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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하고 딸과 세계여행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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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쪽 | | 141*210*26mm
ISBN-10 : 1189166984
ISBN-13 : 9791189166984
육아휴직하고 딸과 세계여행 갑니다 중고
저자 이재용 | 출판사 북로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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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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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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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배낭에 담긴 육아 무용담은 많은 부모에게 색다른 위로와 응원이 될 것!”

나는 내 아이의 성장을 놓치고 살았다.
그래서 육아휴직하고 딸과 세계여행 간다! 대한민국 맞벌이 부부가 그러하듯 처음 다짐과는 다르게 평일에는 회사에 치여, 주말에는 쉬고 싶은 마음에 아이가 어떻게 커 가는지 무심했던 평범한 아빠. 아이는 언제나 어린이집 선생님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누가 아이를 키우고 있는 건지 참! 매일 밤 자책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잠든 아이 얼굴 보는 걸로 만족했다. 나만 이러고 사는 것도 아니니까. 아이가 여섯 살 때 큰맘 먹고 괌으로 떠난 가족여행. 아이가 신나게 노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이런? 아이는 깊은 바닷물에 잔뜩 겁을 먹었다. 아빠는 그런 아이를 붙잡고 조금씩, 조금씩 물에 발을 담그고, 물에 몸을 적시고, 수영을 하고, 마지막 날에는 스노클링까지 함께하며 뜨거운 깨달음을 얻는다. “그간 내가 우리 아이의 성장을 놓치고 살았구나. 이 보석 같은 순간을!” 다시 오지 않을 아이의 시간, 부모라는 이름표를 처음 달았을 때 아이에게 주고 싶었던 건 돈도 아니오, 공부머리도 아니오, 아이의 모든 시간에 함께하는 거였다. 그 다짐을 떠올리니 의외로 쉽게 답이 났다. “그래,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와 세계여행을 떠나자!”

저자소개

저자 : 이재용
아빠 이재용
대한민국 초보 아빠.
딸이 더 커버리기 전에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에 육아휴직을 감행했다.
그만큼 단순한 사고의 소유자, 아무도 막을 수 없는 행동파!
'서윤이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7개월 동안 해를 따라 서쪽으로 지구 한 바퀴를 돈다'라는 계획 하나만 갖고 세계여행길에 올랐다.
#아빠육아 #딸바보 #여행 #사진 #연구원 #자전거 #인생직진

유튜브 youtube.com/user/mattjaeyong
블로그 blog.naver.com/xxxnoname

저자 : 이서윤
딸 이서윤
아빠의 ‘여행 가자!’라는 말 한마디에 세계여행길에 올랐다. 엄마 없이, 친구 없이 지내야 하는 게 어떤 건지도 모르고….
인생의 십분의 일을 여행길에서 보낸 베테랑 백패커.
#아빠바보 #여행 #백패커 #요리 #뮤지컬 #수다

목차

프롤로그_나는 내 아이의 성장을 놓치고 살았다
192일간의 여행 루트

딸아, 나가자! 세상으로!
세계여행, 데뷔 무대에 오르다
대한민국 최연소 트레커가 되다
ㆍ 서윤이의 그림일기 #1
안녕, 엄마!
열흘 만에 세계여행 포기 선언
ㆍ 사진노트 #1 두바이
특가가 가져다준 행운
사기꾼? 아니, 최고의 호스트
뜻밖의 만남이 가득한 이곳
넌 서윤이의 롤모델이야!
떠날 수 없는 도시
국경에서 벌어진 설사 전쟁
이렇게 낙오되는 건가?
다음 방학에 다시 올게요!
문화가 넘치는 거리
공주에서 발레리나로
엄마가 온다! 아내가 온다!
숨만 쉬어도 행복해
ㆍ 서윤이의 그림일기 #2
ㆍ 사진노트 #2 체스키 크룸로프 & 할슈타트
낯선 동네 적응기
패들보드가 선물해준 것
ㆍ 서윤이의 그림일기 #3
한 달 동안 스페인 전업주부
다시 길 위에 서다
플라멩코에 넋을 잃다
로시난테 타고 스페인 한 바퀴
세계의 지상낙원
도둑맞은 두 달간의 정성
아빠는 칼, 딸은 빵!
일곱 살, 헤어짐을 배우다
ㆍ 서윤이의 그림일기 #4
한식 먹으러 14시간!
뮤지컬에 홀리다
따뜻한 사람들의 겨울 나라
ㆍ 서윤이의 그림일기 #5
겨울왕국 릴레함메르
역시 강대국!
18년 만에 다시 찾은 그랜드캐니언
ㆍ 사진노트 #3 유타 & 애리조나 &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공항 노숙자
혼자서도 잘해요
ㆍ 서윤이의 그림일기 #6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ㆍ 서윤이의 그림일기 #7
귀국 후 두 달이 지났다

에필로그_세계여행을 하며 우리는 함께 성장했다
부록
ㆍ 육아휴직이 궁금하다
ㆍ 어렵지 않다, 아이와 떠나는 세계여행 준비
ㆍ 세계여행이 더 풍성해지는 팁
ㆍ 이 도시, 아이와 함께 가면 좋다

책 속으로

아등바등 대한민국 맞벌이 부부의 현실이, 그런 아빠의 꿈같은 건 잊어버리라고 강요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내가 3개월의 출산 휴가만 쓴 뒤 회사로 복귀했고 서윤이는 생후 100일부터 어린이집에 맡겨졌습니다. 서윤이는 엄마, 아빠가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보...

