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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 두 사람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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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1187949140
ISBN-13 : 9791187949145
헤이리 두 사람의 숲 중고
저자 이상 | 출판사 가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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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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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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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 예술마을의 탄생배경과 그 속에 숨은 이야기 헤이리는 독특한 마을이다. 마을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더욱 극적이다. 기존의 도시 만들기 문법과는 전혀 다른 방법론이 채택되었다. 그 속에는 밤하늘의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길가의 나무 한 그루, 안내판 하나에도 숱한 토론과 고민의 흔적이 담겨 있다. “외국에도 이런 마을이 있나요?” “짓다 말았나 보죠? 집들이 왜 다 비슷비슷한가요?” “돈은 얼마가 들었나요?” “정부는 뭘 도와주었죠?”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헤이리 만들기를 궁금해한다. 이 책은 그 같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저자는 헤이리 마을 만들기가 첫 걸음마를 떼던 때부터 십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무국 책임자(사무총장)로서 회원을 모으고, 헤이리의 청사진을 다듬고, 조성 공사를 관리하고,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헤이리 만들기의 중심에서 일했다. 헤이리에서 진행된 중요한 결정 가운데 저자를 비껴간 것은 없다. 헤이리 예술마을 만들기가 시작된 지 똑 20년째다. 헤이리가 어떻게 탄생하고 만들어졌는지 대중의 눈높이에서 이 책은 그 이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소개

목차

009 프롤로그 : 엉겅퀴 꽃에서 길어 올린 추억 헤이리 예술마을은 어떻게 탄생하였나 017 헤이리의 역사를 거슬러 오르다 024 긴장의 땅 통일동산을 낙점하다 031 누가 회원이 되었나 040 누가 사업 주체가 될 것인가 047 부지 계약을 체결하다 059 부모 자식간에도 땅은 양보가 없다는데 068 건설 비용은 모두 얼마가 들었나 075 암초를 만나다 082 어떤 조직을 만들 것인가 097 사무국은 무슨 일을 하였나 107 정부는 무엇을 도와주었나 어떤 마을을 만들 것인가 121 헤이리의 모델은 어디인가 129 철학을 공유하라 141 누가 단지를 설계하였나 151 토목 시공사와 CM사는 어떻게 정하였나 160 참여건축가는 어떻게 선정하였나 169 건축 코디네이터, 그리고 건축설계지침 179 한국건축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185 작은 다리에도, 거리에도 문화의 옷을 193 헤이리의 숨은 비경을 찾아서 203 헤이리는 생태마을인가 210 헤이리만의 문화 만들기 217 헤이리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세계로 열린 문화예술의 창 227 문화예술을 통해 헤이리의 출범을 알리다 231 마을 속 마을 239 한 집 건너 작가가 사는 마을 249 갤러리들이 빚어내는 따로 또 같이 문화 256 살롱음악회의 산실 269 헤이리는 박물관촌이다 274 책과 문학의 향기 283 세계로 열린 문화예술의 창 293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 헤이리페스티벌

