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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수업 /611
316쪽 | 규격外
ISBN-10 : 8952777778
ISBN-13 : 9788952777775
생각 수업 /611 중고
저자 박웅현,진중권,고미숙,장대익,장하성,데니스 홍, 조한혜정, 이명현, 안병옥, 마이크임팩트 (기획) | 출판사 알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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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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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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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라, 고민하라, 성찰하라! 2015년 1월, 마이크로임팩트에서 주최한 《Grand Master Class: Big Question》의 강연장에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들이 섰다. 이틀에 걸쳐 장장 15시간 동안 펼쳐진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일깨우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목표에 걸맞게 그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었던 삶에 대한 용감한 질문과 치열한 고민들을 나누었다.

컨퍼런스의 부제와 동일한 제목의 『생각 수업』은 그 이틀간의 뜨거웠던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정치, 경제, 사회, 환경,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9명의 대표 저자들ㅡ박웅현, 진중권, 고미숙, 장대익, 장하성, 데니스 홍, 조한혜정, 이명현, 안병옥ㅡ은 전문 분야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전달하는 한편,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중요한 질문들을 던짐으로써 독자들 스스로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가령,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은 글 ‘왜는 왜 필요한가’에서 인생을 느낌표로 채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물음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책과 경험을 통해 현재 물음표가 사라진 우리 시대의 모습을 낱낱이 파헤친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압도적인 현장감은 살리면서도 미처 그 시간 안에 담지 못한 이야기들까지 촘촘하게 풀어냈으니, 강연에 참여하지 못한 독자들도 이 즐거운 사유의 장에 참여할 수 있으리라.

저자소개

저자 : 박웅현
저자 박웅현은 물음을 통해 삶의 가치를 찾는 광고인. TBWA KOREA 대표. 대표적인 카피 또는 캠페인으로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사람을 향합니다” “진심이 짓는다” 등이 있으며, 쓴 책으로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인문학으로 광고하다》(공저) 등이 있다.

저자 : 진중권
저자 진중권은 유쾌한 미학자 그리고 논객.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대중들에게는 사회비판적인 논객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제 그는 한국의 대표적인 미학자로 이름이 높다. 쓴 책으로 《미학 오디세이》 《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 《이미지 인문학1, 2》 등이 있다.

저자 : 고미숙
저자 고미숙은 사람을 이야기하는 고전평론가. 고전평론가. 지난 10여 년간 수유+너머에서 활동했고, 2011년 이후 인문의역학연구소 감이당http://gamidang.com에서 ‘공부와 밥과 우정’을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쓴 책으로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 등이 있다.

저자 : 장대익
저자 장대익은 인간을 탐구하는 과학철학자.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에서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교양의 기준을 제시하는 진화학자이자 과학철학자이다. 쓴 책으로 《다윈의 식탁》 《다윈의 서재》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 외 다수가 있으며, 《통섭》 등의 책을 우리말로 함께 옮겼다.

저자 : 장하성
저자 장하성은 대한민국 대표 경제경영학자.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경영학과 경제학을 함께 공부하며, 한국의 현실 속에서 이를 현장에 투영하려 하는 실천 운동가이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5대 기업개혁가’이자 《비즈니스위크》가 수여하는 아시아스타상 등을 받았다. 쓴 책으로 《한국 자본주의》가 있다.

목차

들어가며_ 사유의 장을 열다

1장_ 왜는 왜 필요한가 by 박웅현
무언가 대단한 권위가 날 누르고 들어올 때, 물음표를 던지셔야 합니다. 이걸 던진 후 느낌표가 나오면 직진하고, 아니면 놓아버리세요. ‘혹 지금 내가 중세로 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늘 하셔야 합니다.

2장_ 우리는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by 진중권
정치적 상상력을 가지고, 정치적 활동에 참여하는 게 중요합니다.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고, 여러 사회적 사안을 다루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것도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방법입니다. 정치는 늘 해야 합니다.

3장_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by 고미숙
두려움과 충동, 이 두 가지가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는 점을 알았다면 이제 이것들을 하나씩 면밀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삶의 주인이 되는 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4장_ 과학은 가치에 침묵하는가 by 장대익
인간에 대한 앎은 인문학의 주제이기도 하지만, 그 앎을 인간에 대한 탐구라고 본다면 이에 대해 가장 새롭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과학입니다. 이런 점에서 과학은 21세기의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장_ 자본주의가 정의로울 수 있는가 by 장하성
나비 혁명을 일으키세요. 내일 당장 화염병을 들고 나가 싸우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조용히 혁명하세요. 여러분에게 기회가 왔을 때, 여러분 계층에 충실하게 투표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여러분의 시대정신으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6장_ 생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by 데니스홍
창의력이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아니라 기존의 것들을 연결시키는 능력입니다. 또한 아이디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행동의 시작이란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7장_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by 조한혜정
저는 내게 문제가 생기면 누군가와 의논하고,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자원을 공유하는 이런 과정이 조화롭게 일어나는 곳을 ‘창의적 공유 지대’라고 말합니다. 이제부터 그런 작은 사회 단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8장_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by 이명현
여러분 모두 1월 1일 0시부터 새로운 역사를 쓰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냥 별 먼지였다면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우리는 ‘생각하는 별 먼지’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9장_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by 안병옥
우리에게 좋은 선택은 곧 지구에게도 좋은 선택일 가능성이 큽니다. 자동차에 의존하지 않는 삶, 육식을 줄이는 식생활, 자연과 교감하는 걷기 등은 지구를 살리는 길이기도 하지만,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기도 하니까요.

