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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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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쪽 | 규격外
ISBN-10 : 8972977195
ISBN-13 : 9788972977193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양장] 중고
저자 강신주 | 출판사 동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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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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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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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압축적인 화두 모음집, 《무문관》으로 만나는 강렬한 인문정신! ‘무문관’은 ‘문이 없는 관문’을 의미한다. 1228년에 나온 가장 압축적인 화두 모음집의 제목이기도 한 《무문관》은 무문 혜개가 48개의 화두를 선별해 해설을 덧붙인 선불교의 대표적인 텍스트이다. 이때 ‘화두’란 상식적인 생각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역설로 가득 찬 난제를 말하는데, ‘무문관’은 제목부터가 고난도의 화두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화두는 상식을 넘어서야 풀릴 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이 지점이 바로 저자 강신주가 가장 주목하는 선불교의 핵심 정신이다. 상식을 넘어선다는 것은 결국 자신만의 삶을 영위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오직 나이기에 살아 낼 수 있는 삶을 사는 사람에게 화두는 너무나 당연하게 풀리는 문제이다.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는 이 당혹스러운 48개의 난제들을 지나는 과정을 통해, 어른이 되었지만 자유를 갖지 못한 우리에게 단 한 번이라도 어른이 되어 살아보자고 응원한다. 기존 《무문관》의 순서를 해체해 새롭게 구성하고, 니체에게서 ‘부처’의 모습을, 사르트르에게서 ‘무아’를 읽어 내며 화두에 얽힌 풍성한 에피소드와 불교철학의 핵심적 이론도 함께 버무린다.

저자소개

저자 : 강신주
저자 강신주는 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동서양 인문학을 종횡하며 끌어올린 인문정신으로 어떤 외적 억압에도 휘둘리지 않는 힘과 자유, 인간에 대한 사랑을 쓰고 말해 왔다.
지은 책으로 《강신주의 다상담》(전3권),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철학적 시 읽기의 괴로움》, 《강신주의 감정수업》, 《철학이 필요한 시간》, 《철학 vs 철학》,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잠옷을 입고 실내에 있을 수도 없고 실외로 나갈 수도 없다면, 너는 어떻게 하겠는가?

1부 영웅처럼 거닐며
움직이는 건 마음뿐!
손님에서 주인으로
있는 그대로를 보라!
있다는 오만과 없다는 절망
두 가지의 반복 사이에서
창조성과 자유
앵무새 죽이기
카르페 디엠!
자의식이라는 질병
내재로의 당당한 길
마주침과 헤어짐의 기로
이르는 곳마다 편안한 여행

2부 바람처럼 자유롭게
수많은 삶, 그만큼 많은 세계
횡설수설이 모두 진리가 될 때
고통에 직면할 때 발생하는 기적
중도(中道)와 공(空)의 지혜
선악을 넘어서
경전에서 마음으로
유머, 농담, 혹은 경쾌한 깨달음의 세계
인정투쟁이 사라진 자리에서
결여의식을 결여할 때 찾아드는 충만감
언어의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방법
흐르는 강물처럼
관념의 자유와 진정한 자유

3부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시험지에 침을 뱉어라!
집착을 뒤흔드는 방법
갈래갈래 찢어져도 오직 하나인 마음
더 오를 곳이 없는 곳, 정상
불교마저 끊어버린 재야의 고수
스님! 농담도 잘하시네요
침묵만이 누릴 수 있는 말의 자유
옷을 풀어야 다른 옷을 만들 수 있는 법
깨달은 자에게도 남겨지는 것
언어를 희롱하는 시인처럼
맑은 하늘에서 거친 땅으로
세계시민의 오만불손한 당당함

4부 먹이를 낚아채는 사자처럼
보시, 수행의 시작과 끝
공(空)으로 보는 세상
아는 것과 살아 내는 것 사이의 차이
타자로의 목숨을 건 비약
너무나도 비범해 유지하기 힘든 평상심
날개 없이 날아가는 용기
한 알의 모래에서 우주를
잃어버린 맨얼굴을 찾아서
침묵만큼 무거운 실천의 무게
고통에 빠진 타자를 떠날 수 없는 사랑
삶과 죽음으로부터의 자유
불성, 무슨 똥 막대기와 같은 소리냐!

