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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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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3*212*14mm
ISBN-10 : 118920830X
ISBN-13 : 9791189208301
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 중고
저자 코슈카 | 역자 곽노경 | 출판사 라임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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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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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책이 잘 관리되어 있어 좋네요.. 배송도 무척 빠르고... 5점 만점에 5점 actua*** 2018.05.21
3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했네요~ 배송도 빠르고 상품도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gjtjddu*** 2018.03.31
2 배송도 빠르고 상품도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lync*** 2017.12.18
1 정성스럽게 포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truek*** 2017.11.22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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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야, 살다 보면 정말로 견고하다고 믿었던 것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지.
어느 곳으로 가든지 절대로 고향을 잊어서는 안 돼.
그렇지만 어서 이곳을 떠나거라! 한시라도 바삐……!”

지구상의 마지막 파라다이스라 불리는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산호섬!
지구 온난화로 해마다 해수면이 몇 센티미터씩 상승해 가고 있다.
머지않아 섬 전체가 바다에 잠길 운명에 처해 있는데…….

다리가 불편해서 곧 사라질 섬에 쓸쓸히 남겨진 외할아버지와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어렵사리 발걸음을 내딛어 가는 열두 살 소녀가
영혼을 녹여서 써 내려가는 지구 온난화에 관한 비망록!


지구 온난화로 곧 사라질 위기에 빠진 남태평양의 산호섬!
기후 난민은 지구 온난화와 생태계 변화로 살고 있는 터전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지구가 생성된 후, 여러 가지 이유로 기후 난민들이 꾸준하게 생겨났다. 화산 폭발로 고향을 떠나는 사람, 급격한 기온 강하로 따뜻한 곳을 찾아가는 이주민, 생태계 파괴로 새로운 농경지를 찾아 이동하는 농민 등……. 이들 모두가 넓은 의미에서는 다 기후 난민에 속한다.
20세기 이후부터는 난민 발생의 주요 원인은 해수면의 상승과 육지의 사막화이다. 남태평양에 있는 폴리네시아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는 국토의 가장 높은 지역이 해발 5미터다. 이미 두 개의 섬이 바다에 잠겼고, 계속되는 해수면 상승으로 남은 섬들도 수몰의 위협을 받고 있다. 조만간 새로운 삶터를 찾아야 하는 주민들이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 난민 신청을 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가 않은 편이다.
《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는 바로 그 기후 난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해마다 몇 센티미터씩 상승해서 머지않아 섬 전체가 바다에 잠길 운명에 처해 있는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몇 날 며칠 폭우가 쏟아지면서 섬의 절반이 순식간에 물속으로 가라앉아 버린 폴리네시아의 어느 산호섬…….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낯선 곳으로 길고 긴 여정을 떠나야만 하는 나니네 가족의 절박한 이야기가 감정의 과잉 없이 시종일관 절제된 언어로 간결하게 그려진다.
유엔 난민 기구(UNHCR)의 통계를 보면 2009년 이후에 생긴 기후 난민의 수가 이미 3,6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2050년에는 5,0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나? 일부에서는 최악의 경우에 2억 명까지 추산하기도 한다. 문제는 정치적 난민과 달리, 기후 난민은 국제법으로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 기후 난민의 이동을 규정한 국제 협약이나 법적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모든 문제는 인간이 만들었기 때문에 인간에 의해 해결되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자연을 죽이는 것도 자연을 살리는 것도 결국 ‘사람’의 몫이라는 얘기다. 자, 그러면 다 함께 작품 속으로 들어가, 무엇이 나니네 가족을 그토록 절박한 상황으로 몰아 가고 있는지 다 함께 귀 기울여 보도록 하자.

저자소개

저자 : 코슈카
1964년에 레바논에서 태어났다. 1976년에 전쟁이 일어나는 바람에 온 가족이 프랑스로 이주했다. 그 후 열심히 공부해서 변호사가 되었으며, 결혼 후 네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인생의 커다란 변화를 맞이했다. 결국 1997년에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레바논어로 ‘고양이’를 뜻하는 ‘코슈카’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많은 책을 집필했으며,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머릿결을 쓰다듬는 아이》와 《깡마른 마야》가 있다.

역자 : 곽노경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불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키아바의 미소》 《홍당무》 《지옥 학교》 《마틴과 로자》 《수상한 우체통》 《Wi-Fi 지니》 《학교를 구한 양의 놀라운 이야기》 외 여러 권이 있다.

