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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도연대: 우(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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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쪽 | A5
ISBN-10 : 898133854X
ISBN-13 : 9788981338541
백기도연대: 우(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교고쿠 나쓰히코 | 역자 이길진 | 출판사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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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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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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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상 수상작가, 교고쿠 나쓰히코 미스터리 소설. 이 책은 일본 미스터리 전문 잡지인 '메피스토'에 실린 세 편의 중편 소설을 한 권으로 묶은 것으로, 현재 나쓰히코의 미스터리 시리즈 가운데 가장 독특하고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거침없는 에노키즈와 신중한 태도의 주젠지. 두 명탐정 콤비의 대활약이 펼쳐진다.

이 책은 주인집 아들과 그의 친구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자살을 기도한 한 소녀의 억울한 사연, 가보로 내려오는 값비싼 항아리와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살인과 암투, 작은 암자를 배경으로 일어난 승려 생매장 사건, 스스로를 신이라 칭하는 명탐정 에노키즈와 날카로운 이성과 지성으로 중무장한 교고쿠도 앞에 펼쳐진 기이하고 괴기스러운 사건들을 담았다. <양장제본>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각 부를 장식하고 있는 요괴 그림은 도리야마 세키엔이라는 18세기 작가의 화집에서 따온 것으로, 각 부의 제목은 이 요괴들의 이름이기도 하다. 또한, 책의 중간중간에 실린 일러스트는 인간에게 알려지지 않은 어떤 신비스러운 존재가 인간 세계를 관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요괴 그림과 일러스트는 소설의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생생하게 살려주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제1부 나리가마
장미십자탐정의 우울

제2부 가메오사
장미십자탐정의 울분

제3부 야마 오로시
장미십자탐정의 분개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백기도연대 우 | zi**37 | 2016.04.0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우부메의 여름 망량의 상자 광골의 꿈 철서의 우리...최근 도불의 연회까지 백귀야행은 교고쿠도라 불리는 고서점 주인인 추젠지가...
    우부메의 여름 망량의 상자 광골의 꿈 철서의 우리...최근 도불의 연회까지 백귀야행은 교고쿠도라 불리는 고서점 주인인 추젠지가 사건을 끌고 나가는 셈인데 백기도연대는 번외편이랄까 백귀야행시리즈에 등자아는 장미십자 탐정사무소의 에노키즈 레이지로의 주변을 다루고 있다 탐정사무소로 무대를 옮긴 셈이다 그렇긴하지만 추젠지는 여전히 중심인물이다 평소와 달리 화자로 등장하는 세키구치의 비중이 확 줄고 모토마라는 평범한 소시민이 등장한다 그의 시점으로 바라본 에노키즈와 추젠지 그리고 탐정사무소 사람들을 그려내고있다
    절대 만날리없을거같은 에노키즈를 알게된 계기는 조카가 겪은 안좋은일에 대한 상담으로 가게된것이자만 탐정이라고는 하지만 전혀 탐정처럼 보이지않는 미남자를 맞닥뜨리게되고 탐정은 신이라고 믿는 에노키즈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게되지만 추젠지까지 가담하여 결국 사건은 해결
    그것으로 인연은 다했다고 봐야할터인데 어찌해선지 그는 에노키즈에게 개인적인 호감이랄까 호기심을 느끼는듯하다
    더이상의 용건이없음에도 탐정사무소를 얼쩡거렸으니말이다
    그러다가 그는 자신도 모르게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어찌되가는 영문도 모르고 시키는대로 하다보면 사건은 생각치도 못한 국면을 맞아한다는 것이다
    추젠지도 보통이 아닌데 에노키즈는 보통의 기준에 크게 벗어나있고 이해하기힘든 부류이다 추젠지는 에노키즈는 구제할바없는 바보이니 멀리하라고 충고하지만 이미 늦어버린듯 어느새 자연스레 장미십자 탐정단에 녹아버린 느낌이다
    에노키즈는 사건을 추리하지도 조사하지도 않는다 그는 사람으 보면 그의 기억을 보기때문에 그냥 저절로 알게되버리기때문에 보통 탐정들이라는 탐정활동이 필요치않은 탐정인셈이다 이미 그지점부터 그는 괴짜다 이미 아는 상태에서 사건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그래봤자 파괴일뿐이지만
    백귀야행의 장광설때문에 백귀야행시리즈가 좀 힘들다면 백기도연대를 읽어도 좋을듯 하다
    단편으로 이야기가 짧게짧게 나뉘어져있어서 호흡이 긴편이 아닌데다 생각보다 특이하면서도 해괴한 사건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 백기도연대 우(雨) | to**to4335 | 2016.03.0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토록 독특한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은 만난 적이 없다. 에노키즈 레이지로... 그는 전 자작이며 지금은 에노키즈 그룹...