에필로그
사자와 같은 위엄과 아이와 같은 자유를 꿈꾸며

부록
《무문관》 원문
《무문관》 법계도
찾아보기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문이 없는 48개의 관문, 나와 마주 서는 48개의 질문! 《무문관》을 뚫어 내며 만나는 인문정신의 극치! 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강신주가 관통하는 48개의 화두 어느 스님이 “무엇이 달마 대사가 서쪽에서 온 뜻인가요?”라고 묻자,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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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없는 48개의 관문, 나와 마주 서는 48개의 질문!
《무문관》을 뚫어 내며 만나는 인문정신의 극치!

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강신주가 관통하는 48개의 화두


어느 스님이 “무엇이 달마 대사가 서쪽에서 온 뜻인가요?”라고 묻자, 조주 스님이 대답했다.
“뜰 앞의 잣나무!”
_《무문관》제37칙 정전백수(庭前栢樹)

‘화두’란 상식적인 생각으로는 결코 해결할 일이 없는 딜레마나 역설로 가득 차 있는 난제를 말한다. 무엇이 달마 대사가 서쪽에서 온 뜻이냐는 질문에 설명은커녕 난데없이 “뜰 앞의 잣나무!”라니. 게다가 스님이 고양이를 잡아 죽이고, 어린 동자의 손가락을 잘라 버리는 등 무차별한 폭력까지 난무한다. 이 역설적이고 무차별적인 폭력마저 난무하는 화두라는 이야기는 무엇이란 말인가. 《무문관》은 1228년에 나온 가장 압축적인 화두 모음집으로, 무문 혜개가 48개의 화두를 선별해 해설을 덧붙인 선불교의 대표적인 텍스트다. 무문관(無門關)이라는 제목은 바로 문이 없는 관문(The Gateless Gate)이라는 뜻이다. 제목부터가 고난도의 화두다. 문이 없는 관문이라니, 이 관문은 문이라는 말인가, 아니면 문이 아니라는 말인가? 바로 《무문관》에 실린 48개의 화두가 문이 없는 48개의 관문이다.
화두가 상식적인 생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제라면, 이는 상식을 넘어서야 풀릴 수 있는 문제일 것이다. 그렇다면 상식을 넘어선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 지점이 바로 저자가 가장 주목하는 선불교의 핵심적 정신이다. 상식을 넘어선다는 것은 자신만의 삶을 영위하는 것, 오직 나이기에 살아 낼 수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화두란 상식을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사람에게는 역설로 보이지만, 자신만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게 풀리는 문제다. 그리고 자기만의 삶에 이른 그 사람이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 즉 깨달은 사람이다. 그러니 화두란 다시 말해 부처가 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만 하는 관문이고, 그 누구도 아닌 오직 나만이 통과할 수 있는 문을 찾아야 하기에 문이 없는 관문, 즉 무문관인 셈이다.

모두가 주인공으로 자신의 삶을 사는 세계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떼고, 백척간두에서 발을 떼라

어떤 권위에도 억압받지 않는 자유와 인간에 대한 사랑이야말로 인문학의 가장 강력한 힘임을 갈파해 온 철학자 강신주와 《무문관》의 만남이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이유다. 불교는 누구나 자기 삶의 주인, 즉 부처가 될 수 있다고 긍정하는 사유체계다. 절에서 만난 스님이 우리에게 하는 인사가 무엇인가. “성불하세요.” 부처가 되라는 인사다. 부처의 말을, 스님의 말을 믿고 따르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달음에 이르러 부처가 되라는 것이다. 싯다르타의 마지막 사자후마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것이 아니었던가. 내가 주인이 되는 데 방해가 된다면 부처마저 “마른 똥 막대기” 취급을 하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야 한다는 선불교의 정신만큼 인간의 자유와 힘을 긍정하는 사유가 있을까. 저자는 무문관을 뚫어 내는 여정 속에서 우리에게 질문한다. 당신은 주인의 삶을 살고 있느냐고 말이다. 절벽에서 계단이나 사다리에 의존해 절벽에 매달려 있을 것인지, 그 계단과 사다리를 걷어차고 스스로 설 것인지를 말이다.

