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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길이 되다
260쪽 | | 152*211*23mm
ISBN-10 : 895313322X
ISBN-13 : 9788953133228
그리스도의 길이 되다 중고
저자 이원식 | 출판사 두란노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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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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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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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 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말이 되었다
선교사보다 한글성경이 먼저 들어온 나라
세례를 받기 위해 선교사를 요청한 나라
자발적 사경회를 통해 부흥한 나라
이 특별한 나라에 나를 두신 이유는 무엇일까?

언제부터 우리는 우리말로 된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을까? 언제부터 하나님이 우리가 가장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말씀하시기 시작했을까? 우리에게 잘 알려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은둔과 미지의 나라 조선에 처음 들어왔을 때, 그들의 품에는 한 권의 성경이 있었다. 그 성경은 특별히 한글로 번역된 성경이었다. 선교사가 한 나라에 들어가게 되고, 그 후 성경을 그 나라 언어로 번역하는 것이 선교의 역사에서는 일반적인 일. 그런데 그들은 어떻게 이미 번역된 한글성경을 들고 이 땅에 들어올 수 있었을까? 정식으로 선교를 시작한 땅도 아닌데 말이다. 도대체 그 한글성경은 누가 번역했으며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더 놀라운 사실은, 그들이 가지고 들어온 한글성경과는 다른 버전의 한글성경이 이미 조선 땅 한양에 퍼져 있었고, 그 한글성경을 읽고 기독교인이 되어 세례를 받기 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1885년, 미국에서 요코하마를 거쳐 제물포로 들어와 선교 사역을 시작한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와 아펜젤러(Henry Appenzeller), 스크랜턴(William Scranton) 모자는 세례를 줄 선교사를 기다리고 있는 조선인들을 만나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대체 우리가 한글성경을 가지고 들어온 것도 놀라운 일인데, 이미 또 다른 버전의 한글성경이 이 땅에 있다니… 도대체 이 성경은 어디서 왔단 말인가? 그들은 하나님의 일하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전 세계 2천 년 선교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이 놀라운 한글성경 전래 사건은 도대체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만약 그것이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라면, 하나님은 왜 두 가지 버전의 성경을 번역하게 하신 것일까? 그리고 그 두 버전의 성경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나는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라면, 반드시 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 유독 이 땅, 이 민족에게 그런 기적을 베푸셨을까? 하나님은 과연 이 땅을 위해 무엇을 계획하셨던 것일까? 나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한글성경 번역 가운데 일어 난 놀라운 기적과 그 기적을 통해 일어난 하나님의 일하심을 추적해 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한글성경이 어떻게 번역되고 전파되었는지, 한국, 일본, 중국의 역사 현장을 누비며 생생한 현장 취재로 작성되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이원식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졸업 후 장편영화 <외출>, <행복>, <무방비 도시>, <누나>, <북 쪽에서 온 여행자>, <뽀로로 극장판> 등의 시나리오를 썼다. 탈북자 인권영화인 <북쪽에서 온 여행자>와 <자매별곡>, 기독교 장편영화인 <누나> 등은 제작과 감독을 맡았다. 그 중 <누나>는 제37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관심을 끌었다.
현재 영화 프로듀서이자 작가인 아내와 함께 세상에 하나님 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문화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정감 스토리’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3부작 장편 다큐멘터리인 <그리스도의 길이 되다>와 선교 동화를 만들고 있다.
저자는 아내와 세 딸을 두었으며, 강동온누리교회를 섬기고 있다.

목차

1.기적의 시작
2.조선과 청(淸)의 국경 고려문을 통해 성경이 전해지다
3.예비하신 주의 일꾼, 의주 상인
4.한글성경을 위한 불씨, 존 로스와 토마스
5.한글성경 번역의 태동, 잉커우
6.우리말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7.또 다른 버전의 한글성경
8.말씀이 말씀이 되다
9.부흥
10. 성경책 한 권 들고 선교를 떠나다
11. 한국과 네팔 T부족의 평행이론
12. 통일과 회복, 그리고 유라시아를 향해

책 속으로

지금을 사는 사람들이,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을 겪을 때, 삶이 힘들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와 목적을 상실했을 때, 절대적 존재에게 존재 이유를 묻고 싶어 하는 것처럼 백씨 역시 아마도 그 이유를 그가 읽고 있던 책 성경에서 찾으면 좋겠다는, 그런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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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을 사는 사람들이,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을 겪을 때, 삶이 힘들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와 목적을 상실했을 때, 절대적 존재에게 존재 이유를 묻고 싶어 하는 것처럼 백씨 역시 아마도 그 이유를 그가 읽고 있던 책 성경에서 찾으면 좋겠다는, 그런 희망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1874년의 어느 가을, 고려문에서 있었던 백씨와 존 로스의 만남은 놀라운 기적의 시작이 되었다.
왜냐하면 후일 그 만남을 통해 한 사람이 변화되었고, 그 한 사람을 통해 의주의 여러 사람이 복음을 듣게 되었으며, 그들을 통해 최초의 한글성경이 번역되었고, 지역이 그리고 나라가 변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렇게 시간이라는 당신의 영역 가운데에서 수없이 많은 하루하루의 어느 하루에, 한 사람과 또 다른 한 사람의 간절한 만남을 통해 민족을 변화시키는 계획을 이행하고 계셨다.
백씨는 위험을 무릅쓰고 가져온 성경을 그의 아들에게 주었는데, 그의 아들은 몇 년 동안 그 성경을 읽고 감화되어 아버지에게 성경을 건넨 그 외국 선교사를 찾아 먼 길을 떠났다. 그리고 마침내 존 로스 선교사를 만나 성경을 번역하는 일에 참여하게 되었고, 인쇄된 성경을 들고 지금의 북한 땅 의주를 거점으로 주변 지역에 성경을 퍼트리게 되었다. 그는 갖은 고문과 옥고를 치르고 전 재산을 잃고도 성경을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던, 조선의 사도 바울로 불리는 백홍준이다. 34-35P

