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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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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쪽 | A5
ISBN-10 : 8959131644
ISBN-13 : 9788959131648
사람풍경 중고
저자 김형경 | 출판사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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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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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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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향기를 맡을 수 있는 특별한 정신분석서!

나를 위로하고, 나를 인정하고, 나를 사랑하게 하는 여행의 기록, 소설가 김형경의 심리 여행 에세이. 사랑, 성, 죽음 등의 주제를 거침없는 사유와 상상으로 형상화해온 저자의 에세이로, 그녀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일화를 통해 인간의 내면에 내재한 감정의 실체와 근본에 대해 사색하도록 이끈다.

이 책은 저자가 정신분석을 받은 후 혼자서 로마, 피렌체, 밀라노, 파리, 베이징 등 세계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만난 사람, 풍경, 예술 등에 자신의 심리를 투영한 것으로, 우리가 세상의 풍경을 통해 자신의 마음의 풍경을 바라보고 자신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인간 심리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솔직한 분석,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저자의 내밀한 감성은 불안과 회의, 결핍과 갈망 속에서도 살아가는 의미를 찾으려 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기회를 제시한다. 사진가 이한구의 사진이 어우러져 있다.

동일 저자와 동일 제목으로 2004년에 기출간된 책이 있습니다.

저자소개

저자 김형경
철없던 시절의 꿈은 탐정이었지만 대학 졸업 후 교사, 기자를 거쳐 소설가라는 직업을 가장 오래 가지고 있다. 1999년에서 2000년 사이에 9개월 동안 외국을 여행했는데 그제서야 적성에 잘 맞는 직업이 여행가였겠구나 하는 걸 알아차렸다.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그 직업으로 전환해보지는 못하지만 이스탄불, 로마, 바르셀로나, 뉴욕 등의 도시에서 몇 달씩 살아보겠다는 꿈은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정신분석을 받은 일과 혼자 여행한 일, 두 가지를 꼽는다. 그 기간 동안 집약적이고 폭발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강렬한 내적 경험을 했다. 그렇다고 해서 대단한 통찰을 얻었거나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는 뜻은 아니고, 단지 예전보다 편안하고 배짱 있게 살게 되었다. 지난 여행의 약발이 떨어졌는지 이즈음은 다시 여행 서적을 꺼내 놓고 틈날 때마다 펼쳐보곤 한다.
1960년 강릉 출생. 경희대 국문과 졸업. 1983년에 ‘문예중앙’ 신인상에 시가, 1985년 ‘문학사상’에 중편 소설 <죽음잔치>가 당선되어 등단. 1993년 첫 장편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로 국민일보 문학상을 수상하며 전업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장편소설 《외출》, 《성에》,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창작집《단종은 키가 작다》, 《담배 피우는 여자》등이 있다.

목차

차 례
‘내 안의 나’를 찾아 떠난 여행
작가의 말

하나_ 기본적인 감정들
무의식 _ 우리 생의 은밀한 비밀 창고
사랑 _ 모든 심리적 문제의 원인이자 해결책
대상 선택 _ 타인을 중요한 존재로 생각하게 되는 과정
분노 _ 대상 상실의 감정, 혹은 돌아오지 않은 사랑
우울 _ 정신의 착오, 혹은 마음의 요술 부리기
불안 _ 사랑하는 대상을 잃을까봐 불안해하는 마음
공포 _ 분노가 가면을 쓰고 다른 대상에게 옮겨진 것

둘_ 선택된 생존법들
의존 _ 심리적인 안정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대상
중독 _ 의존성이 심화 극단화된 상태
질투 _ 사랑받는 자로서의 자신감 없음
시기심 _ 타인이 가진 것을 파괴하고 싶은 욕망
분열 _ 세상을 반으로 축소시키는 태도
투사 _ 내면의 부정적인 면을 타인에게 옮겨놓기
회피 _ 자기 자신과 삶으로부터의 도피
동일시 _ 타인을 받아들여 나의 일부로 만들기
콤플렉스 _ 다양하고 풍성한 인격의 근원