“무언가에 의존한다는 것, 그건 우리가 그것에 좌지우지된다는 말입니다. 스스로 말하고, 행동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아무리 도움이 되어도 그것이 외적인 것이라면, 어느 순간 반드시 우리는 그것을 버려야만 합니다. (…) ‘스스로!’ 계단과 사다리로 상징되는 일체의 외적인 것에 의존하지 않고 온몸으로 깨닫지 않는다면, 그건 깨달음일 수도 없는 법이니까요. 깨달음은 스스로 주인으로 삶을 영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382쪽)

저자는 나아가 무문관의 48개의 관문에서 어떤 외적 권위에도 휘둘리지 않는 자유와 함께 자신만 주인공의 삶을 살아 내는 것이 아니라 타자 역시 주인공의 삶을 살도록 돕는, 타자에 대한 사랑이라는 인문학의 강력한 정신을 발견한다. 바로 선불교의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정신이다. 그러니까 자신도 이롭게 만들고 타인도 이롭게 만든다는 것이다. 불교의 이상향은 모든 사람이 주인공으로 자신의 삶을 사는 세계, 즉 들판에 핀 다양한 꽃들처럼 자기만의 향과 색깔로 살아가는 세계, 바로 화엄세계다. 때문에 자기만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타자의 깨달음을 돕는 것은 깨달은 자에게도 남겨지는 책임이 된다. 그렇기에 백척간두(百尺竿頭), 즉 100척이나 되는 대나무 꼭대기에 힘들게 오른 자도 그 한 발을 떼야 한다고 말하는 선불교의 절절한 외침은 타자에 대한 조건 없는 사랑과 환대에 다름 아니다. 저자는 키에르케고르의 말을 빌려 이렇게 말한다.

“백척간두에 서 있는 것이 ‘자신에 대해 주관적인 것’이라면, 그곳에 발을 떼고 평지로 내려오는 것은 ‘자신에 대해 객관적이게 된 것’을 의미하는 겁니다. 자신에 대해 객관적인 사람은 타인의 주관이나 주체를 의식하는 사람, 즉 타인도 그만의 본래면목으로 세상을 경험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일 수밖에 없지요. (…)자기만이 주인이 아니라 타인도 주인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 손님의 자세를 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이렇게 백척간두에서 내려온 사람만이 세계에 자신만이 주인이 아니라, 삶에서 마주치는 모든 타인들이 주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366-367쪽)

우리의 성장을 기다리는 이야기 앞에서
저자는 《무문관》의 48개의 화두를 두고 “우리의 성장을 기다리는 이야기”(292쪽)라고 표현한다. 화두는 깨닫지 못한 사람에게는 역설로 보이지만, 깨달은 사람에게는 역설이 아니라 자명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의 성장이란,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는 방향으로 성장, 일반인에서 부처가 되는 방향으로의 성장을 말하는 것이다. 이 책의 역할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 당혹스러운 48개의 난제들을 통과하며 저자는 우리의 성장을 독려하고 독촉한다. 나이를 먹어 어른이 되었지만 슬프게도 힘과 자유를 갖지는 못한, 그래서 진정한 어른의 삶을 살고 있지 못한 우리가 용기를 갖고 싸워 힘과 자유를 얻어내 단 한 번이라도 어른이 되어 살아보자고 말이다.
그래서인지 선불교에서 자유와 사랑의 정신을 읽어 내는 것뿐 아니라 선불교의 강력한 인문정신을 지금 여기의 독자들에게 더 깊숙이 전달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이 책의 곳곳에 묻어난다. 동서양 철학을 종횡무진하며 인간의 힘과 자유를 긍정하고 타자를 사랑하는 선불교의 인문정신을 길어 올린다. 니체에게서 외적인 권위와 가치평가에서 자유로운 ‘부처’의 모습을, 들뢰즈에게서 ‘본래면목’의 의미를, 사르트르에게서 ‘무아’를, 비트겐슈타인에게서 나가르주나를 읽어 내고 화두에 얽힌 풍성한 에피소드와 불교철학의 핵심적 이론도 함께 버무린다. 기존 《무문관》의 순서도 해체해 새롭게 구성했다. 900여 년 전의 독자들과 지금 여기의 독자들은 다르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독자들이 스스로 부처가 되고, 주인으로 삶을 살아 내기를 바라는 간절함의 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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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화두'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누구나 불교를 연상했을 겁니다. 식견이 조금 더 있는 사람이라면선불교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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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두'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누구나 불교를 연상했을 겁니다. 식견이 조금 더 있는 사람이라면
    선불교를 떠올렸을 거고요. 불교의 최종 목적은 불교의 창시자인 싯다르타의 말씀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데 있지 않고, 싯다르타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자신도 붓다buddha, 즉 부처가 되는 데 있습니다.

