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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학자가 본 기이한 세상. 2: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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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225*46mm
ISBN-10 : 895223622X
ISBN-13 : 9788952236227
어느 수학자가 본 기이한 세상. 2: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중고
저자 강병균 | 출판사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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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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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70530, 판형 152x225, 쪽수 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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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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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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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과 통찰의 경계선! 온갖 종교적 망상을 수학으로 풀어보자! 과학이 숨막히는 속도로 놀랍게 발달해왔는데도, 그리고 지금도 발달하고 있는데도 과거의 환망공상(환망공상幻想·妄想·空想·想像)에 집착하는 종교를 진화론적 관점에서 비판한 책이다. 그러나 저자 강병균은 환망공상 그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환망공상 속에서 찬란한 보석 같은 진리가 출현하기 때문이다. 파격적인 환망공상일수록 더 충격적인 진리를 드러내는 법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에 일어나는 온갖 종교적 망상을 진화론·생물학·물리학 측면에서 세밀하게 비판한다.

저자소개

저자 : 강병균
저자 강병균(姜秉均)은 서울대학교 수학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울산대학교 교수를 거쳐 지금은 포항공과대학교 교수로 있다. 여러 종교를 섭렵했으며, 지금도 종교공부를 하고 있다. 현대과학과 학문의 도움을 받아 종교적 지평을 넓히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진화론을 종교에 접목하여 종교를 새롭게 해석하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종교운동을 만들어내고 싶은 꿈이 있다.
초등학교 일학년 무렵 겨울에도 혼자 새벽기도를 다닌 적이 있다. 교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바닥에 뒹굴며 울며 큰 소리로 기도를 하였다. 눈물이 바닥을 적시고 음성이 내부를 채웠다. 평소에는 볼 수 없는 광경이었으며, 사람들의 감추어진 고통을 목격하였다. 태어나 처음으로 사물의 이면을 보게 되었다.
훗날 불교에 접하면서 부처님이 “인생은 고(苦)”라고 선언한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은 자신의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그리고 그렇게 고통을 당하는 것이 억울하다고 항변하면서도, 다른 동물들을 수백억 마리나 부려먹고 잡아먹는다. 이 동물들의 억울함은 누가 책임지고 풀어줄지 항상 의문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종교는 인간중심적인 종(種)쇼비니즘(chauvinism: 이기적 배타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여러 종교에 대해서 사색을 하면서 그리고 명상을 하면서, 모든 불행의 원인은 인간의 망상(환상·망상·공상·상상)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중에 가장 큰 망상이 종교적 망상임을 깨닫게 되었고, 이런 망상을 벗어나려면 종교라는 통(paradigm)을 벗어나야 함을 알게 되었다. 동시에 종교에는 인류가 35억 년 동안 삶과 죽음의 투쟁 속에서 축적한 지혜가 들어 있다.
저서 『어느 수학자가 본 기이한 세상』(2016)을 펴낸 후, 지금은 『법보신문』에 『금강경』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연재하고 있다.

목차

서문 9

진화론과 종교
한탕주의 21|자궁子宮은 영웅 지그프리트의 대웅전大雄殿 27|해마 수컷의 임신 40|최후의 수단 44|이복형제 펠리컨 51|뻐꾸기의 탁란 대한민국 최대 종교는 무속 57|홍길동의 옥수수 뛰어넘기와 점오점수 62|일체중생실유소성一切衆生悉有?性 68|자타카 티라노사우루스경經 74|핵무기로 무장한 신중단의 호법신장: 히치콕 신중탱화 79|강간强姦과 코카콜라 83

과학과 불교
불교의 우주관과 280억 개의 천국과 1,360억 개의 지옥 95|지옥, 그 어처구니없는 협박 107|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하늘나라와 지옥 117|환상팔과 영혼, 환상통과 지옥 122|인류 최초의 업이론 검증 실험 124|상대성이론 다중우주 중음신 128|지구의 중음신은 태양계에만 환생 136|기도는 언제까지 해야 하는가 140|자뇌성가 임의의 각의 3등분과 영구동력기관 142|자뇌성가自腦成家 임의의 각의 3등분과 영구동력기관 142|인식 지평선 145

