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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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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쪽 | 규격外
ISBN-10 : 8954624081
ISBN-13 : 9788954624084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중고
저자 도정일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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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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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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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쓰잘데없다고 여길지 몰라도 우리네 삶에는 지극히 소중하고 고귀한 것들이 있다! 전방위 인문학자 도정일의 산문집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문학동네 ‘도정일 문학선’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산문집은 1993년부터 2013년까지 약 20여 년에 걸쳐 신문, 잡지 등에 발표된 도정일 산문의 정수를 엮었다. 그는 이 책에서 쓰잘데없어 보이는 것들, 시장에 내놔봐야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것들, 돈 안되고 번쩍거리지 않는 것들을 기억해봐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목록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보다는, 당신과 내가 앞으로 끊임없이 함께 만들어가야 할 미완의 목록‘으로 남겨두며 유머러스한 문장과 함께 즐거움을 더한다.

[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와 함께 출간되었으며, 1권에 해당하는 이 책은 전방위 인문학자의 사상 전반이 총론처럼 제시된다. 그가 은연중 제시한 ‘목록’들이 앞으로 연이어 출간될 ‘도정일 문학선’의 안내자 역할을 해준다. 유용하지 않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이유로, 우리의 관심 밖으로 멀어진 것들이 무엇인지 곱씹어보면서 각자의 목록을 만들어본다면, 쓰잘데기없어 보이지만 결코 쓰잘데기없지 않다는 삶의 의미를 일깨우며, 그 목록은 너와 내가 함께 사는 ‘공생’의 방법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도정일
저자 도정일은 문학평론가,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학장, 문화운동가. 인간, 사회, 역사, 문명에 대한 인문학의 책임을 강조하고 인문학적 가치의 사회적 실천에 주력해온 우리 시대의 대표적 인문학자. 2006년 대학에서 퇴임했으나 2010년 다시 대학으로 복귀,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학장으로 학부 교양교육을 쇄신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2001년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을 일으켜 어린이 전문도서관 ‘기적의 도서관’을 전국 11개 도시에 건립했고 2006년 이후 80개 농산어촌 초등학교에 도서관을 설치했으며 영유아를 위한 ‘북스타트’ 운동, 교사를 위한 독서교육연수 프로그램도 주도해오고 있다. 저서로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 『시장전체주의와 문명의 야만』 『대담?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공저)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공저) 『불량사회와 그 적들』(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순교자』 『동물농장』 등이 있다. 소천비평문학상, 현대문학 비평상, 일맥문화대상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목차

서문

1부 선물의 도착

누구시더라?
타이 사람들의 오징어 셈법
지붕 위의 소년
바람의 비밀
“멀건 우유밖에 안 보이는데요”
소녀 완서의 도서관
조수미의 셈치고 놀이
보름달은 왜 뜨는가
위대한 것에 대한 감각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버섯 따러 간 천재 수학자
우리들의 홈리스
신년 작심
그 유명한 아틀라스, 그 유명한 거북, 그리고
쾌락의 경제학과 바보 노선
질문을 잃어버린 아이들
절반의 선물
통나무도 황새도 아닌
공생의 도구
시 배달부의 인기
“신도 들키는 때가 있으니”
처녀들의 웃음소리
보르헤스의 천국과 도서관
보물의 나라 만들기
은유의 슬픈 그물: 시인과 우체부
죽은 나무에 물 주는 소년

2부 쓸쓸함이여, 스승이여
여행자의 깨침
그 남자의 안부 전화
정신의 붕어빵
사패산 화두
한국 ‘지구의 날’ 선언문
태안 바닷가의 부활 의식
내 마음의 님비
게코주의
“교수님, 저 돈벼락 맞고 싶어요.”
행복 방정식
행복과 민주주의
제야의 스크루지
다다다, 탐!
과자극 사회의 아이들
‘호랑이 담뱃대’의 원두막
오, 쓸쓸함이여 스승이여
이 시대의 스승상을 말하기

