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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독립자금을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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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보인문학석강
  • 손글씨풍경
밈
461쪽 | A5
ISBN-10 : 8955615396
ISBN-13 : 9788955615395
중고
저자 수전 블랙모어 | 역자 김명남 | 출판사 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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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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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밈 머신이다! 영국 심리학자이자 과학저술가 수전 블랙모어의 『문화를 창조하는 새로운 복제자, 밈』. 인간에게는 탁월하고 보편적 모방 능력이 있다. 인간은 모방을 통해 언어와 행동 등을 학습한다. 아이가 부모를 따라하는 모습처럼 말이다. 모방처럼 비유전적 방법을 통해 전달되는 문화의 요소를 '밈(Meme)'이라고 부른다. 이 책은 세계적 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탄생시킨, 모방을 통해 전달되는 문화 복제자 밈의 개념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한다. 특히 인간의 뇌는 물론, 의식과 자아까지도 밈을 통해 생산되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밈의 전파와 확산을 위해 뇌와 몸을 내주는 거대한 밈플렉스일 뿐 아니라, 밈 머신임을 일깨운다.

저자소개

저자 : 수전 블랙모어
저자 수전 블랙모어는 영국의 심리학자이자 과학 저술가이다. 1990년대 후반, 병석에서 밈meme에 대한 글을 읽게 된 것을 계기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탄생시켰던 밈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체계화시켰고, 한발 더 나아가 인간의 큰 뇌, 의식과 자아까지도 밈을 통해 생산되었다고 확장하기에 이른다. 《이기적 유전자》 이후 대니얼 대닛, 리처드 브로디 등을 통해 밈에 대한 여러 논의들이 나왔지만, 이 책이 도킨스의 밈 이론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한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생리학 학사학위를 받았고(1973), 서리 대학교에서 초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1980). 페롯-워릭 연구자로 의식의 경계 상태에서의 심령 현상들을 연구했고, CSICOP(초정상 현상에 관한 과학적 탐구 위원회)가 주는 ‘회의주의자 상’을 받았다. 현재는 밈학, 진화 이론, 의식과 명상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으며, 일반 대중들에게 과학적 지식을 알리기 위해 활달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약 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몸을 넘어서Beyond the Body》(1982/1992), 《빛을 찾아서In Search of the Light》(1996), 《심리력 테스트Test Your Psychic Power》(1997), 《의식의 개요Consciousness: An Introduction》(2003), 《의식에 관한 대화Conversations on Consciousness》(2005), 《선에 관한 10가지 질문Ten Zen Questions》(2009) 등이 있다.

역자 : 김명남
역자 김명남은 KAIST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환경정책을 공부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 편집장을 지냈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시크릿 하우스》, 《이보디보: 생명의 블랙박스를 열다》, 《특이점이 온다》, 《불편한 진실》, 《양자 세계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월드 체인징》, 《식품 진단서》 등이 있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추천 서문 - 리처드 도킨스
들어가는 글

제1장. 인간이라는 이상한 생물
제2장. 인간의 뇌를 재편하라
제3장. 문화는 어떻게 진화하는가
제4장. 밈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제5장. 밈에 관한 세 가지 문제
제6장. 커다란 뇌의 비밀
제7장. 밈으로 설명하는 언어의 기원
제8장. 밈, 유전자를 압박하다
제9장. 사회생물학의 한계
제10장. '오르가슴이 나를 살렸어요'
제11장. 섹스 어필하는 밈
제12장. 이타성에 대한 밈의 이론 설명
제13장. 이타성을 가장하라
제14장. 뉴에이지에 오염된 밈
제15장. 종교적 밈의 책략
제16장. 인터넷, 새로운 혁명인가
제17장. 자아라는 밈플렉스
제18장. 우리는 밈머신이다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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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우리가 누군가를 모방하면, 그 사람으로부터 내게로 무언가가 전달된다. 그 ‘무언가’는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고, 거기에서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다. 이렇게 계속 전달되면서 저만의 생명을 지닐 수 있다. 그것을 발상이라고 부를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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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누군가를 모방하면, 그 사람으로부터 내게로 무언가가 전달된다. 그 ‘무언가’는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고, 거기에서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다. 이렇게 계속 전달되면서 저만의 생명을 지닐 수 있다. 그것을 발상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지침, 행동, 정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연구하고자 한다면 우선 이름을 통일할 필요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미 이름이 있다. 그것이 ‘밈meme’이다. _ 제1장 인간이라는 이상한 생물

