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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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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쪽 | A5
ISBN-10 : 8934907932
ISBN-13 : 9788934907930
부유한 노예 중고
저자 로버트 라이시 | 역자 오성호 | 출판사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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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0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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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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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행정부의 노동장관으로 미국의 성장을 직접 주도했던 저자가 고속 성장경제, 그 풍요의 환상 속에 감추어진 냉혹한 현실을 파헤친 책. 신경제의 경제 구조를 면밀하게 살피면서 삶의 질 또한 그에 대응해 어떻게 변할 수밖에 없는지를 일상적인 예를 들면서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저자소개

목차

1부 새로운 일
1. 구매자 천국의 시대 ... 21
2. 혁신의 정신 ... 42
3. 기크 & 슈링크 ... 76
4. 이제는 어울리지 않는 신의 ... 101
5. 과거 고용 방식의 종말 ... 128

2부 새로운 삶
6. 열심히 일하라는 유혹 ... 157
7. 자신을 팔아라 ... 185
8. 줄어든 가족 ... 222
9. 돈 주고 사야 하는 관심 ... 247
10. 하나의 상품으로서의 지역사회 ... 273

3부 선택
11. 개인의 선택 ... 305
12. 사회의 선택 ... 328

참고문헌 ... 353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진보적인 정치경제학자 로버트 라이시가 분석한 신경제의 빛과 그늘! 60년대 반전세대이자 미국 민주당 좌파를 대변하는 진보적인 정치경제학자 로버트 라이시의 최근작(2000년)이 번역 출간되었다. 21세기의 '자본주의'와 '국가' 그리고 '개인'의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진보적인 정치경제학자 로버트 라이시가 분석한 신경제의 빛과 그늘!

60년대 반전세대이자 미국 민주당 좌파를 대변하는 진보적인 정치경제학자 로버트 라이시의 최근작(2000년)이 번역 출간되었다. 21세기의 '자본주의'와 '국가' 그리고 '개인'의 관계를 조명, 현대판 '국부론'으로 격찬을 받았던 《국가의 일The Work of Nations》로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는 라이시는 클린턴 행정부 제1기 노동부 장관으로 재직하기도 했었다.

최근 급성장했던 첨단 기술 경제(일명 신경제)의 실상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이 책에서 라이시는 신경제가 우리 사회에 가져온 변화를 분석하고 있다.

신경제 아래에서 각 개인이 겪고 있는 삶의 변화를 일상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 이 책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더 균형적인 사회와 만족스런 삶을 창조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신경제, 지속적인 혁신과 안정만이 있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인가?

'신경제'란 미국 경제가 수년에 걸친 지속적 호황국면을 맞이하면서 생겨난 개념이다. 이 개념은 컴퓨터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생산성이 전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실업률이 감소하고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자, 필립스 곡선(실업률과 임금?물가 상승률이 반비례함을 나타내는 곡선)과 스태그플레이션 현상(경기 불황 속에서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태)을 완전히 극복하여 과거 경제의 패러다임을 탈피했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라이시가 언급하듯 신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기본적인 경제 구조와 관련된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경제 구조의 변화는 전반적인 수요 및 공급 상태나 증시의 호황보다는 기술 혁신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기술 혁신과 가장 관련이 있는 인터넷 주도 시장. 그것이 바로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 구조의 최대 변화이다. 이 시장은 각 구매자의 요구에 맞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판매자를 연결해주고 있다. 과거의 대량생산이라는 병목현상이 사라진 것이다. 구매자들은 깜짝 놀랄 정도로 유리한 조건, 꿈꾸지도 못했던 기회를 얻게 되는데, 반면 판매자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판매자들은 최상의 구매조건을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살고 있다.

우리가 구매자이기만 하다면 행복하게 살 일만 남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들 대부분이 생계를 위해 일해야 하는 판매자, 생산자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구매자 천국의 시대'는 이렇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문제를 수반한 채 우리를 찾아왔다. 바로 여기에 이 시대의 딜레마가 있다.

신경제는 과연 우리 삶을 높여주었는가?

