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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윌러비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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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쪽 | A5
ISBN-10 : 8925519364
ISBN-13 : 9788925519364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 중고
저자 로이스 로리 | 역자 김영선 | 출판사 주니어랜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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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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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를 재기발랄한 감각으로 재창작한 작품!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은「별을 헤아리며」와「기억 전달자」로 두 차례나 '뉴베리상'을 수상한 작가 로이스 로리의 작품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옛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와 새로운 이야기로 창작했다. 파격적인 이야기는 독자를 강하게 매료시키며 작품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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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를 재기발랄한 감각으로 재창작한 작품!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은「별을 헤아리며」와「기억 전달자」로 두 차례나 '뉴베리상'을 수상한 작가 로이스 로리의 작품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옛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와 새로운 이야기로 창작했다. 파격적인 이야기는 독자를 강하게 매료시키며 작품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옛날에 성이 윌러비인 가족이 살았다. 어느 날, 윌러비네 아이들은 「빨간 머리 앤」에 나오는 주인공을 떠올리면서 착하고 똑똑한 고아가 되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아이들이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었으니, 부모님도「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부모들처럼 아이들을 버리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과연 윌러비네 가족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저자소개

❐ 글․그림 로이스 로리
지은이 로이스 로리는 1937년에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태어났습니다. 딸이 롤러스케이트를 타거나 줄넘기를 하는 것보다 책에 둘러싸여 있기를 바랐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로이스 로리는 어렸을 때부터 소설과 소설 속의 인물과 배경에 대한 날카로운 안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로이스 로리는 매일 아침 현관문을 열 때마다 바구니에 담긴 채 버려진 갓난아기가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것은 늘 헛된 바람으로 끝났지만, 로이스 로리는 그런 바람을 책으로 쓸 수는 있었습니다. 현재 로이스 로리는 책상에 구부정하게 앉아 쉼표를 어디에 찍어야 할지를 두고 고민하면서 홀로 사는 꼬부랑 할머니입니다. 로이스 로리의 주요한 작품으로는 《별을 헤아리며》, 《거미줄》, 《기억 전달자》 등이 있습니다.

❐ 옮김 김영선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와 미국 코넬 대학교 언어학과에서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대학 강의와 번역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특히 클래식 완역을 비롯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 번역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구덩이》, 《웨이싸이드 학교 별난 아이들》, 《로빈슨 크루소》, 《드럼, 소녀 & 위험한 파이》, 《물의 아이들》, 《보물섬》, 《우리들만의 규칙》 등이 있습니다.

목차

1. 예스러운 가족과 끔찍한 갓난아기
2. 엄마, 아빠의 음모
3. 고아가 되면 어떨까?
4. 아빠와 엄마가 휴가를 떠나려고 하다
5. 밉살맞은 보모가 들어오다
6. 보모가 오트밀을 준비하다
7. 우울한 사업가
8. 알쏭당쏭한 대화
9. 영리한 위장
10. 아프로디테 석고상
11. 깜짝 놀랄 만한 발견
12. 다시 알쏭달쏭한 대화
13. 알랑거리는 우체국장
14. 아기를 다시 만나다
15. 안타깝게도 집이 팔리다
16. 끔찍한 두 여행객
17. 행운의 변화
18. 도보 여행
19. 실험실에서 보낸 긴 시간
20. 초코바에서 찾아 낸 결정적인 단서
21. 결심, 발표 그리고 뜻밖의 도착
--- 에필로그

