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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모닝] 2021 나를 기록하다
  • 교보인문학석강 민은기 교수
  • 2020 손글쓰기캠페인
  • 제61회 한국출판문학상
  • 세계작가와의대화
  • 교보아트스페이스
  • 북모닝 책강
울지마 인턴
256쪽 | | 142*210*19mm
ISBN-10 : 1185851062
ISBN-13 : 9791185851068
울지마 인턴 중고
저자 나카야마 유지로 | 역자 오승민 | 출판사 미래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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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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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200515, 판형 140x210, 쪽수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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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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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집에는 못 들어간다. 아니, 안 들어간다!
‘현직 외과 의사’가 쓴 초보 의사의 갈등과 성장을 담은 의료 드라마! 이 책은 햇병아리 외과 인턴인 주인공 아메노 류지가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며 점차 진정한 의사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류지는 어릴 적, 같이 놀고 있던 형이 돌연사하는 어이없는 광경을 목격한 이후로 그것이 마음에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이 소설은 류지가 이러한 내적 트라우마를 환자들과의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스스로 극복하고 해결하면서 의사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과정을 중심축으로 하면서, 동시에 인턴 초기에 겪는 고충과 고뇌들 그리고 사회 곳곳에 나타나고 있는 양극화 현상과 의료보험제도의 맹점 등 우리가 한 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환자는 의사를 통해 몸의 질병을 치료받지만 반대로 의사 또한 환자들이 회복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치유 받기도 한다는 점이 이 소설이 전하고자 하는 울림이다.
실제로 지은이인 나카야마 유지로는 현직 외과 의사이다. 의사가 직접 쓴 소설답게 의료현장의 묘사가 마치 현장에 있는 듯 생동감이 넘치고 매우 구체적이어서 읽다 보면 어느새 쉽게 빠져들게 된다.
또한 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장소에서 2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다카노 병원에 2개월 동안 병원장으로 자진해서 근무하며 인근 주민의 의료를 책임졌던 특별한 이력이 있다. 아무도 가려 하지 않는 곳에 환자만을 생각하고 한달음에 달려간 저자의 따뜻한 인간애와 인격, 그의 철학이 글에 녹아있어서,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나카야마 유지로
1980년 일본 가나가와 현 출생. 가고시마대학 의학부 졸업. 도립 고마고메 병원에서 수련 후 같은 병원 대장외과 의사(비상근)로 10년간 근무. 2017년 2월~3월, 후쿠시마 현 히로노 마치의 다카노병원 원장 역임. 그 후 같은 현 고리야마 시에 있는 소고미나미도호쿠 병원 외과의장으로 근무. 자격은 소화기외과 전문의, 내시경외과 기술인정의(대장), 외과전문의, 감염관리의사, 맘모그래피 판독 인정의, 암치료인정의, 의사임상연수지도의. 닛케이 비즈니스온 라인과 Yahoo! 뉴스 개인 등 여러 매체에서 연재하고 있음. 저서로는 《행복한 죽음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 - 젊은 외과 의사가 바라본 ‘생명’의 현장 365일》(겐토샤 신쇼), 《의사의 속내》(SB신쇼)가 있음.

역자 : 오승민
연세대학교 이과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제약 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시간을 달리는 여유』 『소크라테스에게 물었다』 『오늘 마음 맑음』 『반경 66센티미터의 행복』 『비커군과 실험실 친구들』 『재밌어서 밤새 읽는 원소 이야기』『여자를 괴롭히는 경피독』 『1일 1분 보기만 해도 눈이 좋아지는 기적의 사진 28』 『아들러식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만드는 부모의 말』 『축구 전술 노트 108』 『유럽축구명장 전술사전』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교통사고
기초생활수급
아뻬(충수염)
이시이
도쿄
방귀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손 씻기를 마치고 세 사람은 수술방으로 들어갔다. 이와이와 사토는 소년의 배에다 갈색 베타딘을 발라 소독한 뒤 선명한 녹색 천을 덮어씌웠다. 천의 한가운데에는 네모난 구멍이 나 있어서 소년의 복부만이 드러났다. 그 순간부터 소년은 얼굴도 팔다리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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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기를 마치고 세 사람은 수술방으로 들어갔다. 이와이와 사토는 소년의 배에다 갈색 베타딘을 발라 소독한 뒤 선명한 녹색 천을 덮어씌웠다. 천의 한가운데에는 네모난 구멍이 나 있어서 소년의 복부만이 드러났다. 그 순간부터 소년은 얼굴도 팔다리도, 이름도 나이도 성별도, 가족도 친구도, 그 인격조차 없는 그야말로 ‘복부’ 그 자체가 된다.
외과 의사에게 있어서 환자의 인격은 그 치료행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어디서 태어나 어떻게 자라고 무슨 생각을 하며 누구를 사랑하는지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의 일부인 피부, 근육, 장기, 혈관, 신경, 조직을 대면할 뿐이다. 이 ‘천 가리개’는 그런 용도에 딱 맞는 아주 훌륭한 발명품이었다.
P.25

