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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 ///8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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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쪽 | A5
ISBN-10 : 8959754188
ISBN-13 : 9788959754182
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 ///8001-14 중고
저자 우타노 쇼고 | 역자 김은모 | 출판사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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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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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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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선을 넘은 살인 추리 게이머들!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와 《밀실살인게임 2.0》에 이은 세 번째 살인게임 『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 추리소설계의 스타일리스트로 불리는 우타노 쇼고의 작품으로, 이번에는 웹 2.0 시대에 걸맞은 이야기를 선보인다. 다섯 미치광이 ‘두광인, 044APD, aXe, 잔갸 군, 반도젠 교수’가 다시 돌아왔다. 그들은 단지 그들이 고안한 트릭을 실제로 적용해보고 싶은 마음에 사람을 죽인다. 사람을 죽이는 행위로 쾌감을 얻지 못하지만, 자신이 생각해낸 트릭을 발표하는 것은 즐겁다. 그들은 사람을 죽인 후에 모여 화기애애하게 술을 마시면서 추리 이야기를 나누는데….

저자소개

저자 : 우타노 쇼고
저자 우타노 쇼고(歌野晶午)는 1961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태어나 도쿄농공대학 농학부를 졸업하였다. 1988년 시마다 소지의 추천으로 『긴 집의 살인』을 발표하며 데뷔한 이래 아야츠지 유키토, 아비코 다케마루 등과 함께 신본격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2004년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로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과 제4회 본격미스터리 대상을 받았다. 2010년 『밀실살인게임 2.0』으로 제10회 본격미스터리 대상을 받아, 사상 최초로 본격미스터리 대상을 두 번 받는 영예를 안았다. 주요 작품으로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 『마이다 히토미 11세, 댄스 때때로 탐정』 『마이다 히토미 14세, 방과 후 때때로 탐정』 『세상의 끝, 혹은 시작』 『시체를 사는 남자』 『여왕님과 나』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해피엔드에 안녕을』 『절망 노트』 등이 있다.

역자 : 김은모
역자 김은모는 1982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일본 애니메이션과 소설에 빠져 지내던 중 일본어를 공부하게 되었고, 공부가 지나친 나머지 번역가의 길로 빠져들게 되었다. 옮긴 책으로 『조화의 꿀』 『수차관의 살인』 『구체의 뱀』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 『밀실살인게임 2.0』 『구적초』 『술래의 발소리』 등이 있다.

목차

Q1 여섯 명의 탐정
Q2 정말로 보이지 않는 남자
Q3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Q 예약된 출제의 기록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윤리는 없다. 그렇다고 냉혈하다고 말하면 어폐가 있다. 여기에는 차갑거나 따뜻하다는 감각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이 게임이 사회적으로 용인될 리 없다는 인식은 있다. 하지만 망설임이나 양심의 가책은 없다.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간단히 넘는 자신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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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는 없다. 그렇다고 냉혈하다고 말하면 어폐가 있다. 여기에는 차갑거나 따뜻하다는 감각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이 게임이 사회적으로 용인될 리 없다는 인식은 있다. 하지만 망설임이나 양심의 가책은 없다.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간단히 넘는 자신들에게 도취되어 있을 따름이다.
참신한 트릭으로 사람을 죽이고 싶다. 그리고 남을 놀래주고 싶다.
밀실살인 게이머들은 또다시 선을 넘는다.
­10쪽 중에서

‘아시다시피’가 올린 동영상은 여섯 개였다. 숫자 두 개를 of로 연결한 제목을 힐끗 보고 사가시마는 김이 확 빠졌다. 예전에 본 밀실살인게임 동영상 아닌가. 벌써 수십 번도 넘게 봤다. 국가권력이 삭제에 삭제를 거듭해도 시민들의 힘으로 좀비처럼 되살아나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는 바람에 결국 권력이 포기하고 말았다. 인터넷 사회의 그런 무시무시한 저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하라는 말인가.
­153쪽 중에서

