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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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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쪽 | | 139*210*30mm
ISBN-10 : 8901232634
ISBN-13 : 9788901232638
나무의 모험 중고
저자 맥스 애덤스 | 역자 김희정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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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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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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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에는 언제나 나무가 있었다.”
숲속 고고학자가 발굴한 인간과 나무의 오래된 미래 영국의 고고학자로 수많은 유적지를 누비던 저자는, 나무야말로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와 지혜를 선사한 원천이라는 것을 깨닫고 약 16만 제곱미터 크기의 삼림지를 사들여 직접 숲에서 살기 시작했다. 이 책은 수년간 저자가 보고 느끼고 겪은 숲속 생활 수기이자, 고고학자의 눈으로 밝혀낸 인간과 나무가 함께 일군 발전과 진보의 기록이다.
나무를 알고, 재료로 다룰 줄 알게 된 것은 인간이 생존을 위해 갖춘 최초의 지식이었다. 태초의 인간들은 개암나무 열매로 허기를 달랬으며, 참나무를 쪼개 집과 배를 만들어 정착 생활을 시작하고 미지의 세계로 거침없이 나아갔다. 막대를 비벼대다 불이라는 위대한 발견을 이끌어냈고, 숯을 활용해 쇠를 제련하고 화약을 만들면서 농경과 정복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그런가 하면 인간은 나무라는 상징을 통해 세상을 바꾸기도 했다.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부터, 기독교 순교자들이 희생된 교수대, 미국 독립혁명에 불씨를 당긴 ‘자유의 나무’, 인종차별의 아픔이 서린 ‘이상한 열매’에 이르기까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인간의 노력과 시도에는 언제나 나무가 자리했다.
『나무의 모험』은 독자들의 꾸준한 호응을 받으며 영국 아마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각 장 말미에 달린 「나무 이야기」에서는 나무들의 생태학적인 특징을 비롯해 여러 문헌과 전설로 전해 내려오는 흥미로운 일화를 소개한다. 여기에서 소개되는 12종의 나무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수종일 뿐 아니라 아름다운 세밀화가 곁들여져 있어 나무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역사와 과학, 예술을 넘나들며 나무와 인간이 함께한 모험을 그린 이 책은, 오랜 기간에 걸쳐 무성해진 지식의 숲을 탐험하는 쾌감을 선사하면서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구체적인 실마리를 제시한다.

저자소개

저자 : 맥스 애덤스
영국의 고고학자이자 숲 전문가다. 요크대학교에서 고고학을 전공했고, 서덜랜드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6세기 말 앵글로색슨족이 브리튼섬에 이주하면서 생겨난 지리적·문화적 변화에 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더럼대학교 고고학 발굴단의 총책임자를 지냈다. 수많은 유적지를 누비며 인류 문명의 흔적을 복원해오던 그는, 나무야말로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와 지혜를 선사하는 오랜 스승이자 영감의 원천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후 영국 더럼주에 위치한 약 16만 제곱미터 면적의 삼림지를 사들여, 오래도록 꿈꿔온 숲속에서의 삶을 실현한다. 3년 동안 이어온 숲 관리와 목공 작업은 점차 인간의 가장 오랜 친구이자 스승인 나무의 내력을 파고드는 여정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물인 『나무의 모험』은 2014년 초판이 출간된 이래 독자들의 꾸준한 호응을 받으며 영국 아마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그 외 저작으로 『나무 심기의 기초(The Little Book of Planting Trees)』, 『앨프레드 대왕의 영국(Aelfred’s Britain)』, 『거인의 땅에서(In the Land of Giants)』, 『북쪽의 왕(The King in the North)』 등이 있다.

역자 : 김희정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가족과 함께 영국에서 살면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진화의 배신』, 『랩 걸』, 『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인간의 품격』, 『어떻게 죽을 것인가』,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채식의 배신』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지혜로운 인간, 지혜로운 나무

Lesson 1. 우리에게 나무란 무엇인가
-숲속의 사색 Ⅰ. 가을
-자연이 준 만능 도구, 나무 막대
-나무, 르네상스를 맞이하다
-“자유의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
-내일을 준비하는 마음
★나무 이야기 : 숲속의 귀부인, 자작나무

Lesson 2. 이토록 똑똑한 나무라니
-4차 산업혁명 시대, 나무는 대체될 수 있을까
-‘태양 전지’ 나뭇잎의 과학
-위도가 나무에게 미치는 영향
-미세한 박테리아가 거대한 고목이 되기까지
★나무 이야기 : 절제된 아름다움, 마가목

Lesson 3. 자손 번식 프로젝트
-숲속의 사색 Ⅱ. 봄
-꽃가루는 사랑을 싣고
-씨앗과 발아
-태초의 기억을 품은 꽃가루
-나무를 심을 때 알아야 할 것들
★나무 이야기 : 5만 유전자의 총집합, 사과나무

Lesson 4. 그들에게는 전사의 피가 흐른다
-모든 순간이 전쟁이다
-가시는 창, 껍질은 방패가 되고
-은밀하고도 치열한 생화학전
-무기의 정체성
★나무 이야기 : 로빈 후드의 정신, 주목나무

Lesson 5. 숲속의 위대한 동거
-숲이란 무엇인가
-어느 날, 나는 숲에서 살게 되었다
-지속 가능한 숲 관리에 대하여
-가문을 보면 나무와의 인연이 보인다
-어센션섬 개조 프로젝트
★나무 이야기 : 위엄 넘치는 숲속의 족장, 유럽소나무