기술과 경제의 변화가 우리 일의 구성 및 보상 방식을 바꾸고 이로 인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라이시는 신경제의 경제 구조를 면밀하게 살피면서 삶의 질 또한 그에 대응해 어떻게 변할 수밖에 없는지를 일상적인 예를 들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신경제 아래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보다 경제적으로 더 잘살게 되었다. 하지만 그 대가로 더 필사적인 삶, 불안감, 빈부 격차와 사회적 분화 현상의 심화라는 비용을 부담하게 되었다. 경쟁이 너무 심해졌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입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계속되리란 보장도 없다. 따라서 지금 일거리가 있을 때 가능한 한 많이 벌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쉴새없이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신경제가 원하는 인간형은 가능한 것을 꿰뚫어볼 수 있는 통찰력의 소유자 기크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는 직관력의 소유자 슈링크(※참조)이다. 기크와 슈링크처럼 창조적인 인력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라도 대체할 수 있는 단순직에 있다면 앞으로는 일자리를 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20세기 중반만 하더라도 모나지 않고 사회에 맞는 '조직맨'이 되야 했으나 이제는 적극적인 자세와 창조력을 가져야 한다. 이제 조직의 성공은 당신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전문직을 수행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거의 모든 것을 일에 바쳐야 하고 빠른 길에 계속 남길 원한다면 고객과 함께 밤늦게까지 일하면서 항상 대기해야 한다. 또 많은 사람을 만나 인맥을 다져야 하며, 끊임없이 소개되는 신기술과 보조를 맞추어야 하는 고달픈 일상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사회에도 DINS란 말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DINS (double income, no sex)는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서 성관계를 갖지 않는다는 뜻인데 침대에서 잠자는 것 외에 다른 것을 못할 정도로 항상 피곤에 절어 있는 맞벌이 부부의 상황을 압축적으로 나타내주는 말이다. 맞벌이가 늘어나면서 가족의 규모는 지금보다 더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더 빠르고, 더 좋고, 더 값싼 상품과 서비스를 위해

더 필사적으로, 더 불안해하며, 더 많은 시간 일을 해야 하는 풍요의 이면에 관한 보고서!
우리는 과거보다 더 가난하다고 할 수 있다. 하루에 대부분을 생계를 위한 일에 바치고 있는 것이 우리 모습이다. 또 생계를 위해 가족, 친구, 지역사회라는 수많은 관계를 조금씩 포기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도 우리 모습이다. 경제적인 성공을 위해서라면 신의 따위는 헌신짝처럼 버려야 한다. 끊임없이 일하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자꾸 높아지고 있으며 수입 감소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성공적인 삶의 척도는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나 가지고 있는 재산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은 분명하다. 성공적인 사회의 척도 역시 국민총생산의 범위를 넘어선다. 돌연 노동부 장관직을 사임하고 가정으로 돌아간 라이시가 생각한 성공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그가 말하고 있듯 그것은 우리의 정신적 발판, 관계의 풍성함, 무너지지 않는 가족, 통합된 지역사회이다.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시대가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닐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 없이 새로운 시대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무엇인가 더 큰 것을 잃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에 대한 논의는 없다. 라이시는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생계를 꾸려갈 것인가? 삶을 꾸려갈 것인가? 그 균형에 대한 절실한 요구!

라이시는 우리의 선택, 즉 개인적인 노력과 사회적인 노력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균형잡힌 사회를 만들 수 있음을 역설한다. 어떻게 보면 모든 것은 개인의 선택 여하에 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을 위해 몇 년 전보다 더 강한 불굴의 의지로 시간을 관리하거나 오히려 삶을 더 단순하게 만들자는 결심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더 큰 틀 속에는 우리가 내리는 어떤 선택을 더 쉽거나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존재한다. 개인의 선택은 사회의 선택이라는 틀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균형적인 사회라면 극단으로 가기보다는 경제적인 변화의 정도를 가볍게 하면서 사회의 모든 구성원을 함께 안고 갈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시민의 삶이 물질적으로 더 좋아지고, 시민간의 유대감과 균형 상태가 더 개선되고 정신적으로도 지금보다 더 정상상태가 될 것이다. 라이시는 행정각료로서의 경험과 정치경제학자로서의 지식을 통합해 사회적인 안전 장치를 마련하고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균형 잡힌 사회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라이시의 제안들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무한경쟁, 그 속에서 깨지고 있는 사회의 균형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① 갑작스런 경제적 충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실업보험이나 공공서 비스직을 소득보험으로 대체하는 것
② 근로자에게 주는 각종 혜택의 이동을 완전 자유롭게 하는 방안
③ 지역 사회 보험 설립
④ '인적 자본'의 상황을 개선하는 것
⑤ 자본자산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는 것. 예를 들어 모든 젊은이가 18세가 될 때 일종의 금융 자본금을 제공하는 것 고려
⑥ 아이들, 노인, 장애인들이 필요로 하는 애정어린 관심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간호 보조사, 가정진료 보조사, 양로원 간호 사, 놀이방 선생님, 학교 교사, 사회 사업가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인 존중과 거기에 합당한 대우
⑦ 양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 강조
⑧ 가난한 지역에 주택 바우처(housing voucher : 정부가 저소득층 가정의 월세를 보조해주는 수단) 제공으로 소득 격차에 따른 불 균등한 교육과 소득에 따른 지역 사회 분화 방지 등.

