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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습니다(Story Salo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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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쪽 | 규격外
ISBN-10 : 8989456533
ISBN-13 : 9788989456537
일하지 않습니다(Story Salon 2) 중고
저자 무레 요코 | 역자 김영주 | 출판사 레드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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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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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yrskmhjfh;likjhlkhj 5점 만점에 5점 ysm*** 2020.03.31
60 gfdsgggggggggggljkgu 5점 만점에 5점 ysm***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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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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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땀 한 땀 수놓듯 조금씩 완성되는 일상 《카모메 식당》의 저자 무레 요코가 그리는 포근한 일상 소설 『일하지 않습니다』. 푸념밖에 할 줄 모르는 엄마와 진심이라곤 없는 직장 생활에 질린 주인공이 다 쓰러져 가는 빌라에서 새 삶을 시작하는 과정을 그린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로부터 삼 년 뒤를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교코가 고정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지난 작품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이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교코의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의 잔소리와 거짓 가득한 직장에 염증을 느껴 회사를 그만두고, 낡은 목조 건물 연꽃 빌라로 이사한 교코. 삼 년 뒤, 마흔여덟이 된 교코는 여전히 연꽃 빌라에 산다. 자수에 몰두했다가 지치면 책을 읽고, 문득 나선 산책길에서 계절을 느끼고, 걱정해도 소용없는 일에 속 끓이지 않던 어느 날, 연꽃 빌라에 새로운 식구가 찾아오는데…….

저자소개

저자 : 무레 요코
저자 무레 요코(群ようこ)는 1954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일본대학교 예술학부를 졸업하고 광고 회사에 들어갔으나 곧 퇴사했다. 여섯 번의 전직 끝에 입사한 ‘책의 잡지사’에서 지인의 권유로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1984년 에세이 『오전 영시의 현미빵』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평범한 여성들의 소소한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에세이들로 주목 받았다. 한국에서는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 『카모메 식당』,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등 독특한 필치의 경쾌한 소설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일하지 않습니다 : 연꽃 빌라 이야기』는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의 삼 년 뒤 이야기이다.

역자 : 김영주
역자 김영주는 대학에서 불어와 일본어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일본 근현대 문학으로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출판사에 근무하던 중 유학생 남편과 함께 도쿄에서 육 년 동안 생활했다. 현재 장안대학 관광일본어과에 출강 중이다. 옮긴 책으로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 『시간을 달리는 소녀』, 『헐리웃 헐리웃』, 『파프리카』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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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교코는 마흔여덟 살이 된 지금도 여전히 연꽃 빌라에 살고 있다. 딱히 이사할 생각도 들지 않아 적극적으로 집을 찾아보지도 않았다. 저금 생활자라고 하면 거액의 예금이라도 있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실상은 한 달 생활비로 10만 엔밖에 쓸 수 없는,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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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코는 마흔여덟 살이 된 지금도 여전히 연꽃 빌라에 살고 있다. 딱히 이사할 생각도 들지 않아 적극적으로 집을 찾아보지도 않았다. 저금 생활자라고 하면 거액의 예금이라도 있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실상은 한 달 생활비로 10만 엔밖에 쓸 수 없는, 마치 외줄 타기와 같은 생활이다. 그러나 교코는 그 생활이 즐거웠다. 즐겁다고 해서 매일이 천국 같았던 것은 아니다. 장마 때는 곰팡이나 민달팽이, 한여름이 되면 모기 군단의 습격을 받는, 집에 살지만 거의 노숙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야생의 기운이 넘치는 나날이었다.
(7쪽)

“자신의 신체에서 아름다움이 사라져 가면, 여자는 보석이나 다른 것들로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하지.”
예전에 엄마가 이렇게 말하곤 했는데, 그런 법칙인 걸까. 엄마는 그런 말을 하면서 반지라든가 기모노를 샀는데, 단순히 그것들을 사기 위한 핑계였던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교코는 우연히 들어간 찻집에서, 때마침 우연히 여자들이 만들고 있는 자수 작품들에 시선을 빼앗겼다. 이것도 어떤 인연일까.
(118쪽)