Lesson 6. 나무는 어떻게 문명의 재료가 되었나
-혁신의 보고
-도구의 탄생: 막대와 활, 그리고 불
-어떤 나무의 소리는 음악이 된다
★나무 이야기 : 작은 고추가 맵다, 개암나무

Lesson 7. 목기시대
-숲속의 사색 Ⅲ. 여름
-인간, 나무를 다듬기 시작하다
-쇠붙이가 등장하기 전에도 목공은 존재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스톤헨지의 비밀
-어느 미국 대통령의 목수 인생
★나무 이야기 : 아낌없이 주는, 너도밤나무

Lesson 8.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
-나무에도 호르몬이 흐른다
-공학적 혁명을 이끈 도구들
-자연의 유압기
-숲사람들의 필수품, 갈이틀
-나무는 얼마나 높이 자랄 수 있을까
-직립의 삶
★나무 이야기 : 나그네들의 친구, 산사나무

Lesson 9. 숯의 탄생
-나무가 숯이 되기까지
-숯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용광로의 불씨를 지피다
-시헨지의 비밀
-궁극의 파괴력, 화약의 발견
-숯의 시대가 저물다
★나무 이야기 : 크리스마스의 나무, 호랑가시나무

Lesson 10. 세상의 모든 건축은 나무로 통한다
-스스로 역사가 된 목조 건물
-태초의 집은 어떻게 생겼을까
-죽은 자들을 위한 안식처, 관
-장작의 미학
-어느 수도사의 자급자족하는 삶
★나무 이야기 : 영국적인 너무나 영국적인, 참나무

Lesson 11. 나무의 어제
-나이테가 말해주는 것들
-뉴질랜드의 호빗 마을
-대양을 누빈 범선 이야기
-목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이 숲은 얼마나 오래됐을까
★나무 이야기 : 생존의 기로에 선, 느릅나무

Lesson 12. 나무의 내일
-숲속의 사색 Ⅳ. 겨울
-인도에서 시작된 나무 심기 캠페인
-종이에 관한 신화
-나만의 숲을 가진다는 것
-정원 안의 작은 생태계, 포리스트 가든
-사람들의 발길을 숲으로 돌리려면
★나무 이야기 : 유연함의 대명사, 물푸레나무

에필로그. 숲에서 살아간다는 것
용어 설명
감사의 말

책 속으로

인류 문명의 가장 기초적인 재료로 쇠가 나무를 앞지른 것은 불과 250년밖에 되지 않았다. 오랜 시간 동안 나무와 숲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아낌없이 베풀었고 무지를 일깨웠다. (……) 어떤 나무가 불에 잘 타고, 건물을 짓는 데 유용한지, 약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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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가장 기초적인 재료로 쇠가 나무를 앞지른 것은 불과 250년밖에 되지 않았다. 오랜 시간 동안 나무와 숲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아낌없이 베풀었고 무지를 일깨웠다. (……) 어떤 나무가 불에 잘 타고, 건물을 짓는 데 유용한지, 약이 되고 독이 되는지도 알게 되었다. 나무에 따라 잎이 무성해지고 열매를 맺는 시기가 다르다는 것도, 서로 다른 나무에는 서로 다른 새들과 벌레들이 모여든다는 것도 알았다. 나무에 대해 알고, 나무라는 재료를 다룰 줄 알게 된 것은 인류가 생존을 위해 갖춘 거의 최초의 지식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축적되어 인간은 문명의 기틀을 이루었다.

-16~17쪽, 「지혜로운 인간, 지혜로운 나무」

엔지니어들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햇빛을 모으는 장치를 개발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은 적 있다. 그 장치가 갖춰야 할 조건은 명확하다. 햇빛과 물, 공기를 흡수해 당분을 만들어 정제하고, 이러한 생산과정이 무한대로 지속되어야 한다. 자가 증식도 가능해야 한다. (……) 이 모든 공학적 문제를 거뜬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나무다.

-53~54쪽, 「4차 산업혁명 시대, 나무는 대체될 수 있을까」

사과나무는 보이는 것처럼 단순하지가 않다. 5만 개가 넘는 유전자가 들어 있어서,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복잡한 식물이다. 야생 사과나무 중에서 식용 가능한 열매를 맺는 것은 ‘말루스 시에베르시’라는 종뿐이다. 본래 이 수종은 카자흐스탄의 톈샨 기슭에서 자라는데, 이 나라의 수도 알마티는 카자흐어로 ‘사과의 도시’라는 뜻이다. 식용 사과를 서구에 소개한 것은 알렉산더 대제의 군대라는 설이 유력하다. 사과는 행진할 때 먹기 좋은 음식이다. 에너지를 주고, 비타민 C가 풍부하며, 말려서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107~108쪽, 「나무 이야기: 5만 유전자의 총집합, 사과나무」

위협적인 갑옷으로 무장한 아프리카산 가시아카시아 같은 나무로부터 인간이 방어 기술을 배웠음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아군 진영 주변에 날카롭게 깎은 막대들을 꽂아놓는 것도 그와 같은 기능을 하는데, 호메로스를 비롯한 고대 그리스 작가들은 창을 들고 밀집해 있는 군대를 가시덤불 숲에 비유해 표현한 바 있다. 산울타리를 심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잘 관리된 산사나무 울타리만 있으면 목숨을 건 도둑이 아닌 이상 거의 모든 침입자를 막을 수 있다.

