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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바람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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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89722691
ISBN-13 : 9788989722694
알래스카 바람같은 이야기 중고
저자 호시노 미치오 | 역자 이규원 | 출판사 청어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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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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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책 상태도 너무 좋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hj99*** 2020.04.02
268 감사합니다 잘보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cjstkrl*** 2020.03.31
267 ^^좋은 제품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lohm*** 2020.03.30
266 빨리 도착했어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chungm*** 2020.03.30
265 깨꿋하고 좋읍니다. 5점 만점에 5점 swkan*** 2020.03.26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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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기록하다 19세 때 알래스카의 자연에 매료된 후 마지막 순간까지 알래스카에서 살며 사진과 글로 그곳의 삶을 기록했던 호시노 미치오의 유작 사진 에세이. 오로라, 백야, 빙하와 극북의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담은 이 책은 제15회 기무라 이헤 사진상을 수상하며 많은 이들에게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해주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알래스카의 자연과 그가 만난 사람들, 신변의 일상과 사진작업,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지만 감동적으로 들려준다. 알래스카의 장관을 필름에 담기에 앞서 경이로운 자연 앞에 숨죽이며 자연과 인간을 마음에 담으려 했던 저자의 철학은 이 책의 진가를 더한다.

저자소개

저자 : 호시노 미치오
저자 호시노 미치오는 10대 후반 청년시절 처음 알래스카로 떠난 이래, 20여 년간 알래스카의 자연을 시처럼 담아낸 세계적인 야생사진가. 19세가 된 1973년, 알래스카 쉬스마레프 마을에서 에스키모 일가와 여름 한철을 보냈다. 게이오기주쿠 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야생동물 사진가 다나카 고조 씨의 조수로 2년간 일하다. 1978년 알래스카 대학 야생동물관리학부 입학, 이후 알래스카의 대자연과 야생동물, 거기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사진작업을 시작하여 ≪주간 아사히≫,≪아니마≫, ≪BE-PAL≫, ≪SINRA≫ 등의 일본 국내 잡지뿐만 아니라 ≪National Geographic≫, ≪Audubon≫ 등 해외의 저명한 잡지에도 작품을 발표했다. 1986년『그리즐리』로 제3회 아니마상 수상. 1990년『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주간 아사히≫ 연재)로 제15회 기무라 이헤 사진상 수상. 1996년 7월 22일 러시아 캄차카 반도 쿠릴 호에서 TBS 텔레비젼 프로그램 취재. 8월 8일 쿠릴 호반에서 취침중 불곰의 습격으로 사망. 향년 43세.

역자 : 이규원
역자 이규원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하였고, 그 동안 과학, 인문, 역사 등 여러 분야의 책을 기획하였다.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이다. 『개인적인 체험』,『왕들의 계곡』, 『인터넷 자본주의 혁명』,『내 두뇌는 내 스스로 키운다』,『뇌를 단련하다』,『사색기행』등을 비롯해 6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목차

에스키모가 된 밥 율 ∥짐과 그의 아들 형제 ∥흑기러기의 도박∥카리부의 여행을 찾아서∥고래의 사람들∥카메라를 훔친 이리∥어떤 사건∥이른 봄∥셀리아 헌터∥알래스카의 사자∥맥코믹 집안 사람들∥오카 마사오 씨∥버블넷 피딩∥알의 결혼식∥포틀래치∥라운드 미드나이트∥열매가 익는 계절∥케니스 누콘 생각∥새틀라이트 무스∥어느 무스의 죽음∥112살의 월터∥한겨울의 알래스카 철도∥오로라가 춤추는 밤∥쉬스마레프 마을∥에필로그∥책을 내며∥해설_ 하늘과 바다와 들판을 건너는 바람 사이로∥특별수록_ 호시노 미치오의 마지막 원고∥약력_호시노 미치오∥옮긴이의 글