혼자 남겨진 류지는 회의실 불을 켜고 프로젝터와 스크린을 정리하며 조금 전의 대화를 떠올리고 있었다.
BSC를 생각 중입니다.
그래, 어쩔 수 없지.
도대체 뭐가 어쩔 수 없다는 걸까. 94세라는 나이. 치매. 가족이 없다.
그러니까 그의 생존은 종료되어도 된다? 의료비가 전액 무료인 기초생활수급과 관련이 있는 걸까?
아니, 수술을 하면 몇 년은 더 살 수 있을 테고 적어도 입으로 밥을 먹을 수 있게는 될 것이다. 전혀 수를 쓰지 않는다면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수술을 하는 게 옳은지, 안 하는 게 옳은지. 단지 수명을 연장하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수술하는 게 맞다. 하지만 사회 전체로 본다면 어떨까. 수술을 해서 그의 생명이 연장될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할까. 사회 전체로 보면 부담만 증가할 뿐일까…….
류지로서는 알 수 없었다. 마음만 답답해진 류지는 회의실 불을 끄고 문을 잠갔다.
P.64~65

다행히 다쿠마는 발관 후 호흡과 혈압이 모두 안정적이었다. 그래서 다른 과의 중증환자가 ICU로 들어오게 되면서 ‘밀어내기’ 형식으로 일반병동으로 옮기게 되었다.
이 병원에는 ICU 환자를 일반병동으로 옮길 때 반드시 의사가 동행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류지는 그 이유가 늘 궁금했다. 만약 의학적으로 의사가 동행하는 게 안전하기 때문이라면 의사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 같은 햇병아리 인턴을 붙이는 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결국 인턴 인력을 ‘침대이송요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거겠지. 류지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침대이송’이라 하면 말은 쉬워 보이지만, 환자가 누워 있는 침대를 조심스럽게 밀어서 병원 안을 이동하는 것인 만큼 꽤나 힘든 일이었다. 이것도 나름의 기술이 필요했다. 아직 침대를 미는 데 능숙하지 못한 류지는 침대를 이리저리 벽에다 쿵쿵 박곤 했다. 과연 이날도 침대 돌리는 방향을 틀리고 말았다.
‘침대 미는 것도 제대로 못 하냐.’
그런 생각이 들자 류지는 자괴감이 들었다.
P.79

“아까 그 환자.”
카레를 다 먹고 나서 사토가 낡은 소파에 앉은 채 다리를 꼬았다.
“완전 티피컬한 환자라고.”
류지는 티피컬이라는 말을 듣고도 바로 전형적이라는 단어가 연상되지 않았다. 의미를 모른 채 그저 입을 다물고는 사토의 눈을 봤다. 그리고 다음 말을 기다렸다.
“중년남성, 밤, 격통, 기왕력 있음. 이런 경우는 대개가 결석이야. 물론 다이섹션(대동맥박리) 같은 룰아웃은 필요하겠지만.”
류지는 다이섹션은 겨우 알아들었지만 룰아웃의 뜻은 몰랐다. 그렇다고 질문하면 또 혼날 것 같아서 겨우 “네”라고만 대답했다.
“뭐, 몇 명 진료하다 보면 알게 돼. 외과의라서 좋은 점은 수술하면서 요로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거야. 이렇게 가는 관이 돌로 막히면 진짜 아프긴 하겠네, 하면서 눈으로 직접 보고 알 수 있거든.”
P.107