일단 꽃잎 한 장 중에서 엷은 핑크색 부분을 완성하고 나서 무심코 방에 있는 거울을 보는데 자신의 얼굴이 엄청난 형상을 하고 있었다. 교코는 깜짝 놀랐다. 입술을 계속 말고 있어서 인중이 길어져 있다. 콧김이 거칠어 콧구멍은 넓어져 있다. 노안 기미가 있는 탓에 자세히 보려고 무리하게 눈을 크게 뜨고 있다. 아무리 중년이라 해도 여자로서 용서받을 수 있는 얼굴이 아니었다.
“너무 심하잖아.”
서양 회화에서처럼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부인이 햇살 쏟아지는 창가에 놓인 멋진 의자에 앉아 우아하게 자수를 하고 있는 모습과는 천지 차이였다.
(165~1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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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카모메 식당』의 작가가 그리는 포근한 일상 소설 일하지 않겠습니다 아무 일 없는 날들이 주는 행복을 음미하며 멍하니, 느슨하게 살겠습니다 푸념밖에 할 줄 모르는 엄마와 진심이라곤 없는 직장 생활에 질린 주인공이 다 쓰러져 가는 빌라에서...

[출판사서평 더 보기]

『카모메 식당』의 작가가 그리는 포근한 일상 소설

일하지 않겠습니다
아무 일 없는 날들이 주는 행복을 음미하며
멍하니, 느슨하게 살겠습니다


푸념밖에 할 줄 모르는 엄마와 진심이라곤 없는 직장 생활에 질린 주인공이 다 쓰러져 가는 빌라에서 새 삶을 시작하는 과정을 그린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 그로부터 삼 년 뒤를 그린 『일하지 않습니다 : 연꽃 빌라 이야기』가 레드박스에서 출간됐다.
작가 무레 요코는 1984년 데뷔한 이래 삼십여 년간 톡톡 튀는 에세이들과 공감 가는 소설들을 발표, 이제는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믿고 읽는 작가’로 통한다. 한국에서도 『카모메 식당』,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등으로 까다로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에서 주인공 교코가 고정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면, 이번 『일하지 않습니다』에서는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이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교코의 모습을 그렸다.

특별한 사건 하나 일어나지 않지만 마지막 장을 넘기는 게 아쉬워지는 이상한 소설.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세상이라는 거센 강물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지킬 수 있는 힌트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네, 일하지 않겠습니다.
당신들과 좀 다르게 살겠습니다.”


전편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에서 끊임없이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하고 고민했던 교코. 삼 년이 흐른 지금은 홍차 잔을 손에 들고 느긋하게 소설을 읽다가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봐도 죄책감이고 뭐고 전혀 들지 않는다. 그런 교코의 일상에 끼어든 사람이 나타났으니 바로 다나카 이치로이다. 구청 직원인 그는 아무 때나 전화해 왜 일을 하지 않는지, 다시 일할 생각이 없는지 끈질기게 묻는다. 누구나 아는 유명 광고 회사에 다녔으면서, 지금은 소득세도 주민세도 내지 않는 교코가 그는 이상하기만 하다.
그뿐 아니다. 지진과 원전 사고 이후, 텔레비전에는 온갖 전문가들이 나와 신경질적으로 자기주장만 해 댄다. 길 가는 사람들은 온통 안전한 먹을거리 걱정뿐이고, 동네 놀이터에서는 아줌마들이 어떻게든 돈 벌 궁리를 한다. 이렇게 온갖 근심거리들이 일상을 뒤흔드는 가운데 교코는 과연 남들 시선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순응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한 땀 한 땀 수놓아 가는 인생,
조급할 것도, 무리할 것도 없다


교코는 어느 날,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아름다운 자수 작품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알고 싶은 게 생기면 도서관으로 직행할 수 있는 것도 무직의 장점. 교코는 도서관에서 자수 책들을 보며 멋진 태피스트리가 연꽃 빌라 자신의 방에 걸린 모습을 상상한다. 하지만 과연 초보자인 그녀가 무사히 작품을 완성할 수 있을까.
하루 종일 해도 진도가 나가지 않아 기운이 빠질 때에는 친구 마유 짱이 기운을 북돋워 주고, 마유 짱이 소개해 준 사토코 씨가 자수용품을 보내 주고, 눈이 침침해 신음할 때에는 연꽃 빌라 주민 구마가이 씨가 전기스탠드를 구해 준다. 이렇게 주위 모든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교코는 조금씩 작품을 만들어 간다. 그리고 동시에 ‘매일을 평온하게, 남에게 가능한 폐를 끼치지 않고, 납득하면서 살고 싶다.’는 그녀의 일상도 조금씩 완성되기 시작한다.