책 속으로

내가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어야 합니다. 이 물음표를 던져야 느낌표가 따라오는 겁니다. 이 느낌표는 아마 모두에게 각자 다 다른 모양일 겁니다. 그럴 수밖에 없죠. 남과 다른 나만의 생각을 갖는 것, 그런 생각을 가진 자신을 존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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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어야 합니다. 이 물음표를 던져야 느낌표가 따라오는 겁니다. 이 느낌표는 아마 모두에게 각자 다 다른 모양일 겁니다. 그럴 수밖에 없죠. 남과 다른 나만의 생각을 갖는 것, 그런 생각을 가진 자신을 존중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ㆍ 왜는 왜 필요한가/p.32

사람들의 가치관은 다 다릅니다. 서로 다른 가치관들이 서로 소통하려면, 그것들 사이에 공통분모가 존재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공통분모는 강요를 통해 얻어져서는 안 되겠지요. 다만 사회의 성원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토론과 논쟁을 통해 차이를 좁혀 합의점을 넓혀갈 수는 있을 겁니다. 그런 방식을 대다수의 성원이 공동의common 것으로 하기로 합의한 것이 이른바 ‘상식common sense’입니다. (…) 저는 이렇게 상식을 형성해가는 과정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ㆍ 우리는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pp.61-62

요즘 TV를 틀면 절반 정도 되는 프로그램이 소위 말하는 ‘먹방’, 즉 먹는 방송인 것 같아요. 마치 이 세상 모든 것을 먹어버리겠다는 식의 이글대는 욕망이 매체를 장악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항상 그렇게까지 배가 고픈가요? 그렇진 않을 겁니다. 음식 한 접시, 식사 한 끼 거른다고 우리가 영양실조로 죽진 않습니다.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무언가를 먹어야만 할 것 같은 욕망이 우리에게 주입되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충동을 훈련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충동은 어떻게 훈련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조절 가능합니다. ㆍ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pp.93-94

진화론은 인간 본성과 관련하여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줄 수 있으며, 우리는 그 할 수 있는 것들로부터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에서 인간 본성에 대한 진화과학적 접근이 가치의 문제와 별개가 아니며, 오히려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학의 사상과 가치들이 모두 하나였던 지성사를 돌아보아도, 과학은 언제나 인간에 대해 고민하고 자연과 우주에 대해 어던 식으로든 대답해왔습니다. 지금의 과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과학적 인간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ㆍ 과학은 가치에 침묵하는가/pp.137-138

세상이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요? 기성세대가 70~80년대 민주화를 위해 싸울 때, 그들의 부모님들은 격려를 해주셨나요? 되려 야단만 치셨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그 세대는 꿋꿋하게 자기 미래를 개척했어요. 그런데 여러분 세대는 위로받으려고만 할 뿐, 저항하려 하지 않아요. 그래서인지 세대를 관통하는 정신이 없습니다. 페이스북에 음식 사진만 올리고요. 촛불을 들었다가도 곧 끝나버려요. 여러분 세대가 제대로 일어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받아들이지 마세요. 저항하세요. 요구하세요. 기회가 왔을 때! “좋은 대학 가라, 안 가면 손해다” 같은 이야기에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체제에 순응하지 마세요. 여러분에게 주어진 상황 탓을 하지, 여러분 자신 탓을 하지 마세요. 왜 여러분이 열심히 스펙 쌓으면서, 스스로를 스펙 쌓는 데 혈안이 된 못난 놈이라고 탓합니까? 체제와 시스템, 사회 탓을 하세요. ㆍ 자본주의가 정의로울 수 있는가/p.181

