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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의 윤무곡(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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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쪽 | 양장
ISBN-10 : 1189571072
ISBN-13 : 9791189571078
악덕의 윤무곡(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나카야마 시치리 | 역자 이연승 | 출판사 블루홀식스(블루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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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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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깨끗하고 보기에도 편하고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sune***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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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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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악덕의 윤무곡』이 미스터리 전문 출판사 블루홀식스에서 출간 되었다. 『악덕의 윤무곡』은 『속죄의 소나타』, 『추억의 야상곡』, 『은수의 레퀴엠』의 뒤를 잇는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다. 그간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날개가 없어도』를 비롯해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등을 출간해왔다. 앞으로도 블루홀식스는 이야기의 힘! 반전의 제왕!인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꾸준히 발간할 예정이다.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4편인 『악덕의 윤무곡』은 속죄의 의미를 묻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인간의 살인 기질에까지 질문을 던지는 강렬한 사회파 미스터리다. 예전 시체배달부이자 현재 악덕,최강 변호사인 미코시바 레이지에게 여동생 아즈사가 30년 만에 찾아와 친어머니 이쿠미의 변호를 의뢰한다. 이쿠미가 재혼한 남편을 자살로 위장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쿠미는 구치소에 접견 온 미코시바에게 혐의를 부인하는데……. 미코시바는 피고인 이쿠미의 참모습을 조사하면서 자신이 지은 죄를 짊어진 가해자 가족의 비참한 과거와 마주한다. 이름을 바꾸고 과거를 버린 미코시바는 과연 자신의 부모와 어떻게 마주할 텐가. 그의 어머니는 정말로 살인자일까.
『악덕의 윤무곡』에서 펼쳐지는 법정 드라마는 시리즈의 전 작품들보다 한층 더 미묘하다. 맡은 재판을 승리로 이끄고 마는 최강 변호사 미코시바 레이지, 친어머니를 변호할 때 그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일 텐가. 뜨거운 여름, 미코시바가 더 강력한 이야기로 독자들의 여름을 빼앗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나카야마 시치리
이야기의 힘! 반전의 제왕!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 1961년 기후현에서 태어났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 후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라는 특유의 세계관 속에 다양한 테마, 참신한 시점, 충격적인 전개를 담아 ‘반전의 제왕’이라 불리며 놀라운 집필 속도로 많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악덕의 윤무곡』은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4권으로, 미코시바는 30년 만에 살인자가 되어 찾아온 친어머니의 변호를 맡게 된다. 메울 수 없는 세월만큼 깊은 갈등, 마치 같은 선율을 반복하는 윤무곡처럼 반복되는 범죄, 치열한 변호 끝에 밝혀지는 진실의 무게, 결코 끝나지 않은 속죄의 길을 가감없이 그려내며 마지막엔 시치리표 대반전으로 독자들에게 또다시 전율을 선사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안녕,드뷔시』,『잘 자요,라흐마니노프』를 비롯해 『속죄의 소 나타』, 『추억의 야상곡』, 『테미스의 검』, 『세이렌의 참회』, 『날개가 없어도』 등 이 있다.

역자 : 이연승
아사히신문 장학생으로 유학, 학업을 마친 뒤에도 일본에 남아 게임 기획자, 기자 등으로 활동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귀국 후에는 여러 분야의 재미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모리 히로시의 ‘S&M’ 시리즈를 비롯해(공역) 아오사키 유고의 『체육관의 살인』, 『수족관의 살인』, 『도서관의 살인』, 미쓰다 신조의 『사상학 탐정』, 시마다 소지의 『침대특급 하야부사 1/60초의 벽』, 시즈쿠이 슈스케의 『염원』, 『범인에게 고한다』, 오츠 이치의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나카야마 시치리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 『테미스의 검』, 『은수의 레퀴엠』 등이 있다.

