것인데, 아!! 이 책은 내게 너무도 어려웠다. 가벼운 두께에 금방 읽어 쉽고 재미있게 금방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의 자만이란... 그 반대였다. 내겐 너무 어려워 음미 할수가 없었던 책이랄까. 그런데,  그 중간중간에 정말 너무도 느낌 좋은 문장들이 있어서 깜깜한 밤속에서 진주알들을 한개씩 줍는달까. 그런 문장들 몇개를 만날 때마다 행복했다.
     
    이 책의 주요 중점은 문학과 문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코웃음이었다. 정작 자신도 작가임에도 그는 문학과 예술에 대한 철저한 비웃음을 보여준다. 이름도 긴. 세바스티안 우루티아 라크루아 라는 한 칠레인은 자신의 젊었을 적 일을 회상하며 자신이 보고, 행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시작한다. 그 유명한 페어웰의 농장으로 초대되어 갔었던 청년시절. 그리고 한 여인의 문학에 대한 행동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문학을 하는 사람들의 겉으로는 고상한 척 하지만 다른 한 쪽으로는 허위로 가득찬 그 내면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생각에 생각을 이어 연결시켜 나가면서 읽어야 조금 이해가 될 법한 책이랄까. 아.... 이 작가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긴 하지만, 살짝 머뭇거려 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속에 빛나는 글귀들을 또 만나보고 싶기는 하다고.
     
     
     

  • 이 책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과 통해있다.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인간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 책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과 통해있다.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인간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에서... 치사하고 더럽고 치졸하게 웃긴 비극
    제목에 혹하는 나의 책 선택이 의도치않은 곳으로의 여행을 시작했다.
    두꺼운 책보다는 얇은 책을 선호한다. 읽기도 쉽고 가지고 다니기도 쉽고 서평쓰기에도 가벼울것 같은 선입견때문이다. 하지만 얇은 책이 복잡하고 더 꼬이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생각치도 못했는데 누군가를 만나는것처럼 - 상대가 반가울수도, 아닐수도 있겠지 - 의외성이 있어서 더 그럴듯했던 책이다.
    남미작가중에 마르께스, 네루다 정도가 기억난다. 칠레를 비롯한 라틴 아메리카의 작가들의 책을 많이 읽어본건 아니지만 독특하고 열정적이어서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끌어내는 글이었던것으로 기억한다. 이 작가는 낯설고 암울한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적 상황을 극적으로 써내려간다. 인생의 뒤안길에서 지나온 생을 씁쓸히 뒤돌아보는 사제이자 작가인 세바스티안 우루티아 라크루아'의 입을 통해서 말이다.
     
    칠레의 군부 독재자 피노체트 정권하에 공공연히 자행되어왔던 암살, 고문, 납치, 감금 -반대파의 대대적인 숙청으로 인해 3,197명이 살해되고, 2,000여명이 실종됐으며 수십만명이 체포,구금되었다고 한다 - 어두운 터널과 같았던 시절의 지식인들의 이중적인 모습과 비겁함 : 그 당혹감과 충격이 권태와 낙담과 공존하고 있었던 것이다. 권태와 낙담은 너무나 컸다. 당혹감과 충격은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전반적인 권태와 낙담 상태의 한구석에 새겨져 있었다. 상처 속에 또 상처가 난 것처럼. <중략> 내가 느끼던 권태는 잔인했다. 낙담은 그에 비할 정도는 아니었다....., 가끔은 택시를 타고 지랄같이 노란 권태와 지랄같이 눈부시게 푸른 권태 사이를 쏘다녔다......, :
    공포정치의 그늘아래 잔뜩 주눅들고 암울한 분위기가 흐르는 냉소 가득한 모습이다. 여기에 많은 칠레 내외의 문인 ,작가들이 거론되는데 거의 대부분 모르는 작가여서 그런지 궁금하기도 했다. 군부 독재시대에  살면서 별 거부감 없이 묘령의 오데임과 오이도'라는 사람들의 알선으로 군부 장군들에게 마르크스주의를 강의하는 우르티아 신부의 모습은 당시의 지식인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 역자 주: 여기에 등장하는 오데임과 오이도는 거꾸로 읽으면 '공포' 와 '증오'라는 뜻으로 피노체트 시대의 사회 분위기를 풍자한 이름이다. -
     