    이토록 독특한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은 만난 적이 없다. 에노키즈 레이지로... 그는 전 자작이며 지금은 에노키즈 그룹의 회장의 아들로 여자라면 저절로 눈이 돌아갈 정도로 빼어난 외모의 미남자다. 무엇보다 그가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 기존의 탐정소설에서는 전혀 만나지 못했던 탐정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요건들이 아닌 다른 사람의 기억을 읽어내는 기이한 능력... 통찰력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첫 번째 이야기 나리가마 - 장미십자탐정의 우울은 기이한 탐정 에즈키모와 그를 따르는 기묘한 사람들을 만나고 화자가 사건을 의뢰하는 이야기다. 나(모토시마)는 큰 누나의 딸인 조카가 자살을 기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카가 가진 아픈 사연을 알게 된다. 세상에는 못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악마 같은 인간이 있다. 조카는 이름 있는 집안의 가정부로 일하다가 네 명의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이미 시간이 지났지만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기에 알고 지내던 사람을 찾아가지만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탐정을 소개한다. 탐정 에노키즈를 만나러 간 나(화자)는 탐정을 위해 일하는 두 명의 사람들과의 만나지만 그들의 모습은 탐정 못지않게 특이하다. 탐정의 능력도 예사롭지 않은데 탐정과 고등학교 동창인 고서점 교고쿠도의 주인 주겐지의 능력이 합쳐져 가마솥 사건을 깔끔히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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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들어라. 내가 허용하는 것은 선이고 내가 허용하지 않는 것은 악이야. 달리 기준이 없어!"   -p84-


    두 번째 이야기 가메오사 - 장미십자탐정의 울분에서는 에노키즈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집을 나간 거북이를 찾으라고 한다. 여기에 아버지는 고물상에게 가메... 청색 독 '침청자'를 찾아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가메를 무리해서 모은 사람에 대해 알게 되고 화자는 그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만난 여인을 통해 독에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아버지를 멍청이라 부르는 탐정 에노키즈와 주겐지의 활약으로 야쿠자까지 관련된 사건을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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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다. 에노키즈의 정연한 얼굴이 내 니리에서 악마처럼 웃고 있다. 그리고 나는 임무수행의 실패를 지적받고 책임 추궁과 함께 화가나면 무석기 짝이 없는 그 기도사에게 설교를 당하게 될 것이다. 그 역시 악마다. 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마들의 먹이가 되었음을 깨닫는다. 더구나 나는 반쯤 자진해서 함정에 뛰어든 게 아닌가.     -p324,324-