물고기와 깨달음
붕어의 깨달음 153|서유구와 파블로프 159|다정 김규현의 황금물고기 160|고래와 여래장과 무아사상 165

극락은 어디에
서방정토는 어디 있는가 171|아미타불의 신도시 신행성 173|극락까지 거리 187|눈빛만 교환해도 애가 생긴다: 불경의 환상적인 잉태 189

도道와 술術
벽오금학도碧梧金鶴圖 197|도고마성道高魔盛 201|도道 다르크 신민주 205|축지법 211|재래식 화장실과 도道와 술術 215|상한 음식 219|무정설법과 소동파의 오도悟道 221|일수사견一水四見 224|순자: 허일이정 위지대청명虛一而靜 謂之大淸明 226|안수등정安樹藤井 230|항아리와 깨달음 233|모습과 음성을 넘어서 235

진화론과 시경
진화론과 시경; 야유사균 241|일부일처 새, 일부다처 새 248|레스트리스 침팬지와 종교적 수행 253|레스트리스restless 침팬지와 종교적 수행 253|아름다움과 대칭성 258|비대칭성 262|세렝게티 초원은 불의가 판치는 곳인가 265|우린 서로 부러워요 268|타심통他心通과 산통産痛 271|생존을 한 자아에 담지 마라 275

사랑의 기원
사랑의 극한 281|분리와 환희 291|사랑의 기원 294|사랑 그 숨겨진 이유 「고린도전서」 297|멋모르고 유지된 인류 299|부지깽이와 황금률 303|등산 306|침팬지의 미의식과 인간의 미의식 308|미러 셀과 대자비심 309|관세음보살과 알피니즘 313|뿌리 깊은 지혜, 샘이 깊은 자비 320|군집생물 322|돈과 사랑 326|남녀 수명차이와 종교의 기원 329|반품과 환불이 가능한 사랑 332

종교와 파생상품
종교는 파생상품 337|종교상해보험 및 종교복용 부작용 주의문 344|파스칼의 웨이저도박와 사후死後보험 353|블랙스완: 걸려면 제대로 걸어라 355|파생세계 359|파생세계 II 362

심리학과 종교
법정 스님 상좌의 미라가 된 고추 367|동종요법 370|오병이어 기적과 동종요법 기도 372|생전의 행복은 사후에 결정되는가 375|제철 과일과 제철 인생 380|하마터면 교주가 될 뻔한 사연 385|기억상실형벌과 윤회 391|전생 기억 진화 395|유심윤회唯心輪回 407|단멸론 410|친절한 돌팔이와 불친절한 돌팔이 415|사이코패스와 요가성자 419|안톤 신드롬 425|자폐신autistic god 433|허깨비는 허깨비로 처리하라 436|공업 술주정뱅이 주인의 폭음에 낙담한 별업 간의 노래 441|꿈은 왜 엉뚱한 그림들로 이루어지는가 445|기도는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달래는 것이다 452|고통으로 인하여 인간이 존재하고 보살이 존재한다 472|명가명 비상명, 도가도 비상도 476|관성의 법칙과 조삼모사 481|종교의 근간根幹 491

깨달음 그 이후
부처님과 아라한들은 왜 깨달은 뒤에도 선정을 닦았는가 497|습習의 무서움 503|허운 스님의 고통 507|금강경과 치매 511|무위법과 신의 은총캘비니즘 515|치타의 아름다움과 신新백골관 519|깨달음의 뫼비우스띠 526

연기장 인과장 벡터장 마음 의식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환상: 101마리 원숭이 531|인과장과 연기장 539|인과장과 연기장과 중력장: 시차 541|이사무애·사사무애와 벡터장 545|마음은 하나인가, 아니면 여럿인가 549|의식이란 무엇인가 553|다윈과 부처님 556|돈, 무아론, 돈즉시공 공즉시돈, 돈즉시색 색즉시돈, 돈즉시물 물즉시돈 566