- 옮긴이의 말
- 이 책에 나오는 세계 명작

책 속으로

“당신은 우리 애들 좋아하오?” “아니오.” 엄마가 금박을 입힌 가위로 얽힌 실을 싹둑 잘라 내면서 대답했다. “한 번도 애들을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 특히 그 키 큰 녀석은. 걔 이름이 뭐라고요?” “티모시 인소니 말라치 윌러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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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우리 애들 좋아하오?”
“아니오.”
엄마가 금박을 입힌 가위로 얽힌 실을 싹둑 잘라 내면서 대답했다.
“한 번도 애들을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 특히 그 키 큰 녀석은. 걔 이름이 뭐라고요?”
“티모시 인소니 말라치 윌러비.”
“그래요, 그 녀석. 걔가 제일 마음에 안 들어요. 하지만 다른 애들도 끔찍하기는 마찬가지예요. 딸내미는 시도 때도 없이 징징거려요. 글쎄, 이틀 전에는 나한테 끔찍한 갓난아기를 입양하라고 떼를 쓰지 뭐예요.”
아빠는 몸서리를 쳤다.
“그리고 아무리 봐도 구별이 안 되는 두 녀석은 어떻고요. 스웨터 하나를 번갈아 입는 두 녀석 말이에요.”
엄마가 내처 말했다.
“쌍둥이.”
“네. 걔들 말이에요. 도대체 뭣 때문에 그렇게 똑같이 생겼는지, 원.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들잖아요. 그건 나빠요.”
“나한테 계획이 하나 있소.”
아빠가 신문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러고는 만족스럽다는 듯이 한쪽 눈썹을 쓰윽 문지르며 말을 이었다.
“비열하기 짝이 없는 계획이오.”
“그거 잘됐네요.”
엄마가 말했다.
“근데 무엇을 하려는 계획이지요?”
“아이들을 없애는 거.”
- [본문 24~25쪽]

“아빠가 아주머니를 채용했어.”
팀이 말했다.
“면접도 안 하더라. 아빠하고 엄마가 급한가 봐. 아빠가 이렇게 말하더라. ‘당신은 뽑혔습니다. 저기가 당신이 쓸 방입니다.’ 그러면서 빈방을 가리켰어. 아주머니는 벌써 우리 집으로 들어온 거야. 아주머니 물건들은 다른 사람이 택시로 보내기로 하고.”
“그 빈방은 진짜 지저분한데.”
바나비 A가 말했다.
“맞아. 바퀴벌레들이 살잖아.”
바나비 B가 맞장구를 쳤다.
“괜한 걱정 마. 우리가 그 방에서 살 것도 아닌데.”
팀이 말했다.
“엄마하고 아빠는 언제 출발해?”
제인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벌써 갔어. 기다리고 있던 택시를 타고 부두로 갔어. 타고 갈 배가 기다리고 있는 부두로 말이야.”
“잘 있으라는 말도 없이?”
제인이 물었다. 불쌍하게도 제인의 목소리는 떨렸다.
“제인, 네 점수를 몽땅 빼야겠어. 넌 이제 빵점이야. 가능성도 없는 기대를 한 죄야. 너, 잊지 않았지? 점수가 하나도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
팀이 말하자 제인이 대답했다.
“응. 두 손을 얌전하게 꼭 쥐고 구석에 서 있어야 해.”
- [본문 44~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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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하거나 추천할 때 내용이 훌륭한 혹은 유명한 상을 받은 책을 떠올린다. 물론 이건 지극히 당연한 행동이다. 반면 내용이 교훈적이지 않거나 아이들이 읽기에 조금 거칠다 싶으면 일단 기피한다. 아마도 아이들에게 늘 좋은 책만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하거나 추천할 때 내용이 훌륭한 혹은 유명한 상을 받은 책을 떠올린다. 물론 이건 지극히 당연한 행동이다. 반면 내용이 교훈적이지 않거나 아이들이 읽기에 조금 거칠다 싶으면 일단 기피한다. 아마도 아이들에게 늘 좋은 책만 읽히려는 어른들의 바람과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표면적인 내용이 조금 거칠어도 아이들에게 보다 큰 재미와 감동을 안겨 줄 수 있는 책이 있다. 세계적인 아동 문학가 ‘로이스 로리’가 쓴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이 바로 그런 책이다.
로이스 로리는 아동 문학상 가운데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는 ‘뉴베리 상’을 두 번이나 받은 대작가이다. 로이스 로리는 이 작품을 쓰기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을 위한 책을 떠올릴 때 보통의 어른들과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날 로이스 로리는 생각을 바꾸었다. 비난의 화살을 조금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을 위해 새롭고 과감한 글쓰기를 시도한 것이다.
로이스 로리는 반드시 좋은 내용만이 아이들에게 감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을 탄생시켰다. 이야기의 기본 골격이 파격적이긴 하지만 그 배경에는 세계 명작을 바라보는 과거와 현재의 작가관이 잘 녹아 있다.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에는 어린이들이 편안함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고아, 부유한 후견인, 엄격한 보모, 집 앞에 버려진 갓난아기처럼 세계 명작에 흔히 등장하는 인물들이 잔뜩 나오기 때문이다. 이 책의 밑거름이 된 세계 명작을 함께 읽어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추천의 글]
로이스 로리는 세계 명작의 상투적인 소재와 문체를 이리 비틀고 저리 뒤집어 한편의 익살극을 만들어 냈다. 풍자는 어린이 문학에서 좀처럼 보기 드물다. 왜냐하면 풍자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어린이 독자와 어른 작가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작가가 어떤 대상을 조롱하고 있는지는 독자가 알아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만큼 경험의 폭이 넓지 않다. 로이스 로리는 이런 문제점을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세계 명작을 패러디함으로써 해결했다. 그래서 고아가 등장하는 세계 명작들을 잘 알고 있는 어린이라면 이 작품을 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메리 포핀스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만이 이 책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빼어난 이야기꾼인 로이스 로리는 세계 명작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어린이도 낄낄거리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이 이야기를 썼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송지희 님 2010.01.01