산성을 내려와 후문 쪽 출구로 나서기 전에 커다란 돌비석이 세워져 있다. 일보과(一步跨)라는 한자가 새겨진 것이 눈에 띄었다. ‘한 걸음만 가면 닿는다’라는 뜻으로 조선과 중국의 거리를 표현한 말이다. 그렇다. 우리는 그 한 걸음을 그때나 지금이나 떼기가 어렵다. 의주 상인들은 그곳에서 강을 건너 고려문에서 장사를 했고, 번 돈 혹은 구입한 물건을 갖고 다시 의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성경을 품에 안고 다시 의주로 돌아가기는 힘들었다. 그것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었다. 이미 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인해 많은 천주교인들의 목이 잘려 나갔다. 서양 사람과 접촉한 조선인도 처벌을 받았고, 성경을 반입해 들어오다 붙잡히면 갖은 고문을 당해야 했다. 그때의 시대 상황이 그렇게 어두웠다.
손에 닿을 듯한 땅, 왜 우리는 저곳에 갈 수 없는 것일까? 마음이 먹먹해졌다. 하지만 민족이 전 세계로 흩어지는 아픔, 분단의 치명적인 상처를 경험한 이 민족을 통해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분명히 있을 거라는 믿음이 내겐 있다. 그래서 한편으론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언젠가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그 일을 이루실 때, 어쩌면 그때가 되어서야 하나님의 계획을 알게 될 것이다. 45-46P

또 한 명의 의주 사람이 있었다. 백홍준과 함께 의주를 떠나 진리를 찾아 잉커우까지 간 백홍준의 동향 친구다. 그 역시 조선인 최초의 세례자이며 성경 번역에 참여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매킨타이어는 성경을 전해 듣고 세례를 받고자 한 이 청년을 보고 기쁜 동시에 염려스러웠을 것이다. 복음을 듣고 복음의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은 기쁜 일이나, 당시 조선에서는 서학을 하는 것이 알려지면 사형에 처해졌으므로 자칫 의욕만 앞선 섣부른 판단이 아닌지 염려가 된 것이다. 그래서 매킨타이어는 세례 받길 원하는 그 마음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서 온 것인지, 그리고 그에게 목숨을 걸 만큼 절박한 것인지 그 진정성을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다. 매킨타이어는 그 의주 사람에게 세례를 받고자 한다면 고향에 돌아가 부모의 허락을 받아 오라고 했다.8 그러자 그는 1월의 칼바람과 영하 수십℃의 추위를 뚫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아마도 매킨타이어는 그를 위해 계속 기도하지 않았을까? 그가 부모의 허락을 꼭 얻어 돌아오기를, 하나님이 그와 동행하여 주시길, 그리고 그의 마음이 변하지 않기를. 기도의 응답이었을까? 아니면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예비하심이었을까? 그는 끝내 세례를 받기 위해 매킨타이어의 요구대로 부모의 허락을 받고 다시 돌아왔다. 여태껏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고통스런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 도(道), 그 진리를 발견한 이름 모를 그는 그렇게 영하 수십℃를 오르내리는 만주의 눈보라를 뚫고 왕복 600km 가까운 거리를 다녀온 것이다. 오늘날 발달된 도로 사정으로도 120시간 가까이 걸리는 길이다. 당시 도로 사정과 열악한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족히 240시간은 걸렸을 것이다. 하루 8시간씩 걷는다고 했을 때 왕복 30일이 걸리는 거리다.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 손과 발은 꽁꽁 얼어 갔고, 얼굴은 칼바람으로 아팠을 것이다. 살을 에는 추위를 뚫고 걸으며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성경에서 읽은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는 세례 받기로 결심하기까지 숱한 고민의 밤을 지새웠을지도 모른다. 도대체 왜 예수님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향해 올라가셨을까?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위대한 능력을 발휘해 나쁜 놈들을 혼내 주고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했어야 하지 않을까? 도대체 왜 예수님은 바보처럼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않고 그 고통을 감당하셨을까? 나는 지금껏 이 혼란스럽고 가난하고 고통스러운 세상을 끝내 버리는 도를 찾지 않았는가. 그런 강한 힘과 능력과는 거리가 먼 예수님이 과연 우리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과연 내가 서양 신을 믿어도 될까?
그가 그런 고민을 했든, 아니면 성령의 임재하심 가운데 강권적으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든, 그는 예수님의 사랑 외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는 결국 그 여정을 끝내고 조선인 최초의 세례를 받은 사람이 되었다. 54-55P

