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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7일 / 이사카 코타로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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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쪽 | 규격外
ISBN-10 : 8901165864
ISBN-13 : 9788901165868
사신의 7일 / 이사카 코타로 (양장본 HardCover) 중고
저자 이사카 고타로 | 역자 김소영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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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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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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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상황에서도 느긋하기만 한 사신과 사력을 다해 적과 싸우는 인간의 복수극! 이사카 코타로의 장편소설 『사신의 7일』. 《사신 치바》의 후속작으로, 인간의 죽음을 담당하는 사신인 치바가 딸을 잃은 부부의 복수극에 휘말린 일주일을 쿨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 서스펜스 활극이다. 딸을 잃고 딸을 죽인 범인, 혼조에게 복수하려는 야마노베와 야마노베의 죽음을 결정하기 위해 그의 곁에 머물고 있는 치바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일주일 뒤 야메노베의 죽음을 결정하기 위해 야마노베의 곁에 머무는 치바. 야마노베는 그런 사실도 모른 채 복수를 꿈꾼다. 딸의 복수를 간절히 꿈꾸는 야마노베의 구체적인 계획이나 실행력은 어설프기만 하고, 언젠가는 모두 죽게 되는 인간이기에 누가 어떻게 죽든 큰 흥미가 없는 치바는 시종일관 여유롭고 쿨한 태도를 유지하지만 야마노베가 고비에 부딪힐 때마다 시치미를 떼며 그를 도와준다. 과연 7일 후에 죽을지 모르는 야마노베는 수명이 20년이나 더 보장된 혼조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

저자소개

저자 : 이사카 고타로
저자 이사카 코타로는 일본에서만 100만 부가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 《사신 치바》. 2004년 추리작가협회상, 2005년 나오키상 최종후보, 2006년 일본 서점대상 3위를 수상한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이사카 코타로의 대표작이 됐다. 2014년 일본 서평전문지 <다빈치>가 선정한 이사카 코타로의 최고 인기 캐릭터에서도 ‘사신 치바’가 1위로 뽑혔다. 《사신의 7일(死神の浮力)》은 8년 만에 돌아온 쿨한 사신 치바의 서스펜스 활극으로, 연작소설이었던 전편과 달리 장편소설로 출간되어 독자들에게 더 큰 환호를 받았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와 평단의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이사카 코타로는 일본 서점대상 1회부터 6회까지 매회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작가다.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인 《골든 슬럼버》는 제5회 일본 서점대상 1위를 수상했으며, 그 밖의 다른 작품들도 나오키상 후보에 여섯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1971년 일본 치바 현에서 태어나 도호쿠 대학 법학부를 졸업했다. 1996년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에서 《악당들이 눈에 스며들다》가 가작으로 뽑혔으며, 2000년 《오듀본의 기도》로 제5회 신쵸 미스터리클럽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등단했다. 2003년 《집오리와 야생오리의 코인로커》로 제25회 요시카와 에이지문학 신인상을, 2004년 《사신 치바》에 수록된 단편 <사신의 정도>로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중력 삐에로》 《마왕》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피쉬 스토리》 《모던 타임스》 《그래스 호퍼》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 《가솔린 생활》 등이 있다. 퍼즐식 구성과 치밀한 복선, 그리고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로 전 세계 독자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역자 : 김소영
역자 김소영은 일본문학 전문번역가로 ㈜바른번역의 회원이다. 옮긴 책으로 이사카 코타로의 《사신 치바》 《골든 슬럼버》 《마왕》 《피쉬스토리》, 히가시노 게이고의 《비정근》, 에도가와 란포의 《에도가와 란포의 전 단편집1》, 시마다 소지의 《마신유희》, 엔도 다케후미의 《프리즌 트릭》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_초보 복수자

DAY 1_사신의 기본 작업
DAY 2_당신은 내 편인가
DAY 3_죽음은 죽음일 뿐입니다
DAY 4_치바는 당황하지 않는다
DAY 5_사이코패스의 시나리오
DAY 6_오늘의 너라면 괜찮아
DAY 7_죽음보다는 복수

에필로그_일은 계속된다

책 속으로

나는 평상심을 지키자고 자신을 타이르고 있었고, 더구나 요 1년으로 분명 마음의 근육, 정신의 껍데기가 강해져 있었을 텐데도, 그 남자가 화면에 비친 순간 내장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듯한 북받침을 느꼈다. 심장은 터질듯 쿵쾅대고 가슴은 꽉 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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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상심을 지키자고 자신을 타이르고 있었고, 더구나 요 1년으로 분명 마음의 근육, 정신의 껍데기가 강해져 있었을 텐데도, 그 남자가 화면에 비친 순간 내장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듯한 북받침을 느꼈다. 심장은 터질듯 쿵쾅대고 가슴은 꽉 죄어들었다. 나는 배를 잡으며 허리를 구부렸다. 미키는 나보다는 침착했다. 분노가 사라진 게 아니었다. 분노가 피부를 뚫고 나오지 않도록 꾹 참고 있었다.
_23~24쪽

“글쎄. 아무튼 이거 하나만 말해두지, 야마노베.”
“뭐죠?”
“너도 언젠가는 죽어.”
느닷없이 던진 그 흉흉한 말에 나는 순간 당황했다. 하지만 그가 한 말은 새로운 학설도 대발견도 아닌, 지극히 당연한 사실일 뿐이었다.
“치바 씨, 그건 압니다. 생물은 모두 죽죠.”
“그렇군. 알고 있었군.” 치바 씨는 내 대답을 믿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 사실을 정말로 알고 있는 인간은 그다지 없거든.”
_118쪽