책 속으로

“예전에는 에스키모 생활의 중심에는 카리부 떼가 있었고, 카리부가 전부였어. 에스키모는 철따라 카리부를 뒤쫓았지. 사람들은 카리부와 함께하면서 정신적인 충만을 얻었어. 거기에는 완성된 생활이 있었던 거야. 그러나 언젠가부터 서양문명과 함께 화폐경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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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에스키모 생활의 중심에는 카리부 떼가 있었고, 카리부가 전부였어. 에스키모는 철따라 카리부를 뒤쫓았지. 사람들은 카리부와 함께하면서 정신적인 충만을 얻었어. 거기에는 완성된 생활이 있었던 거야. 그러나 언젠가부터 서양문명과 함께 화폐경제가 들어와 사람과 카리부의 관계가 약해지고, 사람들은 정신적인 충족을 점차 새로운 가치관에서 찾게 되었지. 하지만 그 새로운 가치관이란 것이 카리부하고는 달라서 아무리 쫓아도 붙잡을 수 없는 것이었고, 사람들은 완성된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가 버렸지.” -에스키모 밥 율, 29쪽

북극의 들판을 여행하는 카리부, 그리고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생각할 때면 나는 늘 한 늙은 인디언을 생각한다. 케니스 누콘. 마을을 떠나 유콘 지류에서 혼자 사는 아사바스칸 인디언. 아마 케니스는 전통적인 생활을 고수하는 최후의 인디언일 것이다. 카리부 떼는 가을철 계절이동 때면 케니스가 사는 들판을 지나간다. 유전 개발은 그 카리부 무리의 앞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케니스는 그런 사정일랑 전혀 알지 못한다. 시대의 소용돌이는 카리부에 의존하는 이 인디언의 삶을 돌아볼 틈도 없이 휘몰아갈 것이다. (중략)
알래스카가 아직 개척지였던 시절, 자유를 찾아 이 땅에 들어와 들판에 정착한 많은 사람들에게 어느 날 불쑥 불법침입 통고장이 날아든다. 위대한 알래스카. 이제 그곳에서 한 시대가 확실하게 막을 내리려고 한다. ―<케니스 누콘 생각>

그리고 자신의 집이 필요하면 가지라고, 담백하게 말하는 한 에스키모 노인의 일화는 단순히 무소유의 중요함을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와 의미가 인간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현대화 속에서 마을 사람들의 생활은 크게 변해가고 있다. 하지만 편리한 것, 보다 쉬운 살림으로 옮겨가는 것을, 거기서 살지 않는 사람이 어찌 비판할 수 있을까. 우리는 무의식중에 그들의 살림을 오래된 박물관 속에 가두어두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람들의 살림살이도 역시 끊임없이 변해간다. 마을에는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 케니스의 집도 있다. 난방, 주방, 수도,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다. 들어와 살 사람만 기다리는 집이었다. 십 년쯤 전에 지어진 그 집에 케니스는 지금까지 거의 묵은 적이 없다. “쉬차(친구), 집이 필요해? 내 집 가져.” 농으로 하는 말이 아니었다. 케니스 앞에서는 나라의 복지사업도 우스꽝스러워지고 만다. 케니스는 마을 사람들이 조금씩 못쓰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 ―<케니스 누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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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광활한 알래스카를 사랑했던 세계적인 야생사진가 호시노 미치오, 이제는 알래스카의 신화가 된 그의 바람 같은 이야기! 오로라, 백야, 빙하와 이 극북의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 20여 년간 알래스카의 자연과 사람들을 시처럼 담...

[출판사서평 더 보기]

광활한 알래스카를 사랑했던 세계적인 야생사진가 호시노 미치오,
이제는 알래스카의 신화가 된 그의 바람 같은 이야기!

오로라, 백야, 빙하와 이 극북의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
20여 년간 알래스카의 자연과 사람들을 시처럼 담아낸 사진가,
캄차카 반도에서 취재중 곰에게 물려 죽은 호시노 미치오의 알래스카 대서사시.