    마지막 세 번째 이야기 야마오로시 - 장미십자탐정의 분개는 화자의 친구인 그림연극을 하는 친구의 부탁을 받은 화자가 고서점 교고쿠도의 주인 주겐지를 찾아간다. 화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잠시 스치지만 주겐지를 찾아온 승려를 통해 이미 죽은 사람인줄 알았던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뢰를 받은 사건을 듣게 된다. 사람이 가장 무섭다고 한다. 승려의 의뢰 사건 역시 이기적인 욕심을 가진 사람으로 인해 일어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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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고쿠 나쓰히코의 책은 조금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얼마 전에 읽은 '백귀야행 양'이나 '백기도연대 우(雨)'와 같이 부담 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나 넘 좋았다. 특히나 백기도연대 우(雨)에서 만난 에노키노 탐정, 교고쿠도 고서점의 주인 주겐지, 장미십자탐정 사무소의 사환 겸 비서인 드라키치, 에노키노의 부하가 되기 위해 경찰관을 그만둔 마스다, 우람한 체구의 조폭 같은 느낌을 풍기는 경찰관 가와라자키, 에노키노의 하인 중 한 명으로 굳어진 반사회적 인물이란 평을 듣고 있는 소설가 세키구치 다쓰미 등 흥미로운 인물들이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인물은 탐정 에노키노 레이지로다. 여기에 전기배선공으로 일하다 허리를 다친 '나'는 시종일관 사건마다 다양한 이름을 얻는다. 스토리도 좋았지만 삽화의 분위기가 흥미로워 스토리를 재미를 더한다. 백기도연대 풍(風)도 빨리 읽어야겠다.
  •   <우부메의 여름>으로 유명한 교고쿠 나쓰히코의 이름을 들은 것은 벌써 몇 년 전이다....
      <우부메의 여름>으로 유명한 교고쿠 나쓰히코의 이름을 들은 것은 벌써 몇 년 전이다. 그런데 나는 한 번도 그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었다. 요괴의 이름을 딴 제목부터 시작해서 왠지 공포와 가까울 것 같은 추리소설은 꺼려져서이다. 친구가 무척 좋아해서 읽어볼까 하는 생각을 안 한 것도 아니지만, <우부메의 여름> 첫 장을 펼쳐서 우부메 삽화를 본 순간 나는 당당히 "안 읽어!"를 외치며 외면해 버렸다.
      (내 편견일지도 모르는데) 단편은 장편보다 읽기가 덜 괴롭다. 잔인한 장면이나 복잡한 심리가 질질 끌지 않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단편이니까 긴장도 짧게 끝난다. 교고쿠 나쓰히코의 소설에 관심은 있는데, 장편은 아무래도 엄두가 안나고, 그냥저냥 있던 중에 <백기도연대 雨>를 발견한 것은 행운이라 할 만하다. 
      <백기도연대 雨>는 교고쿠 나쓰히코의 단편집이다. 총 세 편의 소설을 수록했다. 아마도 <우부메의 여름>을 비롯한 장편소설과 같은 등장인물을 공유하는 모양이다(읽어본적이 없으므로 잘 모르겠지만 일련의 책 설명과 서평들을 조합하여 본 결과 그런 것 같다). 

      배경은 1950년대, 에노키즈 레이지로라는 탐정이 주인공이다. 화자인 '나'는 처음에는 의뢰인으로, 나머지는 왜인지도 모르게 휘말린다.

      에노키즈가 주인공이기는 하고, 사건을 해결- 아니 격파하는 것도 에노키즈인데 등장은 별로 없다. 증요한 부분에 툭 나타나서 "와하하핫! 너희는 정말 바보 멍청이로구나!"라고 외치거나 "너희는 내 하인이다!"라고 외치거나 "나는 탐정이야, 탐정은 신이야! 나는 신이다!"라고 외쳐 주시기 때문에, 얼굴을 굳이 들이밀지 않아도 작품 전반에 강렬한 존재감을 미치고 있다.

      나는 그가 첫 등장을 해서,

      "뭐가 터무니없다는 거냐. 공적인 기준 따위는 아무런 값어치도 없어. 모두의 의견을 골평하게 듣는다면 나는 잠이나 자는 수밖에 없고. 그저 잠만 잔다면 불만이 폭발해. 절대적인 판단기준은 개인에게만 있기 때문이지. 그러므로 가장 위대한 내 기준이야말로 이 세계의 기준에 걸맞은 거야. 탐정은 신이고, 신은 절대적인 것이어서 절대로 상대화될 수 없는 거야!" (p.84) 라는 대사를 읊었을 때부터 꽤나 이 이야기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위에서 말한, "나는 신이다!"라는 개념 하에 에노키즈는 완전 제멋대로 사건을 격파해 주신다. 그 격파 방법이 참으로 속이 통쾌하여 이 탐정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백기도연대 雨>에서 에노키즈가 격파한 사건은 다음과 같다.

      1. 사나에의 강간 사건  2. 항아리 저택 사건  3. 야쿠세키사료 사건
     

      항아리 저택 사건과 야쿠세키사료 사건도 나름의 맛은 있지만, 에노키즈의 개성과 사건 해결의 통쾌함이 가장 큰 것은 단연 첫 번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일단 강간당하는 기분을 맛보게 해 줘야지!"라고 말하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기치를 내걸은 에노키즈는 사방이 막혀있는 사건의 답답함과 어울려서 잊지 못할 강렬함과 통쾌함을 준다. 
      "이 바보들아! 재미있으면 그만이야! 와하핫!"이라고 거들먹거리며 말하지만, 역시 정의가 구현되는 것이 이 책의 묘미이다. 이 책은 탐정소설이긴 하지만, 사건의 진상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 보다는 사건을 어떻게 깨부수는가에 중점을 둔다. 과정은 아무래도 좋은 결과주의적 소설이 된 것은 역시 장미십자탐정 에노키즈의 특기와 연관이 있다.

