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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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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쪽 | A5
ISBN-10 : 8989721113
ISBN-13 : 9788989721116
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 중고
저자 케네스 포메란츠 외 | 역자 박광식 | 출판사 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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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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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겉표지는 중고 티가 나지만 책 속은 깨끗하네요 5점 만점에 4점 ss*** 2020.03.17
12 상태가 정말 좋네요 :)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suwon*** 202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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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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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유럽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생생하고 다양한 예화를 통해 새로운 세계사를 읽는다. 이 책은 세계 경제의 형성과 역사를 주로 다룬 칼럼을 모은 것으로, 유럽 중심의 세계관을 거부하면서도 반제국주의 관점을 피하여 세계의 많은 지역과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에 주목하며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세계경제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뮤역규범의 형성, 정치와 경제의 상호 연계, 사회 체제, 문화 등 다양한 문제를 살핀다. 또한 이민자와 상인, 해적과 사략선, 발명가와 생산업자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구체적이고 생생한 사례들로 세계경제의 형성 과정을 보여준다.

저자소개

지은이
스티븐 토픽 (Steven Topik)
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어바인) 역사학 교수 겸 역사학부 학장. 지은책으로는 미 도서관협회 학술서평지「초이스」에서 '주목할 만한 학술서'로 선정된 <교역과 전함 Trade and Gunboats: The United States and Brazil in the Age of Empire>(1996) 등이 있다.
케네스 포메란츠 (Kenneth Pomeranz)
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어바인) 역사학 교수. 첫 저서 <어느 후배지의 형성 The Making of a Hinterland: State, Society, and Economy in Inland North China, 1853~1937>(1993)은 미 역사학협회(Ameican Historical Association)에서 동아시아사 분야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어 '존 킹 페어뱅크 상'을 수상했다.

역자 박광식
프리랜서 사진가 및 기고가, 번역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웹 시대의 인터페이스 디자인>, <성공적인 온라인 커뮤니티 구축 전략>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서문

1장 시장 규범의 형성
1. 푸젠 성 화교들
2. 조공 제도, 외교 혹은 장사?
3. 동전이 지폐보다 나았던 시절
4. 아시아가 곧 세계경제였을 때
5. '허풍선이' 마르코 폴로
6. 아스테카 무역상들의 몰락
7. '뻔뻔한 인디언'은 없었다
8. 브라질의 영국 무역상들
9. 아시아 여자 무역상들이 사는 법
10. 무역 분쟁, 맷집으로 풀다
11. 세금 징수 대행업자들
12. 상인 귀족들의 시대는 저물고
13. 위험한 동거
14. 아랫것들이 본 세계

2장 교통과 교역
1. 왜 중국은 바다를 지배하지 않았을까
2. 콜럼버스, 똑똑한 놈위에 있던 운 좋은 놈
3. 나라의 수도, 그 거대한 밥통들
4. 창고가 밀어준 서부 개척
5. 아메리카 대륙 이주는 신화?
6. 스탬퍼드 래플스와 싱가포르
7. 파나마 운하 사기 사건
8. 수에즈 운하가 분열시킨 인도네시아
9. 인도 철도, 무너진 기대
10. 미국이 세계의 바다에서 발을 뺀 이유

3장 마약과 세계 교역
1. 초콜릿, 화폐에서 상품으로
2. 찻잔 밖의 태풍
3. 모카의 쓸쓸한 종말
4. 커피 일대기
5. 미국인들이 커피에 중독된 까닭
6. 달콤한 혁명?
7. 담배 연기 있는 곳에 돈도 있었다
8. 마약 전쟁
9. 아편, 세계경제를 굴리다
10. 코카와 코카인은 종이 한 장 차이?

4장 1차 상품의 세계화
1. 브라질의 대서양림 파괴사
2. 통통 튀는 고무 이야기
3. 술과 돈이 흐르는 땅, 캘리포니아
4. 아름다운 벌레
5. 똥벼락? 돈벼락!
6. 땅콩 전쟁
7. '설탕의, 설탕을 위한, 설탕에 의한'
8. 타이완, 설탕 쇼크를 피하다
9. 소가 목동을 잡아먹은 이야기
10. 선인장 끈에 묶인 사람들
11. 면화밭을 사수하라!
12. 유럽을 정복한 감자

5장 폭력과 교역, 그 끈끈한 결합
1. 노예무역과 전염병
2. 은으로 만든 도시, 포토시
3. 해적, 대영제국 건설의 첨병
4. 아편이 등장하기 전 태평양에서는
5. 주식회사와 전쟁
6. 해적보다도 못한
7. 피를 뿜던 20년
8. 동업, 위험한 게임
9. 군산복합체의 성인, 찰스 플린트
10. 로젠펠더 가의 몰락