나는 잉커우역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한 뒤, 시내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잉커우기독교회’로 향했다. 1879년 조선인 수세자들이 세례를 받은 교회는 우장장로교회인데 그곳은 14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그 자리에 잉커우기독교회가 세워졌다. 잉커우기독교회는 중국 삼자교회로 중국 정부의 감시를 받는 교회다. 중국은 아직 기독교의 포교와 전도가 자유롭지 않다. 그래서 두 종류의 교회가 공존하고 있는데, 하나는 앞서 말한 삼자교회이고, 다른 하나는 지하교회다.
어쨌거나 나는 그곳에서나마 당시의 조선 사람들,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세례를 받았던 그때를 묵상하고 싶었다. 그들이 그 먼 길을 가서 세례를 받고자 했던 그 마음, 그 절박함이 무엇이었는지 느끼고 싶었다. 그리고 그들이 한글성경을 번역하면서 어떤 감동을 받았을지 떠올려 보고 싶었다.
한국인 최초의 세례자들은 동시에 한글성경의 최초 번역자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세례 받기로 결심했을 때 극심한 고난을 각오했을 것이다. 심지어 죽음까지도. 그만큼 그들은 간절했고 절박했다. 오늘날은 성경이 흔하고, 성경을 읽고 듣는 것이 편리해졌지만, 성경의 의미와 세례의 의미를 잃어 가는 안타까운 시대다. 그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국인 최초의 세례자들이 성경과 세례에 대해 가졌던 마음, 그 간절함과 절박함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 간절함과 절박함은 지금의 한국 교회와 우리에게 너무나 필요한 것이기에 그렇다. 80-81P

1회 조선장로교총회의 첫 안건은 무엇이었을까? 교회를 크게 짓는 것이었을까? 전도 활동을 더 열심히 하기 위해 어떤 목표를 세웠을까? 놀랍게도 총회가 조직되자마자 처음으로 한 일은 선교사 파송이었다. 블레어(W. Blair) 목사는 “새로운 한국 교회(장로교)의 첫 모임(독노회)은 사실상 선교사를 보내는 모임이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식민지 상황에서 세워진 한국 교회는 놀랍게도 가장 먼저 선교를 꿈꿨던 것이다. 해외 선교사 파송에서 성경의 영향을 부정할 수 없다. 당시 많은 장로교 조선 사역자들은 평양신학교에서 공부했거나 공부하고 있었다. 평양신학교는 네비우스 선교정책과 관련하여 설립되고 육성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네비우스가 강조한 사경회 제도의 연장선상으로 신학교 커리큘럼이 짜였다. 한글성경 보급을 통해 하나님을 이미 깊게 만난 한국 교회의 영성은 이렇듯 사경회를 통해 자라났다.
1913년은 나라를 빼앗겨 일제의 식민 통치가 행해지던 때다. 더구나 당시 조선장로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단이었으며, 복음을 받은 지 40년도 안 되었다. 그런 우리가 우리보다 먼저 복음을 받아들인 중국으로 복음을 들고 나간 것이다. 선교적으로 볼 때 혁명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당시에 동양인이 선교를 나간 일은 없었다. 조선이 처음이었다. 조선은 동양인으로서 처음으로 동양에 선교사를 파송한 나라였다. 약함이 강함을 이기는 순간이었으며,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순간이었다. 만주, 시베리아, 일본, 중국 등에 있던 한인 디아스포라를 위해 파견된 선교사는 있었지만, 한인이 아닌 타국의 사람을 위해 해외로 선교사를 파송한 일은 당시로선 파격에 가까운 일이었다. 박태로, 김영훈, 사병순 선교사와 그의 가족들이 중국으로 파송되었다.
1912년, 가장 먼저 파송이 결정된 박태로 선교사는 당시 큰 교회의 목사였다. 교인 100여 명의 재령 읍교회 위임목사였다. 지금으로 따지면 대형 교회 목사로 그는 영향력 있는 노회 임원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총회의 명령에 따라 선교사로 떠난 것이다. 188-1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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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선교사 보다 성경이 먼저 들어온 나라, 조선! <...

      

    선교사 보다 성경이 먼저 들어온 나라, 조선!

    세계 기독교 선교 역사에 보기 드문 사례가 있다. 선교사 보다 성경을 먼저 접한 나라가 있다는 점이다. 조선이다.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의 쇄국 정책 속에서 목숨을 걸고 '성경'을 먼저 받아들인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을 통해 기독교가 삽시간에 불길처럼 번져 나갔다. 앞서 병인박해를 통해 수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들 당한 바가 있다. '성경'을 지닌다는 것 자체가 당시에는 극히 위험한 일이었다.(『정민의 다산독본 파란』 1~2권, 정민, 천년의상상, 2019)

    누군가 던져 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고 민족과 나라를 구하는 길은 오직 기독교만이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 책은 이렇게 무모한 도전을 한 믿음의 사람들 이야기다. 영화제작자이기도 한 저자가 중국, 일본 곳곳에 다니면서 '코리안 바이블 루트'를조사했다. 한글로 성경이 번역된 곳이다. 몰래 성경을 조선으로 들여 온 곳이다. 낯선 땅(중국, 일본)에서 조선을 품고 기독교를 전하기 위해 처자식과 본인의 생명까지 송두리째 바친 외국 선교사들이 머무른 곳이기도 하다.