     

    "성불成佛하세요!" 한마디로 부처가 되라는 겁니다.  사찰 중심부에는 석가모니釋迦牟尼, 즉 깨달은 싯다르타를
    모신 대웅전이란 전각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싯다르타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만의 삶을 영위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스님들이 싯다르타를 존경하는 이유는 그가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 데 멋지게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분명해지시나요. 싯다르타에게 절할 때, 스님들은 소망하고 있었던 겁니다.
    싯다르타가 자신의 삶에 이르렀듯이, 자신도 언젠가는 자신만의 삶에 이르기를, 그래서 마침내 부처가 되기를.

     

     

     

    본문 中

     

    책 한 권을 가지고 정말 긴 시간의 독서를 마쳤다. 
    이번에 저자 강신주씨는 어려운 불교철학인 깨달음에 대하여 쉽게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을 내놨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48개의 화두를 다루고 있는 이 불교철학의 내용은 일상생활에 접목에서 내 것으로 소화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고, 그러다보니 긴 독서시간을 할애했음에도 마음이 쉽게 편안해지기 힘들었다.
    화두 모음집의 제목이기도 한 '무문관-문이 없는 관문'이라는 말처럼 상식적인 생각으로 접근하기엔 아무래도
    그 내용들이 대부분 역설적이기도 했고, 내가 요즘 일정에 쫓기듯 일을 하는 강박 탓이기도 했으리라.

     

    다행히 나는 시어머니가 불교를 믿으시고 나이롱신자지만 어머니따라 절에 몇 번 다니다 보니 불교에 대한
    거부감 보다는 호기심이 많은 상태여서 그런지 이 책으로 말미암아 '불교철학'에 대한 묵직한 가르침을
    배운 기분은 든다. 
    불교와 기독교에 대한 비교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단 불교는 구체적으로 실행 가능한 실존적인 가르침들이 와 닿는다.
    불교는 자신 스스로 부처가 되라고 말하고 있다. (본문 인용문 참조)
    죽어서 천국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살아서 인간이 살아 낼 수 있는 가장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라고 가르친다.
    이것이 진정한 불교 정신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부처가 된다는 것(성불成佛)은 일체의 외적인 권위에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당당한 주인공이
    된다는 것으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사실을 말한다.

     

    무문 혜개(無門慧開)스님의 스승, 그 스승의 스승, 또 그 스승의 스승을 쭉 따라 올라가다 보면 선불교의 원초인
    임제 스님의 정신을 잇는 선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즉 무문관의 48개의 화두를 선별해 내놓은 이 불교해설서는
    선불교의 대표적인 텍스트집이며 고난도의 화두집인 셈이다.
    하지만 화두라는 것은 상식을 넘어서야 풀 수 있는 난제들로 가득하다.  강신주씨의 해설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마도
    머리를 부여잡고 몇 줄 읽다가 포기했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한다.