9년 전, 캄차카 반도에서 죽은 한 야생사진가가 있다.
19세 때 알래스카의 자연에 매료되었고, 그 후 이 극한의 알래스카에서 살면서 이 땅과 사람들을 찍으며 그들을 그 자체로 소중하게 기록할 줄 알았던 사람.
이제 그는 자신이 사랑했던 대자연으로 돌아갔지만, 그의 사진과 글은 지금도 일본의 아이치 세계박람회를 비롯해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전시되고, 사진집들도 계속 출간되고 있다. 또 그가 쓴 에세이는 일본의 국어교과서에 실려 젊은 세대들에게 지금도 전해지고 있다.
지금도 많은 일본의 독자들이 우연히 아름다운 사진에 끌려 그의 책을 처음 접하게 된 다음, 헌책방을 뒤지면서까지 그의 모든 책을 찾아다니는 ‘전작주의자’가 되었노라고 고백한다.
청어람미디어의 신간『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제15회 기무라 이헤 사진상 수상작)는 이렇듯 많은 이들에게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전해주고 간 그가 지상의 사람들에게 남겨놓은 뛰어난 유작 가운데 한 권이다. 이 책에서 그는 알래스카의 자연과 그가 만난 사람들, 신변의 일상과 사진작업,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지만 감동적으로 들려주고 있다.
정복과 자원개발의 대상이 아닌,
인간과 자연이 대등하게 존재하는 ‘위대한 땅’ 알래스카
에스키모 어로 ‘위대한 땅’ 이라는 뜻의 알래스카. 그러나 이 땅은 미국의 개발계획과 핵기지 건설프로젝트, 에스키모 부족들의 미국사회 통합 문제, 이주민과 원주민 간의 갈등, 토지소송 등, 굴곡 많은 역사를 지녔으며, 최근 알래스카의 생태계보존구역에서 석유탐사를 허용하는 개발법안의 통과나,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지역의 붕괴는 여전히 험난한 알래스카의 앞날을 예고한다.
변화와 혼란의 중대한 과도기에 서 있는 알래스카의 사람들과 자연, 그것을 기록할 운명이었을까.
호시노 미치오는 그 땅에서 인간과 자연의 숙명을 발견했다. 19세의 호시노 미치오는 헌책방들이 늘어선 도쿄의 간다거리 한 원서서점에서 발견한 알래스카 사진집. 석양이 베링 해로 떨어지려고 하는, 역광이 아름다운 한 장의 사진을 보고 편지를 썼고, 알래스카 끝자락의 쉬스마레프 마을을 찾아갔다.
20여 년간 그가 뿌리내리고 발견한 알래스카는 다른 곳이었다. 자원개발의 대상이나 정복할 땅이 아니라, 인간과 동물이 극한의 자연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사는 곳, 우리를 비롯한 모든 생명이 다른 생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 그 단순하면서도 무심한 순리를 몸으로 느끼게 한 곳이었다. ‘마지막으로 남겨진 야생의 자연’ 혹은 미개척지라는 서구적 통념의 알래스카가 아니라, 생명과 생명의 대등함과 조화라는 의미를 날것 그대로 던져주는 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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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우형준 님 2007.11.12

    자연이란 인간의 삶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삶마저 포괄하는 것이라고 본다. 아름답고 잔혹하고, 그리고 작은 것에서 큰 상처를 받는 것이 자연이다. 자연은 강하고 연약하다.

  • 김민선 님 2006.11.08

    새로 한발을 내디디려고 하는 지금, 예전의 알래스카 여행의 첫 발을 대디뎠던 이 마을에 나는 돌아와 있지 않은가.

  • 김소연 님 2006.09.22

    어떤 생명도 한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사람도 카리부도, 별조차도 무궁한 저쪽응로 시시각각 여행을 한다

회원리뷰

  • 맥킨리를 그리워하며........ 언제 다시 찾을 그곳을 애타게 그리워하며 책을 펼쳐든다.   ---------...