    저자가 촬영하고 조사한 지역을 장소별로 구분하여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알려 진 곳이지만 '코리안 바이블 루트'에서는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1865년(제1차 전도여행), 1866년 8월(제2차 전도여행) 미국 무장상선 제너럴 셔먼호를 타고 통역관으로 대동강 평양 근처를 방문해 한문성경을 전하다가 순교가 로버트 J. 토마스를기억하고 있는가? (『회복해야 할 사명, 전도』최종상, 성서유니온)

    한국의 첫 개신교 순교자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 선교사를 아는가? 그는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를 타고 대동강으로 올라오다가 군졸들에게 체포되어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했다. 죽을 때 군졸에게 건넨 성경은 '최치량'에게 건네져고 그는 훗날 평양교회를 세웠다. 제너럴셔면호 부근에서 성경을 받은 홍신길은 서가교회를 세웠다. 토마스 선교사의 목을 베었던 군졸 박춘권은 평양교회의 장로가 되었다. 전도는 이런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다! "하나님은 영국의 웨일즈, 거기서도 아주 작은 마을 흘라노버의 작은 교회 20대 청년 '로버트 제메인 토마스'를 선택하여 한국에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회복해야 할 사명, 전도 』60~62쪽

    중국 상하이로 파송되어 온 토마스 선교사는 항구에 집중적으로 모여 사는 다른 선교사들과 달리 중국 내륙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하고 싶었다. 후베이성 우한시로 정탐을 다니던 중 아내가 유산을 한 채 과다출혈로 세상을 떠난다. 아내와 아기가 묻힌 중국을 떠날 수 없었고 산둥반도 세푸에서 통역관으로 일하다가 만난 조선인 김좌평과 최선일을 만나면서 조선을 알게 되었다. 그후 예수를 모르는 조선이라는 땅을 놓고 기도하며 자신이 있을 곳이 베이징이 아닌 조선이라고 확신했다. 토마스 선교사가 조선에서 순교가 내막이다. 만약 토마스 선교사가 상하이에서 서쪽으로 중국 내륙 중심지에 위치한우한시에 가지 않았다면 아내를 잃지 않을 수도 있었고, 그렇다면 조선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후베이성 우한시는 조선에게는 각별한 도시임에 틀림이 없다.

    토마스 선교사를 통해 윌리엄 번즈, 윌리엄슨 목사가 조선을 알게 되었고, 존 로스(스코틀랜드) 선교사가 한글성경을 최초로 번역하게 된다. 존 로스 선교사의 한글 선생이었던 이응찬, 존 로스 선교사를 통해 성경을 건네 받은 의주상인 백씨가 집에 돌아와 아들 백홍준에게 주었는데 그 백홍준이라는 아들은 훗날 조선의 사도바울로 불린 인물이 되었다. 토마스 선교사와 관련된 인물로 서상륜은 권서인이 되어 서울까지 성경을 가지고 내려온 인물이다. 김진기, 이성하는 조선 최초의 세례인이 되었다.

    2. 의주

    의주는 예로부터 중국 접경지역이어서 중국을 오고 가는 관문이었고 국경이 폐쇄되는 가운데에서도 밀수입이 성행되는 곳이기도 하였다. 이곳 의주를 관통하는 압록강을 통해 '코리안 바이블 벨트'가 형성되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의주상인 백씨는 영국산 옥양목을 얻기 위해 토마스 선교사에게 접근했지만 대신에 한문으로 쓰여진 얇은 성경을 건네 받았다. 백씨가 위험을 무릅쓰고 성경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 이유가 무엇일까?

    백씨의 아들 백홍준은 성경을 번역하는 일에 참여하게 되었고, 인쇄된 성경을 들고 의주를 거점으로주변 지역에 성경을 퍼트리게 되었다. 한글성경이 들어온 역사적 장소가 의주다. 한글성경 번역에 앞서 1816년 서해안을 탐사하던 바실 홀과 맥스웰은 서해안 마량진 근처에 정박해 영어성경을 전했고, 1832년 귀츨라프가 동인도회사의 배인 로드 앰허스트호를 타고 백령도와 고대도, 제주도 등을 탐사했는데 고대도에서 한문성경을 전한 바가 있다.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듯이 당시 한글성경 번역을 위한 최상의 조합이 만들어졌다. 의주 상인들은 성경 번역을 위해 준비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한문과 중국어를 알았고 한글도 알았다. 그리고 그들은 조선 팔도와 중국 땅을 누비고 다니며 개방적이고 진취적이며 유연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95)

    3. 일본

    일본은 조선의 의주와 동시다발적으로 성경이 들여온 곳이다. 의주 상인을 통해 번역된 한글성경이 여인들과 일반 백성들에게 급속도록 퍼졌다면 일본에서 번역되어 들여온 국한문혼용성경은 소위 식자층과 고위층으로 번져나갔다. 그렇다면 어떻게 일본에서 성경이 번역될 수 있었을까?

