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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진리를 위해 죽다(주니어클래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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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쪽 | B6
ISBN-10 : 8958280069
ISBN-13 : 9788958280064
소크라테스의 변명:진리를 위해 죽다(주니어클래식 2) 중고
저자 안광복 | 출판사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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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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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필요한 책이라서 어쩔 수 없지만 정가 13000원 하는 책을 판매가 7200으로 활인된 책을 다시 11700원으로 파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5점 만점에 4점 moonph*** 2020.03.20
89 다음에 다시 이용하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young*** 2020.02.19
88 책이 깨끗하고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bhj0*** 2020.02.12
87 최상의 책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hyun2*** 2020.02.05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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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를 둘러싼 여러가지 의문들을 풀어 주는『소크라테스의 변명』해설서. 원작의 핵심적인 부분들을 뽑아 청소년들이 읽기 쉬운 언어로 새로 번역하고, 당시의 사회 문화적 배경과 아울러 그 속에서 원작자가 말하고자 한 참뜻을 충실하게 해설했다. 저자는 『소크라테스의 변명』의 전문을 차례로 따라 가며 고대 그리스의 상황과 고발자들의 논리, 법정의 풍경을 전달하고,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저자소개

안광복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 대학교 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1996년부터 중동 고등학교 철학교사로 고등학생들에게 철학과 논리적 사고를 가르치고 있다. 청소년 철학과 비판적 사고에 관한 글을 여기 저기 쓰고 있으며 서양고대철학과 철학교육을 화두로 삼아 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다. 저서로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자이야기』가 있고, 연구물로는 <플라톤 『소피스트』의 비존재 논의 고찰>, <교양과목으로서의 논리학 개선 방안 연구>, <논술형 평가의 실제>, <통합 교과적 독서 교육 방안 연구> 등이 있다.

목차

[ Prologue ]
. 석수장이 아들의 이야기가 베스트셀러가 되기까지
. 법정 드라마의 허와 실
[ 그림자와 싸우다 ]
1. 소크라테스, 마침내 입을 열다
2. 두 종류의 고발자들
3. 소크라테스 저격수, 아리스토파네스
4. 소크라테스는 고액 과외 선생?
5. 소크라테스의 반격 - 너 자신을 알라!
6. 개에게 맹세코! - 지혜 있는 자들에게 묻다
7. 무식한 지혜 - 소크라테스가 현명한 까닭
[ 아폴론 전사 소크라테스 ]
8. 고발자와 벌이는 논쟁 - <변명>의 전술구조
9. 포퓰리즘, 민주주의의 아킬레스건
10. 고의로 악행을 할 수는 없다?
11. 범죄 사실을 입증하라!
12. 신을 믿지만 믿지 않는다?
13. 수십 번 죽는다 해도 나는 바뀌지 않는다 - 지적 테러리스트의 고백
14. 살찐 말을 깨우는 등에
15. 다이몬의 소리에 귀기울이다
16. 진리를 낳는 산파
17. 마무리 - 재판관들에게 보내는 정의의 메시지
[ 산 자와 죽은 자의 길 ]
18. 나를 영빈관으로 보내 다오
19. 죽음보다 피하기 어려운 사악함
20. 육체란 쇠사슬에서 해방된 영혼
[ Epilogue ]
. 판결, 그 후의 이야기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청소년들이 고전을 읽는 그 날을 위하여 한때 청소년들을 위한 추천도서목록은 읽지 않는 도서목록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았다. 그리고 그 읽지 않는 도서목록의 주범은 바로 우리가 흔히 고전이라고 일컫는 명저들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정...