[책 속으로 더 보기]

아등바등 대한민국 맞벌이 부부의 현실이, 그런 아빠의 꿈같은 건 잊어버리라고 강요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내가 3개월의 출산 휴가만 쓴 뒤 회사로 복귀했고 서윤이는 생후 100일부터 어린이집에 맡겨졌습니다. 서윤이는 엄마, 아빠가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보다 더 오래 그곳에 머물렀습니다. (…)
어느 날 현실을 직시해보니 아이는 어린이집과 학원이 키우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누가 아이를 키우는 건지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돈 좀 주고 부모의 역할을 떠넘긴 게 아닌가 하는 자책과 미안함이 제 마음속에 자리 잡았습니다.
_ [프롤로그] 중에서

“아빠, 아빠, ‘내가 그네 밀어줄게’는 영어로 뭐라고 말해?”
서윤이와 세계여행하며 처음 있는 일이었다. 본인이 표현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어온 것은…. 여행을 하는 한 달 동안 서윤이는, 외국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내 다리에 숨어 통역을 부탁했었다. “아빠 이 말 좀 해줘” 하면서. 일주일가량을 머물며 친분을 쌓았던 마오와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런 서윤이가 변하는 모습을 우연히 찾은 트빌리시 놀이터에서 목격하는 중이다.
_ [뜻밖의 만남이 가득한 이곳] 중에서

한국에서 서윤이 꿈은 공주였다. 오랫동안 꿈꿔왔지만 절대 이룰 수 없는 꿈. 나는 서윤이가 공주 얘기를 할 때마다 왕자님 만나는 법을 설명해주고는 했다.
“딸, 아빠가 왕자 만나는 비밀을 알고 있는데 알려줄까?”
“뭔데?”
“숲에서 자는 척하고 있으면 돼. 그럼 왕자님이 와서 뽀뽀해 줄 거야. 그런데 혹시 모르니 살짝만 눈 떠야 해.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자는 척해야 하니까.”
“에휴, 아빠!”
이렇듯 서윤이 꿈은 항상 시답지 않은 레퍼토리로 이어지고는 했다. 하지만 여행하며 서윤이 꿈은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해졌다. 스쳐 지나가는 꿈일지라도 아이의 꿈이 생기는 순간을 지켜보는 건 부모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다.
_ [공주에서 발레리나로] 중에서

여행하면서 매일 밤, 서윤이에게 질문 두 개를 받는다. 어떤 것에 호기심을 가졌는지도 알 수 있고, 서윤이의 생각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새로운 질문을 할 때면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여행지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는 것들은 꼭 그 장소에서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간단하게라도 실험이 가능한 건 꼭 직접 해보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나름 여기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영국 가족이 우연히 대화하는 걸 듣고는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엄마, 단풍이 왜 생겨?”
“그건 숲속 요정들이 옷을 갈아 입혀주는 거야!”
나는 서윤이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추운 날씨 때문에 잎에 있는 엽록소가 파괴돼서 생기는 거지!”
아, 의문의 일패다.
_ [세계의 지상낙원] 중에서

“응! 나도 깜짝 놀랐어. 나는 사람이 거기에 있는지도 몰랐거든. 그런데 좀 불쌍한 것 같아. 배고파서 쓰레기통 뒤지고 있던 거지? 우리 이 빵 좀 주고 갈까? 배고프면 잠 안 오잖아….”
아빠는 칼을 들고 경계했던 사람에게, 서윤이는 빵을 주자고 한다. 나의 오해가 미안하기도 했고 서윤이의 마음도 헤아려주고 싶어서 다시 골목으로 향했지만, 그는 이미 사라져버리고 없었다.
_ [아빠는 칼, 딸은 빵!] 중에서

“아니야, 관람차는 안 탈래. 아빠랑 하나만 하기로 약속했어.”
아빠의 주머니 사정까지 생각해주는 기특한 딸이다. 한국에서는 하고 싶은 거 다 하려는 여느 또래와 다름없었는데… 세계여행을 하며 서윤이가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 ‘가질 수 있는 것’과 ‘가질 수 없는 것’이 명확해졌고, 돈이 없어 굶주리는 사람을 본 이후로는 아빠의 주머니 사정에 더욱 신경 써주는 눈치다.
_ [뮤지컬에 홀리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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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웃음 팍! 눈물 찡! 이보다 다채로울 수 없다! 가슴 뭉클하고 유쾌한 아빠와 딸의 세계여행을 책으로 만나다! 《육아휴직하고 딸과 세계여행 갑니다》는 아빠와 딸이 겪은 192일간의 다채로운 세계여행기를 담았다. 여행길에서 아이가 변화하고 성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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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팍! 눈물 찡! 이보다 다채로울 수 없다!
가슴 뭉클하고 유쾌한 아빠와 딸의 세계여행을 책으로 만나다!


《육아휴직하고 딸과 세계여행 갑니다》는 아빠와 딸이 겪은 192일간의 다채로운 세계여행기를 담았다. 여행길에서 아이가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은 물론, 아빠의 갈등과 고민, 시행착오를 겪으며 느끼는 좌절과 희망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책에 앞서 이 부녀의 이야기는, 2019 희망TV SBS ‘최고의 노는 아빠'로도 소개되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아빠와 딸의 뭉클한 성장기와 유쾌한 여행 에피소드를 포함해, 부모와 아이와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면 좋을지, 아이와 어떻게 놀아주고, 아이에게 어떤 세상을 보여주고, 종교, 가난, 자연… 쉽게 답하기 어려운 아이의 궁금증을 어떻게 풀어주면 좋을지 부모로서 평생 안고가야 할 질문들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힘이다.
부녀가 여행한 나라의 이국적인 풍경과 아빠와 아이의 성장 모습이 그대로 담긴 여행 사진, 아이가 직접 그리고 써서 더욱 생생한 ‘서윤이의 그림일기’, 시원하게 깔린 사진과 아빠의 한 줄 메모로 만나는 여행 이야기 ‘사진노트’, 육아휴직을 신청할 때 알아두면 좋은 육아휴직 기본 상식과 자녀와 세계여행을 떠날 때 필요한 준비물, 해외에서 한 달 살기를 하거나 여행지에서 아이 사진 잘 찍는 방법 등 자녀와 여행을 떠나려는 부모들이 알아두면 좋은 작가만의 꿀팁이 담긴 ‘부록’까지!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모든 것이 실려 있다.

스페인 한 달 살기, 안나푸르나 트레킹,
사하라 사막 투어, 평범한 동네 놀이터까지…
길에서 마주한 아이의 변화!


