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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듀본, 새를 사랑한 남자(푸른지식 그래픽 평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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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6*276*18mm
ISBN-10 : 1188370014
ISBN-13 : 9791188370016
오듀본, 새를 사랑한 남자(푸른지식 그래픽 평전 10) 중고
저자 파비앵 그롤로 | 역자 이희정 | 출판사 푸른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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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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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70703, 판형 205x275, 쪽수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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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오듀본 새를 사랑한 남자-2018년 행복한아침독서 선정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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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생태학의 아버지이자 책값만 무려 100억 원이 넘는 위대한 화가 존 오듀본을 그린 첫 번째 그래픽 평전 『오듀본, 새를 사랑한 남자』. 이 책은 존 오듀본의 삶과 모험을 생생하게 담아낸 그래픽 평전이다. 존 오듀본은 세계적으로 가장 저명한 조류학자이자 화가, 탐험가로 현대 생태학의 아버지로 평가받는다. 19세기 미국에서 무려 489종의 새를 관찰 및 채집하고 435장에 달하는 그림을 남겼다. 이 책은 오듀본이 미국 전역을 오랜 기간 탐사하고 필생의 역작을 완성하기까지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수준 높은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거대한 숲과 강, 고목, 늪지대, 별이 가득한 밤하늘 등은 북아메리카의 아름다운 자연을 직접 누비는 듯한 생생함과 감동을 느끼게 한다. 저자는 오듀본이 생을 마칠 때까지 그의 삶을 따라가면서, 마지막까지 탐사 활동을 놓지 않았던 오듀본의 열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저자소개

저자 : 파비앵 그롤로
저자 파비앵 그롤로(Fabien Grolleau)는 프랑스의 그래픽 노블 전문 작가. 지금까지 다양한 책의 스토리와 그림 작업에 참여해왔다. 지은 책으로는 『유령의 가면(Masque du fant?me)』, 『자크가 말하길(Jacques a dit)』, 『모래의 기사(Le chevalier des sables)』 시리즈 등이 있다. 2003년에 ‘비드 코카뉴’라는 비영리출판사를 만들어 지금도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토마 질베르, 파브리스 에르, 파브카로를 비롯한 여러 작가들의 책을 작업했다.

저자 : 제레미 루아예
저자 제레미 루아예(Jeremie Royer)는 주제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파리에서 그림 작가로 다양한 경력을 쌓고 있다. 그림을 그린 다른 책으로는 『교차점(La Traversee)』, 『어제(Yesterday)』 등이 있다. 어린 시절 대부분을 니스에서 보냈으며, 브뤼셀에 있는 생뤽만화학교에서 공부했다.

역자 : 이희정
역자 이희정은 서울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하고 다양한 장르의 프랑스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엄마를 요리하고 싶었던 남자』, 『독소』, 『차이나프리카』, 『우리는 왜 먹고, 사랑하고, 가족을 이루는가?』 등이 있다.

감수 : 박병권
감수자 박병권은 MBC 느낌표, SBS TV동물농장을 통해 ‘너구리 박사’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딱딱한 생태학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여 말랑말랑하게 소개하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현재 원광디지털대학교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한국도시생태연구소 소장, 환경교육연구지원센터 대표를 맡고 있고 최근에는 해외봉사활동으로 캄보디아지역의 자활형 교육봉사에 나서고 있다. LGCSR 운영위원, 한강유역환경청 자문교수 등 다양한 기관 및 단체와 방송사의 환경 자문을 활발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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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2018년 행복한아침독서 선정 현대 생태학의 아버지이자 책값만 무려 100억 원이 넘는 위대한 화가 존 오듀본을 그린 첫 번째 그래픽 평전 존 오듀본은 세계적으로 가장 저명한 조류학자이자 화가, 탐험가로 현대 생태학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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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행복한아침독서 선정

현대 생태학의 아버지이자
책값만 무려 100억 원이 넘는 위대한 화가
존 오듀본을 그린 첫 번째 그래픽 평전

존 오듀본은 세계적으로 가장 저명한 조류학자이자 화가, 탐험가로 현대 생태학의 아버지로 평가받는다. 19세기 미국에서 무려 489종의 새를 관찰 및 채집하고 435장에 달하는 그림을 남겼다. 그의 그림은 기록물을 넘어 대상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생생함이 특징이다. 이후 인쇄하는 데만 12년이 걸려 완성한 『미국의 새들』은 오듀본에게 국제적 명성을 가져다주었고 지금도 높은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온전하게 보존된 도서 1부가 850만 유로(약 108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거래되었다. 그의 이름을 딴 오듀본협회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연보호 단체이며, 미국에는 오듀본의 이름을 붙인 도로, 공원, 동물원, 박물관, 학교가 수없이 많다.
오듀본은 자연과학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찰스 다윈도 자신의 저서에서 오듀본의 이름을 수차례 인용하고 있다. 이 책은 그의 삶과 모험을 생생하게 담아낸 그래픽 평전으로, 그가 미국 전역을 오랜 기간 탐사하고 필생의 역작을 완성하기까지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수준 높은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세상의 모든 새를 그리고 싶었던 남자의
모험 가득한 삶을 환상적인 일러스트로 만난다