이제 생각 탄생의 마지막 동력을 말씀드릴 때가 됐는데요. 저는 그것이 다름 아닌 ‘아이디어란 세상을 바꾸는 행동의 시작’이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바꿔 말하면, 세상을 바꾸려는 의지가 새로운 생각을 일으키는 원천이라는 것입니다. (…) 이날 자동차를 운전한 친구는 선천적인 시각 장애인이었는데, 제가 만든 자동차를 직접 운전했습니다. 그는 장애물을 피해간 것도 모자라 앞의 자동차를 추월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1월 29일, 그 친구와 저는 모두 꿈을 이뤘고, 성공했습니다. (…) 그날 저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른다고. 이후 저는 인간을 위한 따뜻한 기술을 개발하자고 다짐, 또 다짐했습니다. ㆍ 생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pp.208-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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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문학의 시작은 질문이다” 생각이 사라진 시대, 잃어버린 질문을 되찾기 위한 아홉 번의 인문학 강의 어디로 눈을 돌려봐도 정보의 홍수다. 먹고사느라 가뜩이나 바쁜 와중에 원치도 않은 온갖 정보들까지 수시로 나를 향해 달려오니, 당최 제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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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시작은 질문이다”
생각이 사라진 시대, 잃어버린 질문을 되찾기 위한
아홉 번의 인문학 강의


어디로 눈을 돌려봐도 정보의 홍수다. 먹고사느라 가뜩이나 바쁜 와중에 원치도 않은 온갖 정보들까지 수시로 나를 향해 달려오니, 당최 제대로 ‘생각’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일까. 최근 서점가에서도 기업에서도 대학에서도, 바야흐로 인문학 열풍이 거세다. 지금 바로 돈이 되지는 않아도 내 삶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순수한 ‘앎’, 나아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정비하고 인생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짚어볼 수 있는 ‘고민의 자리’에 대한 갈구가 그 어느 때보다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생각 수업》은 바로 이런 사람들의 두 가지 욕구를 정확히 겨냥한 책이다. 이 책은 얕은 지식을 줄줄이 나열한다거나 뜬구름 잡는 생각거리만 무심하게 던지지 않는다. 대신 정치, 경제, 사회, 환경,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뛰는 9명의 대표 저자들―박웅현, 진중권, 고미숙, 장대익, 장하성, 데니스 홍, 조한혜정, 이명현, 안병옥―이 모여 지적 사유의 장을 마련한다. 이들은 ‘진정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자신의 인생에서 반드시 답해야 할 질문을 만나는 것’이란 전제 아래 독자들 스스로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자신의 전문 분야에 따른 최소한의 지식을 전달하는 한편, 그간 누구도 말하지 않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중요한 질문들을 용감하게 던진다.
이들이 던진 많은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 우리 사회, 나아가 지구와 우주에 이르기까지 생각의 대상이 확장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이렇게 확장된 관점은 결국 ‘그래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궁극적인 질문으로 수렴되어, 자신의 삶을 한층 더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줄 것이다.

이 시대 최고의 지성들이 모여
뜨겁게 생각하고 용감하게 질문한다
“온전한 나로 살아가려면 어떤 질문이 필요한가?”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지만, 각 저자들의 글을 읽다 보면 마치 서로 다른 9권의 책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각기 다른 분야의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9명의 지성들이 내세우는 이야기들이 그 자체로 무척이나 완결성이 높고 메시지가 주는 묵직함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맨 먼저 실린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의 저자 박웅현의 글 ‘왜는 왜 필요한가’는 이 책의 취지에 가장 근접해 있다. 그는 인생을 느낌표로 채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물음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물음표가 사라졌던 중세시대의 모습과 현재 우리 시대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여러 책과 경험을 통해 입증한다.
유쾌한 미학자로도 불리지만 논객으로 더 유명한 진중권은 ‘우리는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라는 글에서 ‘정치’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에서 벗어나 정치란 상식을 형성해가는 과정이라고 밝히며, 실상 정치가 우리 삶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인지 이야기한다.
고전평론가 고미숙은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에서 내 삶을 오롯이 누리지 못하고 남에게 휘둘리는 이유에 대해 들려준다. 그러면서 음양오행론의 틀을 빌어 우리가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에 대해 들려준다.
과학철학자 장대익은 ‘과학은 가치에 침묵하는가’에서 발달하는 과학과 기술이 과연 인문학과 다른 길을 가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인간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계속해서 탐구하고 발견해내는 과학이야말로 21세기의 인문학이 아니겠느냐는 주장을 편다.
실천적 경제경영학자 장하성은 ‘자본주의가 정의로울 수 있는가’에서 현재 한국 경제/사회의 실상을 한눈에 드러내는 암울한 지표들을 빠르게 나열하며 줄곧 경제 성장을 해왔음에도 우리나라가 왜 이 지경이 되었는지를 명쾌하게 분석한다. 나아가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더 나은 대안에 대해 말한다.
로봇과학자 데니스 홍은 ‘생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에서 생각이란 전혀 관계없는 두 가지 아이디어를 연결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생각 탄생의 원동력이 어디에 있는지 자신의 경험을 들어 흥미롭게 설명한다.
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은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에서 ‘각자 도생’하며 살아가는 개인들의 삶이 확대되면서 가족의 의미마저 퇴색되어가는 이 시대에, 창의적 공공지대를 만들어 함께 공부하고 함께 작당해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생각해보도록 인도한다.
천문학자 이명현은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에서 우주와 지구의 기나긴 역사를 들려주며,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이 왜 우리에게 정서적 울림을 주는 것인지, 우주와 내가 무슨 상관인지, 이 광대한 우주에서 ‘생각하는 별 먼지’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짚어본다.
환경운동가 안병옥은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에서 우리의 선택이 과연 우리가 정말 원해서 한 것이었는지, 이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외부적 요인들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게 만든다. 나아가 나 자신과 인류에게 모두 좋은 선택이 결국 지구의 환경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이라는 사실을 우리 스스로 이해하도록 이끈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력하게 이어지는 아홉 번의 생각 수업을 따라가다 보면, 바쁜 일상과 넘치는 정보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삶의 중요한 가치들, 그동안 눈감고 있던 우리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 다시금 반추할 수 있을 것이다.