“청진기를 대면 좀 차가울 거예요.”
그렇게 말하면서 류지는 왼손으로 청진기를 감싸서 체온으로 덥혔다. 의대생 때 소아과 의사가 아이를 진찰할 때 하는 걸 보고 줄곧 그렇게 따라 하게 되었다.
아야의 배에 청진기를 대고 소리를 들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간단하게 두세 군데 톡톡 타진을 했다. 오른쪽 아래쯤에서 아야가 얼굴을 찡그렸다.
“그럼 이번엔 배를 만져볼게요.”
이번엔 아야의 배를 만지기 시작했다. 명치끝부터 시작해서 좌상, 좌하복부 순서로 만져나간다.
만지면서 2센티 정도 배가 들어가도록 꾹꾹 눌러간다.
“아픈 데가 있으면 말해주세요.”
처음에는 아프지 않은 곳부터 시작해서 점차 아픈 곳으로 교과서에 나온 촉진법에 따라 만져갔다.
P.111

내리라는 게 무슨 뜻인지 잘 몰랐지만 류지는 일단 그것을 간호사에게 건넸다.
“투 제로 실크(2-0 견사).”
사토가 말하자 간호사가 하얀 실을 사토에게 건넸다. 눈으로 좇아갈 수 없을 만큼 빠른 손놀림으로 사토가 실을 묶고 “됐어”라고 말했다. 류지는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켈리를 풀었다. 이번에는 맞았나 보다.
“나머지는 쓰리 제로 바이크릴로 근부를 쌈지 봉합한다. 쌈지 봉합해본 적 있어?”
“아니요, 아직 없습니다.”
“그럼 맨 처음 부분만 잠깐 해볼 테니까 잘 봐.”
사토는 그렇게 말하고는 재빨리 장에 바늘을 찔렀다가 다시 빼냈다.
“이 정도의 위치에다 바늘을 깊게 찔러. 아뻬는 장이 흐물흐물하니까 확실한 데에 바늘을 찔러야지, 안 그러면 찢어지면서 재수술해야 할 수 있어.”
“네.”
그 후로는 무아지경이었다. 아무 생각도 안 들었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P.127

사망선고도 ‘사망’이라는 어엿한 진단이다. 절대 틀리면 안 된다. 사망선고는 의사에게만 허용된 진단행위로 환자에 대한 마지막 의료행위다. 그만큼 평소의 진료에 요구되는 정확성에 덧붙여 특별히 ‘존엄’이 더 요구되는 매우 특수한 행위라 할 수 있다.
“그럼 이걸 쓰세요.”
간호사는 류지에게 검고 굵은 펜라이트를 건넸다. 손으로 잡은 조금 낡은 그 펜라이트는 겉이 거칠면서도 묵직하니 무거웠다.
“그리고 이거요. 시계는 있으세요?”
“아, 아니요. 깜빡 놔두고 왔어요.”
간호사는 검은 청진기를 건넸다. 그리고 자기 명찰 쪽에 걸어 놓은 작은 시계를 류지에게 건넸다. 곰돌이 캐릭터 얼굴이 그려진, 어린 여자아이가 가지고 있을 법한 시계였다.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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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의사가 해야 하는 일이란 환자가 하루라도 오래 살 수 있게 하는 것 아닌가? 왜 내가 아니고 저들이 고통을 받아야만 하는가? 신입 의사의 하루란,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것도 몰라서, 선배 의사로부터 단지 혼날 뿐……. 하지만 환자는, 기다리지 않...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의사가 해야 하는 일이란 환자가 하루라도 오래 살 수 있게 하는 것 아닌가?
왜 내가 아니고 저들이 고통을 받아야만 하는가?

신입 의사의 하루란,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것도 몰라서, 선배 의사로부터 단지 혼날 뿐……. 하지만 환자는, 기다리지 않고 밀어닥친다. 생활보호대상자인 치매 노인, 동갑내기 말기 암 청년, 교통사고로 빈사 상태의 중상을 입은 5세 소년.
의사의 사명은 환자가 하루라도 더 살 수 있게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그들을 전력을 다해 돕고 싶다.