      에노키즈의 개성이 가장 두드러지긴 하지만, <백기도연대 雨>는 '탐정 일당'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조연이 나와 함께 어우러진다. 에노키즈는 수사를 하지 않는 탐정이니 그럴 수밖에. 일단 교고쿠도를 운영하는 주젠지가 있고, 추리소설을 쓰는 소설가 선생 세키구치가 있고, 그 외 기타등등 에노키즈의 하인들이 포진해 있다. 얼굴은 한 번도 들이밀지 않으나 에노키즈 레이지로의 아버지인 에노키즈 자작도 상당한 개성을 자랑하는 분이다. 
      어쨌건 답답한 사건과, 수많은 등장인물과, 천상천하 유아독존 탐정(이라고는 하지만 수사는 하지 않는)이 어우러지는 <백기도연대 雨>는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다음 <백기도 연대 風>에서는 장미십자탐정님과 그의 하인들이 나를 어디로 데려가 주실지 기대가 된다.

     

    덧)

      정말 여기는 일본이 배경이구나라는 생각이 한 장면 한 장면마다 콱콱 와서 박힐 정도로 <백기도연대 雨>는 일본색이 아주 진하게 묻어나온다. 착각의 여지가 없는 일본이다. 일본의 요괴, 일본의 종교, 일본의 생활상, 일본의 예술, 일본의 정치, 일본의 역사...... 어쨌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흠칫! 하고 놀랄지도 모르겠다. 이 때문에 나의 경우는 읽으면서 조금 감정이입이 안 될 때가 있었다.

    2008. 8. 25.
  • 항설백물어, 우부메의 여름, 망량의 상자, 그리고 광골의 꿈. 이제껏 내가 접한 교코쿠 나쓰히코의 작품들이다. 항설백물어는&n...
    항설백물어, 우부메의 여름, 망량의 상자, 그리고 광골의 꿈. 이제껏 내가 접한 교코쿠 나쓰히코의 작품들이다. 항설백물어는 에도 시대 경극정을 배후로 하는 괴이한 이야기에 대한 것이고, 그 나머지 작품은 모두 쇼와 시대를 배경으로하는 근대물이며, 교코쿠도 시리즈라고도 하는 작품들이다. 

    백기도연대 雨 역시 쇼와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교코쿠도 시리즈와 달리 탐정 에노키즈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다. 추젠지 아키히코를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로 꼽는 나로서는 이 책이 에노키즈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고 읽는 것이 조금 망설여지긴 했지만, 에노키즈가 나오면 추젠지도 나오는 것이니 - 생각해보면 교코쿠도 시리즈라 해도 추젠지의 등장 분량은 많지 않다. 사건 해결할때만 집중적으로 등장하니까 - 또다른 관점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라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총 세편의 중편이 실려있는 백기도연대 雨는 앞서 언급한 책들과는 좀 다른 면이 눈에 많이 띈다. 추젠지가 이렇게 까칠까칠한 인물이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에노키즈는 정말 최고의 바보 제왕이군 하는 생각도 들고, 기바 역시 저렇게 난폭한 면이 많았나 싶기도 하는등 등장인물들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하게끔 만들었달까. 하지만 미안하게도 세키구치는 어느 책을 봐도 똑같다.. (笑)   

    세편 모두 에노키즈가 사건을 해결하는 중심인물로 등장하긴 하지만, 화자는 '나'이다. 읽으면서 계속 위화감을 느꼈던 것은, 내가 '나'의 이름을 기억할 수 없었다는 것. 생각해 보니 에노키즈와 추젠지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나'의 이름을 계속 바꿔가면서 불렀는데다가, 처음부터 이름이 안나왔으니 내가 알 턱이 있나! 결국 마지막 문장에 나오긴 했다. 뭐, 마지막의 애교랄까? 

    장미십자탐정단 - 난 이 이름만 보면 웃긴다 - 의 탐정 에노키즈. 그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바로 다른 사람의 기억을 볼 수 있다는 것으로, 에노키즈는 이 능력으로 다양한 사건을 해결해 왔다. 그는 남자도 반할 미모에 옛귀족의 후예이자 재벌의 아들이지만, 방약무인, 안하무인한 태도와 내키는대로 내뱉는 말버릇,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뭉뚱그려 제왕학을 공부한 바보 황태자 캐릭터라고나 할까. 그런데, 에노키즈는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는 것이 또 미스터리한 일이다. 물론 내가 직접 겪지 않고 다른 사람이 당하는 걸 봐서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어쨌거나 이런 독특한 캐릭터는 하나로도 충분할 것 같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특이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사건을 의뢰했다가 어느새 에노키즈의 '하인'이 되어 온갖 사건에 다 끼어드는 '나'도 마찬가지 일테지만.