※ 참조) 기크(geek)는 기본적으로 일반 사람과는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특정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그 가능성을 찾고 개발하는 데에서 희열을 느끼는 형이다. 슈링크(Shrink)는 한 분야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내고 기존의 경계선을 뛰어넘는 기크와는 달리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잠재 의식 속에 어떤 욕망을 가지고 잇는지 알아내는 데 독창성을 발휘하는 사람들이다. 즉 슈링크가 다른 삶과의 교류 쪽이라면 기크는 스스로 행하는 분석 쪽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 소개
로버트 라이시Robert B. Reich는 1946년 펜실베니아 출생이다. 다트머스 대학을 수석 졸업했고 옥스퍼드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 예일 법대에서 J.D. 학위를 받았다. 로즈 장학금을 받고 옥스퍼드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는 배 안에서 빌 클린턴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오랜 친구 클린턴의 첫번째 대통령 당선과 함께 경제정책 인수팀을 이끌었고 새 행정부의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노동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그러나 한창 열정적으로 일을 하던 그는 어느 날 돌연 장관직을 그만두고 가정으로 돌아간다. 갑작스런 라이시의 사임 결정은 신경제하에서의 '일'과 '삶'에 관한 사회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이 책에는 왜 그가 그토록 열정을 다 바쳐 해오던 일을 버리고 가정을 택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

장관직 사임 후 그는 하버드 대학 정치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브랜다이스 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21세기의 '자본주의'와 '국가' 그리고 '개인' 관계를 조명한 현대판 '국부론'으로 불리는 《The Work of Nations》을 비롯하여 《Locked in the Cabinet》 등의 주요 저서가 있고 이 책은 그의 여덟 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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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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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경제시대가 지나고 신경제시대가 무르익고 있다. 점점 더 많은 대기업이 기업의 운영에 필요한 업무를 아웃소싱형...
    산업경제시대가 지나고 신경제시대가 무르익고 있다. 점점 더 많은 대기업이 기업의 운영에 필요한 업무를 아웃소싱형태로 전환하고 있다. 비용을 줄이는 목적도 있겠지만, 위험을 차단하는 목적도 있다(지주회사 형태도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허용되지 않던 것인데 허용되고, 점점 더 많은 회사들이 이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도 그룹 내의 여러 사업군을 구획함으로써 더 쉽게 구조조정하고, 더 쉽게 쪼개어 팔고, 위험을 차단하는 목적에 기인한 바 크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웃소싱대상인 업무가 점점 더 확대되고 있고, 지금 핵심적인 업무라고 생각되고, 그래서 이른바 정규직원이 담당했던 업무도 멀지 않은 시기에 아웃소싱대상이 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거스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일반 근로자들은 이러한 현상과 싸우느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더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나으리라 생각한다.
    