6장 표준화와 근대 시장
1. 스페인 페소화의 종말
2. 화폐 통합의 역사
3. 미터 혁명, 세계를 재다
4. 국제 곡물 시장의 탄생
5. 국제 표준시
6. 막시밀리안의 유령
7. 미국의 '메이즈 리그' 입성기
8. 기는 관료에 나는 금융업자들
9. 기술이 바꿔놓은 식성
10. 광고 혁명
11. 상표가 뭐길래
12. 장자생존?
13. 필요는 발명의 나쁜 어머니

7장 국제 교역과 산업화
산업화와 교역의 영향
산업화에 대한 두 가지 질문
교역과 국제 노동 분업
기술 확산과 산업화
1. 세계 최초의 공장은?
2. 면화와 산어혁명
3. 황금 거위 죽이기
4. 설탕 붐의 명암
5. 봄베이의 역설
6. 농부들이 만든 근대 일본
7. 운 좋은 식민지, 뉴잉글랜드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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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1. 출간 의의 우리는 유럽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럽 중심의 역사관을 갖고 있다. 세계사를 은연중에 서양사와 등치시키는 경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의 산업화는 자체 동력으로 완성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그들의 자본주의가 전세계로 퍼져나가 현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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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간 의의

우리는 유럽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럽 중심의 역사관을 갖고 있다. 세계사를 은연중에 서양사와 등치시키는 경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의 산업화는 자체 동력으로 완성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그들의 자본주의가 전세계로 퍼져나가 현재의 세계경제(Global Economy)를 형성했다고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들은 이 책에서 이러한 유럽 중심주의를 여지없이 혁파한다. 유럽이 세계경제에서 주도권을 장악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일 뿐이고, 그 훨씬 전부터 중국이나 인도,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의 상업망이 유럽 경제 못지않게, 또는 그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유럽인들은 이 네트워크에 끼어들고 싶어 안달이 났던 사람들에 불과했고.

그뿐 아니라 저자들은 요즘에 거론되는 세계화가 그렇게 새삼스러운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보통 ‘이전에는 독자적이고 고립되어 있던 여러 사회가 유럽의 산업혁명을 계기로 비로소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들은 여러 개의 중심을 가진 복잡한 문화간 네트워크가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즉, 적어도 1400년대부터는 세계체제가 작동하고 있었고, 그 속에서 각 문화권들이 서로 협력하고 갈등했으며, 한편으로는 폭력으로 기존 질서를 파괴하기도 했다(주로 유럽인들에 의해서)는 것이 저자들의 분석이다.

세계사를 바라보는 이 책의 기본 입장이 세계체제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저자들 스스로의 언급(17쪽)을 굳이 지적하지 않더라도, 위에서 언급한 저자들의 관점으로부터 최근에 번역 출간된 '리오리엔트'를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리오리엔트'의 저자 안드레 군더 프랑크는 이 책('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의 저자 중 한 사람인 케네스 포메란츠(중국사 전공)의 연구 성과를 자신의 저서 곳곳에서 인용하고 있으며, 또 대체로 그와 입장을 공유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다. 하지만 '리오리엔트'가 대체로 이론적인 면에 치우쳐 있다면 이 책은 76가지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예화들로 세계경제를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프랑크의 책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 책에는 이민자와 상인, 무역업자와 수액 채취인, 해적과 사략선(약탈을 합법적으로 허가받은 선박) 선장, 발명가와 생산업자, 뱃사람과 노예, 기업가와 기술자, 모험가와 광고주, 가우초(남미 팜파스의 목동)와 구아노(칠레 해안에 쌓여 있던 새들의 배설물) 선적인 등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세계경제라는 무대에서 나름의 배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이들에 의해서 거래되는 품목 역시 설탕과 커피, 차, 담배, 코코아, 면화, 감자, 땅콩, 쌀, 비단, 은, 금, 연지벌레, 노예, 무기 등등 이루 헤아릴 수조차 없이 다양하지만 모두 세계경제의 일면을 보여주는 데 빠질 수 없는 중요 소품들이다.

이를테면 프랑스의 루이 14세가 귀족들과 커피를 마시는 궁정 연회 장면에서도 세계경제는 여지없이 드러난다. 커피는 예멘의 항구 도시 모카에서 사온 것이고, 여기에 들어가는 설탕은 아프리카의 상투메 섬이나 남미 브라질의 노예 플랜테이션에서 생산되던 것이니 말이다. 게다가 가톨릭 국가의 왕궁에서 음미되던 이 무슬림들의 음료가 중국 도자기에 담겨 있었으니, 세계경제는 이미 일정한 단계에 진입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했던, 교역과 관련된 숱한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오늘날의 철도 궤간이 왜 로마 시대의 도로 폭과 같게 되었는지, 깡통이 만들어지고 나서 깡통따개가 만들어지기까지 왜 60년이나 되는 긴 시간이 필요했는지를 이야기해 주고, 최초의 주식회사가 사실은 해적질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 표준시가 정해지는 험난한 과정, 타자기 자판이 일부러 더디게 쳐지도록 고안된 사정들도 알려준다.

