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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비틀(Maria Beetle)(킬러 시리즈 2)
664쪽 | | 133*190*53mm
ISBN-10 : 8925567865
ISBN-13 : 9788925567860
마리아비틀(Maria Beetle)(킬러 시리즈 2) 중고
저자 이사카 고타로 | 역자 이영미 |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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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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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rmfjseofj rhosg ckstmqslek 5점 만점에 5점 jnl*** 2020.09.18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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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폭력과 악의 근원은 무엇인가? 《골든 슬럼버》, 《사신 치바》 등 다수의 흥행작을 탄생시키며 미스터리 소설 독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까지 사로잡은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킬러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마리아비틀(Maria Beetle)』. 우연히 신칸센에 올라탄 킬러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개성 만점의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기차라는 폐쇄된 공간과 속도감을 극대화한 전개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이끌어낸다.

왕년에는 킬러였던 알콜 중독자 ‘기무라’는 권총 한 자루를 들고 도쿄에서 모리오카로 향하는 신칸센 하야테에 오른다. 자신의 어린 아들을 건물에서 떨어뜨려 중태에 빠뜨린 소년 ‘왕자’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영악한 두뇌를 가진 사이코패스 왕자는 오히려 기무라를 위협하며 위기에 빠뜨린다. 한편 콤비 킬러 ‘밀감’과 ‘레몬’은 인질로 잡혔던 보스의 아들을 무사히 보호하고, 인질 값이 든 검은 트렁크를 들고 하야테에 탑승한다. 그들이 한눈을 판 사이 보스의 아들이 독살당하고, 검은 트렁크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같은 시간, ‘마리아’의 지시로 검은 트렁크를 찾아내 도쿄 다음 역인 우에노에서 내리라는 미션을 받은 ‘나나오’는 예상치 못한 불운에 처하며 기차에서 내리지 못한 채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린다. 사람의 생명을 놀이로 여기는 왕자의 잔꾀에 여러 인물들이 우연과 필연으로 얽히면서,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아남는다. 과연 두 시간 반 동안 밀폐된 기차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잔혹한 생존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저자소개

저자 : 이사카 고타로
기발하고 독특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매혹하는 소설가.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어두운 주제까지 경쾌하게 풀어내며 정교한 구성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2000년 《오듀본의 기도》로 신초미스터리클럽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2002년 《러시 라이프》로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3년 《중력 삐에로》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며 이 작품으로 처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2004년에는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로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을 수상하고 《사신 치바》로 단편 부문에서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2008년에는 《골든 슬럼버》로 야마모토슈고로상과 서점대상을 수상하고 200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를 차지하며 대단한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때 여섯 번째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나 집필에 전념하고 싶다는 이유로 고사했다.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영화로 제작된 《골든 슬럼버》를 비롯해 지금까지 11개 작품이 영화화되었으며, 세계 10여 개국에서 다수의 작품이 번역 출간되어 사랑받고 있다. 그는 서점대상 제1회부터 제6회까지 매회 노미네이트된 유일한 작가로도 유명하며, 지금도 변함없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역자 : 이영미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아주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과 《캐러멜 팝콘》으로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주관하는 보라나비 저작?번역상의 첫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단테 신곡 강의》, 《공중그네》, 《화차》, 《솔로몬의 위증》, 《불타버린 지도》, 《나란 무엇인가》, 《공백을 채워라》, 《약속된 장소에서》,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파크라이프》, 《분노》, 《막차의 신》, 《마법의 주문》 등이 있다.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왕자는 상대하는 인간의 감정의 막 같은 부분을 언어라는 손톱으로 할퀴는 감각이 좋았다. 육체는 단련할 수 있지만, 정신의 근육을 트레이닝하기는 쉽지 않다. 아무렇지 않은 척 가장해도 악의의 가시에는 반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_52쪽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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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는 상대하는 인간의 감정의 막 같은 부분을 언어라는 손톱으로 할퀴는 감각이 좋았다. 육체는 단련할 수 있지만, 정신의 근육을 트레이닝하기는 쉽지 않다. 아무렇지 않은 척 가장해도 악의의 가시에는 반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_52쪽

“전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착하지도 악하지도 않다고 생각해요.”
“그건 어느 쪽이든 될 수 있다는 뜻인가?”
“아뇨, 선이나 악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_121쪽

