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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의 일본 일본의 야스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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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쪽 | A5
ISBN-10 : 8989763509
ISBN-13 : 9788989763505
야스쿠니의 일본 일본의 야스쿠니 중고
저자 고야스 노부쿠니 | 역자 김석근 | 출판사 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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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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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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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스 노부쿠니의 <국가와 제사 : 국가신도의 현재>를 우리말로 옮긴 것으로, 그가 2003년 7월부터 2004년 4월에 걸쳐서 일본의 <현대사상>이라는 진보적 학술 잡지에 연재한 글들을 한데 묶은 것이다. 양심적이고 비판적인 지식인의 대표적인 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가 내놓은 이 책은, 현재 일본에서 역사를 다시 보자는 주장과 더불어 기세를 더해가고 있는 '자유주의 사관' 내지 '역사수정주의', 더 직설적으로 말한다면 '보수화' 내지 '우경화' 물결에 대항해서 그동안 그가 실행해온 "사상적 투쟁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그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악명 높은 '야스쿠니 참배' 문제이다. 그에 의하면, 야스쿠니 참배는 곧 일본인들의 '전쟁의 기억'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야스쿠니 참배를 통해서 유지해가려는 전쟁의 기억은 자신들의 국가 혹은 민족의 영광의 지속이라는 바람과 더불어 이루어지는 것으로 '독선적인 역사의 주장'일 뿐이며, 그것은 또 '타자의 고통'에 대해서는 망각하거나 무시하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고야스 노부쿠니 子安宣邦 1933년 가와사키에서 태어나 도쿄대학 문학부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치고, 이어 독일 뮌헨 대학에서 연구했다. 전공은 일본사상사, 문화이론. 요코하마국립대학, 오사카대학, 쓰쿠바여자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일본사상사학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오사카대학 명예교수. 저서에 『동아-대동아-동아시아:근대일본의 오리엔탈리즘』, 『사건으로서의 소라이가쿠』, 『노리나가 문제란 무엇인가』, 『귀신론』, 『모토오리 노리나가』, 『일본근대사상비판』, 『한자론:불가피한 타자』, 『에도 사상사 강의』, 『방법으로서의 에도』 등이 있다. ?개인 홈페이지 http://homepage1.nifty.com/koyasu 옮긴이 김석근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한국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도쿄대학 법학부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BK21 교수. 『한국정치의 재성찰』,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민본주의를 넘어서』 등의 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일본정치사상사연구』, 『일본의 사상』, 『일본사상사』, 『근대 일본사상 길잡이』, 『근대 일본의 지식인과 사회운동』, 『충성과 반역:전환기 일본의 정신사적 위상』, 『역사정치학』, 『촘스키와 정치』 등이 있다.

목차

한국어판을 펴내며 진정한 공생을 위한 첫걸음 / 고야스 노부쿠니
서장 누가 죽은 자를 제사지내는가

제1장 다시 꿈틀대는 일본의 국가신도
일본의 국가신도, 오늘의 과제|위장된 문제제기|국가신도는 조작된 것인가|헌법원칙 부정의 움직임|국가적 종교로서의 신사신도|국가신도의 실상과 허상|국민종교의 부활인가

제2장 일본을 사로잡는 이세의 마력
이세에 사로잡힌 정치인들|천조 숭배사상|이세 신궁과 천황|이세가 상징하는 일본의 조형미|다시 태어나는 이세|이세 신궁 성역화|‘일본적인 것??의 재생

제3장 죽은 자의 침묵과 산 자의 요설
악취와 소음의 야스쿠니|누가 죽은 자를 선별하여 제사지내는가|제국의 영광을 노래하는 야스쿠니| 침묵하는 야스쿠니의 넋|유가의 귀신론에서 황국의 국가제사론으로|야스쿠니를 더럽히는 것

제4장 일본 고유의 천조 신앙:『신론』과 위기의 정치신학Ⅰ
천조, 천황의 조상이자 일본의 중심|제정일치와 천조 개념의 변천|대외적 위기와 일본의 선택| 위기를 극복하는 국체론|신민 통합으로 이룩하는 제사적 국가