질문하라! 고민하라! 성찰하라!
정치, 경제, 사회, 환경 과학… 학문을 넘나드는 생각의 향연


이 책의 숨겨진 매력은 저마다 자기 분야의 최고 지성으로 불리는 저자들의 다채로운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데 있다. 특히 서로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한 두 저자의 주장이 결국 한 지점에서 만난다든가, 한 사안을 두고 두 저자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양새를 띠는 부분도 발견할 수 있어 무척이나 흥미롭다.
예를 들어, 장하성과 진중권은 각각 경제와 정치 이야기로 글 전반을 이끌었으나 결국에는 60대 이상 세대들의 의견이 과잉 대표되는 현재의 투표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고 젊은 세대들이 투표장에 나올 것을 독려하는 한편, ‘자신의 계급에 맞는 투표를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끝을 맺는다. 어찌 보면 정치와 경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에, 두 저자가 이런 식의 동일한 결론을 낸다는 것에 수긍이 가기도 한다.
그러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전혀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이어가던 박웅현과 장하성이 결국 비슷한 주문을 하는 부분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두 저자는 모두 “좋은 대학에 가라”라고 말하는 부모님들 나아가 기성세대들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박웅현은 동의할 수 없는 권력에는 굴복하지 않아야 하며, 그것이야말로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기 위한 첫걸음임을 강조한다. 한편 장하성은 무조건 체제에 순응할 것이 아니라, 과연 이 체제가 온당한 것인지 끊임없이 물어가며 개개인이 작은 날갯짓 하나로 사회를 바꿔나가는 ‘나비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가 하면 조한혜정과 장대익은 과학의 역할과 한계에 대해 날카로운 견해차를 드러내기도 한다. 조한혜정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문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과학자들이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지적한다. 그는 “과학자들은 숫자처럼 딱 떨어지는 정확한 사실이 입증되지 않으면, 쉽사리 결론을 내거나 그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며, “본인의 신념을 위해 법정까지 갔던 갈릴레오 갈릴레이”처럼 사회의 질서를 뒤흔드는 질문을 던지던 과학자들과 달리 “요즘의 과학자들은 체제에 매우 순응적”이라고 비판한다. 이와 달리 장대익은 “과학은 가치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그는 “과학의 사상과 가치들이 모두 하나였던 지성사를 돌아보아도, 과학은 언제나 인간에 대해 고민하고 자연과 우주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대답해왔다”다면서, “이것이 바로 과학적 인간학”이라고 주장한다.

이렇듯 9인 9색이 명확히 드러나는 각 글들은 유기적으로 이어지기도, 전혀 상반된 주장을 드러내기도 해 읽는 재미를 몇 배로 배가시킨다. 질문으로 시작해 진중한 고민과 성찰로 이어지는 《생각 수업》을 통해 나와 우리 삶의 진짜 목적과 의미, 가치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여러분은 이제 각자 도생하는 버릇 내지 태도를 버리고, 친구를 사귀셔야 합니다. 연애보다 우정, 사랑보다 의리라는 것이지요. 가족도 기획 관리자가 있는 조직이 아니라 밥을 맛있게 같이 먹는 관계, 서로를 돌보고 아끼는 주거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많은 이들이 잘 풀릴 것입니다. 가난하게 살더라도 집을 떠나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될 때 성인이 된 청년은 부모와 정겹고 협력적인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ㆍ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pp.257-258