오듀본은 세상의 모든 새를 발견하겠다는 목표로 30여 년간 미국의 숲을 탐험했다. 오랜 기간 탐사를 이어가며 자연 상태의 새를 관찰하고 묘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오늘날에는 비판받을 정도로 집요하게 사냥을 하기도 했다. 이 책은 관찰과 탐사에 몰두하는 오듀본의 면모를 생생히 표현해냈다. 열병에 걸려 생사를 오가면서도 그림 생각뿐이었던 그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꿈과 현실을 오가는 환상적인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저자는 오듀본의 모험을 따라가면서 북아메리카의 대자연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오듀본이 오랜 기간 관찰한 양버즘나무에는 무려 11만 마리의 제비가 함께 살고 있었다. 이밖에도 딱따구리, 어치, 딱새, 앵무새 등의 다양한 조류는 물론 곰, 뱀, 들소 등의 야생동물들과 숲에서 살아가는 인디언과의 만남도 등장한다.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거대한 숲과 강, 고목, 늪지대, 별이 가득한 밤하늘 등은 북아메리카의 아름다운 자연을 직접 누비는 듯한 생생함과 감동을 느끼게 한다.
오듀본은 『미국의 새들』이 성공을 거둔 이후에도 새로운 여행길에 오르는데, 새뿐만 아니라 미국의 모든 포유류를 관찰하기 위해서였다. 그가 준비하던 『북아메리카의 포유류』는 훗날 그의 아들들의 의해 완성되었다. 이 책은 오듀본이 생을 마칠 때까지 그의 삶을 따라가면서, 마지막까지 탐사 활동을 놓지 않았던 오듀본의 열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 이 책에 대한 찬사 ★

이 책은 섬세한 일러스트와 인물의 내면을 잘 묘사하는 대사를 통해 강박적일 만큼 치밀한 오듀본의 탐구 정신을 드러내며,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새들의 세계로 당신을 데려다놓는다.
―오듀본협회(National Audubon Society)

오듀본이 자연 속에서 해낸 발견은 이 책의 뛰어난 표현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색채를 통해 더욱 경이롭게 다가온다. 이 책에는 그의 굴곡진 삶과 역경도 함께 담겨 있다. 제레미 루아예의 그림은 비현실적인 이상향 같은 대자연을 마치 거울처럼 그대로 담아내었다. 작가는 거대한 자연을 놀라울 만큼 아름답게 묘사해내어 독자가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경탄하게 만든다.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환경 운동가, 예술가, 조류 애호가 모두가 매료되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Library Journal)]

오듀본은 미국에서 가장 저명한 자연과학자로 미국 조류학의 아버지라 불릴 만큼 새에 관한 놀랍고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찰스 다윈도 자신의 저서에 오듀본의 이름을 인용하고 있을 정도이다. 동물에 대한 무관심과 경이로움이 공존하던 시대에, 하늘을 날던 새를 그림으로 그려내 땅으로 내려오게 한 화가이자 조류기록 전문가로서 오듀본이 보여준 놀라운 능력을 엿볼 기회가 이 책에 들어있다.
― 박병권 한국도시생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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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화책 즐겨읽기 709 매가 그림을 뚫고 나오려 하다 ― 오듀본, 새를 사랑한 남자  파비앵 그롤로·제레...
    만화책 즐겨읽기 709


    매가 그림을 뚫고 나오려 하다
    ― 오듀본, 새를 사랑한 남자
     파비앵 그롤로·제레미 루아예 글·그림
     이희정 옮김
     푸른지식 펴냄, 2017.7.3. 16000원


      전남 고흥 도화면 시골에서 지난 칠월 십일 무렵부터 제비를 한 마리도 못 봅니다. 읍내에서도 제비를 거의 못 봅니다. 고흥에서 다른 마을을 군내버스로 지나가거나 이웃님 자동차를 얻어타고 지나갈 적에도 제비를 좀처럼 못 봐요. 보름 넘게 제비 한 마리조차 구경하지 못합니다.