“네 경우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뜻이지. 일을 그르치는 방법을 찾아내는 데는 천재니까.”
“‘일을 그르치라’는 의뢰가 들어오면 잘 해결할지도 모르지.”
나나오는 농담으로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마리아는 뜻밖에 진지한 말투로 “그러면 거의 실패하지 않겠지”라고 지적했다. _208~209쪽

공포로 집단을 통솔해나가면 그것이 잘 풀릴수록 집단을 구성하는 말단들은 서로를 신용할 수 없게 된다. 폭군에 대한 분노나 반발을 동료끼리 공유하며 반항의 불씨로 키울 수 없게 된다. 자기만 야단맞지 않으려고, 자기만 벌 받지 않으려고, 오로지 거기에만 집착해서 말단 동료끼리 서로를 감시하게 되는 것이다. _256쪽

“저어, 형. 왜 사람을 죽이면 안 돼요?”
왕자가 별안간 그런 질문을 던졌다.
(중략)
“잘 들어. 살인을 하면 안 된다는 건 살해되고 싶지 않은 녀석들이 만든 규칙일 뿐이야. 자기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주제에 보호받고 싶은 녀석들이 만든 거지. 나한테 묻는다면, 살해되고 싶지 않으면 살해되지 않게 처신하면 된다. 남에게 원한을 사지 않는다거나 신체를 단련한다거나.” _460쪽

“넌 지금까지 세상 모든 것을 꿰뚫어보며 어른들을 우습게봤을 게 틀림없어. 사람을 죽이면 왜 안 되느냐는 그 시답잖은 질문도 마찬가지야. 실제로 넌 지금까지 든 의문은 모두 해소해왔겠지. 머리가 좋으니까.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타인을 비웃어 왔을 거야.” _6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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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종착역까지 남은 시간은 단 2시간 30분! 과연 누가 끝까지 살아남을 것인가 초고속 열차에서 펼쳐지는 킬러들의 기묘한 추격전 《골든 슬럼버》, 《사신 치바》 등 기발한 스토리와 재치 있는 문장으로 견고한 독자층을 확보해온 이사카 고타로는 국...

[출판사서평 더 보기]

종착역까지 남은 시간은 단 2시간 30분!
과연 누가 끝까지 살아남을 것인가
초고속 열차에서 펼쳐지는 킬러들의 기묘한 추격전

《골든 슬럼버》, 《사신 치바》 등 기발한 스토리와 재치 있는 문장으로 견고한 독자층을 확보해온 이사카 고타로는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일본 장르소설의 대가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지만, 《그래스호퍼》, 《마리아비틀》, 《악스》로 이어지는 ‘킬러 시리즈’ 3부작은 하드보일드라는 소설 장르로 일본 국내외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둔 화제작이다. 이 시리즈는 일본 누적 22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속도감 있는 전개와 위트 있는 서사를 맛볼 수 있는 ‘이사카 월드’의 대표작 반열에 올랐다.
‘킬러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마리아비틀》은 우연히 신칸센에 올라탄 킬러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다. 개성 만점의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기차라는 폐쇄된 공간과 속도감을 극대화한 전개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이끌어낸다. ‘악’의 근원을 철저히 파헤치는 데 심혈을 기울여온 작가답게 이 작품에서도 인간의 본성과 ‘악’에 대한 탐구를 놓치지 않는다. 또한 기상천외한 이야기 전개와 위트 있는 대사, 치밀한 구성 등 이사카 고타로 특유의 필력을 정통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일본 내 누적 판매 220만 부 돌파
‘킬러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시속 200킬로미터로 달리는 밀폐된 공간!
우연과 필연으로 얽힌 킬러들의 잔혹한 생존 게임

왕년에는 킬러였던 알콜 중독자 ‘기무라’는 권총 한 자루를 들고 도쿄에서 모리오카로 향하는 신칸센 하야테에 오른다. 자신의 어린 아들을 건물에서 떨어뜨려 중태에 빠뜨린 소년 ‘왕자’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영악한 두뇌를 가진 사이코패스 왕자는 오히려 기무라를 위협하며 위기에 빠뜨린다. 한편 콤비 킬러 ‘밀감’과 ‘레몬’은 인질로 잡혔던 보스의 아들을 무사히 보호하고, 인질 값이 든 검은 트렁크를 들고 하야테에 탑승한다. 그들이 한눈을 판 사이 보스의 아들이 독살당하고, 검은 트렁크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같은 시간, ‘마리아’의 지시로 검은 트렁크를 찾아내 도쿄 다음 역인 우에노에서 내리라는 미션을 받은 ‘나나오’는 예상치 못한 불운에 처하며 기차에서 내리지 못한 채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린다. 사람의 생명을 ‘놀이’로 여기는 왕자의 잔꾀에 여러 인물들이 우연과 필연으로 얽히면서,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아남는다. 과연 두 시간 반 동안 밀폐된 기차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잔혹한 생존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시속 200킬로미터로 달리는 신칸센처럼 속도감 있는 전개와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거죠?”
인간의 폭력과 악의 근원을 탐구하는 ‘이사카 월드’의 야심작

