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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웃음
328쪽 | A5
ISBN-10 : 8996775711
ISBN-13 : 9788996775713
함박웃음 중고
저자 이재오 | 출판사 더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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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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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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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과 부패, 불의와 맞서온 국회의원 이재오의 에세이집 『함박웃음』. 이 책은 탐욕과 권력욕이 아닌 국민에 대한 근심과 걱정, 계층 간의 불화, 지역감정, 각종 정책에 대한 심사숙고로 일관해 온 저자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수록하였다. 웅변에 능했던 소년 시절, 한일회담 반대시위를 하였던 대학시절, 교편을 잡았던 시절, 국회의원이 되기까지의 결심과 과정 등 정치적 여정 속에서 세상과 함박웃음으로 소통하며, 희망을 만들고자 애썼던 저자의 신념을 확인할 수 있다.

▶ 이 책은 2009년에 출간된 <함박웃음>(생각의나무)의 개정판입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재오
저자 이재오는 1945년 강원도 명주군 망상면에서 부 이인섭과 모 조위교의 4남 1녀 가운데 넷째로 태어나 가난과 전쟁의 유년 시절을 보냈다. 중학교 시절 심훈의 「상록수」 등에 영향을 받아 농촌운동가로서의 꿈을 키워 중앙대학교 농촌사회개발학과에 우수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나 1965년 한일회담 비준반대 투쟁을 주도하다 제적당했다. 이후 수배령이 내려지고, 체포되어 강제징집 당했다. 군 제대 후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여 이후 대성고등학교, 장훈고등학교, 송곡여자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교편을 잡았다.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재야민주인사들과 민주수호국민협의회를 결성했고, 재야청년단체의 효시인 민주수호청년협의회 2대 회장으로 일했다. 극심한 고문을 이겨내고 다섯 번의 옥살이를 한 후 민중당을 창당했지만 현실정치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후 신한국당에 입당하여 제15대 총선에서 48,146표라는 서울 최다 득표로 당선되었다. 초선 위원 모임인 ‘시월회’를 결성하여 정풍운동을 주도했지만 그해 12월 노동법 날치기 사건으로 인한 수치심과 굴욕감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집어던진 후 10년 동안 달지 않았다. 제18대까지 4선 국회의원이 되었으며 원내대표, 수석 최고의원으로 활동했다. 국민권익위원장과 특임장관으로 나라의 행정을 살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 한미연구원 겸임교수, 북경대학교 국제관계학원 방문교수,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연구하며 강의했다.「해방 후 한국학생운동사」(1984), 「긴 터널 푸른 하늘」(1991), 「물길 따라가는 대한민국 자전거여행」(2007), 「백의에 흙을 묻히고 종군하라」(2008), 「함박웃음」(2009), 「한국학생운동사」(개정판, 2011), 「한일회담과 반대운동」(개정판, 2011), 「이재오의 정치성찰」(2011) 등의 저서를 집필했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1 0.75평 독방에서의 명상
지키지 못한 아내와의 약속
사랑하는 나의 적들
가난은 추억이 아니다
인민군과 어머니
최 소위와 배 일병
33년 만에 미국에서 만난 제자
파란만장 신혼일기
가혹한 축의금의 대가
나의 영원한 멘토, 어머니
예순에 생긴 나의 방
자전거는 나의 자가용
겁 없는 소년이 꾸었던 꿈
첫 번째 편지, 아들을 위하여

2 기약도 없이 홀로 떠나온 미국
이역에서의 길 찾기
만리장성을 넘어
‘워터’와 ‘워러’
미국 안에서 본 미국
우리 밖에서 본 우리
Don’t Miss Out
의문의 SSSS
미국식 단팥죽 레시피
환갑 넘어 딴 면허로 대륙을 횡단하다
두 번째 편지 1_ 결혼을 앞둔 딸에게
두 번째 편지 2_ 딸들을 위하여