    이수정이라는 인물을 기억해야 한다. 1882년 임오군란의 결과로 조선은 일본에 사죄한다는 의미로 박영효를 단장으로 한 '수신사'를 일본으로 급파한다. 이수정은 당시 수신사의 비공식 수행원이었다. 이수정은 일본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다가 '츠다센'이라는 일본인 목사를 만난다. 우치무라 간조 목사와도 관련된 인물이다. 이수정은 일본에서 기독교를 접한 뒤, 미국에 선교사를 요청한다. 이 일로 조선에 들어온 미국인 선교사가 언더우드, 헤론, 아펜젤러, 스크랜턴이다. 이수정은 일본에서 성경을 번역하는 일에 매진한다. 미국 선교사들이 조선에 들어와 복음의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성경이 먼저 들어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길이 되어준, 목숨 걸고 성경을 날라 준 무명의 믿음의 선배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는 기독교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코리안 바이블 벨트의 중심지였던 '의주'가 다시 한번 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대부흥의 근원지였던 '평양'의 배후에는 코리안 바이블 벨트 '의주', '중국', '일본'이 있었다. 성경을 번역하여 날라준 곳이다. 지금 우리 손에 쥐어준 성경의 가치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참고로 네팔 T족에도 부족의 언어로 성경이 보급되어 활발히 예배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저자가 기록으로 남겼다. 하루 3시간을 걸어 예배에 참석하러 온다고 한다. 부끄러운 모습을 반성하게 된다.

     

     

  • 그리스도의 길이-되다 | km**lower | 2018.12.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믿음을 가진 자, 그 믿음을 자신만 갖고 있지 않았던 사람, 자신의 모든 것을 바꿔 버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혼자만 알고...

    "믿음을 가진 자, 그 믿음을 자신만 갖고 있지 않았던 사람, 자신의 모든 것을 바꿔 버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혼자만 알고 있지 안았던 사람이 서상륜이었다.서상륜은 그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해야만 하는 예수님의 사랑에 매인 사명자였다. 그리고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그 사명에 순종했다." 57p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려면 먼저 소통해야하고 서로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39p


    번역된 한글성경은 우리 민족을 변화시키고, 커다란 부흥을 경험하게 하셨다. ~ 말씀하나 붙잡고 걸어간 그들의 인생이 바로 '코리안 바이블 루트'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코리안 바이블 루트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226p


    우리에게 잘 알려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은둔과 미지의 나라 조선에 처음 들어왔을 때 그들의 품에는 한권의 성경이 있었다. 우리말로 된 성경. 하나님이 특별히 사랑하셔서 선교사보다 성경이 먼저 들어오고 우리말성경을 번역하게 하셨던 놀라운 기적과 그 기적을 통해 일어난 하나님의 일하심을 추적해가면서 써 내려 간 글들이 놀랍고도 신기하다. 인쇄하면서 감동을 받고 그 성경을 들고 이곳저곳에서 전파했던 일들. 특별히 권서인이 되어 서울까지 그 성경을 가지고 내려온 서상륜을 움직이게 하셔서 일하게 하시는 놀라운 역사를 알 수 있었다.

    믿음을 가지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지않고 용감하게 전파하는 사명자로 순종했기에 오늘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쉽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함을 느끼며 오늘의 나에게도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고 움직이게 하신다.

    지난 11개월 하나님이 내게 왜 그 자리에 있게 하셨는지, 왜 나여야만 하는지,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지속적인 인내를 통해 아이들과 신뢰가 더 생기고 친숙해짐을 느끼면서 나의 필요와 내가 감당할 수 있기에 보내셨음을 순종하며 나도 아이들에게 코리안 바이블 루트가 되어야함을 다짐해 본다.

    오늘도 척추에 염증이 생겨 수술하고 회복중인 제자 아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만져주시고 위로하시고 회복시키시고 걷게하시길 기도한다.

    역사를 전공하는 사람들도 읽고 동북공정에 대해 더 생각해보길 바라고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길이- 되다"를 읽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사명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면서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가 되면 좋겠다.

    점점 나태해져가는 우리의 삶 속에 사명의 불씨를 불어넣어주고 다시 힘을 내어 주님이 주시는 일에 순종하게 하는 코리안 바이블 루트 "그리스도의 길이-되다" 넌  나의 삶의 바이블 루트여.


    "어둠에서 빛으로 우리 민족을 변화시킨 건 바로 성경이었다"

  • 그리스도의 길이되다. | ya**en | 2018.12.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코리안 바이블 루트          &n...

    코리안 바이블 루트

                        그리스도의 길이 되다를 읽고                              박정원

     

    BTS의 열풍이 온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고 한다. 이제 어느덧 신앙적인 이유로, 그리고 나이가 들다 보니 자연히 연예계에서 멀어진지가 꽤 오래 되었지만 그런 나도 그들의 이름과 그들의 세계적 인기와 영향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들어 알고 있다. 한류의 열풍은 언제나 한국어 열풍을 동반한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들의 노래를 직접 부르고 싶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다. 심지어는 한국에 대한 호감도 상승하게 된다.

     그만큼 문화의 힘, 더 좁혀 말한다면 언어의 힘은 강력하다. 그런 의미에서 자국어로 된 성경이 있느냐 없느냐는 참으로 중요한 이슈가 되는 당연한 이야기다. 140년전 한국, 아니 조선땅에는 이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놀라운 역사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조선에 한글로 된 성경이 보급되었다는 것이고, 더 놀라운 것은 그 한글성경이 선교사들보다 더 먼저 조선땅을 밟았다는 사실이다.

