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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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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쪽 | 규격外
ISBN-10 : 8974790955
ISBN-13 : 9788974790950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 중고
저자 법인 | 출판사 불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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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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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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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스님이 들려주는 사(思)생활! 우리는 온갖 미디어를 통해 엄청나게 많은 생각들을 마주하고, 그들은 무의식중에 우리의 가치관과 방향, 태도들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지금 내 머릿속에 가득한 생각은 내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가리키고 있을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진정한 행복과 성숙의 삶으로 이끄는 ‘진짜 생각’의 길을 잃어버린 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다독가, 따뜻한 직설가, 공부하는 스님으로 통하는 법인 스님은 이 책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에서 ‘검색’으로 상징되는 경직되고 고착된 생각에서 벗어나, 활발하게 움직이는 내 머릿속 ‘사유의 회복’을 권한다. 밖으로부터의 자극에 대한 무비판적인 수용이 아닌 내적인 성찰로 깨어 마음을 돌보라는 것이다.

그는 사유, 사색, 성찰이야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가장 든든한 생존의 무기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깨달음은 종내에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다. 이제 그와 함께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 대해 의심하고 성찰하고, 스스로 진단해 보자. “내 삶의 방향은 제대로 잡았는가. 나는 지금 남의 삶을 눈치 보며 흉내 내고 있지 않은가”고.

저자소개

저자 : 법인
저자 법인 스님은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과 <불교신문> 주필, 조계종 교육부장을 지냈다. 2000년 해남 대흥사 수련원장으로 오늘날 템플스테이에 해당하는 ‘새벽숲길’이라는 프로그램을 불교계 최초로 열었다. 2009년부터 4년간 조계종 교육부장을 맡아 ‘백 년 만의 변화’라는 승가교육개혁을 이끌었다. 이때 우리 사회의 고뇌하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출가학교’를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또 ‘청년암자학교’를 통해 청년들의 고민에 대한 날카로운 진단과 따듯한 처방으로, 일약 ‘병’ 주고 ‘약’주는 스님이 되었다.
2015년 현재 참여연대 공동대표로 우리 사회를 맑고 밝게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차茶의 성지, 일지암에 머물고 있다.

목차

추천의 글 | 저자의 말

1장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
낯선 것을 선택할 때 비로소 시작되는 변화 |어설픈 위로보다 정직한 ‘진단’과 ‘처방’을 | 하는 것보다 하지 않는 것을 살피다 |무엇이 되는 것보다 어떠한 사람이 될 것인가 | 나의 선택이라고 해서 늘 당당한 것은 아니다 |공부해서 남 주자|나의 말도 의심하고 헤아려 보라 |만족과 감사의 기도만 할 것인가 |이미지와 감성에 속지 말라|진실을 피해 가는 모호한 문법을 버려라 |그 무엇으로부터의 자유를 허락하라 |당신은 실감나게 살고 있는가 |추하다는 것은 누구의 생각인가 |행복의 내용을 바꾸어야 할 때 |길은 묻는 자에게만 열린다

2장 쉽지 않지만 가야만 하는 길을 선택하라
길은 묻는 자에게만 열린다 |아무것도 없을 때 내어줄 게 더 많다 |빵만으로는 삶을 아름답게 가꿀 수 없다 |쉽지 않지만 가야만 하는 길을 선택하라 |작은 일은 작지 않고 그대로 하나의 전체다 |버리고 행복한 사람 -비노바 바베 1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아지다 -비노바 바베 2 |나는 오늘도 출가한다 |간디의 일곱 가지 사회악 |새롭게 출발하는 부부를 위한 6가지 생각

3장 아름다운 만남은 어떻게 오는가
공감이 수행이다 |이만하면 넉넉한 삶이다 |사랑, 연습하면 무르익는다 |온전한 마음을 주면 풀꽃도 우주가 된다 |아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7명의 관심사병들과 함께한 템플스테이 |쌀 한 톨은 하늘보다 무겁다| 느낌표와 물음표로 오는 봄 |우리 모두 표정을 기부하자 |평등은 법으로 보호받고 가슴으로 나눠야 한다 |사랑하지만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 |느리고 자세하고 따뜻하게 바라보라 |강남 아파트와 혜월 선사 |낮은 곳에서 깊어지리라 |내가 뿌린 말의 씨앗들은 어디서 어떻게 열매 맺었을까 |아름다운 만남은 어떻게 오는가 |달은 어디에나 있지만 보려는 사람에게만 뜬다