3 나의 가장 큰 재산은 함박웃음
웅변에 능했던 소년의 꿈
장학생으로 대학에 들어갔으나
감옥은 나의 학교
아버지의 유언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나는
마지막 옥살이의 추억
야당 안에서의 또다른 야당생활
국회의원 수습딱지를 떼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금강산 가는 길
4성장군과 원내총무
희망의 장미투어
소통의 공동체로 거듭나기
세 번째 편지, 희망슈퍼 사장님께

4 미래에의 헌신
민중당, 그 희열과 좌절의 이름
아물지 않은 분열의 상처
북한산 단상
민심의 바다로
길은 멀지만 희망은 가까이 있다

에필로그
이재오의 ‘함박웃음’에 부쳐_ 명태ㆍ정해종(시인)
이재오, 삶의 길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정의와 자유를 위한 희생적 헌신 평화와 통일을 향한 실천적 열정 행복과 번영을 위한 창조적 지혜 나도 모르게 얼굴에 박힌 이 함박웃음은 고난의 세월을 견뎌온 내 삶의 힘이다. 부패와 부정, 불의와 맞서 싸워온 무기이며,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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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자유를 위한 희생적 헌신
평화와 통일을 향한 실천적 열정
행복과 번영을 위한 창조적 지혜


나도 모르게 얼굴에 박힌 이 함박웃음은 고난의 세월을 견뎌온 내 삶의 힘이다.
부패와 부정, 불의와 맞서 싸워온 무기이며,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나의 가장 큰 재산이고, 포용의 정치를 위한 화해의 정신, 행복한 미래에 대한 희망의 약속이다.

‘함박웃음’, 희망의 정치인 이재오의 도전과 꿈의 진화
국회의원 이재오의 인생역정은 매우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농촌계몽운동을 꿈꾸었던 어린 시절, 불의한 권력에 맞섰다가 제적을 당한 대학생 시절, 군에서부터 시작된 교사 생활, 재야운동의 핵심부에서 험난한 세월을 보냈던 민주화 투쟁 시기, 독자적 진보정당을 갈망한 민중당 시절 그리고 지금까지의 현실정치인 시절 등 여느 정치인과는 유난히 그 행보가 달랐다. 겉보기에 다양한 그의 여정을 아우르는 것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그의 꿈이다. 그의 꿈은 그가 어느 때, 어느 자리에 있었건 모든 것을 관통하였다. 이 책 『함박웃음』은 이재오가 갈망하는 꿈이 진화하는 여정을 담아냈으며, 그것의 구체적인 여러 비전들을 제시한다. 아울러 인간 이재오의 여러 면모를 풍성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농촌계몽을 꿈꾸는 소년에서 재야운동가로

내 인생의 역정과 그 시작을 돌이켜보면 한 청년이 대학에서 꿈꾸었던 꿈이 좌절되면서 사회의식이 성장하고, 다음으로 행동을 실천하게 되면서 지금의 나까지 오게 된 셈이다. 내 개인이 특출하거나 심각한 의식이 있어서 민주화운동을 시작했다기보다는 사회적 상황이 자연스럽게 나를 그리로 이끌었던 것이다. 그렇게 특별한 사회 상황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아마 농촌지도소 같은 곳에 있으면서 농사짓고 아이들 가르치며 평범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_ 본문 <33년 만에 미국에서 만난 제자> 중에서