[출판사서평 더 보기]

▶청소년들이 고전을 읽는 그 날을 위하여 한때 청소년들을 위한 추천도서목록은 읽지 않는 도서목록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았다. 그리고 그 읽지 않는 도서목록의 주범은 바로 우리가 흔히 고전이라고 일컫는 명저들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정신을 일깨우고, 당대와 지금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였으며, 내로라하는 지성들이 추천하는 책들이 청소년들에게는 읽지 않는 책이 된 것이다. 너무 어려워서, 또는 말은 쉬워도 전후사정을 알 수 없기에 문맥의 의미를 파악하지도 못하고 결국 책장을 덮게 되는 책이 바로 고전이었다. 이렇게 되자 이제 선생님들의 추천목록에서 고전이 빠지기 시작했다. 청소년 대상으로 막 나오기 시작한 여러 좋은 책들이 그 자리를 메운 것도 한 가지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고전을 청소년들과 함께 읽으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 읽으라고 던져 주기 이전에 길잡이를 해주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반성에 기초하여 청소년을 위한 고전 시리즈 주니어클래식이 기획되었다. 주니어클래식은 다이제스트 식의 고전 읽기도 아니고 서너 쪽으로 고전의 가치를 요약해 암기하기 좋게 만들어 놓은 참고서도 아니다. 주니어클래식은 고전을 읽고 싶어도 읽을 수가 없는 많은 독자들을 위해 선생님이 강독하듯이 원문의 의미를 풀어 주고 새로 구성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영화나 문학작품을 예로 들고, 현대적인 어법으로 바꾸어 말해 주고,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고, 참뜻을 새기는, 반드시 필요한 방식의 고전 해설서이다. 다윈의 진화론, 소크라테스의 철학, 홉스의 사상, 플라톤의 국가론…… 이 수많은 인류의 고전을 요약식으로 배우는 데 그친다면 퀴즈는 맞출 수 있을지언정 그들이 고민하고 얻어낸 답을 우리의 삶과 사회에 적용하여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는 데는 실패하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그래서 이 시리즈는 고전 원작을 대신하는 기획이 아니라 고전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려고 한다. 곧, 이 시리즈로 도움을 얻어 고전에 대한 길눈을 트게 되면 나중에 고전을 직접 읽었을 때는 스스로 그것을 해독하고 비판적으로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추었음 알게 될 것이다. ◆특징◆ 1) 교과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지만 청소년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없었던 동서양의 고전을 선정했다. 다윈의 『종의 기원』,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뉴턴의 『프린키피아』, 홉스의 『리바이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공자의 『논어』, 일연의 『삼국유사』, 모어의 『유토피아』 등 여러 분야의 고전이자 문제작을 대상으로 삼았다. 2) 고전 원작의 핵심적인 부분들을 뽑아, 청소년들이 읽기 쉬운 언어로 새로 번역하고, 당시의 사회 문화적 배경과 아울러 그 속에서 원작자가 말하고자 한 참뜻을 충실하게 해설하여 가장 정확하고 적절한 방식의 고전 읽기를 시도하였다. 3) 전문성과 함께 청소년들에 대한 이해가 있는 저자들이 집필했다. 그래서 딱딱한 고전 해설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감각에 맞는 문체와 소재로 고전을 읽을 만한 책으로 만들어 준다. 4) 꼭 필요한 도판 자료를 덧붙여 고전을 이해하고 교양과 지식을 얻는 데 도움을 되도록 하였다. ♣본문소개♣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신을 믿지 않고 젊은이들을 타락시킨다는 이유로 고발당한 뒤 법정에 서서 변론을 펴나간 것을 제자 플라톤이 기록해 놓은 것이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다. 『변명』은 예로부터 서구 엘리트들에게는 필독서였다. 우리나라 선비들에게 사서삼경이 있었던 것과 같다. 『변명』은 분량도 적고, 어휘는 겨우 중학교 3학년 수준이지만 이 말들이 구성하는 논리와 준엄한 꾸짖음은 진리와 정의가 무엇인지, 그에 따라 올바른 삶을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는 『변명』의 전문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번역하고 그것을 차례로 따라 가며 고대 그리스의 상황과 고발자들의 논리, 법정의 풍경을 전달하고,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소크라테스가 고발당한 배경은 무엇인가? ?나는 살찐 말을 깨우는 등에?라는 말은 당시 누구를 겨냥한 것인가? 무지(無知)의 지라는 역설은 무얼 말하는가? 소크라테스가 죽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기어코 죽음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소크라테스는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어야 한다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걸까? 소크라테스를 둘러싼 이런 의문들을 이 책을 통해 속시원히 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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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소크라테스 | c3**6c | 2019.03.2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심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호소하는 것이다. 판결, 잘못했다 안했다... 그럴듯한 말들 때문에 내가 절대적인 진리추구자의...