-122쪽, 「가시는 창, 껍질은 방패가 되고」

숲속에서 사는 경험과 의미, 그리고 그것이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헨리 데이비드 소로처럼 잘 묘사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가 숲으로 간 것은 의도를 가지고 살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삶에서 가장 본질적인 것만을 대면하면서 숲의 가르침을 나도 배울 수 있을지 알고 싶었다. 무엇보다 죽음을 맞이할 때 제대로 살아보지 못했다는 회한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 완벽한 정적이 흐르는 겨울 아침, 눈을 뜨고 주위를 돌아보면 땅은 새하얀 눈으로 덮여 있고, 살아 움직이는 것이라고는 솔방울을 갉아대는 청설모나 이끼를 뜯는 사슴뿐일 때 소로의 말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147쪽, 「어느 날, 나는 숲에서 살게 되었다」

통나무를 갈라서 나뭇결을 들여다본 것은 인간의 위대한 지적 실험이었다. 인류가 사물이나 현상의 이면을 탐구하고, 본래의 상태를 허물어 성능을 시험하고, 근본적인 물성을 유추하는 게 가능해진 것이다. 그 결과가 금속공학, 화학, 건축 그리고 최초의 기계를 탄생시킨 첫걸음이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170쪽, 「혁신의 보고」

나무는 공학적 걸작이다. 모든 나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 즉 태양 전지판(이파리들)을 가능한 한 높이 올리는 동시에 땅과의 보급 라인을 유지해야 하는 문제에는 아주 정교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잘못될 수 있는 일이 너무도 많다. 놀라운 사실은 나무들이 이 모든 문제를 단 다섯 가지 호르몬만으로 극복한다는 점이다.

-217쪽, 「나무에도 호르몬이 흐른다」

철을 용해하고 제련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강철이 발견되면서 숯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 기원전 2세기 전반에 철기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강철로 만든 도구와 무기는 이전에 존재하던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었고, 그런 물건을 만드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은 상당한 우위를 점했다. 이 시기에는 부가 축적되고 농업이 발달했으며 나무와 목재를 돌보고 다루는 기술이 무르익었다. 코크스가 발명되기 전까지 숯은 전쟁과 평화의 무기인 도끼와 칼, 쟁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섭씨 1400도 이상의 고온을 낼 수 있는 유일한 연료였다.

-259~260쪽, 「용광로의 불씨를 지피다」

장작불을 바라보는 일은 단순한 쾌감을 자아낸다. 마치 조상에게 대대로 물려받아 의식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모종의 정서를 자극하는 듯하다. (……) 불은 집단의 일부라는 소속감을 일깨우는 동시에, 완벽하게 혼자가 된 기분을 선사하며 영혼 깊은 곳으로 침잠해 사색하게 만든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감각적인 화염 속에는 문명 전체의 기억이 녹아들어 있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한다 해도, 장작불의 치명적인 매력에 압도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289쪽, 「장작의 미학」

나는 종이를 더 많이 소비하라고 권하고 싶다. 거기서 그치지 말고 성냥을 사고, 참나무와 물푸레나무, 단풍나무로 만든 가구도 들이고, 유리가 이중으로 들어간 나무 창호를 달자. 숲은 유용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종이와 성냥을 만들기 위해 조성된 숲에는 베어지는 나무보다 더 많은 나무가 새로 심어진다. 나무가 가진 경제적 가치를 보지 못하고 나무의 경제학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감상적으로만 나무를 대하고 숲을 갈아엎어 특용 작물을 기르거나 초원으로 바꾸는 순간, 숲의 운명은 끝나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을 보며 펄프가 된 나무를 위해 눈물 흘리지 말자. 책 한 권을 더 사는 것이 숲을 구하는 길이다.

-344~345쪽, 「종이에 관한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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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전 세계 유적지를 누비던 고고학자는 왜 숲으로 들어갔을까?” 역사와 과학, 예술을 넘나드는 나무와 인간의 모험기 맥스 애덤스는 세계 곳곳의 유적지를 누비고 다닌 영국의 고고학자다. 마치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한 장면처럼, 애덤스의 손과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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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유적지를 누비던 고고학자는 왜 숲으로 들어갔을까?”
역사와 과학, 예술을 넘나드는 나무와 인간의 모험기

맥스 애덤스는 세계 곳곳의 유적지를 누비고 다닌 영국의 고고학자다. 마치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한 장면처럼, 애덤스의 손과 발이 닿으면 전설로 내려오던 오래된 성당이 실체를 드러내고 흙투성이 나무 파편에서 원시인의 예술혼이 되살아난다.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그가 어느 날 갑자기 더럼주에 위치한 16만 제곱미터 크기의 삼림지를 사들이고 숲속 생활을 시작했다. 숲에서 나무들을 관찰하고 숯을 굽고 온갖 물건들을 뚝딱뚝딱 만들어내면서, 나무야말로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와 지혜를 선사한 원천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절감한다. 『나무의 모험』은 수년간 그가 숲사람으로 살면서 보고 느끼고 겪은 것을 생생하게 담은 수기이자, 고고학자의 눈으로 밝혀낸 인간과 나무가 함께 쓴 발전과 진보의 기록이다.