목차

1. 변호인의 악덕
2. 방청인의 악덕
3. 피고인의 악덕
4. 사망자의 악덕

책 속으로

첫 문장 “미안해. 당신만 죽어 주면…….” (P11) “내가 누군지 기억해?” “그래. 지금 막 떠올랐어.” “그렇구나. 난 한시도 잊은 적이 없는데.” 여자는 미코시바가 권하기도 전에 손님용 의자에 앉았다. 태도에서 자신의 의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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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

“미안해. 당신만 죽어 주면…….” (P11)

“내가 누군지 기억해?”
“그래. 지금 막 떠올랐어.”
“그렇구나. 난 한시도 잊은 적이 없는데.”
여자는 미코시바가 권하기도 전에 손님용 의자에 앉았다. 태도에서 자신의 의뢰를 미코시바가 거절할 리 없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때린 사람은 잊어도 맞은 사람은 잊지 않는다는 말이 사실인가 보네.”
여자의 이름은 아즈사.
미코시바의 세 살 터울 여동생이었다. (P23~24)

진위를 구분하는 훈련을 계속해 온 덕에 대부분의 거짓말은 꿰뚫어볼 자신이 있었다. 그럼 이쿠미에게 의혹의 눈길을 향했을 때 이 여자가 하는 말은 진실일까, 허위일까.
그리고 허위라면 대체 이쿠미는 어떤 거짓말을 하는 걸까.
이쿠미는 거짓말에 서툴었나, 능숙했나.
아니, 애초에 거짓말을 자주 하는 사람이었나.
어려웠다. (P84~85)

“여러 번 말하게 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아는 소노베 신이치로라는 인간은 더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지금 당신 눈앞 에 앉은 사람은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P87)

미지근한 빗물이 살갗에 묻은 듯한 불쾌감이 계속 남았다. 이쿠미의 얼굴과 목소리를 다시 떠올리는 것만으로 가슴을 쥐어뜯고 싶어졌다. 이미 내다 버린 과거와 잊은 기억이 내게 복수하기 위해 무덤에서 되살아난 느낌이었다. 아즈사도 이쿠미도 이제는 남이다.
잊어라. (P89~90)

다시 한번 이쿠미라는 여자를 제대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 그것도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에 이르는 모든 것들을. 그 여자가 어떤 빛깔의 마음을 지녔고 어떤 형태의 영혼에 지배돼 살아왔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P149)

열네 살 때 미코시바의 혈연관계는 모두 소멸했다. 지금 굳이 그것과 가까운 존재를 꼽자면 하치오지 의료 교도소에 들어가 있는 그 남자뿐이다. 그래서 사적 감정이 영향을 미쳐 결국 무죄 판결을 얻어 내지 못했다.
이번 의뢰인은 어디까지나 남이다.
문제라고는 없을 것이다. (P159~160)

“그런 괴물을 낳은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괴물을 그대로 괴물로 키운 건 부모니까. 하지만 정작 그 괴물이 고작 열네 살이었던 탓에 재판도 제대로 받지 않은 채 어느 소년원에 들어갔고 결국 아무 죄도 묻지 못했다지 뭐요? 살해된 여자아이와 그 가족들만 딱할 따름이지. 그럼 적어도 범인 대신 부모가 책임을 지는 게 도리 아니겠소?” (P177)


아니, 단 하나 정곡을 찌른 말은 있었다.
도모하라는 미코시바가 평생 앉아 있어야 할 곳이 피고인석이라고 했다.
그 말은 맞는다.
사하라 미도리를 죽인 순간부터 자신은 한 번도 피고인석이 아닌 다른 의자에 앉지 않았다.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P291)

“이 MAO-A 유전자라는 건 X 염색체에 있어서 모계 쪽 으로만 유전됩니다. 이 가설의 특출한 점이 바로 이 부분이죠. 여성은 X 염색체를 아버지와 어머니 양쪽에게서 하나씩 물려받지만, 남성은 어머니에게서만 물려받죠. 이것이 사이코패스나 흉악한 성격을 지닌 이들이 대체로 남성이라는 방증도 되는 셈입니다.” (P338)

“이제는 판결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니 변호인 같은 건 없어도 무방할 겁니다. 무죄가 나오면 여생을 소중히 하십시오. 그럼 이만.”
“신이치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말하겠습니다.”
미코시바는 빠른 걸음으로 출구로 향했다. 뒤돌아볼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었다.
“내 이름은 미코시바 레이지입니다.” (P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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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그런 괴물을 낳은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괴물을 그대로 괴물로 키운 건 부모니까!” 『악덕의 윤무곡』은 어린 시절,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소년이 최강 변호사로 다시 태어나 의뢰인의 손을 잡고 재판을 승리로 이끄는 과정을 그린 사회파 미...