처음에는 아이에게 최대한 많은 걸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아빠는 세계 유명 관광지만 찾아다녔다. 어떻게 온 여행인데, 온 김에 뽕 뽑아야지! 그런데 아뿔싸, 미리 알아온 박물관이 휴관이다. 그때 아이의 운명적 한마디, “아빠, 나 저기 놀이터에서 놀아도 돼?” 그때는 몰랐다. 놀이터가 이 여행의 전환점이 될 줄은!
말도 안 통하는 외국인 친구와 어울려 노는 딸의 모습이 여행 중 가장 밝다. 외국인만 보면 아빠 뒤로 숨던 아이가, “아빠 나 지금 이 말이 하고 싶은데 영어로 어떻게 말해?”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한다. 옳다구나, 이거구나!
아빠는 여행 노선을 바꿔 친구를, 놀이터를, 사람을 찾아다닌다. 어느 여행지를 가든 놀이터는 꼭 들러 아이가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아빠는 현지 부모에게 여행과 육아에 대한 팁도 얻는다. 스페인 한 달 살기를 하면서는 아빠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이웃사촌도 만들고, 과외도 받고, 학원도 다니며 아빠와 딸은 세계를 마음껏 활보한다.
물론 즐거운 시간만 있었던 건 아니다. “아빠, 도와줘!”라는 아이의 외침에 여자 화장실에도 뛰어 들어가야 했고, 아이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기 위해 놀이터에 모인 엄마들 무리에 매번 쭈뼛쭈뼛 다가가야 했다. 아이가 아파서 응급실에도 가는 등 여행을 포기하고 싶은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이 부녀에게 향하는 가슴 따뜻한 이들의 손길과 오히려 아빠를 위로하는 아이의 말과 행동이 이 여행을 계속 나아가게끔 했다.
세계여행을 통해 아이는 길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함께 놀자!” 손을 건넬 줄 알게 되었고,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통해 발레리나, 요리사, 뮤지컬 배우라는 현실적인 꿈도 갖게 됐다.
어디 그뿐인가? 아이는 아빠의 192일 세계여행의 동행자로서, 아빠를 배려할 줄 알고,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알며, 무언가를 포기할 줄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빠는 아이의 변화하는 모습 그 자체보다, 그 모든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게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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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오래 전 해외여행 자체가 금지였던 시절도 있었음은 아무도 기억 못하는 듯하다. 어쩌면 그에 따른 반작용의 결과 유랑의 보편화라...

    오래 전 해외여행 자체가 금지였던 시절도 있었음은 아무도 기억 못하는 듯하다. 어쩌면 그에 따른 반작용의 결과 유랑의 보편화라는 오늘날의 결과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시중에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여행 관련 책자를 통해 나의 발길이 결코 닿을 수 없을 곳들의 면모를 살핀다. 이국적인 세상 역시 사람이 거주한다는 측면에서는 이곳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을 테지만, 알지 못한다는 것의 힘은 실로 막강하여 무엇이든 좋은 상상을 시도하게끔 만든다. 장소와 더불어 내가 주목하는 건 또 하나 있다. 이왕 하는 여행, 마음 맞는 사람과 하길 누구나 꿈꿀 것이다. 같은 나라를 여행했다면 아마도 비슷한 장소가 여럿 등장할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달리 느껴지는 까닭은 여행을 누구와 함께 했는지에 차이가 있어서이지 싶다. 혼자서 한 여행, 친구, 배우자와 함께한 여행 등을 보았다. 몇 해 전에는 엄마와 아들이 세계 일주를 감행해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는데, 그만큼 보기 드문 조합이어서였다. 그에 못지 않게 희소성 있는 조합을 이번에 만났다. 아빠가 딸을 데리고 하는 여행이 불가능한 건 아니나 보편적이지도 않으므로 쉽사리 상이 머릿속에 그려지지가 않았다. 더구나 딸은 아직 초등학교에도 진학 않은 꼬꼬마라고. 과연 여행 자체가 가능할까를 나도 모르게 묻고 있었다. 이는 나 혼자만의 우려가 결코 아니었다. 여행의 당사자조차도 설렘을 가장한 떨림에 오래도록 시달렸다. 가정에서 적잖이 가사를 도맡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그런 그에게도 오롯이 홀로 아이를 돌보는 일은 낯설고도 어려웠던 모양이다. 그래도 이왕 하기로 한 것이므로 최선을 다해본다. 

    우선 그는 육아휴직을 택했다. 여전히 임신과 출산을 언급하는 게 금기처럼 여겨지는 조직이 많다. 과거 만큼은 아니라지만 신규 채용을 할 때 애인 유무를 묻고, 아이를 가졌다는 말에 퇴사를 종용하는 일이 은근히 존재하는데, 여성 아닌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위해선 적잖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았다. 대신 그의 아내는 일을 했다. 모든 가족 구성원이 함께 할 수 있었더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겠지만, 우리나라에 홀로 남아 견딘 아내가 있었기에 역설적이지만 이번 여행은 가능했다. 의외로 아이는 순순히 여행에 동참했다. 엄마와 오래도록 떨어져 있어야만 하는 조건이라는 걸 익히 알았음에도 강렬한 호기심에 몸을 맡겼다. 평소 아빠를 향한 신뢰가 잘 형성돼 있어 가능했던 일이지 싶었다. 여하튼 둘은 여러 나라를 오갔다. 여행이라고 말하자면 여행일 테지만, 그보다는 거주에 가까웠다. 짧은 기간 반짝 생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수준을 뛰어넘어 낯선 장소를 일상으로 만드는 형태. 서로가 서로를 잘 안다고 믿어왔지만 실상 그렇지만은 않음을 깨달은 것도 그와 같은 특수한 조건이 성립했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꽤나 조심성을 발휘했다. 어린 딸 아이의 안녕이 그에게는 최우선일 수밖에 없었는데, 초반에 이유 모를 탈이 나면서 더더욱 조심성이 짙어졌다. 쉽게 닿을 수 없는 아프리카 대륙을 두고 망설임 끝에 북유럽으로 향했던 이유 역시 그랬다. 어느 누가 납치, 유괴 등을 조심하라는 말을 듣고도 아무렇지 않아 할 수 있단 말인가! 확실히 아이는 어른보다 유연했다. 나와는 전혀 다른 생김새, 우리말 아닌 영어나 기타 외국어를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은 생각만으로도 깝깝하다. 그럼에도 아이는 먼저 상대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고, 기꺼이 또래 아이들과의 어울림을 택했다. 중요한 건 교감이었다. 말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마음과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걸 아이는 본능적으로 알았고, 실천했다. 실천은 자연스러웠으나 동시에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었다. 우리말을 구사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상대의 불편함을 감지했으면서도 아이는 묻기를 멈추지 않았다. 아빠 외에 같은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데서 오는 외로움이 컸던 탓이다. 