제5장 국민을 통합하는 제사적 국가:『신론』과 위기의 정치신학Ⅱ
『신론』에 담긴 일본의 욕망|제사에 의한 국가통합의 역사|오규 소라이의 귀신제사론|제사를 지내면 민심이 모인다|사후 평온을 약속하는 국가

제6장 종교는 근대화의 방해물인가, 대안인가
근대화의 모델은 서구의 세속국가|세속적 내셔널리즘, 종교적 내셔널리즘|이란의 이슬람 혁명 : 이슬람 국가로서의 새로운 통합| 인도의 힌두 내셔널리즘 : 하나의 국가, 하나의 민족, 하나의 문화| 일본을 보기 전에 아시아를 보라

제7장 두 개의 헌법, 두 개의 세속국가
제정일치를 이룬 메이지유신|‘신도의 국가??에서 ??국가의 신도??로|제국을 부정한 헌법|다시 보려는 것은 무엇인가|신도지령의 목적|일본의 역사는 거꾸로 흐른다

제8장 일본이 계승하고 있는 ‘국가신도??
야스쿠니 참배는 일본의 전통문화인가|새로 쓰는 근대 신도사|정교분리와 제정일치|초월적 천황 국가|무엇이 종교인가, 무엇이 신도인가|다시 종교임을 주장하는 신도

제9장 신도는 일본의 국민적 종교이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신사 문제의 본질적 해결책|비교종교학 관점에서 본 신도|비교종교학자 가토의 종교 유형화|결론, 신도는 종교다|국체신도-신사신도|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