    회사와 근로자의 관계는 이미 전통적인 고용, 근로계약관계가 아니며, 위임이나 도급과 같은 거의 완전한 자유계약의 형태로 가고 있다. 이 관계를 좀 더 빨리 형성하면 어떨까? 빨리 직장생활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 하면 어떨까? 사회의 흐름, 변화, 우리회사의 기타 직원들의 변화보다 나는 더 빨리 회사와의 관계를 위임 또는 도급관계로 재설정하면 어떨까?
    수입의 일정비율을 회사에 의존하면서, 그것을 밑천으로 해서 나만의 사업을 해보는 것은 어떤가? 탄력적시간제로 회사에서 일하면서(또는 재택근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시간은 자신의 사업이나 투자에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하면 회사에 대한 불만이 줄고, 회사에 대하여 더 친절하고 진지하게 대하며, 나의 가치, 내가 하는 일의 가치와 성과에 대하여도 더 매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상이 각박해지고 있다거나 회사를 원망하는 피해의식이 아니라 오히려 선제적으로 자발적으로 뛰어들면 내 마음의 행복지수가 높아질 것이다.
  • 신경제로 인해 변한 사회 1. 가격인하는 사람의 요소를 제거한 것이다. 2. 기업의 대응: 동일서비스-가격인하, 동일 가격...
    신경제로 인해 변한 사회
    1. 가격인하는 사람의 요소를 제거한 것이다.
    2. 기업의 대응: 동일서비스-가격인하, 동일 가격-추가 서비스, 추가 서비스-가격인상. 리스크, 마진은 역방향
    3. Geek와 Shrink: 딱새와 찍새. 아이디어에 보다 큰 가치를 부여한다.
  • 가난한 노예?? | kj**h | 2008.04.2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 책의 원제는 ‘The Futere Of Succes’ 이다. ‘성공의 미...
     

    이 책의 원제는 ‘The Futere Of Succes’ 이다. ‘성공의 미래‘인데, 원래 제목보다 역자의 ’부유한 노예‘가 더욱 함축적으로 책의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다고 본다.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라이시의 약력을 살펴보자. 다트머스 대학 수석 졸업, 옥스퍼드 대학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공부했고 예일 법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노동부 장관으로 하루 15시간 이상을 일을 하다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맞아 돌연 사임을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이 사건은 당시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라이시는 신경제가 현대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그 장단점을 말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 장점보다 인간의 삶, 가치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단점을 집중 조명하였다. 과거보다 더 풍요로운 경제적 삶을 누리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일을 해야 하고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은 줄어들며, 자신의 삶에 대해 사용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우리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며 살고 싶지만,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된다. 그 이유는 지금 신경제라는 시스템이 더 필사적인 삶, 불안감, 빈부격차를 만들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것은 어떤 기업이나 개인도 만드는 것이 아니고, 구조적으로 만들어진 문제로서 변화시키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이 책의 차례를 보면 대략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신의 판단력을 시험해 보라!


    1부 새로운 일


    1. 구매자 천국의 시대

    2. 혁신의 정신

    3. 기크 & 슈링크

    4. 이제는 어울리지 않는 신의

    5. 과거 고용 방식의 종말


    2부 새로운 삶


    6. 열심히 일하라는 유혹

    7. 자신을 팔아라

    8. 줄어든 가족

    9. 돈 주고 사야 하는 관심

    10. 하나의 상품으로서의 지역 사회


    3부 선택


    11. 개인의 선택

    12. 사회의 선택


    1, 2부는 신경제하의 사회를 아주 예리하고 통찰력있게 사실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3부는 이제 그럼 개인 및 사회는 어떻게 이 상황을 변화 시킬수 있을 것인가 하는 내용인데 사회의 변화에 대해 저자가 제시한 것들은 많은 이해 관계와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 있기 때문에 실현 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다만 개인의 변화는 자신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무리는 없지만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다. 스티븐코비의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와 하이럼 스미스의 ’성공하는 시간관리와 인생관리를 위한 10가지 자연법칙‘ 등의 책을 읽는게 나을 듯 싶다.

     그러나 1, 2부는 읽으면서 감탄했고 공감 갔으며 새로운 통찰력을 얻은 부분이다. 지금으로부터 8년전의 미국 사회상을 묘사했지만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보여주고 있다. 신경제로 종속된 사회일수록 저자가 묘사한 사회의 모습과 더욱 유사한데, 우리나라도 그에 해당한다고 볼수 있다.

     구매자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정보력이 높아져서, 공급자로서는 더욱 혁신을 해야 하며 언제 뒤쳐질지 모르므로 지금 잘되고 있으면 추운 겨울날을 위해 양식을 비축해야 한다. 그러므로 조금도 쉬지않고 일을 해야 하며 직장을 떠나서도 일에 몰두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맞벌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됨에 따라 가족의 역할이 줄어들고, 자녀의 좋은 교육환경을 위해 더욱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되므로 더 많이 일을 해야 한다.

