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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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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쪽 | A5
ISBN-10 : 8959192341
ISBN-13 : 9788959192342
놀부전 중고
저자 고우영 | 출판사 애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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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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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책 상태도 완전 좋고 대만족입니다~^^ 5점 만점에 5점 sugara*** 2020.07.04
243 깔끔한 포장으로 도착했네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hjh48*** 2020.05.04
242 책이 정말 깨끗해요 5점 만점에 5점 gkdkqt*** 2020.04.17
241 깨끗한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sper*** 2020.04.14
240 0000000000 5점 만점에 1점 seh1*** 2020.03.12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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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만화의 암흑기에 왕성하게 활동을 하던 만화계의 거장 고우영 화백의 복간 만화세트집『신 고전열전 세트』. 널리 알려진 고전들을 고우영 화백만의 방식으로 비틀고 해학과 재치를 담았다. 민초들의 삶을 사회상황에 맞게 구성해 읽는 이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정통 역사물을 그리던 것과 달리 자신의 필력을 마음껏 뽐낸 고전열전 세트는 30년을 기다린 복간으로 시대의 애환과 아픔을 통해 그 시대를 포괄하고 아우른다. 수양대군과 단종이라는 역사적 내용을 담은 '통감두'나 조선조 당파 싸움에 휘말려든 서민들의 이야기'흑두건' 등과 같은 작품을 통해 힘없는 민초들의 삶이 현재에도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놀부전>

이 책의 줄거리
박 속에서 도깨비들이 나와 놀부를 때려주고 야단치고 그랬다는 말은 터무니 없다. 세상에 도깨비가 어디 있으며, 또 그것들이 있다손 치더라도 박 속에 들어 있을리가 있나? 차마 조카들에게 손찌검을 당했다는 사실을 말할 수가 없어서 구차스레 바가지를 들먹인거지.

저자소개

고우영
1972년 일간스포츠에 『임꺽정』을 연재하면서부터 일본만화와는 전혀 다른 한국적인 극화(劇畵)의 새로운 장을 연다. 고우영 만화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익살스러운 대사와 파격적인 극의 전개는 '만화는 아이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상식을 깨고, 수많은 성인 독자를 사로잡았다. 1975년 연재를 시작한 『고우영 일지매』와 1978년 연재를 시작한 『고우영 삼국지』는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 될 만큼 인기를 끌었으며, 이 만화 때문에 신문을 구독하는 독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외에도『초한지』,『서유기』,『열국지』,『십팔사략』등 고전을 각색한 만화들은 단순한 고전의 해석을 넘어 당대의 독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유머와 해학, 과거를 현재로 불러들이는 고우영 특유의 비틀기로 독자들의 상상력에 숨통을 틔워주었다. 1980년대 후반에는『가루지기전』,『21세기 아리랑 놀부뎐』등을 통해 우리 고전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만화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미국이나 중국을 여행한 뒤 여행기를 만필로 엮은 미국만유기,『중국만유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수 상 1998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공로상
2001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중예술부문)
민족문학작가회의 문예인 우정상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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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거장이 세상에 남긴 최고의 해학과 재치! 고우영이 본격적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부터이며 이 시기에 고우영은 일반적인 대표작으로 꼽는『삼국지』나 『십팔사략』『초한지』등의 정통 역사물과는 별도의 노선인 스포츠신문 지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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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이 세상에 남긴 최고의 해학과 재치!
고우영이 본격적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부터이며 이 시기에 고우영은 일반적인 대표작으로 꼽는『삼국지』나 『십팔사략』『초한지』등의 정통 역사물과는 별도의 노선인 스포츠신문 지상을 통해 정통 성인 극화 작품을 속속들이 내놓는다. 그리고 이 왕성한 창작시기에 발표된 작품을 추려 모은 것이 바로 『新고전열전』이다.