환망공상과 모순
환망공상은 멘탈 푸드mental food 573|환망공상은 멘탈 푸드mental food II 580|경주남산의 희귀한 화석 584|이외수 그 환망공상의 정수 589|청화 스님의 스승 금타 화상의 망상 595|마지막 신선 우학도인 권필진의 망상 606|대행 스님의 비행접시는 도솔천에서 날아오는가 612|종교적 천재들의 어처구니없는 무지와 그 무지를 숭배하는 추종자들 619|서암의 천지가 개벽해도 소멸되지 않는 영원한 존재인 ‘지켜보는 놈’ 불생불멸不生不滅하고 항상 현존목전現存目前하는 ‘그놈’ 626|계룡산 신도안의 옥황상제들의 모임 639|이 땅은 우리 땅이 아니다 642|천지여아동근天地與我同根 650|창우주기創宇宙記: 더 없이 높은 신 나 니르사 메텔라이노돌롱 653|가능 신可能 神 658|환망공상과 시詩 661|모순矛盾 663

에필로그 677
찾아보기 679

책 속으로

인간은 동물이다. 진화론적으로 보면 명확한 일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동물이다. 먹고 싸는 동물이다. 침팬지와 호형호제 관계다. 인간이 자신의 과대망상을 깨기만 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 겸손하게 자신이 동물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자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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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동물이다. 진화론적으로 보면 명확한 일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동물이다. 먹고 싸는 동물이다. 침팬지와 호형호제 관계다. 인간이 자신의 과대망상을 깨기만 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 겸손하게 자신이 동물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자신의 처지를 깨달아, “아, 내가 짐승이었지” 하면서 만행(蠻行)을 삼가게 된다. 기독교?유대교?회교 사이의 해묵은 반목?증오?테러?전쟁은, 종교라는 환망공상(幻妄空想)이 만들어낸 것이다. 인간은 다른 생물들을 대량으로 잡아먹고 환경을 파괴하면서도 자신이 가장 선한 존재인 것처럼 으스댄다. 이 장에서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간의 환망공상을 분석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종교적 환망공상을 폭로한다. (p. 19)

남을 속이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속여야 한다는 말이 있다. 철기시대 초입의 미개한 인간들은, 자기들의 무지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확신으로, 생명과 우주의 기원에 대해서 마음대로 떠들어댔다. 그게 종교경전이다. 자기들이 자기 자신들을 옴팡지게 속인 것이다. 그 사람들 말을 믿는 것은, 침팬지를 믿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침팬지들도 특정사항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확신을 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p. 93)

불교에 의하면 모든 생명체는 부처가 될 가능성인 불성이 있다. 소위 일체중생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 또는 준동함령개유불성(蠢動含靈皆有佛性) 사상이다. 중국 선불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사실은 여러 걸음 더 나아가, 풀·나무·기와·돌멩이까지도 모두 불성이 있다고 선언한다. 소위 초목와석실유불성(草木瓦石悉有佛性) 사상이다. 이는 모든 유정물(有情物 생물)과 무정물(無情物 사물)을 포함한 일체 존재의 평등을 주장한다. 그 사상이 너무 크고 깊어서 마음이 아득해질 정도이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항생제로 ‘세균’을 죽이지 않을 수 없고, ‘나무’를 베지 않을 수 없고, 석공이 ‘돌멩이’에 정을 들이대고 쪼는 걸 막을 수 없고, ‘물’을 냄비에 넣어 펄펄 끓이고 냉장고에 넣어 꽝꽝 얼리는 걸 막을 수 없고, ‘붕어’찜이나 ‘개구리’ 뒷다리 구이를 먹는 걸 막을 수는 없다. 이 모든 아수라장 속에서도 붕어와 개구리가 해탈하는 놀라운 동물승리 설화를 소개한다. (p. 151)