생명을 다루는 인턴의 고뇌와 성장
현직 외과 의사가 쓴 초보 의사의 갈등과 성장을 담은 의료 드라마

이 책은 가고시마에서 나고 자란 주인공 아메노 류지가 일본의 수도 도쿄의 한 병원에서 외과 인턴으로서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며 진짜 의사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책이다. 의사 1년 차 인턴 류지는 어릴 적 다섯 살 때 같이 놀던 형이 돌연사하는 것을 본 이후로 계속 그것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이 소설은 류지가 이러한 내적 트라우마를 환자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스스로 극복하고 해결하면서 의사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과정을 그려나가고 있다.
환자는 의사를 통해 몸의 질병을 치료받지만 반대로 의사도 환자들이 회복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위로받기도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어려운 의학 용어를 쉬운 문장으로 접목해 독자들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며 현직 의사가 쓴 소설인 만큼 그 상황이 매우 생생히 그려진다. 어린이 환자를 위해 진찰 전에 청진기를 따뜻하게 손으로 감싸는 장면은 의료현장의 리얼함과 저자의 따뜻한 마음을 동시에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런 저자의 이력 중에 특이한 점이 있었다. 바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장소에서 2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다카노 병원에서 2개월 동안 병원장으로 근무했던 이력이었다.
다카노 병원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역에서 몇십 년 동안 지역주민들의 의료를 책임지던 병원으로 그 지역에 남은 주민들이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의료시설이라고 한다. 그런데 거기서 홀로 남아 환자들을 진료하던 팔순 넘긴 다카노 히데오 원장이 갑작스러운 화재로 사망하면서 의료 공백이 생기게 되었다. 이 소식을 접한 지은이는 당시 두 달 후 후쿠시마현의 다른 병원 외과의로 이직이 결정되어 있었는데 이전 병원의 사직을 앞당겨 두 달 동안 다카노 병원의 원장으로 근무했다고 한다. 일본 내에서도 기피하는 후쿠시마로의 이직을 결정한 점이나 단기간이지만 다카노 병원장을 맡은 것만 봐도 의사로서의 기본적 사명을 제대로 인지하고 몸소 실천하는 의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뭔가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은 아마도 글 속에 이러한 지은이의 사고와 인격, 의식이 녹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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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의사가 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사실 겉으로 보기에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일이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 무척 좋아보...

    의사가 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사실 겉으로 보기에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일이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 무척 좋아보이기는 하지만 막상 의사 본인의 입장에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다. 정식 의사가 되기 전에 거치는 과정이 바로 인턴이다. 의과 대학을 막 졸업하고 병원에서 근무하는 인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때로는 같이 고민하고 때로는 같이 웃음짓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 책은 실제 의사인 작가가 쓴 종합병원의 인턴 이야기이다. 최근에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과도 분위기가 조금 겹치는 작품인데, 그보다 좀 더 주인공 내면 갈등에 집중되어 묘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보 인턴은 실제 현장에서 사실 아직 의사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 의학적 지식은 갖추고 있지만, 실제 환자의 증상을 보고 병명을 판단하는 것은 좀 더 경험치가 쌓인 후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배 의사들의 업무를 옆에서 보조하면서 일을 배우는 것이 인턴의 역할이다.

     

    작가 본인의 경험담이 녹아들어가 있기 때문인지, 이 책에서의 인턴은 무척 현실적이면서도 인간적이다. 소설의 형식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내용이 어렵지도 않다. 인턴이기 때문인지 아직 의사의 냉철함보다 평범한 사람의 따뜻한 면이 더 많이 보인다. 여러 사람들의 죽음과 회복 과정을 보면서 의사로서의 면모가 조금씩 쌓이는 모습을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소소한 재미 중의 하나이다. 죽음 앞에서 하염없이 마음이 무너지는 일도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이겨내고 차츰 회복하는 환자를 보면서 이 일의 보람을 느끼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어느새 나도 모르게 같이 감정이입이 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실제 종합병원의 인턴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재미있게 봤거나 평소에 의학 관련 소설을 좋아한다면 이 책은 꼭 챙겨봐야 할 작품이기도 하다. 인간적인 따뜻함이 묻어나는 소설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얼마 전 종방한 <슬기로운 의사 생활>이라는 드라마를 종방 직전부터 내처 달렸습니다. 삼 일 만에 ...