《그래스호퍼》, 《악스》와는 다르게 《마리아비틀》에는 한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다. 개성 만점의 여러 인물들이 각 장별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어 다양한 시각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각각 다른 임무와 목적을 가진 인물들은 서로 얽히고 충돌하면서 예상치 못한 이야기로 일상을 뛰어넘는다. 질주하는 기차의 속도감에 비해 폐쇄된 공간의 정적은 인물들이 처한 상황을 더 극대화하는 장치다. 행운과 불행, 우연과 필연, 선과 악 등으로 대비되는 치밀한 구성과 복선을 기차라는 폐쇄된 공간에 배치한 것도 작가의 필력과 내공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재치 넘치는 대사, 독특한 캐릭터, 기발한 상상력을 보태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소설이 완성되었다.
《마리아비틀》은 ‘인간의 폭력과 악의 근원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왕자’는 악의 결정체라고 할 만큼 모든 등장인물들을 혼란에 빠뜨리며 살인을 조장한다. 우연히 사람을 죽인 후 살인에 흥미를 가진 소년의 관심사는 사람의 약점을 이용해 스스로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살인하는 것이다. 왕자는 어른들에게 “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거죠?”라고 천진하게 묻지만, “세상에는 옳다고 여겨지는 것은 존재하지만, 그것이 정말로 옳은지 어떤지는 알 수 없다. 그러니까 ‘이것은 올바른 거다’라고 믿게 만드는 사람이 제일 센 것이다”라며 오만한 본성을 드러낸다. 교활한 왕자에게 철저히 이용당하는 ‘기무라’는 왕자를 충분히 힘으로 제압할 수 있었지만, 어린 아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한다. 불운을 타고난 ‘나나오’는 의도하지 않게 왕자의 계획에 휘말려 사람을 죽이게 된다. ‘밀감’과 ‘레몬’ 역시 생명을 경시하는 무정한 킬러지만 절대 악에는 무력하기만 하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기발한 전개로 담담히 풀어낸 이사카 고타로는 독자에게 ‘악’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은 ‘정의’가 아니라 ‘용기’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운다.

|독자들의 찬사|

- 책을 구입한 즉시 단숨에 읽었다. 킬러들의 이야기지만 코믹하다!
- 매력적인 캐릭터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멋진 작품이다
- 무겁지 않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소설!
- 이게 바로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이다!
- 인간의 심층적인 심리와 스토리의 속도감이 대단하다
- 처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하나로 연결되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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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마리아비틀 | r7**5 | 2020.01.1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사카 고타로의 책이 아주 재미있다는 지인의 소개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나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는 책의 두께에 정말 놀랬다. 그러나 일단 책을 펼쳐서 읽다 보니, 두껍다는 생각은 날아가고 너무도 재미있었다. 알고 보니, 이 책은 킬러 시리즈였다. <그래스호퍼>, <마리아비틀>, <악스> 그래스호퍼와 악스도 읽어봐야겠다. 왕년에는 킬러였지만 지금은 알코올 중독자 기무라 유이치는 권총 한 자루를 들고 도쿄에서 모리오카로 향하는 신칸센 하야테에 오른다. 자신의 여섯 살 아들을 백화점 옥상에서 떨어뜨려 의식불명에 빠뜨린 겉으로 보기에는 순수한 중학생 소년 ‘왕자’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영악한 두뇌를 가진 사이코패스 왕자는 오히려 기무라의 행동을 예측하고 준비하여 위협하며 위기에 빠뜨린다. 한편 현직 콤비 킬러인 ‘밀감’과 ‘레몬’은 인질로 잡혔던 보스 미네기시의 아들을 무사히 구출하고, 몸값이 든 검은 트렁크를 들고 하야테에 탑승한다. 그들이 한눈을 판 사이 보스의 아들이 독살당하고, 검은 트렁크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같은 시간, 마리아의 지시로 검은 트렁크를 찾아내 도쿄 다음 역인 우에노에서 내리라는 미션을 받은 무당벌레 ‘나나오’는 우에노에서 내리려는데 예상치 못한 늑대와의 만남으로 기차에서 내리지 못한 채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린다. 이들이 탄 시속 200km가 넘는 신칸센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건, 사고! 과연 이들은 자신들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과연 두 시간 반 동안 밀폐된 기차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잔혹한 생존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절대로 후회 없으리!