[출판사서평 더 보기]

“그런 괴물을 낳은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괴물을 그대로 괴물로 키운 건 부모니까!”

『악덕의 윤무곡』은 어린 시절,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소년이 최강 변호사로 다시 태어나 의뢰인의 손을 잡고 재판을 승리로 이끄는 과정을 그린 사회파 미스터리다. 주인공 미코시바는 전작 『은수의 레퀴엠』에서 의료 소년원 시절 자신을 짐승에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 준 은사 이나미의 변호를 맡았었다. 이때 미코시바는 자신과는 다른 이나미의 가치관과 윤리의식 때문에 평소보다 더 고군분투하며 치열한 법적 투쟁을 해야 했다. 그런데 『악덕의 윤무곡』에서는 이런 미코시바 앞에 이나미를 훨씬 능가하는 최강의 의뢰인이 등장한다. 바로 그의 친어머니 이쿠미가 나타난 것이다. 미코시바가 살인을 저지른 후 약 30년 동안 인연을 끊고 지낸 어머니와 여동생이 그의 삶에 불쑥 들어왔다 이쿠미가 재혼한 남편을 자살로 위장해 살인한 죄로 기소당하고, 여동생 아즈사가 어머니를 변호할 변호사를 찾다가 결국에는 미코시바에게 의뢰하게 된 것이다. 미코시바의 어머니는 정말로 남편을 살해했을까? 미코시바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관계를 들키지 않고 평소처럼 카리스마 있게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까? 그의 속죄의 행방은 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
나카야마 시치리는 이번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깊이 생각해야 할 사회적 메세지를 던진다. 『속죄의 소나타』, 『추억의 야상곡』, 『은수의 레퀴엠』에서는 소년 범죄, 긴급 피난 등을 키워드로, ‘심판 받지 않은 죄’에 대해 주로 질문을 던졌다면 『악덕의 윤무곡』에서는 ‘살인 기질’이라는 한층 민감하고 위험한 테마를 제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살인을 저지르는 행위에 유전적 요소가 작용하는가, 에 관한 물음이다. 살인자의 어머니가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사실은 살인 행위의 유전자가 대대로 이어진다는 데에 힘을 실어 준다. 미코시바는 피할 수 없이 마주한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마치 ‘괴물’ 같기만 하던 악덕 변호사가 점점 ‘인간’의 모습을 갖춰 가는 건 아닐는지... 이야기를 읽으며 독자는 미코시바를 응원하게 될 것이고 언제나 그렇듯 마지막 대반전에 박수를 보내게 될 것이다.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마치 같은 선율을 반복하는 윤무곡처럼.”

나카야마 시치리는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가장 뜨거운 명실상부 최고의 작가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늦은 나이에 등단했다. 그 후 다양한 테마로 믿을 수 없는 집필 속도로 써내는 작품마다 뛰어난 완성도와 놀라운 반전을 선보이며 단기간에 일본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다. 그는 밝고 유쾌한 음악 미스터리부터 어두운 본격 미스터리,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물, 법의학 미스터리, 경찰 소설, 코미디물까지 다방면의 소재와 장르의 이야기들을 꾸준히 써내고 있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다양한 분위기와 주제, 장르를 넘나드는데 이는 어느 하나의 분야에서라도 살아남아 작가의 삶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심판받지 않는 죄’에 대해 맹렬히 생각하며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의 단초가 된 『속죄의 소나타』와 『추억의 야상곡』을 썼다고 한다. 그 후 『은수의 레퀴엠』에서 직접적으로 ‘긴급 피난’을 다루며 회피하려고 한 피해와 제삼자에게 끼친 피해의 문제를 제시했다. 여기서 만만치 않은 의뢰인 이나미가 등장하며 진정한 속죄에 대해 고심한다. 그러나 시치리는 미코시바의 속죄를 끝내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미코시바의 친어머니 이쿠미를 의뢰인으로 등장시키며 “최악의 변호사 미코시바 레이지의 다음 의뢰인으로 어머니를 선정한 것은 필연적이었다”고 말한다. 모든 남성에게 어머니는 아킬레스건인데, 이처럼 자신의 뜻대로 조종할 수 없는 사람이 최악의 의뢰인이라는 것이다. 가히 이야기의 힘,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다운 설정이다.
이쯤 되면 독자들은 이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에는 어떤 인물이 등장할지 심히 궁금해질 것이다. 미코시바 레이지의 속죄의 여정은 아직 남아 있는 걸까?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음 작품은 『복수의 협주곡』으로, 변호사 사무소 사무원 ‘요코’의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한다. 다음 작품을 기대하며 먼저 『악덕의 윤무곡』부터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전대미문의 캐릭터와 다채로운 이야기의 향연을 맛볼 수 있는 법정 미스터리의 신세계가 지금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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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죄지은 사람을 향해서 손가락질하기는 쉽다. 하지만 그 손가락이 자신을 향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는 잘 모른다. 나카야마 ...