제10장 전쟁을 하는 국가, 제사를 지내는 국가
야스쿠니를 말하다|제국의 연속성을 꿈꾸는 일본|잊혀진 오키나와|죽은 자들이 다시 묻는다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한국어판을 펴내며:진정한 공생을 위한 첫걸음 [발췌] 20세기를 결정지었던 제2차 세계대전의 종결 후, 그 전쟁의 기억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새로운 세계가 출발했다. 일본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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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을 펴내며:진정한 공생을 위한 첫걸음 [발췌] 20세기를 결정지었던 제2차 세계대전의 종결 후, 그 전쟁의 기억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새로운 세계가 출발했다. 일본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날 일본인들은 과연 그 전쟁에 대하여 무엇을 기억하고 있는가. 히로시마나 나가사키를 기억하는 추도집회는 그나마 ꡐ반핵ꡑ이라는 인류 전체의 소망을 담고 지난 60년 동안 계속되어왔다. 하지만 한국, 중국 그리고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 일본제국이 남긴 거대한 상처자국을 일본인들은 과연 기억하고 있는가. 일본인이 야스쿠니 참배라는 형식으로 전쟁을 기억하려는 것은 야스쿠니가 한국과 중국 사람들에게는 고통의 기억일 뿐이라는 사실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타인의 고통을 망각하고 외면하면서 그저 자신의 국가와 민족의 영광만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란 독선일 뿐이다. 그것은 역사를 자기만의 것으로 보는 역사수정주의자들의 주장에 다름 아니다. 아시아의 역사 문제에 대해 국경을 넘어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함께 생각해보는 것은 아시아에 속한 우리들이 진정한 공생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초이자 전제이기도 하다. 이 책의 한국어판 출간이 역사 문제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공유, 그리고 아시아의 공생을 향한 전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 서장:누가 죽은 자를 제사지내는가 [발췌] 전쟁에서의 죽음이란 국가의 영광을 위한 희생이라고 간주한 국가는 바로 그 대량의 희생자들 때문에 국가로서의 무게를 상실하게 된다. 2차 대전의 대표적 전승국인 미국 또한 그 승리와 번영으로 쌓아올린, 그럼으로써 국민에게 죽음이라는 희생까지도 요구할 수 있었던 국가의 무게를 베트남전쟁 패전으로 잃어버렸다. 베트남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정당하지 못한 전쟁을 일으킨 국가라는 본색이 드러났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베트남전쟁에서 잃어버린 국가의 무게를 헛되게도 또다시 전쟁을 통해 되찾으려는 미국 정부의 우행(愚行)이 지금 중동의 비극으로 전개되고 있다. 고이즈미 수상이 공공연하게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있다. 일본 국민과 아시아의 이웃들에 대한 도발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사상사 연구자로서 그 문제에 나름대로 답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왔다. 순국 영령들의 신사인 야스쿠니를 수상이 참배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시대착오로 가득 찬 기만 행위다. 내가 '시대착오'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 행위가 단지 시대에 뒤떨어진 행위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고이즈미의 야스쿠니 참배는 20세기 전쟁의 무수한 희생자를 딛고 이루어진 일본의 역사를 전혀 성찰하지 않는 오만이며 수치를 모르는 짓거리인 것이다. 그러나 수상의 야스쿠니 참배는 일부 언론의 강력한 지원까지 받고 있다. 또, 국민의 영광된 역사를 주장하는 역사수정주의자들도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 영광된 역사를 주장하는 자들은, 동시에 국민에게 영광을 가져다준 순국 영령들을 제사지내는 것 역시 지지한다. 수상의 야스쿠니 참배는 그들 역사수정주의자들의 지원을 배경으로 공공연하게, 마치 아시아의 이웃들을 자극이라도 하겠다는 듯 되풀이되고 있다. 그러므로 그러한 도발에 대한 나의 비판적 답변 역시 역사수정주의, 그리고 '국가신도' 다시보기론에 맞서 행해지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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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책을 읽은 후 갖게 되는 다섯 가지 생각 하나, 일본의 지식인들은 지금 고민중이다 일본의 우경화는 생각 있는 일본 국민들의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과 관료들이 이끌어가고 있는 우경화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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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은 후 갖게 되는 다섯 가지 생각 하나, 일본의 지식인들은 지금 고민중이다 일본의 우경화는 생각 있는 일본 국민들의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과 관료들이 이끌어가고 있는 우경화의 끝은 국내외의 걷잡을 수 없는 분쟁으로 이어질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태평양전쟁을 저지를 당시의 일본에도 지식인은 많았다. 그러나 그 광기어린 대세를 꺾지는 못했다. 일본 지식인들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하나, 일본 우익은 야스쿠니를 정치적 상징물로 타락시켰다 야스쿠니는 일본의 국가적 영웅들이 잠들어 있는 신사다. 현실 정치가 개입될 여지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자민당을 필두로 하는 일본 우익 집단은 야스쿠니의 상징성을 정치적 목적으로 더럽히고 있다. 그곳에 태평양전쟁 A급 전범까지 안치한 것도, 총리가 정기적으로 참배하는 것도 야스쿠니의 본질적 기능과는 거리가 멀다. 하나,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과거사 왜곡, 영토 분쟁의 전주곡이다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를 공식 참배함으로써 우익 재결집의 정신적 기초는 완성되었다. 남은 일은 일본사회의 역량을 우익의 정치적 목적에 연결시키는 일일 것이다. 효과적인 이슈는 역시 주변국들과의 분쟁이다. 배후는 보수 일변도의 길을 가고 있는 미국이 지원할 것이다. 시작은 과거사 왜곡, 독도 등의 영토 분쟁이면 충분하다. 하나, 일본 우익은 주변국 우익들의 격렬한 반응을 기대한다 그러나 과거사 왜곡, 영토 분쟁 등으로 일본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움직이기는 쉽지 않다. 야스쿠니로부터 발생하는 국가에 대한 맹목적 충성도 예전같이 기대하기는 어렵다. 단, 주변국 사람들이 격렬하게 반응해준다면 일본의 여론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21세기에도 국가주의는 언제든 발흥할 여지가 있다. 그러므로 한국, 중국의 단순한 반응은 일본 우익의 기대대로 그들을 도와주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 타락한 야스쿠니 정신에 지배되는 일본을 우려한다 '일본의 야스쿠니'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느 나라에나 그 나라만의 '야스쿠니'는 있다. 문제는 '야스쿠니의 일본'이다. 우익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조작된 야스쿠니는 일본 사회 전반을 시대착오적 우경화의 길로 들어서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이 지금과 같이 '야스쿠니의 일본'으로 변해가는 것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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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8.15勝戰 , 8.15敗亡 | jo**aedo | 2008.05.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일본은 반드시 하늘의 심판을 받을것 입니다 - 이승만   눈에는 눈 / 이에는 이 - 코란   전쟁에...