발명은 무에서 홀연히 솟아나는 게 아니라 이전의 발명들에 의존한다. 하지만 진정한 다윈주의적 설명이 되려면, 변화가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다는 생각만으로는 부족하다. …… 문화 진화에 대한 밈학의 요체는 밈을 독자적인 복제자로 취급한다는 점이다. 밈 선택은 유전자의 복제가 아니라 밈의 복제를 꾀하는 방향으로 사상의 진화를 이끌어간다는 생각이다. 이것이 기존의 문화 진화 이론들과 밈학을 가르는 큰 차이점이다. _ 제3장 문화는 어떻게 진화하는가

말이 유전자에 어떤 이득을 주는지 묻는 게 아니라, 밈에 어떤 이득을 주는지 묻는다. 그렇다면 대답은 분명하다. 말은 밈을 퍼뜨린다. 우리가 이토록 말을 많이 하는 까닭은 우리 유전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밈을 퍼뜨리기 위해서다. 말은 효율적인 밈 확산 방법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릴 수 있는 밈은 그렇지 않은 밈보다 더 많이 복제될 것이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밈이 밈풀에 퍼질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더 많이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_ 제7장 밈으로 설명하는 언어의 기원

밈학은 인간 언어의 기원이라는 수수께끼에 해답을 제공한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250만 년이나 300만 년 전에 모방이 진화하자, 제2의 복제자인 밈이 태어났다. 사람들은 서로 따라 하기 시작했고, 가장 품질이 좋은 밈이 가장 잘 살아남았다. 초기 언어 사용자들은 사회에서 가장 말 잘 하는 사람을 따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람과 짝짓기를 선호했다. 덕분에 새 밈을 잘 퍼뜨리는 뇌를 만드는 방향으로 유전자에게 자연선택의 압력이 가해졌다. 밈과 유전자가 이렇게 공진화한 결과, 큰 뇌와 언어라는 특이한 성질을 지닌 종이 딱 하나 생겨났다. 큰 뇌는 왜 생겼을까? 언어의 기능은 무엇일까? 둘 다 밈을 퍼뜨리기 위해서다. _ 제8장 밈, 유전자를 압박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밈 확산 능력이다. 유행을 따르는 사람이기보다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인가 하는 점이다. 그렇다면 밈을 많이 퍼뜨리는 생활을 하는 사람, 가령 작가, 예술가, 기자, 방송인, 영화배우, 음악가 등이 배우자 후보로 바람직하게 여겨져야 한다. 이런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 일부가 많은 추종자에게 시달리고, 거의 아무하고나 섹스할 수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창조력과 예술적 성취는 밈을 복사하고, 사용하고, 퍼뜨리는 방법이다. 즉 좋은 모방자라는 징후다. 이런 특징이 잘 드러나고 다른 조건들이 동등한 상황이라면, 여성은 그냥 부유한 남자보다는 뛰어난 밈 확산자를 선호하리라는 게 내 예측이다. _ 제10장 ‘오르가슴이 나를 살렸어요’

이타적인 사람은 인기인이 된다. 인기 있기 때문에 모방되고, 모방되기 때문에 그의 밈은 덜 이타적인 사람의 밈보다 더 널리 퍼진다. 이것이 이타적 행동의 확산 메커니즘이다. 이타적 행동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나는 모두를 뭉뚱그려서 말하고 있지만, 가령 너그러움, 친절함, 배려 등으로 나눠볼 수도 있다. 어쨌든 그런 성질을 지닌 사람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게 만드는 것, 그리하여 그를 모방하고 그의 밈을 받아들이고 싶게 만드는 것이라면 모두 해당된다. 이타성 밈이 이렇게 기능하려면 두 가지 전제가 있어야 한다. 첫째, 사람들이 모방을 한다는 것, 둘째, 사람들이 이타주의자를 더 많이 모방한다는 것이다. _ 제12장 이타성에 대한 밈 이론의 설명

이타성 술수도 종교적 가르침의 확산을 돕는다. 신자들 중에는 정말로 착한 사람이 많다. 그들은 신앙의 이름으로 이웃을 돕고, 가난한 자에게 기부하고, 정직하고 도덕적인 삶을 꾸리려고 노력한다. 그들이 성공적으로 그렇게 해낸다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그들을 더 좋아하고 존경할 것이고, 따라서 더 많이 모방할 것이다. 이렇게 선하고 정직한 행위가 확산되면서 그에 결부된 종교적 밈도 확산된다. _ 제15장 종교적 밈의 책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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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간의 문화를 만드는 새로운 복제자 밈! 1976년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유전자에 상응하는 개념이자 문화의 진화를 이끈 새로운 복제자로 밈meme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이것은 유전자와 마찬가지로 인간을 도구로 활용하면서 자신의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인간의 문화를 만드는 새로운 복제자 밈!