    죄지은 사람을 향해서 손가락질하기는 쉽다. 하지만 그 손가락이 자신을 향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는 잘 모른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미코시바 레이지' 시리즈는 소년범 출신의 변호사 미코시바 레이지를 통해 죄의 무거움과 벌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미코시바 레이지는 열네 살 때 같은 동네에 살던 한 여자아이를 토막 살인하는 죄를 지었다. 그 후 소년범으로 징역형을 받았고, 이나미라는 간수와의 만남을 통해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고 공부에 매진해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미코시바가 살인자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를 향해 손가락질하지만, 미코시바는 그런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에만 전념한다. 변호사로서 맡은 일을 잘 해내는 것이 살인이라는 무거운 죄를 저지른 그에게 남겨진 유일한 속죄의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코시바 레이지 시리즈 제4권 <악덕의 윤무곡>에서는 미코시바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등장한다. 미코시바가 소년원에 들어간 후 아버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어머니와 여동생은 행방을 감췄다. 살인자인 미코시바에게 쏟아져야 할 비난이 미코시바의 가족에게까지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30년 넘게 가족의 존재를 잊고 살았던 미코시바는 사전 연락도 없이 여동생이 사무실로 찾아와 적잖이 놀란다. 오랜만에 만난 여동생이 전해준 소식에는 미코시바 답지 않게 크게 동요한다. 미코시바의 어머니가 재혼한 남편을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수감된 상태라는 것이다.


    미코시바는 어머니가 피고인인 사건의 변호를 맡을지 말지 고민하다 결국 맡는다. 처음에는 미코시바가 망설인 까닭이 혈육에 대한 정이나 연민이 남아 있어서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나중에 미코시바는 말한다. 열네 살 어린 나이에 살인을 저지른 것은 후천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선천적인 기질 때문이라고 밝혀지면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을 것 같다고 말이다. 이런 고민을 하면서, 미코시바는 어머니의 참모습을 알기 위해 그동안 어머니가 살았던 장소들을 찾아간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저지른 죄로 인해 가족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는지 알게 된다.


    미코시바 레이지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미코시바는 열네 살에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다. 현실에서라면 이런 범죄자를 용서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미코시바 레이지 시리즈를 읽다 보면 과연 나에게 범죄자를 용서할 자격이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내가 만약 미코시바 레이지와 같은 범죄자라면, 미코시바 레이지만큼 고통스럽게 속죄하며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절대 성인(聖人)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악인도 아닌, 미코시바 레이지의 이야기를 계속 읽고 싶다.ϻ

  • 악덕의 윤무곡 | re**bsious | 2019.08.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요즘 들어 책을 읽을 기회가 많이 생기면서 그전에 몰랐었던 여러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 중...

    요즘 들어 책을 읽을 기회가 많이 생기면서 그전에 몰랐었던 여러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 중입니다. 어떤 작가와의 만남도 다 소중하고 즐거워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와의 만남은 근래 가장 행복한 시간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안녕 드뷔시를 시작으로 한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부터, 테미스의 검을 비롯한 와타세 경부 시리즈, 최근 발매된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까지.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은 그 스펙트럼이 참으로 넓다고 말할 수 있을 텐데요.