“한 명의 인간이 죽어서 모습이 사라진다고 해도 그만큼 전체적으로 뭔가가 줄어드는 건 아니니까.”
“그렇군.” 한 인간의 죽음은 사회로 볼 때는 딱히 주목할 일도아니고 총체적으로는 아무 영향이 없다는 의미인가. 그렇다면 나도 동감이었다. 그렇게 이야기하자 가가와가 덧붙였다. “그렇게 받아들여도 되고. 다르게 보면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잖아.”
“그거 말하는 건가? 인간들이 의지하는 귀신이나 혼? 죽어도 혼은 남으니까 언제까지고 함께다, 뭐 그런 거.”
가가와가 웃었다. “아니. 다들 그대로 죽은 사람을 기억해주잖아, 인간들은. 그러니까 그런 형태로 남아 있는 건가 싶어서.”
“얼음이 녹아서 물에 섞이는 것처럼?”
“응. 타인의 기억에 녹아드니까, 줄지 않는 거지.”
_227~228쪽

“우리가 사무치도록 분한 건, 한 번밖에 없다는 거예요.”
“한 번밖에 없어? 인생 말인가?”
“비슷하네요. 죽는 것 말이에요.”
“오호.”
“죽음은 돌이킬 수가 없죠. 그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짓을 저지른 상대 역시 한 번밖에 죽일 수 없어요.”
_302쪽

“오늘도 비군.” 안 봐도 알 수 있었다. 호우가 약해졌는지는 확인 못 했지만 소리만 들어서는 어젯밤보다 나은 것 같기도 했다.
“날씨야 어떻든 상관없어요.”
“그럼 왜.”
“고맙다는 인사를 못 해서. 어제 일. 치바 씨가 없었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거예요.”
“그건 요 일주일 내내 그랬어.”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보니 미키가 서 있었다. 낯빛은 나쁘지 않았다. 미키는 푹 잤더니 열이 내려갔나보라며 웃었다. “일주일 동안 치바 씨 덕분에 도움 많이 받았잖아.”
“그랬지.” 야마노베는 입가를 손으로 쓱 문질렀다. 그러고는 눈초리에 주름을 잡았다. “게다가, 이래저래 즐거웠어.”
_5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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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신 치바》《골든 슬럼버》의 천재 소설가가 돌아왔다 즐겨라, 쿨한 사신의 따뜻한 미스터리가 시작된다! 내일 죽는다면 누구에게 복수하고 싶은가? 일주일 후 죽을지 모르는 인간과 그의 죽음을 결정하는 사신(死神)이 복수극을 벌인다면? 국내에서...

[출판사서평 더 보기]

《사신 치바》《골든 슬럼버》의 천재 소설가가 돌아왔다
즐겨라, 쿨한 사신의 따뜻한 미스터리가 시작된다!
내일 죽는다면 누구에게 복수하고 싶은가?


일주일 후 죽을지 모르는 인간과 그의 죽음을 결정하는 사신(死神)이 복수극을 벌인다면?
국내에서도 커다란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천재 소설가 이사카 코타로가 신작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사신 치바”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으며, 여기에 더해 한층 깊어진 심리 묘사와 치밀한 플롯이 빛을 발한다.
《사신의 7일》은 일을 할 때면 언제나 비가 내리는 사신 치바가 딸을 잃은 부부의 복수극에 휘말린 일주일을 쿨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 서스펜스 활극이다. 죽음의 가부를 결정하지만 정작 인간의 일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이는 쿨한 사신과 언제나 감정이 먼저 폭발하는 뜨거운 인간의 조합은 뭔가 어긋나 보이면서도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한다.
《사신의 7일》은 그간 이사카 코타로가 보여준 강점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사신 치바》라는 최강 캐릭터에 《골든 슬럼버》의 치밀한 플롯이 더해져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덧붙여 인간의 삶과 죽음을 성찰하게 하는 철학적 질문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작품을 다 읽고 난 후에도 그 여운은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내일 죽는다면 누구에게 복수하고 싶은가?
100만 독자가 선택한 《사신 치바》 8년 만에 더 강해져서 돌아오다
“즐겨라, 이게 진짜 이사카 월드다!”


일본에서만 100만 부가 팔리며 천재 작가 이사카 코타로를 세상에 알린 《사신 치바》. 이사카 월드의 대문을 활짝 연 이 작품은 이사카 코타로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의 신작 장편소설 《사신의 7일》은 《사신 치바》의 후속작으로, 연작소설이었던 전편과 달리 장편소설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더 큰 환호를 받고 있다.
《사신의 7일》은 인간의 죽음을 담당하는 사신인 치바가 딸을 잃은 부부의 복수극에 휘말린 일주일을 쿨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 서스펜스 활극이다. 이 작품은 야마노베의 죽음을 결정하기 위해 그의 곁에 머물고 있는 치바의 시선과 딸을 죽인 범인에게 복수하려 하는 야마노베의 시선이 번갈아가며 진행이 된다. 인간의 일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이는 쿨한 사신과 언제나 감정이 먼저 폭발하는 뜨거운 인간의 조합은 뭔가 어긋나 보이면서도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한다.
《사신의 7일》은 그간 이사카 코타로가 보여준 강점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한마디로 《사신 치바》라는 최강 캐릭터에 《골든 슬럼버》의 치밀한 플롯을 더했다. ‘치바’라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때문에 차가운 죽음과 범죄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읽히고, 《골든 슬럼버》에서 보여준 복선의 설정과 회수, 그리고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는 서스펜스 때문에 소설은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덧붙여 인간의 삶과 죽음을 성찰하게 하는 철학적 질문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작품을 다 읽고 난 후에도 그 여운이 오래 남는다. 그동안 우리가 사랑했던 이사카 코타로가 화려하게 귀환했다.