고고학자와 나무라니! 고고학자가 인간의 과거를 복원하는 사람이라는 걸 떠올리면 나무와의 만남은 필연에 가깝다. 나무를 알고, 재료로 다룰 줄 알게 된 것은 인간이 생존을 위해 갖춘 최초의 지식이었기 때문이다. 태초의 인간들은 개암나무 열매로 허기를 달랬고, 물푸레나무로 서까래를 친 집에서 정착 생활을 시작했다. 막대를 비벼대다 불이라는 위대한 발견을 이끌어냈고, 숯을 활용해 쇠를 제련하고 화약을 만들면서 농경과 정복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그러다 수명을 다하면 목관에 누워 영원한 안식을 누렸다. 역사가 기록되기 전부터 인간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나무와 모든 것을 함께해왔다. 그 오래된 여정을 복원한 이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머나먼 과거로 향하는 흥미진진한 시간여행이 되어줄 것이다.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에는 언제나 나무가 있었다.”
‘자연이 낳은 최고의 엔지니어’ 나무,
모든 첨단 기계들은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나무는 기적에 가까운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낸다. 햇빛과 물, 이산화탄소만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만들어내고, 이를 뿌리에서 잎사귀까지 자유자재로 이동시킨다. 꽃가루의 구조는 짝짓기에 최적화되어 있고, 곤충이나 동물을 동원해 씨앗의 발아 확률을 높인다. 가시를 돋우고 나무껍질을 벗겨내어 천적에 대항하기도 한다. 참나무와 아카시아나무는 뿌리에 공생하는 균을 통해 동료 나무들에게 비상경보를 울리기도 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나무는 공학적 걸작이다. 모든 나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 즉 태양 전지판(이파리들)을 가능한 한 높이 올리는 동시에 땅과의 보급 라인을 유지해야 하는 문제에는 아주 정교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잘못될 수 있는 일이 너무도 많다. 놀라운 사실은 나무들이 이 모든 문제를 단 다섯 가지 호르몬만으로 극복한다는 점이다. ?본문 중에서

『나무의 모험』은 나무 세계를 관통하는 생물학적·공학적 기법을 활용해 어떻게 인간이 기술 혁신을 일궜는지 밝힌다. 압력을 가해 물질을 아래에서 끌어 올리는 펌프부터, 용수철 원리에 바탕을 둔 투석기, 배의 균형을 맞추는 돛대와 밸러스트, 그리고 무거운 짐을 옮기기 위한 회전축과 바퀴까지. 겉으로는 원시적인 장비로 보일지 몰라도, 현대 첨단 기계의 작동 원리가 전부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저자는 한 그루의 나무에서 시작된 위대한 도약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이며,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지금까지도 나무가 혁신의 보고로서 유효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국 독립혁명의 상징이 된 느릅나무?
사과씨가 살인 도구의 누명을 쓴 사연은?
교양으로 즐기는 ‘알쓸신잡’ 나무 이야기

이 책은 세계 곳곳의 역사와 문화에서 길어 올린 나무 이야기로 가득하다. 성경에는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 먹는 바람에 추방되는 일화가 나온다. 주로 신을 거스른 인간의 원죄에 관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인류학적으로 보면 인간의 자유 선언인 셈이다. 자유를 향한 열망이 나무에 투영된 사례는 무수히 많다. 로마시대에는 기독교 순교자들의 목을 말뚝에 꽂아둔 것을 보고 과일 나무에 비유했다. 그로부터 1900여 년이 흐른 뒤 백인들의 린치로 나무에 매달린 흑인 노예의 목을 ‘이상한 열매(strange fruit)’라고 빗댄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1765년에는 미국의 급진주의자들이 보스턴 항구의 느릅나무에 영국 정부 대표를 상징하는 인형을 매달아 교수형을 연출했다. 훗날 이 느릅나무는 ‘자유의 나무’로 불리며, 미국 독립혁명의 상징으로 회자되었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인간의 노력과 시도에는 언제나 나무라는 상징이 뒤따랐다.

그 밖에도 각각의 나무에 얽힌 기상천외한 일화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1845년에는 영국의 한 남자가 자신의 정부를 죽인 혐의로 체포됐다. 남자가 결백을 주장하며 피해자의 사인(死因)으로 제시한 것은 다름 아닌 사과였다. 사과의 씨앗에는 청산가리 계열의 독이 들어 있는데, 피해자가 사과를 통째로 너무 많이 먹은 나머지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남자가 피해자에게 독극물을 먹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야 사과씨는 살인 도구의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각 장 말미에 달린 「나무 이야기」에서는 나무들의 생태학적인 특징을 비롯해 각종 문헌과 전설로 내려오는 풍습과 금기가 소개된다. 여기에서 다뤄지는 12종의 나무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수종인 데다 아름다운 세밀화가 곁들여져 나무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나무에 관한 다채롭고 풍성한 서술이 돋보이는 『나무의 모험』은 호기심 넘치는 독자들의 지적 욕구를 한껏 충족시켜준다.

“책 한 권을 더 사는 것이 숲을 구하는 길이다.”
나무를 사랑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다

이 책에는 저자가 숲에서 보낸 수년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본문에 삽입된 「숲속의 사색」에서는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숲의 정경을 한 편의 수채화처럼 그려낸다. 숲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 묘사한 부분도 이색적이다. 가지치기를 하고 갈이틀로 목재를 이리저리 다듬다 보면 마음을 짓누르던 잡념과 고민이 먼지처럼 날아간다. 시간과 공을 들인 끝에 숯이 완성되면 기쁨이 벅차오른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장작불을 응시하는 순간이다. 일렁이는 불길을 바라보다 보면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사색에 젖어들게 된다. 청량한 나무 내음으로 가득한 저자의 숲속 수기는, 시간에 쫓겨 분주하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마음에 작지만 강력한 파문을 남긴다.

