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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화를 희망한다(페트라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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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쪽 | A5
ISBN-10 : 8987203492
ISBN-13 : 9788987203492
나는 평화를 희망한다(페트라켈리) 중고
저자 새라 파킨 | 출판사 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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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1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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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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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녹색운동의 상징적 인물이자 오늘날 독일 집권당이 된 녹색당의 창당을 이끈 세계 평화운동의 산 증인 페트라 켈리의 전기. 92년 비극적인 죽음을 맞기까지 구호가 아닌 실천을 통해 병들어 가는 지구 문명에 녹색정치의 가능성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한 '녹색운동의 잔다크르' 페트라 켈리의 생애와 행적을 통해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이 서로를 존중하며 공생하는 희망의 정치를 위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신념과 희망이 어떻게 사회를 바꿀 수 있을 지 보여주고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 새라 파킨(Sara Parkin)
1970년대 페트라 켈리와 함께 유럽에서 환경운동을 시작한 영국의 대표적인 환경운동가. 강연과 저작, 방송을 통한 독자적인 활동을 비롯해 영국 녹색당의 임원직을 수행하고 녹색당 국제연맹의 사무국장, 유럽녹색본부 공동대표로도 재직했다. 현재는 영국의 대표적인 시민단체 '미래포럼'의 교육분과 대표, '지구의 벗'과 '환경친화적 공법연구회'의 자문, 페트라 켈리 평화상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지향하는 영국의 30개 단체 연합의 공동의장이기도 하다.

옮긴이 김재희
서강대에서 생물학과 독문학을, 독일 보훔에서 인지과학과 언어학을 공부했다. 현재 생명, 영성, 과학, 여성, 언어 등의 주제를 공부하면서 이들 간의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 저서로《신과학 산책》《녹색성서》《깨어나는 여신》등이 있으며, 역서로《신과학과 영성의 시대》《유전자 언어》《아주 작은 차이》《생명의 느낌》등이 있다. zhkim@msn.com

목차

들어가는 글 ... 7
추모 ... 11

의문사 .. 17
유년기 ... 45
대학시절 ... 73
유럽으로의 귀환 ... 117
녹색 모색 ... 173
그녀의 정치 ... 229
바위를 향한 돌진 ... 293
페트라 켈리의 유산 ... 345

참고문헌 ... 365
옮긴이의 글 ... 369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면 그것은 녹색이다 독일 녹색당의 출발은 1970년대에 서독 곳곳에서 일어났던 시민운동단체와 기타 원외 정치단체들의 움직임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각각 수많은 상이한 관심사와 목적을 갖고 있던 이들 단체들은 환경보호운동, 반핵운동에...

[출판사서평 더 보기]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면 그것은 녹색이다
독일 녹색당의 출발은 1970년대에 서독 곳곳에서 일어났던 시민운동단체와 기타 원외 정치단체들의 움직임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각각 수많은 상이한 관심사와 목적을 갖고 있던 이들 단체들은 환경보호운동, 반핵운동에서 국제적 군축운동 그리고 기존 경제 및 사회질서의 근본적인 변혁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목표를 갖고 있었지만, 정치적 지향점은 대체로 중도에서 좌익을 아우르고 있었으며 그 연원 역시 1968년에 정점을 이루었던 학생운동의 비제도권적 원외투쟁의 전통에 두고 있었다.