책 속으로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헤이리는 남과 북에서 상대편을 향해 틀어놓은 확성기 소리가 쉼 없이 들려오던 땅이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보가 제한적인 외국인들이 남북 긴장관계를 심으로 한반도 정세를 이해하고, 헤이리가 그들에게 ‘문화와 예술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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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헤이리는 남과 북에서 상대편을 향해 틀어놓은 확성기 소리가 쉼 없이 들려오던 땅이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보가 제한적인 외국인들이 남북 긴장관계를 심으로 한반도 정세를 이해하고, 헤이리가 그들에게 ‘문화와 예술의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려는’ 운동의 일환으로 비치는 것도 이해될 법하다. -25쪽 ‘헤이리’는 헤이리가 자리한 경기도 파주지방의 민요(농요) 〈헤이리소리〉에서 착안한 것으로, 순우리말인 동시에 지역성을 담아냈다는 점과 세계화시대의 언어표현에 무리가 없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9쪽 많은 사람들이 외국에 헤이리의 모델 마을이 있는지를 묻는다. 웨일스의 책마을 헤이온와이가 모델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헤이온와이는 오래된 옛 마을이다. 대부분의 건물은 중세풍의 낡은 건물들이다. 헤이리가 헤이온와이에 빚지고 있는 것은 두메산골에 세계를 상대로 중고서적을 거래하는 책의 왕국, 책을 발판으로 국제적인 내용의 문학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문화의 성채가 가능하다는 발상의 전환 같은 것이다. -121쪽 “아무도 살지 않는 땅에 핀 꽃 한 송이 - 남북한을 가르는 완충지대에 창조성으로 사람들을 한데 묶으려는 계획된 마을이 자라나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 -123쪽 마이크를 넘겨받은 사람마다 당시의 여행에서 가장 감동받은 곳으로 홈브로흐를 거론하였다. 근대건축의 발상지인 슈투트가르트의 바이센호프지들룽이나 베를린의 수많은 야심찬 프로젝트를 보고 온 사람들이 갈대가 무성히 자라고, 흙길이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어주고, 대부분이 소박하기 짝이 없는 벽돌건물인데다, 어떤 건물에는 덩그마니 방석 몇 개만 놓여 있는 홈브로흐에 감탄사를 연발하는 것이었다. 미술관 기획자의 연출의도를 일행 모두가 같은 눈높이로 이해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문화적 안목도 전염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134쪽 “짓다 말았나 보죠” 헤이리 건물들을 짓다가 중단했느냐는 물음이다. 헤이리를 처음 방문한 사람들에게서 여러 차례 들은 질문이다. “집들이 특색이 없네요. 다 비슷비슷해서.” 이런 말도 자주 들었다. 식견이 있는 사람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노출 콘크리트나 철판, 유리, 목재 등이 주재료로 사용된 건축물들이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대부분 직육면체를 조합해놓은 듯한 사각 모양이라서 그런 느낌이 더할 것이다. 헤이리 건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건축설계지침의 내용을 먼저 알아야 한다. 그 핵심은 조화다. 자연과의 조화, 인공시설물과의 조화, 건축물끼리의 조화. -182쪽 헤이리는 다리를 어떻게 설계하고 건설할지 고민했다. 걸림돌은 비용이었다. 회의에 회의를 거듭한 끝에 작은 다리 하나에도 문화의 옷을 입히자고 결론지었다. 우리도 파리 센 강의 미라보다리나 퐁네프다리처럼 건축적으로 문화적으로 기념할 만한 다리를 만들어보자는 의견이었다. -188쪽 노을동산에서 바라보면 남과 북에서 달려온 두 강이 만나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앞은 마치 넓은 호수 같다. 호숫물은 망원렌즈로 끌어당기기라도 한 듯이 가까이 다가온다. 낙조는 산과 물이 만나 호수를 이룬 곳 너머로 진다. 호수에는 석양의 긴 꼬리만이 잠길 뿐이다. 그래도 어디 비길 데 없는 장관이다. 유장한 낙조는 단연 헤이리 제일경이라 할 만하다. -197쪽 헤이리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여럿 있다. 영화감독 강우석, 강제규, 김기덕, 박찬욱 등이다. 사람들은 놀란다. 이들이 충무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인이자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237쪽 “헤이린가요” “네, 그렇습니다.” “‘딸기가좋아요’ 가면 딸기를 마음대로 먹을 수 있나요” “........” -253쪽 검은 스피커는 웨스턴 일렉트릭에서 만든 제품이다. 갈색 나무 스피커는 독일에서 만든 클랑필름이라고 한다. 모두 2차대전 전에 만들어진 스피커들이니 고물도 이런 고물이 없다. 