그림 : 톰 오구마
1985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글과 그림에 매료되었으며, 대학에서는 예술과 고고학을 전공했다. 지금은 만화가이자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미니멀 일러스트레이션’을 지향하며 최소한의 색상으로 작품을 표현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의 얼굴을 자세하게 그리지 않기로도 유명하다.

목차

제1부 폭풍우 휘몰아치는 밤에
길 떠나는 가족에게

제2부 낯선 세상으로 길 떠나기
하늘의 수문이 열리다
목숨을 건 탈출
섬이 가라앉고 있다고?
안녕, 아름다운 나의 섬
썩은 씨앗에서는 싹이 트지 않는다
내 마음속의 옷장
새로운 세상
함께여서 다행이야

제3부 생김새는 달라도 우리는 하나!
낯선 세상 속으로
내 안의 불행과 맞장 뜨기
타인에게 손 내밀기
인생의 한 페이지를 넘어서다
사랑이 가득 담긴 편지

에필로그 우리는 기후 난민

책 속으로

폭풍우 휘몰아치는 밤에 나니는 올해 열두 살로,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산호섬에 살고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길 위기에 빠진 섬에 어느 날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들이 육지로 대피를 하기 시작한다. 어릴 때 교통사고를 당해 거동이 불편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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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휘몰아치는 밤에
나니는 올해 열두 살로,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산호섬에 살고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길 위기에 빠진 섬에 어느 날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들이 육지로 대피를 하기 시작한다. 어릴 때 교통사고를 당해 거동이 불편한 외할아버지를 섬에 남겨 두어야 하는 나니네 가족은 선뜻 떠날 마음을 먹지 못한다. 결국 외할아버지의 채근에 등이 떠밀린 채 어렵사리 항구로 떠나는데…….

내 이름은 에노아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사랑스러운 외손녀 나니와 영원히 함께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내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두려움과 분노를 털어놓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두려움을 왜 느끼는 거냐고요? 내 딸 내외와 외손주가 곧 미지의 땅으로 길을 떠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여정이 제발 길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렇다면 분노의 정체는 뭐냐고요? 그 아이들을 위해서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지금 기력이 다 떨어져서 산송장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열 살 때 교통사고를 당한 뒤로 두 다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수십 년의 세월을 보냈지요.
이제 더 이상 사내라 부를 수도 없습니다. 그저 오래된 고목에 불과할 뿐입니다. -11쪽에서

외할아버지는 하고 싶은 말이 생길 때마다 나니에게 편지를 쓴다. 편지에서는 사람은 죽지만 사랑하는 사람들 가슴속에 늘 살아 있어서 귀를 기울이면 그 사람들의 음성을 들을 수 있으며,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늘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 비록 서로 보지는 못하지만 어느 곳에 있든 서로의 마음이 닿아서 만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인다.

외손녀 나니에게,
네 아빠 자넷이 왜 이렇게 미적거리면서 결정을 못 내리는지 이해가 안 가는 가는구나! 날마다 억수같이 퍼부어 대는 빗줄기로 바닷물이 흘러넘쳐 산과 들이 곧 죄다 잠겨 버릴 텐데…….
섬에 예비되어 있던 배는 이미 떠나려는 사람들로 꽉 찼어. 다른 지역에서 선박들을 속속 보내오고 있는데,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서 씁쓸한 기분이 드는구나. 남의 불행을 이용하려 들다니…….
나니야, 네 마음속에서 용기가 길을 잃고 흩어질 때마다 외할아버지가 쓴 편지를 읽어 보렴. 그러면 섬에서 비치던 따스한 햇살이 네 귓가를 다정하게 간질여 줄 거야. 네 마음속에 스며 있는 이 섬의 빛살이!
사랑하는 외손녀 나니야, 비록 내가 두 발로 걸을 수는 없지만 한 걸음씩 너를 뒤쫓아갈게.
그 누구도 나를 지워 버리지 못해. 설령 네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해도 외할아버지는 이곳저곳에 머물러 있단다. 너도 잘 알 거야. -16쪽에서

섬이 가라앉고 있다고?
나니네 가족이 항구에 도착했을 때 배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다음 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섬은 전기가 끊겨서 발전기로 간신히 불을 켜고 있다. 식량까지 점차 바닥을 드러내면서 남자들은 식량을 구하러 나간다. 그사이에 항구 책임자는 배가 도착하면 순서대로 올라야 한다는 걸 강조하면서 번호표를 나눠 준다.