    나카야마 시치리의 시치리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가독성이 뛰어나다는 겁니다.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는데다가 데뷔 이래 광폭의 행보를 보이는 다작 작가인지라 이쯤 되면 퀄리티가 떨어지는 작품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하지만, 이번 소설도 역시나 잘 읽히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다만 기존 작품들과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데다가 언제나처럼 TMI라 (Too much information) 이런 부분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비판받을 수 있겠지만,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로서는 정말 그답게 썼구나 싶은 생각이 들만한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   알 바 아니다. 어차피 과거가 알려지기 전부터 악...

     

    알 바 아니다. 어차피 과거가 알려지기 전부터 악덕 변호사 취급을 받았다. 예전의 악행이 폭로돼도 큰 변화가 있는 갓은 아니다. 미코시바는 새삼 인간 인식의 얄팍함을 떠올렸다. '악덕'의 관을 고매한 변호사에게 씌우면 교활이 되고, 범죄자에게 씌우면 흉악이 된다. 빈곤한 상상력이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데 방해가 되는 줄도 모르고 희희낙락 떠드는 모습은 우스꽝스럽다고 할 수밖에 없다.    p.109

    <속죄의 소나타>,<추억의 야상곡>, <은수의 레퀴엠>에 이어지는'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그 네 번째 작품이다.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는 아마도 유사한 장르의 시리즈물 주인공 중에서 가장 파격적인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그는 변호사가 되기 전 엽기적인 살인으로 시'체 배달부'라고 불리던 열네 살 소년 살인범이었다. 죄의 무게와는 상관없이 어린 나이 때문에 의료 소년원에 수감되었고, 그곳에서 만난 교관 이나미 덕분에 속죄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인생의 경로가 달라졌다. 덕분에 의료 소년원은 겨우5년 만에 가퇴소했고, 3년 뒤 스물두 살 때 사법고시를 한 번에 합격해 변호사가 된 것이다. 잘 나가는 변호사로서 명성을 쌓았지만, 그 명성이라는 것이 변호사라기보다 사기꾼에 가깝고 논리에 속임수를 덧붙이는 등 거의 법 이론 울타리 밖에 있는 전법으로 승리를 거머쥔다는 거였지만 말이다. 거기다 돈 많고 질 낮은 범법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변호해 주는 대가로 거액의 보상을 요구하는 악질 변호사로도 유명했다.

    하지만 그는 시리즈 두 번째 작품에서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과거가 밝혀져'시체 배달부'라는 예전의 별명을 되찾게 되었다. 그의 과거를 알게 된 모범적인 기업들이 연이어 고문 계약을 해지하는 바람에, 임대료를 내기 어려워 조금 저렴한 곳으로 사무소도 이전을 해야 했고 말이다. 과거 범죄 이력이 만천하에 드러난 덕분에 멀쩡한 의뢰인은 하나 둘 떨어져 나갔고, 큰손 고객이라고 하면 광역 폭력단 고류회 정도만 남아 있는 상태였지만 여전히 그는 변호사로 나름의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시리즈 세 번째 작품에서 의료소년원 시절 교관이었던 이나미가 살인 혐의로 체포되어 미코시바는 자처해서 이나미의 변호를 맡겠다고 나섰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그 동안 소년원생들에게 가르쳤던 대로 자신 또한 벌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반드시 처벌받겠다고 주장했고, 악덕 변호사에게는 최악의 의뢰인이 되고 만다. 그리고 시리즈 네 번째 작품에서 그는 그 당시보다 더한'최강의 의뢰인'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재혼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자신의 친어머니 이쿠미의 변호를 맡게 된 것이다. 

     

    “그런 괴물을 낳은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괴물을 그대로 괴물로 키운 건 부모니까. 하지만 정작 그 괴물이 고작 열네 살이었던 탓에 재판도 제대로 받지 않은 채 어느 소년원에 들어갔고 결국 아무 죄도 묻지 못했다지 뭐요? 살해된 여자아이와 그 가족들만 딱할 따름이지. 그럼 적어도 범인 대신 부모가 책임을 지는 게 도리 아니겠소?”    p.177