    맥킨리를 그리워하며........

    언제 다시 찾을 그곳을 애타게 그리워하며 책을 펼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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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래스카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기록하다

    19세 때 알래스카의 자연에 매료된 후 마지막 순간까지 알래스카에서 살며 사진과 글로 그곳의 삶을 기록했던 호시노 미치오의 유작 사진 에세이. 오로라, 백야, 빙하와 극북의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담은 이 책은 제15회 기무라 이헤 사진상을 수상하며 많은 이들에게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해주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알래스카의 자연과 그가 만난 사람들, 신변의 일상과 사진작업,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지만 감동적으로 들려준다. 알래스카의 장관을 필름에 담기에 앞서 경이로운 자연 앞에 숨죽이며 자연과 인간을 마음에 담으려 했던 저자의 철학은 이 책의 진가를 더한다.
  • 알래스카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기록하다 19세 때 알래스카의 자연에 매료된 후 마지막 순간까지 알래스카에서 살며 사진과 글...
    알래스카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기록하다
    19세 때 알래스카의 자연에 매료된 후 마지막 순간까지 알래스카에서 살며 사진과 글로 그곳의 삶을 기록했던 호시노 미치오의 유작 사진 에세이. 오로라, 백야, 빙하와 극북의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담은 이 책은 제15회 기무라 이헤 사진상을 수상하며 많은 이들에게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해주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알래스카의 자연과 그가 만난 사람들, 신변의 일상과 사진작업,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지만 감동적으로 들려준다. 알래스카의 장관을 필름에 담기에 앞서 경이로운 자연 앞에 숨죽이며 자연과 인간을 마음에 담으려 했던 저자의 철학은 이 책의 진가를 더한다.
     
    내가 그리워하는 알래스카......
    맥킨리가 나를 기다리고있는 알래스카.......
  • 그리운 곳...... | ch**stmas0 | 2017.02.1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그리운 곳...... 나는 알래스카를 늘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다. 딱 두 번 가본 그곳이지만 그 어느곳 보다 그곳을 그리...

    그리운 곳......

    나는 알래스카를 늘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다.

    딱 두 번 가본 그곳이지만 그 어느곳 보다 그곳을 그리워하고 있다.

    언제 다시 그곳을 찾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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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래스카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기록하다

    19세 때 알래스카의 자연에 매료된 후 마지막 순간까지 알래스카에서 살며 사진과 글로 그곳의 삶을 기록했던 호시노 미치오의 유작 사진 에세이. 오로라, 백야, 빙하와 극북의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담은 이 책은 제15회 기무라 이헤 사진상을 수상하며 많은 이들에게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해주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알래스카의 자연과 그가 만난 사람들, 신변의 일상과 사진작업,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지만 감동적으로 들려준다. 알래스카의 장관을 필름에 담기에 앞서 경이로운 자연 앞에 숨죽이며 자연과 인간을 마음에 담으려 했던 저자의 철학은 이 책의 진가를 더한다.
  • 알래스카를 사랑한 남자. | ss**um | 2015.12.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책장의 수많은 책을 보면서 언제 저 책을 다 읽을까 걱정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아직 내가 소화하지 못한 책은 ...
    책장의 수많은 책을 보면서 언제 저 책을 다 읽을까 걱정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아직 내가 소화하지 못한 책은 적절한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스스로 합리화를 시킨다. 그런 억지가 종종 들어맞을 때가 있는데, 『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가 그랬다. 이 책에 대한 명성은 오래전부터 들어온 터라 진작 구입해 놓고는 펼쳤다 덮곤 했다. 이상하게 책이 잘 안 읽혔는데, 이 책은 그러게 읽어대면 안될 것 같아서 아껴두었었다. 그렇게 책장에 묵혀두다 최근에 다시 꺼내게 되었는데, 마치 물 만난 물고기마냥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그리고 그 여운을 이기지 못해 저자의 다른 책을 꺼내서 읽기도 하고, 내게 없는 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저자의 책을 불현듯 꺼내든 것은 요즘 소설만 읽어댄 탓도 있었고, 거대한 자연을 느끼고 싶은 욕망도 있었다. 그렇게 알래스카를 만나고 싶어 책을 펼쳐 들었건만, 그가 1996년에 불곰의 공격으로 숨을 거뒀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안타까움이 일었다. 내가 중 3때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그로부터 약 15년이 지나서야 그의 책을 처음 마주하게 되었다. 그가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더 많은 글과 사진들을 만날 수 있었을 거라는 독자입장의 욕심만 드러낸 것이 부끄러웠다. 저자는 19살 때 알래스카에서 여름을 보낸 계기로 죽을 때까지 알래스카의 자연을 담아낸 사진작가였다. 우연히 헌책방에서 본 알래스카의 마을에 반해 그곳으로 편지를 보냈고, 기적처럼 답장이 와 알래스카로 건너가 거대한 자연을 맛보았다. 그가 담아낸 사진 속의 알래스카, 거칠지만 진심이 드러나는 그의 글 앞에서 알래스카와 그와의 오래전 인연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되었다.