     부끄럽게도,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한국에 성경을 처음 전한 사람은 토마스 선교사라고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고귀한 순교가 그의 첫 번째 조선 방문 때 이루어진 것인 줄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보다 더 정확한 역사적 사실과 전후 상황을 알 수 있는 유익이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성경책을 접한다는 사실 자체는 그리 감격스러운 일이 되지 않는다. 손만 뻗으면 다양한 크기와 재질 그리고 심지어 구매욕을 자극하는 화려한 디자인의 성경책이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있으며, 이마저도 이미 거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휴대전화기에 깔려 있는 전자성경을 따라가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심방을 가거나 특정한 상황에서의 설교 때, 장례식장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본문을 읽는 성도들을 보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적어도 내가 태어나고 지금까지 성경은 고귀한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그 책 자체는 구하기 어려운 희귀한 책은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여태껏 이 땅에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졌는지, 성경이라는 차원에서는 많이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설교를 하면 할수록, 성경 말씀의 의미와 그 말씀의 능력을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성경책 자체에 대한 관심과 함께 어떻게 우리글로 된 성경이 우리의 손에 들어오게 되었는지의 이야기가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코리안 바이블루트, 그리스도의 길이되다의 발간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마침 성경의 중요성에 대해 설교한 바로 다음 날 출간 소식을 접한 내가 이 책을 얼마나 읽고 싶었을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이 책은 내가 생각한 것과 상상한 것을 모두 훌쩍 뛰어넘는 책이었다. 지루한 역사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다. 살아 숨쉬고 역동하는 주님의 역사, 그리고 그 설레임만이 이 책을 채우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더욱 확고히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한국은 세계 선교역사에 유례가 없는, 선교사보다 자국어 성경책이 먼저 도착한 나라이다. 이미 선교사들이 도착했을 때는 침례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수십명 있었을 정도로 성경은 조선땅을 이미 복음화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에서 저자의 여정은 시작되었다. “과연 선교사보다 성경이 이 땅에 들어온 이유와 비결은 무엇인가?” “어떻게, , 하나님께서는 선교사가 이 땅에 들어오기도 전에 서로 다른 버전의 한글성경을, 다른 국가에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은혜를 한국에 허락하셨을까?”

     이 책은 기본적으로 그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그러나 저자의 탁월한 구성력은 단순한 다큐멘터리로 끝나지 않는다. 콘텐츠도 여타의 비교를 불허하지만 구성도 탁월한 것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자 특별한 의미가 될 것이다.

     1885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조선땅을 밟았을 때 이미 조선에는 침례를 받기 갈망하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이유는 1882년에 이미 한글성경이 최초로 번역되어 생명을 건 복음의 열정을 가진 권서인들을 통해 조선땅에 들어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일에는 만주에서 성경을 번역한 존 로스의 공을 빼놓을 수 없지만, 지구 반대편의 미국선교사를 통해 당시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한국 성경사는 그 역사가 1816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바실 볼과 맥스웰이 영서 성경을 전한 것을 시작으로, 1832년 귀츨라프에 의해 한문성경이 전해지고, 그는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1865년과 1866년 토마스 선교사가 한문성경을 전한 것까지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유독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들을 주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한글성경을 이 땅에 허락하시기 위해 서양 선교사들 뿐 아니라 조선인을 들어 쓰셨음도 이 책에 잘 기록되어 있다. 의주상인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열정과 생활력 그리고 이동거리를 사용하셔서 코리안 바이블루트를 만들고 계셨던 것이다.

     한국 성경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하나는 단연 토마스 선교사일 것이다. 1863년 상하이로 파송된 그는 그곳에서 그만 아내와 태중의 아이를 모두 잃고, 설상가상으로 동료 선교사와의 갈등을 겪으며 중국의 옌타이지방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는 거기서 월리엄슨 이라는 동역자를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조선의 천주교인, 김좌평과 최선일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 극적인 만남이 바로 조선인이 읽을 수 있는 성경이 조선 땅에 전달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이 책은 또한 최초의 침례자들과 성경번역자들(이응찬, 김진기, 백홍준, 서상륜, 이성하, 김청송 등)을 소개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한 사람 한 사람 부르셨는지, 그리고 사용하셨는지는 정말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놀라운 스토리들의 연속이었다. 그 위대한 만남, 그리고 생명을 건 말씀에 대한 열정과 변화의 능력이 되는 복음의 이야기들이 모이고 모여, 드디어 18823월 최초의 한글성경, “예수셩교누가복음젼서가 출간되기에 이르고, 2달후에는 요한복음이 완역되어 출간되게 된다.

     그리고 저자는 곧이어, 독자들에 또 하나의 한글성경과 그 제작과정을 소개하는데, 그것은 바로 이수정에 의해 일본에서 번역된 한글성경버전이다. 온건개화파였던 이수정은 명성왕후를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도운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 사절단에 자유로운 신분으로 편성되어 일본에 가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그곳에서 훗날 1884429일 미국인 녹스 목사에게 침례를 받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의 헌신적인 노력과 하나님의 역사를 통해 18852신약마가젼복음서언해가 출간된다. 이수정의 헌신은 성경뿐 아니라 조선땅에 미국인 선교사들이 오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데, “세계선교평론지에 실린 그의 호소문을 통해 결국 언더우드, 헤론, 아펜절러와 같은 한국복음역사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선교사들이 조선을 향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두 가지 버전의 한글성경이 비슷한 시기에 번역된 것을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요 섭리라고 이야기 한다. 만주에서 번역된 한글성경이 북쪽지방의 사투리와 그들의 언어로 번역된 것이라면 이수정의 그것은 보다 상류층에게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문체였기에 조선의 모든 백성들이 신분과 지위고하에 관계없이 말씀을 받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 준 것이다. 그리고, 이 사건은 결국 조선 땅에 선교사들보다 성경이 먼저 들어올 수 있는 특별한 은혜의 방편이 되었다.