이재오는 한국 현대사의 상처와 영광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왔다. 어린 시절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상록수』와 『흙』을 읽으며 농촌계몽을 꿈꾸며 그는 4H운동에 전념하였다. 이러한 자신의 꿈을 더욱 키워가기 위해 그는 중앙대학교 농촌사회개발학과에 진학하였다. 그러나 한일회담 반대시위로 제적당하고 군에 강제 징집됨으로써, 이 꿈을 접어야 했다. 군에서의 파견교사 생활을 계기로 그는 이후에 교사로서 자신의 꿈을 펼쳐갔는데, 이 시기에 문익환, 계훈제, 백기완 같은 기라성 같은 재야인사들과 교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재야 운동가의 길을 걷는다. 민주수호청년협회의의(민수청) 회장, 민주ㆍ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민족통일위원장을 거쳐 6ㆍ10 민주항쟁 당시에는 국민운동본부 상임 집행위원으로 당시의 항쟁을 주도했으며, 후보단일화 운동에 매진하였다. 이러한 재야 운동가의 길은 험난한 여정이었다. 그가 나중에 자신의 이름 ‘재오’가 ‘재판을 다섯 번 받을 팔자’라고 술회했듯이, 다섯 번에 걸친 옥중생활을 해야만 했다. 이러한 옥중생활은 그를 더욱더 사회의 부정의에 맞서 더욱 힘차게 투쟁하게 하였다.
이재오가 이렇게 많은 것을 희생하면서 불의에 맞섰던 것은 어떠한 고도로 정교화된 이념적 지향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가 사회주의 사상에 물들었다는 것은 아주 오랜 기간 이 사회를 지배하는 ‘레드콤플렉스’적 시선일 따름이다. 오히려 그가 그토록 험난한 여정을 감수하고, 운동가의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에 대한 갈망에 있다. 그것은 지극히 단순명쾌한 전망이고, 그가 갈구하는 ‘상식’의 문제에 기반한다. 그러나 불행한 한국의 역사는 이 ‘상식’이 매우 어려운 과제였으며, 진보의 또 다른 표상으로 여겨지곤 했다. 이후 표면상으로 달리 이어질 그의 정치적 행보도 본질적으로는 이러한 ‘상식’에 기반한 것이다.

이재오의 삶의 원천이자 버팀목이었던 가족

네 시간이나 늦어 허겁지겁 도착해보니 결혼식은 마치 초상집 같았다 …… 그런데 가서 보니 나만 오지 않은 게 아니었다. 주례를 맡은 박근창 교수도 오지 않은 것이었다. 한 달 전에 부탁해놓고선 그간 바빠 연락을 다시 하지 못했는데 당일이 되어서도 아무 연락이 없자 등산을 갔다는 것이다. 친구들을 시켜 북한산 입구에서 등산복 차림의 박근창 선생을 납치하다시피 모셔놓고 아직 가봉도 못한 양복을 입고 결혼식을 치렀다. 결혼식만 보아도 이미 순탄치 못한 내 인생이 예견되었을 법한데 아내는 결혼식 날부터 지금까지 아무런 불평이나 불만의 소리를 한 적이 없다.
“사정이 있었겠지요.”
아내가 결혼식에 늦은 내게 한 유일한 말이었다. 예기치 못한 삶의 고난이 생길 때마다 아내는 내게 그저 “사정이 있었겠지요”라며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내가 감옥에 갔을 때도 무슨 일을 잘못했느냐고 단 한 번도 묻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내 아내’는 내 인생에서 가장 귀한 말이다. 누가 또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까. 사랑보다 더한 귀함은 아마 존경일 것이다. 바꾸어 말해본다. 내게 존경이란 말의 정의는 바로 ‘내 아내’라고.
_ 본문 <파란만장 신혼일기> 중에서