섬을 갉아먹기라도 하듯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곧 어른들이 정한 그룹의 번호가 호출되었다. 첫 배에 타고 싶어서 웃돈을 얹어 주겠다며 유혹하는 이들도 여럿 있었다. 사람들의 두려움을 이용하다니! 얼마나 악랄한 짓인지.
사람들은 사흘 내내 바다와 하늘을 가르는 수평선만 바라보았다. 그래 봤자 오십 미터 너머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른 세계와 분리되어 홀로 서 있는 섬은 그저 물속으로 하염없이 빠져 들어갔다.
사방이 물로 흥건해지자 긴장감이 감돌았다. 서로 말은 안 해도 섬 주민 대부분은 곧 물속으로 빠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섬 남쪽은 이미 절반가량이 물에 잠겨 버렸다. 아이들이 해맑게 뛰어노는 동안에도 어른들은 어떤 신한테 기도를 해야 이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고민했다.
-42~43쪽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섬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다. 사흘이 지나도 배는 들어오지 않고 섬은 점차 고립되어 간다. 사람들은 물에 빠져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에 휩싸인다. 그 순간, 엄청난 소리가 들리며 거대한 배가 항구로 들어온다. 그러자 항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그 서슬에 어떤 할아버지가 사람들의 발길에 밟혀 숨을 거둔다. 그 할아버지의 유일한 가족인 세메오는 깊은 혼란에 빠지지만,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사리 장례를 치른다. 그리고 나니네 가족은 세메오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다 함께 배에 오른다.

항구는 여전히 난장판이었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넘어지고 짓밟혔다. 옷이 찢어지거나 온몸이 긁히거나 팔이 부러진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어떤 할아버지는 바닥에 깔려 목숨을 잃을 뻔했다.
키가 나니보다 조금 더 큰 소년이 그 할아버지 쪽으로 급하게 뛰어들며 소리쳤다. 소년의 얼굴이 금세로 공포로 일그러졌다. 대체 다들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 것일까?
사람들은 소년의 손목을 낚아채 할아버지에게서 떼어 냈다. 한 아주머니가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가슴에 귀를 대고 심장이 뛰는지를 살폈다. 하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할아버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심장 박동이 멎어 있었다.
어떤 아저씨가 할아버지의 겨드랑이에 두 손을 넣어 일으키려고 했다. 그러다 힘에 부쳤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남자들 몇몇이 할아버지 시체를 들어 올려 처마 밑으로 옮겨 놓았다. 소년이 어기적거리며 그쪽으로 다가갔다.
소년의 이름은 세메오였다. 섬 언어로 ‘기적’ 혹은 ‘놀라운 징조’라는 뜻이었다. -45쪽에서

낯선 세상 속으로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저 멀리 육지가 보이자, 아빠는 나니와 세메오를 데리고 갑판에 나가 누구를 만나든 한 형제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섬 주민들은 폐교와 체육관으로 흩어진 채 누군가 자신들에게 살아갈 방도를 제안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린다. 그 지역 주민들은 호의를 베풀기도 하고 반감을 품기도 한다. 언어가 서로 달라서 대화를 나누기는 힘들다. 그러다 나니네 가족은 프랑스의 시골 마을로 떠나게 되는데…….