3부 관계의 건축학
인문학적 사유의 네 가지 책임
[논어] 1장의 행복론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않으니
인문학, 관계의 건축술
행복의 역설과 인문학
내가 감당해야 하는 사건
나는 누구이며 무엇인가
인문학 교육과 시민교육
아이들에게 문학을!
이야기는 왜 끊임없이 만들어지는가
소설 [순교자]의 미스터리
CEO들의 서재
안네 프랑크는 없었다?
일본이 잘 모르는 것
쫓겨난 한국 유학생들
교육 폭력이 더 문제다
사회를 믿지 않는 아이들
봄은 어디에 와야 하는가
기억과 망각의 변증법
프리모 레비의 기억 투쟁
어떤 엄마의 개종
엄마라는 이름의 해결사
하버드 대학생들의 눈물

4부 사회는 언제 실패하는가
노무현의 질문
자발성의 문화
탄핵이라는 이름의 불행한 희극
이라크 파병 문제
오늘의 기분 잡치는 소리들
정권을 위한 고언
위험한 신지식인론
IMF 시대의 지식인
성 표현의 수준
배척의 정치를 넘어서
비판적 이성의 귀환
사회는 어느 때 실패하는가
허리케인이 올지 누가 알았나
한국 민주주의는 ‘되었다’고?
야만의 체제
소통의 조건
디지털 시대의 우울
사회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정치, 선을 행하려는 열정과 의지
공존의 정의. 공생의 윤리
고노 담화, 역사교육, 인문학
상생의 질서가 사회정의다
정치의 호연지기
미국의 애국주의 신드롬
월드컵, 환상과 광기의 서사구조

책 속으로

집단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인간이라는 존재의 절반은 계산의 천재를 요구하고 절반은 바보 산치를 요구한다. 시장에서조차 시장의 바깥을 그리워하는 것이 인간이다. 이 사실을 놓치는 경제학은 인간의 행위 동기들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 바보는 경제의 적이 아...

[책 속으로 더 보기]

집단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인간이라는 존재의 절반은 계산의 천재를 요구하고 절반은 바보 산치를 요구한다. 시장에서조차 시장의 바깥을 그리워하는 것이 인간이다. 이 사실을 놓치는 경제학은 인간의 행위 동기들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 바보는 경제의 적이 아니고 시장의 짐이 아니다. 그는 사람을 사람답게 해주는 보물이다. 그러므로 계산의 천재만을 키우려드는 사회는 인간을 반토막내고 보물을 내던져 역설적으로 계산에 실패하는 사회다. 문학이 각종의 산치 바보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갖는 것은 그들에게 인간의 한 절정이 있다는 진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_[타이 사람들의 오징어 셈법] 중에서

오늘의 기분 잡치는 소리 제3호는 2004년 한국인의 평일 독서 시간이 평균 8분으로 조사됐다는 소식이다. 우리가 하루 화장실 들락거리는 데 보내는 시간이 20분 정도라면(그 이상일 테지만) 8분은 배설용 시간경제 규모의 절반이 채 안 되는 시간이다. 감기 걸린 날 코 푸는 데 드는 시간, 4인 가족 저녁 설거지를 반쯤만 하고 말 때의 소요 시간이 약 8분이다. 한국인 상당수가 빈곤국이라 얕잡아 보는 인도의 경우, 그곳 국민의 하루 평균 독서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인도인이 하루의 16분의 1을 바쳐 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하루의 180분의 1만 책에 할애한다. 시간의 근검절약이 눈부시다. 2003년 유엔조사 때 우리의 한 달 독서량은 평균 0.8권으로 세계 166위를 기록했지만 그 당당한 기록은 지금쯤 훨씬 당당한 180위 수준을 넘어서지 않았나 싶다.
_[오늘의 기분 잡치는 소리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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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친구여, 당신은 안다. 세상이 쓰잘데없다고 여길지 몰라도 우리네 삶에 지극히 소중하고 고귀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당신은 안다.” ― “이 책은 한 시대에 대한 나의 존재 증명”, 인문학자 도정일의 첫 산문집 시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친구여, 당신은 안다. 세상이 쓰잘데없다고 여길지 몰라도 우리네
삶에 지극히 소중하고 고귀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당신은 안다.”
― “이 책은 한 시대에 대한 나의 존재 증명”, 인문학자 도정일의 첫 산문집