     나는 한국에 복음의 씨를 뿌리러 왔는데 열매를 거두기에 바쁘다는 언더우드의 고백처럼 조선 땅은 이미 복음의 열매가 한글성경으로 인해 풍성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부흥은 한글성경번역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는데, 1887년 최초의 성경번역위원회의 조직으로 시작되어 1893상임성경실행위원회결성을 거쳐 1911년 최초의 한글 구약전서인 구약젼서그리고 이어서 최초의 한글 신구약젼서인 성경젼서가 출간되는 열매로 꽃을 피웠다. 1887년 처음 존 로스 선교사와 이응찬을 통해 시작된 하나님의 역사가 34년의 역사를 거쳐 수많은 사람들의 연합된 헌신을 통해 한국최초의 신구약 통합 성경인 성경젼서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놀라운 것은 성경번역과 성경의 보급은 한국만의 독특한 사경회로 연결되었다는 점이다. 190712일부터 5일까지 열린 평안남도사경회, 우리에게는 평양대부흥의 모자리가 된 장대현교회 사경회로 더 알려진,에는 약 1천명이 참석하였으나 마치는 날에는 2천명으로 참석자가 늘어나 있을 정도로 말씀을 통한 부흥의 역사는 놀랍게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부흥의 역사는 1907년 최초의 장로교 목사 중 한 명인 이기풍 목사를 제주도로 선교사 신분으로 파송하는 선교의 시작으로 또 하나의 꽃을 피웠다. 그렇게 처음 모이게 된 조선기독교총회의 가장 중요한 의제와 결정 또한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었고, 동양인을 동양으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최초의 역사도 그렇게 시작되게 되었다. 그렇게 중국으로 파송된 백태로, 김영훈, 사병순 선교사는 중국 내지선교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년만에 선교의 열매를 거두며 토착화에 성공하게 된다. 서양 선교사들은 풍부한 자본을 가지고 학교와 병원 등을 짓고 선교하는 것과는 달리 오직 그들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한권의 성경책 뿐이었지만 그들은 학교와 병원을 짓는 것으로도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루어 갔던 것이다.

     성경을 통한 이러한 선교의 역사, 부흥의 역사는 이제 140년이 지난 지금 이 시간에도 저 네팔 땅에서도 계속 이어져가고 있다. 2017년에는 네팔 T부족언어로 신약성경이 완역되는 역사가 있었다. 필자의 눈으로 직접 확인한 성경, 그 하나님의 말씀의 역사는 140년전 가난하고 고립되어 있던 한국에서의 그것과 전혀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 저자는 그의 물음에 답을 할 때가 되었다. “과연 하나님께서는 왜 유독 한국에만 이러한 성경번역을 통한 부흥의 역사를 허락하실 것인가?”

    그의 대답은 바로 통일을 통한 회복, 그리고 그를 통한 유라시아,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한 한국의선교적 역할에 있었다. 한편으로 보면, 그 특수한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언제나 어려움과 위기를 겪었던 우리나라의 위치나 환경이, 믿음의 눈으로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북한을 변화시키고, 그로 인한 하나님의 손안에서의 통일을 통해 중국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 나아가 온 세계 열방을 말씀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천혜의 위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정말이지 은혜와 흥분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책이었다. 너무 재밌고, 역동적이어서 도무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고, 다음 장이 궁금하여 견딜 수 없는 설레임이 있었다. 그리고, 이 땅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섭리, 그리고 무엇보다 그렇게 목숨을 걸고 말씀을 지키고 나누었던 신앙의 선조들의 모습에서 도전이라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거운 사명을 받았다고 감히 표현하고 싶다.

     벌써 이 책을 여기 저기에 선전하고 다니고 있는 나를 본다. 기회가 될 때마다 널리 알리고 전할 것이다. 이것이 지금 내가 선곳에서 할 수 있는 코리안 바이블루트를 개척하는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그 기회에 더 본격적인 루트 개척을 위해 나도 그렇게 더욱 쓰임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두손을 모은다.

     

  • 발췌 "누군가에게는 이 일을 우연이라고, 어쩌다 일어난 일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믿음을 가진 자들에게, 이 일은 기적...
    발췌
    "누군가에게는 이 일을 우연이라고, 어쩌다 일어난 일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믿음을 가진 자들에게, 이 일은 기적일 수밖에 없다. 이미 오래전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었기에 그 기적이 가능할 수 있었다." (p. 23)

    "2017년 봄, 한국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네팔에서 140여 년 전 우리 민족에게 일어났던 한글성경 번역의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3만 5천 명의 부족을 위해 한국인 J선교사와 현지 번역자들이 20여년을 번역해 드디어 신약이 나왔고, 그 성경을 주신 것을 감사하는 봉헌식이 열리게 된 것이다." (p. 229)
     

    단상 
      네팔을 위해서 기도해달라던 '타망'목사님이 떠오른다. 작고 여리지만 다부진 눈매가 특징이었고 복음의 열정이 대단했다.
      누군가에게는 이런 일을 우연이라고 여길 만하겠지만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일하심이 없다면 우린 숨 쉴 수조차 없다. 미세먼지에 발끈하는데, 하나님께서 청명한 공기를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산소의 긍휼을 거둬가신다면 어쩌나 싶은 상상도 해본다. 모세가 놋뱀을 들었을 때 봤어야 했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들렸을 때 믿어야 한다. 그분의 길을, 그 구원의 여정을 깨닫고 믿어야 한다.