    심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호소하는 것이다.
    판결, 잘못했다 안했다... 그럴듯한 말들 때문에
    내가 절대적인 진리추구자의 손에 맡겨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들도 사람이다. 자신들의 마음에 들면 손에 갖고 있던 무기도 내리고, 마음에 들지 않다면 이것저것 이길 수 있는 재료는 다 모아오는 것이다.

    그런 마당에 소크라테스의 '맞는' 변론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가 그런 것을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그는 왜 그 길을 선택했는가?
    나는 그것을 자존심이라고 본다.
    호소나, 사형을 피하는 형을 구하는 구하는 것이나, 도망치는것...
    그 모두는 자신의 신념을 접어버리는 행위이다.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잘못하지 않았다.
    또한 내 인생의 기쁨인 대화를 포기할 수도 없다.
    그는 자포자기의 상태였을 것이다.

    신념이란 그것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기쁨을 주는 것이다.
    비록 외부의 공격을 받아도, 하루를 보람있게 보내,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은 충만한 상태와 같은 것이다.
    그것은 또한 위험한 것이기도 하다.

  • 중학교 1학년 때 소크라테스의 “잔치”라는 책을 서점에서 사 보았던 기억이 있다. 책을 끝까지 읽기는 했는데 번역이 조악한데다...
    중학교 1학년 때 소크라테스의 “잔치”라는 책을 서점에서 사 보았던 기억이 있다. 책을 끝까지 읽기는 했는데 번역이 조악한데다 무슨 말인지 뜻모를 내용이 많아서(번역에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때문에...)머릿속에 남아 있는 내용이 거의 없다. 그러나 요즘 책들은 번역뿐 아니라 글자 폰트까지 눈에 쏙쏙 들어오게 잘 편집되어 있으니 이런 복받을 시대가 없다.
    이 책은 고등학교에 갓 들어간 아이의 3가지 필독서 중 하나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의 해설서라고 보면 정확할 듯하다. 원작의 핵심적인 부분들을 뽑아 읽기 쉽ㄷ록 새로 번역하고, 당시의 사회 문화적 배경과 아울러 그 속에서 원작자가 말하고자 한 참뜻과 가깝도록 해설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인다.
    이 책을 통해 고대 그리스의 상황과 고발자들의 논리, 당시 법정의 풍경을 읽어낼 수 있다.
    역자 안광복 교사는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지금은 교편을 잡아 학생들에게 철학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함께 고민을 나눈다고 한다.
    저서로 『철학, 역사를 만나다』,『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철학의 진리나무』,『소크라테스의 변명, 진리를 위해 죽다』,『청소년을 위한 철학자 이야기』,『플라톤 '소피스트'의 비존재 논의 고찰』,『교양과목으로서의 논리학 개선 방안 연구』,『논술형 평가의 실제』,『통합 교과적 독서 교육 방안 연구』『열일곱 살을 위한 인생론』등이 있다.
    소크라테스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답을 얻도록 특유의 방법으로 진리에 가까워 지려고 하며, 결국은 무지함의 원점으로 회기함을 추구한다. 이 책은 무지함으로부터 출발하는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청소년들에게 미려한 필체로 전시한다. 
  • "소크라테스의 변명 진리를 위해 죽다"는 제목만 봐서는 따분해 보일 수 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소크라테스를 좋아...