4장 스님의 반성문
아름다운 풍경이 종교를 망친다 |오늘 붓다의 말씀이 매력적이지 않은 이유 |말은 곧 삶의 전부이다|성 프란치스코의 기도문과 반야심경|종교는 아무 힘이 없음으로 강한 힘을 갖는 것 |삶의 기적은 합당한 진리 위에서 일어난다 |두 개의 검정고무신 |수행한 이여! 그대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냉철한 통찰이 함께하지 않은 명상은 환각제일 뿐이다 |봄꽃은 다른 꽃의 향기를 탐하지 않는다 |초심은 늘 현재진행형이어야 한다 -행자에게 보내는 편지1 |천 길 낭떠러지에서 한 걸음 내딛다 -행자에게 보내는 편지2 |깨달음이 이기는가. 사랑이 이기는가 -행자에게 보내는 편지3|마음 닦는 사람을 넘어 세상의 스승이 돼라 -행자에게 보내는 편지4

책 속으로

작지만 큰 삶의 변화와 혁명은 일상에서 ‘익숙함’과 ‘낮선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부디 익숙한 생각과 감각의 습관에서 탈출하라. 아프다고, 괴롭다고 말하는 이들이여, 위로 받기 전에 냉엄하게 스스로를 진단해 보라. 내 삶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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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삶의 변화와 혁명은 일상에서 ‘익숙함’과 ‘낮선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부디 익숙한 생각과 감각의 습관에서 탈출하라.

아프다고, 괴롭다고 말하는 이들이여, 위로 받기 전에 냉엄하게 스스로를 진단해 보라. 내 삶은 방향을 제대로 잡았는가, 나는 지금 남의 삶을 눈치 보며 흉내 내고 있지는 않은가. 진정한 힐링은 나를 내 삶의 주체로 세우고 독창적으로 살아갈 때 가능하다.

세상이 혼란하고 힘든 것은 사람들이 못 배워서가 아니라 잘못 배워서다. 인류 역사는 학벌과 지식의 총량이 부족해서 갈등과 불화가 발생해 온 것은 아니다.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분명하게 알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기 때문에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어 온 것이다.

오늘날 우리 모두가 성찰하고 숙고해야 할 대목은 모든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가, 혹은 죽이고자 하는가, 라는 궤도와 함께 나의 의도와 욕망이 진정 생명이 생명다움일 수 있는 가치와 의미가 있는가, 라는 문제이다. 타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해서, 나의 선택이고 자유라고 해서, 의미 없고 가치 없는 것들에 몰두하는 삶의 방식을 걷어 내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러한 의도와 행위는 또한 소중하고 엄숙한 자기 생명을 무익하게 만들기 때문에, 당신의 욕망은 유죄라고. 그 죄명은 ‘인생을 낭비한 죄’ 라고 말하고 싶다.

엄정하면서도 친근할 수 있고,침묵하면서도 귀 기울일 수 있으며, 여럿이 함께할 수 있으면서도 홀로 있을 수 있고,비우면서도 나눌 수 있음에도 왜 우리는 한쪽으로만 시선을 고정한 채 살았을까.

올바른 사유, 우리를 행복에 이르게 하는 사유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도 헛된 욕망을 내려놓아야 한다. 욕망이 눈을 가리면 정직한 판단이 흐려지고 무지가 욕망을 충동질하여 또 다른 욕망을 낳게 만든다. 다음은 연민과 자애의 눈으로 세상을 정직하게 바라보라. 그 다음은 끊임없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의 말과 삶에 편견 없이 귀 기울이는 성찰을 해야 한다. 이미 그대들도 알고 있다, ‘묻지 않으면 진리가 내게로 오지 않는다.’는 것을.

모두가 공감하고 감동하는 말은 복잡하고 정교한 이론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것은 그 사람 삶의 모든 과정에서 탄생한다. 울림을 주는 말은 짐짓 생각하고 꾸며낸 것이 아닐 터! 그래서 ‘모두가 행복한 길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 뭇 생명의 소리를 듣는 현장에서, 그들에게 응답하는 길을 모색할 때 말의 씨앗은 움튼다. 또한 그가 가고 있는 길 위에서 말은 탄생한다.

마음에 깊이 갈무리되고, 의미를 동반하지 않는 재미는 쉽게 싫증나고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게 한다. 싫증과 자극의 악순환은 변태를 낳고 병이 된다. 때로는 몸으로, 깊은 사색으로 견디고 체험하고, 그 힘겨움이 여과되면 사는 참맛을 느낀다. 진정한 재미는 같은 것을 되풀이해도 더욱더욱 새롭고 깊이 있는 기쁨으로 오는 것이다. 바람소리는 그 소리를 귀로 들을 때 비로소 바람소리가 되고, 꽃향기는 그 냄새를 코로 맡을 때 마침내 꽃향기가 되리라.