셋_ 긍정적인 가치들
자기애 _ 퇴행과 성장으로 난 두 갈래 길
자기 존중 _ 행복할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느낌
몸 사랑 _ 몸이 곧 정신이고 육체가 곧 정체성이다
에로스 _ 생의 에너지이자 예술의 지향점
뻔뻔하게 _ 유아적 환상 없이 세상 읽기
친절 _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지켜보기
인정과 지지 _ 고래도 춤추게 하는 놀라운 힘
공감 _ 타인에 이르는 가장 선한 길
용기 _ 정말 속에서도 전진할 수 있는 능력
변화 _ 세상을 보는 시각과 삶의 방식 수정하기
자기실현 _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는 길

책 속으로

추 천 사 김 훈_소설가 김형경의 여행은 세상의 상처를 찾아가는 떠남이다. 그는 이 세계를 인간의 억눌림과 복받침의 투사물로서 이해하려 한다. 그의 글 속에는 인간의 희망조차도 상처와 더불어 빛난다. 그가 가는 항구마다, 도시마다, 골목마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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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천 사

김 훈_소설가
김형경의 여행은 세상의 상처를 찾아가는 떠남이다. 그는 이 세계를 인간의 억눌림과 복받침의 투사물로서 이해하려 한다. 그의 글 속에는 인간의 희망조차도 상처와 더불어 빛난다. 그가 가는 항구마다, 도시마다, 골목마다 인간의 꿈이 찌들어 있고, 찌든 꿈들이 빛을 뿜어내고 있다. 김형경의 글은 이 찌든 꿈들의 빛을 자신의 안쪽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쓰여진다. 김형경은 세상의 상처에 자신을 포갬으로써 어른인 여자가 되었다. 같은 마을에 살면서 나는 한 번도 김형경을 본 적이 없었다. 이 여자는 온 세계의 항구와 도시를 싸질러 다니고 있었다. 글을 읽어보니, 그는 이미 인간과 자신에게로 돌아와 있었다. 나는 어느 도시에도 가본 적이 없다.

정혜신_정신과 전문의
내가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사람의 마음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용도의 책을 추천해달라는 것이다. 그런 부탁을 받을 때마다 나는 난감하고 곤혹스럽다. 다루고 있는 내용의 정확성이나 깊이를 따지기에 앞서 글쓴이조차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듯한 문장으로 쓰인 글들을 추천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내가 가진 고질적인 고민 하나를 시원하게 해결해 준 김형경의 ‘사람풍경’은 유익하고 재미있으면서도 기품이 있다. ‘그 눈빛에 고스란히 감응했던 나의 내면’이나 ‘상상만으로도 발바닥이 간질거릴 만큼 재미있었다’라는 표현을 어느 정신분석 관련 서적에서 볼 수 있겠는가. 더구나 비전공자라는 콤플렉스(?)를 최대한 활용하여 정신분석이라는 학문을 치열하게 파고든 김형경의 객관적인 시점은 신뢰할 만하다. 오랜 기간 정신분석을 체험한 소설가 김형경의 《사람풍경》은 목욕을 막 끝낸 사람의 비누냄새처럼 인간의 무의식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문학적 향기가 나는 정신분석서.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라면 나는 그렇게 말하겠다.