《사신 치바》라는 최강 캐릭터에
《골든 슬럼버》의 플롯을 더했다


2014년 4월 일본 서평전문지 <다빈치>는 이사카 코타로 최고 인기 캐릭터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위를 차지한 캐릭터는 단연 《사신 치바》와 《사신의 7일》의 매력 만점 캐릭터 치바! 인간이 만든 것 중 음악을 가장 좋아하고, 교통체증을 가장 싫어하는 치바는 언제나 무심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인간에 대해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사신의 7일》에서도 그는 인간의 죽음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으며 그들이 언제 죽는지에 대해서도 흥미가 없다고 말하지만, 딸의 복수를 꿈꾸는 야마노베가 고비에 부딪힐 때마다 슬쩍 시치미를 떼며 그를 도와준다. 또 항상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치바만의 오묘한 대화법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요한 매력 포인트이다. 무심한 듯 뒤통수치는 치바의 대사는 우리가 무엇을 소중히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차가운 죽음과 범죄를 다루는 엔터테인먼트 소설이 이토록 따뜻하게 읽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단편소설집이었던 전작 《사신 치바》가 독특한 캐릭터가 주는 재미에 집중했다면, 이번 작품 《사신의 7일》은 장편소설답게 탄탄하고 치밀한 플롯의 힘을 더했다. 《골든 슬럼버》에서 이야기 곳곳에 씨를 뿌리고 그것이 일제히 싹을 틔워 커다란 꽃을 피우는 마법을 보여줬듯이, 이번에도 그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를 끄는 부분은 천재 사이코패스 범죄자인 혼조와 벌이는 두뇌싸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그의 생각과 행동 때문에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조금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게다가 혼조의 수명은 20년이나 더 보장된 상태! 과연 7일 후에 죽을지도 모르는 인간이 20년이나 더 살 수 있는 인간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

쿨한 감성의 사신과 뜨겁게 분노하는 인간이
만나 벌어지는 예측불허 복수극


치바가 야마노베의 곁에 머무는 기간은 단 7일. 일주일 뒤 치바는 야마노베의 죽음의 가부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야마노베는 그런 사실도 모른 채 딸을 죽인 혼조에 대한 복수를 꿈꾼다. 《사신의 7일》은 치바의 조사와 야마노베의 복수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7일 동안의 일을 치바와 야마노베의 시점으로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언젠가는 모두 죽게 되는 인간이기에 치바는 누가 어떻게 죽든 큰 흥미가 없다. 때문에 치바는 어떤 일이 벌어져도 놀라지 않고 시종일관 여유롭고 쿨한 태도를 유지한다. 반면 야마노베의 감정은 언제나 뜨겁다. 그러나 딸의 복수를 간절히 꿈꾸는 그의 구체적인 계획이나 실행력은 어설프기만 하다. 오히려 천재 사이코패스인 혼조의 계략에 빠져 자신이 범죄자가 될 위기에 여러 번 봉착한다.
이처럼 상반되는 캐릭터지만, 이 둘의 조합은 지금껏 보았던 그 어떤 추리소설의 콤비들보다 매력적이다. 극한 상황에서도 느긋하기만 한 사신과 사력을 다해 적과 싸우는 인간 사이에서 서로 미묘하게 어긋나는 대화도 흥미롭다. 치바는 과연 어디까지 야마노베를 도와줄까? 야마노베는 과연 끝까지 치바의 정체를 알지 못할까?

나에게 남은 날이 일주일뿐이라면?
내 삶을 돌아보게 하는 엔터테인먼트 소설


사신은 인간의 죽음을 판단하기 위해 내려 온 일종의 저승사자다. 그런데 그런 저승사자와 함께 한 7일이 즐거움과 치유의 시간이 될 수 있다니 과연 믿어지는가. 게다가 야마노베는 딸을 잃은 분노에 휩싸인 채 오직 복수 하나만을 꿈꾸는 인간이 아니던가. 이게 가능한 이유는 치바가 인간이 자신의 죽음과 인생에 대해 사유해볼 수 있는 기회를 끊임없이 제공하기 때문이다. 결국 죽음을 두려워하던 야마노베는 사신과의 일주일을 보낸 후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인물로 성장한다.
소설 속에 나오는 “인생의 일주일을 헛되이 보낸다면 백 년도 헛되이 보낼 테지”라는 파스칼의 명언은 이 소설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메시지이자 응원이다. 이 말은 치바가 복수 생각에 여념이 없는 야마노베에게 “남은 시간이 일주일이라면?”이라고 던진 뜬금없는 질문에 대한 야마노베의 답이었다. 만약 당신에게 남은 시간이 일주일뿐이라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겠는가? 그 7일이 인생에서 가장 멋진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이제 이 멋진 아이러니를 당신이 만끽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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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사신 치바'의 후속작 '사신의 7일'입니다. 사신 치바가 매력적인 캐릭터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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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신 치바'의 후속작 '사신의 7일'입니다.