      

  • 마리아비틀 | he**ajh | 2020.01.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기발하고 독특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매혹하는 소설가이자, 재치와 유머를 겸비하지만 사회적 문제에 주목하는 작가 이사카 ...

    기발하고 독특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매혹하는 소설가이자, 재치와 유머를 겸비하지만 사회적 문제에 주목하는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 그의 작품은 많이 읽진 못했지만, 왜 그의 팬들이 이사카 월드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그의 작품이 인기리에 영상화 되는지 이해가 간다. 추리소설이 가져야할 치밀한 구성과 놀라운 반전은 물론이고, 다양한 소재와 독특한 세계관은 물론, 단순 오락 소설이라고 보기에는 숨겨진 의미가 있는 대사 한줄 한줄이 곱씹으면서 읽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그가 이번에는 선과 악에 주목한다. 이번에 소개할 <마리아비틀>은 이사카 고타로의 <킬러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로, 인간의 폭력과 악의 근원을 탐구하는 미스터리 소설이자, 질주하는 기차 속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킬러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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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착하지도 악하지도 않다고 생각해요.”

    그건 어느 쪽이든 될 수 있다는 뜻인가?”

    아뇨, 선이나 악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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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년에는 킬러, 현재는 알콜 의존증에 경비원일까지 그만둔 실업자인 기무라. 그는 술을 끊고 비장한 각오로 도쿄에서 모리오카로 향하는 신칸센에 오른다. 안주머니에는 권총 한 자루를 품은 채. 그는 여섯 살 난 아들 와타루의 복수를 하기 위해 이를 갈고 있다. 여섯 살된 자신의 아들을 백화점 옥상에서 떠밀어 중태에 빠트린 소년 왕자. 기무라는 예전 동료에게 입수한 정보로 왕자를 찾는 중이고, 그 아이가 지금 이 열차안에 있다는 것이다. 기무라는 다섯 번째 차량에서 하얀 옷깃이 달린 셔츠를 입은 착실한 우등생처럼 보이는 중학생 소년을 발견한다. 저렇게 천진난만해 보이는 아이(왕자)가 정말로 악의가 있었을까? 하는 의혹이 솟구치는 순간, 기무라의 눈앞에서 커다란 불꽃이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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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무라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양쪽 손목과 발목이 묶인 채로 창가 자리에 앉혀 있는 상태이다. 영악한 두뇌를 가진 왕자가 기무라의 예전 동료에게 일부러 정보를 흘리게 만든 것이다. 이미 기무라가 올 것을 대비한 왕자는 전기 충격기로 기무라를 기절시킨 것. 왕자는 기무라를 무서워하긴 커녕 흥미로운 게임을 하듯 그와 대화를 시작하고, 기무라는 고작 중학생인 왕자가 열명을 죽인 사이코패스이며, 아들이 입원한 병원에 심부름꾼을 심어두어 언제든 아들의 호홉기를 조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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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킬러 콤비인 밀감과 레몬은 인질로 잡혀있던 보스의 아들을 구하고, 몸값이 든 검은 트렁크를 들고 신칸센에 오른다. 하지만 한눈을 판 사이 트렁크는 사라지고, 보스의 아들은 누군가에게 독살당하고 만다. 같은 시각, 마리아의 지시로 검은 트렁크를 찾아내 다음 역에서 내리라는 지시를 받은 나나오는 예상치 못하게 청부업자 늑대를 만나게 되고, 평소 원한이 있던 늑대가 나나오에게 빚을 갚겠다고 하자, 나나오는 위협만 주려다 불운한 실수로 늑대를 죽이고 마는데... 과연 두 시간 반 동안 밀폐된 기차 안에서 이들은 각자의 목적을 이루고 무사탈출 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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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속 열차에서 펼쳐지는 킬러들의 기묘한 추격전을 그린 <마리아비틀>. 이 소설은 기무라, 밀감과 레몬, 나나오의 시점으로 바꿔가면서 진행되지만, 이들은 모두 달리는 열차 안에서 종착역까지 남은 단 2시간 30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들의 배경과 각자 처한 사정, 즉 이 열차에 탄 임무와 그 목적과는 다르게 벌어지는 긴박한 사건과 사투가 질주하는 신칸센만큼이나 속도감 있게 보여주는데, 열차 배경만큼이나 매력적인 캐릭터가 어느 한 부분의 지루함없이 설정되어 있다. 어린 아들을 의식불명으로 만든 사이코 패스(왕자)에게 복수하려는 알콜 중독의 전직 살인청부업자인 기무라, 조직폭력배 거물에게 도련님의 무사귀환 임무를 맞게 된 조직원 밀감과 레몬, 죽일 의도는 없었지만 불운의 사고로 성가신 시체를 떠안게 된 청부업자인 나나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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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행하는 열차지만, 종착역이 아니면 탈출할 수 없는 상자와 같은 열자칸이라는 배경만큼이나 매력적인 청부살인업자들의 캐릭터와 윤리관과 도덕 및 감정이 결여된 '악의 근원' 캐릭터인 왕자라는 캐릭터의 결투와 추격을 통해 박진감과 속도감있는 스릴를 맛보여주는 미스터리 엔터테인먼트 소설 <마리아비틀>. 달리는 열차 속, 살인청부업자지만 너무나'사람'같은 이들의 행운과 불행, 우연과 필연 등의 엇갈림과 얽힘을 통해, 짜릿한 재미와 촘촘한 복선, 유머처럼 쉽게 읽히지만 답하기 어려운 철학적 질문이 담긴 추리소설을 찾는다면, 적극 추천한다!