비틀즈는 6월 29일 미명에 일본 땅에 내려섰고, 공연은 다음 날 30일부터 사흘 동안 일본 부도칸(武道館)에서 다섯 번 열렸는데, 이 몸이 본 것은 7월 1일 낮 공연일세. 당시는 엄청난 거물이라도 하루에 두 번 공연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였다네. 사흘 동안 다섯 번 연주를 하고 공연 다음 날에 홍콩을 경유해 필리핀 마닐라로 날아갔다가 그다음 날에는 그들의 조국에서 낮과 밤 공연을 했으니 ‘하드 데이즈 나이트’라는 노랫말이 절로 나왔을 거야.
­2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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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게임의 결말이 어찌 될지 이제 작가 자신도 예상할 수 없다! 다섯 미치광이가 돌아왔다! ‘밀실살인게임’ 시리즈 제3탄! 추리소설계의 팔색조 작가 우타노 쇼고의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밀실살인게임 2.0』에 이은 리얼 살인게임 제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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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결말이 어찌 될지 이제
작가 자신도 예상할 수 없다!

다섯 미치광이가 돌아왔다!
‘밀실살인게임’ 시리즈 제3탄!


추리소설계의 팔색조 작가 우타노 쇼고의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밀실살인게임 2.0』에 이은 리얼 살인게임 제3탄! 작가의 말처럼 과연 어디로 튈 것인지를 예측할 수 없는 시리즈가 되고 있다. 다시 돌아온 다섯 미치광이가 더 강도 높은 추리게임을 선보인다.

이미 국내에서도 본 작품의 전작들이라 할 수 있는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밀실살인게임 2.0』은 미스터리 독자들에게 강렬한 쾌감을 선사한 바, 충격적인 소재,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 그리고 우타노 쇼고 특유의 반전 등이 어우러져 2010년과 2011년 내내 화제의 작품이 되었다.

세 번째 버전의 성격인 『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는 분량은 얇지만 트릭 자체는 전작들에 비해 훨씬 더 어려워졌고, [두광인] [044APD] [aXe] [잔갸 군] [반도젠 교수] 이 다섯 미치광이는 더 뻔뻔해졌으며(이제 이들은 밀실에서 나와 광장으로 향한다), 작가가 던지는 사회적 메시지는 묵직해졌다. 한마디로 『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는 웹 2.0 시대에 걸맞은 추리소설이다.

“게임의 결말이 어찌 될지 작가 자신도 예상할 수 없다.”
‘밀실살인게임’ 시리즈 제3탄!


추리소설계의 팔색조 같은 작가 우타노 쇼고의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밀실살인게임 2.0』에 이은 리얼 살인게임 제3탄! 우타노 쇼고는 『밀실살인게임 2.0』(2009년)으로 일본 본격미스터리 대상을 받았고, 이로써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2004년)에 이어 본격미스터리 대상을 두 번 받는 사상 최초의 작가가 되었다. 이미 국내에서도 본 작품의 전작들이라 할 수 있는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밀실살인게임 2.0』은 미스터리 독자들에게 강렬한 쾌감을 선사한 바, 충격적인 소재,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 그리고 우타노 쇼고 특유의 반전 등이 어우러져 2010년과 2011년 내내 화제의 작품이 되었다.
세 번째 버전의 성격인 『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는 분량은 얇지만 트릭 자체는 전작들에 비해 훨씬 더 어려워졌고, [두광인] [044APD] [aXe] [잔갸 군] [반도젠 교수] 이 다섯 미치광이는 더 뻔뻔해졌으며(이제 이들은 밀실에서 나와 광장으로 향한다), 작가가 던지는 사회적 메시지는 묵직해졌다. 한마디로 『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는 웹 2.0 시대에 걸맞은 추리소설이다.

“밀실살인게임도 이래야 한다고 생각했죠. 미스터리 속의 밀실을 다룬다고 해서 자신도 현실 속 밀실에 갇혀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내각의 사전 교섭이나 토건업자의 담합 같은 사회적 의미의 밀실도 이제는 시대와 동떨어지지 않았습니까.
하기야 그건 나중에 갖다 붙인 이유이고, 사실은 거실의 가족 네 명 앞에서 피아노를 치기보다 도쿄돔의 5만 명 앞에서 흥을 내는 편이 피가 펄펄 끓어오를 거라는 생각이 모든 일의 발단이었습니다만.”