    사신 치바가 매력적인 캐릭터와 가벼우면서도 중후한 밸런스의 이야기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속작인 사신의 7일도 기대가 되었는데요.

    옴니버스식 단편에서 500페이지가 넘는 장편으로 바뀌어서 얼마나 더 심도있는 스토리가 있을지.


    야마노베의 딸 나츠미가 실종되었다가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용의자인 혼조가 체포되고 재판을 받았으나 무죄로 풀려나게 된 상황.

    야마노베와 미키 부부는 복수를 계획하면서 기자들의 지나친 관심을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유치원 동창이라면서 갑자기 찾아온 치바라는 남자.

    치바는 야마노베 부부에게 혼조의 위치를 알려주며 동행하게 됩니다.

    호텔에서 혼조와 대치하게 된 야마노베 부부는 복수를 눈 앞에 두고 있었지만 치바의 실수로 놓치고 맙니다.

    이후 따로 마련해 놓은 임시 숙소에서 치바와 함께 혼조의 뒤를 쫓는 야마노베.

    치바는 야마노베가 일주일 후 죽을 예정이라 그의 생사를 조사하기 위해 온 사신이었습니다.

    치바는 야마노베를 지켜보며 이따금 혼조를 추적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7일째가 다가오는데...


    우선 장편으로 분량이 대폭 늘어나서 읽는 재미를 오래도록 느낄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사신이기에 인간의 감정과 상식은 이해하지 못하는 때도 많지만 하나씩 알아가며 음악을 좋아하는 치바.

    평소에는 묵묵하다가도 이따금씩 헛소리를 해서 독자와 야마노베 부부를 웃기게 하고,

    또 가끔씩은 삶과 죽음에 대해 심오한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가 재미 없을 수가 없죠.

    전작은 옴니버스식 단편이라 일주일 중 일부만 나왔는데 이번에는 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조사 대상인 야마노베의 시점에서 서술되는 경우도 있어서 다양한 시각에서 사건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야마노베의 복수의 대상인 혼조는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목적은 야마노베 부부가 절망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일반 사람과는 다른 정신과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주위 사람들을 잘 조종해서 야마노베를 절망으로 몰아갑니다.

    사이코패스라는 인물을 작가가 얼마나 잘 조사하고 표현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간과한 게 바로 치바의 존재.

    치바가 조사하는 기간인 일주일 동안 야마노베는 어떤 이유로도 죽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점을 활용해서 치바는 야마노베가 과감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인물들의 감정을 상세하게 표현하고 중간에 치바를 개입 시켜서 사건을 전개시켜 나갑니다.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감정은 점점 고조되고 혼조와 다시 마주했을 때의 긴박감은 굉장했습니다.

    가끔은 치바가 사신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너무 당당하게 위기를 벗어나 버리기도 하지만..

    >그건 그거대로 캐릭터를 잘 활용한 거니까.

    전작의 설정과 내용도 조금이지만 나와서 전작을 읽은 독자들을 반갑게 해주고,

    무엇보다 사신이라는 설정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전작부터 읽는 것이 좋습니다.


    일주일간 야마노베에 대한 치바의 조사는 끝이 났지만

    치바는 다시 새로운 업무를 받고 인간 세상에 내려올 것입니다.

    혹시 비가 오는 날 장갑을 끼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을 발견한다면 조심하세요.

    당신을 조사하러 온 사신일 수도 있으니까.

     

  • 사신의 7일 | ga**hbs | 2016.09.0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지난 4월 일본의 서평전문지인 다빈치에서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이사카 코타로의 최고 인기 캐릭터에 대한 ...

     

    지난 4월 일본의 서평전문지인 다빈치에서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이사카 코타로의 최고 인기 캐릭터에 대한 설문조사를 발표했는데 그 1등의 주인공이『사신 치바』와『사신의 7일』의 '치바'라고 한다. 솔직히 이 저자의 책을 읽어 본 기억이 없어서 누군인가 싶기도 하고, '치바'가 어떤 캐릭터인지도 몰랐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그동안 계속해서 읽고 싶었던 『골든 슬럼버』의 저자라니 일단 호감이 간다.

     

    『사신 치바』이후 8년 만에 돌아 온 치바라는 캐릭터가 들려줄 이야기는 기대와는 사뭇다른것 같다. 사신이라고 하면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저승사자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인데 이 책은 우리가 보통의 저승사자라고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가 아닌것 같기 때문이다. 인간이 만든것 중에서 음악을 가장 좋아하고, 교통체증을 가장 싫어하는 사신이라니 말이다. 이건 뭐 인간이랑 비슷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죽음을 판단하고, 어쩌면 그들을 데려가는 존재이기도 한 사신과의 7일을 보내는 동안 야마노베라는 인물은 뜻하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되고, 책은 이런 내용을 보여주는데 치바라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행동은 기존의 사신이 보여줄 법한 모습이 아니여서 더 눈길을 끈다.