우주와 지구 이야기는 허무와 경이를 계속해서 넘나듭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겁니다. 별 먼지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는 스스로가 우주의 시공간 안에서 매우 하찮은 존재란 생각이 들곤 하는데요. 사실 바로 그 순간에도 여전히 우리는 말도 하고, 생각도 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런 존재가 살아가는 것은 어느 시점의 지구에서도 없었던 일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런 대단한 일이 벌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굉장히 행복한, ‘생각하는 별 먼지’가 아닐까 합니다. ㆍ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p.282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후회하지 않을, 아니 후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택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지구의 일부라면, 위기의 지구 앞에서 우리에게 허용된 자유는 어디까지일까요? 물론 답을 찾는 것은 순전히 여러분의 몫입니다. 제가 가장 권하고 싶은 것은 ‘냉소주의와의 결별’입니다. 지구적 위기가 현실화될수록 “어차피” 또는 “너나 잘하세요”라는 생각에 갇히기 쉽습니다. 냉소주의는 ‘소화되지 않은 고통’입니다. 작가 황정은이 말한 대로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오히려 쉬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위기가 다가올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죄책감이 아니라 낙관주의입니다. ‘나의 욕망은 과연 진실된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희망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ㆍ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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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생각수업 / 박웅현 외 | no**nd2 | 2016.03.0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박웅현 CCO(Chief Content Officer) 등 9명의 강사가 지식 컴퍼런스에 참석하여 발표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박웅현 CCO(Chief Content Officer) 9명의 강사가 지식 컴퍼런스에 참석하여 발표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현대인 삶에서 온전히 나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일깨우는 시간을 가져볼 목표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박웅현, 인생에서 중요한 단어는 자존(自尊)이다. 내가 원하는 , 하고 싶은 것을 (자기에게) 물으라고 조언한다.

    진중권, 정치적 상상력을 가지고 정치활동에 참여하도록 권고한다.

    고미숙, 삶의 노예로 만드는 장애물은 두려움과 충동이다. 자기 존재에 대한 탐구로 내적 충동을 조율하고 외부 억압에 맞써 싸우는 존재가 되라고 한다.

    장대익, 과학은 인문학과 같이 가치에 기여한다. 문사철로 대변되는 인문학을 넘어 과학적 인간학으로 나아가야 때이다.

    장하성, 양극화 심화, 분배와 재분배가 되지 않는 사회이다. 미래의 주인인 젊은 층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작은 나비처럼 함께 모여 날개짓을 한다면 태풍을 만들 있다.

    데니스 , 창의력이란 기존 서로 관계없는 것을 연결, 조합하는 능력이다.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는 행동의 시작이라 강조한다.

    조한혜정,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느린시간, 멈춰있을 장소 그리고 느슨하지만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다.

    이명현, 우주 에너지는 과거와 지금이 동일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진 것은 부피뿐이다. 수소는 우주가 젊을 생겨나지만, 산소·질소·탄소는 별이 죽을 생겨난다. 세대 별이 생사(生死) 반복하면서 산소, 질소, 탄소가 풍부해졌다. 우리는 우주에 빚을 살아간다.

    안병옥, 자동차에 의존하지 않는 우리 자신에게 좋은 선택은 지구에도 좋은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 시간, 물리적 제약, 외부 입력과 조작, 불확실성과 심리적 거부 등으로 자유로운 선택이 제약받을 있다.

     

    2015.1 마이크임팩트 주최 Grand Master Class: Big Question에서 발표된 강의를 묶어 책으로 출간한 것이라 한다.  독서 전후에 You Tube에서 박웅현 CCO, 고미숙 고전평론가의 강의를 몇편 보았다.  박웅현CCO 실제 일하는 모습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겸손해 보이고 한편으로는 자신감이 넘쳐서 좋다. 고미숙 선생님은 과거에 알지 못하던 분이라 생각된다. 선생님이 동의보감, 명리학, 다산과 연암 등에 대하여 공부한 것으로 보이는데, 명리학이나 풍수에 대하여는 조금 의문이 남는다. 예를 들어 풍수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인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설명하는 것을 들었다.

     

     

    奇山

  • 생각수업 - 다른 생각 | lj**202 | 2016.02.17 | 5점 만점에 2점 | 추천:0
    좋은 강의나 강연을 하는 마이크로임팩트라는 곳이 있다. 여기서 1,000명의 청춘을 모은 후 총 9명의 강연자가 각...

    좋은 강의나 강연을 하는 마이크로임팩트라는 곳이 있다. 여기서 1,000명의 청춘을 모은 후 총 9명의 강연자가 각자 자신의 분야에 근거해서 좋은 이야기를 해 준 강연을 책으로 펴 낸 책이 <생각수업>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한 가지 핵심주제를 나는 "왜?"라고 본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왜라는 생각을 해 보라고 한다. 아무 생각없이 내 눈 앞에 벌어지는 현상을 받아들이지 말고 왜라는 질문으로 끊임없이 스스로 생각하라고 한다. 난 그렇게 읽었다.


    그런 의미에서 난 이 책을 읽고 좀 반대적인 생각을 해 보려 한다. 워낙 유명한 분들이고 자신의 분야에서는 일가를 이룬 분들이니 무조건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왜'라고 의문을 갖는다. 전체적으로 크게 인문쪽 분들과 과학쪽 분들로 나눠진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연사부터 해당 분야에서만 유명한 사람들도 있다. 이들이 하는 이야기 중에 몇 사람만 반대 생각이나 다른 의견을 한 번 해 보려고 한다. 전적으로 훌륭한 이야기로 채워졌다는 전제조건은 있다.