나는 종이를 더 많이 소비하라고 권하고 싶다. 숲은 유용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종이와 성냥을 만들기 위해 조성된 숲에는 베어지는 나무보다 더 많은 나무가 새로 심어진다. 나무가 가진 경제적 가치를 보지 못하고 감상적으로만 나무를 대하고 숲을 갈아엎어 특용 작물을 기르거나 초원으로 바꾸는 순간, 숲의 운명은 끝나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을 보며 펄프가 된 나무를 위해 눈물 흘리지 말자. 책 한 권을 더 사는 것이 숲을 구하는 길이다. ?본문 중에서

저자가 숲과 나무를 아끼고 사랑하는 방식은 조금 독특하다. 톱에 잘려나간 나무토막을 보고 감상에 젖어 안타까워하기보다, 그 자원을 어떻게 쓸모 있게 활용할 수 있을지 궁리하는 것이다. 종이나 성냥, 가구처럼 나무를 가공해 만든 물품들도 마찬가지다. 나무의 쓸모가 사라지는 순간, 숲을 가꾸고 관리하는 인간의 노력도 줄어든다. “책 한 권을 더 사는 것이 숲을 구하는 길”이라는 저자의 진심 어린 제안은, 나무와 인간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삶의 구체적인 실마리를 제시한다.

『나무의 모험』은 영국 아마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나무에 관한 매혹적이고 기발한 묘사”(《인디펜던트》), “나무의 쓰임에 관한 저자의 인식은 더 나은 세상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타임스》), “나무 애호가들에게 권하는 아름답고 유익한 책”(아마존 독자 서평) 등, 여러 매체와 독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 책은 기나긴 시간 동안 무성해진 지식의 숲을 탐험하는 쾌감을 독자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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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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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은 진정으로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다. 나무에 대한 사랑이 넘쳐서 인간과 나무, 더 나아가 공학과 같은 인간...

    이 책은 진정으로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다. 나무에 대한 사랑이 넘쳐서 인간과 나무, 더 나아가 공학과 같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들과도 연관지어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중간중간에 나무들에 대한 소개와 그 나무에 관련된 전설이나 문화에 관련된 이야기도 해준다.


    현재 숲에서 삶을 보내고 있는 저자는 나무가 갖고 있는 각각의 특성을 인간들이 활용해온 일들과. 현재까지도 나무의 도움이 없으면 지내기 어렵기 때문에 계속해서 ‘숲’을 보존하고 나무를 더 많이 심어야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숲에서 살아가며 숲의 도움을 받고 숲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숲의 고요함과 정적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한없이 부러운 삶이 아닌 듯싶다. 막연히 ‘숲’이기에 좋다기보다는 자연과 가깝게 살아감에 있어 느끼는 시간의 흐름과 그 안에서 자연과 발 맞추어 걸어가는 그 발걸음이 참 부럽다.


    ‘나무의 모험’이라는 제목을 보고 책의 내용을 짐작했을 때는, 나무의 시초와 DNA 등 나무 자체에 대한 생물학적인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기성이 있는 듯하면서도 딱히 있지 않은 내용들이 짧게 담겨져 있어 두고두고 책을 펼쳐보게 될 것같다. 마치 나무의 교과서 같은 느낌이랄까. 조금은 분주하게 내용들을 담고 있긴 하지만 그 안에서 저자가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느껴진다. 또한 각 장의 시작에 적혀 있는 나무와 관련된 명언들이 참 기억에 남는다.


    “나무의 힘은 예측할 수 없다. 수축하고, 팽창하고, 비틀어지고, 휜다. 별레 먹고, 썩고, 불탄다. 만약 어떤 발명가가 이러한 자재를 안전 담당자에게 가져가 건축 승인을 요청했다면 단번에 거절당했을 것이다.”

    -조지프 스티브리크의 말로 전해진다.


    그 중 하나는 조지프 스티브리크의 말로, 나무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지 않았나 싶다. 이렇게 변덕스럽고 까탈스러운 성격을 갖고 있지만 언제나 본인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유동적인 특성을 갖고 있지 않은가. 나무는 뿌리를 내리고 항상 그 자리에서 햇빛이 내리쬐면 받고, 동물과 곤충이 찾아오면 맞이한다. 반갑던 반갑지 않던 어쨌든 우직하다. 어쩔수 없는 듯하게 보이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그 누구보다 적응을 잘 하는 식물이 아닐까 싶다.


    나무가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하기 싫지만, 그렇기에 환경에 대한 보존과 함께 나무와 공존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고, 가까이에 있는 숲을 보존하며 나무와, 또 숲과 함께 앞으로도 지적인 인간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 나무의 모험 | ro**budsun | 2019.08.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언제부턴가 나무의 이파리를 세밀하게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 길가를 걷다가도 주변의 가로수들의 종류를 살피고 버스를 기다리며 정거장에 우두커니 서 있을때도 나무의 표면의 모양과 색상들의 조화, 이파리의 크기과 모양새를 관찰하는게 취미가 됐다.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다해도 이렇게 다양한 모양을 창조해 낼 수 있을까 싶고 자연의 색상과 모양 어느것 하나 눈밖으로 튕겨 나가지 않고 자연스런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의 모든것이 그림이고 창조적인 예술작품같다. (나이가 들었나?? 내가 언제부터 이런생각을....;;;)