시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모든 시는 이야기를 갖고 있고 이야기로의 번역이 가능하며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한다. 시 한 편이 응축하고 있는 것들로부터 긴 영화 한 편이 나올 수도 있다. 시의 1분은 영화의 한 시간, 산문의 두 시간이다. _?지붕 위의 소년? 중에서

도정일 문학선 1권, 2권 동시 출간
전방위 인문학자 도정일의 산문집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가 함께 출간되었다. 문학동네 ‘도정일 문학선’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산문집 두 권은 저자의 첫 평론집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1994)가 출간된 지 20년, [시장전체주의와 문명의 야만](2008)이 출간된 지 6년 만에 나오는 단독 저작이다. (현재 절판 상태인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는 출간 20주년 개정판으로 곧 선보일 예정이다.) 바쁘게 지내느라 그간 저서 출간에 인색했던 그가, 자신이 “한 200년 사는 줄” 안 “바로 이반 이상의 바보 도반”이라 자평하는 그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저작물을 정돈해 세간에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1권)과 [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2권)는 1993년부터 2013년까지 약 20여 년에 걸쳐 신문, 잡지 등에 발표된 도정일 산문의 정수를 엮은 것이다. 20여 년 동안 씌어진 글들을 한 권, 한 권으로 묶은 까닭에 글꼭지 말미에 발표지면과 시점을 밝혀놓았다.

도정일은 “지금쯤 우리는 쓰잘데없어 보이는 것들, 시장에 내놔봐야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것들, 돈 안 되고 번쩍거리지 않고 무용하다는 이유로 시궁창에 버려진 것들의 목록을 만들고 기억해야 할 시간이 아닌가? 그것들의 소중함과 고귀함을 다시 챙겨봐야 할 때가 아닌가?”라며 1권 표제의 의미를 전한다.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에서는 전방위 인문학자의 사상 전반이 총론처럼 제시된다. 그가 은연중 제시한 ‘목록’들이 앞으로 연이어 출간될 ‘도정일 문학선’의 안내자 역할을 하는 셈이다. [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에서는 그의 ‘목록’ 중 일부가 좀더 구체적으로 집약/제시되고 있다. ‘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라는 표제는 ‘이야기로 아들을 키운 여자’인 괴테의 어머니 회고록에서 한 구절을 따온 것이다. 책과 이야기의 개인적?사회적 효용을 ‘문학적’으로 역설하는 두번째 산문집은 저자가 문화운동가로서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을 일으키고 ‘기적의 도서관’을 짓는 일에 몰두해온 맥락과 함께 읽히기도 한다.

도서관, 자전거, 시詩, 바람, 고향
도정일은 산문집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에서 그 표제의 목록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다. 저자는 그 목록을 “당신과 내가 앞으로 끊임없이 함께 만들어가야 할 미완의 목록으로 남겨두”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산문집을 읽다보면 독자는 ‘저자의 목록’을 은연중에 발견하게 된다. 표나지 않게 드러나 있는 산문집 속 ‘도정일의 목록’은 저자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장과 수사와 어우러져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1부 ‘선물의 도착’은 재밌는 캐릭터들이 들고 나온 다양한 사연들로 풍성해서 글 하나하나가 장편掌篇처럼 읽히기도 한다. 3 곱하기 3은 9이겠지만 10으로 계산하는 게 마음 편하다는 계산 바보(산치), 현미경 들여다볼 줄 몰라 식물학계 전대미문의 바보가 된 유명 작가 제임스 서버, 도서관 문 닫을 적 거기다 자신의 혼을 반 넘게 놓고 나왔다는 고 박완서 작가의 소녀시절 회고담, 수학의 난제 푸앵카레 가설을 풀고서 세간의 돈, 명예, 권력, 심지어 취직까지 거부한 불세출 수학 천재 그리고리 페렐만, 세상의 고통을 흡수하는 36명의 의인 이야기(유대 민담), 여기에 한 명을 덧붙여 재밌는 변주를 가한 보르헤스의 37인 의인 이야기 등 1부에는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푸짐한 선물처럼 펼쳐진다.