     

    나는 많은 화두 속에서도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 것을 꼽는다면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라는 말을 꼽고 싶다.
    모든 것이 내 마음이 지어낸 것이라는 뜻인데 '집착'에 대한 관념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래 인용문 참조)


    허영이든 무엇이든 진정한 자기의 모습, 그러니까 불변하는 자아가 있다고 믿고 그것에 집착하는 순간,
    우리에게는 항상 고통과 불만족이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오는 법입니다. 그렇지만 불교에서는 이런 고통과
    불만족이 외부의 불청객이라기보다는 우리가 불러내는 유령과도 같은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즉 모든 것이 내 마음이 지어낸 것일 뿐'이라는 가르침도 바로 이런 우리의 마음의
    메커니즘을 폭로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물받아 귀하게 아끼던 소중한 지갑을 잃어버리고 아깝지만 더 이상 생각하지 말자고 다짐할 때 그 자체가
    이미 마음에 없어진 것을 각인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없어진 것에 대한 집착이란 것이다.
    집착이란 얼마나 삶에 있어 자유롭지 못한 마음인가.
    선불교의 가르침은 평범한 나에겐 참 어려운 교육이자 가르침이기도 하다.

     

    역설적이기도 하고, 어쩌면 억지스러운 해학을 듣는 듯한 화두집이었다.
    우리는 살면서 문이 없는 관문을 얼마나 통과해야 할까. 그 때마다 이 책은 나에게 답을 주게 될까.
    자신없는 독서였다.

     

     

     

     

  • 제목만 언뜻보고는 상담에 관한 내용인가? 절박한 처지를 위한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인건가 싶었다 그런데 예상과는 전...
    제목만 언뜻보고는
    상담에 관한 내용인가?
    절박한 처지를 위한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인건가 싶었다
    그런데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문관, 나와 마주서는 48개의 질문이라는 부제가 작게 써져있었는데
    불교에 있는 48개의 화두를 집약해놓은것이 무문관인데
    거기 나온 화두에 관해 강신주 나름의 해답이랄까 풀이랄까
    정리해좋은 책이다
    그래서인지 책두께도 꽤 된다 ㅋㅋㅋㅋ
    이 책은 무문관 순서대로 화두가 나오는것은 아니고
    저자의 임의대로 배열되어있다
    원전은 부록으로 뒷부분에 나와이다
    무문관의 뜻은 문이 없는 관문이라는것이다
    말이 안되는듯하는 이 제목에서 만만치않은 질문들이 산적해있음을 알수있다
    흔히 선문답이라고 하는 스승과 제자의 문답처럼
    언뜻 들었을때는 무슨말이지? 라고 하는것이 대부분 아니 전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것을 깨부숴야만 그 이면의 뜻을 알수있다는것
    가장 많이 반복되고 계속 해서 나오는 말은
    스승 부처 경전을 마냥 쫓기보다는
    모든것을 깨부수고 스승마저 짓밟고!!!
    나라는 존재 나의 생각 나의 말을 하는것이다
    누군가의 영향을 받는다면 계속 의지하게 된다는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알게모르게 누군가의 영향아래 놓여있는것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전혀 인식하지못하고 있지만말이다
    48개의 이야기를 보며 뭐가 다른지 남다름이 무엇인지
    어떻게 깨달음을 얻고 깨달음을 얻은사람은 뭐가 다른지
    물론 원전만봐서는 전혀 감이 안오지만
    하나하나 풀어서 해석해주니 알기야 알겠지만
    알면서도 그렇게 실행하기 힘든법
    그러나 저자는 자신의 해설에 온몸을 맡기지말라고 한다
    그 또한 무문관의 주제에 벗어난다는것이다
    이를 발판삼아 자신만의 해답을 찾을수있어야한다는것이다
    물론 어렵지만..
    역시나 깨달음을 얻는길은 가시밭길인듯
    꼭 깨달음을 얻기위해서라기보다는 다른관점에서 생각할수있어서 좋았다
     