      이 얘기를 고흥 사는 이웃님 여럿한테 했더니 다들 한목소리로 “그래, 요즘 제비가 안 보이데.” 하고 말을 받습니다. 늘 익숙하게 곁에 있던 새 한 가지가 자취를 감추어 버리니 어딘가 허전한데 미처 어느 새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왜 자취를 감추었는지는 모르셨나 봐요.

      제비는 팔월이 저물 즈음부터 구월 첫무렵에 태평양을 가로질러서 따뜻한 나라로 날아갑니다. 칠월 한복판부터 제비가 사라져야 할 일이란 없어요. 그러나 그 많던 제비가 하루아침에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그날 밤, 나는 관찰하려고 백 개체 정도를 채집했다. 한편으로 경험을 되새겨 단순하게 계산해서 양버즘나무의 너비를 가늠해 보았다. 다른 한편으로 내부에 표본의 밀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계산하여, 약 11만 마리의 제비가 둥지를 틀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 ‘9월 말에 둥지가 비었다. 2월, 여전히 둥지는 텅 비어 있다. 어떤 희한한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제비가 완전히 이 고장을 떠난 것 같다. 그리고 봄이 왔다. 봄바람은 하늘의 바랑객들을 다시 불러들인다. 늙은 양버즘나무는 몇 주 만에 손님들로 다시 북적인다. 얼마나 놀라운 신비인가.’ (28∼29쪽)


      논을 짓는 시골에서는 칠월 한복판은 논마다 농약을 뿌리는 철이곤 합니다. 요즈음은 시골 할매하고 할배는 손수 농약을 잘 못 칩니다. 작은 밭뙈기는 손수 농약을 치지만 논은 엄두를 못 내시지요.

      할매랑 할배가 나이가 들어 논에 농약을 치기 어려운 이즈음, 농협에서는 헬리콥터하고 드론으로 농약을 뿌려 주는 일을 도맡습니다. 시골 할매랑 할배는 농협에 돈을 주고서 농약치기를 맡겨요.

      농협 일꾼은 헬리콥터나 드론을 한꺼번에 여러 대 띄웁니다. 때로는 열 대가 넘는 헬리콥터나 드론이 온 들판을 뒤덮습니다. 아무래도 한꺼번에 떠서 한꺼번에 뿌려야 보람이 있다고 여기는 듯해요.

      흔히 새벽부터 저녁까지 농약을 여러 날 뿌리는데, 이동안 나비나 잠자리는 거의 몽땅 죽습니다. 가을에는 나락을 쫀다지만 가을까지는 언제나 벌레잡이를 하는 참새마저 농약바람이 불면 깡그리 자취를 감추어요. 이때에 제비도 거의 모조리 자취를 감추지요.


    “작은 딱새 말이야! 당신 내 작업실 옆에 둥지를 틀었던 그 딱새 기억하지?” “장 자크.” “그 새한테 당신 이름을 붙여 줬잖아. 알지? 그 새가 아직도 와. 적어도 일곱 살은 된 것 같아. 그게 무슨 뜻인지 알겠어?” (43쪽)


      파비앵 그롤로·제레미 루아예 두 분이 빚은 《오듀본, 새를 사랑한 남자》(푸른지식,2017)를 읽으면서 시골마을 제비를 떠올립니다. 이 책 첫머리에 제비 이야기가 나와요. 오듀본이 늙은 양버즘나무 속을 파고 들어가서 그곳에 둥지를 튼 제비를 살핀 적이 있다는데, 찬찬히 어림하니 자그마치 11만 마리에 이르는 제비가 있구나 싶었다지요.

      제비 11만 마리가 늙은 양버즘나무 속에 둥지를 튼다? 어쩌면 이 모습을 본 적이 없고서는 못 믿을 만하지 싶어요. 오늘날에는 더더구나 못 믿을 만합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1980년대 무렵까지만 해도 어느 시골에서든 제비가 대단히 흔했어요. 서울까지 제비가 찾아왔어요. 1980년대 무렵에 시골에는 전깃줄이 새까맣도록 제비가 앉기 일쑤였습니다. 작은 마을에도 제비 천 마리쯤 우습지 않은 숫자였고, 이 제비는 ‘시골사람이 농약을 치지 않아’도 바지런히 벌레를 잡아 주는 몫을 톡톡히 하고는 가을을 앞두고 서둘러 이 땅을 떠났어요.