1976년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유전자에 상응하는 개념이자 문화의 진화를 이끈 새로운 복제자로 밈meme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이것은 유전자와 마찬가지로 인간을 도구로 활용하면서 자신의 세력을 전파하고 확산해 왔다. 그러나 유전자와는 달리 생물학적인 방법(섹스)이라는 수직적 복제가 아니라 모방이라는 수평적 방법을 통해 뇌에서 뇌로, 인간에서 인간으로 복제되며 수천 년 동안 인류의 문화를 만들어 왔다.
원제가 《밈 머신The Meme Machine》인 수전 블랙모어의 이 책은 리처드 도킨스가 처음 밈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이후 지금까지 출판된 밈 관련 서적 중 그 개념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여기서 수전 블랙모어는 밈에 대해 문화 복제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즉 밈이 모방을 통해 전달되기 위해 인간의 뇌를 폭발적으로 성장시켰고, 언어를 만들었으며, 유전자를 압박해 새로운 밈을 더 잘 퍼뜨리는 인간에게 유리하도록 자연선택의 압력을 가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회생물학계의 난제인 인간의 이타성 문제와 종교 현상까지도 밈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이를 통해 인간은 수많은 밈들이 뒤섞여 있는 밈플렉스이며, 인간 존재란 결국 밈의 전파와 확산을 위한 도구인 ‘밈 머신’이라고 주장한다.

모방을 통해 전달되는 문화 복제자, 밈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들은 자신을 바라보는 부모의 표정을 모방한다. 부모가 웃으면 함께 웃고, 인상을 쓰고 있으면 따라서 얼굴을 찡그리다가 금세 운다. 100일 정도가 지난 아기들은 부모의 말과 표정을 따라하며 옹알이를 하고 부모를 따라 입 안에서 혀를 차기도 한다. 그리고 돌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말을 배우면서 부모의 언어와 행동을 모방한다.
거의 모든 인간에게는 ‘탁월하고 보편적인 모방 능력’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모방을 통해 언어와 몸짓, 행위 등을 학습한다. 책을 읽거나 요리를 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책을 펼쳐들고 소꿉놀이를 한다. 춤추며 노래 부르는 가수들을 보면서 소리를 내며 몸을 흔든다. 종이비행기를 접어 주는 부모를 보면서 자신도 따라 종이를 접어 본다. 이런 모방을 통해 아이는 학습을 하고, 두뇌를 성장시켜 나간다. 또한 아이가 또래 아이를 만나 소꿉놀이를 하고, 춤을 추고, 노래를 하면서 이런 행위들은 다른 아이에게로 전달된다.
이 모든 순간, 이런 일련의 ‘모방’을 통해 부모에게서 아이로, 아이에게서 다른 아이에게로 전달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밈이다. 이렇듯 요리, 춤과 노래, 그리고 종이비행기 접기 밈은 모방을 통해 부모에서 아이로 전해진 뒤 아이의 또래집단으로 전해질 것이다.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면서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생명을 유지해 간다.

밈학의 관점으로 보는 큰 뇌와 언어의 탄생

인간의 뇌는 거대하다. 학자들은 대략 250만 년 전쯤부터 본격적으로 뇌의 크기가 성장했던 것으로 본다. 이때가 석기가 등장한 시기,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호모로 이행하는 시기와 대강 같았을 것이다. 그리고 10만 년 전쯤, 모든 호미니드들이 호모 사피엔스가 되었을 시기에는 이미 지금의 우리만큼 큰 뇌를 가졌을 것이다.
인간의 큰 뇌는 값비싼 대가를 치른다. 첫째 뇌는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몸무게의 2%만을 차지하는 뇌가 몸 전체 에너지의 20%를 소비한다. 또한 무게가 큰 나머지 스스로 머리를 지탱하고 걷기까지 지나치게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결정적으로, 출산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위험을 동반한다. 의학이 제대로 발전하기 전까지 많은 산모와 아기가 출산 과정에서 큰 뇌에 희생되었다.