녹색당의 뿌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들의 '녹색' 이념이 지향하는 바는 본래 환경, 인권, 평화를 위한 가치를 중심으로 연대하는 풀뿌리민주주의에 있다. 지금 집권당이 된 녹색당은 어떤 의미에서 많은 가치를 양보하고 기성 정당과 타협한 부분이 있지만, 과거 녹색당의 주역이었던 페트라 켈리는 독일 연방의회의 입성이 단지 자신들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페트라 켈리가 인류 미래의 유일한 대안이 '녹색'이라고 생각했다면, 그 말이 함의하는 바는 단순히 '환경보호' 같은 협소한 의미로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이 생태적인 전지구의 일원이라고 할 때, 그리고 그 일원으로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할 때, 녹색은 거시적인 의미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한 각론은 기성체계를 고수하려고 하는 세력들과의 투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페트라 켈리가 처음 녹색당을 이끌고 연방의회에 입성할 때 제1 목표로 삼은 것이 '핵무기 도입 저지'였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또한 흥미로운 일은 독일 통일을 시작으로 동구권의 몰락을 초래한 것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의 군사력 증강이나 경제 제재 같은 외형적인 요인들 때문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는 페트라 켈리 같은 인권운동가들이 '아래에서부터'의 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여온 탓이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투쟁'의 양상은 '비폭력 불복종'으로 대변된다. 페트라 켈리의 녹색 투쟁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그녀가 평생 동안 정치적 푯대로 삼았던 마틴 루터 킹의 비폭력 저항정신이다. 그녀가 녹색당을 '정당반대당'이라 명명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녹색이 표방하는 투쟁의 방식은 기존에 사용되던 모든 방법론을 거부하는 것이고 거기에는 '폭력'에 대한 원천적인 반대도 포함되어 있다. 산업화 이후 지난 수세기는 탐욕과 정복, 폭력의 역사였다.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면 거기에는 정반대의 이념들, 즉 비폭력, 화해, 평화, 공존이 있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의 이름이 바로 녹색인 것이다.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
페트라 켈리의 정치가 많은 이들에게 호소력을 지닐 수 있었던 강력은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듣는 이들의 가슴을 후려쳤던 웅변의 밑바탕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무엇보다도 '개인적인 것이 곧 정치적인 것'이라는 그녀의 신념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페트라 켈리는 너무나 관념적인 남성정치 노선에 동의할 수 없었다. 실제로 그녀의 정치 노선은 개인적인 절절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한 것들이었다.

1970년 열한 살이던 내 동생 그레이스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을 무렵 나는 미국에서 살았는데, 당시 우리 집은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지역이었다. 또한 그레이스의 친부인 내 양아버지는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직후 바로 그곳으로 파견되어 근무하셨다. 내 동생이 세상을 떠났을 때만 해도 나는 이 두 가지 사실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원자력의 영향에 대한 자료들을 접하면서, 그리고 양심적인 과학자들의 고백을 통해 내 동생은 바로 이 흉악스런 과학기술의 희생물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개인의 삶이 세계를 지배하는 구조와 어떤 식으로 관련 맺는지, 그로 인해 삶다운 삶이 어떤 식으로 박탈되는지 인식하면서 페트라 켈리는 정책을 위한 정책이 아닌 민초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정책을 지향했다. 세계 곳곳에서 그녀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었고, 그녀는 그들의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기울였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런 대책 없는 무한한 관심이 후일 녹색당으로 하여금 그녀를 공격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공격적인 성향의 당원들은 그녀를 향해 '다이애나 황태자비 콤플렉스'라고 조롱했고, 티베트 독립운동을 지지하며 지원을 호소하는 그녀에게 '광대인지 광신자인지도 모른 늙은이(달라이라마)'를 왜 도와주어야 하느냐고 비난했다.

특히 페트라 켈리는 소수민족의 인권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그녀가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하면서 직접 겪은 차별의 경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이러한 그녀의 소수민족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을까? 올해로 3회째에 접어든 '페트라 켈리 평화상'은 독립국가를 갖지 못한 소수민족협회 UNPO, 칠레의 마푸치 페휜체 원주민 여성인 베르타와 니콜라사 등에게 수여되었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권력을 잡는 것보다 개별 활동 주체들의 연대가 중요하다'는 페트라 켈리의 녹색 투쟁 이념은 아직까지 힘있는 세력으로 결집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내 녹색운동가와 이름뿐인 정당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주역, 여성
독일에서 녹색당은 여성의 정당으로도 불린다. 그만큼 다른 정당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여성들이 당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녹색당은 창립 당시부터 주요 요직에 다수의 여성이 참여했다. 실제로 초대 공동대표이자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세 명 중에는 페트라 켈리와 마리루이제 벡 두 명의 여성이 자리하고 있었다(나머지 한 명은 현재 독일 내무부장관인 오토 쉴리였다).

이는 여성정치가 부재한 한국이라는 토양에서는 놀랍고 기이하게까지 여겨질 것이다. 여성이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남성'으로 대변되는 기성 권위에 반대하고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데서 비롯된다. 출발부터 녹색당은 권위 있는 지도자의 정책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었다. 그 때문에 때로는 지리멸렬한 작태를 보인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그 실험(?)은 궁극적으로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향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여성'은 단지 '남성'의 반대가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실패한 '획일적 남성정치'를 극복하고 억압받는 '다른' 목소리에 귀기울인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따라서 페트라 켈리는 단지 여권 신장을 도모하는 협의의 페미니즘을 넘어서 인권, 평화, 소수민족 보호라는 광의의 휴머니즘을 실천할 수 있었다. 실제로 그녀는 단지 남성에 반대하는 여성운동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여자와 남자 사이에 또 다른 담을 쌓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여성해방운동이나 여성단체 혹은 여성정당을 결성해 그 안온한 자리를 지키는 것은 언 발에 오줌누기 같은 임기응변의 방책일 수밖에 없다. 궁극적 목표는 결국 그들의 땅으로 들어가 남자들과 마주 서는 것이다. 정치 현장으로 진출해서 그들과 함께 동반자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 절대 잊어서는 안될 일이 하나 있으니, 사회 전체와 상관없는 '여성만의 문제'는 결코 있을 수 없다. 진정으로 새로운 여성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그에 어울리는 새로운 남성이 탄생해야 한다!