2부 ‘쓸쓸함이여, 스승이여’에는 쫓으면 쫓을수록 달아나는 행복의 역설 같은 문제들이 묶여 있다. “물질자본은 증가했으나 행복감은 증대하지 않았다”는 역설, “부가 증대하면 할수록 오히려 불행감은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 등을 제시하면서 저자는 ‘쓰잘데있다’고 여겨온 것들의 무용성, ‘쓰잘데없다’고 내팽개쳐진 것들의 유용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3부 ‘관계의 건축학’은 인문학과 문학, 교육, 기억 등의 문제를 주되게 다루고 있다. 그에게 인문학이란 곧 ‘인간에 대한 사유와 실천이 결합’된 학문이다. 인문학의 프리즘을 통해 그는 인간에 대한 인간의 책임, 사회에 대한 인간의 책임, 역사에 대한 인간의 책임, 문명에 대한 인간의 책임을 환기시키고, 이를 실천으로써 구체화하고자 한다. 4부 ‘사회는 언제 실패하는가’는 정치?시사 이슈에 대한 저자의 단상이 주로 모여 있다. 저자가 보기에 모든 실패는 ‘실패의 선택’과 다르지 않다. 사회가 망하고 무너지는 데는 망하는 이유, 무너지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고, 망하고 무너지기로 선택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어떤 ‘실패의 선택’을 마주하고 있는가, 라고 저자는 묻고 이어서 자신의 응답을 제시한다.

보름달, 유토피아, 쓸쓸함, 스승, 기억, 여유, 봄, 정의
유용하지 않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핑계로 우리들의 관심권 밖으로 멀어진 것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우리들 머릿속에서는 쉽게 잊혀졌지만 우리네 가슴이 언제나 그리워해온 것들은 무엇일까? 한두 가지가 아니라면 그것들을 목록화해볼 수 있지 않을까? 마음속으로나마 나의 목록, 너의 목록, 우리의 목록을 생각해보는 일은 개인적 차원에서는 물론이고 사회적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활동’이 되지 않을까? 산문집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은 “너도 살고 나도 살고”라는 1970년대 반전운동가들의 구호처럼 우리 함께 ‘공생의 수단’을 모색해보자는 제안으로 읽힐 수 있지 않을까?

이반 일리치가 생각한 대표적인 공생의 도구는 세 가지?도서관, 자전거, 그리고 시詩다. (…) 자라는 아이들에게 맨 먼저 가르치고 배우게 해야 할 삶의 방식이 공생의 원리다. 그러나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동네 도서관을 드나드는 아이들은 도서관이 바로 그런 공생의 공간이라는 것을 몸으로 체득한다. 도서관이 모두 함께 사용하는 공공의 장소라는 인식, 도서관 자료들은 나만 보고 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 자료와 기물을 아끼고 소중하게 다루는 태도, 상호 존중과 예절?이런 것들을 아이들은 도서관 드나들며 깨치고 배운다. 자기가 재미있게 읽은 책은 다른 아이들에게도 알려주고 같이 읽고 이야기하면서 즐거움을 공유한다. 도서관엘 처음 와보는 아이들도 또래 아이들이 열심히 책 읽는 걸 보면 덩달아 책을 읽게 된다. ‘모방 효과emulation effect’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공생의 훈련이고 경험이며 실천이다. 그런 훈련과 경험과 실천이 아이들을 위한 생략할 수 없는 성장의 과정이라면, 도서관은 성장의 필수 도구다. 거기서부터 공생의 철학을 체득한 ‘인간’이 자란다. _?공생의 도구? 중에서