◎ 줄거리
대형 광고 회사에 근무하는 교코는
엄마의 잔소리와 거짓 가득한 직장에 염증을 느껴
회사를 그만두고, 낡은 목조 건물 연꽃 빌라로 이사한다.
삼 년 뒤, 마흔여덟이 된 교코는 여전히 연꽃 빌라에 산다.
자수에 몰두했다가 지치면 책을 읽고,
문득 나선 산책길에서 계절을 느끼고,
걱정해도 소용없는 일에 속 끓이지 않고.
그런 어느 날, 연꽃 빌라에 새로운 식구가 찾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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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일하지 않습니다. | in**27 | 2019.05.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무레요코 책을 세번째 만나나?  얼마전 연꽃빌라 관련 책을 읽었는데 두...

     


    무레요코 책을 세번째 만나나?  얼마전 연꽃빌라 관련 책을 읽었는데 두번째 책도 그때 같이 구입해 놔서 숙제에서 벗어나고자 이 책을 가볍게 들었다.  교코가 연꽃빌라에서 살아가는 일상이 또 다시 잔잔히 이어지는 이야기.

    그니까 그 좋은 대기업(?)을 관두고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은 왜? 왜? 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연꽃빌라 사람들은 서로의 사생활까지는 깊이 파고 들지 않지만 같은 지붕아래 있다는 사실만으로 또 뭔가 공감대는 형성되는 이야기.

    그리고 옆방에 살던 남자가 첫번째 책에서 나가고 새로운 입주자가 들어온다.

    팔다리 쭉쭉.  누가 보면 모델이라고 할 만큼 키도 큰 대학생.

    원래 남의 일에 신경쓰는 걸 하지 않던 교코는 이상하게 그녀가 궁금해졌고 가벼운 듯 이래저래 물오도 곧잘 대답하는 그녀와 금새 또 친해진다.  연꽃빌라는 마치 가족이 같이 사는 느낌처럼 부서질 듯 자그마한 곳이라 깊이까진 아니래도 옆방의 주인이 보이지 않으면 궁금하고 걱정된다.  그런 일상의 나날들이 이어지는 따스하면서도 나른한 이야기.  그리고 조용한 이야기.


     


    그와중에 세금을 내지 않는 수입이 없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구청직원들의 행동이 너무 웃기고 왜 일을 다니지 않는지에 대한 집요한 질문에 지쳐 나가 떨어지는 교코.

    아.... 일본은 그런것도 관리하는 구나.  우리나라도 하나? 라는 궁금증이 좀 생겼다.

    어느날 근로소득세 열심히 잘 내던 사람이 백수로 지내면 관리하는 일본.... 우리 나라는 그런것 같지는 않는데? 

    암튼, 그런 상황에서 일하지 않습니다.  라고 당당히 말하는 그녀.

    물론 그녀도 여전히 불안하고 걱정이 많다.  이 저금으로만 다 살 수 있을려나.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나.  뭐 그런느낌.

    어쩔수 없는거 아니겠는가.  일하며 살아도 걱정인 세상, 안해도 걱정인 세상인 걸.


     


    그래도 갑자기 접한 자수에 힘을 쏟는 교코.  왜 이러고 있나 싶지만 뭔가 집중 할 거리가 있어서 열심히 해 낸다.