굴레를 벗어 던졌달까. 장편 역사물이 아닌 1~2권 분량의 성인 극화물에서 고우영은 물 만난 고기와 같이 자신의 필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흔히 알려진 고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짝 비틀고(놀부전), 수양대군과 단종이라는 역사적 화두의 한 겹 안의 민초들을 그려내며(통감투), 남녀의 줄다리기 심리를 안달나게 묘사하는 것은 물론(바니주생전), 물?바람?불을 화두로 판타지적 동화 스토리를 짜낸다(거북바위). 또한 조선조 당파싸움에 휘말려든 무지렁이 서민들의 이야기(흑두건)라든가 고구려 건국 직전 이 땅에 널리 퍼져 있던 부족사회가 하나로 뭉쳐지는 과정 속 쌍둥이 남매의 모험(아라노와 오가녀)까지… 고우영은 왕성한 필력으로 자신이 지닌 해학과 재치를 남김없이 털어내어 광대한 고우영 월드를 이루고 있다.

◎시대의 아픔과 애환을 담다. 그 시대가 언제든 간에…
『新고전열전』이 발표된 70~80년대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옛날만큼이나 민초들의 생활이 암담하던 시기였다. 고우영은 그런 민초들의 상처 난 마음을 특유의 해학과 비틀기로 보듬고 있어 그의 작품이 시기를 타지 않는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고우영의 작품은 21세기에 들어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시대를 앞서나간 것은 물론 전 시대를 포괄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어느 시대의 독자라도 그의 작품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특히나 7080세대가 겪었던 사회 상황이 하나 둘 재현되고 있는 요즘, 그 당시 만화를 읽고 자랐던 세대는 물론 현재를 살고 있는 세대까지 고우영의 작품에서 얻을 수 있는 대리만족은 상당하다.
시대와 세대를 가리지 않고 통용되는 문화 아이콘, 그게 바로 고우영이다.

◎복간 이상의 의미
30년 만의 기다림! 『新고전열전』은 단순한 복간을 넘어 고우영의 다음 세대가 제작에 참가한 만큼 빼어난 장정과 여러 가지 특전으로 파워업하여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만화의 범주를 넘어 어느 책꽂이에 꽂히든 간에 ‘양서’로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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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만화책 즐겨읽기 490 ‘새로운 눈길’로 바라보는 ‘삶’ ― 놀부전  고우영 글·그림  애니북...

    만화책 즐겨읽기 490



    ‘새로운 눈길’로 바라보는 ‘삶’

    ― 놀부전

     고우영 글·그림

     애니북스 펴냄, 2008.12.26.



      고우영 님이 새롭게 빚은 만화책 《놀부전》(애니북스,2008)을 읽습니다. 우리는 흔히 ‘흥부전’으로만 알고, ‘흥부 이야기’만 생각하지만, 고우영 님은 흥부 이야기에 가려진 놀부 이야기를 하나하나 떠올리면서 새로운 만화를 빚습니다.


      흥부 이야기는 무엇이고, 놀부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흥부는 어떤 삶을 누렸고, 놀부는 어떤 삶을 누렸을까요? 흥부는 그저 마음씨가 착한 사람이었을까요? 놀부는 마냥 마음씨가 모진 사람이었을까요? 흥부 이야기는 어떤 눈길로 바라본 이야기일까요? 놀부 이야기라면 우리는 어떤 눈길로 바라볼 만할까요?



    - “이 봐. 엄마. 새 꽃을 꺾었지. 그리구 까마중 먹어 엄마. 있잖아, 접때 엄마 묻던 날, 엄마 줄려구 까마중 많이 땄었는데, 놀부 짜식이 깽깽거려서 내가 콱 먹어 버렸다. 화가 나서 그랬지 뭐.” (23쪽)

    - ‘바보 같은 기집애. 어쩌자고 그 험한 산을 저 혼자서 다녔다는 거야! 바보 같은 기집애. 제, 그 작은 몸으로 엄마 무덤을 덮어서 비를 가리겠다는 거야? 바보 같은 기집애! 제까짓게 덜컥 감기에나 걸리지 별 수 있겠어?’ (43쪽)