    얼마 전 종방한 <슬기로운 의사 생활>이라는 드라마를 종방 직전부터 내처 달렸습니다. 삼 일 만에 드라마 정주행을 끝내고 많은 감정을 느꼈었는데요. 미도와 파라솔의 멤버 의사 선생님들도 매력적이었지만 김준한 배우가 연기한 안치홍 선생님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아직 미숙한 그는 여러 상황을 겪으며 성장해나갑니다. 그의 사랑이 보답을 받았던 그렇지 않던 그는 착실히 전문의로서의 길을 차곡차곡 걸어갑니다.



    <울지 마 인턴>의 류지 선생님을 보면서 안치홍 선생님이 떠올랐습니다. 환자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그 모습이 안치홍을 닮았습니다. 그렇지만 류지는 여러 면에서 더 많이 미숙합니다.


    의대에서 배운 지식을 사용하려고 해도 아직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없습니다. 채혈하는 데에서 진땀을 흘립니다. 온몸이 땀에 젖어가면서도 환자가 아프지 않게 채혈하려 애를 씁니다.



    교통사고로 실려온 다섯 살 난 아이 다쿠마를 보며 자기가 그만할 때 죽어버린 형을 떠올립니다. 가고시마의 명물인 고구마, 그 고구마튀김집이 무척 바쁘던 날, 튀김집 아들. 그러니까 류지의 형이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더니 죽어버렸습니다. 자신은 형을 위해 한 일이 없었습니다. 할 수도 없었습니다. 엉엉 울며 엄마를 부르러 가는 일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류지는 매일 다쿠마의 병실을 찾습니다. 교통사고로 엉망이 되어버린 작은 몸이 회복하여 다른 병동에서 치료받고 있는 엄마와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고 또 기원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쿠마에게만 신경을 쓸 수는 없습니다.



     

    한심하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p.105

     



    다른 환자들이 몰려들고 미숙한 류지는 제대로 된 처치를 할 수 없습니다.


    한 여학생의 충수염 수술을 집도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날, 안치홍 선생이 잔뜩 긴장한 채 미도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수술했던 것처럼, 류지도 사토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수술을 해냅니다.



    류지는 겨우 스물다섯 살의 초보 인턴입니다.


    그러나 실수도 미숙함도 용납되지 않는 세계에 서 있습니다.


    생명을 살려야 하는 그 현장에서 류지는 아직 너무나 감정에 솔직합니다.


    환자의 병증에 따라 울고 웃습니다. 아직은 우는 날이 너무 많습니다.


    류지가 울지 않는 날이 오길. 모두가 행복한 얼굴을 하고 집으로 갈 수 있기를.



    울지 마. 인턴.



     

    나는 지금 의사로 일하고 있다. 틀림없이 난 이 심야의 도시를, 지친 몸으로 쓰러지듯 잠들어벌니 어른들을, 아무것도 모른 채 잠자고 있는 아이들을 지키고 있다. 과연 잘 해내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말이다. 지금은 아무것도 못 하고 아는 것도 없지만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많이 배워서 인턴 생활을 잘 완수해내고 말겠다. 아무리 힘들어도 상관없다. 사토 선배에게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춘 더 친절한 의사가 되고 말 것이다.


    -p.118

     



    ** 미래지향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리뷰하였습니다.

  •     현직 외과의사 작가 나카야마 유지로의 의학 소설 <울지마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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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외과의사 작가 나카야마 유지로의 의학 소설 <울지마 인턴>. 제목만으로도 짠하네요. 공부 열심히 해서 의대 갔고 엘리트 두뇌를 가진 그들도 인턴이라는 신분일 땐 어쩜 그렇게도 어리바리가 되어버리는 걸까요. 그만큼 정신없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나날들의 연속이기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1년 차 햇병아리 인턴의 성장통을 그린 <울지마 인턴>의 주인공 아메노 류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류지는 어린 시절 형의 돌연사를 겪은 후 자책감에 빠져있다 어느 순간부터는 죽은 형 생각을 안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당시의 일을 제대로 기억조차 하지 못하고 형의 얼굴도 잘 떠오르지 않지만, 의사의 삶을 살게 된 이후 자신의 형을 환자에게 투사하며 괴로워합니다. 특히 형이 죽었던 나이와 비슷한 어린 환자를 대할 때면 혼란스러워하며 쓰러져 버리는 일까지 생길 정도입니다.