    또 한 명 등장하는 마리아 카날레스와 그의 남편 미국인 지미 톰슨 : 칠레의 침울한 정치 상황 속에서도 그녀는 화려한 파티를 연다. 겉으론 문학 모임인양 가장하면서... 남편은 칠레 군부독재의 하수인으로 정치범을 강금, 고문하는 임무를 띄고있었다. 당시의 파티는 더할나위 없이 화려했고 마리아 카날레스의 파티에 오지못해 안달하는 문인들이 많았다. 기득권층에 붙어 호의호식하다 정권이 바뀌자 그들을 추종했던 무리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그녀를 아는척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칠레의 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예술인입네 하는 문인들의 비겁한 이중성을 정치 현실로 빚대어 말해주고있다. 시대에 아첨하는 문학이 역사의 심판을 받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 작가를 비판하는것과 함께 말이다.
    물론 예술은 남는다. 시대에 편승하는 사람을 비난하고 권력에 아부하는 예술을 허무하게 바라보는 시선... 볼라뇨의 실랄한 문학비평서같다.
  • Nocturno de Chile :: Roberto Bolao valos   믿을 수 없게도 칠레의...
    Nocturno de Chile :: Roberto Bolao valos
     
    믿을 수 없게도 칠레의 정치 변혁사는 우리나라의 그것과 너무 닮아있다. 세계 최초로 민주 선거를 통해 사회주의 정당 대표로서 대통령에 오른 살바도르 아옌데는 기업들과의 알력과 신자유주의를 경계하며 오로지 국민을 위한 (특히 아동을 위한) 복지 정책을 펼치려다가 미국의 힘을 등에 업은 우익 체제 장군인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에 의해 쿠데타를 당하고, 결국 그 압력에 못이겨 자살을 하고 만다. 이후 정권을 장악한 피노체트는 신자유주의 체제를 적극 받아들여 국영 기업의 민영화와 자유 무역의 장을 여지없이 개방했으며, 이에 반대하는 좌파 인사들을 탄압하고 학살하는 등 군부 독재의 맹악을 떨쳤다. 진보적 대통령의 자살, 이후 '경제 대통령' 을 표방한 보수 정당의 횡행. 마치 데자뷰를 보는 것만큼 등골이 서늘할 지경이다.

    그래도 칠레에는 로베로토 볼라뇨와 같은 작가들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분야, 즉 문학을 통해 칠레 현실 정치에 대한 비판과 야유를 퍼부었다. 그 첫번째로 꼽히는 작품이 바로 [칠레의 밤] 이다. 볼라뇨는 자신의 사상을 투영한 주인공을 그려내지 않고 오히려 정반대인 보수적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그렇게 해서 탄생된 [칠레의 밤] 의 화자는 (보수적인) 오푸스데이의 회원인 신부이자 시인을 자처하는 세바스타인 우루티아 라크누아라는 인물이다. 그는 신부로서의 직업을 활용하여 보수적 문학평론가인 페어웰에게 접근해 당시 저명한 문학 인사들을 알고 지내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당대 최고의 작가였던 파블로 네루다를 페어웰의 문학 모임에서 만나 감격하면서 그가 무신론자인 것을 알자 자신의 신부라는 직업이 그와의 교류에 방해가 될까 가난한 마을 사람들이 요청하는 미사와 축복을 외면하고 거절해버린다.