    첫번째 주자인 박웅현은 아무 생각없이 돈만 쫓아간다고 비판한다. 내 생각을 글쎄다. 정말로 돈을 쫓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세상을 알기 위한 노력을 하는지 모른다. 돈을 번다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정말로 많은 공부를 해야하고 노력해야 하고 끊임없이 시대를 쫓아가야 한다. 내 주변에 단 한 명도 게으르게 사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 남들이 집에서 쉬려고 할 때 시간을 쪼개 강의를 듣는다. 집에서 TV를 보지 않고 그 시간에 책을 읽고 관련 연구와 조사를 한다.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대다수인데 이런 사람들에게 아무 생각없다고 비판할 수 업다. 오히려 돈을 쫓지 않고 그러고 있으니 돈이 오지 않는다고 비판해야 한다. 쉽게 생각해서 남의 돈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지 정말로 몰라 하는 소리일까. 물신에 빠진 것이 아니라 제대로 자신의 욕망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책에도 욕망에 대해서 나오지만. 여하튼, 돈에 치여 사는  사람보다 돈을 쫓는 사람들이 더 생각도 많이 하고 왜??를 많이 고민하고 질문한다.


    고전평론가 고미숙은 이런 표현을 한다. 성공할수록 감정의 노예가 된다고 말한다. 기본적인 욕구를 참고 나중으로 미루다가 분노 조절 장애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것이 아닐까. 아마도 TV를 전혀 보지 않으실테니 그럴리는 없고. 성공한다는 것은 자기 절제를 잘 했다는 의미다. 우리는 늘 성공한 사람은 삐뚫어지게 본다. 아마도 대다수 사람들에게 그렇게 설명을 해야 더 좋아하는 사회분위기가 그렇게 만들지 않았을까한다. 오히려 한국사회는 성공한 사람을 존경하고 제대로 칭찬하며 인정하지 않는 문화가 문제라고 본다. 이런 문화가 있다보니 성공한 사람이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할때도 분위기상 욕을 먹으니 나서지 않는다.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것이 더 좋다. 한국사회가 특히나 영웅이 없는 사회가 된 것은 이렇게 잘못된 문화를 퍼뜨리는 것이 더 책임이 있지 않을까 한다. 잘못한 것은 단호히 단죄해야겠지만 성공한 사람을 깎아 내려 좋은 것이 무엇일까. 성공한 사람은 분노 조절을 잘 했기에 그 자리에 있었다고 본다. 사회면에 나오는 몇몇 사람들때문에 우리 주변에 근면성실하게 살아가며 대다수의 성공한 사람까지 도매로 욕하진 말자.

    인류학자인 조한혜정은 현재를 탈근대 위험사회, 피로사회로 규정한다. 개인적으로 이분의 글이나 인터뷰를 보면 대부분 우울하다. 인류학자는 사회를 긍정적으로 보면 안 되는 것일까. 어쩌면 싫은 소리를 할 인터뷰 대상자가 없다보니 주로 선택되어 그럴 수도 있다. 사실 한국사회에서 최고의 전성기는 1990년대이다. 이 부분은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비슷하다. 이 당시가 한국은 다양성은 가장 높았고 그동안 억눌렸던 많은 것들이 쏟아졌던 시대다. 개인적으로 누군가 90년대를 제대로 분석해서 알려줬으면 한다. 조한혜정은 케인스 시대가 국가에 의한 부의 재분배와 생산이 이뤄져 좋았다고 하지만 그 당시는 대공항과 2차 세계대전기간과 겹친다. 이를 따져본다면 좀 어패가 있지 않을까.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고 노력했어야 할 시대였다. 쉬운 책을 읽으라고 하고 추천하는 책도 내 입장에서는 어려운 책들이었다. 지식의 저주 아닐까 했다.


    하다보니 경제와 과학쪽 분들이 아닌 인문쪽을 이야기한 분들만 반론을 폈다. 전적으로 전체 문구가 아닌 특정 문구가 따로 트집을 잡았다는 비난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책을 읽다보면 인문쪽으로 이야기하는 분들에게 약간 불만은 책이나 지식을 너무 편협하게 읽고 쌓는다. 자신이 원하는 것만 섭취하는 것은 아닐까. 경제도 과학도 골고루 읽으면서 다양성을 좀 채웠으면 한다. 특히나 경제나 과학쪽은 많은 부분에서 인문이 채워주지 못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채워준다.


    인문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면 절름발이가 된다. 인문이 최고라고 하면서 인문을 강조하고 인문이 배워 최고가 된다는 주장에 경도된 사람들에게는 이게 왠 헛소리인가 하겠지만 말이다. 인문만 읽으며 더 편협한 경우가 많다. 인문은 인간에 대해 알려주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도 많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사유와 과거로부터 내려온 철학이 있지만 현대로 넘어오면서 인간에 대해 더 다양한 접근방법이 있다는 것을 다양한 인문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발견하고 있다.