     

     

     

  • 마리아비틀은 킬러들의 세계를 경쾌하게 그려내는 작가 이사카 코타로 킬러시리즈의 두번째 책이다. 첫번째 책을 읽지 않고...

    마리아비틀은 킬러들의 세계를 경쾌하게 그려내는 작가 이사카 코타로 킬러시리즈의 두번째 책이다. 첫번째 책을 읽지 않고 읽었지만 내용을 이해하는데 무리는 없었다. 다만, 마리아비틀의 주인공이외에 부수적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첫번째 킬러시리즈 그래서호퍼의 등장인물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들을 미리 알았다면 쫄깃한 긴장감이 훨씬 더해졌을 거라는 아쉬움은 남는다.

    신칸센 객차안, 주변을 살피며 여행가방을 끌고 가는 남자와 그를 주시하는 듯한 한남자가 총을 들고 있는 표지와 7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책의 두께가 독자를 반긴다. 우선은 책의 두께가 엄청나서 한번에 읽기는 어렵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읽기 시작한 후 두께에 대한 두려움은 기우에 불과했음을 느낀다. 신간센의 속도만큼이나 킬러들의 이야기가 속도감있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책을 놓을 겨를이 없다.

    시속 200킬로미터의 신간센, 서로가 서로를 알지 못하면서도 견재하는 여러명의 킬러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탑승하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오싹해지는 의뢰자 미네기시의 아들과 미지의 여행가방을 종착역 모리오카로 옮길 것을 의뢰받은 밀감과 레몬(과일), 그들로 부터 가방을 빼앗아 줄것을 의뢰받은 마리아와 나나오(무당벌레) 그리고 자신의 행운을 맹신하며 미네기시를 놀려주고 싶은 겁없는 중학생 왕자, 왕자의 어이없는 장난으로 인해 의식불명으로 병원에 누워있는 아들 왓타루의 복수를 위해 신간센에 오른 전직 살인청부업자 기무라 마지막으로 부활을 꿈꾸는 말벌한쌍... 신간센이 종착역 모리오카에 도착하기까지의 두시간 반동안 이들의 숨막히는 추격전이 그려진다. 각자가 옳다고 여기는 가치와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한 범죄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과연 신칸센에서 살아나갈 킬러는 누가 될 것인가! 종착역에 닿을 때까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믿을 수 있는 건 자신 뿐이다.