    사실 이 책에서 뭔가 깨닫거나 어떤것을 얘기하거나 하기보다 그냥 책 읽는 것 자체만으로 설렁설렁, 느림느림으로 나도 그녀의 삶을 따라가다보면 뭔가 여유로움이 찾아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물론 나도 말하고 싶다.  "일하지 않습니다.", "평생동안 정말 일을 했거든요.  그러니 이젠 좀 쉬고싶어서요."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안되는 사실.  대출과 생활비, 아이들의 교육비가 조여오는 세상.  거기서 자유로운 교쿄는 어쩌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지도....... 하긴, 정작 쉬라고 하면 집에서 며칠만 쉬어도 쓸데없이 걱정만 쌓여가는 내 스타일은 일을 하는게 스트레스 푸는건 지도 모르겠다.  이 무슨 아이러니냐고....ㅋㅋ

     

     

  • 일하지 않습니다 | ga**hbs | 2016.07.17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일하지 않습니다』는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에서 삼년 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머니에게 있어...

     

    『일하지 않습니다』는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에서 삼년 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머니에게 있어 자식은 어머니의 바람대로 살고 있는 오빠 뿐이라고 생각하는 교코는 결국 대기업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곧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것 같은 건물 상태와는 달리 너무나 예쁜 이름의 연꽃 빌라로 이사를 오게 되고 그곳에서 독립된 생활을 했었다.

     

    그리고 삼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도 교코는 다행히 무너지지 않는 연꽃빌라에서 매달 10만엔으로 살아가고 있다. 더이상 일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저축해둔 돈으로만 생활을 해야 하고 어떤 조사에서 본 생활비를 참고해서 한달에 10만엔을 소비하기로 한 것이다. 어떤 달의 경우에는 예산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지만 연평균을 해보면 10만엔으로도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크게 달라지지 않은 교코의 생활이 그려지는데, 몇 가지 일어난 사건을 보면 큰지진 일어나 연꽃빌라가 결국 무너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지만 다행히 연꽃빌라는 무사하다. 이런 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교코가 걱정되기는 커녕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한다.

     

    오빠네와 살고 있는 어머니는 예전 자신의 아들과 딸에게 했던 것처럼 손자와 손녀에게도 지나친 간섭과 자신의 생각만을 강요하면서 조금씩 큰아들 가족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는 상태이다.

     

    그렇게 여전히 특별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교코에게 구청 직원인 다나카 이치로는 왜 일을 하지 않는지, 일할 생각이 없는지를 끊임없이 묻는다. 결국 교코는 구청으로 찾아가 평생 일할 것을 직장에 다니면서 온갖 것을 참으며 했기 때문에 더이상은 일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연꽃빌라에 지유키라는 젊은 여성이 세를 이사를 오게 된다. 큰 키와 모델 같은 외모의 지유키는 부모가 모두 집을 나가고 할아버지와 함께 살던 여성으로 연꽃빌라에 살고 있는 구마가이 씨와 교코와 서스럼없이 어울리게 된다.

     

    교코는 일하지 않겠다는 마음에 직장을 그만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지금의 삶에 약간의 불안을 느끼던 차에 우연한 계기로 자수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몸이 자수를 하고자 하는 마음을 따라주지 못하는 상황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친구 마유짱과 구마가이 씨와 지유키 씨의 격려로 다시 한번 힘을 낸다. 

     

    지금보다 시간이 흐른 때에 자신이 어디에서 어떻게 살지는 모르지만 처음 직장을 그만두고 연꽃빌라에 왔던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고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지금 이 시간을 보내리라 마음 먹으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지유키 씨처럼 젊지도 않고, 구마가이 씨처럼 인생의 연륜이 물씬 묻어나지도 않는 어정쩡한 나이일 수도 있는 교코는 과연 다른 여가 생활을 포기한 채 한달에 10만엔으로 죽을 때까지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결혼도 하지 않았고, 자식도 없는 그녀가 시간이 더 흐른 때에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자신이 원해서 선택한 지금의 상황이지만 좁은 인간관계와 불확실한 미래는 그녀에게 고민을 선사한다. 하지만 교코는 그 고민에 머물러 있기 보다는 현재에 충실하기를 선택한다. 여러가지 고민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 교코의 결심은 연꽃 빌라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했던 사람들에게 잔잔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 흐르는 시간을 그저 물끄러미 바라볼 때가 있다. '멍 때리기' 대회에 출전할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생각해보면 자신의 시간을 ...