     

      그는 알래스카의 자연을 담아내면서 그곳의 주민들과 우정을 나누곤 했는데, 그런 만남들을 지켜볼 때마다 그가 모든 것을 마음으로 담아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진에도, 그곳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도 진심이 느껴졌다. 카리부 떼를 쫓아 몇 날 며칠을 고생하면서도 지평선으로 사라지는 이리를 보며 '그 배후에 있는, 지금까지 이리가 살아온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 그래서 풍경은 이리나 곰 한 마리만으로도 하나의 완성된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가 찍어내고 싶은 사진이 분명할 때도 있었지만, 이렇듯 알래스카 곳곳에서 만나는 생명체 앞에서 느끼는 경이로움에 대한 감탄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알래스카의 사진과 글을 보고 있노라면 이유 없이 내 마음이 맑아진 듯한 기분이 든다. 지금의 알래스카는 저자가 경험했을 때보다 많은 것이 변했을지라도, 당시의 알래스카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알래스카의 황홀한 자연 경관 뒤에는 문명의 훼방이 늘 위협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알래스카 원주민이 안고 있는 문제들이 아닐까 싶다. 알코올중독 문제, 이상할 정도로 높은 자살률, 폭력, 가정 붕괴 등등 가장 뿌리 깊은 근본 원인은 알코올과 관계가 깊다고 한다. '전통적인 삶과 파도처럼 밀려오는 서구문화 사이에서 흔들리는 정체성을 잃고 자신감을 상실해가는 그들에게, 알코올은 도저히 어쩌지 못하는 배출구 노릇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며 저자는 안타까워한다. 평화로워 보이기만 하던 알래스카에는 이미 문명의 때가 찌들어 있었다. 원전 개발이다 뭐다 해서 그곳을 더욱 황폐화시켜가고 있는 원인 역시 인간이라는 사실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그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못하는 무책임함에 깊은 회의를 느낀다.

     

      저자는 1971년 처음으로 알래스카에 갔을 때, 그 여행을 통해 '누구나 더없이 소중한 인생을 꼭 한 번만 산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민족과 환경의 차이 없이 이 한가지 공통점에 대해서는 다르지 않다고 했는데, 저자가 만난 사람들과 알래스카의 광활한 자연을 보고 있노라면 동조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해설을 남긴 오오바 미나코씨는 저자의 책을 읽다 보면 '아무리 비참한 사람의 이야기라도 절망적으로 흐르는 일이 없다는 것이 흥미롭다.'고 했다. 알래스카 사람들의 이야기를 할 때면 절망적인 이야기가 많았음에도 그는 그것을 그대로 전달해주면서도, 그 이후에는 좀 더 희망적인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는 여운을 남기곤 했다. 아마 그가 20여 년 동안 보아온 자연의 경이로움 앞에서 배운 긍정적이고 넉넉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다시 한 번 그의 맑은 내면이 내게 와 닿는 것 같다.