    여행은 되돌아감을 전제로 한다. 다시 집으로, 일상으로 복귀하기에 여행은 성립한다. 책의 말미에서 아이는 학교에 들어갔다. 여덟 살. 학교는 사회화의 최고봉이다. 세상이 옳다/그르다 정의한 것만을 따르도록 요구받는다. 확실히 드넓은 세상을 경험한 아이의 그림은 남달랐다. 일종의 틀에 갇히지 않은 사고를 그림으로부터 엿보았다. 때론 머리 아닌 몸으로 배울 수도 있는데, 나 자신만 해도 오로지 머리만을 사용해야만 하는 패턴의 삶에 이리저리 치여왔다. 아직은 마냥 부러워만 한다. 떠날 수 있을 때 떠나라는 말은 진리였다. 


  • 캬... 제목 한번 기가 막히게 뽑았다. 라는 말이 가장 먼저 튀어나왔다. 어찌보면 평범하다고 할 수도 있으나... 아빠의 육아휴직!이라는 단어와 딸!이라는 단어, 그리고 무려 세계여행!이라는 단어가 짝을 이루고 있으니 어찌 멋지다 생각하지 않을 수 있으랴...   ...

    ... 제목 한번 기가 막히게 뽑았다. 라는 말이 가장 먼저 튀어나왔다. 어찌보면 평범하다고 할 수도 있으나... 아빠의 육아휴직!이라는 단어와 딸!이라는 단어, 그리고 무려 세계여행!이라는 단어가 짝을 이루고 있으니 어찌 멋지다 생각하지 않을 수 있으랴...

      <o:p></o:p>

    (아빠가) 육아휴직하고 딸과 세계여행 갑니다. 라는 제목의 책은 아마 그 누가 보아도 가슴이 두근거릴만한 책일 것이다. 192일간의 여행을 담아내었다고는 하지만 과감히 소개하지 않고 넘어가는 나라들도 있고, 디테일하게 내용을 전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책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속도감 있게 여행의 발자취를 2배속으로 마지막까지 쫓아 갈 수 있는 책이다. 딸을 가진 아빠로서만 책을 즐겼다면 아주 맛있게 음미하고 끝낼 수 있었을텐데, 중간 중간에 나오는 교육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 교육자로서 내가 믿고 있는 관점과 충동하는 시점이 있어 마냥 맛나지만은 않았다. 내 생각만 진리가 아니니까 그러려니 하고 그냥 넘길 수도 있었지만, 아마 교육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 우리 사회의 보통일 거라는 근거 없는 짐작이 근심을 만들어내어 쉽게 그러지 못했다.

      <o:p></o:p>

    우선 깜짝 놀랐던 인쇄문제에 대해서부터 이야기 해야겠다. 나는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에 습관적 의식적 행동으로 책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한 책 스트레칭을 시킨다. 양손으로 책의 두 옆구리를 잡고서 오른쪽 책장을 휘리릭 휘리릭 몇 번 넘기는 것이다. 그 때 눈에 훅 들어와서 박히는 페이지들이 있었다. 사진이 백그라운드에 있고 그 위에 글씨가 겹쳐져 있는 모습이었다. 준비 운동이기에 내용은 읽지 않은 채 ~’라는 감탄사를 내면서 출판사가 어딘지 책 표지를 살펴서 마음속으로 칭찬을 하였다. 한번도 보지 못했던 신선한 디자인을 보고 감동을 느꼈기 때문이다. ‘북로그컴퍼니라는 회사가 센스가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눈여겨 볼 출판사라는 태그와 함께 마음속에 그 이름을 저장하였다.

      <o:p></o:p>

    그런데!!! 나의 감동은 오래가지 못했다.

    여행의 초입부. 네팔에서 두바이로 이동했다가 조지아로 가는 여행기 부분에서 준비운동 때 보았던 신선한 디자인이 등장한다. 이럴수가... 내용을 보니 그것은 신선한 디자인도, 센스있는 편집스킬도 아니었다. 여행 사진을 옅게 배경으로 집어넣고 그 위에 여행기가 글자로 인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페이지가 겹쳐서 잘못 인쇄가 된 파본이었다. 8. 무려 8장이나 일지... 겨우 8장 정도밖에 일지... 사람에 따라 느껴지는 충격은 다르겠으나, 일단 감동으로 시작한 나에게는 무려 8장으로 다가왔다. 왜냐하면 긴장되는 여행 초반의 이야기를 알 수 없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세계여행의 시작 일주일만 동행을 한 엄마와의 헤어짐, 여행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빠져 들었던 아이의 고열-복통-설사, 우연한 기회로 만났다는 행운의 출발점이 전해지지 못했다. 사진과만 겹쳐졌다면 읽을 수라도 있었을 텐데 글자끼리 겹치니까 도저히 볼 수 없었다. 항상 초판 인쇄 및 저자 등을 소개하는 페이지 밑에 잘못된 책은 서점에서 바꿔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있었지만 그 효용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런 경우가 나에게도 생기다니 너무 안타까웠다. 그러다보니 7살 딸아이를 데리고 세계여행을 하는 이야기에 위기상황, 갈등상황이 쏙 빠져버리게 되었다. 물론 뒤쪽에도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은 이야기, 치안이 상대적으로 불안한 모로코에서의 불안감 등이 소개되어 있지만 여행이 낯선 초반의 갈등만은 못한 것을 어떻게 할꼬. 기승전결이 없이 승승승승만 있다보니 왠지 현실감이 떨어져버려 판타지같이 환상적으로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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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이런 상황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다. 이 여행기는 희극이다. 환상적으로 멋진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서 읽는 사람들에게 꿈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비극적인 부분이 인쇄실수로 가려져 있어서 저자가 마지막까지 떨치지 못했을 불안함이 전해지지 않아 참 행복해지는 책이다. 글맵시도 한몫한다. 게스트하우스 파티에서 편하게 만나 캠프파이어를 보며 옆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드는 것 같은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된다. 아마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학생들이나 중장년들 말고 육아에 자기 시간 바친 30~40대들의 롤모델로서 앞으로 큰 인기를 끌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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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교육 이야기를 해 볼까한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위탁교육뿐만이 아니라 부모의 자식교육도 교육이고, 그 둘은 연결되어 있으니 교육 이야기라고 퉁쳐서 말해 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저자는 교육에 관심이 많고 아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부모이다. 세계여행에 대한 자기 욕심도 당연히 있었겠지만, 애초에 이 여행은 딸아이를 위해 기획된 것이다. 아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가 줄 수 있고 주고 싶은 것이 다양한 경험과 체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돈을 물려줄 수도 없고, 입시(이 책의 저자는 공부라고 했으나, 입시가 더 적절할 것 같다.)준비를 시킬 능력도 없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자기 아이를 많이 사랑하고 있으며 비교적 뚜렷한 교육철학이 있는 부모이기에 여행기 곳곳에 교육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 행동으로 말로 녹여져있고, 그것에서 나는 우리 사회 보통의 교육철학을 엿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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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한민국 맞벌이 부부의 현실이, 아이와 많은 걸 함께 해야 한다는 아빠의 꿈을 잊어버리게 하였다.