    흐르는 시간을 그저 물끄러미 바라볼 때가 있다. '멍 때리기' 대회에 출전할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생각해보면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쓰건 그건 전적으로 그 사람의 자유 의지에 달렸다고 보아야겠지만 잠깐이라도 그저 멍하니 앉아 보낸 후에는 언제나 대상도 없는 누군가에게 괜스레 미안해지곤 한다. 나도 모르게 드는 그런 강박은 마치 씹다 버린 껌딱지처럼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어쩌면 어려서부터 들었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이 어른이 된 후에도 여전히 내 주변을 유령처럼 떠돌며 나를 감시하고 있기 때문일런지도 모른다.

     

    어제는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새벽이 다 되도록 양을 세어야 했다.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그러다 어디까지 세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세는 일을 몇 번인가 반복했지만 도통 잠이 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피곤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몸은 천근만근 무겁기만 하고 그토록 무겁던 눈꺼풀은 오늘따라 팔랑팔랑 날아갈 듯 가볍기만 했다. 그렇게 뒤척이며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것은 자정이 훨씬 지난 시각이었다. 낮에 읽던 책을 집어 들었다. 끝내 나는 무레 요코의 소설 <일하지 않습니다>를 다 읽은 후에야 간신히 잠이 들었다.

     

    "교코는 이 연꽃 빌라에서 살고부터 자신은 만년(晩年)에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일반적으로는 아직 한참 더 일을 해야 할 나이이지만, 이제까지와 같은 생활은 하고 싶지 않았다.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일을 하지 않고 저금을 헐어서 생활하는 것에 양심의 가책이 느껴져 왠지 찜찜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도 들지 않고 무직 생활에 흠뻑 빠져 있다. 무직이긴 해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고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은 냈다. 남아도는 게 시간이니 자원봉사를 하러 가면 좋겠지만 그런 마음은 들지 않았다." (p.26)

     

    그렇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교코는 마흔여덟 살의 자발적 실업자이다. 한때는 유명 광고회사에서 바쁘게 살았지만 엄마의 잔소리와 거짓이 가득한 직장에 염증을 느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낡은 목조 건물의 다 쓰러져가는 연꽃 빌라로 이사했다. 그녀는 지금 직장을 다닐 때 모아두었던 저금으로 살고 있다. 말하자면 그녀의 저금은 그녀를 지탱하는 생명줄이나 다름없었다. 한 달에 10만 엔으로 꾸려가는 빡빡한 살림이지만 그녀는 집안일을 하지 않는 여유로운 시간에 산책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자수를 놓으며 시간을 보낸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는 것 외에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도, 꼭 해야만 하는 일도 없다.

     

    "교코가 회사를 다닐 때는 집에 돌아와 자기 방으로 들어가면 곧장 텔레비전을 켜거나 음악을 틀었다. 그것이 습관이 됐다. 항상 자극적인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왠지 허전했다. 그러다가 친구와 태국 여행을 갔을 때, 밤에 바닷가 호텔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믿기지 않을 만큼 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것을 보고 있자니, 그것만으로도 몇 시간이고 있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다. 그것은 평소 자신이었다면 전혀 느낄 수 없는 감각이었기 때문에 너무나 신기하기도 했고, 감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행에서 돌아와 다시 업무가 시작되니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텔레비전과 음악 없이는 지낼 수 없는 날들로 되돌아갔다." (p.169~p.170)

     

    교코가 세들어 있는 연꽃 빌라에는 연령대가 다른 네 명의 여자가 살고 있다. 교코보다 나이가 많은 구마가이 씨와 여행으로 자주 집을 비우는 고나쓰 씨가 있고, 유일한 남자였던 사이토 군이 나간 방에 키가 껑충하게 크고 젊은 지유키 씨가 새로이 세를 들어 왔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아파트는 세를 주고 자신은 낡은 빌라에 세를 얻은 당찬 아가씨는 호기심도 많고 밝은 성격이어서 교코와도 곧잘 어울리곤 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장소가 언제 어느 때 없어져 버릴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것이 자신의 소유가 아니어서 마음이 편했다. 교코는 인생에 대해 홀가분해지고자 회사를 그만둘 결심도 재취직을 하지 않을 결심도 했던 거라서, 이것저것 걱정이 된다면 고정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일을 하면 된다. 마음이 흔들리는 자신이 한심해진 교코는 2층 창문으로 보이는 옆집 정원수를 바라보며, 이런저런 고민에 빠지는 것은 관두고 싶어졌다." (p.194)