“참신한 트릭으로 사람을 죽이고 싶다.
그리고 남을 놀래주고 싶다.
밀실살인 게이머들은 또다시 선을 넘는다.”


[두광인], [044APD], [aXe], [잔갸 군], [반도젠 교수]의 다섯 악당이 돌아왔다. 그들은 원한, 증오, 입막음, 금전, 욕정, 학대로 인한 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 스스로 고안한 트릭을 실제로 적용해보고 싶은 마음에 사람을 죽인다. 그러고 나서는 멤버들끼리 화기애애하게 술을 마시면서 추리이야기에 꽃을 피운다. 사람을 죽이는 행위에서는 그다지 쾌감을 얻지 못하지만, 자신이 생각해낸 트릭을 발표하는 것은 즐겁다. 윤리는 없다. 그렇다고 냉혈하다고 말하면 어폐가 있다. 여기에는 차갑거나 따뜻하다는 감각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이 게임이 사회적으로 용인될 리 없다는 인식은 있다. 하지만 망설임이나 양심의 가책은 없다.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간단히 넘는 자신들에게 도취되어 있을 따름이다. 참신한 트릭으로 사람을 죽이고 싶다. 그리고 남을 놀래주고 싶을 따름이다.
그들은 또한 밀실살인에 대한 ‘로망’이 있다. 전작인 『밀실살인게임 2.0』의 한 주인공의 말을 빌려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따라서 우리의 출현은 역사의 필연이라고도 할 수 있죠. 이지와 낭만을 현실 세계로 끌어들이는 겁니다. 실행은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누구도 쓰지 않는 역동적인 트릭을 사용해보는 겁니다. 현실과 동떨어져 있을수록 바람직합니다. (중략) 밀실살인은 혼의 발로(發露), 즉 예술입니다. 밀실살인 게임은 현실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탄생했습니다.” 우타노 쇼고가 이 작품을 쓴 문제의식이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작가의 말

이 작품은 당초 시리즈를 구상할 때는 고려하지 않았던 외전적인 에피소드다.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와 『밀실살인게임 2.0』을 써나가는 동안 이런 방향의 전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생각이 떠오른 시점에서는 너무 앞서나간다는 걱정이 들었지만, 작품을 완성한 지금은 오히려 시대에 뒤처진 것처럼 느껴진다. 게임의 결말이 어찌 될지 이제 작가 자신도 예상할 수 없다.

옮긴이의 말

우타노 쇼고는 ‘밀실살인게임’을 통해 인간성을 철저히 배제한 퍼즐적인 본격미스터리를 선보이면서 인터넷이 보편화된 세상의 병폐를 드러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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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 | Ke**o | 2013.03.31 | 5점 만점에 1점 | 추천:0
     마지막 시리즈의 소리없는 아우성 。      이 작품은 당초 시리...
     마지막 시리즈의 소리없는 아우성 。
     
     
     이 작품은 당초 시리즈를 구상할 때는 고려하지 않았던 외전적인 에피소드란다.
     
    이 문구를 보지 않았더라도 그 전 에피소드들(1, 2편)을 충실히 읽어온 독자라면, 충분히 그 점을 알 수 있었으리라!
     
     
     책을 쓰는 일을 직으로 둔 사람이라면, 어느 시기에나 욕심이란게 생길것이다.
     
    그 욕심으로 생겨난 책에 대한 평가는 그리 높지도 않을뿐더러 그 평가는 의외로 맞아 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당해 작가에게는 뒤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글은 쓰기 어려우면서도, 책을 쓰는 일은 쉬운걸까?
     
    자신의 유명세가 조금 높아졌다고 생각되는 시점에, 가장 먼저하는 행위 중 하나가 책 내놓기 아닌가..
     