    이른 아침, 한 저택에서'남편이 거실에서 죽어있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아내였고, 유서를 남겼다는 점에서 경찰의 최초 견해는 자살이었지만 그 뒤 이어진 수사로 타살 혐의가 떠오른다. 남편이 부자였고, 식구도 아내뿐이라 재산을 노리고 접근해 재혼하고, 살인에 이르게 되었다는 의심이 든 것이다. 물론 아내는 자신이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고 하고 있으며, 그들은 작년에 구혼 파티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둘 다 재혼이었다. 딸은 어머니의 변호사를 구하려고 돌아다녔지만, 그녀가 오래 전'시체 배달부'의 어머니라는 것을 알고 모두들 의뢰를 거절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수십 년 인연을 끊고 살아온, 쌓이고 쌓인 원한으로 말도 섞기 싫은 오빠인 미코시바 레이지를 찾아오게 된 것이다. 그렇게 이름을 바꾸고 과거를 버린 채 살아왔던 미코시바는30년 만에 여동생 아즈사와 어머니 이쿠미를 만나게 된다. 과연 이쿠미는 재혼한 남편을 자살로 위장해 살인을 한 것일까. 과연 미코시바는 자신이 지은 죄를 짊어진 가해자 가족의 비참한 과거와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과연 모자2대에 걸친 살인 계보,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라는 공식이 증명될 것인가. 살인을 저지르는 행위에 유전적 요소가 작용하는가.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한 번 악인은 영원히 악인인가, 진정한 속죄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좀처럼 명확하게 정의 내릴 수 없는 질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나카야마 시치리는'미코시바 레이지 시리즈'를 통해서 최강이지만 최악의 변호사인, 선과 악의 경계에 서 있는 인물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과연 선천적인 악인으로 태어난 것 같았던 그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변호사라는 직업으로, 법과 정의를 수호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인지부터, 법으로 심판 받지 않은 죄는 법 이외의 것으로 심판을 받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에 대한 물음으로 정의와 악, 죄와 벌, 그리고 속죄라는 것의 의미에 생각해 보도록 만든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는'살인자의 어머니가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사실로 살인 행위의 유전자가 대대로 이어지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물론 극중 미코시바 레이지는 자신이'시체 배달부'가 된 것이 천성이 아니라 부모에게 기인했을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앞에서 어이없는 소리라며 비웃고 분노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어쨌든'마치 같은 선율을 반복하는 윤무곡 처럼' 끔찍한 살인이 반복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시체 배달부의 어머니도 살인자일까,라는 미스터리 자체도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지만, 냉정하고 비인간적인 괴물 변호사가 어떤 방법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변호할 것인가,라는 법정극으로도 매우 흥미진진했다. 탄탄한 구성과 독특한 캐릭터,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빠른 전개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 주는 긴장감도 여전했다. 시리즈 다음 작품은'복수의 협주곡'이라는 제목으로 미코시바에게 늘 싫은 소리를 들어도 그만두지 않고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변호사 사무소의 사무원 요코의 이야기가 그려진다고 하니 매우 기대가 된다.

  • 악덕의 윤무곡 | na**hj | 2019.08.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시체 배달부였던 어린 소년이 악덕한 최강 변호사로 성장했다. 돈이 되는 사건이라면 의뢰인이 누구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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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체 배달부였던 어린 소년이 악덕한 최강 변호사로 성장했다.

    돈이 되는 사건이라면 의뢰인이 누구든 상관없다.

    최강의 승률을 자랑하는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그에게 어느 날 뜻밖의 의뢰인이 찾아온다.

    30년간 서로 잊고 지낸 여동생이 찾아와 친어머니의 변호를 맡아달라고 한다.

    재혼한 남편을 자살로 위장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친어머니.

    과거 어린 소녀를 살해하고 토막 내어 우편함에 넣어 시체 배달부라 불렸던 아들.

    인간에게 살인 기질은 후생적인 것일까 유전되는 것일까.

    변호를 맡기로 한 후 미코시바는 자신이 죄를 지은 후 남겨진 가족들의 삶을 마주하게 된다.

    자살한 아버지, 재혼했지만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머니, 자신에게 적의를 품고 있는 여동생.

    아무리 악덕한 미코시바라지만 가족의 사건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을까.

    자신으로 인해 끔찍한 삶을 살아야 했던 가족들에게 조금도 미안한 마음이 없을까.