     

    사신 치바는 야마노베라는 남자의 곁에서 단 7일을 머물게 되고, 그 시간이 모두 흐른 뒤 야마노베의 죽음을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리없는 야마노베는 자신의 딸을 죽인 혼조라는 인물에 대한 복수만을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책은 치바가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시간과 야마노베가 복수를 하는 두 개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외에도 사신이기에 인간의 죽음에 그 어떤 감흥도 없는 치바와 딸의 복수를 위해서 애쓰는 두 사람의 감정을 대조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게다가 야마노베는 딸의 복수를 위해서 계획을 세우지만 어설프고, 오히려 혼조의 계략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순간들을 경험하기도 한다.

     

    책에서 마음 아프면서도 그 마음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던 부분은 야마노베와 그의 아내 미키가 혼조가 무죄로 석방되기를 바라는 점이다. 법대로 죄값을 치르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무죄로 석방되기를 바라는데 이유는 딸의 복수를 자신들이 직접 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부부는 딸을 잃고 결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법의 심판보다는 자신들이 처리하는 것이 딸의 복수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부모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또한 야마노베의 죽음을 결정하는 사신 치바와 혼조의 죽음을 결정하는 사신 가가와의 등장은 좀더 각 두 인간과 사신의 대결로 봐도 좋을것 같아서 전작인 치바라는 캐릭터가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사신 치바』를 읽어 보지 못했다면 이 책과 함께 읽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이사카 코타로의 책은 언제나 좋다. 게다가 워낙에 매력적인 ‘사신 치바’ ...

     이사카 코타로의 책은 언제나 좋다게다가 워낙에 매력적인 사신 치바’ 라는 캐릭터의 재등장이라 더 좋았다스토리 역시 기대했던 이사카 코타로의 맛 그대로이다혹시라도 스포일러를 하지 않기 위해서 리뷰를 남기면서 조심스러워진다그가 숨겨놓은 복선들을 찾고또 그 복선이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짐작해보는 것이 이사카 코타로 책의 가장 큰 묘미니까.

     

     

     잔뜩 흩뿌려 놓은 이야기들이 어떻게 연결될지 언제나 맞춰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이사카 코타로가 준비한 10 단계 중에서 겨우 2-3단계 정도만 겨우 알아차린다지그래서 더 즐겁게 책을 읽게 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사카 코타로의 책이 좋은 이유 하나 더상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사회의식이 항상 책에 깔려있다이번 사신의 7일에서 중점적으로 나온 부분은 언론에 대해서.

     

     

    이건 안 벗는 게 좋아.” 치바 씨는 자신의 두 손을 내려다보며 말했다전혀 설명이 안 됐는지 기자가 물고 늘어졌다. “어째서 장갑을 안 벗는 게 좋습니까뭔가 숨기고 있죠?”

    설명을 거부하는 자나 말을 얼버무리는 자를 다그치는 것은 그들 기자들이 가장 잘하는 종목이다. 설명하세요설명할 책임이 있습니다하고 몰아세운다하지만 설명한 의무를 지닌 사람이 대체 있기나 하단 말인가더 말하자면, ‘설명을 강요할 권리는 대체 누구에게 있는가.

    기자는 장갑을 벗어주시죠라고 강하게 말했다.

    사람에게는 겉으로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이나 들키고 싶지 않은 것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그것을 억지로 끌어내 드러내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나는 잘 모르겠다만약 이 자리에서 치바 씨의 손에 큰 화상 흉터가 있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장갑을 끼고 있었다는 게 밝혀질 경우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무리하게 강요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한다면 그나마 양반이다. ‘상태가 그랬으면 진작 말을 해줬어야지’ 하고 책임을 떠넘기는 소리를 할지도 모른다어디까지나 본인들은 공격을 하는 쪽이므로 반론이나 반격은 인정하지 않는다과실이 있었더라도 책임을 전가한다우리가 범인으로 의심받던 때도 끔찍했다말해설명해’ 라고 달달 볶다가 막상 설명을 하면 앞뒤가 안 맞다며 화를 냈다. ‘범인 맞잖아!’ 버럭 호통을 쳐놓고는 범인이 아니란 게 밝혀지자 죄가 없으면 없다고 진작부터 확실히 설명을 해줬어야지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나쓰미의 죽음에 몸을 마비시키는 알칼로이드계 물질이 사용됐다는 사실도 핑곗거리가 됐다. “야메노베 씨 작품에도 같은 독극물이 나오잖아요그러니 의심할 수밖에요.”

    어디까지나 네 잘못이라는 말투였다. 136-138p

     

     

    당신이 언론을 적으로 만든 게 실수였어.” 미키의 말은 어떻게 들어도 농담조였다나와 그녀 사이에서는 단골 화젯거리다.

    몇 년 전까지 나는 아주 뻔질나게 텔레비전에 나왔다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회정세나 일상 속 사건사고재해 문제 따위에 관한 논평을 하는 일이었는데 소설 집필 중에 기분 전화도 되는 데다 작품 홍보도 되겠다 싶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일을 받아들였다지나치게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들였는지깊은 고민 없이 생각나는 대로 지껄일 때도 많았다너무 쉽게 언론을 비판하기도 했다그리고 나의 그런 무신경하고 유치한 말들이 방송국 사람들에게 나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는 사실을 얼마 뒤에 알게 됐다. “좋게 생각 안 해야마노베가 아직 인기 있는 작가라 참고 있지만 여차해서 내리막길 타기 시작하면 당장 물어뜯을걸.” 지인이 충고했다.