    우루티아를 선도하는 인물이자 스승격인 페어웰은 온 열정을 바쳐 자신의 이상을 위해 일했지만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허망하게 죽은 어느 수제화업자의 이야기를 하며 그것을 독서와 인생에 대한 허무함으로 연결시켜 우루티아에게 고백한다. 그러나 문학에 대한 진지한 고찰보다 유명 인사들과 인연맺기에 바빴던 페어웰의 문학가로서의 실패는 당연한 것이었다. 젊은 우루티아는 페어웰의 선례를 보았음에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는 커녕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 때문에 페에웰과 다를 바 없는 행보를 한 그에게도 곧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권태와 의욕상실이 찾아온다. 이는 시대와 단절하고 낭만에만 빠진 문학을 하는 이들에 대한 볼라뇨의 조소와도 같다. 아무리 책을 읽어봤자, 아무리 창작을 하려고 해봤자 자신의 좁디 좁은 삶에만 점철되어 있는 이는 결국 한계가 있다는 일침이다. 이것은 비단 페어웰과 우루티아, 혹은 작가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한 번이라도 독서와 글쓰기에 권태와 무력감을 느껴본 이라면 자기 자신이 고립을 자처하고 있지는 않은지 둘러보지 않았나?

    한편, 오푸스데이의 회원이자 신부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는 우루티아에게 정체불명의 남자들, 오이도(증오)와 오데임(공포)이 불현듯 찾아온다. 이들은 우루티아에게 유럽의 성당들을 시찰하며 문제점이 있는지 보고해달라고 요청한다. 기꺼이 그 일을 수락한 우루티아는 명소라고 불릴만한 우아한 성당들을 투어하듯 돌아보지만 모든 성당마다 문제점은 바둘기들이 똥을 싸 성당의 외관을 망친다는 것 뿐이었다. 그래서 매를 길러 비둘기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학살하는 장면이 찾아가는 성당마다 되풀이 된다. 단 한명, 안토니아 라는 신부와 그가 기르는 로드리고 라는 매만이 비둘기들에 대한 연민으로 사냥을 하지 않는다. 우루티아의 눈에 비치는 그들은 초췌하고 남루하기 이를 데 없는 모습 뿐이다. 마치 이것이 오푸스데이라는 보수 종교 단체의 본 모습이다, 라고 볼라뇨는 까발리고 있는 것만 같다. 그리하여 우루티아에겐 문학은 물론, 정진했다고 믿어왔던 신학도 허상과 자기착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드러내게 만든다.

    칠레에 돌아와보니 당시 정치 상황은 아옌데 정권이 들어섰을 무렵이었다. 보수 논객이었던 페어웰은 그동안 절친을 맺어왔다고 생각해왔던 이들에게 모두 외면 당하고 홀로 쓸쓸히 늙어가고 있었다. 우루티아는 행여 모라도 날까 은둔하며 오로지 독서에만 파고든다. 마침내 쿠데타가 일어나 피노체트 정권이 들어서자, 우루티아는 '참 평화롭다' 며 만족을 표한다. 그러나 다시 오이도와 오데임이 피노체트 휘하 장성급 장관들에게 마르크스 주의에 대한 강의를 해달라고 요청하자 소심한 마음에 두려워하면서도 차마 뿌리치지를 못한다. 혹여라도 사제인 자신이 장군들에게 좌파 강의를 했다는 것이 소문날까봐 전전긍긍했던 우루티아는 페어웰에게만 그 사실을 말하고, 유명 인사와의 친분에 여전히 미련을 못버렸던 페어웰은 시기심에 그 사실을 주위에 퍼뜨린다. 당연히 물밀듯한 비난이 쏟아지리라 우루티아는 겁을 먹었지만, 뜻밖에 사회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우루티아의 행동이 어쨌건 다수의 칠레인들에게는 관심 밖의 일이었던 것이다.