    사실 그게 억만장자들이 사는 법이란다. 내 입으로 말하기는 슬프지만 말이다. '매입자 위험부담'이라는 말이 있잖니. 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통해 우리는 돈을 벌지.

회원리뷰

  •   1. 잔혹한 가족의 모습  - 아빠 : 참을성이 없고 조급함. 매일 서류 가방을 들고 은행으로 출...
     
    1. 잔혹한 가족의 모습
     - 아빠 : 참을성이 없고 조급함. 매일 서류 가방을 들고 은행으로 출근하며,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우산을 꼭 챙겨 감.
     - 엄마 : 게으르고 심술궂음. 가족들의 식사를 잘 챙겨 주지 않는데, 마지못해 밥을 차릴 때에도 진주 목걸이를 잊지 않고 함.
     - 티모시(팀) : 12살, 마음씨가 비단결 같음. 하지만 착한 마음씨를 꼭꼭 숨긴 채 거들먹거리며 대장 행세하기를 좋아함.
     - 바나비 A와 바나비 B : 10살 쌍둥이.
     - 제인 : 7살, 안경을 쓴 소심하고 작고 예쁘장한 아이.

    윌러비네 아이들 하루하루는 옛이야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 생활과 같다. 아이들이 현관문 앞에 버려진 갓난아기를 발견하여 집으로 데려오지만 엄마는 아기가 필요 없다고 말한다. 제인이 귀엽다고 말하자 엄마는 갓난아기의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을 싹둑 잘라 버린다.

    2. 멜라노프 사령관, 커다란 삶의 변화를 맞다
    멜라노프 사령관은 루스의 건강을 생각해서 집 안을 청소했다. 피자 상자는 모두 쓰레기통에 버렸고, 조리대와 마룻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쥐 똥은 모두 없애고 물로 씻었다. 그런데 아기가 깨끗이 청소한 거실 바닥을 기어서 멋들어진 커튼 천을 붙잡자, 먼지 소용돌이가 확 일어났다. 그리고 깊게 주름잡힌 천에 살고 있던 옷좀나방들이 튀어나와 거실 안을 어지럽게 날아다녔다. 루스는 팔랑거리는 벌레들을 보고 까르르 웃었다.
    멜라노프 사령관은 빗자루, 청소기, 양동이, 솔을 들고 다니며 집 안 여기저기를 청소했지만, 전혀 손대지 않은 것이 딱 하나 있었다. 바로 탑처럼 높이 쌓여 있는, 스위스에서 온 뜯지 않은 우편물 더미였다.(88쪽)

    아내와 자식을 잃은 멜라노프 사령관은 실의에 빠져 지내지만 현관문 앞에 버려진 갓난아기 덕분에 삶의 의욕을 되찾는다. 그러나 아내와 자식이 산 속에 묻혀 있는 한 온전히 살아난 것은 아니다.