     
     어찌되었든, 마지막 평가는 독자들에게 달려있다 、
  •       최근에 귀공이 굉장히 많은 책을 읽었다네. 텍스트를 읽어 내려가는 행위 자...
     

        최근에 귀공이 굉장히 많은 책을 읽었다네. 텍스트를 읽어 내려가는 행위 자체가 너무나 좋았지. 그래서 낮 동안엔 얼른 집에 돌아가서 책 읽을 궁리만을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곤 했다네. 그런데 한동안 이렇게 많은 책을 읽다 보니 어느 날 문득 이토록 좋아하는 것을 단지 취미로 그칠 것이 아니라 귀공이 한번 직접 책을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네. 소비자가 아니라 공급자가 되고 싶었던 게지. 직접 한번 해보면 어떨까… 책 읽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귀공과 같은 생각을 해봤을 거라고 보네.
     

        그런데 귀공은 소설 중에서도 특히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네. 복잡해 보이는 퍼즐과 불가능해 보이는 수수께끼가 명쾌하게 풀리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나도 즐겁거든. 하지만 책을 덮는 순간, 그 모든 즐거움은 순간으로 끝이 난다네. 소설이 보인 것만큼의 대단한 수수께끼가 소설 밖의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는 게지. 슬픈 현실이야. 미스터리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너무나 빤한 것들뿐이라 솔직히 사는 게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해.
     
     
        추리소설이 그토록 좋다면 추리소설을 직접 써보면 되지 않은가… 아니라네. 조금 더 근원적인 욕구가 있다네. 조금 더 고차원적인 사고를 한번 해보게. 우리가 진정한 공급자가 될 순 없을까. 추리소설 애호가라면 추리소설을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존하는 수수께끼를 만들어야 한다네. 진짜 사건을… 생생한 살인사건을… 제대로 된 문제 출제를 위하여 세심한 실험을 거쳐 완성된 밀실살인사건을…, 바로 나! 반도젠 교수처럼 말일세.
     
     
        반도젠 교수? 귀공의 이름을 듣고 귀공이 누군가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보네.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와 『밀실살인게임 2.0』을 읽었다면 금방 눈치 챘을 테지. 귀공은 밀실살인게임에 존재하는 한 명의 게이머라네. 갑자기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 귀공의 존재가 의심스러울 테지. 그리고 귀공의 사고방식이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거야. 하지만 우리는 고안해낸 트릭을 직접 사용해보고 싶어서 안달이 나있는 게이머들이라네. 처음부터 상식 같은 걸 바라면 안 된다고! 아직도 모르겠는가!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은 게임판을 만들었고, 『밀실살인게임 2.0』은 그 게임판을 뒤집어버렸지. 그러면 『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에선 무엇을 보여줘야 할까. 보여줄 게 아직 남아있긴 할까. 그래서 이번 밀실살인게임은 게임 같은 설정에 대한 소설의 자기합리화, 혹은 작가의 속마음을 풀어놓은 해설 정도로 보면 된다네. 외전 같은 형태지. 그동안 본격미스터리 문제 출제자로서 많은 추리소설 작품을 발표했던 우타노 쇼고, 작가 본인의 푸념을 포함해서 이 소설이 요즘 사회에 만연한 어떤 현상을 지적하려 하는가에 대해 약간의 풀이가 들어간 느낌이라네. 아니,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건 아니고, 분명한 밀실살인게임이 존재한다네.
     
