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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의 의도(장 자크 상뻬의 그림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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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쪽 | 규격外
ISBN-10 : 8932905533
ISBN-13 : 9788932905532
겹겹의 의도(장 자크 상뻬의 그림 이야기 1) 중고
저자 장 자끄 상뻬 | 역자 윤정임 | 출판사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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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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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1,525 책 상태 좋고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chin*** 2020.04.07
1,524 좋아요! 잘 받았어요~ 5점 만점에 5점 kowa*** 2020.04.07
1,523 상태가 좋네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agic0*** 2020.04.06
1,522 받자마자 몇달간 함께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펼치면 아주 깨끗한 새책같습니다. 5점 만점에 4점 tri*** 2020.04.04
1,521 책 잘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like63*** 2020.04.04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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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푸근한 감성과 날카로운 사회 비판을 동시에 담은 장 자끄 상뻬의 데생 모음집. 집, 길거리, 레스토랑 등 온갖 장소에서 우리가 맞닥뜨리는 일상들, 그곳에 겹겹이 내포되어 있는 다양한 삶의 진실을 단순한 선과 압도적인 여백으로 표현했다. 2003년에 출간된 이 책은 지금까지 펴냈던 삽화집과 달리 더 정교하고 큰 스케일의 작품으로, 원서에 준한 대형판형에 고급 양장, 한정판으로 제작되었다. 책장을 다시 펼칠 때마다 새로운 제스처, 새로운 사물, 새로운 디테일을 보여 주는, 철학적 울림이 있는 작품.

저자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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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상뻬 할아버지의 책! | ss**um | 2015.12.0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집에 읽을 책이 많다보니 책들에게 무척 관대한 편이다. 한참 열을 올리고 읽던 작가도 어느 순간 내 눈에 들어오지 않으면 책장...

    집에 읽을 책이 많다보니 책들에게 무척 관대한 편이다. 한참 열을 올리고 읽던 작가도 어느 순간 내 눈에 들어오지 않으면 책장에 묵혀둔다. 그렇게 묵혀둔 책들이 꽤 되지만, 읽고 싶을 때 꺼내서 읽으면 그렇게 새로울 수가 없다. 상뻬 책도 그랬다. 한참 불이 붙었을 때는 전 작품을 탐독할 것처럼 구입해서 읽었는데, 어느 순간 시들해져서 책장에 꽂아두었었다. 그러다 순전히 내 기분 때문에 눈에 띄게 되었고, 따뜻한 난롯가에 앉아 책을 펼치니 푹 빠져들었다. 현재 내가 속해 있는 공간은 잊은 채, 상뻬가 그려 놓은 세상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 흐뭇한 미소가 나를 지배하고, 책장은 쉼 없이 넘어가는 그 평화로움. 그 기분이 내 몸과 마음을 순식간에 훑고 지나갔다.

     

      이 책이 오자마자 바로 펼쳐 들어 어떤 세계가 펼쳐질지 눈을 부릅뜨고 보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전처럼 상뻬의 글과 그림이 들어오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책들 덮고 다른 책을 읽다가 이제서야 내 눈에 다시 들어 온 것이다. 오히려 그런 묵혀둠이 더 좋은 결과를 낳아서 책을 읽고 난 지금, 무척 뿌듯한 기분이 든다. 책 제목처럼 <겹겹의 의도>가 곳곳에서 드러났고, 상뻬 특유의 유머와 풍자, 엉뚱함이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크기가 무척 큰 덕분에 종이 가득 그려진 상뻬의 데셍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 데셍 아래에는 글이 없거나, 아니면 몇 줄, 길어도 열 줄을 넘기지 않는 글이 실려 있었다. 그림을 보면서 느낀 것들을 상뻬의 글과 비교해 볼 수도 있었고, 글을 먼저 읽고 그림을 봄으로써 상뻬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었다. 그런 묘미는 책 구석구석에 퍼져 있었기에 기분 내키는대로 만끽하면 되었다.

     