모방, 인류 진화의 최고 전환점
밈학의 관점에 따르면, 인간 역사에서 최고의 전환점은 우리가 서로 모방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제2의 복제자인 밈이 탄생했다. 밈은 모방을 통해 탄생하고, 모방을 통해 생명력을 얻는다. 그리고 모방을 통해 끊임없이 복제되면서 힘을 키워 간다.
인류 역사에서 일단 한 가지 기술(농경이든, 도구 제작이든, 춤과 노래든)이 퍼지기 시작하자 그것을 습득하고 ‘모방’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것들 대부분이 생존에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기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최고의 모방자를 모방하라’이고, 짝짓기에서도 이것은 유지됐다. 그래야 훌륭한 모방자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더 나은 모방 능력을 향한 선택압력이 작용한 결과 밈 확산에 필요한 큰 뇌가 더욱 절실해졌을 것이다. 뇌를 거대하게 키워야 한다는 자연선택의 압력은 밈에 의해 탄생하고 추진된 것이다.
그리고 큰 뇌를 통해 언어 능력을 키우게 된 것은 밈은 물론 인간에게도 분명 대단한 이점이었을 것이다. 언어는 밈을 전달하는 훌륭한 도구이다. 우리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밈의 확산을 가장 빠르게 퍼뜨리는 방법이 된다.
지금으로부터 250만 년 전쯤 처음으로 모방이 진화하자, 동시에 제2의 복제자인 밈이 태어났다. 사람들은 서로 따라 하기 시작했고, 가장 품질이 좋은 밈이 가장 잘 살아남았다. 그 과정에서 충실도, 다산성, 긴 수명을 지닌 음성을 통한 신호라는 밈이 가장 잘 복사되었고, 그것들이 성공한 결과가 바로 지금의 문법 언어로 자리잡았다. 초기 언어 사용자들은 사회에서 가장 말 잘하는 사람을 따라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람과 짝짓기를 선호했다. 그 덕분에 새 밈을 잘 퍼뜨리는 뇌를 만드는 방향으로 유전자에게 자연선택의 압력이 가해졌다. 밈과 유전자가 이렇게 공진화한 결과, 큰 뇌와 언어라는 특이한 성질을 가진 종이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을 개시하는 데 필요한 것은 오직 모방 능력뿐이었다. 밈학은 인간 언어의 기원과 큰 뇌의 발달이라는 수수께끼에 해답을 제공한다.

언어, 종교, 패션, 소셜 네트워크……
모든 인간 문화를 만든 것은 밈이다!


그렇다면 인류의 문화는 어떻게 진화한 것일까? 무언가가 발명되고 전파되고 확산되는 과정에서 인간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한 것일까? 많은 사람들은 인간이 새로운 문화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전파하고 확산한 주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발명은 무에서 홀연히 솟아나는 게 아니라 이전의 발명들에 의존한다. 인간은 굴러가는 돌을 보고 바퀴를, 나뭇가지를 건너는 개미의 모습을 보면서 다리(교량)를 만들었을 것이다. 언어 역시 마찬가지다. 뛰어난 언어 능력이라는 본능이 작용했겠지만, 끊임없이 음성 신호를 모방하고 모방하면서, 그 과정에서 다양한 변이를 거치면서 언어는 더욱더 정교해졌을 것이다.
밈학에서는 문화의 진화를 설명하면서 ‘이기적 복제자’ 개념을 제시한다. 즉 생명의 진화가 생명 자체의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기적인 유전자가 자신의 이득을 위해 활동하면서 생겨난 결과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의 시각인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자신들을 위해 문화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이기적 복제자인 밈이 스스로의 성장과 생명을 위해 활동한 결과 지금의 인간 문화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밈이 존재하려면 모방이 가능한 뇌를 유전자가 제공해 주어야 한다. 뇌의 속성이 밈의 성공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단 생겨난 밈은 독자적인 생명력을 지닐 수 있다고 봐야 한다. 밈은 종의 이득을 위해서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개체의 이득을 위해서도, 유전자의 이득을 위해서도 행동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 이외의 다른 무엇을 위해서도 행동하지 않는다. 그것이 정의상 밈의 속성이다.
문화 진화를 설명하는 이론은 간단하게 정리된다. 인간은 문화를 발전시켜 오지 않았다. 오로지 밈이 자신을 위해서 인간을 도구로 삼아 끊임없이 전파, 확산되면서 지금의 문화가 만들어졌을 뿐이다. 도킨스 식으로 이야기하자면, 생물계의 창조적 업적들이 모두 유전적 진화의 산물이듯이, 인간 문화의 창조적 업적은 모두 밈 진화의 산물인 것이다.