    저자가 묘사한 미국 사회에서의 경제력에 따른 사회계층 분류작업 진행은, 한국에서도 이미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듯하다. 자신의 경제수준에 맞는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고, 빈곤계층은 자연스럽게 한 곳으로 남아있게 된다. 더 좋은 주거환경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이제 경제력이 되면 현재 자신의 처지에서 보다 나은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사하게 된다. 이것은 교육에서도 자연스럽게 적용이 되어 똑똑하고 뛰어난 자질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있는 학교와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문제만 일삼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학교로 분류된다. 이것은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걸러지고 걸러져서 분류가 되는 것이다.

     이 방면의 다른 책들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고, 저자의 다른 글 또한 읽어보지 못하여 함부로 서평을 남기기에는 부족함을 많이 느끼지만 독서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고 또 다른 시각과 관찰력을 심어주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 본다.

  • 부유한 노예라 | es**ir21 | 2005.03.08 | 5점 만점에 2점 | 추천:0
    "부유한 노예" 2002-04-01 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지방출장 가는 길에 버스에서 읽었는데, ...
    "부유한 노예" 2002-04-01 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지방출장 가는 길에 버스에서 읽었는데, 솔직히 내용은 별로 인 것 같습니다. 아마 다른 분이 좋은 책이라고 추천을 하신다면, 제가 제대로 독해를 못했을 것입니다만, 어쨌든 간에 내용은 어렵지 않게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고, 결론 역시 사회와 나(우리, 가족 등)의 차원에서 돈 버는 것이 중요하냐? 아님 개인적 평안함이 중요하냐? 뭐 이런 것에 대한 균형을 찾아보자고 하는데요. 글쎄. 이런 고민 안하는 사람 누가 있을까요? 단지 이런 고민꺼리를 얘기하려고 많은 각주와 350쪽에 달하는 내용을 채워낸 저자의 능력은 높이 살만 한 것 같습니다. 이책을 유익하게 읽은 분이 계시다면, 다시 한번 죄송하고요...
  • 저는 도서 중에서 인문/사회과학서적 읽기를 좋아합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너무 수준높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수준은 못되고 ...
    저는 도서 중에서 인문/사회과학서적 읽기를 좋아합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너무 수준높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수준은 못되고 어느 정도의 일반상식을 갖춘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한 대중서적을 선호하는 편이죠.^^ 얼마전, 2001년 겨울에 한번 읽었던 로버트 라이시 교수의 '부유한 노예'를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한 인문사회과학서적이 갖춰야 할 미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무엇보다도 '폭넓은 독자로부터 폭넓은 공감을 끌어낼 빈틈없는 설득력'을 갖춘 책이 훌륭한 대중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지금 소개하는 '부유한 노예'는 제가 2000년대에 들어와서 읽은 책 가운데 가장 잘 쓴 책, 가장 훌륭한 대중사회과학서적입니다. 지은이 로버트 라이시(Robert B. Reich)교수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을 역임했고 현재는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미국 민주당 내에서도 진보적인 자유주의자의 한 사람입니다. 단순무식하게 정리해서 표현하자면 '사회복리와 자원분배'를 강조하는 인물이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버트 라이시 교수가 현대의 제국이라 불리는 미국의 핵심부에 올랐던 인물, 즉 '제국의 재상'이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 책은 '제국의 재상'이 바라보는 '신자유주의(이 책에서는 '신경제'로 표현하고 있지만)'에 대한 분석서입니다. IMF사태와 거의 동시에 출판되어, 당시 독자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세계화의 덫'을 필두로 해서, 지금까지 쏟아져나온 수많은 신자유주의 분석서, 특히 좌파계열의 분석서는 어찌 보면 매우 단순한 논지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즉, 신자유주의 세계는 대다수 민중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반드시 타파해야할 현상이라는 점. 그리고 신자유주의 체제를 초래한 것은 다국적기업, 초국적금융투기자본과 같은 극소수 악덕자본가라는 점. 이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수준의 애매하고도 광범위한 연대가 필요하다는 점 등입니다. 