극락은 초기불교에 없는 개념으로서, 후기불교에 나타난다. 극락은, 불을 섬기는 이란의 조로아스터교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불은 빛(光)을 내고, 극락의 교주 아미타에 무량광(無量光)이라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극락(極樂)은 즐거움이 끝이 없는 곳이다. 그런데 인간은 다른 인간이 없어도 즐거울 수 있을까? 지구상에 자기 혼자만 있으면 지구가 다 자기 소유물이겠지만, 과연 즐거울까? 사람이 불행한 것은 대체로 타인과의 갈등과 욕망충돌 때문이다. 타인은 행복의 근원이자 불행의 근원이다. 기이한 일이다. (p. 169)

도(道)는 자기와의 충돌과 타인과의 충돌을 극복하는 법이고, 술(術)은 타인의 반발을 사지 않고 자기 욕망을 충족시키는 법이다.
동양에는 수많은 도와 술이 있지만, 많은 경우에 도는 생각이 없는 바보가 되는 법이고, 술은 소문만 무성했지 실체가 없는 증권가 ‘찌라시 급등주’이다.
도가 만물의 실상(實相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는 지혜이고, 술이 자비를 펴는 법이라면 옳지만, 그런 재미없는 도술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그래서 세상에 진정한 도인이 드문 것이다. 반대로 허황된 생각으로 일생을 허비하는 사람들이 생각 외로 많다. 대뇌신피질이 과도하게 커진 부작용이다. (p. 195)

진화론은, 인간이 발견한 가장 위대한 진리이자 가장 놀라운 진리이다. 설계자가 없어도 멋진 설계가 나오고, 경쟁자가 없어도 경쟁이 일어나는 현상을, 멋지고 깔끔하게 설명하는 최고의 패러다임을 선사한다. 필자는 지금도 새가 하늘을 나는 것을 믿지 못한다. 두 눈으로 보면서도 그렇다. 동물이 어느 시점(時點)을 기준으로, 그 시점 이전에는 날지 못하고 이후에는 나는, 그런 시점이 존재할까? 그리고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그 시점 이전에는 인간이 아니고, 그 시점 이후로는 인간인, 그런 시점이 존재할까? 선문답 같은 질문이지만, 진화론을 이해하면 어리석은 질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진화론을 모르면 생명체와 인류의 기원에 대한 수많은 망상에 사로잡힌다.
깨인 눈으로 쳐다보면, 진화론의 증거를 전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시경(詩經)』이 바로 그중 하나이다! (p.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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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류의 역사는 99%의 망상과 1%의 통찰로 이루어져 있다.” 이상한 나라, 기이한 세상에서 펼쳐지는 온갖 종교적 망상을 수학으로 풀어보자! 우리 사회에 일어나는 온갖 종교적 망상을 진화론·생물학·물리학 측면에서 세밀하게 비판한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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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99%의 망상과 1%의 통찰로 이루어져 있다.”
이상한 나라, 기이한 세상에서 펼쳐지는
온갖 종교적 망상을 수학으로 풀어보자!


우리 사회에 일어나는 온갖 종교적 망상을 진화론·생물학·물리학 측면에서 세밀하게 비판한 책.

진화론과 과학, 수학으로 종교적 망상을 깨뜨리다!
과학기술의 한계에도 동시대인의 박해를 견뎌낸 철학자에게 바치는 헌사
과학이 숨막히는 속도로 놀랍게 발달해왔는데도, 그리고 지금도 발달하고 있는데도 과거의 환망공상(환망공상幻想·妄想·空想·想像)에 집착하는 종교를 진화론적 관점에서 비판한 책이다. 그러나 저자 강병균은 환망공상 그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환망공상 속에서 찬란한 보석 같은 진리가 출현하기 때문이다. 파격적인 환망공상일수록 더 충격적인 진리를 드러내는 법이다.
이 책은 인간이 하찮은 미생물로부터 출발하여 어류·파충류·포유류·영장류를 거쳐 지금의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해왔다. 그러면서 남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남을 잡아먹기도 하는 아수라장의 와중에, 35억 년 만에 빛나는 문명을 이룩한 인간을 위한 찬사로 쓰인 글이다.