    "소크라테스의 변명 진리를 위해 죽다"는 제목만 봐서는

    따분해 보일 수 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소크라테스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있었다.

    아내가 소크라테스에게 욕을 하고는

    물을 퍼부었다.

    그때 소크라테스는 "천둥이 친 다음에는 비가 오기 마련이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얘기를 알고 이런 화나는 상황에

    저렇게 유머로 말을 받을 수 가있다니... 그래서 좋아하게 됐다.

     

    이 책은 문장이 쉽게 되어있고 줄거리가 단순해서 누구나 읽기 부담이 없다.

    소크라테스는 '젊은이들을 타락시키고 신을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발당한다.

    501명이나 되는 배심원 앞에서 자신을 변론한다.

    자신이 유죄 선고를 받고 사형당한다면 그 까닭은

    고발장의 내용처럼 신을 믿지 않고 젊은이들을 타락시켜서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과 질투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변론 하고나서는

    한 수 가르쳐 주었으니 고맙게 생각하라고 큰소리치는 소크라테스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진다.

     

    소크라테스가 자신을 변론하는 부분을 보며

    논리정연하고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지혜란 어떤 것인지 의문이 생길때

    삶이란 무엇인지 의문이 생길 때 읽어 보면 좋다.

     

  • 일반적으로 <고전>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딱딱하다', '어렵다', '두껍다'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게다가 가장 ...
    일반적으로 <고전>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딱딱하다', '어렵다', '두껍다'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게다가 가장 딱딱한 '철학' 고전이라니... 솔직히 이 책의 제목만 들었을 때 벌써부터 언제 다 읽을까라는 한숨부터 내쉬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은 전혀 딱딱하고 두꺼운 책이 아니다. 오히려 230쪽에 불과한 웬만한 시집 두께에 불과하고 안에 쓰인 단어들 또한 풀어쓴 안광복씨의 말을 빌리자면 '중학교 3학년' 수준의 어휘에 불과하다. 오히려 이렇게 양이 적고 단어가 쉬우니 안에 들어있는 내용이 빈약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서게 되었다. 게다가 딱딱하고 어려운 '철학'의 고전인데 이렇게 양이 적고 이해하기 쉬울 리가 없지 않은가?

     

     원래 이 책은 내가 활동하고 있는 <독서 아카데미>에서 첫번째로 읽을 책으로 선정할 책이다. 처음부터 어려운 책을 선택하면 사람이 질려서 참가 안 할 것이 명약관화하므로 나름 <평범한>, 혹은 <평범하게 보이는> 이 책을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얇은(?) 책에는 굉장히 다양한 생각한 것들이 존재한다. 특히 정의로움의 의미, 죽음과 인간다운 삶, 민주주의의 이상과 허상, 비판적 지식인의 삶에 대해 수많은 생각거리와 가르침이 담겨져 있는 좋은 책이다.

     