    사건 그 자체로도 흥미진진했지만 과연 미코시바가 어떻게 반응할지도 이 책의 볼거리다.

    또한 살인 유전자가 과연 존재하는지, 있다면 정말로 유전되는지도 생각해 볼 문제다.

    <악덕의 윤무곡>은 아내가 남편을 살해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책의 마직막을 읽을 때까지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는 강렬한 첫 장면을 어떻게 깨트릴지 궁금했다.

    무죄를 주장하는 어머니의 변호를 위해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증거를 수집하는 미코시바의 모습에서 

    어쩌면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조금은 인간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겼다.

    사건에 다가가고 그 실체가 밝혀지면서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에게 또 한 번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법정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반전에서는 등골이 오싹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캐릭터인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오랫동안 계속 만나길 기대해 본다.


    "이 MAO-A 유전자라는 건 X 염색체에 있어서 모계 쪽으로만 유전됩니다.

    이 가설의 특출한 점이 바로 이 부분이죠.

    여성은 X 염색체를 아버지와 어머니 양쪽에게서 하나씩 물려받지만,

    남성은 어머니에게서만 물려받죠.

    이것이 사이코패스나 흉악한 성격을 지닌 이들이 대체로 남성이라는 방증도 되는 셈입니다."

    p.338

  • 역시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 역시...

    역시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

    역시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첫 시작부터 강렬한 죽음으로 시작하고, 살인 현장을 다 보여주고 시작하는데도

    이야기의 전개와 결말이 어떻게 될지, 우리의 미친 미코시바 변호사가 어떻게 반전을 꾀할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오로지 의뢰인의 승소만을 목적으로하는 피도 눈물도 감정도 없는 미코시바 변호사에게

    엄청난 의뢰인이 나타났다.

    바로 오래전 헤어져서 연락도 하지 않는, 가족이라고 생각도 않고 사는 여동생이 찾아왔다.

    엎친데덮친격으로 여동생이 의뢰한 사건은

    친어머니가 재혼한 남편을 자살로 위장해 죽인 살인 용의자라는 것이다.

    그녀는 남편이 목을 매달아 자살 했다고 신고를 했지만 조사과정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되어

    곧바로 살인 용의자가 되었다.

    이 변호를 맡게된 미코시바는 몇십년만에 만나는 가족이지만, 가족이 아닌 의뢰인으로써 철저히 임한다.

    여동생과 친어머니를 만나도 어찌나 무감정으로 임하는지 정말 대단하다.

    증거가 너무나도 명확해서 도대체 이 판을 어떻게 뒤집을지 궁금했는데

    29년전 친아버지의 자살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상황은 더욱 안좋아졌다.

    진짜 친어머니가 친아버지를 죽인걸까? 왜? 무엇때문에? 아니면 무언가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건가?

    재혼한 남편도 진짜 죽인게 아닌가? 죽인건가? 막 헷갈리기 시작하면서

    미코시바 변호사의 대활약이 시작된다.

    재판장에 각종 증인들과 어마무시한 것들을 가지고 나와서 멋지게 변호하는 그를 보는 것은

    진실을 떠나서 정말 짜릿했다.

    역시 법정 대활극은 불량 변호사인 미코시바의 엄청난 매력이다.

    단순히 재혼한 남편의 자살사건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사건과 맞물려서

    흘러가는 것과 생각지 못한 내막에 놀라웠다.

    마지막에 미코시바에게 말해주는 어머니의 진실은 안타깝기도 하고,

    미코시바가 조금은 마음의 움직임이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살인자였던 아들이 살인 용의자인 어머니를 변호한다는 흥미진진한 소재를 바탕으로

    '과연 살인도 유전될 수 있는가', '진짜 복수는 무엇인가'등 여러가지 생각해볼만한 내용도 있었고,

    잘잘못을 떠나서 반격하고, 증명하고 , 몰입되는 법정 장면은 역시 재밌었다.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는 무조건적으로 착하거나, 노력이 억울하게 당한다거나,

    선은 정의로워야 한다거나, 진짜 진실이 밝혀진다거나 하는 뻔한 이야기가 아니여서 좋다.

    그래서 불량하고 미친 미코시바 변호사 캐릭터가 더 매력적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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