섹스, 밈 확산의 멋진 신세계

성행위는 기본적으로 번식을 위한 행동이다. 즉 자신의 유전자를 더 많이 퍼뜨리기 위한 유전자의 추동에 따른 욕망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이런 식의 이야기는 누구도 입에 담지 않는다. 효과적인 피임법을 개발한 이후 사람들은 번식의 위험을 줄이고 성행위 그 자체에 만족하고 있다. 그렇다면 감각적 쾌락 이외에 (번식을 전제하지 않는) 인간의 성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이론이 답을 할 수 있을까? 밈학은 여기에 색다른 답을 제기한다. 즉 현대의 성적 행위를 이끌어가는 것은 밈이라는 주장이다.
먼 과거에 밈이 등장한 이후 자연선택은 최고의 모방자, 최고의 밈 사용자, 최고의 밈 확산자를 배우자로 선호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초기 수렵채집 사회에서 남들보다 유독 모방능력이 뛰어난 남자가 있었다고 보자. 그는 최신 사냥 기술이나 석기 제작 기술을 쉽게 따라했다. 그와 짝을 짓는 여성은 남자의 모방 능력과 생물학적 이득을 공유하는 아이를 낳았을 것이다. 따라서 여성들은 남성의 하드웨어(신체조건, 체력 등의 유전적 조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모방 능력, 즉 밈력)까지도 확인해야 했다.
석기시대에는 도구 제작 기술이 가장 중요했다면, 시대가 변하면서 중요하게 보는 기술이 바뀌었을 것이다. 최근에는 도구 제작 능력은 이성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능력이다. 연설 능력, 예술적 감각 등이 최근에는 더 중요한 기술이 된 것이다. 따라서 최근의 문화예술에서 최고의 모방능력을 가진 사람, 혹은 새로운 밈을 가장 잘 퍼뜨리는 사람이 최고의 배우자 후보가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작가, 음악가, 배우, 미술가 등의 많은 수가 늘 추종자에 시달리고, 거의 아무하고 섹스할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밈의 관점에서 본다면, 자신의 경험과 소유물을 물려주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밈을 퍼뜨릴 절호의 기회다. 따라서 자신의 전파와 확산을 지상과제로 삼는 밈은 인간의 성적 행위를 여러 방식으로 다양하게 이용한다. 섹스는 친밀함을 뜻하고, 친밀함을 밈을 공유한다는 것을 뜻한다. 섹스는 밈을 마음껏 확산하고, 통제하고, 조작하게 해주는 멋진 신세계다.

이타적인 밈이 성공한다

이타성은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생물체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라고 정의된다. 즉 남을 위해 자신의 시간, 노력, 자원을 소비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생물학에서 인간의 이타적 행동은 최대의 미스터리로 꼽힌다. 여기에는 두 가지 설명이 있는데, 하나는 겉보기에 이타적으로 보이는 행동이 실제로는 자기 유전자의 이득을 꾀한다는 설명과 인간에게 특유의 도덕적 본능이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밈학은 세 번째 가능성을 제공한다. 즉 이타적인 사람은 인기가 있고,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그 행위가 모방되고, 결국 그의 밈이 다른 사람보다 더 널리 퍼진다는 것이다.
친절하고 이타적인 한 사람과 인색하고 이기적인 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다른 조건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 이들 중에서 이타적인 사람이 밈을 더 많이 퍼뜨릴 수 있을 것이다. 이타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친구도 많고, 그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도 많을 것이다. 따라서 이타적인 사람의 밈은 이기적인 사람의 밈에 비해 훨씬 더 많이 전파되고 확산될 것이다. 이타적인 사람은 인기인이 된다. 인기 있기 때문에 모방되고, 모방되기 때문에 그의 밈은 덜 이타적인 사람의 밈보다 더 널리 퍼진다. 이타성 밈 자체를 포함해서 말이다. 이것이 이타적 행동이 확산되는 메커니즘이다. 여기에 “최고의 모방자와 짝짓기를 하라”는 자연적 성선택의 압력까지 더해지면, 인간의 이타적 행위는 밈적으로(수평적으로)뿐 아니라 유전적으로도(수직적으로) 퍼질 것이다.

두려움과 이타성, 종교적 밈이 살아남는 조건

종교라는 밈은 지금까지 탄생한 밈 중에서 가장 성공한 밈일 것이다. 지구상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인간은 어떻게든 종교와 얽혀서 살아가고 있다. 도저히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신화와 기적 이야기를 가지고 있음에도, 종교 밈은 수천 년 동안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다. 그렇다면 진실성과도 무관한 종교적 밈은 왜 성공했을까? 여기에는 몇 가지 답이 있다. 종교적 밈은 두려움과 이타성으로 자신을 무장한 채 전파된다. 그럼으로써 구성원들에게 더 많이 모방되고 전파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종교적 유전자와 종교적 밈이 생존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종교는 두려움을 기본에 깔고 있다. 믿음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생전이든 사후든 무시무시한 처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식이다. 그러나 일단 그들의 믿음에 동의할 경우, 신자에게는 엄청난 이타적 혜택이 주어진다. 이렇듯 종교는 내부인에게는 친절하고 너그럽게 굴지만, 외부인에게는 가혹하다. 따라서 집단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삶을 최대한 안락하고 편안하게 누릴 것이며 그럼으로써 그들의 행위는 더 많이 모방된다. 게다가 종교적 밈은 “위대한 경전”이라는 형태로 저장됨으로써 기나긴 수명을 누린다. 즉 기독교 성경은 역사상 가장 성공한 텍스트일 뿐 아니라 역사상 가장 성공한 밈이기도 한 것이다. 인간의 마음과 뇌는 종교적 생각을 잘 받아들이도록 형성되었다. 그리고 종교적 밈은 갖은 밈 술수를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생존과 번식을 추구한다. 과학 지식이 발전한 사회에도 종교가 끈질기게 존속하는 이유는 이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모두 밈 머신이다!