    3. 멜라노프 사령관, 대가족을 꾸리다
    윌러비네 아이들과 보모는 속옷을 담은 상자들과 고양이를 손수레에 싣고 자신들의 새집으로 이사했다. 베이지 색 스웨터(이날은 A가 입는 날이었다.)를 비롯해 입고 있던 옷 말고는 모든 물건을 옛집에 그냥 남겨 두고 갔다. 멜라노프 사령관이 필요한 것은 뭐든 주겠노라고 장담했기 때문이다. (138쪽)

    윌러비네 아이들과 보모는 멜라노프 사령관과 합친다. 그렇지만 멜라노프 사령관에게 완전한 가족은 산 속에 묻혀 있다고 믿었던 아들이 되돌아왔을 때다. 아내는 돌아오지 않지만 윌러비네 아이들의 보모를 사랑하고 있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하여 아들이 돌아오고 난 뒤 보모랑 결혼을 한다. A와 B라고 불릴 뿐이던 쌍둥이도 비로소 빌과 조라는 이름을 얻는다.

    4. 우체국장과 결혼한 멜라노프의 아내
    우체국장은 역으로 들어오는 스위스 기차처럼 매사에 정확한 여자를 정말 좋아했다! 한스-피터는 난생처음으로 우체국장 부인이 나오는 미래를 꿈꾸었다! 우체국장은 발뒤꿈치를 살짝 부딪쳐 딱 소리를 내면서 여인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고, 여인은 고개를 살짝 끄덕여 공손하게 작별 인사를 했다. (105쪽)

    멜라노프 아내는 눈에 파묻혔다가 살아났고, 기나긴 세월 동안 남편에게 편지를 썼다. 그러나 답장 한 번 받지 못해 미혼의 지위를 갖게 되고 스위스의 우체국장과 결혼한다. 그러나 신부의 아들은 행복하지 않았고, 아빠를 찾아 떠난다. 우체국장과 정확한 여자는 부부가 되어도 아이를 낳지 않는다. 어린애들이 어지르는 것을 질색하는 사람들이니까.

    5.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 부모
    “당신은 우리 애들 좋아하오?”
    “아니요.”
    엄마가 금박을 입힌 가위로 얽힌 실을 싹둑 잘라 내면서 대답했다.
    “한 번도 애들을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 특히 그 키 큰 녀석은. 걔 이름이 뭐라고요?”
    “티모시 안소니 말라치 읠러비.”(24쪽)

    고아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 버려진 갓난아기한테서 삶의 의욕을 찾은 뒤에 새로운 가족을 꾸리는 멜라노프 사령관, 우체국장과 결혼한 멜라노프의 아내, 이들의 삶이 바뀐 배경에는 윌러비 부부가 있다. 아이들을 싫어하는 부모다. 윌러비 부부는 큰아들의 이름을 모르거니와 쌍둥이를 구별하지도 못한다. 그러니 이들 가족의 해체와 새로운 가족의 구성은 당연하다 하겠다. 멜라노프의 아내와 우체국장도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 이들의 결합도 자연스럽다. 아이들을 좋아하는가 좋아하지 않는가에 따라 어른들이 이합집산하며 새로운 가족을 구성된다.

    작품에 나오는 어린이들은 모두 긍정적인 존재다. 어릴수록 더 그렇다. 버려진 갓난아기는 멜라노프 사령관이 삶의 의욕을 되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윌러비네 아이들과 보모랑 합쳐 대가족을 이루게 되는 밑바탕에도 갓난아기가 있다. 7살 제인도 착한 아이다. 소심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지만 갓난아기를 입양하고 싶어 한다. 10살 쌍둥이는 이름이 없는 것처럼 뚜렷한 자기주장이 없다. 어린이들 중에 12살 팀이 부정적으로 그려지지만 보모를 만나 대장 행세를 줄인다. 사실 팀은 이전부터 마음씨가 비단결 같은 아이였다. 다만 착한 마음씨를 꼭꼭 숨긴 채 대장 행세하기를 좋아했을 따름이다. 팀이 고아가 되고 싶다고 하거나 대장 행세를 하는 것은 부모 같지 않은 부모 밑에서 자신이 살 방도를 그렇게 찾은 것이다.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개척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멜라노프 사령관의 아들 또한 진취적이고 모험심이 많은 아이로 엄마가 우체국장과 결혼을 하자 아빠를 찾아 떠나 마침내 아빠의 사업을 잇는 사람이 된다.