    생후 100일부터 어린이집에 맡겨진 뒤, 방과후에는 발레, 수영, 미술 학원에 다니느라 저녁 8시나 되어야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날 현실을 직시해보니 아이는 어린이집과 학원이 키우고 있었다. 이 정도면 누가 아이를 키우는 건지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생각마저 든다. 돈 좀 주고 부모의 역할을 떠넘긴 게 아닌가 하는 자책과 미안함이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라고 프롤로그에서 말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모든 부모들은 아마 저자와 같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이런 고민이 책을 읽는 부모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무릎을 치게 하고 처음부터 몰입해 들어갈 수 있는 포인트일 거라는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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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바로잡고 싶은 부분이 있다.

    아이를 어린이집과 학원이 키우고 있다며 주객전도라고 한 부분도 생각해 볼 문제이지만, 바로잡고 싶은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학교가 인간성 말살의 원죄를 가진 기관으로 묘사되기 일수이지만, 사실 학교는 부모로부터 아이들을 구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국가나 자본가들이 그동안은 별다른 관심이 없다가 왜 산업화시기에 부모로부터 아이들을 구원할 생각을 하게 되었느냐도 중요 질문이긴 하지만, 부모들이 자녀들을 너무 일찍부터 노동의 현장으로 내몰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부모가 아닌 사람이 키우는 것이 좋은 일이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래서 주객전도라고 말하는 것은 공감은 가지만, 반론의 여지도 충분하다.

    토론거리인 주객전도말고 내가 이야기 싶은 것은 바로 돈 좀 주고라는 대목이다. 이 부분이 너무 당연해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첫 번째 보통이다. 교육기관에 학부모가 돈을 낸다는 사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긴 한데... 그것을 돈 좀 주고라고 표현해도 되는 건지 의문이다. 저 단어가 입으로 뱉어진 순간 자기도 모르게 자신을 수요자, 소비자로 위치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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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은 자본주의 시스템에 의해 작동하지 않는 사태이다. 학부모가 돈을 낸다라는 것이 너무 당연한 보통이라서 요즘에는 교육계에서조차도 수요자 중심 교육따위의 말이 위화감 없이 유통되고 있는 현실이지만 분명한 것은 교육은 상품이 될 수가 없다. 상품이라는 것은 현재 가치가 적절하게 매겨져 있어서 다른 가치(보통은 돈)로 교환하는 활동이 동반되어야 하는데 교육은 그 가치를 현재에는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알 수도 있지 않을까가 아니라 알 수가 없다. 더 거칠게 표현하자면 그 가치를 현재는 몰라야 교육이 비로서 성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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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좀 주고라는 생각에 자신을 소비자로 정의한 학부모가 일으키는 온갖 사건들로 학교는 몸서리를 앓고 있다. 그리고 소비자 중심 교육을 해야 한다고 애쓰고 있지만, 소비자 중심에는 교육이 싹틀수가 없으니 밑빠진 독에 물을 채워넣는 것처럼 아무리 해도 똑같은 결과에 지쳐만 가는 교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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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이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시대이지만, 최소한 교육만큼은 자본에서 자유로워질 수는 없을까? 라는 상상을 해 본다. ‘돈 좀 주고가 아니라 예를 들어 교육을 위해 개개인이 해야 하는 최소한의 의무라는 공감대 형성은 전혀 불가능한 나의 공상일 뿐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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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모차르트 흔적을 따라 여행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불과 며칠 전까지 모차르트의 존재조차 몰랐던 서윤이는 이렇게 모차르트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고 있다. ‘아마데우스영화도 보고, 길거리에서 모차르트 노래도 듣고, 그의 장례식이 치러진 장소도 구경하고... 다양한 시대의 건축과 조각이 거리에 널려 있고, 멋진 공연도 누구나 곁에 두고 있낼 수 있다니... 거리에서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비엔나의 문화 예술, 우리가 감히 넘볼 수 없는 것들이라 씁쓸한 패배감마저 들었다.