지난 10월 25일 한국 내 103개 여성단체는 '여성연대' 발족식을 갖고 다가오는 대선을 시작으로 여성의 역량을 결집해 보여주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여성이 주역이 된다는 것은 힘없는 자가 힘있는 자에 도전하고, 결국 누구나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다는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시대의 변혁을 촉구하는 녹색 신화가 여성의 손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이다.

의문사, 그래도 녹색 신화는 계속된다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페트라 켈리. 그녀는 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인 1992년 10월 자신의 집에서 의문의 죽임을 당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당시 수사당국은 연인이자 오랜 정치적 동반자였던 전(前) 나토 사령관 게르트 바스티안을 사건 당사자로 지목했다. 그녀를 죽이고 자신도 자살했다는 것이었다. 이후 그녀의 죽음에 대한 갖가지 추측들이 무성했다. KGB의 냄새가 난다는 주장에서 동독 비밀경찰 슈타지와의 연계, 나토 관련 기밀을 은폐하려는 국제 무기밀매조직의 개입 가능성, 심지어 티베트 돕기 운동을 차단하려는 중국 공안의 음모 등등.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밝혀진 것은 없었다.

페트라 켈리는 죽기 직전까지도 인권운동과 반핵운동을 끊임없이 계속하고 있었다. 어떤 부분에서는 녹색당 내부의 반발을 겪어야 했고, 결국 죽음으로써 미완의 신화로 남게 되었다. 이후 녹색당은 여러 우여곡절 끝에 초기의 노선 중 많은 부분을 수정하고 기성정당인 사민당과 손잡고 집권당이 되었다.

그럼에도 페트라 켈리의 녹색 신화가 끝난 것은 아니다. 2002년 9월 22일, 독일 총선에서 사민당과 녹색당의 연정이 또다시 승리를 거두었다. 오늘날 녹색당은 연정에 참여하면서 환경세를 도입하고, 자동차 휘발유 가격을 점차로 인상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완전 폐기하는 데 정부와 에너지사업체의 동의를 얻어내는 등 꾸준히 자신들의 정책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특히 오늘날 독일 전역에 극우세력이 발호하고 있는 시점에서 녹색당은 가장 과감하게 극우파 반대입장을 표명해 주목을 받고 있으며, 그 결과 은근히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독일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아 지방선거에서 약간 고전하기도 했지만, '연정 내에서 악역을 도맡아 한다'는 이유로 독일의 지성들로부터는 오히려 더욱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다.

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스스로 변화하는 유연성. 그 안에서도 한결같이 목표로 한 가치를 버리지 않는 일관성은 바로 페트라 켈리의 유산에 다름 아니다. 그녀가 없었더라도 녹색당은 존재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녀가 없었다면 녹색 신화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새라 파킨(Sara Parkin)
1970년대 페트라 켈리와 함께 유럽에서 환경운동을 시작한 영국의 대표적인 환경운동가. 강연과 저작, 방송을 통한 독자적인 활동을 비롯해 영국 녹색당의 임원직을 수행하고 녹색당 국제연맹의 사무국장, 유럽녹색본부 공동대표로도 재직했다. 현재는 영국의 대표적인 시민단체 '미래포럼'의 교육분과 대표, '지구의 벗'과 '환경친화적 공법연구회'의 자문, 페트라 켈리 평화상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지향하는 영국의 30개 단체 연합의 공동의장이기도 하다.