즉, 이들 대다수의 책은 신자유주의 현상을 '악몽'이라는 극단적 부정으로 바라보고, 원인제공자를 극소수 자본가로 압축하며, 매우 추상적이고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합니다. 한 마디로, 비판의 대상에 대해서는 타협의 여지 없이 공격적이고, 논거는 감정적이고도 빈약하며, 대안은 추상적이기 그지없다는 것이지요. 이런 책들은, 워낙 공격대상이 명확하고, 때로는 감정적으로까지 느껴질 정도로 대상에 대한 맹공격을 퍼붓기 때문에 독자들로 하여금 일종의 통쾌함같은 감정을 가져오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이렇게 극단적이고 이분법적이며, 추상적인 주장으로는 폭넓은 독자들로 하여금 '정말 그렇구나'같은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잘해야 비슷한 정치성향을 가진 독자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뿐, 반대편의 성향에 서 있는 독자까지 설득하기에는 무리라는 얘기입니다. '부유한 노예'의 탁월한 면은, 정치성향과 관계없이 폭넓은 독자들로 하여금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논리전개가 가진 힘에 있습니다. 이 책에 대한 인터넷 리뷰를 살펴보면, 이 책에 대한 비판은 대부분 '대안의 부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이 책의 3부에 간략하게 언급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이 책의 핵심되는 1,2부 즉 '신경제가 어떻게 해서 출현하게 되었고, 신경제가 가져다준 변화는 어떤 것인가?'의 내용에 대해서는 반론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공감한다는 얘기지요. 이 책은 좌파 계열의 신자유주의 분석서처럼 신자유주의(신경제) 체제를 소수 집단이 빚은 '괴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자는, 신경제 체제가 가져다준 '혜택'에 대해서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여 설명합니다. 즉, 신경제 체제의 장점과 단점을 함께 이야기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장점과 단점이 억지로 균형을 맞추기 위해 구색맞추기 식으로 나열되는 것이 아니라 치밀한 일관성 아래서 서술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서술의 대상에 대한 극단적 관점을 배제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서술에 대한 거부감(특히 저자와 정치성향의 면에서 반대편에 서 있는 독자)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 책은 신경제 체제의 원흉(?)에 대해서도 다른 많은 분석서처럼 '소수 자본가'라는 식으로 대상화, 분리화시키지 않습니다. 저자는 신경제 체제를 '우리 모두의 근면과 고민이 빚어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개개인의 경제주체가 어떻게 신경제 체제를 불러왔고, 또 신경제에 의해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가에 대한 매우 미시적인 접근을 해 나갑니다. 소수 자본가, 다국적기업 같은 추상적/거시적 접근에 비해서, 경제주체 한사람 한사람의 일상같은 미시적 접근을 해 나갈 때, 논지의 헛점이 줄고 서술 하나하나의 설득력이 높아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매우 많은 논거를 듭니다. 하나의 주장에 한두가지 논거를 덧붙이는 것보다 열 가지, 스무 가지 논거를 느는 것이 주장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 책은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여, 수많은 논거를 제시해서 독자로 하여금 논지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렇듯 이 책은 극단적 주장대신 사물의 장단점을 모두 살피는 균형감각을 갖추고 있으며, 추상적 대상화 대신 구체적 일반화를 추구하고 있고, 풍부한 논거를 통해 설득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거기에 저자의 부드러우면서도 할 말을 꼭 짚고 넘어가는 깔끔한 글솜씨가 읽는 이의 기분을 더 편하게 합니다. 정치성향을 떠나서, 이 책을 읽은 대다수의 독자들이 이 책의 핵심내용에 대해서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국적을 우리나라로 한정하자면, 저는 홍세화, 박노자, 강준만, 진중권, 김규항 같은 '논객'들의 글을 좋아하고 그들의 신간을 빠짐없이 챙겨보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글을 좋아하면서도 '폭넓은 독자대중에 대한 설득력'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쉬운 때가 많았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독자의 통쾌함과 보편적인 설득력은 일면 상충되는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부유한 노예'는 사회과학 글쓰기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저에게 일깨워 주었고, 로버트 라이시 교수를 '정말 글 잘 쓰는 사람이구나'라고 제가 보기 드물게 감탄케 한 인물이 되게끔 하였습니다.^^ 대중인문사회과학서적을 좋아하시는 분, 천편일률적인 내용이 아니라 신선한 관점의 신자유주의 분석서를 읽고 싶으신 분, '잘 쓴 논설문'의 표본을 보고 싶으신 분에게 꼭 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하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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