     

    <카모메 식당>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무레 요코는 소설을 마치 에세이처럼 쓰고 있다.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장소에서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은 것으로도 모자라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일상을 담담하게 쓰고 있을 뿐이다. 자신의 삶이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살 수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대신하여 무레 요코는 자신의 소설 속에 교코를 등장시켜 놓은 듯하다. 자발적 실업자인 교코를 보면서 독자들은 '아,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소설을 다 읽었던 오늘 새벽, 소설의 결말이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오늘의 일상을 그리는 것으로 끝을 맺는 것에 안심하여 나는 까무룩 잠이 들었고 평일과 다름없이 아침 운동을 나갈 수 있었다.

  • 우연히 알게된 작가 무레 요코... 작년에도 이맘때쯤 만났던 기억이 난다. <카모메식당>  <빵과...

    우연히 알게된 작가 무레 요코...

    작년에도 이맘때쯤 만났던 기억이 난다.

    <카모메식당>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날>

    단 두권으로 나른한 봄날

    잔잔한 드라마 한편을 보게 하는 신선함을 준 작가.

    그저 평범한 여자. 조금 나이가 있는 여자들의 일상을

    잔잔하면서도 한편으론 조금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묘한

    드라마를 선사해 줬다.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날' 이후론

    이 책이 첫 책인 줄 알았는데...

    <세 평의 행복 , 연꽃 빌라>라는 책이 한권 더 있었네..

     

    <일하지 않습니다>의 부제가 '연꽃 빌라 이야기'인걸 보니

    아무래도 두권의 책이 연결되나 보다...

    책 설명을 찾아봐도 교코라는 동일한 주인공에

    연꽃 빌라로 독립하게 되는 고분군투라니...

     

    뭐 순서는 크게 상관 없는 듯 하다.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를 읽지 않았어도

    연꽃 빌라 이야기를 통해서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물론 교코와 어머니사이의 갈등과

    사회에서 독립해서 혼자 떨어져 살기 위한 준비!

    다양한 유혹과 누리던 것을 포기 해야되는 사투 같은 것들이

    어떻게 그려졌을지 궁굼하기는 하다.

     

    <일 하지 않습니다.>는 연꽃 빌라로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는 교코의 이야기다.

    오래된 연꽃 빌라...

    일본의 건축물이 배경이라 쉽게 이미지가 떠오르지는 않지만...

    다다미방은 사진으로 접한게 있어 정말 다행이다.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연꽃빌라가

    후쿠시마를 강타한 대지진을 용케 버텨 냈다.

    (연꽃 빌라의 정확한 위치를 알수 없었다..ㅠㅠ)

     

    오래되고 작은 연꽃 빌라 1층에는 4명의 여자가 산다.

    주인공인 교코, 교코와 가장 많은 대화를 하는 구마가이 씨

    3달에 한뻔 쯤만 들어온다는 직업이 여행인 여자(이름을.. 미처 적어두지 못했다..)

    그리고 새로 들어온 지유키씨

     

    빌라라고 해서 우리들의 원룸쯤을 생각 했는데 그건 아닌가 보다

    현관이 있고 안으로 들어서면 공용으로 쓰게 되는 부엌겸 거실

    그리고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고 각자의 방이 있는 그런 구조인 듯 싶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적당한 거리를 두며 생활하는 그녀들의 이야기.

    '일 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은 아마도 교코의 가장 큰 고민이였나 보다.

     

    잘나가는 대기업에서도 인정 받으며 정신없이 살아온 삶

    어떤 이유에서인지 일을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행복을 찾아 연꽃 빌라에서 살기 시작한 교코...