    6. 옛이야기를 버무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다
    작가는 본문에서 직접 옛이야기를 언급한 것은 물론 책 뒤에 <이 책에 나오는 세계 명작>을 실었다. 옛이야기를 패러디한 작품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작가는 왜 많은 옛이야기를 끌어들였으며 그것을 강조했을까.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가 생각난다. 보르헤스는 이미 서술된 이야기 나 알려진 이미지를 변형시키거나 덧붙인 작가로 유명하다. 이런 글쓰기는,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처럼, 창작이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다는 전통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기존의 것을 재생산하는 방식이다. 작가는 보르헤스와 같은 창작 기법을 쓰고 있다.
    그러나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지만 어떻게 재생산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 작품은 많은 옛이야기를 버무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다. 어린이들을 유쾌하고 긍정적인 존재로 그렸다. 부모에게 버림받았어도 외려 부모를 버리겠다고 큰소리치는 윌러비 아이들, 멜라노프 사령관을 실의에서 건져낸 갓난아기, 진취적인 멜라노프의 아들. 이들 유쾌한 어린이들 덕분에 굉장히 잔혹한 상황에서도 작품은 유머를 잃지 않는다. 그리고 새로운 가족의 구성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 | yh**es | 2011.04.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상하게 생각될만큼 어린이 세계 명작 이야기엔 ’고아 이야기’가 많다. 그 이유는 누구나 불쌍하다고 생각되는...
     
    이상하게 생각될만큼 어린이 세계 명작 이야기엔 ’고아 이야기’가 많다.
    그 이유는 누구나 불쌍하다고 생각되는 주인공(그것도 착하고 똑똑하며 성격까지 좋은)이 많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크게 성공할수록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에 반기를 든다면?
    그것도 실제론 고아가 아닌데도 고아이기를 바라고, 성격 또한 무자비하고 비열하며 똑똑하지조차 않은 주인공이 있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달라질까?
    이런 의문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은 처음부터 황당한 설정에 황당한 사건으로 전개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윌러비 가족은 표현 그대로 정말 무자비하다.
    아이들에게는 눈곱만큼의 애정도 없는 부모가 있고, 그런 부모가 죽어서 자신들이 고아가 되었으면 바라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무자비하고 처절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발칙하고 유쾌하게 흐른다.
    그런 설정과 사건 또한 "세계 명작"에서 따온 것이다.
    그리고 실제 주인공들의 대화에 많은 "명작"이 등장하는데, <빨간머리 앤>이나 <메리 포핀스> <비밀의 화원> <작은 아씨들> <허클베리 핀의 모험> <헨젤과 그레텔> 등이 거론되고 이런 책들을 읽지 않아도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을 이해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 왠지 그런 책들을 다시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 또한 그런 충동을 느낄 것이다.
    "이런 책들에선 어떻게 됐는데, 주인공이 자꾸 얘기하는 거지?"라는 심정으로 말이다.
    아이들에게 수많은 명작을 소개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구성을 가진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상상과 발칙한 생각을 담고 있어 읽는 이으로 하여금 유쾌하고 통쾌한 감정을 갖게 한다.
    나 개인적으로는 읽는 내내 오빠들에게 무시당하고 바보취급 당하는 막내 "제인"(단지 여자라는 이유로)때문에 조금 화가 나 있었는데^^, 에필로그에서 제인의 직업(페미니스트 문학을 전공하는 교수)을 읽고선 작가의 배려에 어느덧 기분이 다시 좋아진다. 

  • 헐.. | pu**ife | 2010.04.17 | 5점 만점에 3점 | 추천:1
    조금은 잔혹한 설정이 등장하는 몇몇 고전동화를 아주 노골적으로 패러디 한 책.. 같다. 패러디의 정확한 의미나 기준...

    조금은 잔혹한 설정이 등장하는 몇몇 고전동화를 아주 노골적으로 패러디 한 책.. 같다.

    패러디의 정확한 의미나 기준이 뭔지 모르겠지만 작가의 상상력을 들먹일 문제가 아니라, 

    패러디의 본질을 잘 꿰어서 주렁주렁 엮인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부모로서 그 자격요건에 아주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윌러비 부부.