카메라타 주인장인 방송인 출신 황인용 회원은 두 스피커를 설명하면서 독일과 미국의 ‘스피커 전쟁’이라는 재미있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웨스턴 일렉트릭의 스피커를 이기기 위해 히틀러가 지시해 클랑필름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안목 있는 사람들에 의해 고물은 명기로 둔갑한다. -2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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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헤이리 예술마을이 조성되기 시작한 지 20년이 되었다. 1997년에 마을 만들기 움직임이 태동해 기초작업이 이루어지고, 1998년 2월 서화촌건설위원회 창립총회가 개최되었다. 분별력있는 사람들에게는 한낱 백일몽으로밖에 비치지 않았을 것이다. 곧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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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 예술마을이 조성되기 시작한 지 20년이 되었다. 1997년에 마을 만들기 움직임이 태동해 기초작업이 이루어지고, 1998년 2월 서화촌건설위원회 창립총회가 개최되었다. 분별력있는 사람들에게는 한낱 백일몽으로밖에 비치지 않았을 것이다. 곧 쪽박을 차게 될 것이라고, 희대의 문화계 스캔들이 곧 터지겠다며 혀를 끌끌 차던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우리 경제가 1997년 11월부터 IMF 체제하에 들어갔으니 그런 우려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다. 나라가 부도나고 탄탄해 보이던 기업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던 때에 한무리의 문화예술인들이 신기루 잡는 것 같던 예술마을 만들기에 나설 수 있었던 동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놀랍게도 헤이리에는 연거푸 듣도 보도 못한 방법론이 채택되었다. 수백만 평방미터 크기의 신도시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우리 현실에서 보자면 헤이리는 별게 아닐 수 있다. 그럼에도 세인들이 헤이리를 주목한 이유는 무엇보다 새로웠기 때문이다. 개념도, 조성 방법론도, 결과물 또한 새로웠다. 헤이리는 일찍이 없던 개념이다. 우리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모험이었고 무모한 일이었다. 전체 구성원이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갖고 창작과 주거에서부터 문화예술의 생산과 소비 전 영역이 유기적으로 관계지워지는 마을 혹은 도시를 만든다는 건 발상조차 쉬운 게 아니다. 흔히들 두세 사람이 함께 집을 지어도 다툼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만큼 공동사업이 어렵다는 것이다. 헤이리 사람들은 단지 돈을 대고 단지설계며 공사 같은 부문은 전문가 집단이 맡았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조합의 결속력에도 미치지 못하는 ‘위원회’라는 어설픈 조직으로 마을의 개념과 마스터플랜을 스스로 세웠다. 거기에 전문가들의 도움이 보태졌을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민간 차원에서 이 같은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었던 배경과 그 진행과정을 궁금해한다. 헤이리 속에는 밤하늘의 별처럼 숱한 이야기들아 숨어 있다. 겉에 보이는 것은 물 위에 뜬 빙산일 뿐이다. 이 책은 그 같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헤이리 예술마을이 걸어온 길을 사실 그대로 기록하였다. 최근의 변화상까지 담아내되, 헤이리 마을의 주요 골격이 형성되던 태동기 5,6년에 무게중심이 놓여 있다. 저자는 헤이리 마을 만들기가 첫 걸음마를 떼던 때부터 십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무국 책임자(사무총장)로서 회원을 모으고, 헤이리의 청사진을 다듬고, 조성 공사를 관리하고,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헤이리 만들기의 중심에서 일했다. 헤이리에서 진행된 중요한 결정 가운데 저자를 비껴간 것은 없다. 작은 조형물 하나를 놓는 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사관史官의 마음으로 기록하였다. 헤이리와 비슷한 크기의 외국 문화마을 대부분은 과거의 추억을 먹고 살거나 화가마을, 책마을같이 작고 소박한 곳이다. 질과 가능성에서 헤이리는 비교잣대를 찾기 어렵다. 하지만 오늘의 헤이리에 대해 의론이 분분한 것도 사실이다. 지나치게 속화되었다는 비판이 아프게 다가온다. 다시금 초심을 반추할 때다. 헤이리가 문화예술 생산의 중심을 지향해가는 데 이 책이 작으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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