    "세상에는 옳다고 여기지는 것은 존재하지만, 그것이 정말로 옳은지 어떤건지는 알 수 없어. 그러니까 '이것은 올바른 거다'라고 믿게 만드는 사람이 제일 센 거지." (p.295)

    신칸센이라는 한정된 공간안에 쫓는 자와 쫓기는 자가 함께 타고 있다는 설정만으로 긴장감은 배가된다. 여기에 나를 쫓는 사람이 누군지 조차 알 수 없을 때의 압박감이란 상상만으로도 쫀쫀한 긴장감을 형성해준다. 전문적인 킬러들 사이에 그들 못지않은 두뇌회전과 악날함을 장착하고 있는 절대악으로 표현되는 왕자가 위치하고 있다. 중학생밖에 되지 않은 그 아이는 천진한 얼굴과 악날함의 양면을 적절히 이용하여 신칸센안의 킬러들의 전쟁을 부추긴다. 세상의 모든 어른들이 자신의 손바닥위에서 놀고 있다는 듯이 신칸센의 생존게임을 조정하고 있다. 악의 냄새를 맡은 그들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왕자의 계획대로 진행되는 듯 하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생존게임은 끝난게 아니다.

    "철저하게 순진무구한 어린애를 가장해야 할까? 사람의 감정을 조종하는 데 '겉모습'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갓난아기가 그토록 귀엽지 않다면, 즉 인간의 '사랑스러운' 감각을 자극하지 못한다면, 힘든 수고를 하면서까지 기울 생각은 아무도 하지 않을 것이다." (p.464)

    엄청난 두께의 벽돌책(?) 임에도 개성있는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화법으로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라 두께의 압박을 넘어 지루함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알콜중독에 걸린 전직 살인청부업자 기무라, 킬러와 어울리지 않게 문학적인 밀감, 모든 인물을 꼬마기관차 토머스의 기관차와 연결짓는 레몬, 지독히 운이 없지만 위험이 닥치면 기민해지는 나나오, '왜 사람을 죽이면 안되나요?'하고 묻는 천친난만한 외모 뒤에 숨어 있는 악마 왕자까지 이들의 성향을 추리해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개성있는 등장인물과 신칸센이라는 한정된 장소만으로 몰입감을 선사할 수 있는, 기발하고 독특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매혹한다는 작가소개가 딱 들어맞는 이시카 고타로의 글이였다. 처음 읽은 마리아리틀 때문에 이시카 고타로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긴 겨울밤을 동행해줄 수 있는 흥미로운 책들일것 같은 기대감과 함께 말이다!

     

     

  •     "사람을 죽이면 왜 안 되는데?"왕자는 질문을 해봤다. 비웃거나 농담할 ...

     

     

    "사람을 죽이면 왜 안 되는데?"
    왕자는 질문을 해봤다. 비웃거나 농담할 의도는 없었다. 실제로 그 답을 알고 싶었다. 납득할 수 있는 해답을 들려주는 어른을 만나보고 싶었다. 기무라한테서는 대수로운 발언을 들을 수 없을 거라는 짐작도 갔다. 아마도 '사람은 죽여도 되지 않나'라는 자포자기식 의견이 날아오겠지. 그리고 "나랑 내 가족이 죽는 건 참을 수 없지만, 타인이 죽는 건 아무 상관없어"라고 말할 게 틀림없다.    p.58~59

     

    왕년에는 킬러였지만 현재는 한낱 알콜 중독자에 불과한 ‘기무라’는 아들의 복수를 위해 도쿄에서 모리오카로 향하는 신칸센 하야테에 오른다. 여섯 살 어린아이를 백화점 옥상에서 떠밀어 중태에 빠뜨린 소년 ‘왕자’를 찾아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년에게 가까이 다가가자마자 눈앞에서 커다란 불꽃이 튀었고, 눈을 떴을 때는 창가 자리에 묶인 채로 앉혀 있었다. 중학생이지만 너무도 영악한 왕자가 오히려 기무라의 행동을 예측하고 준비하고 있었던 거였다. 한편 콤비 킬러인 '밀감'과 '레몬'은 인질로 잡혔던 보스의 아들을 무사히 구하고 몸값이 든 검은 트렁크를 들고 하야테에 탑승한다. 레몬은 돈이 든 트렁크를 좌석과 반대편인 앞쪽 차량 짐 보관소 선반에 올려두었는데, 트렁크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다. 게다가 그들이 사라진 트렁크를 찾아 우왕좌왕하는 사이, 보스의 아들은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같은 시간, '나나오'는 마리아의 지시로 검은 트렁크를 찾아내 도쿄 다음 역인 우에노에서 내릴 예정이었다. 무사히 트렁크를 손에 넣어 플랫폼으로 내려서려고 하는데, 문 앞에 서 있던 남자가 청부업자 늑대라는 걸 알아본다. 얼마 전에 늑대가 초등학생들을 괴롭히는 상황에서 그에게 본때를 보여줬던 터라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꼴이 된 것이다. 늑대는 나나오를 강제로 가로막고 차 안으로 올라탔고, 기차에서 내리지 못한 채 주먹다짐을 하다 그만 늑대를 죽이고 만다. 자, 그렇게 종착역까지 남은 시간은 단 2시간 30분! 사이코패스 왕자의 잔꾀에 이들은 우연과 필연으로 얽히면서 모두들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과연 밀폐된 기차 안에서 이들 중 누가 끝까지 살아남을 것인가.