    나리가마는 이 작품들의 화자인 '나'가 에노키즈에게 의뢰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윤간을 당한 친척 여동생을 위해 에노키즈를 찾아간 '나'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하지만 결국 에노키즈의 능력을 믿게 된다. 범행을 저지른 일당들을 처리하는 것에 더불어 정치인의 뇌물 수수사건까지 한방에 해결! 왠지 이런 면은사회파 미스터리처럼 보이지만, 추젠지란 인물과 에노키즈란 인물이 있음으로 해서 독특한 재미를 준다. 특히 솥단지를 걸어 놓고 주문을 외고 제를 올리는 추젠지와 결혼식장에서 모든 걸 까발리는 에노키즈를 보면서 이렇게 유쾌하면서도 통쾌할 수가~~라는 생각이... 

    두번째 작품인 가메오사는 거북을 뜻하는 가메와 항아리를 뜻하는 가메에 대한 이야기로 한참을 웃었던 작품. 도대체 어떤 가메를 원하는 거야??? 집안에 수없이 널려있는 항아리에 대한 공포를 가진 여성과 그 여성이 감추고 있던 집안의 비밀, 그리고 서화 및 골동품 위조단과 사채업자 등을 한방에 처단하는 에노키즈와 추젠지의 활약은 역시 최고!

    세번째 작품인 야마오로시는 예전에는 사찰이었다가 지금은 요정 비슷하게 바뀐 야쿠세키사료의 비밀을 파헤치는 작품이다. 바늘두더지가 구경하고 싶어 사건 해결에 몸소 납신 에노키즈와 그 일당들. 인기 없는 작가 세키구치와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이시마가 등장하는 작품도 바로 이 작품이다. (가메오사에서는 기바가 나온다.) 평범했던 절이 왜 갑자기 특별 회원들만 출입하는 요정같은 곳으로 변해 버렸는지, 그리고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밝히는 일이 전체적인 내용이다. 

    언뜻 보면 괴이쩍은 일은 별로 없어 보여도 속을 탈탈 털어보면 괴이쩍은 일 투성이의 사건들. 그리고 그 괴이쩍은 일들을 더욱 괴이쩍은 방법으로 해결하는 에노키즈, 추젠지 등등등의 활약을 보면 유쾌통쾌상쾌하다. 이점이 교코쿠도 시리즈와 좀 다른 점이 아닐까. 교코쿠도 시리즈는 추젠지의 활약이 두드러져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괴이한 사건을 해결하지만, 백기도연대는 괴이한 사건을 괴상한 방법으로 해결하니 말이다. 특히나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에노키즈의 악담과 횡포, 그리고 완력의 사용은 읽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후련하다. (물론 현실에서 이러면 문제가 크겠지만...) 

    하지만 조금 아쉬웠던 것은 번역 부분에 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동분서주라고 쓰면 더 좋을 것을 동서분주(맞는 표기이긴 해도 익숙치 않다)라고 쓴 것이라거나, 경거망동을 경고망동으로, 등쌀을 등살로 표기한 것은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은 생각도. 그러나 일단은 유쾌상쾌통쾌한 스토리 전개와 교코쿠 나쓰히코 특유의 괴이한 이야기, 일본 특유의 소재가 주는 맛은 여전히 흥미롭다. 

    에노키즈와 장미십자탐정 사무소의 관련인들이 분쇄할 다음 사건은 어떤 것일지, 백기도연대 風편도 무척이나 기대된다.
    다음 사건도 시원하게 분쇄해주시길 고대하고 있겠나이다, 에노키즈사마.
  • 탐정 에노키즈가 주인공이라 내세우긴 했으나, 이거 화자만 달라졌을 뿐 교코쿠도 시리즈의 연속이다. 길이가 좀 짧아지긴 했지만 ...
    탐정 에노키즈가 주인공이라 내세우긴 했으나, 이거 화자만 달라졌을 뿐 교코쿠도 시리즈의 연속이다. 길이가 좀 짧아지긴 했지만 그 나물에 그 밥. 사건은 재밌었고, 에노키즈의 천상천하유아독존식 사건 해결방법도 나름 괜찮았다. 그래도 개인적으론 인생 우울해가 모토인 세키구치의 나레이션과 교고쿠도의 장황설이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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