난민들에게 임시로 거주할 장소할 장소가 정해졌다. 갓난아기들이 있는 가족은 그나마 호텔에 머물도록 배려해 주었고, 다른 사람들은 체육관과 폐교로 나누어졌다. 난민들은 지시대로 움직였으나 정보가 턱없이 부족했다. 난민들 앞에는 차디찬 건물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하루하루가 무심히 흘러갔다. 섬 주민들은 각자의 캠프에 자리를 잡고 묵묵히 기다렸다. 지금은 어떻게든 함께 지내지만, 이 또한 오래가지 못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이 함께 거주할 만큼 넓은 땅이 주어질 리 없었다. 바람에 날린 씨앗처럼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질 것이 뻔했다.
가끔씩 육지 사람들이 섬 주민들을 밖으로 불러내 카메라를 들이대며 사진을 찍었다. 때로는 주변 주민들이 담요를 갖다 주거나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건네기도 했다. 호기심 많은 주민들은 멀찍이 멈춰 서서 한동안 바라보기도 했다.
그렇다고 모두가 호의적인 것은 아니었다. 어떤 이들은 의심이 가득한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가진 것 없는 이들이 불현듯 떼지어 나타났다는 것만으로도, 그동안 용케도 운 좋게 살아온 사람들을 알게 모르게 불안하게 만드는 모양이었다. 하긴, 누가 알겠는가? 운 좋은 이들의 것을 함부로 탐내는 날이 오게 될지…….
도시는 빈털터리인 사람들이 넘쳐나자 곧 혼란에 빠져 버렸다. 육지 사람들은 인상을 찌푸리고, 끼리끼리 모여 구시렁거렸다. 섬 주민들을 환영하는 대신,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들의 도시에서 그들이 빨리 떠나기를 원했다. -92~93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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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섬이 바다에 잠긴다고? : 가족의 해체의 비극을 불러온 해수면 상승 나니는 올해 열두 살로,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산호섬에 살고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길 위기에 빠진 섬에 어느 날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들이 육지로 대피하기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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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 바다에 잠긴다고? : 가족의 해체의 비극을 불러온 해수면 상승
나니는 올해 열두 살로,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산호섬에 살고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길 위기에 빠진 섬에 어느 날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들이 육지로 대피하기 시작한다. 어릴 때 교통사고를 당해 거동이 불편한 외할아버지를 섬에 남겨 두어야 하는 나니네 가족은 선뜻 떠날 마음을 먹지 못한다. 결국 외할아버지의 채근에 등이 떠밀린 채 어렵사리 항구로 향하는데…….
외할아버지는 하고 싶은 말이 생길 때마다 나니에게 편지를 쓴다. 편지에서는 사람은 죽지만 사랑하는 사람들 가슴속에 늘 살아 있어서 귀를 기울이면 그 사람들의 음성을 들을 수 있으며,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늘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 비록 얼굴을 마주 보지는 못하지만 어느 곳에 있든 서로의 마음이 닿아서 만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인다.

나니네 가족이 항구에 도착했을 때 배는 이미 떠나고 없다. 다 같이 허름한 창고에서 다음 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섬은 전기가 끊겨서 발전기로 간신히 불을 켜고 있다. 식량까지 점차 바닥을 드러내면서 남자들은 식량을 구하러 나간다. 그사이에 항구 책임자는 배가 도착하면 순서대로 올라야 한다는 걸 강조하면서 번호표를 나눠 준다.
시간이 흐를수록 섬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다. 사흘이 지나도 배는 들어오지 않고 섬은 점차 고립되어 간다. 사람들은 물에 빠져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에 휩싸인다. 그 순간, 엄청난 굉음이 들리면서 거대한 배가 항구로 들어온다. 그러자 항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바뀐다. 그 서슬에 어떤 할아버지가 사람들의 발길에 밟혀 숨을 거둔다. 그 할아버지의 유일한 가족인 세메오는 깊은 혼란에 빠지지만,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장례를 치른다. 그리고 나니네 가족이 세메오를 가족으로 받아들인 후 다 함께 배에 오른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저 멀리 육지가 보이자, 아빠는 나니와 세메오를 데리고 갑판에 나가 앞으로 누구를 만나든 한 형제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이윽고 배에서 내린 섬 주민들은 폐교와 체육관으로 흩어진 채 누군가 자신들에게 살아갈 방도를 제안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린다. 그 지역 주민들은 호의를 베풀기도 하고 반감을 품기도 한다. 언어가 서로 달라서 대화를 나누기는 힘들다. 그러다 나니네 가족은 프랑스의 시골 마을로 떠나게 되는데…….
이렇듯 《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는 하루아침에 난민이 되어 떠돌이 신세가 되어 버린 나니네 가족을 통해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지구상의 마지막 낙원이라는 불리는 폴리네시아의 아름다운 산호섬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던 나니네 가족이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하자 어쩔 수 없이 고향 땅을 떠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섬세하게 펼쳐진다.
어릴 때 당한 교통사고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외할아버지를 곧 사라져 버릴 섬에 남겨 두고 떠나야 하는 나니네 가족의 슬프디슬픈 이별의 장면은 두고두고 깊은 여운을 남기며 가슴을 아프게 적신다. 지구 온난화가 불러온 해수면 상승이 단란하게 살아가던 가족을 ‘생(生)’과 ‘사(死)’의 갈림길로 내몬 채 위협을 가하며 억지로 갈라놓는, 즉 가족 해체의 잔인함까지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저지르는 사람 따로, 당하는 사람 따로! : 기후 난민의 서글픈 두 얼굴
지구 온난화는 자연에서 비롯된 것과 인간 활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요즘의 주요 원인으로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의 농도 증가를 꼽고 있다. 한마디로, 사람들이 빚어낸 결과라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피해는 무분별하게 행동한 사람들이 아니라 개발이 뒤처진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말하자면 저지르는 사람 따로 있고, 당하는 사람 따로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인지 작품 말미에 가면, 나니가 섬에 남겨 두고 온 외할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에다 이런 말을 쓰면서 은근슬쩍 일침을 가한다.