    서평
      저자는 ‘영화쟁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장편영화 <외출>, <행복>, <무방비 도시>, <누나>, <북 쪽에서 온 여행자>, <뽀로로 극장판> 등의 시나리오를 썼다. 탈북자 인권영화인 <북쪽에서 온 여행자>와 <자매별곡>, 기독교 장편영화인 <누나> 등은 제작과 감독을 맡았다. 그 중 <누나>는 제37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관심을 끌었다. 저자는 세상에 하나님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문화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영화 프로듀서이자 작가인 아내와 함께 ‘정감 스토리’라는 회사를 설립했으며 거기서 3부작 장편 다큐멘터리 <그리스도의 길이 되다>와 선교 동화를 만들고 있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의 길이 되는 셈이다. 텍스트가 주는 정감 어린 메시지가 담겨있다. 그리스도의 길이 된 모든 중심에는 하나님께서 일하셨다는 확신도 흔들림이 없다. 그래서 목차도 ‘기적의 시작’으로 풀어간다. 선교사가 들어오기 전에 한글로 번역된 성경이 먼저 들어온 것이 기적임을 실감한다. 미개척지에 선교사를 보냈더니 이미 거기에 그 나라 말로 된 성경이 있다는 상상을 해본다면 저자가 열어가는 발자취는 흥미진진하다. 예비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말씀이 곧 말씀이 된 현실과 우리가 체험한 부흥, 그리고 우리의 역할에 대해서 저자는 할 말이 많다. 영화쟁이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며 예수 십자가 보혈의 길이 트이고 있는 현장을 체감했기 때문에 그렇다.

      성경이 저자에게 다가간 의미는 남다를 것이다. 크리스천에게 성경은 대단히 큰 의미다. 가지고 있는 성경을 들고 느끼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의지와 믿음은, 알면 아는 만큼 믿게 되는 깊이 있는 신심의 경지에 임하게 됨을 체험한다. 그래서 그 말씀인 성경이 선교사가 들어오기도 전에 한글로 번역되어 우리나라로 들어왔다는 사실부터가 저자는 이미 감격 안에 사로잡혀있다. 그 감격으로 이 책을 열어나가고 다큐멘터리를 열어나간다면 이것 또한 하나님의 일하심이라는 믿음으로 임했음을 저자는 물론이고 독자들까지도 온전히 느낄 것이다.

      저자는 기적의 길을 찾아 나서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을 돌아다녔으며 그 3년의 기록을 독자에게 펼쳐주고 있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길은 구원의 여정으로 독자 앞에 펼쳐진다. 그 감동의 여운이 짧지 않으므로 많은 크리스천에게 또 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권하는 바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그 길에 우리가 있다.
  •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수업이 많이 언급되었고, 크리스천으로서 기억해야 할 수많은 선교사들의 이름들 중에 토마...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수업이 많이 언급되었고, 크리스천으로서 기억해야 할 수많은 선교사들의 이름들 중에 토마스, 언더우드, 아펜젤러 가 한국 땅을 밟을 때 그들의 손에는 이미 한글 성경 번역본이 있었다고 한다. 이는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코리안 바이블 루트를 따라가다 보니, 그 당시 이 작은 조선 땅에 복음이 들어와 지금은 다양한 버전으로 번역이 된 성경을 마주하는 시간이 더욱 고귀하게 여겨짐에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복음의 가장 핵심이 되는 성경의 대부분은 선교사들이 먼저 사역을 하면서 그들의 언어로 번역을 하기 마련인데, 조선 땅을  향한 하나님의 일하심 가운데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권서인(勸書人)들이 있었다.  그들은 대부분 의주 상인이었고, 목숨을 걸고 그들은 만주와 일본에서 번역된 성경을 전하기에 이르렀고 이는 언더우드 선교사에게 씨앗이 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 후로 여러 핍박과 어려움 속에서도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하는 이들이 많아지게 되었고, 이는 1907년 평양에 장대현 교회 사경회로 이어져 기독교 역사에 길이 남아 괄목할 만한 사건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가장 작은 나라에서 선교사를 파송하며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자 했던 한국인 선교사들의 발자취, 이 역시 성경에서 배운 대로 예수의 발자취를 따라가려는  그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p.226   번역된 한글 성경은 우리 민족을 변화시키고, 커다란 부흥을 경험하게 하셨다. 그리고 나라를 빼앗긴 와중에도 주의 말씀에 순종해 선교사들이 이곳에 왔다. 성경책 한 권 말고는 가진 게 없는 그들이 의지할 것은 하나님 한 분밖에 없었다.


    그렇다. 그들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말씀[성경] 그리고 하나님 밖에 없었다. 그리스도의 길이 되는 여정을 이어갈 바로 지금! 당신!이라고  저자는 권고하고 있다. 이는 또한 마지막 장에 통일과 회복, 그리고 유라시아를 향해 코리안 바이블 루트의 길을 걸어가게 될 한국 One Korea!를 꿈꾸며 한글 성경을 지키고 전파하기 위해 흘렸던  많은 이들의 피와 땀과 눈물, 이제는 다음 세대를 위해 회복을 꿈꾸며 전진해야 할 때이다. 

    p. 247 회복은 다시 그 자리로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상처 난 부분이 나을 뿐 아니라 새 살이 돋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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