    이 한쌍의 엽기발랄한(?) 캐릭터는, 부모노릇을 전혀 못하게 된 나름의 사연이나 이유 같은 건 고사하고,

    개과천선할 기회나 일말의 동정을 유발할 갈등상황은 완전히 박탈당한 채 

    스위스의 험준한 설산에 요상한 차림(아이젠을 머리에 왕관처럼 뒤집어 쓰고 자일 묶는 못을 슬리퍼에 매달고)으로 오르다가

    가차없이 '죽어' 버린다. 아이들 바람(고아가 되는 것)대로 말이다. 

    이런 판에 아이들의 말이나 행동을 문제 삼을 순 없다. 이미 극심한 콩가루 집안임을 선포하고 이 책은 출발한다.

    다들 그걸 즐기라는, 어떤 면에서 위선의 답답한 이면을 감추고 사느라 고생하는 우리들(부모든 자식이든)에게

    나름 속시원한 면을 발견해 보라는 배려(?)인지도 모른다.

     

    얘기가 쭉쭉 전개되는 맛 하나는 일품이다.

    그에 걸맞게 결말도 시원하다. 물론 예상했던대로 (애들 부모가 죽어버린 것은 빼고) 찝쭈구리 미진하게 끝나진 않은 듯.

     

    @@

     

    아이가 워낙 후딱 책을 읽는 경향이 있어 늘 의심을 하고 있다.

    책 한권 붙잡고 마냥 늘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도대체 얼마나 건성으로 읽기에 저러나 싶어 '진단'차원에서 나도 읽어본 책.

    결과는 반반? 나의 알량한 엄마노릇을 일깨워준 건 아이의 이야기 욕심과 속전속결 행동파적 성격.   

     

  • 일단, 웃고 시작해보자. ㅋㅋㅋ리뷰할 때는 웬만해서는 인터넷 언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이 동화책에 관해서는 어쩔 수가 없다. ...

    일단, 웃고 시작해보자. ㅋㅋㅋ
    리뷰할 때는 웬만해서는 인터넷 언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이 동화책에 관해서는 어쩔 수가 없다. 읽으면서 딱 저렇게 웃었으니까.

     

    또다시 대학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 중의 한 권인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은... 놀랍게도 동화였다. 불행히도 전공책 두권은 너무 무거웠고 레포트를 위해 산 A4뭉치는 검은 비닐봉투 안에서 무겁게 흔들거렸기 때문에, 난 어쨌거나 읽을 책을 랜덤하게 골라 들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무자비한 윌러비 가족'은 순전히 얇아서 골라든 책이었다. 겉표지가 어쩐지 귀엽다고는 생각했지만(아기자기하게 귀엽다기 보다는... 동화책스러운 귀여움이었다) 설마 진짜 동화일 줄이야.

     

    윌러비 가족은 옛날 이야기의 요소를 하나씩 모아 교묘하게 조합해 놓은 이야기이다. 네 형제, 버려진 아기, 슬픔에 빠진 부자 아저씨, 요리를 잘하는 보모 등등. 식상하다 못해 요새는 잘 쓰이지 않는 설정이지만, 이 유쾌한 이야기는 고르고 고른 식상한 소재로 새롭고 사랑스런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윌러비 집안의 아이들과 부모님은 서로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부모님은 아이들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고 아이들은 부모님께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 게다가 서로를 없애려는 계획을 세운다. -여기서 우리는 제목을 이해할 수 있다... 솔직히 부모가 아이에게 관심이 없다는 부분에서는 마틸다가 떠올랐지만... 마틸다는 부모를 없앨 계획은 세우지 않았어! 이러나 저러나 굉장한 집안이다. 하지만 그런 무자비한 부모에 아이들인데도 전혀 밉지 않은 게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인 듯 싶다. 부모님들은 너무 무심해서 오히려 유쾌하고, 아이들은 창의적이라 웃음이 나온다.

     

    이 책의 또다른 묘미는 이야기 안에서 언급되는 명작들이다. 친절하게도 책의 뒷쪽에 언급된 작품을 모아서 간추린 내용과 함게 소개하고 있다. 무자비한 윌러비 집안의 아이들은 그런 작품들을 자주 읽었는지 줄줄 꿰고 있다. 아이들이 무자비한 계획을 짠 것과는 무관하게 독서를 좋아하는 착한 아이들인 게 분명하다. (고백하자면 그 중 몇 권은 나도 아직 안 읽어봤다.)