무엇을 ‘수행’이라고 이르는가. 염불과 찬송이 수행인가. 기도와 불공이 수행인가. 참선과 묵상이 수행인가. 교리 공부와 설교가 수행인가. 사원과 교회에서만 행하는 실천이 수행인가.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청년 김예슬이 말한 대로 진리와 자유, 정의와 우정이 담겨 있으면 모든 종교적 실천 행위가 수행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성스러움으로 치장한 허울뿐이다. 설령 사원과 교회를 벗어나 종교적 의례와 수행법이 아니더라도 진리와 자비가 실리면 모든 행위는 수행이라고 할 수 있다.
수행은 대안 운동이다. 대안은 ‘그름’을 물리고 ‘바름’을 앉히는 일이다. 오염된 마음을 걷어내고 청정한 마음을 모시는 일이다. 무한 소유와 소비에서 살아가는 재미를 느끼기 보다는 절제와 나눔에서 정신을 성숙시키고 성장하면서 삶의 의미와 보람을 찾는 일이 수행이다. 서로를 착취하는 경쟁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으로 사는 일이 수행이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해악을 끼치는 가해자가 된다면, 우리는 그 즉시 피해자가 된다. 왜냐하면 가해하는 당신의 마음은 곧 고통과 분노가 기반이 되어 평화로움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진정 지혜롭다면 모든 사람과 동물 그리고 물과 흙, 돌멩이, 풀꽃에게도 자비심을 나눌 줄 알아야 한다. 이웃에게 자비심을 나눌 때 그 순간 우리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채워지게 된다. 결국 자비심의 최대 수혜자는 자기 자신이 된다. 자비심! 그것은 더불어 평등하고 평화롭고 환희롭게 살아가는 깊은 지혜이며 실천이다. 오로지 이 길뿐이다. 이 세상 어느 누가 아프지 않겠는가.

거래의 관계는 긴장과 불화, 원망을 낳지만, 고마운 관계는 이해와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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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검색보다 사색! 사유의 힘을 회복하라 결국, 삶을 바꾸는 것은 ‘생각의 힘’에 달렸다 생각이 강물처럼 흐르고 넘치는 시대이다. 인터넷, SNS, 온갖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엄청나게 많은 생각들을 만난다. 생각의 물결에는 자본과 권력, 종교 등 보...

[출판사서평 더 보기]

검색보다 사색! 사유의 힘을 회복하라
결국, 삶을 바꾸는 것은 ‘생각의 힘’에 달렸다
생각이 강물처럼 흐르고 넘치는 시대이다. 인터넷, SNS, 온갖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엄청나게 많은 생각들을 만난다. 생각의 물결에는 자본과 권력, 종교 등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교묘하게 포장된 생각들이 떠다닌다. 생각의 물결 속에서 우리 삶의 가치관과 방향, 태도들은 바뀌고 변해간다. 그렇다면 지금 내 머릿속에 가득한 생각은 과연 내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가리키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또, 누군가는 삶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너무 생각이 많아!’ ‘생각을 버리자!’, ‘생각’ 그 자체를 부정적으로 치부하는 것이다. 정말 우리는 생각이 너무 많은 걸까. 문제는 진정한 행복과 성숙의 삶으로 이끄는 ‘진짜 생각’의 길을 잃어버린 데 있다. 그래서 헤매고 고민하는 습관적 우울감에 빠져 있을 뿐이다.

다독가, 따듯한 직설가, 공부하는 스님으로 통하는 법인 스님은 이 책에서 ‘검색’으로 상징되는, 경직되고 고착된 생각에서 벗어나, 활발하게 움직이는 내 머릿속 ‘사유의 회복’을 이야기한다. 어떻게 생각하며 살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고 성실하게 답한다.

스님은 사유의 전문가,
법인 스님이 들려주는 사思생활
‘스님’은 사유의 전문가다. 수행자로서 모든 일상이 사유와 공부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법인 스님은 그 속에서 체득한 사유의 열매를 세상과 나눠 왔다. 세상의 고민에 대한 날카로운 진단과 따뜻한 처방으로, 청년들 사이에서 ‘병’ 주고 ‘약’ 주는 스님으로 통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 스님은 자신의 ‘사思 생활’을 들려주며, 늘 생각하고 성찰하여 ‘헛것’에 홀려 살지 말 것을 ‘직설’과 ‘공감’으로 권유한다. 밖으로부터의 자극에 대한 무비판적인 수용이 아닌 내적인 성찰로 깨어 마음을 돌보라고 한다. 사유, 사색, 성찰이야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가장 든든한 생존의 무기임을 강조한다. 스님은 말한다.