    기절할 것 같은 빡빡한 일정 속에 의국 소파에서 자며 거의 병원에서 사는 류지. 채혈하거나 관을 꽂는 기초적인 일만 간신히 해내고 선배 의사들의 배경 역할만 하는 수준이라, 담당 환자도 아닌데 인턴인 줄 알아차릴 정도로 한눈에 '나 인턴'이란 게 뻔히 보이는 류지입니다.


    쉬운 수술이지만 첫 수술을 집도할 땐 정성스레 한 땀 한 땀 해내기도 했고, 무사히 퇴원하는 환자들을 보며 뿌듯해하기도 합니다. 인턴의 실수 에피소드 역시 기본 레퍼토리죠. 실수를 하거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일에 맞닥뜨리면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부끄러워지며 자괴감에 빠집니다. 툭하면 우는 눈물 많은 인턴입니다.


    인턴 신분이기에 겪는 고충만큼이나 <울지마 인턴>에서 언급되는 일들 중 하나는 의사로서의 윤리적 입장에 관한 겁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독거노인의 수술을 진행하지 않은 일을 목격할 땐 의사는 뭘 위해서 일하고 있는지 무력감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현실적인 문제와 윤리적인 문제가 부딪히는 일 같은 건 비일비재합니다. 그러다 하필 외출한 날, 환자 상태가 악화되는 일이 벌어졌는데 응급콜도 놓쳐버린 사건이 생기는데...


    "이기는 싸움도 있는가 하면 지는 싸움도 있다." - 울지마 인턴 


    <울지마 인턴>은 현직 외과 의사 작가가 묘사하는 의료 현장의 생생함이 살아있는 소설입니다. 작가는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 때 아무도 가지 않으려 하는 인근 병원의 임시 원장직을 맡을 만큼 의사로서의 소명을 실천하는 인물입니다. 그 마음이 소설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어 더 따뜻한 이야기가 탄생한 것 같아요.


    어린 시절에 겪은 내적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마음이 단단한 의사로 나아가는 인턴 류지의 성장기. 의학 용어가 많이 등장하지만 쉬운 문장으로 써 내려가고 있어 술술 잘 읽히는 의학 소설입니다. 의사의 꿈을 가진 청소년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전 세계적인 바이러스

    감염 공포로 모든 생활이 마비가 될 정도로

    엄청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지 누구도 몰랐었다.

    그렇게 사람들이 마주하게 되는 질병과 사고의

    현장에는 당연히 의료 관계자들이, 전방에서

    사투를 겪으면서 싸우고 있는 전투병처럼 보인다.

    울지마 인턴은 이제 막 의사 면허 시험을 통과해서,

    도쿄의 외과 병동에서 첫발을 내딛고 있는

    갓 1년 차 햇병아리 인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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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의사 역시 하나의 직업 종사자이기에,

    처음부터 현란한 의술을 지니고 마법 같은

    신통한 능력을 행하는 그런 존재는 아닐 것이다.

    누구나 새로운 일을 배우기 위해서는, 선배들의

    조언과 협력을 통해서 점점 성숙해나가고

    때로는 실수도 범하기도 한다.

    하지만, 울지마 인턴 도서 내용의 주인공 촌뜨기

    류지처럼,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병원 종사자는

    하루 1분 1초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극한의 직업이 아닌가 싶다.

    다른 직종의 인턴들과는 달리, 의사 인턴은

    본인의 실수 하나가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에 작은 실수도 절대

    용납되지 않는 강박에 갇혀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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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지마 인턴의 저자 역시, 꽤 경력 있는

    현직 의사이기에 병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정말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인 사태로, 현장에 온몸으로

    뛰어들어서 병원균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 대한 이야기를 간간이 듣고 있는데,

    열악한 환경에서도 생명의 존엄성과

    사명감으로 본분을 다하는 그들의 이야기들이

    낯설지만은 않은 것 같다.

    종종 TV 드라마나 영화적 소재로도 의사들의

    현실적인 고뇌와 생명을 다루는 그들의 무거운

    짐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이 보아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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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을 것이고,

    아직 성숙하지 못했던 본인의 직업관에

    대해서도 고민과 갈등을 많이 하게 될 텐데,

    사람들과 마주하면서, 내 손으로 병을 치료하고

    또 그렇지 못해서 삶을 놓치게는 환자들을

    마주하는 그 직업만으로도 큰 고충일 것이다.