파이 아저씨는 생각이 좀 다르대요. 사람들의 무분별한 행동이 이런 결과를 불러왔다는 거예요. 각 나라들이 무분별하게 개발을 하면서 숲의 나무를 함부로 베어 냈기 때문에 지구의 기후가 제멋대로 변한 거라나요?
또, 화학 약품을 너무 많이 써서 온실가스가 생기는 바람에 기후고 변하고 해수면이 올라간 거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그런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가 살 곳을 마련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요. 책임이 큰 나라에서 우리를 찾아와 피해를 입혀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 옳다고도 했어요.
-127쪽에서
.
어쩌면 작가가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생이별, 타인의 부주의로 생겨난 불행, 낯선 세상에 대한 두려움……. 이 작품을 둘러싼 배경은 한없이 괴롭고 쓸쓸하고 슬프고 막막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감정의 넘나듦을 예민하게 조절하면서 지나치다 싶을 만큼 담담하게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그래서 오히려 그들의 나직한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게 되는지도…….
또, 작품의 서두를 장식하는 외할아버지의 편지는 낯선 세상을 향해 외로이 길을 떠나는 난민들뿐만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하루하루 무거운 발걸음을 내딛는 우리 모두에게 들려주는 잠언이나 격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절절하게 가슴으로 파고든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교정해 주는 지침서라고 해야 할까? 인생에 관해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나침반 역할을 너끈히 담당하고 있다고 하겠다.
조상 대대로 살던 땅을 버리고 낯선 세상을 향해 용기 있게 발걸음을 내딛는 나니네 가족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우리 청소년들이 《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를 읽고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 대해 아주 작은 관심이라도 품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 비록 생김새는 저마다 달라도, 우리는 아득하고 아득한 먼 옛날 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한 형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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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 | ha**w337 | 2019.08.08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바다에 잠기게 된 섬에 살던 사람들의 탈출을 그린 가족소설이다.  ...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바다에 잠기게 된 섬에 살던 사람들의 탈출을 그린 가족소설이다. 

    인류가 만들어낸 지구 온난화로 피해를 받는 평범한 사람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지구 온난화를 만들어낸 사람들은 따로 있고, 어떤 사람들은 이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서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되는 현실은 심각한 모순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12살 소녀 나니이다.

    또 한 명의 주인공은 나니의 할아버지 에노아이다.

    에노아 할아버지는 10살 때 교소통사를 당해 두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인이다. 


    에노아 할아버지가 외손녀 나니에게 쓰는 편지로 시작된다.

    편지와 이야기가 주고 받는 식으로 반복적으로 나오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에노아 할아버지가 쓴 편지를 읽다보면 선지자이면서 달관자인 듯한 분으로 느껴진다. 


    남태평양에 있는 파라다이스섬은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계속 상승하고 결국 섬에 살던 전 주민이 섬을 탈출할 상황이 된다. 

    살기 위해서는 섬을 버리고 떠나야 한다. 

    하지만, 남는 이들이 있으니 나니의 외할버지와 외할머니도 남기로 한다.


    나니네 가족은 비바람을 뚫고서 다섯시간 여만에 항구에 도착한다. 

    책 속에서 항구까지 도착하기 까지의 탈출 과정은 생생하게 전해지고, 그들의 탈출을 위함 몸부림은 힘들어 보였고 너무나 안타까웠다. 

    탈출에는 공포, 혼란, 난장판이 있었다


    결국 배에 승선하여 섬을 탈출하고, 배를 타고서 육지에 도착한다. 


    나니의 아빠 자넷도 매우 철학적이다.

    자넷은 생명은 바다에서 시작되었고, 인류의 기원은 호모사피엔스 이래로 시작 되었으며 인류는 한 조상의 후손이라고 말한다.

    그런 생각으로 탈출 과정에서 혼자된 아이 세메오를 가족으로 품는다. 


    새로운 가족이 된 세메오는 나니네 가족으로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었다.