이재오의 삶 속에서 정말로 빼놓을 수 없으며, 그의 삶이 원천이자 버팀목은 바로 그의 가족이다. 그의 아버지는 민주화운동으로 계속되는 투옥으로 심신이 지쳤을 때 누구보다도 그를 위로해주셨으며, 투옥되면 제일 먼저 달려와 의지가 흔들리지 않게 의연함을 보여주셨다. 이재오는 그가 예술적이고 인문학적인 감성이 풍부하고 부지런한 것은 어머니를 닮아서라고 한다.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처럼 평생 동안 ‘운동하지 마라, 왜 그런 일 하’느냐고 나무라는 말씀 한 번 없었다. 원망도 불평도 불만도 없었다. 이처럼 이재오의 부모님은 그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셨다.
그의 아내는 무엇보다 그에게 실질적인 큰 힘을 주었는데, 10여 년 이상의 옥중생활을 옥바라지하였고, 가장이 빈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그러면서도 불평 없이 노부모를 봉양하고, 아이를 키웠던 아내는 그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였다. 이재오는 삼청동 공원에서 아내 추영례에게 반 돈짜리 실금반지를 껴주면서 “이 반지 끼고 다른 남자 만나면 손가락이 썩는다”며 사랑고백을 하고 그녀와 백년해로를 약속하였다. 신혼 초부터의 수배생활부터 해서 그로 인해 아내가 겪어야 할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가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에도 아내의 굳은 마음과 내조로 부정부패와 거리를 둘 수 있었고, 의정활동을 보다 충실히 할 수 있었다. 이재오는 늘 아내에게 세비를 주지 못했는데, 4선 이후에는 꼭 세비를 주겠노라고 약속했으나 낙선으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을 미안해한다.
그리고 이재오는 자신의 아들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데, 자식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 마음이 흠뻑 드러난다. 감옥생활을 할 때에 한참 자라났던 아이들인데, 아빠를 감시하던 형사를 아빠친구로 알기도 했다. 그리고 여전한 가난한 살림으로 충분히 자식 뒷바라지를 하지 못한 것에도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지만, 그러면서도 탈 없이 잘 커준 그의 자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는다. 이렇게 자식들 또한 그의 삶의 큰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자전거를 타고 서민정치의 현장으로

사람들은 이제 이재오 하면 자전거부터 떠올린다. 그렇다. 자전거는 나를 진정한 서민정치인으로 만들어준 귀중한 도구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은평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하게 된 것도 다 자전거 덕택이라고 말한다 …… 자전거는 나를 민심의 바라에서 헤엄치게 한다. 국민의 눈으로 정치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잘 알고 있다. 인간이기 때문에 아름답고, 인간이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고, 인간이기 때문에 창조할 수 있는, 인간의 냄새가 나는 삶을 사는 것이 진정 값진 삶이다. 나의 터전 은평에는 사람 냄새가 난다. 나는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그런 삶을, 그런 정치를 꼭 해보고 싶다.
_ 본문 <자전거는 나의 자가용> 중에서

이재오는 재야운동의 역량을 기반으로 민중당을 창당하여 진보정치의 실현에 매진한다. 그러나 현실정치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민중당은 해체되고 만다. 이후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입 제의로 신한국당에 입당하여 중앙정치무대에 등장한다. 이는 수십 년간의 군사정권이 종식되고 문민정치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개혁인사 영입의 필요성에 따른 것이었다. 따라서 초선의원의 모임인 ‘시월회’를 조직하여, ‘문민정풍운동’에 매진하였고, 정치적 구태에 해당하는 날치기 법안통과에 대해서도 통렬한 문제제기를 하였다. 또 한나라당의 수구적 성격을 없애고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의 가능성을 열어가기 위해 당 대표 경선에 나선다.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변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 출마를 하면서 ‘변화의 열망’에 초점을 맞추어 의원들에게 다가섰다. 또한 공정한 경쟁을 위해 ‘희망의 장미 투어’에 나선다. 비록 대표 경선에서는 떨어졌지만, 새로운 희망의 가능성을 남겨놓았다.
정치인 이재오에게 정의로운 정치의 실현은 매우 긴급한 과제였다. 이미 그 자신이 부패와 거리가 먼 청렴한 정치인으로, 그에게 부패는 한국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최대의 장애요소였다. 따라서 그는 부정부패와의 단호한 싸움을 결행한다. 그에게 부과되었던 과격한 이미지는 그러한 단호한 싸움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재야시절 불의한 권력에 맞서 싸웠듯이 현실정치인으로서는 정치적 불의에 맞서야 했던 것이다.
또 이재오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 중 하나는 서민정치가로서의 면모인데, 이재오에게 정치란 항상 낮은 자를 구원하는 데 최고의 이상을 두어야 하며, 가난한 자, 소수자를 보호하고 소외된 자를 끌어안아야 한다. ‘자전거’는 그에게 서민정치가로서의 면모를 느끼게 하는데, 그는 자전거를 타고 은평을 누비며 구민들과 직접 소통을 한다. 그 현장에서 서민의 아픔을 직접 느끼고, 서민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고 듣고 느낀다. 즉 그의 서민정치 또는 생활정치는 이러한 부지런함과 주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따라서 이재오는 이처럼 의회에 묶여 있는 탁상공론적 의회정치를 넘어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정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는 여의도에 발이 묶여 있지 않고, 자신의 현장인 은평을 기반으로 활보하는 생동감 있는 정치가이기도 하다.