“붓다는 제자들에게 “나(붓다)의 말도 의심하라.”고 말했습니다. 사유하며, 생각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유태인을 학살한 아이히만의 과거를 조사했더니 무척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왜 엄청난 죄를 저질렀을까요. 바로 ‘사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악을 인식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는 조직의 명령을 성실하게 따랐을 뿐이지만, ‘사유하지 않은 죄’를 범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 일상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다양하게 생각하세요, 낯설게 생각하세요.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세뇌당한 관습적 사고와 태도를 버리고 열린 눈으로 세상을 크게 봐야 합니다.“

헛것에 홀리지 않기 위한,
법인 스님의 사思생활 비법 10
1 행복하고 좋아 보이는 것, 모두가 동의한 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뒤집어보라.
2 삶의 변화는 익숙함과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데서 시작한다.
3 위로 받기 전에 냉엄하게 스스로의 문제를 진단해 보라.
4 모호하게 말하지 말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말하라.
5 나의 말도 의심하고 한 번 더 헤아려 보라.
6 만족과 감사의 기도만이 나의 최선인가?
7 이미지와 감성에 속지 마라.
8 물어라. 묻지 않으면 길은 열리지 않는다.
9 생각 그리고 사랑, 연습하면 무르익는다.
10 해탈과 천국은 ‘지금, 바로, 여기’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올바른 깨달음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엔진이다
법인 스님의 논조는 합리적인 의심과 정직한 성찰로 모아진다. 우선, 지금 불안하고 행복하지 않다면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 대해 의심하고 성찰해 보라고 한다. 행복의 조건, 사랑의 기준, 성공의 개념……. 우리 삶이 힘들고 괴로운 이유는 이런 첫 단추, ‘조건과 기준, 개념’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속도와 성장을 목표로 개인을 도구화하고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국가권력과 기업, 학교 등 사회 구조도 개인의 불행에 원인을 제공한다는 점도 지적한다. 사회는 개인이 살아남기 위한 특정한 삶의 방식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내 삶의 방향타가 사회의 요구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에 대한 냉엄한 진단도 스스로 진단해 보라고 한다. “내 삶의 방향은 제대로 잡았는가? 나는 지금 남의 삶을 눈치 보며 흉내 내고 있지 않은가”고.

한 사람의 변화된 생각은 한 사회를 바꾸고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올바른 깨달음은 전통과 관습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다양한 낯선,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이끌며, 개인과 사회가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성찰하도록 한다. 나아가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길을 모색하도록 이끈다. 즉, 인생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획기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올바른 깨달음(성찰)이 인생을 획기적으로 변하도록 한다. 올바른 반성과 성찰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를, 나아가 공존을 위한 행동으로 이끄는 것이다.

주요 내용

1장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
인간은 생각하고 살 때 주체적으로 살 수 있고, 생각하며 살아야만 자기만의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나 SNS나 온갖 인터넷 매체가 발달한 현대사회는 검색을 통해 정보와 지식을 알게 된다. 또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으면서 점점 자기만의 생각법을 잃어간다. 검색을 단순히 정보의 유용성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많이 아는 시대에 적게 생각하고, 많이 아는 시대에 사고가 협소해지는 이른바, ‘검색의 시대’, 사유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정말 다양한 소통 매체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데 오히려 다양한 소통방식 속에서 오히려 불통하고 있는 생각이 듭니다. 불통의 원인들은 내가 접한 정보와 지식을 내면화하여 자기 삶을 성찰하고, 다시 사회를 넓혀 성찰하는 그런 사유의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내 삶을 유용하게만 하는 지식으로서만 치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사람과 사람이 생각과 생각을 나누고 감정과 감정을 나누어야 되는 소통을 가로막고 있는 것입니다.”

2장 쉽지 않지만 가야만 하는 길을 선택하라
올바른 사유와 성찰은 행동과 실천으로 이끈다. 그러나 그 길은 쉽지 않다. 변화, 거부, 다시 시작하는 삶에는 언제나 ‘용기’가 필요하다. 스님은 안도현의 『연어』,『비노바 바베』평전, 『김예슬 선언』의 독후감을 들려준다.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를 통해 존재의 의미를, 화려한 삶을 버리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살아간 비노바 바베에게서 삶의 가치를 묻는다. 또 대학을 거부하면서 수동적 삶과의 안녕을 고한 대학생 김예슬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는 아름다운 삶을 이야기한다.