2001년 도정일은 시민단체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을 설립하면서, MBC <느낌표> 프로그램과 함께 ‘기적의 도서관’을 세우는 운동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도서관운동에 뛰어든다(현재 서울시 도봉구에 12번째 기적의 도서관이 세워지고 있다). 도서관은 그때부터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키워드로 붙어다니기 시작한다. 도서관은 ‘책 읽는 사회’ ‘생각하는 사회’ ‘공생의 사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사회’를 위한 기본 인프라 중에서도 핵심에 속한다는 게 그의 일관된 문제의식이다. 여기까지가 현실에 대한 그의 인식이라면, 그는 그 인식을 실천으로 연결하기 위해 ‘도서관 빈곤국’인 한국 사회 곳곳에 도서관을 짓고, 영유아를 위한 ‘북스타트 운동’을 벌이고, 각종 독서프로그램을 지원해온 것이다. 책 읽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바쁘게 지내느라 개인적으로 책 펴낼 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게 가벼운 핑계는 아닌 셈이다.

다수의 편견에 맞선 돈키호테
도정일은 2006년 대학에서 퇴임했지만, 2010년 다시 대학으로 복귀해 ‘후마니타스칼리지’라는 교양대학의 수장 역할을 맡아 학부 교양교육을 쇄신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탐구와 교육’으로서의 대학 교양교육은 한국 대학 사회에서 본래 의미가 많이 퇴색된 것이 사실이다. 저자가 다시 대학으로 돌아간 까닭은 대학생들이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잘 읽고 잘 쓰는 지식인으로 거듭나는 데 대학 교양교육만큼 중요한 교육 절차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어느 것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런던왕립학회의 모토는 과학의 것일 뿐 아니라 인문학의 정신, 교양의 정신이라고 그는 주장한다(한겨레, 2014년 2월 21일자 ‘특별기고’). 그래서 그는 대학에서의 교양교육은 불요불급한 절차일 뿐이라는 ‘다수의 편견’에 맞서 교양교육의 기본 정신을 한국 대학 사회에 재정립시키고자 한다, 돈키호테처럼.

중요한 일들 중에서 세상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동의할 만한 세 가지 ‘큰일’을 고른다면 무엇일까? 첫째는 의미 없는 곳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 둘째는 희망 없는 곳에 희망을 주입하는 일, 셋째는 정의가 없는 곳에 정의를 세우는 일이다.
이들 큰일의 첫번째 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무의미성의 도전’에 대한 대응이고 두번째 것은 ‘지옥의 조건에 대한 거부’이며 세번째 것은 ‘야만에 대한 저항’이다. 의미, 희망, 정의는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세 개의 지주와도 같다. 삶에 의미가 없다고 여겨질 때 인간은 자살을 생각한다. “희망 없다”는 것은 지옥의 조건이다. 누구도 지옥에 살고자 하지 않는다. 정의 없음은 야만의 조건이다. 야만은 인간을 인간 이하의 수준으로 떨어뜨린다. _?이야기는 왜 끊임없이 만들어지는가?