    참 착한 사람들이다.


    이빠(할아버지)의 편지는 나니에게 희망과 힘을 주었다.

    세메오가 가족이 되면서부터 편지의 수신인은 나니와 세메오가 된다. 


    할아버지는 여러 통의 편지를 나니에게 주었고 이것은 미래를 예측하면서 쓴 것처럼 상황에 들어맞게 써있었다.

    좋은 메세지를 주는 글도 많았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커다란 옷장이 있다. 배웠거나 좋아하는 것들을 그 안에 차곡차곡 담는다."

    "생명은 우리가 포기하는 순간을 좋아하지 않는다."


    육지에 왔지만 난민들에 대한 후속조치 준비가 미흡해서 정착과 생활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급한 마음에 별 준비 없이 이재민을 일단 받은 모양이다.


    배에서 내려 난민촌으로 가서 생활을 하는데 육지에서는 현지인과 이재민들간에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나니네 가족은 난민촌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기차를 타고 프랑스의 어느 도시로 간다.

    그곳에서 정착하면서 이제 나니네 가족은 그곳 사람이 되어 간다.

    육지에 온지 일년이 지나면서부터 나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사람들의 무분별한 행동이 이런 결과를 불러왔다는 거예요. 각 나라들이 무분별하게 개발을 하면서 숲의 나무를 함부로 베어냈기 때문에 지구의 기후가 변한 거라나요? 또, 화학 약품을 너무 많이 써서 온실가스가 생기는 바람에 기후가 변하고 해수면이 올라간 거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그런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가 살 곳을 마련해 주는 것이 마땅하고요. 책임이 큰 나라에서 우리를 찾아와 피해를 입혀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 옳다고도 했어요."


    파이 아저씨의 말이 이 책이 주는 교훈이고 메세지인 것 같다.


    TV에서 환경오염과 플라스틱 쓰레기 이슈를 볼 때면 지구는 매우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것 같다.

    무분별한 개발과 사용이 지구를 힘들게 하고 있다.

    우리의 생활 터전이 힘들어진다면 그 피해는 우리에게 올 것이다.

    지구를 아끼고 잘 관리하면서 사용해야 할 것 같다.


    지구온난화와 난민에 대한 문제 의식 속에서 탄생한 소설이다.

    이 두가지 키워드에 대해서 저자가 주는 메세지가 청소년들에게는 매우 교육적일 것 같다.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하면서 난민을 다루고 있는 좋은 소설이다. 


    ※ 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 독서후기 포스트는 라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 기후 난민이란,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현재 기후변화...

    기후 난민이란,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현재 기후변화로 인해 자신이 살던 곳에서 살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세계 기후 난민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해, 방글라데시에 살고 있는 25만 명이상의 사람들은 태풍과 영구적인 홍수 문제로 인해 계속 집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얼마나 많은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극한의 폭풍으로 발생되는 일시적 홍수, 혹은 해수면의 상승으로 발생되는 영구적은 홍수로 인해 이동을 강요받고 있는지에 대해 사람들은 제대로 알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방글라데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지구에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닥칠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미래의 우리가 겪게 될 불행이겠지요.

     

    이 책의 주인공은 나니네 가족 역시 기후 난민입니다. 나니네 가족이 사는 곳은 지구상의 마지막 파라다이스라 불리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으로 세계 각지에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기러 여행을 오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 섬은 지구 온난화로 해마다 해수면이 몇 센티미터씩 상승해서 머지않아 바다에 잠길 운명에 처해 있지요. 지하수는 염도가 높아서 마실 수 없어 빗물을 받아서 식수를 해결하는 수밖에 없으며 땅 역시 점점 소금기가 많아져서 나무와 풀들이 서서히 죽어 가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는 몇 년 전에 국토 포기를 선언하고 선진국들에게 이민을 요청했지요. 그래서 지금 섬마을 사람들은 태어나고 자란 이 섬을 버리고 떠날 차비를 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나니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섬을 떠나실 수가 없습니다. 외할아버지는 10살때 사고로 걷지를 못하셔서 짐이 될까 업혀서 가고 싶지는 않다고 하셨고, 외할머니는 외할아버지를 혼자 두고 떠나실 수 없다고 하셨기 때문이지요. 외할아버지는 떠나는 나니에게 나니가 태어나던 날 아빠가 집 지붕 위에 던져 놓았던 돌과 작은 목각 새 그리고 나니에게 조금씩 미리 써 두었던 편지를 선물로 건넸습니다.