인류의 역사는 환망공상(환상 망상 공상 상상)의 역사다!
종교가 우상인 자들에게 울리는 따끔한 경종!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상한 나라이다. 인간 세상에 이성과 과학의 빛이 비치기 시작한 것은 불과 얼마 전이다. 그 전에는 미신과 신화 속에 살았다.
사람들은 동물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분리된 걸로 보았다. 서양인들은, 동물은 영혼이 없고 인간만 영혼이 있다고 생각했다. 동양인들은 인간이 동물로도 환생다고 생각했으므로 좀 나았지만, 동물계를 인간이 악업을 짓고 태어나는 곳으로 간주했다는 점에서는 종(種)쇼비니즘적인 망상을 했다. 만약 외계인들이 인간계를 자기들이 죄를 짓고 환생하는 수용소로 간주하면 참을 수 없을 것이다.
삶은 앎에 선행한다. 동물은 우주와 자신에 대해서 몰라도 잘만 산다. 인간은 겨우 수백 년 전에 자신과 우주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35억 년 만에 찾아온 앎이다. 진화론과 우주론을 통해서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같은 조상을 둔 형제지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우리 지구는 우주 변방에 있는 100해 개 행성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동물의 세계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된다. 동물은 남이 아니다. 우리 형제이고, 옛 모습이며, 우리를 비추어주는 거울이다.
현대과학에 따르면 인류는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을 가진 것이 아니고 35억 년 동안 진화한 결과다. 인류는 아메바, 어류, 파충류, 포유류, 유인원을 거쳐 현재의 인간으로 진화했다. 지금은 뇌과학의 발전으로 인간의 의식조차 해부되어 진화론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 결과 단일한 의식을 가진 것이 아니라 다의식(多意識)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의학의 발달은 인도인이 믿어왔듯이 심장에 영혼이 머무는 곳이 아니며, 이집트인이나 아리스토텔레스가 믿었듯이 생각을 하는 주체가 아니라 그냥 피를 뿜는 펌프임을 증명했다. 그 결과 영혼이 수천 년 동안 살던 집에서 쫓겨나 갈 곳이 없어진 이상한 시대가 되어버렸다. 이집트인은 뇌를 쓸모없는 기관으로 여겨 미라를 만들 때 다 버렸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뇌를 기껏해야 심장을 식혀주는 냉각기관 정도로 여겼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 뇌와 심장의 위상에 대역전이 일어났다. 현대 뇌과학에 의해 뇌가 바로 생각이 일어나는 곳이며 생각의 주체라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의심은 있으나 확신이 없는 사람들이여!
종교의 질곡에서 벗어나 대자유인이 되어라!