    충고는 현실이 됐다나는 3년 전부터 신작을 발표하지 않았고 그에 따라 판매량도 하락했다그때 딸 사건이 터졌다언론이 내게 고압적이고 악착같은 취재를 하게 된 데에는 그런 배경도 있는 게 아닐까나는 가끔 이런 생각이 들었다처음부터 방송국은 날 싫어했던 게 아닐까. 21-22p

     

     

     이사카 코타로의 책을 읽으면서 대부분의 경우에서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그가 가지는 관점이 나와 일치해서 더 집중해서 읽게 된다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한 고민하는 것도 그렇고어떤 상황에 대해서 다양한 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 말이지.

     이 책의 주요인물이 소설 작가 이다보니까 더욱 이사카 코타로를 떠올리면서 읽게 되기도 했고, 내가 언론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두려움이 이 책에도 술술술술 나왔다.

     

     

     

     오랜만에 읽는 이사카 코타로의 신작이라 참 기분 좋게 후딱두 번 읽어치웠다사신 치바에 나온 스토리 라인의 어디쯤 이 사건이 들어가는 건지 궁금했다맑은 하늘을 봤던 건 잊어버린 걸까 아니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인 걸까내가 놓친 다른 책들과의 연결고리가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별 다섯 개 주려고 했는데 연달아 읽은 이사카 코타로의 다른 책이 정말 좋아서 그 작품을 별 다섯 개 줘야할 것 같아서 네 개 준다.

     

  • <오랜만이에요. 치바씨.> 이사카코타로는 원래 시리즈 물을 잘 내지 않는 작가이다. 유일한 시리즈물이라곤 '명랑한...

    <오랜만이에요. 치바씨.>

    이사카코타로는 원래 시리즈 물을 잘 내지 않는 작가이다. 유일한 시리즈물이라곤 '명랑한 갱 시리즈' 뿐. 그런 이유로 치바가 무려 8년 만에 돌아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래서 그 반가움이 그 어떤 신간 보다 몇곱절이나 컸다. 게다가 '사신 치바'는 내가 이사카월드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하기에 더욱. 이번엔 단편이 아니라 장편이다. 이사카코타로 그 특유의 플롯은 단편 보단 장편에 더 적합하기에 또한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죽음을 몰고 오는 이 사신의 귀환을 나는 쌍수 들고 환영했다. 다만 맛있는 음식 아껴 먹는 심정으로 작년에 출간된 4권의 신간 중 제일 마지막으로 출간된지 7개월만에 치바씨와 재회하게 되었다.

     

    <치바씨는 모범 사원.>

    치바는 모범 사원이다. 조사의 결과가 '가'(가는 조사 8일째 죽음, 보류는 미래 어느 순간까지 죽음 보류이다.)일게 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신들은 조사 기간 일주일 중 처음 하루 정도만 조사 대상과 접촉하고는 나머지 6일은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런 사신들의 행태에 치바는 화가 나기도 한다. 일이란 것은 절대 즐겁지 않고, 힘들지 않으면 일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 치바. 그 역시 대부분의 조사 결과는 '가'일 테지만(그럼 이 작품 주인공의 조사 결과도 '가'냐고? 궁금하시면 직접 읽어 보시라^^) 그는 결코 직무태만의 자세를 보이진 않는다. 그래서 충실히 대상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인간들의 일에 이리 엮이고 저리 엮이며 독자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음악 오타쿠 치바씨.>

    '사신'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데스노트'의 '류크'를 떠올리지 않을까? 나도 치바 보다 류크를 먼저 접했기에 처음 '사신 치바'라는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데스노트 같은 이야기인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류크와 치바는 달라도 너무 다른 캐릭터이다. 류크에겐 사과가 최고라면 치바에겐 '음악'이 최고다. 인간들이 만들고 이루어 놓은 문명들에 크게 관심 없는 치바이지만 단 하나 '음악'만큼은 사랑한다. 아니, 사랑을 넘어선 '집착'을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서 작품 전반에 여러 음악들이 소개가 되는데(이건 사실 이사카코타로 작품 전체에서 드러나는 특징기도 하다.) 작품 전체 내용과 참으로 잘 어울려 bgm으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해낸다. 이 작품에선 특히 The four seasons의 'sherry'라는 곡이 자주 언급이 되는데, 나 또한 유투브에서 찾아 듣고 완전 빠져 버렸다. 처음 들어보는 곡 아니고 익숙한 곡인데도 이 작품의 주인공인 야마노베 부부에 감정 이입이 돼서 였을까 굉장히 애틋하게 다가온다.

     

    <괜찮아요? 많이 어색했죠?>

    8년 만에 돌아온 치바가 가장 달라진 점은, 본인은 의도 하지 않았지만 본격 개그캐릭터화 되었다는 것이다. 사신들은 인간이 아닌 '사신이기에' 당연히 인간들의 감정에 공감할 수가 없다. 하지만 조사 기간 중엔 조사 대상의 주변 인물로 등장하기에 '인간처럼' 굴어야 한다. 그래서 치바는 본의 아니게 자꾸만 모모 아이돌의 로봇 연기도 울고 갈 발연기를 선사한다. 이런 점은 '사신 치바'에서도 당연히 드러나긴 했는데, 이번 작품이 장편이어서일까 그런 치바의 발연기가 너무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자주 튀어나와서 책을 읽는 내내 큭큭대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에 자주 대화의 초점에서 벗어나 버리는 치바의 대사들. 때문에 딸을 잃고 2년간 죽은 것처럼 살아있던 야마노베 부부조차도 치바 덕에 자꾸만 웃게 되며,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사신'인 그 덕분에 삶의 활력을 얻기도 한다. 이런 점이 바로 치바의 가장 큰 매력이고, 이런 이유로 치바가 이사카코타로 작품들 속 캐릭터들 중 단연 인기 1순위인 것이다.