    라고 오스트리아에서 말하고 있다.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안다. 라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며칠 전까지 모차르트의 존재조차 모르던 아이가 영화 몇 편 보고 노래 몇 개 듣고 역사적 건축물들을 봤다고 해서 알아가고 있다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그렇게 시작하는 것일 거다. 당연하다. 하지만, 똑같은 방식이 학교에서 이루어지면 그것은 죽어있는 지식’, ‘거짓된 앎’, ‘삶과 분리된 앎이라고 비판받는다. 학교에서 모차르트를 배우는 방식도 사실 저러하다. 영화를 보여주고, 노래를 배워서 불러보고 연주곡을 감상한다. 역사적인 이야기도 들려주고 연극으로도 꾸며보고 파워포인트로 고화질의 사진으로 유적들도 접한다. 직접 본 것이 아니라 무조건 가짜인가? 과연 친구들, 그리고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음악 선생님과 함께 모차르트에 대해서 탐구하고 느낌과 생각을 나누며 마음속에 감동을 키워가는 것이 여행 중 잠깐 가서 경험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할 수 있을까? 학교는 무조건 죽어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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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곳에서 와인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와인의 이름, 만든 장소와 날짜 등은 모르지만 와인을 먹으면 어떤 와인이 맛있는 것인지 좋은 것인지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선호하는 와인이 있으며 거의 매일 좋은 와인을 즐긴다. 두 번째 사람은 와인을 매일 즐기지는 못한다. 그러나 와인에 대해 치열하게 공부하여 와인의 이름, 만든 장소와 날짜를 말할 수 있다. 와인을 먹으면 와인에 대해서 수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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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사람은 쉽게 이야기해서 부자집 아이이다. 여기서 아이는 성인이다. 어렸을 때부터 와인이 식사자리에 늘 함께 했으며, 성인이 되고 나서는 좋은 와인을 매번 같이 먹었기 때문에 말로 설명을 하지는 못하지만, 왠지 좋은 와인은 이거다라고 말할 수 있다. 와인은 그저 밥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굳이 식사자리에서 와인에 대해서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이에 반해 두 번째 사람은 부자가 아니여서 와인은 특별한 날에만 어쩌다가 먹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와인에 대해서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자기 스스로 공부를 통해서 소믈리에가 되었지만, 왠지 그럴것이라는 느낌이 아니라 학습된 지식에 의해 판단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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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이 두 명의 사람 중에 누가 더 와인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와인 이름도 모르고, 만든 년도도 못 맞추지만, 와인에 대한 생활감으로 자기만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첫 번째 사람일까, 아니면 피나는 훈련으로 각각의 와인에 대해서 빈틈없는 지식들을 가지고 있는 두 번째 사람일까. 나는 첫 번째 사람이라고 말할 것이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첫 번째 사람이 와인에 대해서 공부할 일은 거의 없겠으나, 혹시라도 소믈리에가 된다면 두 번째 사람은 감히 따라올 수 없는 개성을 가진 소믈리에가 될 것이다. 많이 아는 것 같아도 두 번째 사람은 그저 아는 흉내만 내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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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저자의 아이는 과연 모차르트를 알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나? 아직 7살인데 뭘 그렇게까지 기분 나쁘게 말하느냐고...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데 그렇게 저주(?)를 퍼부어야 되겠느냐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럼 질문을 좀 바꿔보겠다. 아이에게 모차르트는 삶이 될 수 있을까? 미안하지만, 아마 아닐 것이다. 아이에게 모차르트가 삶이 되려면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부모에게 모차르트가 삶이거나 아니면 모차르트가 삶인 선생님을 만나거나 둘 중에 한가지이다. 단순히 모차르트에 대한 지식을 안다고 해서 그것이 삶으로 연결되지는 않을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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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쉽게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은 죽어있다라고 비판하다보니 정작 무엇을 비판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이 보통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학교만 아니면 지식을 배우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라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나보다. 중요한 것은 만남일 것이다. 그 지식과 어떻게 만나느냐. 그 경험을 어떻게 하느냐. 더불어 누구와 함께 만나느냐. 여기서 누구는 그 지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삶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학교만 벗어나면 삶이 되는 것이 아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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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나는 패배감에 동의할 수 없다. 와인 이야기에서 두 번째 사람은 첫 번째 사람에게 패배감을 느껴야만 하는가? 아닐 것 같다. 왜냐하면 자신의 탓이 아니기 때문이다. 굳이 우리나라 한정을 안 해도 되긴 하지만, 그래도 한정을 해 보자면 부자들의 부가 그렇게 정당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재벌들을 부러워는 해도 존경하지는 않는다고 하지 않던가? 이름만 들어도 너무 유명한 재벌들의 시작을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부정부패로 얼룩져 있으니 말이다.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인 것도 있고... 또 미국의 유명 기업가가 성공하려면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독점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던가. 독점을 통해 폭리를 취하는 것이 합법이라고 해서 옳은 일이라거나 가치중립적이라고 하지는 못할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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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의 문화라는 것이 수많은 식민지들을 짓밟은 뒤에 수탈한 자원 위에 세워진 것이지 않은가? 이런 이야기도 들었다. 바이올린이나 첼로같은 고차원의 악기들이 유럽에서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일을 하지 않아도 평생을 먹고 살 수 있는 귀족들이 연주자들을 후원하며 자신들을 위해 평생 악기만 연주하게 했기에 가능했다고 말이다. 그럼 그 귀족들은 어떻게 영원히 놀기만 해도 먹고 살 수 있는 자본을 손에 거머쥐었는가? 바로 누군가를 영원히 착취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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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권과 평등이라는 개념이 점점 전 세계적인 보편의 가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과연 유럽의 문화에 패배감을 느껴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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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이가 질문을 할 때면 간단하게라도 실험이 가능한 건 꼭 직접 해보며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준다.

    저자의 여행기 곳곳에 저자가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이러한 친절한 설명이 자주 등장한다. 예를 들어 한 개만 소개해 본다. 저자의 아이가 큰 산은 누가 만드는 거야라는 질문을 한다. 그리고 나서 아빠의 설명이 시작된다. 욕조에 물을 받고 종이 가방을 찢어 그 위에 올린다. 그것을 지각이라고 설명하고, 욕조의 물을 맨틀이라고 설명한다. 맨틀이 움직이며 지각을 서로 부딪치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아래로 내려간 지각에 의해 밀려 올라간 지각이 산이 된다. 이것을 조산운동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학교에 가면 배울 것이다.