     
        그런데 이토록 최첨단의 기술력을 가진 밀실살인게임이 세상에 과연 존재하긴 할까, 귀공도 사실 정말로 깜짝 놀랐다네. 나름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인다고 자부하는 귀공이네만, 인터넷 AV화상채팅, 스마트폰, 와이파이, 블루투스, 인터넷 공유 프로그램 등… 빠르게 발달하는 기술력을 쫓아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트릭을 사용한 살인게임이라니… 너무 비상식적이지 않은가. 사실 이런 식이라면 세상에 불가능한 것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하지만 중요한 건 살인게임을 지켜보던 불특정 다수의 순진한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네. 다운로드하고 싶고, 공유하고 싶고, 자랑하고 싶고, 덧글을 달고 싶고……. 그러다 스스로가 직접 게이머가 되어 어설픈 게임 흉내를 내며 능동적으로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바이러스처럼 스멀스멀 퍼진다는 점, 그점이 대단한 것이라네. 이 얼마나 놀라운 밀실살인게임인가. 반도젠 교수?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닐세. 두광인? 잔갸군? aXe? 044APD? 뭐라고 불러도 상관없다네. 우리는 이미 가상의 공간에서 훌륭한 가면을 쓰고 있지 않은가. 모두를 위한 밀실살인게임은 이미 열려 있는 것이라네.
     
     
        그래서 지금 참가한 게임이 조금 어설퍼 보였는가. 그래서 게임에 불만을 품고 있는가. 그러면 더 좋은 게임을 직접 만들면 될 것 아닌가. 귀공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보네. 만약 그런 게임이 있다면 얼마든지 귀공을 불러만 주게. 필히 참여할 테니… 어서 그 홈페이지 주소를……. 아, 오해는 마시게. 귀공은 단지 최종답안 제출 뒤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는 경쾌한 소리가 좋은 것뿐이라네. 정답! 바로 그 소리가 좋다네.
     
     
     
     

     
     
        다만 이 추리게임에는 세간의 일반적인 호사가들이 주고받는 추리 논의와는 결정적인 차이가 한 가지 있다.
        여기서 추리 대상으로 삼는 살인 사건은 게임 참여자 각자가 직접 일으킨 것이다. 일단 자기 손으로 사람을 죽인 뒤 채팅에 참여하여 수수께끼를 풀어보라고 문제를 내는 것이다. (9쪽)
     
     
        그 지경이니 서른일곱 살 먹은 미혼 프리라이터의 괴사는 공원에서 죽은 길고양이만큼이나 취재할 가치가 없었던 셈이야. 독이 든 먹이를 먹고 죽은 길고양이는 사회문제로 취급되는 만큼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겠군. 이 몸은 어렸을 때 사람의 생명은 지구보다 무겁다고 배웠네만, 이 나이를 먹고서야 그 말이 단지 문학적 표현에 지나지 않다는 걸 알았다네. 시정 잡것들의 생명은 정치가가 아침으로 먹다 남긴 빵쪼가리보다 가벼우이. (57쪽)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종종 나 같은 건 도저히 비교도 못할 만큼 지식과 지기와 행동력을 갖춘 사람을 만날 때가 있지. 그런 만남이 인터넷의 매력이기도 해.” (108쪽)
     
     
        우리가 왜 사람을 죽이냐? 빚을 떼어먹으려고? 회사에서 잘린 나머지 성질이 나서? 그런 흔해빠진 살인이 아니잖아. 수수께끼를 만드는 것 자체가 목적이라고. 죽였지만 수수께끼가 없으면 아무 의미도 없어. (147쪽)
     
     
        “첫 번째 문제는 누구나 쉽게 추리에 참가할 수 있게 만들었어. 그랬더니 너무 싱겁다고 야유를 퍼붓더군. 배려해줘서 고맙다는 말은 한마디도 못 들었어. 두 번째 문제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기술을 의도적으로 사용해서 추리의 문턱을 극단적으로 높였지. 그러자 또 야유를 퍼붓네. 잘도 이런 트릭을 생각해냈다는 칭찬은 역시 못 들었어. 실은 이 반응을 보고 싶었거든. 이번에는 승패보다도 이게 테마였지. 인간이란 결국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것만 인정하려는 생물이야. 잘 알았어. 아쉽기는 하지만. 아, 아까 전에도 말했던가. 뭐, 이걸로 댁들 취향은 잘 알았으니까 다음에 출제할 때 참고할게. 다음번에는 너무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게 문제를 만들 거야.” (188쪽)
     
     
        게임 속의 진실은 현실이 아니야. 제작자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설정을 꿰뚫어보아야 게임을 공략할 수 있다고, 사가시마. (191쪽)
     
     
     
     
     
    크롱의 혼자놀기 : http://ionsupply.blog.me
     
     
  •     미치광이가 제시하는 웹 시대의 트릭, 도전하라! - 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 _ 스토리매...