    경제같은 경우에도 단순히 숫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동과 삶이 왜 그러는지 경제적으로 풀어내며 인문과는 비슷하지만 다른 이야기를 할 때도 있다. 현재 우리에게 벌어지는 모든 현상을 단순히 보수와 진보로 봐도 안 된다. 차라리 인문보다 경제로 바라보고 들여다보는 인간이 더욱 인간에 대한 탐구가 제대로 되는 경우도 많다. 인간이 민낯이 그대로 특정 경제상황에서 들어난다. 자신의 위치와 처지와 상황에 따라 각자 선택을 할 때 그에 따른 인간을 알게 되기도 한다.


    평소와 달리 왜라는 질문을 갖고 왜라는 질문을 해 봤다. 누군가 한 이야기를 무조건 받아들이고 맞다고 할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보기도 하고 다른 면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 어차피 세상은 내가 살아가고 내가 선택하고 책임진다. 이를 위해 다른 생각이 있으면 밝히고 이를 받아들이는 사회가 건전하다. 우리는 토론에 약하다. 토론은 누가 승리자가 되는 싸움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상대방의 의견을 들으며 함께 합의할 수 있는 것은 합의하며 내가 미처 몰랐던 부분은 받아들이며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과정이다. 내가 일방적으로 저자들의 생각에 난도질을 했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게 리뷰의 한계다. 


    소심하니 끝을 맺으면서 말하면. <생각수업>이라는 제목처럼 다양한 생각을 내가 할 수 있었다면 좋은 책이다. 책을 읽고 받아들이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고 반론을 펴기도 한다. 그런 책은 좋은 책이다. 어떤 생각이든 생각할 꺼리를 만들어주는 책은 좋은 책이고 좋은 저자라 할 수 있다. 간혹, 너무 터무니 없는 이야기로 생각이 아닌 인상을 찌뿌리는 책이나 저자가 아니면. 어차피, 나도 누군가에게 내 책이 마구 씹히고 난도질당한다. 그렇게 성장한다. 그래야 성장한다. 생각을 밝혀야 성장한다. 그렇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더 다양한 지식을 쌓자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438139703

    http://blog.naver.com/ljb1202/220118580306

    http://blog.naver.com/ljb1202/205261317



  • [서평] 생각 수업 | kg**i | 2015.07.3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서평] 생각 수업 [박웅현, 진중권 , 고미숙, 장대익, 장하성 저 / 알키]   요즘은 인문학과 심리...

    [서평] 생각 수업 [박웅현, 진중권 , 고미숙, 장대익, 장하성 저 / 알키]

     

    요즘은 인문학과 심리학이 정말 열풍인 것 같다. 전문가들은 인문학과 심리학이 사랑받는 이유를 삶이 고달프다고 느끼고 팍팍한 세상 속에서 위로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 역시 인문학인데 진정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자신의 인생에서 반드시 답해야 할 질문을 만나는 것이라는 전제를 두고 9명의 저자가 모여 독자들이 스스로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총 9가지의 질문에 답한다.

     

    정치, 경제, 사회, 환경,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박웅현, 진중권, 고미숙, 장대익, 장하성, 데니스 홍, 조한혜정, 이명현, 안병옥 등 9명이 왜라는 물음이 왜 필요한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과연 현재의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지, 과학과 자본주의, 생각과 창의력, 함께 살아갈 사람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와 같이 우리 인생에서 한 번쯤은 생각해보게 되는 중요한 인문학적 질문들에 답하는데 사색에 잠겨 성찰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생각 수업이라는 제목부터가 참 마음에 와닿는다. 사람은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하는데 이 책의 제목과 아홉 번의 강의 내용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첫 강의는 광고인 박웅현의 강의로 우리에게 왜는 왜 필요한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해야만하는 이유를 다루는 강의로 출발하는데 시작부터 참 흥미로웠고 술술 잘 읽혔다.

     

    "그래, 나만의 일, 그것을 위해 내 삶을 위험에 몰아넣었고 그것 때문에 내 이성의 절반은 암흑 속에 묻혀버렸다.

    그런데 너는 장사꾼에 속해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리고 너는 아직도 진정한 인간성을 간직하고 있으며 또 진정한 너 자신의 것을 선택할 수가 있다.

    진정 네가 원하는 것이 무얼까?"