     

    순간, 두려움이 훅 몰려왔다. 대자연의 위력 앞에서 한없이 작고 초라해진 자신이 너무나 무력하게 느껴졌다. (본문 28p)

    지금은 무조건 각자 살아남아야 했다. 제아무리 웅장한 숲도 더 이상 누군가를 보호해 줄 수 없었다. 때로는 숲이 도리어 위험 요소로 돌변하기도 했다. (본문 33p)

     

    집을 떠난 지 다섯 시간이 지나서야 항구 어귀에 도착했지만 대피소는 온통 난장판이었습니다. 건물마다 사람들로 바글거렸지요. 그렇게 모두들 배를 기다리는 동안 할아버지를 잃은 세메오는 혼자가 되었습니다. 나니네 가족은 세메오를 혼자 두고 갈 수 없다는 생각에 가족이 되어주기로 합니다. 그렇게 나니네 가족은 섬에 가족을 놔둔 채 맨몸이나 다름없는 신세로 선택의 여지없이 그저 편안히 지낼 수 있는 곳을 향해 떠나게 됩니다. 다행이 나니와 세메오는 외할아버지가 준 편지를 읽으며 두려운 시간을 이겨냅니다.

     

    며칠 후, 이재민을 구출할 임무를 맡은 선박들이 차례로 출항했다. 선박들은 다급하게 임무를 완수했지만, 각 나라 대표들의 후속 조치가 다소 매끄럽지 못했다. 아무 대책없이 수천 명의 이재민들을 무작정 육지로 데려왔던 것이다. 그들을 어떻게 수용하고 보살필지 아무도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과연 그들이 이 땅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도와줄 수는 있는 걸까? (본문 85p)

     

    육지에 내렸지만 지역 주민들이 모두 호의적이지는 않습니다. 하루아침에 난민이 된 나니네 가족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또 다른 역경과 마주하게 되겠지요. 이 책은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다루고 있어요. 대자연 앞에서 인간은 너무 무력합니다. 가족의 생사가 나뉘고, 나고 자란 삶의 터전을 떠나와야만 하지요. 우리는 잠정적인 기후난민입니다. 아무리 외쳐도 부족하기만 한 지구 온난화 문제, 지금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경각심을 갖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스스로를 기후 난민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            ...

                                    

    확한 지명이 있나 찾아보니 폴리네시아라는 말은 '많은 섬들'이라는 뜻이로군요. 난민에 관심을 두게 된것이 정확히 라임의 책을 곁에 두기 시작한 때부터랍니다. '까만펜과 비밀쪽지' '로힝야소년, 수피가 사는 집'도 더불어 읽어보길 권해요. 제가 재난 영화를 보고 난뒤라 그런지 '폴로네시아에서 온 아이'는 더욱 애가 타고 안타깝습니다. 온실 가스로 인해 기후가 변하고 해수면이 상승해서 고향을, 나라를 잃어버린 난민들의 아픔을 우리도 함께 느껴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집니다.

    한때는 아름다웠던 남태평양의 작은 섬이였지만 사람들은 육지를 향해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떠나온지 사흘만에 섬이 잠겼다는 뉴스를 듣게 디니까요. 몸이 불편해서 항구로 떠나지 못하고 집에 남게된 할아버지 에노아와 그런 할아버지 곁을 잠시도 떠나있지 않겠다는 할머니를 두고 가족은 떠나올 수 밖에 없었어요. 할아버지는 손녀 나니를 위해 긴 편지를 준비해주시죠.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란다''삶은 너희가 꿋꿋이 살아 내기를 바라고 있어. 삶은 재주가 많아서 너희가 꼭 이겨 내도록 도와줄 거야.'할아버지의 편지는 바로 곁에 계시는 것처럼 나니를 다독여 주고 이끌어주고 계신답니다. 어렵게 섬을 벗어났어도 남의 나라에서 난민 신세로 살아나가는건 쉽지 않지요.

    '가진 것이 없는 이들이 불현듯 떼지어 나타났다는 것만으로도 그 동안 용케도 운 좋게 살아온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불안하게 만드는 모양이였다.'

    맞아요. 나니의 이런 생각은 맞는거 같아요. 우리는 모두 '용케도 운 좋게 살아온 사람들' 아닐까 싶은걸요. 열 두살 소녀 나니의 난민생활은 바로 지구 온난화를 불러 일으킨 모든 사람들의 책임일테니까요.