나는 누구인가? 자아란 무엇인가? 프랜시스 크릭이라면 이 질문에 우리는 “뉴런 덩어리”일 뿐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의 숙주’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밈학에서는 인간과 인간의 자아를 어떻게 설명할까?
밈학은 자아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첫째 우리는 인간의 몸과 뇌라는 물리적 기기를 통해 운영되는 거대한 밈플렉스memeplex이다. 우리의 머릿속에는 이미 수백 수천만 가지의 밈들이 가득 들어차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밈들이 우리의 머릿속을 드나들고 있다. 즉 우리는 ‘뉴런 덩어리’가 아니라 ‘밈 덩어리’인 것이다.
또한 우리는 밈 머신meme machine이다.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거의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무언가를 모방해 왔으며, 다른 누군가 역시 우리를 모방하고 있다. 우리는 밈이 자신의 전파와 확산을 위해 이용하는 밈 머신이다.
이런 사실들, 우리가 밈 덩어리이자 밈 머신임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코 우리 자신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밈의 관점에 따르면, 의식적이든 아니든 인간의 모든 행동은 밈과 유전자와 그들의 모든 산물이 복잡한 환경에서 복잡하게 상호작용함으로써 생겨난다. 밈학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우리 자신이 밈 구성물임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유전적 과거와 밈 과거가 현재의 환경에서 빚어낸 산물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순간 우리는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 밈학은 새로운 삶의 방식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열어 준다.

[책속으로 추가]

밈학은 자아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자아는 거대한 밈플렉스다. 아마 그 어떤 밈플렉스보다 교묘하고 침투성 강한 밈플렉스일 것이다. …… 자아 복합체는 진실이거나 선하거나 아름답기 때문에 성공한 게 아니다. 그것이 우리 유전자를 돕기 때문도 아니고,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도 아니다. 자아 복합체는 그 속에 든 밈들이 우리를 설득하여 제 확산을 위해 일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성공했다. 바로 이 때문에 우리가 거짓의 삶을 사는 것이고, 때로는 절망적일 만큼 불행하고 혼란스러운 삶을 사는 것이다. 밈들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다. _ 제17장 자아라는 밈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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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최신 진화이론에 관련된 서적을 읽다가 보면, ‘밈(meme)’이라는 용어가 심심치 않게 출몰한다. 이 참에 밈에 대해 더 알아보고자 검색을 하니, 수전 블랙모어(Susan Blackmore)의『문화를 창조하는 새로운 복제자 밈』이 눈길을 끈다. 그녀의 저서 중 번역 출판된 것이 이 한 권뿐이어서 조금은 의아했다. 상당히 익숙한 이름인 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없는 것일까? 이 글을 쓰기 직전에야 비로소, 미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수전 손택(Susan Sontag)과 혼동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런 된장! 치매가 시작된 것일까? ...
     
     
     
     
    최신 진화이론에 관련된 서적을 읽다가 보면, ‘(meme)’이라는 용어가 심심치 않게 출몰한다. 참에 밈에 대해 알아보고자 검색을 하니, 수전 블랙모어(Susan Blackmore)의『문화를 창조하는 새로운 복제자 밈』이 눈길을 끈다. 그녀의 저서 번역 출판된 것이 권뿐이어서 조금은 의아했다. 상당히 익숙한 이름인 같은데, 국내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없는 것일까? 글을 쓰기 직전에야 비로소, 미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수전 손택(Susan Sontag) 혼동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런 된장! 치매가 시작된 것일까?
     
     
     
     
    Michal LewandowskiForm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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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힘들게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니 뒷맛이 매우 고약했다. 뇌의 회로가 엉켜버린 느낌이다. 이를 어떻게 정리하지? 일단, 아주 간략한 계보부터 설정해보자.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이 밈학 싹을 틔우고, 진화철학자 대니얼 데닛이 물을 주어, 진화심리학자 수전 블랙모어가 묘목으로 키워냈다. 이번에는 나머지 많은 학자들을, 미안하지만, 가지치기하자.
     