     

    어느날 동사무소 직원의 전화로 인해서

    지금의 삶에 고민을 하게 된다.

    이대로가 과연 좋은지...

    그리고 나서도 역시 '일 하지 않기로'결정을 한다.

     

    세금 납부도 하지 않고,

    수입도 없으면서 그동안의 적금으로만 생활하는 삶

    어떤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달에 10만엔 이라는 생활비를 가지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연꽃 빌라에서

    평범한 하루들을 보낸다.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이

    책을 읽고 싶으면 책을 읽고 배고프면 밥을 먹고

    화장실에 가고 싶은면 가고,

    산책하고 싶으면 잠시 나갔다오는

    그야말로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삶.

     

    지유키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무엇인가 해야 겠다는 고민과

    우연히 마주한 자수를 하게 된다.

     

    힘든 작업이지만

    자수를 하며 하루 하루 보내는 그 시간들을...

    하루 하루의 고민들을 어쩜 이리 표현했는지 감탄이 절로 난다.

     

    가만 보면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무레 요코만의 대답이랄까.

    음.. 대강 예상하기에 40~50대 여자의 행복이란 무엇인지

    그저 소소하게 평범하게 이렇게 살아가는 삶도 있고,

    행복이란 그리 거창한건 아닌

     

    그저 하루 하루의 일상이 행복이란 걸 말해주고 있는 듯 싶다.

    위태로운 연꽃빌라의 이야기를 통해서...

    비록 주변에서 보기엔 위태롭지만...

    후쿠시마원전을 파괴해 버린 지진도 버텨낸 연꽃 빌라처럼...

     

    그렇게 하루 하루를 버텨내는 것.

     

    이런 '행복'이란 드라마를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참 잔잔하게 잘 이끌어 가는 작가 무레요코.

     

    그녀의 책을 읽고 나면

    괜히 심술이 난다.

     

    나도 언젠간 일하지 않음을 선택할 수 있을까?

    지금 당장은 일하지 않는다면 죽음이지만...

    일하지 않고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환경만 된다면..

    일에 매달리고 싶지는 않다.

  • 무레요코 : 일하지 않습니다   일단 딱 보이는게 흰색고양이 고양이를 싫어하기 보다는 무서워 해...

    무레요코 : 일하지 않습니다


    SAM_3082.jpg
     
    일단 딱 보이는게 흰색고양이
    고양이를 싫어하기 보다는 무서워 해서 흠.. 좀 그랬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보니 위에 주인공이 취미에 빠진 지수도 보이네요.


     

    SAM_3083.jpg


    일하지 않습니다의 내용은

    대형 광고 회사에 근무하는 주인공 쿄코는

    엄마의 잔소리와 다니고 있는 회사에 거짓 가득해 염증을 느껴

    회사를 과감하게 그만 두고

    낡고 허름한 연꽃 빌라로 이사간다.

    일본의 특성상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데

    그럴때마다 조마조마 하지만  소소하게 살고 있다.

     

    SAM_3085.jpg

     

    사실 작가 무레요코는 일하지않습니다를 읽고

    처음 알게 된 일본 작가네요.

    사실 책을 잘 읽지 않아서 유명한 한국 작가밖에 모르는데

    이번엔 일본작가를 처음 알게 되어 기쁘네요^^


     

    SAM_3088.jpg

     

    환경이 어떻게 바뀌든 환경탓 하지말고

    평소처럼 하루하루 살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SAM_3090.jpg

     

    내 맘대로 할 수 없기에
    모든 일은 신의 뜻대로

    혹은 해님의 뜻대로

     

     

    후기 : 대학생이 아닌 직장인이 된지 1년 6개월째 접어드는데

    대학생때보다 확실히 달라 어른들이 왜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사회에 나오니 확실히 알게 되었으며

    학생 때가 제일 좋았다고도 알게 되었고

    학생으론 다시 되돌아갈 순 없지만 항상 그리워하고 있다가

    우연히 접하게된 책이네요.

    주인공도 직장을 과감히 그만두고

    허름한 집에서 월 100만원으로 살고있는데

    소소하지만 아무 걱정 근심 없이 사는게

    음... 너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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