      상뻬의 데셍도 그렇지만, 그는 짧은 글 속에서 많은 상상을 하게끔 해준다. 섬세한 데셍 속에서 말 하는 주인공을 찾기도 쉽지 않은데, 능청맞게 자신의 뜻을 전달하는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그런 인물은 발견된다. 빽빽한 건물과 인파속에서 주인공을 찾는 재미도 쏠쏠했고, 배경과 상관이 없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 엉뚱함도 즐거웠다. 또한 단 한 줄의 글과 데셍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들도 있었다. 가령 첫 작품에서는 출근하는 남편을 보며 잠옷바람인 부인은 마당에서 춤을 추며, 고독과 즐겁게 보낼 수 있다며 기뻐한다. 데셍의 배경은 어느 한 곳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장소를 거치며 상뻬의 감각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마라톤 결승점에서 마지막에 달리고 있는 선수는 갑자기 이탈을 한다. 거기에는 단 한 줄이 씌여져 있을 뿐이다. '경승점에 가서 구경해야겠어'. 거대한 데셍 속에서 거의 보일듯 말듯한 한 선수의 이탈과 말 한마디는 데셍 전체를 아우르며 빛을 발한다. 선수의 한 마디 때문에 그려진 수많은 인파들이 헛되었다는 생각은 절대 들지 않는다. 그런 섬세한 배경이 존재하는 것이 상뻬의 데셍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뻬의 글이 있더라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들도 있었다. 데셍을 들여다보고 글을 읽어도 무슨 뜻인지, 어떤 의도인지 파악할 수 없을 때도 있었다. 그런 데셍을 만나도 꼭 의미를 파악하기 보다 그냥 스쳐지나가도 된다.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책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 상뻬 책이므로, 곳곳에 있는 재미를 놓치려 한 곳에 머무를 필요가 없다. 글이 없이 그림만 펼쳐지는 것도 있었는데, 그야 말로 독자가 그 상황 속으로 들어가면 되었다. 간단한 데셍이 있을 뿐인데도, 웃기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하고, 발랄하기도 했다. 그런 다양한 묘미에 빠질 수 있어서 책을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 다시 상뻬의 작품에 불을 붙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집에 있는 상뻬 책을 본 다음에 없는 책들을 서서히 구해서 봐야 겠다. <겹겹의 의도>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의도를 파악했는지는 몰라도, 보통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의도에서 많이 벗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런 저자의 의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독자에게 친절히 알려 주기도 해서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었다. 상뻬의 데셍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어떠한 상황이 펼쳐지더라도 그의 데셍을 보고 있으면 잔뜩 움츠렸던 마음이 스르르 풀린다. 단순함이 아닌 마법이 깃든 데셍을 그리는 상뻬의 작품들이 그래서 좋은가 보다.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 상뻬의 담담한 이야기 | de**lope1 | 2011.06.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상뻬의 그림을 처음 알게된 건 어린 시절 '꼬마 니꼴라'를 통해서였다. 내용이 재미있었던 것도 있지만, 그림이 귀엽고 재미있어...
    상뻬의 그림을 처음 알게된 건 어린 시절 '꼬마 니꼴라'를 통해서였다. 내용이 재미있었던 것도 있지만, 그림이 귀엽고 재미있어서 책장이 너덜너덜해지도록 반복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후에 상뻬의 그림을 다시 만난 건 친구가 알려준 '발레소녀 카트린'과 동생이 읽고 있던 '좀머씨 이야기'에서였다. 일부러 안경을 벗고 흐릿한 세상을 바라보는 걸 좋아하는 카트린과 날 좀 제발 그냥 내버려 두라는 좀머씨에게 썩 어울리는 그림 역시 상뻬의 솜씨였다. 그러다 상뻬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삽화집을 연달아 발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권당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과 다른 책이 더 '급하다'는 이유로 늘 독서 순위에서 밀려나 기억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가 올 봄 전시회 소식이 귀에 들어왔다. 바다 건너 저 멀리 프랑스에서 건너온 상뻬의 원화를 전시한다는 소식이었다. 기쁜 마음으로 전시회에 달려가 그림을 감상했고, 다시금 상뻬에 대한 애정이 스물스물 피어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겹겹의 의도'를 주문했다.  
     
     
    역시 상뻬의 그림은 마냥 이쁘고 귀엽기만 한 게 아니다. 대충 쓱쓱 그린 듯한 그림이지만 사람의 표정은 한 명, 한 명이 다르고 생동감이 살아있다. 상뻬의 그림은 눈동자를 위아래로 굴려가면서 대충 훑어볼 성질의 것이 아니다. 단 하나의 디테일도 놓치지 않겠다는 결의가 필요하다. 그림 구석구석을 샅샅이 파헤쳐가며 볼 때 깨알같은 재미는 두 배가 된다. 그리고 그런 그림에 걸맞는 글은 문장 하나, 하나가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다. 딱 그 정도가 그림을 정확하게 설명해준다. 단 한 문장으로 그림에 적합한 충분한 설명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상뻬 특유의 '촌철살인' 능력이다.
     
    앞으로 한 권, 두 권씩 상뻬의 그림책을 사모을 생각이다. 이런 삽화집은 한꺼번에 사놓고 읽기보다 틈을 두고 한 권, 두 권씩 찬찬히 읽는 게 묘미일 것 같다. 빡빡한 인생에서 잠시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만큼의 적절한 분량인 것 같다. 그래서 상뻬의 글과 그림이 전세계의 독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것 같다. 풍자와 해학,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 그게 딱 장자끄 상뻬다. 누가 그랬던가, 상뻬의 그림은 그 어느 논문보다 정확하게 사람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실소를 흘리다가도, 마음 한 켠이 짠해지는 감동에 사무치는 게 바로 상뻬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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