     일단 가장 먼저 아테네 민주주의에 대한 물음을 소크라테스는 던지고 있다. 옮긴이가 서술한대로 '국민의 뜻은 올바르며 다수의 의견은 정의롭다'는 믿음이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신념이지만 중우정치에 빠져 이 신념이 항상 옳지는 못하다는 것이 소크라테스는 불만이었다. 게다가 당시 아테네 정세가 30인 참주 독재 이후 일어난 쿠테타의 주역과 소크라테스가 가까운 관계에 있었으므로 스크라테스가 고발된 근본적인 원인이 소크라테스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라고 선동하고 있지 않은지 걱정한 '멜레토스 일당'이 소크라테스를 고발한 것이라고 옮긴이는 생각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지배체제'에 대한 도전은 강력한 응징을 받아 왔다. 권력을 쥐고 있는 기득자들은 자신의 자리를 보전해주는 체제나 이데올로기를 흔드는 일에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왔다. 우리나라의 지배 관념인 민족주의, 반공이데올로기에 대한 도전은 이른바 '막걸리 보안법'으로 풍자되는 '국가 보안법'에 의해 강력히 제제를 받았으며 50년도 지나지 않은 과거에 '법'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죄없는 젊은이를 죽인 '법살'이 자행되었었다. 이를 보면 소크라테스의 재판이 그대로 2000년 정도 후에 나름 민주국가이자 법치국가라는 '대한민국'에서 그래도 재생된 것이다. 하지만 당시 '아테네''대한민국'이 다른 점은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이란 체제와 국가를 반대하면 그것이 바로 죄목이 되어 사람을 죽였지만 아테네는 최소한 이런 논의를 한 것만으로는 사람을 고발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크라테스의 죄목으로 '민주주의 전복'이라고 하지 않고 '젊은이를 타락시키고 국가가 인정한 신을 믿지 않는다'라는 괴상한 죄목으로 법정에 세울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독재정치보다 우월한 정치체제인가는 여전히 물음표로 남는다. 과거 <은하영웅전설>이라는 SF소설을 보면 그 책의 글쓴이도 나름 이런 고민을 했음을 알 수 있는데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주인공 <양 웬리>가 아버지에게 '왜 사람들은 황제의 등극을 보고 있었을까요?'라고 질문하자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고 판단하고 책임지는 것을 싫어한다. 만약 자신에게 자유가 주어져 선택하여 그 선택이 잘못되었을 경우 모든 비난은 자신이 지어야하지만 누군가가 대신 선택해 줄 경우 그 사람만 비난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황제의 등극을 굉장히 반기었다'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이와 같이 사람은 어떤 문제에 대해 책임지는 것을 싫어하고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서 선거 등에서 제대로 된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것이 '폴리비오스의 정체순환론'.이다. '폴리비오스의 정체순환론'는 현존하는 모든 정부는 왕정, 귀족정, 민주정의 형태 중 하나에 해당하며 각 형태는 나름대로의 타락한 형태를 지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수정한 '키케로'는 이상적인 국가는 위 세가지 정치체제가 혼합된 혼합정체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나 실제로는 '민주정'이 세 가지 형태 중 최악의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는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 이후 혼란한 로마 정치나 키케로 자신 또한 귀족 출신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당연한 주장이었다. 이에 따르면 당시 아테네의 민주주의는 점점 타락한 형태로 변하고 있는 듯 하다. 결국 후에 폴리스 국가로서의 끝을 맞이하고 귀족정과 왕정의 단계를 거처서 다시 현재의 민주정으로 바뀌었지만 과연 '폴리비오스의 정체순환론'이 잘 맞아 들어갈지는 좀 더 지켜볼 문제일 듯 하다.

     