     

    <치바씨, 죽음은 무섭지만 무섭지 않아요.>

    작품 속에서 치바는 야마노베에게 묻는다. "죽음이 무서운가?"라고. 딱히 답이 궁금한 건 아니라고 하면서도 자꾸만 '죽음'에 대해 묻는다. 주인공인 야마노베는 아버지의 죽음,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딸의 죽음을 겪었다. 그래서 그는 답을 얻었을까? 그는 파스칼의 팡세를 인용하여 답을 건넨다. "인간은 죽음과 불행과 무지를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에, 행복해지기 위해 그것들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일본 동북 지방의 대지진을 바로 눈 앞에서 겪고(이사카코타로는 동북 대지진이 직격으로 지나간 센다이 지역에 살고 있다.) 난 후의 작품이어서였을까, 죽음에 대해 한없이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었다. 나도 자꾸만 나이가 들고 그에 비례하여 부모님도 계속 연로해지시며, 아흔이 넘으신 할머니도 계신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그러니 딱히 무서워 할 일은 아니지만, 야마노베가 작품 말미에 던진 그 말에 격한 공감을 표할 수 밖에 없겠다. "죽음은 무섭지만 무섭지 않아요."

     

    <알고보면 퍽이나 상냥한 치바씨에게 경의를.>

    작품 속에 이런 말이 나온다. '경의를 표한다는 것은 귀찮은 일을 대신 해달라는 뜻이다.' 치바는 야마노베 부부와 일주일간 함께 하며 온갖 귀찮고 번거로운 일들을 해낸다. 결코 자신은 딱히 그들을 도우려 한게 아니라 그저 조사의 일환일 뿐이라고, 그저 어서 일을 마치고 음악을 실컷 듣고 싶었을 뿐이라고 강조하지만. 늘 쿨한 척, 인간에게 관심 없는 척 하지만, 사실 그 어떤 인간들 보다도 더욱 '인간적'인 치바씨. 그에게 경의를!!!

    그래서 야마노베 부부의 복수가 성공을 했느냐고? 사이코패스 혼조는 죽고, 치바의 보고는 '보류'여서 야마노베 부부가 살아 남았느냐고? 책 속에서 직접 확인하시기를^^ 그저 한마디 덧붙이자면 아주 아주 '이사카코타로'다운 결말이었다고 밖에는.

     

    <우리 또 봐요. 치바씨.>

    사신의 7일 관련 어떤 인터뷰에서 속편을 또 쓸 생각은 없지만, 편집자의 '할아버지가 되면 과연 어떨까요?'라는 질문에 '그때는 생사관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네요.'라고 답했다는 이사카코타로. 언제나 새로운 작품에 목말라 있는 팬들을 위해 오래 오래 건필해주시고, 꼭 치바도 또 한번쯤 다시 만나게 해주시기를. 그리하여 먼, 하지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 또 봐요. 치바씨.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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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만이에요. 치바씨.> 이사카코타로는 원래 시리즈 물을 잘 내지 않는 작가이다. 유일한 시리즈...
     

    <오랜만이에요. 치바씨.>

    이사카코타로는 원래 시리즈 물을 잘 내지 않는 작가이다. 유일한 시리즈물이라곤 '명랑한 갱 시리즈' 뿐. 그런 이유로 치바가 무려 8년 만에 돌아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래서 그 반가움이 그 어떤 신간 보다 몇곱절이나 컸다. 게다가 '사신 치바'는 내가 이사카월드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하기에 더욱. 이번엔 단편이 아니라 장편이다. 이사카코타로 그 특유의 플롯은 단편 보단 장편에 더 적합하기에 또한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죽음을 몰고 오는 이 사신의 귀환을 나는 쌍수 들고 환영했다. 다만 맛있는 음식 아껴 먹는 심정으로 작년에 출간된 4권의 신간 중 제일 마지막으로 출간된지 꽤 시간이 흐른후에 치바씨와 재회하게 되었다.

     

    <치바씨는 모범 사원.>

    치바는 모범 사원이다. 조사의 결과가 '가'(가는 조사 8일째 죽음, 보류는 미래 어느 순간까지 죽음 보류이다.)일게 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신들은 조사 기간 일주일 중 처음 하루 정도만 조사 대상과 접촉하고는 나머지 6일은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런 사신들의 행태에 치바는 화가 나기도 한다. 일이란 것은 절대 즐겁지 않고, 힘들지 않으면 일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 치바. 그 역시 대부분의 조사 결과는 '가'일 테지만(그럼 이 작품 주인공의 조사 결과도 '가'냐고? 궁금하시면 직접 읽어 보시라^^) 그는 결코 직무태만의 자세를 보이진 않는다. 그래서 충실히 대상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인간들의 일에 이리 엮이고 저리 엮이며 독자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음악 오타쿠 치바씨.>

