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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의 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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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5
ISBN-10 : 8990274540
ISBN-13 : 9788990274540
간디의 물레 중고
저자 김종철 | 출판사 녹색평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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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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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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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로부터 벗어난 자연의 삶을 노래하다! 에콜로지와 문화에 관한 문명비판서『간디의 물레』. 현대문명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비판을 전해온 격월간지 <녹색평론>에 담겼던 저자 김종철의 8년간의 글을 한데 묶은 에세이이다. 생태적 사회적 위기가 악화되고 있는 현재, 생명과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공동체와 사회에 대한 비평과 인간다운 삶에 대한 진지한 사유를 펼쳐낸다. 특히 그럴싸한 명분아래 나무들이 사라지고 자연이 파괴되며, 생태계가 무너지는 상황을 아무 일 없다는 듯 되풀이하고 있는 현대문명에 대한 철저한 비판을 펼쳐낸다.

저자소개

저자 : 김종철
1947년 경남 출생.
서울대학교 영문과 졸업.
전(前) 영남대 영문과 교수.
격월간《녹색평론》발행·편집인.
저서
《시와 역사적 상상력》(문학과지성사, 1978년)
《시적 인간과 생태적 인간》(삼인, 1999년)
《비판적 상상력을 위하여》(녹색평론사, 2008년)
《땅의 옹호》(녹색평론사, 2008년)
역서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녹색평론사, 2002년)
《正義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녹색평론사, 2007년)

목차

책머리에

1부
생명의 문화를 위하여
간디의 물레
환경위기의 내면구조
생태적 위기에 맞서는 새로운 논리와 실천
녹색운동과 농업문화
개발 이데올로기의 극복을 위하여
자주적 공생의 논리
한살림 공동체운동

2부
‘국제화’의 재앙
마을문화를 되찾아서
I M F체제를 맞으며
‘보살핌의 경제’를 위하여
지역통화 - 삶과 공동체를 살리는 기술
‘거대기계’의 욕망
광우병과 폭력의 논리
자동차 없는 세상을 꿈꾸며
컴퓨터기술 - 구원인가 저주인가
Y2K 위기 앞에서

3부
나락 한알 속의 우주
걸어다니기 - 공경의 문화를 위하여
상인의 논리를 넘어서
태어남과 삶과 죽음의 순환
不敢爲天下先
히말라야의 나무
과라니의 아이들
경쟁의 논리를 넘어서
자유학원
어머니의 이기심
“인간에 대한 모욕”
밥과 하늘과 사회참여
고무신 두 켤레
사라지는 제비, 어리석은 권력욕망
생태적 건강회복이 선결문제
왜《녹색평론》을 시작하였는가

책 속으로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전대미문의 이 생태학적 재난은 결국 인간이 진보와 발전의 이름 밑에서 이룩해온 이른바 문명, 그중에서도 특히 서구적 산업문명에 내재한 논리의 필연적인 결과로서의 사회적·인간적·자연적 위기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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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전대미문의 이 생태학적 재난은 결국 인간이 진보와 발전의 이름 밑에서 이룩해온 이른바 문명, 그중에서도 특히 서구적 산업문명에 내재한 논리의 필연적인 결과로서의 사회적·인간적·자연적 위기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이것은 사람이 이 세상에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지구상에서 사람이 삶을 영위하는 올바른 방식은 과연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근본적으로 성찰할 것을 요구하는, 진실로 심오한 철학적·종교적 문제에 직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14쪽)

“내핍과 절약과 가난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에 있어서는 항구적인 생활방식일 수밖에 없다. … 모든 조건을 고려할 때, 이 지구 위에 서식하고 있는 사람을 포함한 모든 목숨붙이들이 공생공존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고르게 가난한 삶’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간의 재간이 아무리 뛰어나고, 과학기술의 능력이 아무리 향상된다 하더라도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서, 지구라는 유한체계 속에서만 삶이 가능하다는 근원적인 테두리를 뛰어넘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테두리를 초월하고자 하는 데 근대적 산업문화의 근본적인 불경(不敬)이 있고, 삶의 끝없는 타락과 왜곡이 비롯하는 것이라는 것은 우리가 늘 경험해온 대로이다.”(141쪽)

“권력 엘리트들과 주류언론을 포함하여 대다수의 사람들은 지금의 생태적 위기를 단지 기술적 보완이나 부분적인 정책의 변화를 필요로 하는 문제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리하여 좀더 발전된 과학, 기술, 정보망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길인 것처럼 얘기하고, 그것을 위해서도 보다 크고 빠른 경제성장의 지속이 필요하다고 일치된 목소리로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 그러나 인간에게 아무리 탁월한기술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무한한 물질적 욕망 충족의 방식은 근원적으로 이 지구상에서는 지속될 수 없다는 엄연한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문제는 부분적인 증상이 아니라 산업체제 자체가 바로 집단자살체제라는 사실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242쪽)