     이 외에 90년대에 들어서 이런 '중의정치'에 대한 대안으로 이른바 <심의민주주의>라는 것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즉, 어떤 의사결정에 앞서서 토론회나 청문회릍 통해 이런 민주주의의 단점을 보완해 나가자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런 심의민주주의는 인터넷 문명의 발달로 인해 좀 더 현실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과거에는 토론회나 국회에서 청문회를 하여도 TV에서 방영해주지 않으면 좀처럼 알 수 없었으나 얼마전 <쇠고기 청문회>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다음이나 네이버 등을 통해서 집 안에서 각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심의민주주의에도 단점이 존재한다. 토론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개인적인 이익보다는 공익을 우선시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와 다른 사람이 보고 있는 입장에서 인기에 영합하는 주장을 배제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결국 이런 문제를 전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시민 의식>의 고양 밖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크라테스는 '약한 논증을 강하게 한다'는 고소 내용을 논박한다. 이런 스크라테스에 대한 비판은 현재 우리나라의 변호사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변호사의 경우 저런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형법은 증거보전 등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룰 수 있는 '검사'를 강자로 생각하고 상대적 약자인 '피고인'을 보호하기 위해 변호인은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보다는 피고인을 위해'와 '변호인'의 논쟁 속에서 <실체적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고정의 구현이라는 형법의 이상과 피고인 보호라는 인권은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결론으로 치달을 수록 '정의로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을 위해 비판적 지식인으로서 죽음을 당당하게 맞는 소크라테스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아직 정의가 무엇인지 자세히 모르지만 조만간에 거의 모든 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교재로 사용하는 <롤스>'정의론'을 통해 나의 생각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상을 위해 죽음을 당당하게 맞이하는 소크라테스의 모습은 많은 교훈을 주지만 나는 조금 생각이 틀리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우리나라 속담처럼 조금이라도 오래 살아남아서 <등애>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오히려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자신의 이상신념이 진실이라고 어떻게 단언하겠는가? 오히려 이런 이상과 신념을 주입하는 사람들은 순교자가 아닌 경우가 많다. 예컨데 왜 후세인은 순교자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끝까지 구구한 생명을 보전하려고 애썼을까? 그리고 자살폭탄테러를 지시하는 사람들은 왜 자신이 직접 뛰어들지 않는가? 오히려 지도자급은 뒤에서 물러서서 자신의 생명을 보전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다시 한번 예를 들지만 <은하영웅전설>에서도 민주주의를 구하기 위해 많은 목숨이 사라져도 지도자인 트류니히트는 오히려 제국편에 붙어서 부귀영화를 누리지 않았던가? 이런 모습은 동맹군 라프의 약혼녀이자 반전론자인 제시카가 트류니히트의 선거 유세장에서 한 대화에 적나라하게 묘사되고 있다. 결국 나의 생각은 자신의 목숨과 맞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 책은 '아무도 읽지 않는' <고전>이지만 양도 적고 쉽게 읽히는 책이고 비록 얇은 책이지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게다가 옮긴이가 깔끔하게 번역하고 곳곳에 해설을 해주고 있어서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 순수이성 | wl**djtmek | 2005.02.2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내가 나 자신을 변론해야할 위기에 처해있다. 그렇다면 내가 택해야하는 것은 무엇일까? 논리를 펼치는 것? 아니다. 심판하...
    내가 나 자신을 변론해야할 위기에 처해있다. 그렇다면 내가 택해야하는 것은 무엇일까? 논리를 펼치는 것? 아니다. 심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호소하는 것이다. 판결, 잘못했다 안했다... 그럴듯한 말들 때문에 내가 절대적인 진리추구자의 손에 맡겨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들도 사람이다. 자신들의 마음에 들면 손에 갖고 있던 무기도 내리고, 마음에 들지 않다면 이것저것 이길 수 있는 재료는 다 모아오는 것이다. 그런 마당에 소크라테스의 '맞는' 변론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가 그런 것을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그는 왜 그 길을 선택했는가? 나는 그것을 자존심이라고 본다. 호소나, 사형을 피하는 형을 구하는 구하는 것이나, 도망치는것... 그 모두는 자신의 신념을 접어버리는 행위이다.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잘못하지 않았다. 또한 내 인생의 기쁨인 대화를 포기할 수도 없다. 그는 자포자기의 상태였을 것이다. 신념이란 그것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기쁨을 주는 것이다. 비록 외부의 공격을 받아도, 하루를 보람있게 보내,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은 충만한 상태와 같은 것이다. 그것은 또한 위험한 것이기도 하다. 완벽하고 순수한 이상은 사람을 빛나게도 하지만, 좀먹기도 하는 것이다. 자신을 극복한 깨달음은 너무나 달콤해서 세상의 이익은 눈에 차지도 않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그것을 포기할 수 없었다. 자신의 자랑스런 산물인 지혜를 잘못됐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그는 기가막힌 신앙자였다. 멜레토스, 너는 어떻게 그가 신을 믿지 않는다고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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