     

     

     

     

    “잘 들어. 살인을 하면 안 된다는 건 살해되고 싶지 않은 녀석들이 만든 규칙일 뿐이야. 자기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주제에 보호받고 싶은 녀석들이 만든 거지. 나한테 묻는다면, 살해되고 싶지 않으면 살해되지 않게 처신하면 된다. 남에게 원한을 사지 않는다거나 신체를 단련한다거나. 방법은 여러 가지야. 너도 그렇게 하는 게 좋을 테고."     p.460~461

     

    이사카 고타로의 '킬러 시리즈' 그 두 번째 작품이다. 이 시리즈는 <그래스호퍼>, <마리아비틀>, <악스>로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 무려 7년 만에 출간되어 작년에 서점대상 최종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냉혹한 살인청부업자들과 아내의 복수를 꿈꾸는 어수룩한 전직 수학 교사 스즈키의 쫓고 쫓기는 하드보일드 느와르를 그렸던 <그래스호퍼>에 이어 만나게 되는 두 번째 작품은 한 명의 주인공이 아니라 여러 인물이 각자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사카 고타로의 '킬러 시리즈'는 킬러가 등장하는 여타의 추리, 스릴러 장르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르다. 그야말로 이사카 고타로만이 그려낼 수 있는 독특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단어 그대로 너무도 '인간적인' 킬러가 등장하는 작품은 만나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사실 누군가를 죽이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을 '인간적'이라고 설명하는 것부터 아이러니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냉혹한 킬러들의 세계를 그리고 있긴 하지만, 잔인하거나 폭력적이라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그저 킬러라는 '직업'을 가진 인물들을 중심으로 사회와 인간이 안고 있는 어둠과 욕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읽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다. 이사카 고타로 특유의 위트와 유머에서 비롯되는 재미도 여전하고, 전문 킬러가 등장하는 엔터테인먼트 소설로서의 매력도 훌륭하다. 행운과 불행, 우연과 필연, 선과 악이 교차로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흥미로운 구성을 만들어 내고, 질주하는 기차 안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의 긴장감이 숨가쁘게 펼쳐지는 이들의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거죠?” 그에 대한 이사카 고타로의 답이 잔혹한 생존 게임으로 펼쳐진다. 시속 200킬로미터로 달려가며 인간의 폭력과 악의 근원을 탐구하는 ‘이사카 월드’로 당신을 초대한다.

  •   초고속 열차 신칸센 '하야테'에서 벌어지는 킬러들의 추격전, <마리아비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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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속 열차 신칸센 '하야테'에서 벌어지는 킬러들의 추격전, <마리아비틀>을 읽었다.

    예전에 <마리아비틀>을 처음 접했을 때는, 책은 두껍고 열차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하여 조금 지루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드랬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이사카 고타로님의 이 무시무시한 걸작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지만 말이다.

    열차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임에도 긴장과 재미는 최고였다. 이 두꺼운 책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기무라 유이치'는 모리오카행 신칸센 '하야테' 7호차로 간다. 자신의 여섯 살 난 어린 아들 '와타루'를 백화점 옥상에서 밀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장본인 '오우지 사토시(일명 '왕자')'를 처단하기 위해서. 그러나 그는 '오우지 사토시'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오히려 그에게 잡혀 버리고 만다. 왕자는 와타루의 목숨을 빌미로 유이치를 자신의 마음대로 이용하려고 한다.

    '왕자'는 겉으로는 열네 살의 모범적이고 예의바른 중학생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학생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만큼 똑똑하고 사람을 조종하는 데 능한 악의 화신이자 악의 결정체이다.

    - p. 357

    나는 사람들이 그렇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큰 힘에 조종당하는 게 재밌어. 자기변호나 정당화의 덫에 걸려들고, 타인의 영향을 받으면서, 인간은 자연스레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지.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게 즐거워.

    내가 그걸 조종할 수 있다면 최고지. 안 그래? 르완다 학살이든 정체로 인한 교통사로든, 나도 잘만 하면 만들어낼 수 있다니까.