    식물에 꽂힌김에 최근에는 여러개의 화분을 입양하면서 나무의 수형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떻게 가지치기를 해줘야 하는지 왜 그걸 해줘야하는지, 언제 해줘야 하는지 가치치기에 대한 정보를 찾느라 너튜브를 검색하면서 분재동영상을 보게 되었고 쌩판 들어보지도 못했던 잎따기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가지치기와 잎따기 등 많은 정성과 시간을 잘 버무릴수록 나무의 수형은 무엇과도 견주기 힘들정도로 훌륭한 아트가 되버린다. (와.. 분재란것도 정말 매력적인거였다) 재력이 뒷받침되는 시간부자가 된다면 분재가꾸기 취미가 고상함의 극치를 이루게 해주겠구나싶다. 주변 나뭇잎들의 모양 하나하나에 호기심 풍만한 관찰을 하고 식물 키우기 취미를 통해 세상의 모든 나무의 존재를 다 알아보고 싶다는 욕심까지 생기게 되었다. 아물론 불가능한것이 나무의 개체가 무려 6만종이나 달한다는데 어찌 내가 그걸 다.. 섭렵하겠는가;;;


    영국의 고고학자이가 숲 전문가인 저자는 3년동안 숲에서 살면서 나무를 관찰하였다.(숲생활로 엄청 유명한 헨리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미리 읽어뒀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가끔 티비채널을 돌리면 나오는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긴했지만 현시대의 사람이 문명을 뒤로 한채 숲에서 살아낸다는 것이 솔직히 상상이 잘 가지 않는다. 쉽게 상상할 수 없기때문에 그러한 생활을 직접 해본 저자만의 통찰의 눈으로 바라본 나무에 대한 생태학적 지식이 책에 담겨있다. 개인적으로 느낀것은 그 양이 어마어마해서 마치 나무백과사전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편한 에세이 형식의 숲 생활에 대한 에피소드를 예상하면 절대안되고 어느정도 마음의 각오는 해야할것같다. 분명 나무 이야기인데 나한테는 그 지식의 수준이 조금 과하게 느껴져서 자꾸 집중이 흐려지기도 했다. 책 표지의 다양한 나무 드로잉이 무척 설레게 만들었는데 세상의 모든 나무의 모습을 한그루라도 더 담아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생태학적인 지식을 이해하기 이전에 시각적으로 나무의 외모부터 먼저 끌렸던것 같다. 책 중간중간 멋진 이파리들의 드로잉이 담겨져 있긴하다. 나무 한그루의 모습을 알아볼수 있는 드로잉도 많이 담겨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책 표지에 실린 그림과 같은)


    나무는 우리에게 어떤 이로움을 안겨주고 있나 간단하게 생각해 보았다. 지금 이렇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종이를 주고, 춥지 않도록 겨울에 땔깜이 되주고, 홍수를 막아주고, 우리가 내뿜은 더러운(?) 이산화탄소를 흡입해 맑은 산소로 돌려준다. 안락한 집을 지을수 있도록 목재를 제공해주고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가구도 만들고 그릇도 만들수 있게해준다. 나무의 이로움이 끝도 없을것만 같다. 무엇보다 나무는 때때로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기도 한다. 영감의 원천이 되준다는 말에 깊게 공감이 간다. 나에게는 저 멀리 탄자니아의 바오밥나무가 그랬고 강원도 양양 깊은 숲 속 자작나무가 그러했다. 많은 시인과 화가들에게 바오밥나무와 자작나무가 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지 그 이유를 알것 같다..


















  • 나무의 모험 | do**lh | 2019.08.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예전 같으면 별로 눈길을 주지 않았을 책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주택 생활을 하면서 정원을 가꾸고 나무를 심으며 자연이 주는 놀라...

    예전 같으면 별로 눈길을 주지 않았을 책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주택 생활을 하면서 정원을 가꾸고 나무를 심으며 자연이 주는 놀라움과 고마움을 몸소 느끼고 있기에 더욱 더 읽어보고 싶은 책이 되었다. 숲을 사랑한 고고학자가 들려주는 나무 연대기라고 하니 거창하게 들리기도 하면서 얼마나 나무에 대해 많은 것들을 들려줄지 궁금해졌다.

     

    저자가 언급한대로 나무는 뇌가 없어서 생각할 수도 없고 신경체계가 없어 느끼지 못한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과는 다르게 나무는 재생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에 공감한다. 어느 순간 시들했다가도 시든 부분들을 가지치기 해주면 다시 파릇파릇하게 돋아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이렇게 경이로운 부분들을 보여주는 나무는 그 역사가 무척이나 오래 되었다.

     

    나무의 역사가 오래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역사에 있어서 나무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나무와 함께 인류가 성장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연이 준 만능 도구로 표현되어 있는데 나무를 통해 우리는 집을 짓고 열매를 먹으며 진화해왔다. 인류의 발전에 있어서 늘 함께 해왔으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동반자가 나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에게 나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다면 더 나아가서 이제는 이러한 나무들이 어떻게 잘 보존될 수 있을지 정말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환경적인 측면으로까지 사고가 이어진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에 언제나 나무가 있었다고 하니 그 고마움을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한다 할지라도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이점들은 굳이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너무나도 많고 우리는 이를 잘 알고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인간과 나무가 걸어온 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정이라는 글귀를 다시 곱씹어보게 된다. 지적이고 아름답다는 말에 비로소 책을 다 읽고 나서야 깊이 공감하게 된다.