    리처드 도킨스의『확장된 표현형』,『에덴의 강』,『무지개를 풀며』,『악마의 사도』,『만들어진 신』을 읽은 경험이 있다. 그러고 보니, 가장 중요한『이기적 유전자』를 읽지 않았구나! 밈은 리처드 도킨스이『이기적 유전자(1976)』에서 문화의 진화를 설명할 처음 등장한 용어이다. 밈은 넓은 의미에서 모방이라고 말할 있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뇌에서 뇌로건너뛴다고 했다.『확장된 표현형』에서 밈을 뇌에 상주하는 정보의 단위라고 구체화했다.『눈 시계공』에서는 밈이 뇌에서 뇌로, 뇌에서 책으로, 책에서 뇌로, 뇌에서 컴퓨터로, 컴퓨터에서 컴퓨터로 전파될 있다 범위를 넓혀놓았다.  
     
    대니얼 데빗의『자유는 진화한다』를 얼마 전에 읽은 적이 있다. 그가 말하는 요지를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지적능력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대니얼 데빗은 전달될 있는 발상이라면 뭐든지 밈이라고 보고, 밈의 단위를 신뢰성과 다산성을 유지하면 스스로를 복제하는 최소 요소 정의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뇌와 마음은 유전자와 밈이 협력해서 만든 산물이다. “사람의 마음 자체도 밈이 인간의 뇌를 재구성하여 자신에게 알맞은 서식지로 만드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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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사람의 의견을 정밀하게 다듬어놓았다. 그녀에 의하면, 인간은 모방하는 동물이다. 우리가 모방을 통해 남에게서 배운 것은 뭐든지 밈이다. 그녀는 밈을 어떤 행동 수행에 관한 지침으로서, 뇌에(혹은 다른 물체에) 저장되어 있으며 모방에 의해 전달되는 이라고 규정했다. 밈은 유전자처럼 이기적이기 때문에, 그저 최선을 다해 퍼질 뿐이다. 밈이 단독으로만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상호 적응하여 복합체를 이룬다. 이를 밈플렉스(memeplex)’라고 명명했다. 밈플렉스의 핵심은 안에 편입된 밈이 혼자일 때보다 집합의 일부일 복제된다는 것이다. 컴퓨터 바이러스는 명백하고 친숙한 밈플렉스의 사례라고. 새로운 밈은 오래된 밈들의 변이와 조합을 통해서 생겨난다. 인간의 창조성은 밈의 변이와 재조합의 과정이다. , 전화, 팩스, 컴퓨터는 밈이 스스로를 복제하고자 만들어낸 물건들이라고 주장한다. 지나치게 앞서 나간 같은데…….  
     

     
    Michael LinderWeb
     
     
     
     
    밈들 간의 경쟁이 마음의 진화를 이끈다. 의식은 사람이 된다는 , 결정을 내린다는 , 행동을 한다는 , ‘내가 일을 하고 있어라고 내부에서 속삭이는 밈플렉스가 있기에 생겨났다. 자아는 일시적인 구성물이고, 자신에 관한 생각이나 이야기일 뿐이다. ‘ 자아 복합체 안에 성공적으로 편입된 밈들의 산물이다. 우리의 밈들이 우리 자신이다. 우리는 밈을 위해 일한다. 자아 복합체는 속에 밈들이 우리를 설득하여 자신의 확산을 위해 일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성공했다. 우리는 과도하게 확장된 가련한 물리적 체계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생명체는 유전자(gene) 머신에 불과하다. 인간은 유전자 머신에다 머신(meme machine)까지 이중으로 이용당하고 있다. 만물의 영장인줄 알았더니, 완전히 사기당했네.  
     
    유전자가 지구에 등장한 최초의 복제자였고, 밈은 번째 복제자였다. 이제 번째 복제자가 탄생하고 있다. 과학기술에 의존한 밈들을 저자는 (teme)’이라고 부를까, 또는 트림(treme)’이라고 부를까 고민하고 있다. 이것들은 새로운 종류의 정보이고, 새로운 종류의 장치에 의해서 복제되고 변이되고 선택되고 있다. 이제 인간은 뒷전으로 쫓겨나고 컴퓨터가 전면에 나서는 시대가 되었다. 조만간 인간과 컴퓨터의 대격돌이 벌어질 같다. SF 영화에만 나오는 이야기인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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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밈으로 인해 인간은 커다란 뇌를 가지게 되었다. 저자는 밈의 관점에서 언어, 섹스, 이타성, 종교, 인터넷 현상을 분석하고 설명한다.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

     
     
  • 문화의 복제자,밈 | ys**5636 | 2010.11.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간에게는 "탁월하고 보편적인 모방 능력"이 있다.모든 영역에서 인간은 모방을 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퍼뜨리며 오랜 수명과 역사...
    인간에게는 "탁월하고 보편적인 모방 능력"이 있다.모든 영역에서 인간은 모방을 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퍼뜨리며 오랜 수명과 역사를 이어오고 있음을 알게 된다.