“무엇을 ‘출가’라고 하는가. 출가는 살던 집을 버리고 떠나는 결행을 말한다. 어떤 집에서 나와야 하는가. 속박과 갈등의 집, 다툼과 상처가 가득한 집, 소수의 강자가 다수를 억압하고 군림하는 집, 돈의 가치가 생명의 가치에 우선하는 집, 감각적 쾌락에 탐닉하는 집,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것들에 묶여 있으면서도 묶여 있는 줄을 모르고 알면서도 영원한 자유와 평화를 찾지 않는 사람들이 사는 집이다. 이런 집에서는 불안하고 답답하고 생기 없는 삶이 있을 뿐이다. 일상생활을 하는 집을 떠나는 것만을 출가라고 할 수 없다. 헛된 꿈을 꾸며 이기적 욕망이 질주하는 트랙의 출발점에서 과감하게 벗어나는 것을 출가라고 한다.”

3장 아름다운 만남은 어떻게 오는가
삶은 만남이다. 만남을 통해 모든 것이 일어나고 흘러간다. 세상은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다’는 연기의 법칙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 나의 문제가 나만의 문제가 아니며 다른 사람의 고통이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 아니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따로 있지 않으며 한 개인의 문제는 한 사회의 문제로 봐야 옳다. 이 장에서 스님은 나,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만남들이 아름다울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그 길은 세상에 대한 연민과 자애에서 시작한다.

“엄정하면서도 친근할 수 있고, 침묵하면서도 귀 기울일 수 있으며, 여럿이 함께할 수 있으면서도 홀로 있을 수 있고, 비우면서도 나눌 수 있음에도 왜 우리는 한쪽으로만 시선을 고정한 채 살았을까. 눈은 뜨면 안팎 모두를 볼 수 있고, 귀는 열면 안팎 모두를 들을 수 있는데, 왜 눈과 귀를 반쯤만 열고 살았을까. 결국 이것은 세상에 대한 연민과 자애의 부재 때문이다. 모든 생명은 더불어 존재하고 더불어 생동한다는 연기의 질서에 철저하지 못한 소치이다.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 헌신과 자비를 실현한 부처님의 삶을 올바로 보지 못하는 무지이고 게으름이리라.”

4장 스님의 반성문
종교만큼 인간의 생각을 가장 확실하게, 무섭게 지배하는 것도 없다. 종교에 대한 그릇된 믿음은 개인의 생각을 마비시키고 삶을 위험에 빠트린다. 이 장은 성직자로서, 세속화된 종교에 대한 반성문을 모았다. 더불어 어떻게 믿을 것인가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며 우리에게 묻는다. 비현실적인 공상을 ?고 있는 것은 아닌가. 범속한 삶은 무의미하다며 깨달음에만 매달리는 것이 과연 옳은가. 나아가 진정한 믿음과 수행, 해탈과 천국에 이르는 것은‘지금, 바로, 여기’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한다. 해탈과 천국에 이르는 길은 오직 깨어 있는 사유와 성찰로서만이 가능한 것이다. 또 ‘깨달음(지혜)이 먼저인가, 자비(사랑)가 먼저인가’라는 물음에 새는 양 날개로 날아간다는 비유, 가톨릭의 성 프란치스코 기도문을 반야심경으로 치환하여 모든 종교의 목적이 자비(사랑)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 준다.
“‘중생’과 ‘어린 양’을 태우고 중앙선을 넘나들며 과속으로 충돌과 위험 속에 차를 몰고 있는 종교인이여, 이제 그만 차에서 내리시라. 선교와 호교를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시민의식을 마비시키고 민주주의를 흔드는 이런 선교와 호교를 과연 부처님과 예수님이 바라실까. 종교는 삶에 지친 사람들의 위로처이다. 힘없는 사람들의 의지처이다. 종교는 아무 힘이 없음으로 하여 가장 특별한 힘을 갖는다.”

추천의 글_ 황광우, 박웅현, 김선우

대중 속에서 구한 깨달음의 구슬들
법인: “스님, 불교 수행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스님: “깨달음을 얻는 것입니다.”
법인: “깨달음에만 머물지 말고 자비를 행하세요.”
깨달음보다 중요한 것은 자비의 실천이다. 아니 자비의 실천 속에서 깨달음을 얻기를 법인 은 요구한다. 산사에 살면서 늘 공부하고 늘 실천하는 것, 그 지독한 고독 속에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것은 속인이 흉내 낼 수 없는 힘든 길이다. 법인은 진리를 찾고, 자비를 행하는 이 시대의 보살이 아닐까.? 이 글은 자신의 외로움을 숨긴 채, 대중 속에서 자비의 삶을 실천하면서 얻은 깨달음의 구슬들이다. _황광우(철학자)