본문 중에서

무의식을 산다. 그런 표현이 문법적으로 성립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정신 분석을 받은 후 많은 사람들이 어떤 트라우마의 시기에 고착되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려서 한자 교육을 못 받은 게 한이 되어 뒤늦게 한자를 학습해 벽마다 커다랗게 한자를 써놓는 할아버지나, 어려서 가난이 한이 되어 평생 쓰지도 못하는 돈을 벌기만 하는 사람들 얘기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다. - 23페이지 <무의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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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소설가 김형경의 첫 번째 산문집 사랑과 성, 죽음 같은 깊이 있는 주제를 폭넓은 사유와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형상화해온 소설가 김형경의 에세이가 출간된다. 《사람풍경》은 작가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인간의 내면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소설가 김형경의 첫 번째 산문집
사랑과 성, 죽음 같은 깊이 있는 주제를 폭넓은 사유와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형상화해온 소설가 김형경의 에세이가 출간된다. 《사람풍경》은 작가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내재한 감정의 실체와 근본에 대해 사색하게 하는 책이다. 에세이 문학의 본질이 인간의 내면 또는 작가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사람풍경》에 담긴 작가의 시선은 더욱 밀도 있고 적극적이다. 한편 사진작가 이한구씨의 작품사진이 어우러져 이 책의 분위기를 더한다.
“인간의 마음이 무엇인가를 궁금해 하면서 이십대 중반부터 심리학이나 정신분석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때는 지금보다 그 분야의 책이 귀했고 대부분이 딱딱한 개론서였으며 대중독자로서 접근하기에는 난해한 개념이나 용어가 자주 발에 걸렸다. 그럴 때마다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기 쉽게, 재미있게,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기술한 책은 없을까 꿈꾸곤 했다. 그로부터 이십 년쯤 흐른 후 이 에세이를 쓰면서 그때 꿈꾸었던 책을 떠올리곤 했다.”-6페이지 <‘내 안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중에서

세상 풍경, 그리고 내 마음의 풍경을 바라보다.
작가는 혼자 몸으로 로마, 피렌체, 밀라노, 파리, 니스, 베이징, 적도 아래의 뉴칼레도니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도시와 항구를 성큼성큼 돌아다니면서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추악한 사람들, 풍경, 예술의 면면을 확인한다. 그 모습들을 고스란히 작가 자신의 심리가 투영된 대상이 되어 한 편 한 편의 글에 담아냈다. 로마의 뒷골목에 텐트를 치고 그림을 그리며 도둑고양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청년의 모습에서 무의식을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여행자의 지갑을 노리며 역 주변을 서성이는 청년들의 눈빛과 당당하게 손을 내미는 집시들의 눈빛과 대치하면서 시기심의 본질을 이해한다. 뉴질랜드 해변에서 바다를 향해 뻗어가다 끊긴 다리를 바라보며 삶으로부터 끊임없이 도망치고 싶어 하는 회피 방어심리를 깨닫는다. 로댕 박물관 한쪽에 마련된 카미유 클로델 전시실에서 고민해본 그녀의 삶과 예술에 관한 모든 의문 역시 작가 자신의 삶에 관련된 것이었다.
정신분석을 받은 뒤끝, 마흔 고개에 집까지 팔아서 세계를 향해 길을 떠난 김형경의 ‘마음’, 활자화를 염두에 두지 않고서 오감을 활짝 열고 바깥 세계를 안쪽으로 온전히 받아들이며 자유롭게 돌아다녔던 ‘마음’, 그러면서 자신의 왜곡된 심리와 억압과 상처와 어둠까지도 선입관 없이 직시하며 스스로를 치유하려 하는 ‘마음’, 그리고 이제 그 여행에서 만난 것들을 자신의 마음과 함께 정리하는 작가의 ‘마음’을 한 층 한 층 벗겨내며 읽다 보면, 독자는 인간 심리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솔직하고 객관적인 분석, 그리고 삶과 사람을 바라보는 작가의 내밀한 시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불안과 회의, 결핍과 갈망 속에서도 살아가는 의미를 찾으려 하는 현대인들에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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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박용호 님 2011.02.14

    '창녀에 대한 사랑'은 최상의 가치의 뒷면이자 자기 존중감이 약한 자의 사랑법인 듯하다..

  • 윤미영 님 2010.06.19

    이제 나는 내가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며, 아름답기도 하고 추하기도 하며, 정의롭기도 하고 비겁하기도 하며, 이기적이기도 하고 이타적이기도 하며......그런 얼룩덜룩하고 울퉁불퉁한 존재로서 존엄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 그런 나를사랑할 수 있게 되면서 타인의 그런 점들도 끌어안을 수 있게 된 점이 더욱 만족스럽다.