     영국의 심리학자,과학저술가인 저자의 <밈>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독자의 지적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 내는데 전혀 손색이 없다고 여겨진다.다만  ’밈’이라는 용어가 생경하고 이를 제대로 현실에서 이끌지 못할 뿐이다.

     인간 본성의 여러 측면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밈 이론은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스키너의 심리학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보여진다.밈은 사람의 뇌로 들어와 다시 다른 뇌로 전달되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메커니즘으로 사람이 큰 뇌,언어의 기원,많이 말하고 사고하는 성향,이타성,인터넷의 진화등 다양한 현상들을 말해 주고 있다.

     밈에는 유능한 복제자로서 충실성,다산성,(긴)수명의 특징을 보여 주고 있는데,즉 복제자는 정확하게 복사되어야 하고,복사물을 많이 낳아야 하며,복사물이 오랜 기간 존속해야 한다는 것이다.물론 이 세 가지사이에는 교환 가능할 수 있다고 한다.

     밈,모방은 세 가지 기술이 필요한데,무엇을 모방할지 결정하는 기술,한 관점에서 다른  관점으로 변환하는 기술,적절한 육체적 행동을 해내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500만 년 전부터 이러한 기술들을 갖게 되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모방의 기술은 뇌의 능력에 따라 나온 부산물이며 모방에 대한 선택,최고의 모방자를 선택하려는 선택,최고의 모방자와 짝짓기 하려는 선택이고 밈에 대한 성선택이 추가될지도 모른다고 한다.이러한 단계를 통하여 인간의 뇌가 확장되고 큰 뇌를 탄생시킨 장본인은 바로 유능한 복제자 '밈'인 것이다.

     인간은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매력을 갖고 있는데,남자는 젊음과 생식력의 증표를 내비치는 여성에게 흥미를 느끼고,여자는 연애 후보자의 외모보다는 지위에 더 관심을 두는거 같다.이건 인간의 본성의 내면의 복잡한 사정이 있지만 생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하니,흥미진진한 요소가 아닐 수가 없다.

     문명이 발달하고 교육수준,사회환경의 변화에 따라 인간은 자기 통제력,이기심의 발로,진정한 이타성을 보여 주고 있는데,금욕주의,산아제한,이혼,입양,헌혈등이 있다.

     특히 이타성에는 지고지순한 순수성이 있는가 하면 술수를 가장한 이타성도 얼마든지 우리 주위에 있음을 알고 있다.친절하고 너그러운 사람인 양 보이게 하는 밈은 큰 비용을 치르지 않고도 남에게 모방,확산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사회현상과 물질을 숭상하는 현대사회에선 얼마든지 이해하고 보여지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종교,과학도 예외적인 것은 아니다.세력과 영향력을 얻기 위해서 사기 행위를 하며 그들의 거짓 결과가 수십 년을 살아남아 수많은 후대 종교인,과학자들을 호도하는 경우도 있음도 알게 되었다.

     글쓰기의 복제자 역시 밈인데,문자로 전달되는 발상,이야기,이론,지침등은 복사되거나 복사되지 못할 운명의 복제자이고,그들의 내용이 복사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며,이때의 복사 기계는 출판사,인쇄기,제본사 등이다.밈이 최종적인 텍스트로 구현되려고 서로 경쟁을 벌이는 작가의 마음속,책의 재고를 보유할까 말까 고민하는 서점들,책을 홍보할까 말까를 결정하는 서평 기사와 잡지,책을 사서 읽고 친구,지인에게 추천할까 말까를 결정하는 독자들이 선택 환경이다.

     세상에는 언제든지 새 책,새 기술,새 정원,새 영화가 제작되며 그 배후엔 창조성을 생성하는 복제자의 힘과 경쟁의 소산이라고 할 수가 있다.또한 이러한 인간의 행동,선책,말은 생물학적 체계에 얹혀 굴러가는 밈플렉스의 집합이라는 복잡한 구조의 결과이기도 하다.

     밈을 통하여 나는 무엇이고 어디에 있으며 궁극적인 행복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고등동물로서 인간이 갖고 있는 자아개념과 의식으로 말미암아 누군가에게 사랑 받고,성공하고,존경 받고,모든 일에 대해서 옳은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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