우리 사회의 평형수를 채우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화려함과 성과를 쌓아가며,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의 평형수 수위를 낮춰가고 있다. 욕심으로 내 삶을 가득 채운 후 높아져버린 무게 중심으로 인해 뒤뚱거리며 위태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어느새 위태하게 높아져버린 내 삶의 무게 중심, 이 사회의 불안정해진 무게 중심을 다시 안전하게 낮추어야 한다.” 어디선가 읽었다. 갑작스런 병환으로 우리 곁을 떠난 박준현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글. 법인스님의 책을 접하며 삶의 평형수가 떠올랐다. 스님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왜 사유하지 않는가?" 내용은 준엄하고 목소리는 따뜻하다. _박웅현(『책은 도끼다』 저자, 광고인)

본래 우리들 속에 이런 맑은 우물이 있었지!
법인 스님은 늘 부지런히 두레박질을 한다. 공부를 통해 퍼 올린 지혜들을 개인과 사회에 적절하게 나누어 부어준다. ‘공부해서 남 주는’ 기쁨이 오롯한, 스님이 건네주는 두레박 물을 차근차근 맞이하다 보면 “본래 우리들 속에 이런 맑은 우물이 있었지! 그래, 이런 지혜의 샘이 있었지!” 하는 마음이 든다. 우리들 속의 부처님이 잘 보인다. 읽는 이가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게 만드는 스님의 문장들은 정직한 수행력에서 나온다. 담백하고 맑으며 강직하고 다정하다. 개인과 사회가 어찌 만나야 조화로운 것인지, 개인의 참 행복은 어떻게 존재하는지, 스님은 답을 미리 아는 자로서가 아니라 답을 함께 찾아보자고 손 내미는 도반으로 독자에게 찾아온다. 어디 먼데 가서 특별히 시간을 내야 하는 참선이 아니라 ‘일상 화두’가 되어주는 시원한 두레박물 같은 글들이다. _김선우(시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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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 | ks**592 | 2016.07.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검색보다 사색! 사유의 힘을 회복하라 결국, 삶을 바꾸는 것은 ‘생각의 힘’에 달렸다 생각이 강물처럼 흐르고 넘치는 시대이다....
    검색보다 사색! 사유의 힘을 회복하라
    결국, 삶을 바꾸는 것은 ‘생각의 힘’에 달렸다
    생각이 강물처럼 흐르고 넘치는 시대이다. 인터넷, SNS, 온갖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엄청나게 많은 생각들을 만난다. 생각의 물결에는 자본과 권력, 종교 등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교묘하게 포장된 생각들이 떠다닌다. 생각의 물결 속에서 우리 삶의 가치관과 방향, 태도들은 바뀌고 변해간다. 그렇다면 지금 내 머릿속에 가득한 생각은 과연 내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가리키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또, 누군가는 삶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너무 생각이 많아!’ ‘생각을 버리자!’, ‘생각’ 그 자체를 부정적으로 치부하는 것이다. 정말 우리는 생각이 너무 많은 걸까. 문제는 진정한 행복과 성숙의 삶으로 이끄는 ‘진짜 생각’의 길을 잃어버린 데 있다. 그래서 헤매고 고민하는 습관적 우울감에 빠져 있을 뿐이다.

    다독가, 따듯한 직설가, 공부하는 스님으로 통하는 법인 스님은 이 책에서 ‘검색’으로 상징되는, 경직되고 고착된 생각에서 벗어나, 활발하게 움직이는 내 머릿속 ‘사유의 회복’을 이야기한다. 어떻게 생각하며 살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고 성실하게 답한다
  •   요 근래 들어 어려운 글보다는 보다 단순하고 명쾌한 글을 찾아 읽게 된다. 단순 명쾌하다는 것은 글에 담긴 뜻이...

      요 근래 들어 어려운 글보다는 보다 단순하고 명쾌한 글을 찾아 읽게 된다.

    단순 명쾌하다는 것은 글에 담긴 뜻이 보는 이로 하여금 쉽게 알고 느낄 수 있게 하는 힘이 아닌가 한다.

    불교의 교리는 불자인 내게도 어렵다.

    기도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에 경전들을 찾아보게 되지만,

    교리는 보면 볼수록 어렵다.

    불교방송의 스님들 강연을 들어봐도 아리송하고

    내내 그 자리를 맴도는 나의 더딘 배움에 공부를 포기해야 하나 싶을 때

    달라이 라마님의 강연을 보게 되었는데 그 분께서 말씀하셨다.

    불교는 친절입니다.’

    그 한마디로 교리 공부에 막혀있던 숨이 트였었다.

    어려운 한자나 난해하다고 느꼈던 문장들이 아닌 단순 명료한 그 한마디가

    지금도 생생하게 내 속에 살아있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다.

    어쩌면 보통사람보다 이해능력이 조금 모자라는지도 모르겠다.

    생활 속에서 불교의 교리를 어떻게 하면 실천할 수 있을지 종종 생각해본다.