“의미, 희망, 정의가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세 개의 지주와도 같다”면, 돈 안 되고 무용하다는 이유로 내팽개쳐진 것들 그래서 쓰잘데없다고 여겨지는 것들은 그 세 개의 지주를 떠받치는 토양과도 같다. 그 토양이 일극 체제 아닌 풍요로운 다양성의 체제일 때, 쓸쓸해도 좋고 여유로워도 좋은 느림의 체제일 때 비로소 ‘두터운 세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계’도 가능할 것이다. 글꼭지 하나하나는 각각의 시점과 맥락에서 읽히기도 하지만 시차를 뛰어넘어 “지금은 쓰잘데없는 것들의 소중함과 고귀함을 다시 챙겨봐야 할 때”라는 선언 하나로 묶이기도 한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이 “한 시대에 대한 나의 존재 증명” 같다고 그래서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한편으로는 애틋하다”고 소회를 털어놓은 저자는 독자들과 함께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을, ‘공생의 사회’를 만들어가자가 제안하고 있다. (*)

● 저자의 말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이라는 표제를 달았지만 정작 그런 제목의 글꼭지는 이 산문집 속에 들어 있지 않다. 이 문집의 표제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친구여, 당신은 안다. 세상이 쓰잘데없다고 여길지 몰라도 우리네 삶에 지극히 소중하고 고귀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당신은 안다. 그러나 이 산문집은 그런 것들의 ‘목록’을 만들어 제시하고자 하지 않는다. 그런 목록이라면 당신과 내가 앞으로 끊임없이 함께 만들어가야 할 미완의 목록으로 남겨두어야 하는 것 아닌가? 여기 실린 글들은 지난 20여 년 여기저기 신문 잡지 등에 발표되었던 것들이고 씌어진 시점과 내용도 다양하다. 처음부터 무슨 단일 주제를 생각하고 쓴 글들이 아닌데도, 정말이지 전혀 그런 것이 아닌데도, 산문집 제목을 그렇게 잡고 보니 수록된 글꼭지 하나하나에 표제의 취지가 배어 있는 것 같다. 신기하다. 지금쯤 우리는 쓰잘데없어 보이는 것들, 시장에 내놔봐야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것들, 돈 안 되고 번쩍거리지 않고 무용하다는 이유로 시궁창에 버려진 것들의 목록을 만들고 기억해야 할 시간이 아닌가? 그것들의 소중함과 고귀함을 다시 챙겨봐야 할 때가 아닌가?
20년은 길다면 긴 세월이다. 그런데 글들을 모아놓고 보니 우리 사회가 그동안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느낌을 금할 수 없다. 놀라운 일이다. 그 세월을 건너오면서 내가 어떤 일에 관심을 쏟았고 무엇을 생각했고 무슨 문제에 노심초사했는지도 한눈에 드러나는 것 같다. 산문집에 올리면서 발표 당시의 제목들을 조금씩 바꾼 것도 있다. 수록문들 대부분은 한 시대에 대한 나의 존재 증명 같은 데가 있어서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한편으로는 애틋하다. _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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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식인은 무엇을 말하고 누구를 말하는가? 지식인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일정한 수준의...

     

    지식인은 무엇을 말하고 누구를 말하는가? 지식인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일정한 수준의 지식과 교양을 갖춘 사람. 또는 지식층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애매한 표현이다. 일정한 수준이라는 단어에서 나오는 비논리적인 의미가 대략적으로 대충봐서 결정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지식의 수준이라는 것을 논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한계가 바로 일정한 수준이라는 표현을 나오게 만든 듯 하다.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을 근거로 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지식이라고 명명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할 것이다. 자신의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신보다 수준이 높은 사람은 전부 지식인이라고 표현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딱히, 지식인이라는 타이틀을 갖기 위해서 시험(우리나라가 아주 좋아하는 계량화 과정)을 통해 지식인을 선정할 수는 없다. '신지식인'이라는 타이틀을 준 적도 있는데 참 무식한 일이다라는 생각도 든다.