    '사신'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데스노트'의 '류크'를 떠올리지 않을까? 나도 치바 보다 류크를 먼저 접했기에 처음 '사신 치바'라는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데스노트 같은 이야기인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류크와 치바는 달라도 너무 다른 캐릭터이다. 류크에겐 사과가 최고라면 치바에겐 '음악'이 최고다. 인간들이 만들고 이루어 놓은 문명들에 크게 관심 없는 치바이지만 단 하나 '음악'만큼은 사랑한다. 아니, 사랑을 넘어선 '집착'을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서 작품 전반에 여러 음악들이 소개가 되는데(이건 사실 이사카코타로 작품 전체에서 드러나는 특징기도 하다.) 작품 전체 내용과 참으로 잘 어울려 bgm으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해낸다. 이 작품에선 특히 The four seasons의 'sherry'라는 곡이 자주 언급이 되는데, 나 또한 유투브에서 찾아 듣고 완전 빠져 버렸다. 처음 들어보는 곡 아니고 익숙한 곡인데도 이 작품의 주인공인 야마노베 부부에 감정 이입이 돼서 였을까 굉장히 애틋하게 다가온다.

     

    <괜찮아요? 많이 어색했죠?>

    8년 만에 돌아온 치바가 가장 달라진 점은, 본인은 의도 하지 않았지만 본격 개그캐릭터화 되었다는 것이다. 사신들은 인간이 아닌 '사신이기에' 당연히 인간들의 감정에 공감할 수가 없다. 하지만 조사 기간 중엔 조사 대상의 주변 인물로 등장하기에 '인간처럼' 굴어야 한다. 그래서 치바는 본의 아니게 자꾸만 모모 아이돌의 로봇 연기도 울고 갈 발연기를 선사한다. 이런 점은 '사신 치바'에서도 당연히 드러나긴 했는데, 이번 작품이 장편이어서일까 그런 치바의 발연기가 너무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자주 튀어나와서 책을 읽는 내내 큭큭대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에 자주 대화의 초점에서 벗어나 버리는 치바의 대사들. 때문에 딸을 잃고 2년간 죽은 것처럼 살아있던 야마노베 부부조차도 치바 덕에 자꾸만 웃게 되며,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사신'인 그 덕분에 삶의 활력을 얻기도 한다. 이런 점이 바로 치바의 가장 큰 매력이고, 이런 이유로 치바가 이사카코타로 작품들 속 캐릭터들 중 단연 인기 1순위인 것이다.

     

    <치바씨, 죽음은 무섭지만 무섭지 않아요.>

    작품 속에서 치바는 야마노베에게 묻는다. "죽음이 무서운가?"라고. 딱히 답이 궁금한 건 아니라고 하면서도 자꾸만 '죽음'에 대해 묻는다. 주인공인 야마노베는 아버지의 죽음,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딸의 죽음을 겪었다. 그래서 그는 답을 얻었을까? 그는 파스칼의 팡세를 인용하여 답을 건넨다. "인간은 죽음과 불행과 무지를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에, 행복해지기 위해 그것들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일본 동북 지방의 대지진을 바로 눈 앞에서 겪고(이사카코타로는 동북 대지진이 직격으로 지나간 센다이 지역에 살고 있다.) 난 후의 작품이어서였을까, 죽음에 대해 한없이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었다. 나도 자꾸만 나이가 들고 그에 비례하여 부모님도 계속 연로해지시며, 아흔이 넘으신 할머니도 계신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그러니 딱히 무서워 할 일은 아니지만, 야마노베가 작품 말미에 던진 그 말에 격한 공감을 표할 수 밖에 없겠다. "죽음은 무섭지만 무섭지 않아요."

     

    <알고보면 퍽이나 상냥한 치바씨에게 경의를.>

    작품 속에 이런 말이 나온다. '경의를 표한다는 것은 귀찮은 일을 대신 해달라는 뜻이다.' 치바는 야마노베 부부와 일주일간 함께 하며 온갖 귀찮고 번거로운 일들을 해낸다. 결코 자신은 딱히 그들을 도우려 한게 아니라 그저 조사의 일환일 뿐이라고, 그저 어서 일을 마치고 음악을 실컷 듣고 싶었을 뿐이라고 강조하지만. 늘 쿨한 척, 인간에게 관심 없는 척 하지만, 사실 그 어떤 인간들 보다도 더욱 '인간적'인 치바씨. 그에게 경의를!!!

    그래서 야마노베 부부의 복수가 성공을 했느냐고? 사이코패스 혼조는 죽고, 치바의 보고는 '보류'여서 야마노베 부부가 살아 남았느냐고? 책 속에서 직접 확인하시기를^^ 그저 한마디 덧붙이자면 아주 아주 '이사카코타로'다운 결말이었다고 밖에는.

     

    <우리 또 봐요. 치바씨.>

    사신의 7일 관련 어떤 인터뷰에서 속편을 또 쓸 생각은 없지만, 편집자의 '할아버지가 되면 과연 어떨까요?'라는 질문에 '그때는 생사관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네요.'라고 답했다는 이사카코타로. 언제나 새로운 작품에 목말라 있는 팬들을 위해 오래 오래 건필해주시고, 꼭 치바도 또 한번쯤 다시 만나게 해주시기를. 그리하여 먼, 하지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 또 봐요. 치바씨.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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