     

    책에는 다양한 나무들을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이름은 들어본 나무이지만 전혀 그 나무에 대한 지식이 없던 터라 그런지 더 재미있고 새로운 나무들을 사귀어 알아간다는 느낌으로 읽은 것 같다. 특히 나는 내가 원래 좋아하던 사과 나무에 대해 새로운 점을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주로 사과 열매가 빨갛게 달려 있는 나무를 보는 것을 좋아하고 사과 꽃을 좋아하는데 사과나무 목재가 불에 태우면 달콤한 향기가 난다고 하는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었고 가지가 휠 정도로 열매가 매달린다는 느낌이 뭔지 알 것 같다. 나무가 우리와 함께 해온 역사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동시에 나무에 대해 나 스스로 좀 더 관심을 갖고 알아갈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 나무의 모험 | ti**rmas | 2019.08.0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 해외여행을 갔을 때 여행가이드가 가장 곤혹스러워 하는 질문이, 식물에 관한 질문이다...

    # 해외여행을 갔을 때 여행가이드가 가장 곤혹스러워 하는 질문이, 식물에 관한 질문이다. 동물이나 사람은 생긴 형태가 구별이 되는데, 움직이지 않는 식물은 꽃이나 과일이 생기기 전에 잎이나 가지 모양을 보고, 도통 무슨 나무인지 알 수가 없다. 어릴 적부터 관심이 있거나 긴 세월 배워야 구분이 가능하지 절대로 책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식물도감을 만들고, 사진으로 판독이 원활하지 않아 세밀화로 그린 식물도감이 나와 그나마 알고싶은 욕구를 채워준다. 이 책은 그런 나무에 대한 과학적 역사적 상식을 넓혀주는 책이다. 최근 읽은 식물과 관련한 책으로 기억나는 것이 랩걸인데, 그 책의 역자가 이 책도 번역을 했다. 랩걸은 개인적 이야기와 과학이 조화롭게 버무려진 훌륭한 에세이였는데, 그에 비해 이 책은 개인적 이야기보다는 알쓸신잡형 상식에 좀 더 가중치가 있는 편이다. 랩결에 비해 전문용어가 많아 아마도 번역이 몇 배 힘들었을 것이다.

    # 소개되는 나무의 부분을 보자. 우선 나무의 형태를 보자. 침엽수는 키가 크고 뽀족한 모양이고, 활엽수는 위가 둥그런 모양이며, 더 극단적인 경우에는 아프리카 동물의 왕국에서 보는 초원의 마누처럼 납작한 모양으로 자란다. 위도와 관계가 있다. 북쪽 지방 나무는 옆으로 비치는 햇빛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키가 크고 날씬하게 자란다. 바오밥나무는 적도지역에 특화된 나무로서 잎이 차양처럼 넓게 퍼져 하늘 높이 뜬 적도의 태양 빛을 받으려고 한다. 잎의 임무는 물 공기 빛만으로 당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햇빛에너지를 채집하기 위해 나무들은 그 면적을 넓게 만드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상부가 무거운 구조로 세찬 바람에 뿌리가 뽑히는 위험이 최소화해야 한다. 무거운 잎을 가진 활엽수는 가을에 낙엽을 떨어뜨려 살아남을 확률 높아진다.

     

    # 옆의 동료는 봄만 되면 꽃가루 알레르기로 눈물콧물을 흘리고 야외를 피해 다닌다. 풍매(바람을 매개로 하는) 꽃가루는 너무 가벼워서 일단 분비되면 위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오로지 우연을 겨냥해야 하므로, 주로 풍매수분을 하는 침엽수들은 엄청난 양의 꽃가루를 만들어내야 한다. 이러니 우리가 봄에 엄청난 꽃가루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암술머리는 털이 복슬거리는 경우가 많아 꽃가루가 닿으면 다시 날아가지 못하게 잡아둘 수 있다. 대부분 겉씨식물들은 바람에 의지해 수분이 이뤄진다. 바람에 수분이 이루어지니 군집으로 자라는 나무는 바람에 날리는 꽃가루가 유리하다. 그러나 곤충이나 새에 의해 수분작용을 하는 나무는 개별로 수정이 이뤄져야 하니 군집생활을 하는 나무가 드물다.

    # 씨앗면에서 나무의 신비를 살펴보자. 호주의 대규모 화재소식을 몇 년마다 접한다. 유칼립투스처럼 호주의 매우 건조한 지역에 사는 나무는 열기와 습기 같은 환경적 신호에 의존하는 발아지연 serotiny 전략을 사용한다. 불 날 때를 기다렸다가 씨앗을 퍼뜨려 화재로 인해 무기질이 풍부해진 토양을 독점한다. 참나무나 너도밤나무는 매년 씨앗을 만들지 않고 2-3년 주기로 돌아오는 해 여름에 집중 번식한다. 매년 적은 양을 만들어봤자 짐승들이 먹어치우면 번식에 소용이 없으니 대량집중생산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다람쥐들이 도토리를 다 먹지 못하고 조금씩 모아 여러 군데 땅에 묻어두지만, 너무 많아 둔 곳을 잊어버려야 싹을 틔울 수 있는 것이다.

    바람에 의존한 씨앗보다 더 세련된 방법은 씨앗을 새나 곤충에 바치는 뇌물로 포장하는 것으로, 이는 씨가 더 멀리 떨어지도록 유도한다. 이런 류의 씨앗은 부모나무 밑에 떨어져도 발아하지 않는다. 발아를 억제하는 화학물질로 코팅되어 있어 새들의 위 안에 들어가 강한 산과 만나 억제제가 벗겨져야 싹을 틔울 수 있기 때문이다.