     
     
    미치광이가 제시하는 웹 시대의 트릭, 도전하라! - 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 _ 스토리매니악

    세상이, 얼굴과 얼굴을 맞대는 소통 보다는 전기선을 통해 만나는 소통이 주류가 되고 있다. 공간적 제약을 없애는 만남이 주는 이점도 있는 반면에, 인스턴트식 만남이 가져다 주는 폐해도 분명 존재한다. 그 폐해가 점점 다양화 되고 범죄화 되고 있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런 점을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빌어 잘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밀실살인게임' 시리즈 아닌가 싶다.
     
    <밀실살인게임 - 마니악스> '밀실살인게임 - 왕수비차잡기', '밀실살인게임 2.0'에 이은 시리즈 3탄격인 소설이다. '두광인', '044APD', 'aXe', '잔갸 군', '반도젠 교수'라는 이름을 쓰는 다섯 인물이 실제 살인을 저지르고 그 트릭을 맞추는 게임을 이어간다.
    (전작을 읽은 이들이라면 이들의 재등장이 의아스러울 법 하지만, 그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통해 확인 하시길..)
     
    원한, 복수, 금전, 성욕 같은, 일반적 살인의 동기가 있는 살인이 아니다. 스스로 고안한 트릭을 확인해 보고 싶어서 저지르는 철저히 재미로 하는 살인이다. 미치광이라 불러도 손색 없을 다섯 명의 인물들은 인터넷 상에서 만나 자신들의 살인 이야기를 제시하고 게임을 시작한다.
     
    기본적인 설정은 전작들과 다를 바 없다. 다만, 인물들의 변화가 있다. 전작에 비해 훨씬 대담해졌다. 단지, 자신들끼리 벌이는 게임이 아닌,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게임을 제시한다. 내용도 그런 부분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데, 다섯 인물과는 별도로 그들의 트릭을 맞추려는 별도의 인물들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한 판의 게임으로 몰아간다.
     
    이야기 자체를 트릭의 추리라는 유희의 게임으로 정의할 수도 있다. 독자 또한 그 추리에 참여하여 트릭을 풀어내는 이야기를 전개 시키는 한 사람의 인물을 연기할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재미를 취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지 추리에 참여하여 트릭을 풀어낸다는 재미만을 느끼기엔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가 가볍지가 않다.
     
    그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은 트릭을 사용해 본다는 도취감에 빠져 저지르는 살인의 행위는 현실적이지 못한 면이 있다. 하지만, 작가가 만들어 놓은 이야기의 토대는 그러한 행위가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법하다는 묘한 불안감을 조성한다. IT에 대한 지식이 조금이나마 있다면, 반전으로 등장하는 이야기의 해결이 주는 울림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인터넷 세상이 이용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이처럼 치밀한 트릭을 만들 수도 있구나'하는 섬뜩한 한기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솔직히 유희의 과정을 진행하는 과정은 조금 산만함도 있었고, 그 과정에서 커다란 재미를 느끼기엔 미흡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말에서 벌어지는 범인의 반전과 그 반전이 주는 울림은, 트릭의 풀이라는 추리소설의 핵심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해준다. 전작들에 비한다면 분량이 작고 트릭 자체도 난이도가 있어 보이지만, 작지만 강하게 한 방을 날려주는 느낌이다.
     
    작가가 제시하는 문제의식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나름 만족스런 소설이 되지 싶다. 더불어 다섯 명의 미치광이들이 제시하는 트릭의 추리에 참여한다는 재미로도 볼 만한 소설이다. 과연, 작가는 이 포맷을 살린 새로운 이야기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흥미가 인다. 이번 트릭으로 인해 나올 것은 거의 나온 듯 싶은데 말이다.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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