이렇게 되기까지는 만 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다. 10만 년 전에 생긴 인간의 언어가 비약적인 발달을 한 기원전 1000년에서부터 기원전 500년까지 인간의 의식 역시 비약적으로 발달을 했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기 때문이다. 언어의 발달은 의식의 발달을 낳고, 의식의 발달은 무수한 질문을 낳았다. 이 질문들에 대한 답으로서 엉뚱한 답(환망공상)이 제시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종교다. 이미 과학문명이 비약적으로 발달하여 과거의 어리석은 답은 의미가 없어졌건만 인간은 여전히 그 오래된 답에 집착한다.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이건 인간사회이건 힘이 세고 능력이 있는 자들이 힘이 약하고 능력이 없는 자들을 잡아먹고 사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종교를 비롯한 정신세계도 예외가 아니다.
이 책은 종교적인 망상을 폭로하여 종교의 협박과 질곡으로부터 힘없고 무능한 사람들을 구하고자 쓰였다. 그렇다고 종교가 전혀 쓸모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종교는 길들이면 이롭게 부릴 수 있는 야수일 뿐이다. 사람이 주인이지 종교가 주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늑대, 하이에나, 사자, 산양, 인간 등 사회적인 군집동물들은 지도자를 내세워 집단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여러 개체가 있으면 의사결정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뇌에서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100조 개 세포집단의 안녕을 위해서 전략기획조정실인 1,000억 개 뇌신경세포에서 매순간 의사결정이 일어난다. 이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서 ‘자아’라는 ‘기능’이 생긴 것이다. 35억 년 전에 지구상에 나타난 최초의 생물인 아메바 같은 ‘단세포’ 동물은 자아가 없는 것이 명백하므로, 자아는 아메바 같은 ‘단세포’ 생물이 ‘다세포’ 생물인 인간으로 복잡하게 발전한 진화의 과정 중간 어디선가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자아는 시작이 없는 불생불멸의 존재가 아니다. 자아는 집단의 지도자와 같이 임시적이고 기능적인 존재이지 영원히 존재하는 실체가 아니다. 이 점에서 자아는 환상이다.
대중들의 우상인 종교적 천재들을 비판했다. 이들이 종교적인 한탕주의에 빠져 있음을 폭로했다. 대중은 눈에 뭔가 씌어 이들의 터무니없고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보지 못한다. 이(생각)들은 추종자가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기생적인 존재들이다. 대중이 깨인 의식이라는 구충제를 복용해야만 이들과 이들이 내뿜는 독인 환상과 망상을 구제할 수 있다.
저자 강병균은 비록 종교를 비판하지만, 종교를 통해서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얻은 이들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식의 발달은 필연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진리를 요구하며, 그래서 과거의 약이 더 이상 효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새로운 질병과 옛 처방전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일어난다. 이 갈등이 해결되어야만, 개별적 수준의 행복이 아닌 인간 종(種) 전체적 수준의 행복이 증진된다고 주장한다. 그 해결책은 진리다. 진리가 일시적으로 국소적으로는 아픔을 주고 아늑한 둥지를 깨뜨리는 참극을 벌여도, 결국은 행복을 준다. 이 점은 인간의 역사가 증명하는 바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빛나는 과학·기술?문명과 정치·경제적인 문명의 혜택은 다 그런 참극의 결과다. 우리가 후손에게 더 나은 세계를 물려주려면 이런 과정은 불가피하다. 이 점에서 종교를 비판할 뿐이지, 이미 종교가 보관하고 유포해온 ‘인류가 수십억 년 진화과정을 통해 축적한 방대한 양의 삶의 지혜’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종교에서 미신, 맹신, 광신을 잘라내자는 것뿐이다.
‘우주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기이하며,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도 더 기이하다’는 홀데인(J. B. S. Haldane)는 말이 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우주는 우리 인간의 환망공상보다 더 기이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과학은 이미 오래전에 죽은 학문이 되었을 것이다.
이런 지식과 지혜의 빛을 한사코 거부하고 종교적 광기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이 우글우글거리는 이 세상은 진정 이상한 나라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그런 세상을 목격하는 앨리스가 된다.

[책 속으로 추가]
플라톤은 사랑을 에로스 사랑 아가페 사랑 등으로 나누었지만, 사랑의 기원은 생각 외로 단순할 수 있다. 단일한 기원을 가질 수 있다.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으면 사랑도 존재하지 않으므로, 사랑은 생존과 밀접한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다. 생물체가 존재하는 것은 사랑의 결과이다. 그러므로 사랑은 모든 생물체 존재의 근원이다. 사랑은 인(因)이고 존재는 과(果)이다. (p. 279)