  • 흠, 처음 제목을 보고 '강신주는 너무 오지랖 아닌가?'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철학자가 이제는 불교까지?라는 ...
    흠, 처음 제목을 보고 '강신주는 너무 오지랖 아닌가?'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철학자가 이제는 불교까지?라는 생각도 잠시 했다. 알고 보면 그는 불교와 인연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대학원 시절부터 꾸준하게 불교를 공부했다고  에필로그에 적고 있으니 말이다. 그는 그 인연으로 <법보 신문>에 매주 불교에 관련된 철학적 글을 청탁받게 된다. 그리고 이 '무문관'으로 48개의 화두를  매주 1년 연재하게 되었고 이 책은 그 결과물인 셈이었다.
    '무문관 나와 마주서는 48개의 질문'이란 타이틀이 좋다. 철학자 강신주가 서양철학을 곁들여 나름 풀어낸 '무문관'이라는 점은 이 책을 읽은 포인트다. 지레 겁을 먹지 않고 덤볐다. 책의 두께를 보라. 언감생심 두려움이 없을 수 없으나 그를 믿었으니. 장편소설 정도 분량의 페이지다.442쪽.  이 책으로 '발심'도 충분하다.
    '선불교에서 고안한 화두는 바로 부처가 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만 하는 관문과도 같은 겁니다. 그렇기에 앞서 스스로의 삶을 영위하는데 성공한 사람들이 어떻게 화두라는 관문을  통과했는지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겁니다. 물론 깨달음에 이른 스승에게서 직접 받은 화두를 온몸을 던져 처절하게 뚫어 내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렇지만 아루런 준비 없이 바로 산에 오르는 것보다 그 전에 이미 정상에 올랐던 사람들의 경험을 참조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기보다 앞서 화두를 뚫었던 선배들의 일화를 숙고하는 것, 혹은 내게도 같은 화두가 주어졌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 선불교에서 이런 수행법을 간화선(看話禪)이라고 부릅니다. 글자 그대로 '화두를 보는 참선' 이라는 뜻이지요.
    화두집의 원형으로는 선불교 사상자라고 볼 수도 있는 도원이라는 스님이 1004년에 완성한 <전등록>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자그마치 1,700여개의 화두가 등장합니다. 너무나 방대했고 지나치게 복잡했던 탓인지 설두 중현(980~1052)이라는 스님에서부터 시작되어 그의 제자 원오 극근(1063~1135)스님에 의해 완성된<벽암록>이 마침내 등장하게 됩니다. <전등록>에 등장하는 역사적 요소들을 깔끔하게 제거하고 100개의 화두만 선별해 명실공히 제대로 된 화두집이 등장한 겁니다. 교재의 성격이 강할 수 밖에 없는 화두 모음집이기에 원오 스님은 각 화두마다 나름의 형식을 갖춘 친절한 해설도 아울러 붙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줄였다고 해도 사실 100개의 화두는 너무 많은 감이 있습니다. (…) 마침내 가장 압축적인 화두집이 탄생하게 됩니다. 무문 혜개(1183~1260)즉 무문 스님이 1228년에 48개의 화두를 선별해거 해설한<무문관>이 바로 그것입니다. 서양에서는 'The  Gateless Gate'라고 번역되는 '무문관'이라는 제목!'문이 없는 관문!'- 프롤로그중
    "상식적인 생각으로는 결코 해결할  길이 없는 딜레마나 역설로 가득 차 있는 물음이 바로 화두입니다. 그렇다면 상식으로 풀 길이 없는 화두를 동아시아 사람들은 왜 만들었던 것일까요? 그건 상식을 넘어가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상식을  뜻하는 영어 단어에 주목해 보세요. 커먼 센스(common sense!) '공통된 감각'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아버지나 어머니, 삼촌이나 이모, 혹은 친구들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바로 커먼, 즉 상식입니다. 상식을 맹목적으로 신뢰하고 살아가고 있다면, 자신만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할 수 없지요. 관문 같은 겁니다. 화두는 자신만의 삶을 살아 내려면 반드시 통과해야만 하는 관문 같은 겁니다. 상식에 따라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풀릴 수 없는 역설고 보이지만  자신만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쉽게 풀리는 것이 화두이기 때문이지요. (…) 선불교에서 고안한 화두는 바로 부처가 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만 하는 관문과도 같은 겁니다."- 프롤로그 중( 뒷날개에서 옮김)
  • 강신주 박사님으로 인해.. 나는 항상 종교와 철학 사이를 방황한다. 누군가 이런 나에게.. 양다리만큼 나쁜 것 없다고 하...