‘함박웃음’ 이재오의 21세기 희망비전
제18대 선거에서 낙선한 이재오는 미국에서 자신의 꿈을 재정비하게 된다. 불현듯 다가오는 낙심의 시간은 잠시일 뿐이다. 미국 체류 기간은 그에게 숨 가쁘게 3선 의원으로 지냈던 시간에서 여러 가지 것들을 돌아보게 하였다. 그 인고의 시절을 넘어선 뒤에 ‘공동체 자유민주주의’와 ‘동북아평화번영공동체’를 근간으로 내놓은 이재오의 제안, ‘21세기의 희망비전’은 다음과 같다.

하나, 정의로운 국가가 곧 경쟁력이다.
_ 정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민들의 다양한 가치와 공적 업무를 평가하는 근본기준이다.
_ 정의를 세우지 못한 나라는 세계 강국 대열에 진입할 수 없다.
둘, 공평한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회다.
_ 성장이 경제의 소관이라면, 분배는 정치의 일이다.
_ 국민 각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셋, 국민이 행복해야 진정한 국가다.
_ 국민의 행복을 저버린 국가는 결코 국가라 할 수 없다.
_ 정치는 깊은 상실감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넷, 동북아 평화번영 공동체가 우리의 비전이다.
_ 동북아시아의 역사적, 지정학적 갈등구도를 협력관계로 바꾸어야 한다.
_ 한반도 경제문화공동체의 실현을 통해 남북한 시너지 효과가 십분 발휘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다섯, 통일은 우리 미래의 자산이다.
_ 이상적인 통일을 지향해도 현실적 타당성을 고려해야 한다.
_ 통일조국은 대륙의 꿈을 실현하고, 팍스코리아나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이다.

그는 이미 재야 시절부터 통일운동에 기여한 바가 있어 그 어느 정치가보다 한국의 분단 상황 극복과 평화체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재오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에서의 생활은 이러한 것을 보다 구체화하고, 더 넓게 한반도의 미래를 구상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동북아평화번영공동체(Northeast Asian Community for Peace and Prosperity)’는 한반도의 평화통일, 통일한국의 미래지향적 환경 구축의 관점에서, 동북아시아평화번영이라는 문제의식 속에서 구상된 것이다. 동북3성을 포함한 동북아시아는 한반도 통일이라는 변수로 인해 다시 한 번 불안과 혼란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북한, 미국 등 동북아 지역에 이해관계가 높은 국가들 간에 공유할 수 있는 중장기적 비전이 있어야지만 동북아의 평화가 보장되고 바람직한 통일 한국의 입지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곳이다. 이재오는 또 통일은 한민족 미래의 빚이 아니라, 미래의 자산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구상들은 결국 ‘팍스 코리아나’로 귀결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정책 비전들은 이재오의 정치인으로서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꿈의 진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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