    그런 내게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

    `불교는 친절입니다라는 단순하지만 그 깊은 한마디처럼 단순 명쾌하게 불교의 교리를 알려준다.

    평면적인 활자 교리가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생활 속에서, 생각 속에서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단순 명쾌하지만 깊다.

     

  • 생각하는 힘을 기르다 | ha**ykim79 | 2015.04.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아직 세상이 어떤 것인지 모르는 사람에겐 세상이 벚꽃처럼, 때론 파도처럼 느껴질 뿐이다. 쏟아지는 정보와 수없이 많아지는 매...
    아직 세상이 어떤 것인지 모르는 사람에겐 세상이 벚꽃처럼, 때론 파도처럼 느껴질 뿐이다.
    쏟아지는 정보와 수없이 많아지는 매스컴들에서 나오는 지식들에 멀미가 날 때쯤 세상을 바라보는 눈엔 건조증 약물만 넣게 된다.
    이때 발견한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은 눈에 건조증 약을 넣지 않고도 맑게 볼 수 있는 존재였다.
    또한 아직 세상에 발을 내딛지 않은 나이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무엇을 찾아야 할 지 모르는 막막함에 색다른 샘물을 내 주었다.
    보이는 것에 쫓아가는 삶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들춰볼 줄 아는 눈을 길러야 할 세대에게 적절한 감로수가 아닌가 싶다.
    세상에 발을 내딛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면, 
    아니 이미 세상에 발을 내딛고 철벅이며 살아가는 사람들일지라도 이 감로수를 한 모금 마신다면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보여진다.
    스님이 세상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등불을 밝히고 계시듯 읽는 이에게 스스로 향불을 켤 의지를 갖게 하는 점이 맘에 든다.
    흔한 충고가 아니라서 좋다. 누구에게 충고를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충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는 점이 맘에 든다는 것이다.
    마음이 움직이고, 마음의 움직임에 그대로 나를 내 버려둘 수 있는 여유를 이 책을 통해 얻게 됨에 감사한다.

     
  • ​ 스무 살 이후 삼십 년 가까이 마시던 커피를 끊고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처음 반 년 정도는 좋은 버릇을 ...

    스무 이후 삼십 가까이 마시던 커피를 끊고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처음 정도는 좋은 버릇을 들여보자는 애초의 마음이 도망가지 않게 무진 애를 써야 했고,

    뒤로 오랫동안은 몸에 익은 버릇으로만 차를 마셨다.

    애쓸 것까지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차로 인해 얻는 즐거움 같은 것도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 문득 콧속으로 전해지는 그윽한 향기와 함께

    끝으로 느껴진 온몸 구석구석으로 퍼지는 생경한 맛이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놀란 정신을 차려 헤아려보았더니

    차를 마시기 시작한 십여 세월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날 이후로 마시는 차는 이전에 마시던 것과 맛과 향이 달랐고

    차종이 달라져도 맛과 향에 대한 감도가 덜하거나 사라지지 않았다.

    사건을 겪은 자신을 얻어 최근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살아오는 동안 차례 실패만 거듭했던, 클래식 음악과 친해지는 것이었다.

    먼저 소위 매니아 불리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곡들을 찾아 들어보았다.

    그런데 듣는 곡마다 귀에 익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것 또한 소리로만 익었을 음악으로는 들어보지 못한 것을 있었다.

    살아온 날들을 돌이켜보았더니 꽃이 되지 못한 스쳐 보낸 잡풀이 부지기수였고

    특별한 이름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우연으로 지나쳐버린 귀한 인연이 적지 않았으며

    삶이 되지 못한 말씀으로만 새겨두었다가 잊어버린 가르침도 한둘이 아니었다.

    법인, 《검색의시대, 사유의회복》「버리고 행복한 사람」중에서

    하는 말이 달라지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달라지며

    행동이 달라지면 사람의 삶이 바뀐다고 했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의 삶을 바꾼 생각과 말은 다른 사람의 삶까지도 바꿀 있는 힘을 갖는다.

    그런데도 말에 힘이 없어 공허하게 들릴 때가 있다.

    자기 삶과 유리된, 다른 사람의 좋은 말을 앵무새처럼 되뇌며 전달하려 때다.

    그래서 말과 글이 사람이라는 말을 들어도 지나치다 말하는 사람이 없다.

    일찍이 경험해본 없는 물질적 풍요의 시대를 살면서도

    사람들은 자신이 좋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렇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려 하지 않는다.

    키보드만 두드리면 모르는 것들이 잠시도 지체하지 않고 튀어나오고

    숫자 개만 누르면 바다 건너 사는 사람의 소식을 들을 수도 있으며

    손에 방울 묻히지 않고도 때가 되면 속을 채울 있는,

    편리와 효율, 속도와 경쟁이 만들어내는 세상을 혜택이라 여기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밑줄을 곳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저자는 출가 40년째를 맞게 되는 수행승이다.