“이 세상에서 합법화될 수 있는 유일한 경쟁은 진리를 위한 경쟁이다. 물질적 권력의 확대를 위한 모든 경쟁은 인간과 자연과 세계의 황폐화를 가져오는 데 기여할 뿐이다. 이것은 인간 역사와 오늘날의생태적 위기가 증명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금 인간생존의 지속가능성 자체를 불투명하게 만드는이 기막힌 생태적 위기에 관해 말한다면, 이것은 끊임없이 배타적인 권력을 경쟁적으로 추구해온‘정복인간’에 근원적인 뿌리가 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배타적인 권력의 확대를 통해서 인간은 행복해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 이런 근원적인 물음과 함께, 그러면 경쟁에서 패배하는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라고 우리는 물어야 한다. 이것은 인간의 존엄성에 아직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회피할 수 없는 질문일 것이다.”( 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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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은《녹색평론》발행인인 김종철 선생의‘에콜로지와 문화에 관한 에세이’모음집인《간디의 물레》개정판이다. 생태적·인간적·사회적 위기가 갈수록 극한으로 치닫는 오늘의 현실에서, 생명과 환경문제, 산업 사회가 파괴하는 공동체와 인간다운 삶의 문제에 대한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 책은《녹색평론》발행인인 김종철 선생의‘에콜로지와 문화에 관한 에세이’모음집인《간디의 물레》개정판이다. 생태적·인간적·사회적 위기가 갈수록 극한으로 치닫는 오늘의 현실에서, 생명과 환경문제, 산업 사회가 파괴하는 공동체와 인간다운 삶의 문제에 대한 진지하고도 깊이 있는 사유가 담긴 이 책은 ‘종교적 깊이를 갖춘 문명비판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보면 오늘날의 산업문화가 왜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을 파괴할 수밖에 없는지, 자연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왜 인간 생존의 바탕이 되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지금의 산업기술문명을 왜‘거대한 집단자살 체제’로 불러야 하는지를 명확히 인식할 수 있다.

책에 따르면, 작금의 생태위기는 경제, 사회, 도덕, 철학 등 모든 측면에 관련된 삶 자체의 총체적위기다. 문제는, 그럼에도 사람들은 지금 향유하고 있는 편리하고 안락한 산업생활과 물질문명을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위기는 과학기술의 발전이나 자본의 힘으로 봉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총체적인 자기쇄신과 문명의 근원적인 방향전환 없이는 결코 극복될 수 없다. 진정으로 인간다운 삶과 지속가능한 대안의 문명을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산업문화의 혜택을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키워드는‘간디의 물레’로 상징되는‘자발적 가난’과 자급자족이다. 이것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지배와 착취와 억압의 구조를 타파하고 그 구조에 길들여져온 심리적 습관과 욕망을 뿌리로부터 변화시키는 일이다. 더 구체적으로는 자급자족적인 소농과 농촌공동체를 기본단위로 하면서 풀뿌리민주주의에 의한 자치를 실현해야 한다. 이것은 곧 인간을 도외시한 폭력적 이윤추구가 없는, 그리고 소유와 지배에 대한 맹목적인 탐욕이 없는, 비폭력과 사랑과 유대 속에서 인간의 자기완성을 구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책에서 각별히 강조되는 것은 자발적 가난이다. 이는 달리 말하면, 지금까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을 욕망할 줄 아는 것, 산업문화와 경제성장과 과학기술의 발달이 가져오는 안락함 대신 자연의 법칙과 한계에 순응하는 생명 중심의 공동체를 복구하는 것이다. 인간은 인간을 넘어서는 더 넓은 질서의 일부임을 깨닫고, 하나로 이어진 생명질서에 대한 공경과 겸손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하는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감수성에 기초하여 자연을 마음대로 조종하고 지배하고 착취해도 좋다는 인간중심주의를 버리고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 비폭력적인 관계를 맺으며, 생태적으로 건강한 가난의 삶을 받아들일 것을 권유한다. 그리고 이것은 협동적인 공동체를 만들고, 상부상조의 사회관계를 회복하며, 하늘과 땅의 이치에 따르는 농업중심의 경제생활을 창조적으로 복구하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은, 모든 존재가 타자에 대하여 필수적인 존재라는 것, 상호 간의 의존과 희생 없이는 처음부터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거의 철저히 죽어버린 문화 속에서 우리 삶이 영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산업사회는 쉬지 않고 우리의 욕망을 자극하여 상품의 더 많은 소비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우리는 소비를 통해 나날이 풍요로워지는 사회의 일원임을 확인하면서 현실에 대한 의혹을 잠재운다. 그러나 책에 따르면, 이 상호의존의 결과가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삶의 파괴와 생태계 파손,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내면의 붕괴라면 이사회가 지닌 행복에 대한 주류이념은 뿌리에서부터 회의되어야 마땅하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아마도 우리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이고 철저한 근대비판이자 문명비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근대 산업체제의 성취를 인정하면서 이른바‘지속가능한 개발’을 추진하려고 하는 기술주의를 이 책이 거듭 비판하는 것은, 그 당연한 결과이다. 우리가 해야 할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일은 우리의 감수성과 욕망구조, 그리고 삶의 방식의 총체적인 전환이라는 것이 이 책의 궁극적인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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