    “이건 자연주의자가 아니라 예술가의 시각으로 그린 거죠. 한껏 솟은 이 깃털, 매의 부리에 맺힌 피에 무슨 의미가 있죠?” “생명이죠. 알렉산더.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게 그거예요.” “나는 보이는 대상에 감정을 품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기, 이 그림은 완전히 반대잖아요. 새가 그림을 뚫고 나오려는 것 같아요. 너무 낭만적이에요.” “이런, 윌슨! 새는 생물이에요. 죽은 정물이 아니라고요. 그래요. 나는, 우짖으며 아직 따뜻한 오리 사체를 뒤적이는 매를 그렸어요. 오리고기를 삼키느라 부리에 피가 묻었고요. 그래요, 그래요, 그래요!” (69쪽)


      《오듀본, 새를 사랑한 남자》를 읽다 보면, 오듀본이 어느 철에 숲에서 수억 마리에 이르는 나그네비둘기떼가 하늘을 새까맣게 덮은 모습을 본 일이 나옵니다. 수억 마리에 이르는 나그네비둘기떼도 몸소 지켜보지 않고서야 믿지 못할 노릇이리라 생각해요. 더구나 이제는 나그네비둘기는 미국에서 자취를 감추었어요. 그 많던 새가 깨끗이 사라졌어요.

      수억 마리씩 무리를 지어 하늘을 덮던 새가 사라진 곳에 사람들이 도시를 짓고 찻길을 닦습니다. 문명과 물질이 넘치기도 하지만, 군대와 전쟁무기가 넘치기도 합니다. 새벽에 새가 노래로 우리를 깨우고, 낮에 새가 노래로 우리를 달래며, 밤에 새가 노래로 우리를 재우던 터전이 사라져요. 새벽이든 낮이든 밤이든 우리는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나 엘리베이터가 오르내리는 소리에 길든 하루를 보내요. 또는 텔레비전이나 에어컨이 돌아가는 소리를 듣지요.


    “오늘 아침에 나는 기적을 믿게 됐어. 해가 막 떠올랐을 때였지. 당신한테는 너무나 익숙하나 새소리가 들렸어. 숲지빠귀가 우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아. 당신이 내게 자주 얘기했잖아. 모험하는 동안 가장 힘든 순간마다 늘 어디선가 숲지빠귀의 즐거운 노랫소리가 들려왔다고. 그 노랫소리가 고사리를 엮어 만든 잠자리에서 당신을 일으킨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그 노랫소리를 들으면 어김없이 우울한 기분은 사라지고 벅찬 기쁨이 찾아온다고. 물론 나는 당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새의 습성은 잘 몰라. 하지만 이런 계절에 지빠귀는 더 따뜻한 지방에 가 있다는 건 알아. 지빠귀 한 쌍이 이른 봄을 알리려고 미리 돌아온 걸까? 이번만큼은 숲지빠귀의 노래가 당신을 침대에서 일으키지 못하리란 것도 알아. 그래도 한겨울에 찾아온 이 노래 선물에 나는 깊은 감사를 느껴. 마치 당신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듯. 이제 편안히 쉬어, 나의 라포레.” (176∼177쪽)


      오듀본은 과학자이면서 사냥꾼이었고 그림쟁이였다고 해요. 그리고 이녁은 집에서 새를 살뜰히 키우는 돌봄이 노릇도 했겠지요. 수억 마리나 수만 마리에 이르는 새를 늘 두 눈으로 지켜보고서 두 손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혼자만 바라보며 사랑할 새가 아니라, 지구에 사는 이웃들 누구나 이 아름다운 새를 바라보면서 이 땅을 어떻게 가꾸는 사람이 되면 좋겠는가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한때 서녘이나 남녘 갯벌에 수만이나 수십만에 이르는 철새가 찾아왔습니다. 이제는 공항이 된 인천 앞바다 영종·용유섬 갯벌에도 대단히 많은 철새가 찾아왔지요. 그렇지만 공항이 된 갯벌에는 철새가 찾아오지 못해요. 아니, 철새는 공항이 서건 말건 늘 찾아오지만 그만 보금자리도 먹이도 없이 날갯힘이 빠진 채 죽어 버리고 말아요.

      오늘날 우리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요. 오늘날 우리는 어떤 사람으로서 새를 마주할까요. 참새가 나락을 쪼는 일이란 고작 가을 한철이요, 그동안 참새가 잡는 애벌레가 대단히 많은데, 참새를 너무 미워하는 살림은 아닌가요. 제비가 무리지어 태평양을 건너오는데, 막상 우리가 제비를 맞이하면서 내주는 선물이란 헬리콥터·드론 농약바람은 아닌가요. 철새가 쉴 갯벌이란 사람이 사는 터전도 곱게 가꾸어 주는데, 우리는 갯벌을 너무 쉽게 메꾸면서 막개발을 일삼지 않나요.

      새를 사랑하고, 숲을 사랑하며, 잠자리를 사랑할 수 있기를 빌어요. 풍뎅이를 사랑하고, 바다를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할 수 있기를 빕니다. 2017.7.31.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만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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