     

    모든 사람이 전부 인정하는 지식인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 중에 많은 범주의 사람들이 '지식인'이라고 말을 해 주는 사람들은 있다. 그들은 스스로를 지식이라고 이야기 안 할지 몰라도 남들이 지식인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지식인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지칭 받는 사람이 아니라 지칭 하는 사람들의 지식 수준차이가 천차만별이라고 볼 때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식인'이라고 칭할 때는 남들과는 구분되는 지식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식인은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할 것인데 단지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 지식인이라고 지칭할 것인가? 규정할 수 없는 비언어적 지식을 언어로 풀어 이야기할 수 있다면 지식인인가? 다양한 지식을 언어로 풀어내면 지식인이라고 우리는 지칭할 수 있을까? 이 부분에서 지식인에 대한 구분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론이 결여된 실천이나 실천이 결여된 이론은 둘 다 불완전한 토대위에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문제는 실제 현실에서는 실천이 없는 이론만으로도 얼마든지 잘난체를 할 수 있고 마구 마구 떠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지식인이라는 타이틀을 남들에게 듣는 사람이 지식이 풍부할 지 몰라도 실천이 없다면 그를 우리가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의외로 지식인은 무척 많다. 나보다 지식이 많다고 생각되느 인물에게는 다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여러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지식인이라고 하는 그 인물은 지식인에 좀 더 가까운 사람일 것인데, 우리의 실정에서 과연 지식인은 얼마나 될 것인가? 외국에서는 지식인들이 자신의 지식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경우가 많다.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청나게 박학다식한 지식을 습득하고 어느 분야나 막힘없이 술술 이야기를 할 줄 안다고 해도 아무런 실천이 없는 사람을 우리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재수 없는 놈이라고 봐야 할 것인데 우리는 이런 사람을 지식인이라고 칭송할 때가 많다. 외국처럼 말로만 지식을 떠들고 지식의 실천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앞장서서 외치고 지식을 글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경우가 드물다. 이분법적인 사고가 팽배한 시대를 건너와 아직도 자유롭지 못한 우리의 사상적인 한계가 스스로 자신을 특정 틀에 가둬놓는지도 모르겠지만.

     

    현대의 지식인은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지식을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하고 움직이게 만드냐가 바로 지식인의 사명일 수 있다. 글이 없던 시대나 글을 읽기 힘든 시절에는 말로써 전달하면 그것으로 족했다. 인원도 얼마되지 않아 전달과정의 변질이 다소 될 수 있어도 충분히 의미가 전달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현대에는 자신의 지식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글이라는 표현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그만큼, 글쓰기의 중요성이 필요한데 지식을 많이 쌓는다는 것과 좋은 글이 나온다는 것은 다른 듯 하지만 같은 것이다. 흔히 말하는 인 풋이 좋아야 아웃풋이 좋다는 말을 한다. 들어오는 것이 있어야 나오는 것이 있게 된다. 글을 잘 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술적인 측면으로 노력하는 것은 얼마든지 극복 가능하다. 글을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글은 조금씩 조금씩 개선되고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는 기술이 늘게 되어 있지만 이를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지식은 스스로 쌓지 않으면 결코 늘 수 없다. 백날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강의를 다닌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물론, 많은 것을 읽지 않아도 많은 것을 듣고 - 일정 한계가 존재한다 - 많은 것을 생각하고 - 한 개인의 생각에는 사고의 확장이라는 한계가 존재한다 - 글을 쓰면 되겠지만 이에 대한 한계는 분명하다. 고로, 많은 것을 보고 읽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는 과정에 지식이 쌓여 좋은 글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의 책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 이토록 길고도 긴 지식인의 의미와 지식인이 자신의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대해 썼다. 그만큼 지식인을 알아채는 방법은 그의 글을 읽는 것 밖에는 없다는 뜻이 된다.