    출가 말이 집을 떠나는 의미하고,

    수행이란 말이 배우고 행하는 뜻하는 것이고 보면

    그는 보통사람과 다르게 집을 떠나 배운 것을 풀어 쓰며 사는 사람이라 있다.

    저자는 대흥사 수련원장을 지낼 템플스테이의 원형이라 있는 새벽숲길 열었고,

    조계종 교육부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만의 변화 불리는 승가교육개혁을 이끌었으며,

    시대 고뇌하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출가학교 청년암자학교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맡아 우리 사회의 변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그가 지나온 자취에서 있듯

    그의 행行 불교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면서도 불교라는 테두리에 갇히지 않는다.

    말하자면 그의 수修 행行 불교로부터 출발하여 세상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저자는 속에서 휘몰아치는 삶의 풍랑 속에서 허우적대는 이웃을 안타까워하고

    같은 길을 함께 가는 살림이 아름다운 도반을 상찬하고

    것을 얻기 위해 작게 것을 포기한 새내기 출가자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며

    의도하지 않은 남에게 상처가 자신의 잘못들을 참회하는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는데

    모두는 저자가 편리와 효율, 속도와 경쟁의 반대편 삶을 살면서 알게

    비움과 나눔과 낮춤과 섬김의 이로움에 관한 이야기들인 동시에

    돌아봄과 뉘우침과 다짐과 당부 변화와 갱생의 기대를 품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저자는 수행자들이 깨달음을 얻는 것보다 중하게 알아야 것이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고,

    수행자의 삶이란 지극한 자비행 실천하는 외에 다른 것이 없다고 말하는데

    그런 말을 가득 담아내면서도 그의 말과 글은 중언부언하지 않는다.

    어렵다는 불교를 말하는데도 말이 어렵지 않고

    준엄하게 꾸짖는 소리 속에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고

    나무라는 소리 못지 않게 뉘우치는 소리들을 함께 담겨 있고

    절망 이상으로 희망을 갖게 하는 사건과 사람들에 관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물이 흘러가기도 하지만 흘러오기도 하는 것처럼

    말세 아닌 시대가 없었다고 하는 말에 기대 지금이 말세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눈앞에 보이는 것들이 아무리 절망적이라 하더라도

    ○○ 떠나면 한국불교도 이라는 또한 나는 믿지 않는다.

    자리가 어디선가 살고 있을 푸른 납자로 채워질 것을 믿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도 일찍이 말씀하셨다.

    무서운 왕과 독사만이 아니라고.

    왕의 아들도 왕이 것이고,

    새끼 독사도 독사가 것이며,

    어린 수행자도 언젠가는 고승대덕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55편의 맑은 소리 담아 써낸 글을 읽는 열흘이 걸렸다.

    평소 책을 읽는 속도에 비해 결코 빠르다고 없지만

    그것도 법문 듣듯 하루 편씩 읽어보자는 애초의 다짐을 어겨 그리 것이다.

    저자가 수도승首都僧의 삶을 정리하고 새로 자리한 곳이

    우리나라 차의 원형을 복원해낸 차의 성지 일지암이라고 하는데

    저자가 그곳에서 보내온 글의 향기가 차향보다 더하다.

    속도와 정보로 대변되는 검색의 시대

    깊고 고요한 곳으로 침잠하여 얻어낸 사유 결과물이라 그럴 것이다.

    그렇게 길어 올린 정화수 같이 맑고 시원한 물은

    머리 깎고 먹물옷 입은 이들의 그릇을 채우고

    부처님의 제자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불자들의 그릇을 채우고

    이름이 다른 종교라는 의지처를 갖고 살아가는 이들의 그릇을 채우고

    세상 구석구석에서 삶의 엄혹한 무게에 짓눌려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의 그릇을 채우며

    혼절해버린 그들의 영혼을 깨워 일으키기에 모자람이 없겠다.

    말과 생각의 향기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생겼다.

    사람이 그러하고 삶이 또한 그러할 것을 의심하지 않게 하는 힘이 글에서 느껴져서.

    말과 글이 온기와 향기를 겸비한데다가 읽는 맛까지 좋은 책이

    겨울을 보내고 맞은 화창한 봄날, 꽃보다 더한 반가움으로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는 중에 아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했더니

    중에 몇은 자기가 읽기도 전에 책을 사서 지인들에게 나눠주었다고 한다.

    말을 믿은 때문인지 아니면 저자의 글맛 이미 알고 있어 그랬는지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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