    라고 설명해 줬다고 하면서 이것이 최고의 교육인 것 같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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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최고의 교육일까? 우선 최고로 과학적인 설명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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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이 왜 생기냐고 묻는 아이의 질문에 숲속 요정들이 옷을 갈아 입혀주는 거야라고 대답해주는 영국가족을 보았다면서 추운 날씨 때문에 엽록소가 파괴돼서 생기는 거지라고 대답한 내가 의문의 일패를 당했다는 에피소드가 나오긴 하지만, 그 뒤로도 여전히 저자는 과학적 지식을 자세하게 가르쳐주는 것을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교육을 하고 있다. 박물관에 가서 화석이 만들어지는 과정, 땅이 침강하고 융기하는 과정, 공룡의 멸종과정 등을 과학적으로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면서 박물관이나 실제로 보면서 설명해 주었으니 단순히 책으로 읽은 지식보다 오래 남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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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처럼 실험을 하고, 박물관에 가기도 하면서 과학적 지식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 방법과 숲속 요정들 이야기를 해주는 영국 가족들의 방법 중 어떤 교육이 최고의 교육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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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교육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최고의 교육은 달라질 것이다. 우선 저자는 단순히 책으로 읽은 지식보다 박물관에서 자세히 설명해 주고 실험을 통해 설명해 준 지식이 오래 남을 것이라고 하는 것을 보니 교육을 도구로서 보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무언가를 위한 도구. 교육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무언가의 수단으로서의 교육 말이다. 이 때의 최고의 교육을 판단하려면 그 기준은 당연히 유용성이겠지. 그래서 오래 기억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것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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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교육을 도구로 봐서는 안된다. 교육 그 자체의 목적을 찾아야 한다. 교육은 다른 것이 아닌 인간을 키우는 것이 다름아닌 교육이다. 그렇다면 지식 획득이나 오래도록 기억하게 하는 것 등을 위해서 과학적 지식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기 보다는 지금 아이의 성장에 맞는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할 것이다. 7살 및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는 지식 암기가 중요하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국 가족의 숲속 요정들 이야기가 이 시기에는 최고의 교육이다. 의문의 일패라고 자기 반성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여전히 바뀌지 않는 것을 보면 과학적 방법론이 모든 분야에서 옳다. 논리실증주의가 모든 분야에서 옳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보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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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모로코는 왜 가난해?라는 물음에 유럽이 물러가고 해방을 이뤘지만, 함께 잘살기보다 각자 부자가 되려고 하니 문제가 됐다. 라고 대답한다.

    이건 내 좀 슬픈 이야기였다. 심각해 왜곡이다. 아프리카가 못 사는 것은 아프리카만의 문제가 아니다. 해방이라는 정치적인 사건은 있었으나 유럽의 국가는 아프리카 식민지를 완전하게 해방시켜줄 마음도, 인간으로 존중하는 마음도 없었다. 경제적으로 영원히 수탈, 착취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고 떠나는 척을 한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앞잡이를 심어두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쿠테타나 전쟁을 일으키도록 뒤에서 조정하면서 여전히 망가트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함께 잘 살기보다 각자 부자가 되려고 싸우다보니 여전히 가난한 것이라고 설명을 해 버리면... 아프리카 사람들이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아프리카 사람들이 싸우는 것에는 더 큰 다른 이유가 있는데 말이다. 심지어 아프리카에 도로, 학교, 병원을 지어주는 사람들이 고마운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NGO처럼 실제로 고마운 사람도 있으나, 경제적으로 식민지였던 나라를 지배하는 구조를 만들 때 강대국이 도와주는 척 빚을 지게 만들고 영원히 경제적 식민지로 만들어버리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별로 다르지 않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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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쉽지 않은 이야기이다. 이것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고 해서 이해할 수 있지도 않을 것이다. 그럴 때는 옛날이야기에서 착한 줄 알았지만 사실은 나쁜 사람, 나쁜 사람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어쩔 수 없었다는 주제를 찾아서 들려주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 근데... 그런 이야기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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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박물관에 다양한 체험클래스가 있는 것을 보고 왜 미국이 강대국인지, 강대국의 어린이 교육이 어떠한지를 마주하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사실 우리나라 교육은 모든 것이 미국 흉내라고 한다. 더 정확히는 다른 나라이기 한데... 뭐 어쨌든 그 나라도 미국 흉내이니. 크게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교육 제도, 학교시스템, 교육 철학, 교육학 교수들도 미국 사상가들의 재현가들이고. 그런데... 정작 미국은 사교육이 강한 나라이다. 공교육의 강국이 아니다. 오죽했으면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의 교육제도를 배워보자고 했을까. 그렇다면 미국의 사교육처럼 해야 하는가... 그렇게 했다가는 미국이 공교육이 약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문제가 우리나라에도 생기게 될 것이다. 그나저나 미국이 강대국인 것이... 교육의 힘인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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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아이러니 하다. 자유의 최우선의 가치인 미국에서는 정작 그 자유를 추구하기 위한 경쟁에 치여서 사회 곳곳에 불평등이 만연해 있다. 사교육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공교육은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유럽은 아직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계급이 존재한다고 한다. 많이 느슨해지긴 했지만, 경쟁보다는 계급에 의해서 사회가 구성되기 때문에 공교육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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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를 강조하니... 불평등이 심화되고.

    불평등의 끝판인 계급을 인정하니... 평등이 실편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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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뒤섞여 있는 듯 모순적으로 보인다. 그나저나 진짜 궁금하긴 하다. 미국이 강대국인 것은 정녕 교육의 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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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쯤 되면 병이다. 교육서가 아닌 여행서를 보면서도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이렇게나 쏟아 내다니 말이다. 그래도 어쩔수가 없다. 매일 매일 교육이란 무엇일까? 좋은 수업이란 무엇일까? 아이란 어떤 존재일까? 만 생각하고 다니다보니 모든 것이 그렇게 보이니까 말이다. 아직 내려놓기는 이른 것 같으니까 당분간은 계속 이럴 것 같다... .

  •   여행은 언제 들어도 설레고 기분 좋은 단어다. 물론 일상을 벗어난다는 것 때문에 여행이 더욱 설...

     

    여행은 언제 들어도 설레고 기분 좋은 단어다. 물론 일상을 벗어난다는 것 때문에 여행이 더욱 설레는 것 같은데 직장을 다니다 그만 두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책을 통해서 많이 접해보긴 했지만 육아휴직을 하고 마음껏 아이와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지 못한 듯하다.

     

    더군다나 육아휴직이라고하면 엄마들이 주로 하고 아빠들의 경우는 육아휴직의 비율이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이렇게 긴 시간을 여행하는 경우는 정말 드문 일 같다.

     



    책을 읽으면서 세계 곳곳을 어릴 때부터 마음껏 누비고 다닌 이 책에 나오는 딸 아이가 무척 행복한 추억을 평생 간직하며 살겠구나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저자인 아빠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엄마 못지않게 세심하게 아이와의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점이 더욱 그렇다.