      고우영 님이 빚은 만화책에는 놀부와 놀순이가 나옵니다. 시골에서 나고 자라 시골일을 하는 놀부와 놀순이가 나옵니다. 가만히 돌아보면, 사람들이 흔히 듣거나 아는 흥부 이야기에 ‘흥부가 하는 일’은 제대로 안 나옵니다. 흥부가 흙을 짓거나 가꾸는 이야기라든지, 흥부가 비탈밭을 일군다거나 기름진 논밭을 가꾸려고 힘쓰는 이야기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제비다리를 고친 흥부 이야기는 들을 수 있으나, 놀부와 흥부를 낳은 어버이 이야기는 들을 수 없습니다. 놀부와 흥부 사이에 다른 형제나 누이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같은 이야기는 들을 수 없습니다. 두 아이 어버이는 어떤 삶을 지었을까요. 두 아이 어버이는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쳤을까요. 왜 큰아들 놀부는 커다란 집과 너른 들을 건사하면서 살고, 작은아들 흥부는 보잘것없는 집에 땅뙈기도 없이 살까요. 우리는 이 수수께끼를 어느 만큼 헤아리거나 살피면서 두 사람 이야기를 들여다볼까요.


    

    - “저희들이 할 테니까, 주인님은 좀 쉬십시오.” “그런 소리들 말게. 신성한 근로의 즐거움을 자네들만 독차지하려는 거냐?” “남들 보기에 뭣해서 그럽니다.” “게으름 피우는 것도 하늘에 죄 짓는 일이 된다네.” (84쪽)

    - 땅문서가 건너가고, 흥부는 신이 났다. “너희들 어딜 가니?” “읍내에 갑니다.” “거긴 뭣하러?” “독립 기념으로 자축파티를 하러 갑니다.” (91쪽)



      우리는 흥부를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익히 들은 흥부 이야기는 참말 흥부 이야기가 맞을까요? 우리는 놀부를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 헤아려 봅니다. 우리가 으레 들은 놀부 이야기는 참으로 놀부 이야기가 맞을까요?


      놀부와 흥부는 형과 동생이라 하는데, 두 사람은 왜 따로 지내면서 한 사람은 굶고 한 사람은 안 굶을까요. 한 사람은 왜 아이를 안 낳고 한 사람은 왜 아이를 자꾸 낳을까요.


      놀부와 흥부를 낳은 어버이는 두 아이를 가르치거나 기를 적에 어떤 마음이었을까 궁금합니다. 흥부는 형 놀부를 어떻게 바라볼까요? 놀부는 동생 흥부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둘은 서로 아낄 줄 모르는 사이일까요, 아니면 마음으로 깊이 아끼는 사이일까요? 우리가 읽거나 듣는 ‘흥부 이야기’에 가려진 깊은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잊거나 잃은 ‘놀부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요? 놀부와 흥부라는 두 사람 발자취를 떠나, 사람들이 서로 어우러지거나 어깨동무하는 사랑 이야기를 잊거나 잃지는 않았을까요?



    - “하여간 비닐재배 그거 우리도 해 볼 만 하던데요?” “쏴랍! 쌰꺄!” “엄동설한에도 시금치, 파, 상치, 깻잎, 막 키워서 시장으로 반출시켜요.” “스키야! 원래 식물이란 햇볕을 받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따뜻한 계절에 자라야만 사람 몸에 이로운 거야!” “그러나, 비닐 재배, 저 사람들, 눈부신 흑자를 올리고 있던데요?” (134쪽)

    - “우리야 배가 좀 고플 뿐이지, 자유가 있잖아! 이 보라구! 청풍 맑은 집 속에 아이들과 함께 편히 누워 있잖소?” “편해요?” “편하지! 마음이 편하니 몸도 편하고 몸이 편하니 말도 편하다.” “아이들을 굶주리게 하면서 마음이 편해요?” “말이 그렇다는 것 아닌가!” (157쪽)