    피노체트 정권이 맹위를 떨치자 다시 보수적인 문인 인사들의 문학 모임이 활발해진다. 그 중에서도 마리아 카날레스 라는 여성 문인이 주최하는 모임이 가장 성황이었는데, 이 무렵 우루티아에게 약간의 변화가 일어난다. 그 안에 최소한의 양심이랄 수 있는 '늙다리 청년' 이 생겨난 것이다. 그 양심의 가책은 '소르델, 소르델로, 어느 소르델로냐고?' 라고 젊은 시절의 그에게 페어웰이 했던 말로 그의 내부에서 소용돌이 친다. 여기에서 볼라뇨는 음유 시인 소르델로를 애국에 몸바쳤던 문인으로 은유하고 있는 듯 하다. 때문에 우루티아의 강박관념에 박힌 소르델로는 그의 진정한 애국심을 돌아보게 만드는 키워드인 셈이다. 그 '늙다리 청년', 즉 우루티아의 양심과 나라에 대한 죄책감이 그를 변하게 했으면 좋으련만, 볼라뇨는 더 나쁜 사례로서 그를 몰아간다. 자기 자신은 나라를 위해, 칠레 문단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합리화로 자기 만족에 눌러앉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마리아 카날레스와 그녀의 미국인 남편 지미 톰슨이 한창 모임이 활발했던 때 바로 그 집에서, 반체제 인사들을 지하실에 감금하고 고문하며 살해해왔다는 사실을 우루티아는 알면서도 그들을 생각으로만 비난할 뿐 결코 적극적으로 개입하려 들지도, 반발의 말조차도 꺼내지 못한다. 우루티아는 모임에서의 현실과 상관없는 무의미한 대화들과 칠레 문학에 대한 환멸, 신학에 대한 회의를 느끼면서도 자신은 그저 제 3자로서 이 모든 현상을 냉정히 비판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습관은 모든 조심스러움을 무디게 하고 일상은 모든 끔찍함을 누그러뜨리는 법 (p147)' 이라고 비난받을 대상에 자신은 없다고 끊임없이 자기 부정을 하며 스스로를 정당화 한다. 볼라뇨가 가장 끔찍하다고 지적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보수주의자들과 우익 인사들의 만행보다 더 나쁜 것은 '우루티아와 같은 이들' 이었던 것이다.

    고 김대중 대통령은 말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라고. 입으로는 보수 정권을 비난하고 야유하면서, 현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바로 우루티아들이 아닌가? 피노체트 정권 못지 않게 80년대 군부 독재 시대로 돌아간 작금에 분개하고 일어나 몸을 부딪히는 이는 몇이나 되는가? 올바른 생각을 가진 이들이 핍박받고, 가지지 못한 이들이 궁지에 몰리며, 심지어 국토마저 갈기갈기 난자 당하고 있는데 마음 속의 '늙다리 청년' 만 겨우 간직한 채, 자신은 저쪽이 아니라고 막연하게 확신한 채, 쾌청한 가을 하늘 아래 한 손엔 스마트폰을 들고 트위터질을 하며 맛집 순례를 하고 문화오덕놀이에 빠져 즐거워 하는 모습이, 한가롭게 은둔해 그리스 문학이나 읽으며 '참 평화롭다' 고 중얼거린 우루티아와 다를 바가 무엇인가? 독서로 지성을 쌓아 스스로 타인보다 우월하다 여기며 '일반인' 들에게 염증을 느끼고 비난하고 조롱하면서 기껏해야 남들이 하면 조금 따라하는 척 하다가 조금만 위험하다 싶으면 한껏 몸을 낮추는 것이 바로 '문학을 사랑하는' 우리들이 아닌가. <칠레에서는 문학을 이렇게 한다> 는 말을 <한국에서는 문화를 이렇게 한다> 고 바꿔 말해도 전혀 어색할 게 없다는 게 그저 부끄럽고 또 부끄러울 뿐이다.
     

    덧 :: 나는 일개 독자이기 때문에 책의 주인공처럼 '문학가' 를 자처하며 쓸 수 없었다.
    다만 한국의 문인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어떤 고민을 할까가 궁금할 따름이다.
    얼마전에 읽은 한 사설 <우리 시대 작가는 무엇인가?> 에서 그나마 그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어 덧붙힌다.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1guitar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5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33%

이 책의 e| 오디오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