    일본은 반드시 하늘의 심판을 받을것 입니다 - 이승만

     

    눈에는 눈 / 이에는 이 - 코란

     

    전쟁에 지면 아무것도 없다 - 맥아더

     

    ......

     

     

    !야스쿠니는 그 모든 이야기 속에서 사라지는 일본인의 상징성이다!

  • 2차 대전, 가미가제라는 이름의 자살특공대가 있었다. 허공을 날아 불로 뛰어드는 나방처럼 그들은 광기에 휩싸여 천황 만세를 외...
    2차 대전, 가미가제라는 이름의 자살특공대가 있었다. 허공을 날아 불로 뛰어드는 나방처럼 그들은 광기에 휩싸여 천황 만세를 외치며 전투기를 몰아 미군 함정에 들이받았다. 온몸이 갈갈이 찢기우고 남은 살점들이 불에 타는 순간, 그들의 머리 속에는 어떤 생각이 스쳐갔을까. 파릇하게 젊은 그들은 십대 후반, 이십대 초반이었다. 그 파란 생명들이 그렇게 허무하게 갔다. 세상 어디에도 유래가 없는 대규모의 집단 자살 공격. 일본이란 나라는 늘 그토록 섬뜩하게 다가온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이 무정하고 비인간적인 행위가.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신도에서 그 뿌리를 찾는다. 천황이 단순한 통치자가 아니라 국가의 아버지이자 신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매년초가 되면 우리와 중국이 일제히 긴장하며 일본 수상의 행보를 주시한다. 야스쿠니 참배, 수상과 정치의 핵심세력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야스쿠니를 참배했고 우리와 중국은 또다시 격분했다.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것은 곧 지난 세계대전을 참배하는 것이고 전범국가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일흔이 넘은 일본의 중견학자이자 양심이 퍼렇게 살아있는 지식인인 저자 고야스 노부쿠니 교수도 이를 더이상 묵인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이책은 고야스 교수가 2003년 7월부터 2004년 4월에 걸쳐서 '현대사상'이라는 일본의 진보잡지에 연재한 글을 묶은 것이다. 글 속에서 그는 높은 목소리로 일본의 국가신도와 야스쿠니 참배를 비판한다. 야스쿠니 참배는 곧 '전쟁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행위'이자 '역사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격렬한 어조로 비판하면서 또한 야스쿠니가 말하는 순국영령이 전쟁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평등하게 일컫는 것도 아님을 꼬집는다. 전쟁영웅, 즉 전범들의 위패만이 모셔져 있을 뿐, 2차 대전으로 억울하게 희생당한 민간인과 이름없는 군인들은 야스쿠니의 '순국영령'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일본이 주장하는 대로 단지 전쟁으로 희생당한 가없은 넋들을 위로하는 것이라면 허울좋은 야스쿠니가 아니라 오키나와 위령비를 참배하는 것이 더 옳다는 것이다. 신도가 있는 한 일본의 국민들은 자유롭지 못하다. 국민을 하나로 묶는 신도는 강력한 정신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것의 극명한 예가 가미가제였으며 신도가 존재하는 한, 그리고 국가가 제사를 지내는 행위가 버젓이 계속되는 한 얼마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 인간은 집단의 강력한 신념에 쉽사리 도취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극우 정치인들이 역사를 뒤로 돌리려는 자국의 현실 앞에 노구의 학자가 이토록 짱짱한 목소리로 서슬푸른 비판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은 저나라의 희망이다. 독도 문제를 비롯, 요즈음의 일본은 다시 전쟁을 꿈꾸고 있는 것처럼 모호하고 위험스럽다. 침략과 지배의 역사를 가진 우리로서는 일본의 행보를 마냥 묵인할 수 없다. 게다가 우리에게는 아직 그들과 청산해야할 많은 것들이 있다. 허리를 바싹 세우고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아야 한다. 이럴 때 옆나라에서 자진해 날아온 한장의 겸연쩍은 편지같은 이 책이 조금이나마 희망이 된다. 저 나라에 아직도 이렇게 파란 양심이 살아있다는 것, 그것은 우리에게도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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