    울지마 인턴 속에서, 주인공은 선배 의사들의

    경험 많은 능수능란한 대처 능력에는 결코

    미치지는 못하지만, 순수한 마음과 어릴 적

    트라우마를 간직한 채로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인턴이라는 존재는, 그들에게

    우리의 몸을 맡겨야 하는 환자 입장으로도

    과히 미덥지 못하고 의심이 가는 부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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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기에 정작 하나씩 배워나가는 그들의

    입장은, 더더욱 힘겨운 하루하루 일 것이다.

    현실적인 외과 병동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인

    울지마 인턴 스토리에는, 저마다의 사연과

    병명을 가진 몇 몇의 환자들이 주인공의 손을

    거쳐가게 되는데, 그들과의 인간적인 만남 속에서

    과연 의사로서의 기술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환자들에게 어떠한 역할을 해야 좋은 의사로

    성장할 수 있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물론 현실이 TV 드라마나 소설 속 이야기처럼,

    그렇게 핑크빛이거나 감성적인 모습은 아니겠지만,

    차가운 메스를 들고 냉철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외과 의사들도 따뜻한 피가 흐르는 감정을 지닌

    한 명의 연약한 인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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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지마 인턴 내용 중에서, 주인공은 기대와는 

    다른 병원 관계자들의 외향적인 모습 속에서

    인간적인 괴리감을 느끼기도 하고,

    감정에 휩싸여서 최선의 노력을 해보고 싶지만

    마음 같지 않은 현실의 벽에 좌절도 하게 된다.

    그동안 많은 소재로 다루어 오기도 했던,

    메디컬 스토리이기에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스토리 전개이겠지만, 울지마 인턴 스토리가

    더욱 가슴으로 와닿는 요즈음 시기에

    다시 한번 생명의 소중함과, 그것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대다수의 의료진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 하는 따뜻한 휴먼 스토리였다.

  • 어린이 환자를 위해 진찰 전에 청진기를 따뜻하게 손으로 감싼 후 진료하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장소에서 20km밖에 떨어져 있...

    어린이 환자를 위해 진찰 전에 청진기를 따뜻하게 손으로 감싼 후 진료하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장소에서 2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다카노 병원에서 2개월 동안 병원장으로 근무했던 이력등은 그가 '왜' 고민하는 의사인지 짐작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요즘 맛동이가 즐겨보는 의학프로그램인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의사쌤들이 떠올랐는데요


    `슬기로운~` 보면서 엄청 울다가 웃다가 찡하다가 달달하다가 신나다가 그런 온갖 감정을 느끼거든요. 인턴 1년차 외과의사 '아메노 류지'는 저를 웃고 울리는 슬기로운 의사쌤들인 우리 99즈의 멤버들과 닮았더라구요. 성품과 마음 씀씀이 그리고 아픔까지도요ㅠ 1년차 인턴이 수술방에서 자신의 서열이 2번째 어시스트 임을 눈치로 알아채고 인격조차 없는 '복부'를 볼 때는 아무 생각 없더니 수술이 끝나고 마주한 다섯살 소년의 작은 몸을 본 순간 정신줄을 놔버려 결국 쓰러지고 맙니다.ㅠ 쓰러진 이유는 자신의 트라우마 때문이기도 했지만, 마음이 여리고 여리더라구요.


    즐겨보는 드라마가 의학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서 일까 의학용어도 낯익고 상황이 눈에 그려지는 듯 써 있고 재미있게 그려져서 몰입감도 좋아 금새 읽을 수 있었어요. 5살 소년은 어릴적 자신의 모습을 나타내는 자아로 느껴졌고 동갑나이의 암환자가 죽어가는 모습 또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것이 아니었을까 느끼졌답니다. 5살의 어린환자를 치료하며 나의 어린날 겪었던 트라우마를 치료할 수 있었고 동갑나이의 환자를 보내며 자신이 해쳐나가야 할 의사로서의 일도 배우고 깨우치며 성장해 나가네요.ㅠ


    책을 읽으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게 됐구요, 매일 울더라도 성장하는 모습은ㅠ우리가 바라는 모두의 모습이 아닐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맛동이도 성장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결심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이웃님들! 우리도 늘 성장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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