  • 폴리네시아 에서 온 아이 | se**2001 | 2019.07.2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기후난민...

     

    기후난민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예전에 얼핏 한 섬(투발루)이 해수면 상승으로 가라앉고 있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고 있고, 그로 인해 해수면이 계속 상승한다.

    지대가 높지 않은 나라의 경우 섬이 물에 잠기게 되고, 그로 인해 생활의 터전과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기후난민이라고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나니의 가족 역시 기후난민이다.

    폴리네시아에서 부모님과 나니 그리고 외할아버지.외할머니가 같이 살고 있었다.

    계속되는 비로 인해 결국 그들은 나라를 떠나서 난민이 되어야 했다.

    어린 시절 사고로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한 외할아버지는 폐가 된다는 이후로 같이 떠나기를 거부하고,

    그런 외할아버지를 위해 외할머니 역시 남기로 한다.

    사랑하는 외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남겨두고 떠나는 나니의 가족은 너무 힘들다.

    외할아버지는 손녀 나니에게 쓴 편지와 작은 돌 그리고 목각 새 인형을 나니에게 주고 길을 재촉한다.

    우여곡절 끝에 항구에 이르지만 항구는 초만원이다.

    그 틈에서 세메오라는 소년은 할아버지를 잃어버린다. 갑자기 온 배에 사람들이 밀고 밟으면서 돌아가시고 만 것이다. 그리고 졸지에 하나뿐인 가족을 잃은 세메오는 나니의 가족이 된다.

    나니와 세메오는 배에서 이빠(할아버지라는 뜻)가 보낸 편지를 읽으면서 외로움을 견뎌낸다.

    문화도 피부의 색도 많은 것이 다른 프랑스에 정착한 나니의 가족.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적응해간다.

    물론 이빠의 편지가 나니와 세메오에게 큰 힘이 되었다.

    섬이 완전히 물에 잠긴 지금도 나니는 이빠의 편지를 기억한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후 이빠에게 그리고 세메오의 할아버지인 마누에게 편지를 보낸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언제나 자신들의 곁에 함께 있는 할아버지를 기억하면서 말이다.

    참 긍정적인 가족이었다.

    섬이 잠기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상황 속에서도 양보하고 배려할 줄 아는 가족이니 말이다.

    어쩌면 그들이 터전을 잃은 데에 우리의 책임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무분별하고 아무 생각 없이 사용했던 그 모든 것들의 책임을 터전을 잃은 그들이 당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 말이다.

    난민이라는 이름으로 겪는 또 다른 차별과 어려움은 별개겠지만...

    짧지만 충분히 환기가 될 만한 그리고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 지구 온난화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있나요? 북극곰이 살아갈곳이 없어지고, 온도가 높아져...

    지구 온난화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있나요? 북극곰이 살아갈곳이 없어지고, 온도가 높아져서 이상기온이 계속되고, 농작물이 황폐화되어 가는 현상등 우리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기후의 변화가 지국 온난화로 인해 야기된다는 말입니다. 산업발전의 어두운 부분으로 자연환경이 파괴되 과거 우리가 알고있던 자연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있는 "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를 리뷰합니다. 남태평양에 위치한 폴리네시아는 마지막 파˞이스라고 언급될 정도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아름다움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에서 쓸쓸히 남견진 외할아버지와 열두 살 소녀가 전달하는 이야기로 지구 온난화에 대한 비망록 입니다.

    하루 아침에 난민 신세로 전락하게 된 나니네 가족을 통해 우리는 지구 온난화가 우리의 삶과 터전을 빼앗아 갈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살기위해 자신의 고향을 떠나야 하는 이야기를 세세하게 풀어가면서 난민이 된 가족의 슬픈 자화상을 쓸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변화가 가족의 해체를 야기시키면서 사회문제가 될수 있음을 설명합니다.

    책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괴롭고 슬프고 막막한 이야기를 전달하기에 읽으면서 불편한 감정을 지울수 없습니다. 개인이 할수 있는 없어서 더 그런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보여지는 삽화는 폴리네시아의 분위기를 보여주는데 일조하기에, 책에서 즐겁게 볼수 있는 유일한 부분입니다.

    난민의 생활과 생각을 간접적으로 알수 있고, 환경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입니다.

     

    #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 #라임, #코슈카, #톰오구마, #곽노경, #몽실서평단,#몽실북클럽,#몽실북스

    * 이 리뷰는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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