                                                                           - 파스칼 보타푸의 <반 고흐 : 태양의 화가> (시공사, 1995) 중에서

     

    질문이 사라진 요즘에는 "그것은 왜 그럴까?"와 같은 의문이 생겨도 질문을 하는 것이 꺼려져 속으로만 삭이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당연히 토론은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그냥 넘기는 것이 습관이 되어 우리는 독창적인 것을 새롭게 만들어내기는 커녕 전통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또한 왜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원하고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와 같은 질문에 남과 다른 나만의 생각을 갖을 수 있는 해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왜라는 질문은 정말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느 길을 택해야 할지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우리가 고민에 빠지는 것은, 선택이 가져올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어떤 선택을 하며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조차 기억할 수 없게 됩니다.

                                                                                                 - P. 297

     

    이 책의 매력은 무엇보다 광고인, 고전평론가, 천문학자, 과학자, 경제경영학자 등을 통해 정치, 경제, 환경, 과학 등의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날 이 시대에, 우리 문화에 맞는 대답들이라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고 내 삶의 주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우주와 몸의 리듬에 대해 설명하며 음양오행론을 살짝 다루는 것과 같이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분도 많았다. 좋은 문구들이 너무 많았고 각각의 강의가 끝나는 부분마다 대학생이나 대학원생과 같은 일반인들이 질문을 던지고 대답해주는 Q&A가 있어 나도 한 번쯤은 의문을 품었을 만한 질문에 명쾌하고 현실적인 대답을 들을 수 있어 굉장히 유익했다. 서로 다른 각자의 철학과 사상을 접하고 진심어린 조언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었다.

     

  •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연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중강연을 한 내용을 바탕으로 엮어낸 책이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연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중강연을 한 내용을 바탕으로 엮어낸 책이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관심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책이다. <생각 수업>이라는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산뜻하고 가볍되 큰 무게감은 주지를 않는 이 주제는 각 분야에서 전공을 살리는 연사가 대중의 앎과 탐구심을 적절히 캐치해 지식과 사유의 장으로 이끌어 낸다. 강조하지만 무겁지 않고 산뜻하게 세션을 구성해 강연하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다.

     

      당시의 강연의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으며 오늘날 사회의 민낯이나 여러 면모를 대면한 후 어떤 생각 수업이 와닿는 지를 직접 체감하는 느낌이다.

     

      이 강연의 취지는 단순한 지식의 전달과 그 응용이 아니라 그 지식을 조금이나마 활용하는 길을 제시하는 데 있는데 지식과 생각의 지평을 개인의 수준에서 벗어나 사회, 국가, 세계, 우주로 확장하는 것을 제시하는 듯하다.

     

      무엇보다 이 강연의 장점은 앞서 얘기했듯 다양한 분야에서 한 주제를 중심에 놓고 강연하기에 철학, 정치, 문학, 자연과학, 경제학, 공학, 인류학, 환경학의 관점에서 ‘생각’의 확장을 접할 기회가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 수업’을 읽은 것 외에도 우리가 사는 세상(사회)의 다양한 모습들을 읽을 수 있었고 그것들에 대한 연사들의 전문적 시각을 더해 생각의 시선을 내면의 확장에 그치지 않고 사회로 지평을 넓히는 눈을 일견하게 한 유익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 [서평] 생각 수업 | xy**i3 | 2015.07.1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생각 수업> 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생각을 공부 할 수 있는 분야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하는 수업이...

    <생각 수업> 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생각을 공부 할 수 있는 분야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하는 수업이라는 책은 어떤 내용일까 하는 호기심이 일었다. 최근 인문학은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 흥미 또는 심도 있는 전문적인 이야기를 많이 다룬다. 이 책은 딱히 인문학은 이것이다 라는 것은 없다.

     

    총 9명의 강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또한 뒤에 질문이 있어서 독자 대신 작가에게 질문을 던진다. 박웅현 을 비롯해 진중권, 고미숙, 장하성, 데니스 홍, 이명현, 안병옥, 조한혜정, 장대익 강사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질문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한다. 그 중 진중권님의 “우리는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에 대한 이야기는 먹고살기 바쁜 오늘날 무관심해진 정치에 대한 관심을 다시 갖을 수 있도록 질문을 계속 던진다. 정치가 우리에게 미치는 점이라든가 인간만의 독특한 정치적 특성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한다. 또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해서 생각의 폭이 넓어진다. 또, 고미숙님의 “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라는 주제 역시 나에게 와 닿는 질문이었다. 최근 힘든 고민이 많은 나에게 왜 나를 중심으로 고민하지 않고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한 고민을 했는가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었다. 이처럼 각계 각층의 명사들이 우리가 현재 짊어지고 있는 질문에 대해 돌려 말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질문을 던진다. 질문에 대한 고민을 할수록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길어진다.

     

    이 책을 읽는 방법은 딱히 없는 것 같다. 궁금했던 질문을 읽거나, 좋아하는 강사의 글을 읽거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이다. 이 좋은 명강사들의 강의를 어디서 한꺼번에 들을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을 통해 내면에 잠재하고 있던 궁금증을 풀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다양한 인문학의 정수를 맛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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