     

    아이가 어느 순간 성장했구나, 이렇게나 커버렸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부모는 뭔가 마음이 편치 않다. 더군다나 일에 빠져 아이가 이렇게 성장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그런 마음이 더 들 것이다. 저자는 이런 것을 실제로 경험했고 이러한 것이 그를 딸 아이와 함께 192일동안 세계 여행을 떠난 이유가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책을 보면서 이 책에 나오는 여러 나라들의 모습을 보는 것보다 아이와 아빠가 무엇을 했는지가 더욱 더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딸 아이 서윤이가 쓴 그림일기가 정말 아이가 여행에서 어떤 것들을 느끼고 성장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서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그리고 여행지에서의 사진들은 덤으로 보게 되는 행복까지 소소하게 느낄 수 있었다.

     

    나라도 어렵다면 남편이라도 아이를 데리고 이렇게 장기간의 여행을 다녀오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어지는데 현실이 늘 아쉬울 뿐이다. 이렇게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아빠와 아이가 어떻게 소통하고 시간을 보내는지를 조금이나마 남편도 알아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이것저것 시간을 때우다보면 일반인들이 쓴 글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 중에는 일반인...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이것저것 시간을 때우다보면 일반인들이 쓴 글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 중에는 일반인들이 작가가 되어 책을 홍보하는 글들도 있다. 그 글들을 보면서 그 밑에 글에 달린 댓글을 보며 공감하던 댓글 중에 하나가 "요즘은 일반인이 해외여행가는 글이나 책은 좀 식상하지 않나요? 이미 유행이 지난 소재라고 생각해요."  이런 류의 일반인이 어러저러한 이유로 여행을 가는 내용이 참신하지도 않고 그런 소재로 책을 써서 잘 팔리지도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처음 "육아휴직하고 딸과 세계여행 갑니다"라는 책이 내 손에 들어왔을때도 아이와 함께 해외여행 가는 내용도 그리 참신하지 않고 식상해서 휘리릭 훑어봐야겠다는 결심마저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아빠이고 딸은 7살 서윤이다. 엄마와 아빠는 대한민국에 흔한 맡벌이 부부.

      저자는 딸 서윤이를 사랑하고 무언가를 해주고 싶지만 평범한 아빠가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아이에 대한 사랑과 시간이다. 물론 육아휴직을 해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기에 아빠는 서윤이를 위해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육아휴직을 하고 딸과 함께 세계여행을 떠난다. 

      딸이 힘들어하면 언제든지 집으로 돌아가면 된다고 생각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서윤이는 아프기도 하고 엄마를 그리워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세상에서 외국 친구도 사귀고 다양한 체험도 하며 자신감과 추억을 쌓아간다. 아이는 온실 속의 화초가 아닌 하나의 존재로서 조금씩 자라고 행복해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덩달아 힐링을 하는 느낌이었고 아빠의 직업이 의심이 갈정도로 멋진 사진과 재미있고 솔직한 표현은 피식피식 혼자 웃게 만들었다. 어른이라는 이유로 자식에게 강요하는게 아니라 자식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고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여유도 너무나 멋졌다. 나는 과연 어떤 부모일까? 꼭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더라도 어디론과 아이와 함께 가서 많이 대화하고 같이 무언가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우리 아이들은 잘 모...

    우리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의 학창 시절

    노르웨이의 겨울왕국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장면은

    아주 깊은 인상으로 남아서 가보고 싶었어요.

      

    눈이 잘 내리지 않는 따뜻한 남쪽 지방에 살았던 저에게

    추위는 싫지만 눈은 사랑했었기 때문에 릴레함메르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해외여행이 어렵던

    그 당시의 현실로 보면 일종의 공상에 가까운 생각이었죠.



    북로그컴퍼니 출판사의 신간도서 육아휴직하고 딸과 세계여행

    갑니다 책속의 부녀는 제가 어릴 때 가보고 싶었던 로망의

    눈의 나라 노르웨이의 릴레함메르 스키장으로 떠나고 있었어요.


     아빠와 딸의 좌충우돌 성장기 속 여행지 중에서 릴레함메르

    스키장은 그야말로 다녀온 여행지 중 하나였지만 저에게는

    제가 몰랐던 노르웨이의 또 다른 면모를 만날 수 있었답니다.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살면서 수많은 부모들이 내 아이의 성장을 한 순간도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놓치고 살 수 있기란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특히나 직장에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다니고 애들과 보내는 시간이 적다면 더욱 그러하겠죠.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보통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하면서 포기하고 살겠지만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이 도서의 저자는 과감하게 육아휴직하고 딸과 세계여행을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떠났고 그 과정에서 특별한 경험과 성장을 하게 되더군요.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나는 아이와 시간을 거의 보내지 못했는데 어느 순간 더이상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나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면 뒤늦게 후회가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밀려온다고 하던데 저자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답니다.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저의 현실에서 이렇게 과감한 육아휴직과 여행이라는 도전은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거의 불가능하기에 과연 그런 삶을 선택한 그들의 이야기는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기에 그들의 여행을 독서로 따라갔죠.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가족여행에서 생각지도 못한 아이의 성장을 놓치고 살았던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시간을 깨닫게 되자 다시 돌아 오지 않을 아이의 모든 시간에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함께 하겠다는 생각으로 육아휴직을 결심했다더군요.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사실 일상 생활을 아이와 함께 보내는 현실 육아도 전쟁같은데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휴직까지 하면서 세계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지만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다채로운 추억이 가득 남았겠네요.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아빠와 딸의 192일간의 세계여행기를 담고 있는 이 도서는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어른들끼리도 가기 힘든 여행지를 과감하게 선택해서 그 속에서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아이가 변화하는 모습을 사진과 글로 가득 담고 있었죠.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어쩌면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는 이만큼 성장할 수 없었을 것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같았던 이유는 아마도 외국이라는 특수한 환경과 색다른 경험을 통해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더욱 깊은 가족간의 유대감이 생겨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어른들의 관점이 아닌 애들이 어떻게 세상과 소통하게 되는가를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현장에서 직접 아빠가 느낀 모든 것을 소개하며 함께 세계 여행을 </p> <p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 떠난다면 어떤 점을 고려하고 선택하면 좋을지 많이 배웠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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