    강신주 박사님으로 인해..

    나는 항상 종교와 철학 사이를 방황한다.

    누군가 이런 나에게..

    양다리만큼 나쁜 것 없다고 하였지만...

    나는 너무나도 유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 양쪽에 다리를 걸쳐 놓고는

    내 마음을 위로받는다..

     

    이번 책을 통해서도 나는 다시 한번 흔들린다.

    이렇게 수차례 흔들리다가 더욱더 강해지기만을 기도한다.

     

    항상 나를 생각하게 하고.. 돌아보게 하는 강신주 박사님의 글....

    그래서 생각만 할 뿐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나의 비겁함~

    아니 언젠가는 변할 것이라는 희망~

    등등의 여러 감정을 느끼면서 책을 덮었다.

  •   현재 한국에서 가장 핫한 철학자, 나이와 성별을 넘어 가장 사랑 받는 철학자 '강신주'가 이야기 하는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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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한국에서 가장 핫한 철학자, 나이와 성별을 넘어 가장 사랑 받는 철학자 '강신주'가 이야기 하는 무문관 48개 질문에 관한 책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이 출간되었다. 철학은 어렵고 고리타분한 학문이라는 일반적인 편견으로 마냥 기피했던 젊은이들에게 생각의 전환을 만들어 준 고마운 철학자로 나 또한 몇권의 책과 TV, 강연으로 알고있는 유명인 중의 유명인사다.

     

    문무 혜개(1183-1260), 즉 무문 스님이 1228년에 48개의 화두를 선별해서 해설한 《무문관》(無問關)을 말한다. 문이 없는 문을 통과한다는 아리송한 언어유희가  책 속에 가득하다. 문이 없는 문을 통과한다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책 속에서 찾아보길 바란다. 이 책에서 강신주는  《무문관》을 '무문관답게', '나답게' 읽고 해석하려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철학과 불교의 교리와 실천법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딱딱한 문어체 말고 설명하듯 친근한 경어체와 사진을 통해 되도록 쉽게 독자들에게 다가가려고 하고 있다는 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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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에서는 두가지 마음 '집착하는 마음'과 '있는 그대로 보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한다. 평범한 우리는 이 두가지 마음에서 왔다 갔다하면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대승기신론》에서 '하나 뿐인 우리 마음'에 두가지 양태인 '생멸문'과 '진여문'이 있다고 이야기 했던 것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우리는 여러 집착에 빠진다. 책에서는 예쁜 외모에 집착하는 것, 자신의 외모를 놓아버리는 것 그 모든 것이 결국 집착이라고 말하고 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진여의 마음'은 어떨까? 자신과 타인을 대할때 외모라는 집착을 벗어나 그 외의 것을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고 충고한다. 진여의 눈으로 바라보면 괜한 선입견, 집착, 일반화의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무문관》열일곱 번째 관문에서 나오는 '사제 간의 대화'를 빗대어 설명해 주고 있다.

     


     

    매달린절벽에서손을뗄수있는가3.jpg

    하나의 특징으로 하나의 사물을 보는 것이 집착의 마음, 즉 생멸의 마음이라면, 그렇지 않고 하나의 사물을  완전한 하나의 우주인 것처럼 보는 것이 바로 진여의 마음이다.                                                                                 p. 389

     

     

     

    불가의 심오한 가르침을 일개 중생이 모두  실천 할 수는 없는법이다. 하지만 , 철학자 강신주는 48개의 질문과 답을 통해 어지러운 세상 속 우리의 삶을 이어주는 가교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음은 자명하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매스컴 속 정치, 사회의 이전투구의 세상을 볼때면  책 속의 이런 문장이 떠오른다.

     

     "언어로 세상을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 세상을 보아야 한다"

     

    언제 우리는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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