  • 신민경 님 2009.11.22

    자기 마음에 고요히 머물러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타인의 마음에도 잠시 머물 수 있다

회원리뷰

  • 김형경- 사람풍경 | bh**py33 | 2011.08.18 | 5점 만점에 1점 | 추천:0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작가였는데  친구가 책이 좋다고 하여 읽었다. 읽고 보니 내가 이 작가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은 ...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작가였는데  친구가 책이 좋다고 하여 읽었다. 읽고 보니 내가 이 작가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은 내 안의 무의식이 자각와 나를 동일시해서 싫어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의 구체성을 못느끼는것, 뻔뻔하지 못한것, 일단 이론화하려는 것,막연해하는 것등... 여전히 이 작가가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
  • 사람풍경 | sa**hya | 2011.06.2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 책에 관심이 간 것은 얼마 전 읽었던 <책 읽어주는 책 북멘토>에 나온 서평 때문이었다.이 책의 제목 ...
    이 책에 관심이 간 것은 
    얼마 전 읽었던 <책 읽어주는 책 북멘토>에 나온 서평 때문이었다.
    이 책의 제목 <사람 풍경>을 적어두고 언젠가 꼭 읽어보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그 시간이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었다. 드디어~!


    저자의 전작은 <천 개의 공감>과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2>를 읽어보았다.
    하지만 그 책들은 친구의 선물, 동생이 읽어보라고 권유한 책이었지,
    내가 자발적으로 선택해서 읽은 것은 아니었다.
    이번에도 어찌 보면 마찬가지다.
    어쩌면 나는 스스로 이 작가의 책을 선택해서 읽지는 않았을 것인데,
    어쨌든 나는 김형경 작가의 책을 다른 사람의 서평을 보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김형경 작가의 책은 이상하게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마음을 후벼파서 정화시키는 느낌이다.
    틀린 말이 아니라 맞기 때문에,
    너무 공감하기 때문에, 
    그것도 과거의 상처를 생생하게 떠오르게 하는 묘미가 있는데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간 시간에 대한 적확한 파악이 
    책을 읽으면서 뒤늦게 너무도 공감하게 되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서 공감하면서도 마음이 불편해진다.
    지나간 과거의 불편한 상처들까지 긁어내며 휘집어놓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은 김형경 작가의 ‘심리 여행 에세이’다.
    여행에 대한 이야기와 사람 심리가 적절하게 버무려져 담겨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나의 마음은 여전히 불편했다.
    무엇이 내 마음을 이리도 불편하게 하는 것일까?
    어쩌면 들춰내기를 거부하는 내 마음의 상처 때문인 것일까?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나는 여전히 답답하면서도 후련한 기분이 동시에 느껴진다.
  • 사람풍경 | kk**m58 | 2011.03.2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우리는 늘 행복하게 살기를 간절히 간곡하면서 자신에 대하여 잘 모르고 지낸다.   그래서 무의식이 ...
     
    우리는 늘 행복하게 살기를 간절히 간곡하면서 자신에 대하여 잘 모르고 지낸다.
     
    그래서 무의식이 나의 삶의 모든 전반을 지휘하고 있는데 그것의 알지 못하고
     
    살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힘들어한다.
     
    이 책은 자신의 내면을 예민하게 들여다본다.
     
    어머니의 사랑의 왜곡된 부분이 나중에 연애조차도 그 불안감때문에 제대로 하지
     
    못함을 작가는 지적하고 있다
     
    자신을 알아가는 방향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정신셰계를 잘 소개하였다.
  • '창녀에 대한 사랑'은 최상의 가치의 뒷면이자 자기 존중감이 약한 자의 사랑법인 듯하다.. '연인을 구원하려는 태도'는 가난...
    '창녀에 대한 사랑'은 최상의 가치의 뒷면이자 자기 존중감이 약한 자의 사랑법인 듯하다..
    '연인을 구원하려는 태도'는 가난이나 악의 구렁텅이로부터
    상대를 구원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사랑이라고 하는데,
    그런 방식으로 상대를 지배하려는 이타주의적 방어기제의 발로가 아닐까 싶다...
     
    - 김형경 심리여행 에세이 <사람풍경> p. 49. -
     
    최상의 가치의 뒷면이란 무엇일까....
  • 사람살이가 힘겹거든 | kj**09 | 2010.09.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사람살이가 힘겹거든 잠시 쉬어가도 좋겠지요. 동행이 있으면 더 좋겠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나를 이해해 줄 책 한 권이 손에 들린다면 적잖이 위로가 될 겁니다.     ...