     

    여러 곳에 기고한 글들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대부분의 책들이 특정 주제를 이야기하는데 반해 이 책은 특정 주제는 없다. 수 많은 주제에 대해 글을 썼던 당시의 상황에 맞는 시의적절한 지식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쓴 글들을 엮어 펴 낸 책이다. 각 주제에 맞는 글이 얼마나 논리정연하게 전달하느냐가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데 그런 부분에서는 방대한 지식을 동반한 자연스러운 내용전개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분명히 어려운 내용인데 번역되는 과정에서 더 어렵게 내용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어 넘사벽이 되는 글이 많다. 자신의 무지를 탓하며 극복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는 무지를 인정하고 포기한다. 이럴 때 한국사람이 쓴 어려운 글은 그나마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의 사고를 갖고 우리나라 말로 풀어내기 때문에 어렵다고 해도 읽을 수 있는 친근함이 존재한다. 이 책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결코, 쉽지 않은 내용과 글이지만 읽는데 큰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딱히, 잘난체를 하거나 지식인이라고 지식을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나열하지도 않는다. 물론,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은 아니다.

     

    글에는 다양한 분야가 존재하는데 현대의 글쓰기는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자연스럽게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더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1에서 1을 이야기하는 것 보다는 100에서 1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이다. 필사라는 방법이 있다. 좋은 글을 계속 베껴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글쓰기의 기술을 체득하는 방법이다. 그만큼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의 노력을 단기간에 훔치는(??) 방법이다. 신문의 칼럼을 베껴쓰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 책은 그런 교본으로 쓰기에도 참 좋은 책으로 보인다.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사례와 함께 기승전결로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전달하는 글의 맛을 알려준다. 이거,, 쉽지 않다. 나도 그랬으면 참 좋겠다.

     

    더구나, 그 과정에서 저자가 얼마나 풍부한 지식을 통해 글로써 풀어내며 단순히 글로 지식을 전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시대에 발생하는 문화, 사회, 정치, 외교등의 전방위적인 지식의 전달과 실천을 요구하는 글에서 지식인의 글쓰기가 이렇다는 것을 알게되고 지식인이라는 표현에 대해 생각을 해 보게 만들었다. 어린이 도서관이 '기적의 도서관'을 만드는데도 노력하고 있다고 하니 진정한 지식인이라는 판단이 든다. 이런 지식인들이 보다 더 많아졌으면 한다. 감히, 내가 지식인에 대해 미주알 고주알 주제넘게 마구 마구 이야기하고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어불성설이지만.

     

     

    함께 읽을 책(사진클릭)      

     

  • 김현이 가고부터.,... | lm**125 | 2014.03.1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그러니까, 정확히 도정일과 김현은 1년의 시간차를 두고 태어났으면서, 도정일은 김현보다   스무 해를 더 살고 있...
    그러니까, 정확히 도정일과 김현은 1년의 시간차를 두고 태어났으면서, 도정일은 김현보다
     
    스무 해를 더 살고 있다.....
     
     
    도정일 선생이 여러 處에 기고한 칼럼을 모아 문학동네에서 '도정일 문학선' 첫번째 총서로
     
    출간한 것이 바로 이 본서다.
     
    요새 젊은 비평가들, 특히 문학평론가들은 자기 도취에 빠져있다. 엄격한 문맥적 글쓰기가
     
    요구되는 평론에서도, 맥락을 무시한 서구 문예이론이나, 철학이론이 함부로 남용되고 있다.
     
    그것은 그만큼 앎에 대한 힘이 부족한 것이며, 기본기가 없는 것이다. 없는 만큼 사람은 누구나
     
    장식적이 된다. 도정일의 글은 그런 이론적 수사 없이 단단한 글쓰기를 보여주고 있다.
     
    어느 분야에서건 元老는 그래서 필요한 법이다.
     
    도정일은 여항의 장삼이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등단하여, 문학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현상에 대해 밀도 있는 사유를 진행한 그의 글은 어찌보면 섣부르게 쓰여진
     
    글처럼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가 않다. 그의 글을 따라 읽다보면, 느끼는게 여러가지가 있다.
     
    그런 포괄적 정신을 느끼게 해주는 게 바로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글이다.
     
    김현이 가고, 김병익, 김주연, 김치수는 늙고, 유종호, 김우창, 황현산, 도정일만 남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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