옮긴이 김재희
서강대에서 생물학과 독문학을, 독일 보훔에서 인지과학과 언어학을 공부했다. 현재 생명, 영성, 과학, 여성, 언어 등의 주제를 공부하면서 이들 간의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 저서로《신과학 산책》《녹색성서》《깨어나는 여신》등이 있으며, 역서로《신과학과 영성의 시대》《유전자 언어》《아주 작은 차이》《생명의 느낌》등이 있다. zhkim@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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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녹색당은 독일에서만 희망을 찾는 정당이 아닙니다. 이웃한 많은 나라, 일본, 우리 나라까지도 크고작게 영향을 끼치며 희망...
    독일 녹색당은 독일에서만 희망을 찾는 정당이 아닙니다. 이웃한 많은 나라, 일본, 우리 나라까지도 크고작게 영향을 끼치며 희망을 선사하려 합니다. 그칠 줄 모르는 개발독재로 땅과 사람과 삶터 문화 모두 박살을 내려고 하는 현대 물질문명 사회에서도 서로가 즐겁게 얼싸안고 어울릴 수 있는 세상을 이룩할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살아온 이야기를 몸소 보여줘요. 이 녹색당을 만든 사람 가운데 하나가 페트라 켈리입니다. 이이는 이 세상에 평화가 차분히 자리잡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이이는 까닭 모르게 죽고 말아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고, 아직도 이 죽음은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나는 평화를 희망한다》는 페트라 켈리와 가까이 지낸 사람이, 페트라가 어떤 마음과 뜻으로 살았는가를 차근차근 살피며 보여주는 평전입니다. `이렇게 훌륭하니 기꺼이 우러르라'는 평전이 아닙니다. `이런 생각으로 삶을 꾸리고, 이처럼 힘써서 일하면' 어느 곳에서도 누구라도 조그마한 자기 꿈, 희망, 평화를 찾거나 얻거나 이루거나 맛볼 수 있음을 알려주려는 평전입니다. (2006.2.2.)
  • 2년전, 내 생일. 회사 선배를 졸라 애써 받아냈던 선물이다. "페트라 켈리" 세상의 온 녹색을 가질 단 한사람이 있...
    2년전, 내 생일. 회사 선배를 졸라 애써 받아냈던 선물이다. "페트라 켈리" 세상의 온 녹색을 가질 단 한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녀 페트라 켈리일 것이다. 그녀의 환한 그 미소는, 그야말로 초여름 그 신록이 물이 오르기 시작하는 그것처럼,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책 표지란 것이 그렇듯, 더디 넘길 책장이라도 약간의 조바심을 일으키게도 하는데, 페트라의 이 환한 미소는 마치 단숨에 책을 삼키고 싶게 만들어 버렸다. 그 미소로 부터 시작된 그의 삶은, 책이 손에 있는 동안 내 시선에 브레이크를 달지 못했다. 정확히 이 책은 내게 단숨에 책을 삼키게 만들었고, 나는 또 그러할 심산으로, 아예 표지를 벗기고 달려들었다. 아름다움이, 사람에게 존재하는 아름다움이 있다면. 이런 것일까?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고귀한 일인지.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는 내 손의 '행동'마저 고귀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진심으로 사랑 할 줄 아는 사람이고, 그 사랑의 깊이 만큼 그녀의 행동은 단호하고 민첩하고, 한결같았다. 풀뿌리, 녹색 운동가. 그녀에게 녹색은 그녀의 삶의 터전이자 기억이다. 그리고 그녀는 다른 누구보다 먼저, 녹색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그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누구보다 먼저 '그러한 녹색의 파괴'에 대항했다. 그저 그렇게 평화롭게, 나무와 내가 꽃과 내가 바람과 내가 빗물과 내가 마주 보며 낮은 소리로 속삭여도 들을 수 있는... 그런 평화를 진심으로 원했던, 여리디 여린, 그러나 지독히 여리기에 강할 수 밖에 없었던. 한 아름다움 그 자체가 지나간 흔적을, 나도 보고 느낄 수 있는 만큼의 평화를 바랄 뿐이다. 사랑할 수 있다면, 그렇게 사랑하고 싶은. 한 여자.의 삶
  • 화가나는데....... | ho**kong10 | 2003.03.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우연히 웃는 페트라켈리의 사진이 없었더라면 이 책을 영원히 접할 수 없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런 이유로 무심히 신청한 이...
    우연히 웃는 페트라켈리의 사진이 없었더라면 이 책을 영원히 접할 수 없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런 이유로 무심히 신청한 이 책을 같이 온 몇권의 책중에서 가장 나중에 집어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얼마간 가슴에서 확하고 일어나는 화를 견딜 수가 없었다. 여자로서 직장인으로서 딸로서 친구로서 만족이라는 단어에 나를 안주시킨 것은 아닌지....... 20대 후반의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책안에서 말한 알리바이 여성이 혹시 내가 아닐까라는 자문을 했을 땐 비극적이기 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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