    사람살이가 힘겹거든 잠시 쉬어가도 좋겠지요.

    동행이 있으면 더 좋겠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나를 이해해 줄 책 한 권이 손에 들린다면 적잖이 위로가 될 겁니다.

     

     

    어느 때고 여행 한 번 떠나보자고 크게 결심할 때가 있습니다.

    굳이 ‘크게’ 라는 부사를 결심 앞에 붙인 건 여행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데 있습니다.

    훌훌 털고 일어나면 왜 여태 이 좋은 걸 못했나 싶은 게 여행의 참맛인데요.

    여행 맛이 들어도 또 다시 그걸 결행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여행 갈 마음을 먹으면 치이는 게 또 얼마나 많던가요?

    남겨 질 아이들 걱정에 데려가려고 하면 턱턱 걸리는 게 일정이고,

    간신히 직장에 말미를 얻어 놨다 해도 혹여 나로 인해 고생할 직원 생각하면 마음 편치 않지요.

    나 없는 동안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이런 저런 생각에 치이다 보면 여행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자는 말이 뱃속에서 스멀거리지요.

    ‘그래 아예 잘 됐어’ 하고 여행가지 않기로 한 결심을 대견해 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마저 생기는 게 우리네 일상다반사입니다. 그렇죠?

     

    그런데 우리와 좀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몇 년 전으로 기억하는데요.

    어느 부부가 집 팔아 세계여행을 다닌 일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네들이 낸 책이 제법 팔리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들이 주목을 받은 건 다른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부부 관계가 소원했었나 봅니다.

    돌파구가 필요한 던 게지요.

    기억이 맞다면 아내가 먼저 짐 싸들고 집을 나섰더랍니다.

    다시는 안 볼 요량으로 목적지도 안 알리고 떠났다지요.

    몇몇 나라를 휘돌다 인도에선가 편지를 썼다네요.

    편지를 받은 남편이 득달같이 날아갔답니다.

    반 년 동안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삶을 총체적으로 돌아볼 기회를 가졌겠지요.

    크게 틀어질 뻔 한 관계가 회복된 건 물론이고요. 서로 주고받은 상처 또한 말끔히 씼겼다네요.

     

    집 팔고 떠나면 아무 것도 남지 않을 줄 알았는데, 집값 전부는 아니어도 인세가 제법 쌓였고요.

    삶에 대한 의지도 몰라보게 솟구치더랍니다.

    이후 소식은 듣지 못했지만 아마 알콩달콩 잘 살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전 보다 열심히 사느라 돈도 제법 모았겠지요.

    무엇 주고도 살 수 없는 부부의 정을 한 아름 안고 돌아왔으니 뭐 다른 게 필요 있었을까, 짐작만으로도 마음이 뜨끈해졌습니다.

     

    이 책 저자도 그랬다는군요.

    부부 관계가 틀어진 건 아니고요.

    집 팔아 여행에 나섰답니다.

    유난히 겁이 많고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저자는 여행을 통해 찬찬히 자신을 들여다보고 싶었을 것도 같습니다.

    그가 살면서 제일 잘 한 것 두 가지를 꼽았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집 팔고 떠난 여행이랍니다. 참고로 다른 하나는 정신분석을 받은 것이고요.

    그의 여행 궤적을 따라 가보면 여행이 자기 치료의 과정이었음을 짐작하게 되는데요.

    그건 작가인 그가 여행기를 쓰지 않으리라 결심한 여정에서

    다름 아닌 자신의 과거를 깊게 돌아본 데서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유아기 때 형성된 자아가 실은 부모,

    그에게선 특히 어머니의 영향이 지배적으로 작용한 ‘내면 아이’ 또는 ‘어른 아이’였음을 알아차리는데,

    그 때서야 비로소 그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느낀 감정과 과거 심리학서적을 탐독하며 쌓은 지식들이 덩어리져

    그런 현실과 엮이더라는 고백에 이르면 남의 말 같이 들리지 않더군요.