     

    마지막이 동화답고 흐뭇한 해피엔딩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윌러비 아이들은 좀 '무자비'했다. (그런 점도 밉지 않지만) 아, 이제 윌러비 형제들도 수많은 고아 명작의 하나가 되는 걸까. 괜히 흐뭇해지는 걸.

     

    *이 책의 좋은 글귀

     

    우리는 무자비한(영어로 하면 ruthless인데, 이 단어의 의미는 'ruth(슬픔)+less(없다)'로 쪼갤 수 있으며, 소리만 따지면 '슬픔이 없는'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윌러비 가족이니까. (20)

     

    쇠약해져서 죽게 돼. 난 슬픔 때문에 죽은 사람을 적어도 열두 명은 알아. 정말 끔찍한 일이지. (113)

     

    오랜 세월을 통해 저는 알게 되었답니다. 애처롭게 흐느껴 우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인지 알아보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지만, 깔갈 웃는 소리를 듣고 어찌 된 영문인지 알아보는 것은 늘 좋은 일이라는 것을요. (113)

     

    사실 그게 억만장자들이 사는 법이란다. 내 입으로 말하기는 슬프지만 말이다. '매입자 위험부담'이라는 말이 있잖니. 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통해 우리는 돈을 벌지. (140)

  • 고아가 되자 | mi**i0123 | 2008.06.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뉴베리 상을 두 번 수상한 로이스로리. 난 한번도 그녀의 작품을 접해본적이 없었다. 어떤 작품이기에 뉴베리 ...
     

    뉴베리 상을 두 번 수상한 로이스로리.

    난 한번도 그녀의 작품을 접해본적이 없었다. 어떤 작품이기에 뉴베리 상을 두번이나 수상했을까? 라는 궁금증과 함께 이 책을 읽게되었다.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 이름에서 부터 느껴지는 무자비함,

     

    "행복과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 살고 있고, 아이 하나 정도는 더 있어도 문제없을 만큼 잘사는 것 같아 이집을 골랐습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몹시 가난합니다. 형편이 어려워 사랑스러운 이 아이를 키울 수 없답니다. 부디 아기를 잘 돌봐 주세요." -p14

    이렇듯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행복과 사랑이 넘칠 듯한 그 가족은 바로 윌러비 가족이다. 하지만 큰아들 팀, 바나비와 바나비는 쌍둥이 A,B로 불린다. 또한 막내는 딸인 제인, 그아이들은 빨간머리 앤을 꿈꾸며 고아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아이들의 부모는 정말이지 무자비하다. 어떻게 쌍둥이에게 스웨터 하나를 만들어 주고 번갈아 입으라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부모들은 헨젤과 그레텔처럼 아이들을 버리기를 바란다. 정말이지 이렇게 황당하고 엽기적인 가족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읽으면 읽을 수록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아이들은 부모가 죽길 바라고, 부모는 아이들이 없길 바라는 이 무자비한 가족들.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는 동화아닌가? 이 책이 아이들을 위한 책인가? 처음엔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유모의 등장으로 상황은 점점 동화다워 지기 시작하더니, 부자인 멜라노프 사령관의 양자들이 되고 마지막은 역시 해피엔딩이었다.

     

    이 책은 명작은 패러디한 것이었다. 고아에 관한 명작들의 대부분이 들어있었다. 내가 아는 것은 빨강머리앤, 헨젤과 그레텔, 비밀의화원, 작은 아씨들, 하이디 밖에 없었지만, 그 외에도 누더기를 입은 딕, 메리 포핀스, 봅시 집안의 쌍둥이들과 갓난아기 메이,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크리스마스 캐럴, 토비 타일러 또는 곡마단과 보낸 십 주, 폴리애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모든게 다 등장했었다. 우와! 정말이지 어떻게 이 많은 것들을 패러디했을까? 작가는 정말이지 대단한 상상력을 가진 것 같다. 우선 고아가 되겠다 생각한 것부터가 기발한 아이디어랄까?

    처음엔 황당하기만 했지만 읽을 수록 감탄을 거듭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과연 뉴베리 상을 두번이나 수상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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