    한편, 이 열차에는 잔인한 고리대금업자 '미네시기 요시오'의 아들을 구해 데려가는 킬러 '밀감'과 '레몬'도 타고 있었다. 진지하고 소설을 즐겨 읽는 밀감과 엉성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레몬은 미네시기 요시오의 아들 도련님과 그의 몸값으로 가져간 트렁크를 다시 전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는데, 레몬이 돈이 든 트렁크를 열차 칸 사이의 짐 넣는 선반에 두었고 그걸 둘이 가지러 간 사이에 도련님이 죽고 만다. 트렁크도 잃어버리고 도련님도 죽어버린 이 난감한 상황...

    소심하고 착하게 생긴, 그러나 위급상황에서의 판단이 누구보다 빠른 킬러 '무당벌레' 나나오도 이 열차에 올라탄다. 나나오의 임무는, 밀감과 레몬이 가진 트렁크를 들고 우에노역에서 내리는 것. 무척이나 간단한 임무같지만 불운의 아이콘, 불운의 여신에게 사랑받는 지독하게 운이 없는 사나이 '나나오'는 그걸 못하고 만다. 우에노 역에서 내리려던 때에 문 앞 플랫폼에 자신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킬러 '늑대'를 마주치게 되고 그와 몸싸움을 하는 도중 의도치 않게 늑대를 죽이고 만다.

    - p. 193

    내가 항상 머뭇거리는 이유는 소심하거나 생각이 많아서가 아니야. 경험상 알아서 그래. 내 인생은 지독히도 운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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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은 의도치 않게 초고속으로 달리는 열차 안에서 각자 위기상황을 맞이한다. 위 중심 킬러(?)들의 시선에서 각자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들의 대화 속에 등장한 전설의 킬러(?)인 듯한 이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이 열차 진짜 이상하다!!! 무서운 킬러들이 가득 타고 있다!!!

    각각의 캐릭터는 무척 개성이 넘친다. 기무라 유이치는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알콜중독증세에 허덕이지만, 자신이 제일 사랑하는 아들이 몹쓸 일을 당하자 그는 그 좋아하는 술을 끊고 복수에 나선다. 물론 너무 단순한 계획이라 똑똑하고 교활한 왕자에게 간파당하고 오히려 잡혀 버렸지만 말이다.

    소심한 나나오는 너무 하는 일마다 꼬여버려 안타깝기도 했지만, 책의 뒷부분에선 그를 사랑하는 불운의 여신 덕분에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말할 때마다 꼬마 기관차 토머스와 관련된 말을 쏟아내는 조금은 특이해 보이는 레몬도, 그의 파트너이자 진지하게 문학 소설을 인용하는 밀감도 무서운 킬러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그리고 무시무시하고 믿고 싶지 않은 캐릭터 '왕자'가 있다.

    하얗고 말간 얼굴로 우등생의 가면을 쓴 왕자는 자신의 의도대로 사람들을 조종하고 죽음으로 몰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가면에 속고, 기무라 유이치 역시 중학생일 뿐이라고 그를 저평가했기에 복수는 단 1도 하지 못하고 붙잡혔다.

    하는 말은 또 시시콜콜 얼마나 똑똑한지... 중학생인데 이 정도라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 역시도 왕자가 본다면 속이기 쉬운 상대라고 비웃음을 당할지도 모르겠다.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 ">   </p>

    - p. 253

    물건을 훔치거나 남을 때리거나 하는 인간에게는 법률이 가능하다. 법조문에 적용해 벌을 주면 끝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훨씬 애매모호한 악의는 간단치가 않다. 법률은 효력이 없다.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 ">   </p>

    중학생인 왕자의 마음 안에 깃든 어머어마한 악의와 잔인함이 놀라우면서도 무섭고 끔찍했다. 정말 끔찍하고 대단한 캐릭터였다. 킬러들조차 그의 가면에 속거나 혹은 가면이라는 걸 알면서도 중학생이라는 것에 현혹되어 그에게 기회를 줬다. 행운이 늘 자신에게 깃든다고 믿는 왕자는 그렇게 위기의 순간을 몇 번이고 넘긴다.

    그러나 역시, 노익장의 연륜있는 그분들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그분들의 정체는 책으로 확인해 보시길... ^^

    킬러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긴장감과 재미를 듬뿍 안겨줬다. 그리고 재미뿐만 아니라 왕자로 대변되는 '악'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역시 이사카 고타로!! 역시 엄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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