인간은 감정을 가진 동물이다. 진화의 과정에서, 감정이 먼저 생기고, 나중에 이성이 생겼다. 감정은 아메바와 포유류 사이에서, 이성은 포유류와 인간 사이에서 생겼다. 희로애락애오욕구(喜怒哀樂愛惡慾懼)가 감정이다. 여기서 구(懼)는 생존이 위협받을 때 느끼는 ‘공포’이다.
식물의 예에서 보듯 생물에게 감정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물에게는 감정이 생겼다. 16억 년 전에 같은 조상으로부터 갈라진 두 형제는, 한 명은 무감정의 길로, 다른 한 명은 감정의 길로 갔다.
붙박이 식물에게는 환경의 변화가 별로 없지만, 이동하는 동물에게는 환경의 변화가 심하다. 감정은 동물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수단이다.
인간의 주인은 감정이다. 삶의 목적은 사랑·기쁨·즐거움 등의 감정충족이다. 이런 인간으로 하여금 ‘감정의 본질’을 보게 하는 것이 이성이다. 감정은 자동적 즉각적으로 일어나지만, 이성은 반자동적으로 더디게 일어난다. 감정은 개발이 어렵지만 이성은 개발이 가능하다. 이성은 감정의 하인으로서 태어났지만, 어리석은 주인에게 때로 반역을 도모한다. 그 결과, 종종 서로 모순을 일으키며 싸우는 여러 감정에 질서를 부여한다. (p. 365)

깨달은 후에 신기한 일이 벌어지면, 그런 깨달음은 사이비 깨달음이다. 사람들은 잘못된 동기로 도를 닦는다. 도를 닦는 사람들이 이상해지는 이유이다. 처음부터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으면 도를 닦을 리도 없기에, 도인이 나오기 힘들다. 몸이 건강한 사람이 병원을 찾지 않듯이,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정신과 의왕(醫王) 부처님을 찾지 않는다. 옛사람들의 말에, ‘사람 중에 못된 것이 중이 된다’는 말이 있다. 사람 중에 못된 것이 도를 닦는지도 모른다. 깨달음을 얻는 사람은 희귀하기에, 깨달음 이후를 논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깨달음을 얻었다는 사람에게 경구를 줄 수는 있다. 아무 데나 굴러다니는 소똥도 약이 되듯이, 세상에 흔히 굴러다니는 경구도 약이 된다.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라고, 기이한 것을 찾는 사람은 기이하게 망한다. 모름지기 무사시호일(無事是好日)이다. (p. 495)

벡터란 크기와 방향을 지닌 것을 이르는 말이다. 물리적으로는 속도·중력·자력이 벡터이고, 정신적으로는 사랑·증오·탐욕·무지가 벡터이다. 이런 힘들은, 현상적으로는 자상(自相)을 가지나, 더부살이 존재이므로 무아(無我)이다. 그래서 이것들은 같은 시공간에 자리 잡고 서로 연기하여 복합적인 힘을 발현한다. 예를 들어, 자석과 철 사이에는 중력과 자력이 동시에 작용하며, 사람들 마음 사이에는 사랑과 미움이 동시에 작용하는 애증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힘과 법칙과 사물과 에너지가 같은 시공간을 차지하고 자유롭게 섞여 무수한 현상을 만들어내는 걸, 이사무애(理事無碍)·사사무애(事事無碍)라 한다.
최초의 의미 있는 사사무애는 진핵세포의 탄생이다. 두 원핵세포가 만나, 한쪽이 다른 쪽을 잡아먹는 대신, 하나의 몸을 만들었다. 세포 안에 자치구(自治區)인 미토콘드리아가 생기게 된 사연이다. (p. 529)

우리가 외계로 인식하는 외계란 외부자극을 받아 뇌가 구성한 가상세계이다. 그러므로 외부 자극이 있건 없건 뇌는 환망공상을 한다. 밤에 하면 꿈이고, 낮에 하면 백일몽이다. 인간은 대뇌신피질이 발달하는 순간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간 것이다. 인간이 4.14억 년 전에 물을 떠나 뭍으로 나온 게 첫 번째 혁명이라면, 10만 년 전에 뭍을 떠나 가상세계로 들어간 것이 두 번째 혁명이다. 라스코 동굴벽화와 현대판 움직이는 동굴벽화인 컴퓨터 그래픽과 인터넷이 생생히 증언하고 있다. 이제 인간은 꿈도 아니고 백일몽도 아닌 환망공상을 한다. (p. 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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