     

    # 나무는 우리를 지켜주는 현재가 된다. 나무가 있는 땅은 홍수에 강하다. 흔히들 뿌리가 물을 대향으로 흡수해서 그럴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설명한다. 잎에서 땅에 물 떨어지는 시간을 지체시킴으로써 땅에 물이 흡수되는 시간적 여유를 만들어 자연 혹은 인공배수체계의 과부하를 방지해주기 때문이란다.

    또 나무는 우리를 지켜주는 미래가 된다. 저자가 영국인이 관계로 해가 지지않는 제국을 만들 때 영국전함은 단단하고 오래 견디는 참나무로 만들어졌다. 트라팔가 해전을 이끈 콜링우드 제독은 영국 해군의 참나무 의존도를 잘 이해한 사람이다. 길을 산책할 때 주머니 가득 도토리를 담고 다니면서 길가와 빈 땅에 도토리를 하나씩 심고 다녔다. 영국 해군이 배를 건조하는데 곤란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우리도 박정희 대통령 당시 나무를 심어 불가능해 보였던 멋진 산림을 만들어내 결국 미래를 만들었다. 다시 훌륭한 미래를 만드는 리더와 국민을 기대해본다.

     

  • 나무의 모험 | kk**dol8 | 2019.08.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나무는 후손들을 위해 선택도 ,계획도 계산도 하지 않는다.그들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거나 진화적 미래를 고려하지도 않는...

    나무는 후손들을 위해 선택도 ,계획도 계산도 하지 않는다.그들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거나 진화적 미래를 고려하지도 않는다. 자연은 감정이 개입된 행동을 하지 않는다.적어도 동물은 자손 증식을 하기 전 짝을 선택할 수라도 있지만 나무는 완전히 우연과 바람, 날씨의 변화,동물의 선호에 의존해야 한다.그러나 나무도 성생활을 하고, 동물과 마찬가지로 이 성생활을 원동력 삼아 환경에 적응해간다.(-85-)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농부들은 작물을 심기 위해 나무가 자라는 곳을 불사르는 데 여념이 없었을지 모르지만, 동시에 숲사람들이기도 했다.그들은 나무와 목재에 대한 이해가 깊었을 뿐 아니라 생목을 다듬어 원하는 못급으로 변신시켰고,수렵과 채집을 위해 숲을 유지하는 법에도 능숙했다.(-203-)


    우리는 느릅나무와 흥망성쇠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첫째,나무의 수종 전체를 없애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느릅나무는 지금까지도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살아남을 것이다.둘째,생테계는 작은 변화에도 취약하다는 사실이다.일종의 나비효과로 ,겉보기에는 안정적인 서식지가 아주 사소한 변수의 도입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을 수도 있다.무엇보다 느릅나무는 나무의 구조가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을 결정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상기시켜준다.(-333-)


    이 책의 원제는 '나무의 지혜'이다.당연히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나무의 생계계를 분석해 나가고 있다.우리가 나무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무언가을 얻으려 하는 목적은 나무가 우리의 인류의 조상보다 더 오래 있었고, 생명체가 태동하기 전에 나무가 있었기 때문이다.그건 앞으로도 마찬가지이다.지구의 생테계가 망가져서 인류가 멸종한다 하더라도 나무는 살아님을 것이고,지구의 생테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지구의 운명의 끝자락에 나무가 있을 것이고, 우리의 삶이 나무의 삶에 근접할 수록 우리의 삶과 인류의 희망도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나무는 흙에 기반을 두고 살아간다.즉 토양의 질이 나쁘면 나무는 살아남지 못하게 된다.주변 환경이 나빠질 때 가장 정확하게 반응하는 것이 나무이다.인간이 자행하는 환경오염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 결과물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나무의 또다른 모습이다.즉 나무의 생멸력을 강하면서도 취약점을 고스란히 내포하고 있다. 우리는 나무의 중요성을 익히 알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나무를 외면하면서 살아왔다.나무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환경 적응력,인류가 지금까지 과학 발전을 이루었고, 의학 수준이 높아졌던 것도 나무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독으로서 독을 퇴치해 왔고, 적으로서 적을 물리치는 중국의 고사도 돌이켜 보면 나무의 지혜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땅 속 깊숙한 곳에 뿌리를 내려서 살아가는 나무가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독이 되는 생명체를 퇴치하기 위해 또다른 적을 끌어당기고 유인해왔던 것도 나무가 살아온 환경 적응력에 있다. 인류가 지금껏 끌어올린 지혜의 보고는 나무의 지혜를 재해석한 것이 불과하며, 우리가 나무의 생테계의 근간을 이해한다면,지근 인류가 마주하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고민해야 할 부분은 인류가 망가뜨린 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이다.나무는 빛을 받아들여서 자기 스스로 광합성을 해왔다.열매를 만들었고, 움직이는 생명체는 나무에 근간을 두면서 살아가게 된다.나무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후세를 남기기 위해서 움직이는 생명체를 활용해 왔으며, 씨앗을  퍼트리게 된다. 즉 서로가 서로에게 공존의 의미를 만들어줬으며, 한편으로는 이이제이를 통해서 자신에게 해가 되는 생명체를 처단하게 된다.이런 변화들 하나 하나에 나무의 지혜가 숨어 있으며, 인류가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 자연의 환경을 오염시킨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나무의 소중함을 일깨우면서, 우리가 나무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스스로 나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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