    그가 인용한 그 자신의 내면 아이가 실은 내 안에도 도사리고 있었음을 깨닫는 이유도

    이 책이 지닌 ‘솔직한 자기 성찰’에 무게중심이 올려져있기 때문일 겁니다.

     

    며칠 전부터 아내와 틀어져 있던 전 아내를 이해해주지 못한 저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자상함을 자주 내비치지 않은 아버지 밑에서 자란 탓이라 하기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아내를 몰아붙인 어제 일이 문득 생각이 났고요.

    그런 저런 내 내면 아이가 이와 같은 책을 통해서든, 그것이 밖으로 나와 크게 터지는 과정에서든 여실히 드러나야

    언제고 치유가 가능하다는 점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쯤이면 고개를 주억거리며 크게 맞장구치는 생각 하나가 들곤 하는데요.

    “지식아란 게 그렇더라”는 씁쓸함 같은 겁니다.

    ‘아는 지식이 깨달음으로 연결되지 않을 때 그 지식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자문도 하고,

    ’안다는 일이 얼마나 치명적이더냐!‘는 자못 의미심장한 말투에 사로잡히기도 하지요.

    아마도 여행기도 아니면서 심리학 서적도 아닌 이 책이 사람 마음을 은근슬쩍 건드리는 묘한 구석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공감이 가능하게 말하면 그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독자가 쉽게 경계를 지울 수 없는 통에 저자의 의도에 말려드는 거라고 너스레를 떨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많은 걸 보고 들은 사람도 실제 겪은 사람을 당하진 못하겠지요.

    유난히 감성이 풍부했던 저자가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상황에 자주 발길이 채여 넘어졌으리란 건

    이 책을 조금만 읽어도 이해할 수 있는데요. 아마도 그런 것이었을 겝니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조금 다른 행동과 그들을 대하는 저자의 태도,

    그리고 그들이 남긴 뒷이야기와 느낌들이 아롱져 저자의 내면을 타고 깊이 흐르는 걸 알아채는 순간

    “어어” 하며 한 발 물러서게 될 겁니다.

     

    그런 행동은 경계의 표시지요.

    속마음을 들킨 데서 온 즉각적인 반응이라고 할 수도 있고요.

    그리곤 좀 더 살피게 되겠지요. ‘무슨 말을 하나?’ 하고요.

    그리곤 이내 그런 생각을 했던 걸 잊어버리지요. 정확히 표현하면 더 이상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겁니다.

    이상하리만치 너무도 생생한 내 얘기더라는 공감이 물밀 듯이 밀려오는데, 더 이상한 건 그런 사실조차 알아채지 못하더란 거죠.

    그냥 젖게 됩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그냥 그렇게 말이죠.

     

    읽어야 할 경제 관련 서적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었는데 이 책 읽는 게 아깝지 않았습니다.

    머리를 식힐 요량으로 한두 편 읽다보니 그새 만쯤 읽었더군요.

    공감 한 표, 공감 두 표 하는 식으로 책장을 넘긴 게 그렇게 쌓였고 반대로 시간은 보통 책의 한 배 반이 걸렸습니다.

    저자를 통해 옛날의 내 모습을 자주 마주보았던 탓입니다.

    말을 걸 순 없었지만 ’그랬구나, 그랬어‘ 하고 다독거려 줄 순 있었습니다.

     

    지금은 잠시 이 책을 비껴서 있습니다.

    생각의 끈을 좀 더 이어가자는 생각에서고요.

    늘 일삼던 버릇처럼 야금야금 읽어가려는 요량 때문입니다.

    아픈 상처 쯤 하나 둘씩 안 갖고 있는 사람이 없겠지만

    그런 아픔을 꺼내놓기가 쉽지 않은 세상에서 놀랍도록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을 만나는 건,

    그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참 행복한 경험“ 중에 하나일 겁니다.

     

    속 깊이 공명하는 그의 이야기가

    오늘 힘겨운 날을 나고 있는 세대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거듭 추천합니다.

    위로는 상대방이 답을 줘서가 아니라

    내 속사정에 공감한 데서 오는 걸 잘 알려준 이 책에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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