      고우영 님이 빚은 《놀부전》에 나오는 놀부는 착하면서 듬직합니다. 그저 시골내기로서 착하면서 듬직합니다. 만화책 《놀부전》에 나오는 흥부는 약삭빠르면서 못 미덥습니다. 《놀부전》에 나오는 놀부는 온 집안을 두루 살피면서 깊이 마음을 쓸 줄 알고, 흥부는 집안일에는 젬병일 뿐 아니라 노닥거리기만 즐길 뿐입니다. 어버이가 힘껏 일군 땅이 넓다 보니 놀부는 이 땅을 잘 건사하려고 마음을 쓰는데, 흥부는 넉넉한 삶을 탱자탱자 보내려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놀부는 차츰 걱정이 늘어납니다. 아버지를 걱정하고 어린 동생을 걱정합니다. 놀부는 착한 마음이지만 걱정이 늘고 느는 삶이 됩니다. 흥부는 바보스럽지만 걱정이 없습니다. 땅이고 돈이고 털어먹기 일쑤이지만 언제나 걱정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손에 흙을 안 묻힐 생각입니다. 약삭빠르게 머리를 쓰면서 살 생각입니다. 흥부한테는 걱정이 없고, 걱정이 없는 만큼 이웃이나 동무나 형이나 누이를 생각하는 마음까지 없습니다.



    - “아, 문 열어! 문!” “어떤 개망나니 같은 놈이 와서 무조건 문을 열라는 거야? 너는 예의도 범절도 없냐?” “아쭈 아쭈? 요놈 보게? 넌 아래위도 없냐?” “나라에는 왕이 주인이요, 집에서는 가장이 주인이다! 나는 이 집의 가장이므로 이곳의 주인이다. 너는 뭐냐?” (184쪽)

    - “아버지가 물려주신 땅을 이렇게 알뜰히 지키며 가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큰아들은요, 오늘날 촌놈 농사꾼 바보 얼간이가 되어 초가집에서 푸성귀 먹고 삽니다. 게으르고 무책임하고 사치와 낭비만 일삼던 둘째 놈은요, 형이 베풀어 준 도움 속에서 나태하게만 살더니 저런 갑부가 되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영문입니까? 예? 아버지. 동생이 잘 사는 것이 배가 아파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은 아픕니다만, 허나 제가 싫은 것은요, 어째서 일만 하던 개미는 초라해지고, 깽깽이 켜던 여치는 얼어죽지 않고 아방궁에 살게 됩니까?” (188쪽)



      걱정이 많던 놀부는 《놀부전》 끝자락에서 걱정을 비로소 털어냅니다. 마음속에 깊이 또아리를 틀었던 걱정과 시름을 말끔히 털어냅니다. 바야흐로 놀부는 시골에서 수수하게 삶을 사랑하는 투박한 시골내기로 나아갑니다. 흥부는 흥부대로 노닥거리는 재미로 죽 나아갑니다. 흥부한테는 ‘죽은 어버이와 누이’ 생각이 없고, ‘시골에서 흙을 파는 형’ 생각도 없습니다. 흥부는 제 꾀를 잘 살린 대로 어마어마한 돈을 누리고, 흥부네 아이들은 버릇없이 큽니다.


      ‘원작’과 대면 여러모로 비틀거나 고친 《놀부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만, 새롭게 읽어서 새롭게 지은 이야기라고 해야 더 알맞으리라 느낍니다. 시골지기 놀부와 도시내기 흥부를 슬기롭게 바라보면서 멋스럽게 빚은 만화책인 《놀부전》이라고 느낍니다.


      놀부는 늘 생각과 생각을 거듭하면서 ‘삶찾기’로 나아갑니다. 흥부는 늘 꾀와 꾀를 거듭하면서 ‘삶놀이’로 나아갑니다. 어느 쪽이 낫거나 나쁘거나 궂거나 좋지 않습니다. 그저 ‘다른’ 삶입니다. 4348.3.29.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시골에서 만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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