     

      오랫동안 묵혀뒀던 책을 꺼내들었음에도 마치 어제 만난 책을 다시 꺼낸 듯 마음이 참 평안하다. 저자가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 알래스카는 당시와는 무척 다르게 변했다는 사실을 차치하고 온전히 사진과 글 속의 풍경을 기억하고 싶다. 그것이 저자가 독자에게 전하려 했던 메시지일 것만 같고, 그렇게라도 간직하지 않으면 저자의 노력이 헛될 것만 같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알래스카가 내 기억에서 영영 잊힐 것만 같다. 언젠가 알래스카에 당도해 그가 남긴 흔적을 밟을 수 있다면, 그곳에서 다시 한 번 바람 같은 그의 이야기를 떠올려 보리라.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 바람같은 이야기 | jc**o64 | 2015.04.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특별히 의미 있는 책은 아닙니다. 어떤 블로그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그 블로그의 블로거가 ‘좋아하는 몇 안 되는 책 가운데 ...
    특별히 의미 있는 책은 아닙니다. 어떤 블로그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그 블로그의 블로거가 좋아하는 몇 안 되는 책 가운데 하나로 언급되었던 책입니다. 본시 나 또한, 현실적으로 전혀 그럴 수 없는 처지이지만, 그래서 더더욱 원시적인 자연 속으로 아주 들어가고 싶은 욕구가 큰 사람인지라 책을 통해서나마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그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처럼 존재하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보고 싶은 것입니다. 몇 줄 글을 통해서, 몇 장의 사진을 통해서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다다를 수 없는 때와 장소를 공유한다는 것은 불가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의 글과 사진은 많은 부분 그가 경험했을 자연과의 교감을 상당히 가능하게 합니다. 이는 아마도 글과 사진의 시점이나 관점이 자신이 아니라 자연이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귀 기울이면 들리고 무심하면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그의 글과 사진은 아무 것도 강요하지 않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바람 같은 이야기 끝에, 쿠릴 호반에서 불곰에게 물려 죽은 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비극적인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이 분명하지만 알래스카의 자연에서 그가 보내 시간들, 그가 함께 한 고목 같은 사람들, 그가 교감했던 자연들을 그가 전해 온 글과 사진으로 보고 있노라면 그의 마지막 또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순간이었을 것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런 그의 마지막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알 수 없는 것은 자연 세계의 모든 존재와 현상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알 수 없는 바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너는 역마살이 끼었구나. 그래 나는 기꺼이 역마살을 내 업이라 여깁니다. 바람같이 떠돌기를 좋아하고 나무처럼 흔들리길 좋아하고 돌멩이처럼 구르길 좋아하니까요. 그렇게 떠돌고 흔들리고 구르며 쉬지 않고 나를 움직여 내 몸 속의 진을 모두 빼내고 정신의 마지막 한 조각까지 다 소진하고 마침내 아무 것도 남지 않아 더는 나도 없는 그런 지경에 이르고 싶은 것이 내 역마살의 동기입니다. 그 역마살의 끝에서 지극한 자연의 일부가 되는 나를 만날 수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그런 자연 같은 나를 갈구하지만 어쩌면 자연은 이미 내 몸과 마음 속에 잉태되어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불성을 지니고 있다고 내가 믿듯이. 그러한 것처럼 나는 자연이고 내 삶도 자연이고 세상 모든 것이 필시 자연일 것입니다.

     

    문득, 노자는 어찌 無爲自然을 최고의 道라 여겼을까, 호시노 미치오는 그런 노자를 어찌 읽었을까, 혼탁하고 어지러운 일상에서 나는 어찌 무위자연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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