이와 같이 이 책은 기존의 세계사 서술이 안고 있던 유럽 중심주의의 한계를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구체적이고 생생한 사례들로 세계경제의 형성 과정을 극명하게 보여줌으로써 대중적인 읽을거리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또 유럽 중심의 세계경제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자행되는 끔찍한 폭력을 강조함으로써 지금의 세계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성찰의 기회를 안겨준다.

2. 개요

1장에서는 여러 문화권 사이의 교역을 가능하게 했던 여러 규범과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2장은 해상 및 육상 운송과 관련된 세계경제의 여러 현상을 다루고 있다.

3장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먹고 즐기는 커피와 차, 설탕, 초콜릿, 카카오, 담배 등이 아편 같은 마약과 사촌지간이었음을 보여주면서 이들 품목의 고단했던 인생유전을 이야기한다.

4장은 주로 1차 상품이라 부를 수 있는 교역품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5장은 폭력과 교역이 좀 더 직접적으로 결합된 예들을 들춰내고 있다.

6장은 근대 시장이 형성되는 데 필요했던 여러 전제들, 특히 각종 표준화의 과정과 그로 인해 파생된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7장에서는 산업화와 관련된, 그러나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실들이 펼쳐진다.

♧ 본문 소개

“지금의 세계화가 이전 어느 때보다 진전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른바 새로운 세계질서에 정말로 새로운 것은 없는 셈이다. 다양성이라는 개념 역시 최근에 등장한 것은 아니다. 이 책의 목적은 일련의 이야기들을 통해 세계가 아주 오랫동안 서로 연결되어 왔음을 보여주는 데 있다. 우리는, 각 지역은 지구적 차원의 전후 관계 속에서 이해해야만 한다는 세계체제론의 인식을 바탕에 깔고 주변부의 변화 및 작용이 어떻게 전체를 형성해 갔는가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16~17쪽)

“(비록 보통 암묵적이기는 했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어 온 인식, 즉 근대 초기 유럽에서 시작된 새로운 제조 및 교환 방식이 이전까지는 독자적이고 고립된 사회들로 구성돼 있던 세계를 (좋든 나쁘든) 하나로 묶게 됐다는 관점에 문제를 제기하는 데도 목적이 있다. 우리는 여러 개의 중심을 가진 복잡한 문화간 네트워크가 이미 존재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 네트워크가 어떻게 이용되고, 바뀌었으며, 또 때로는 파괴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지금 암스테르담과 런던, 뉴욕, 도쿄 등에 중심을 두고 있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려 했다.” (20쪽)



♧ 저자 및 역자 소개

케네스 포메란츠 Kenneth Pomeranz
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어바인) 역사학 교수. 첫 저서 '어느 후배지의 형성' The Making of a Hinterland: State, Society, and Economy in Inland North China, 1853~1937(1993)은 미 역사학협회(Ameican Historical Association)에서 동아시아사 분야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어 ‘존 킹 페어뱅크 상’을 수상했다.

스티븐 토픽 Steven Topik
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어바인) 역사학 교수 겸 역사학부 학장. 저서로는 미 도서관협회 학술서평지 <초이스>에서 ‘주목할 만한 학술서’로 선정된 '교역과 전함' Trade and Gunboats: The United States and Brazil in the Age of Empire(1996) 등이 있다.

박광식
1992년 대학을 졸업하고 조그만 신문사에서 5년 동안 기자 생활을 했다.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그토록 꿈꾸던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했다. 원고도 기고하고, 사진도 찍어 팔고, 가끔 번역도 하면서 몇 년을 보내다 뜻한 바 있어 2002년부터 번역일에만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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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설탕과 커피.   현대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기호품들이다.   하지만 이 설탕과 커피가 ...

    설탕과 커피.

     

    현대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기호품들이다.

     

    하지만 이 설탕과 커피가 우리 일상 속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는지

    많은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다.

     

    이 책은 설탕과 커피로 대표되는 현대 세계의 기호품들에 얽힌

    세계사 관련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특히 초콜릿 부분이 흥미로웠다.

    원래 초콜릿은 지금의 멕시코에 살던 원주민들인 마야족과 아즈텍족들이 

    처음 채취하여 먹었던 것인데,

    무척이나 진귀한 물건으로 여겨져서

    시장에서 화폐로 거래되었으며,

    아즈텍 황제가 최음제로 즐겨 먹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아즈텍을 정복한 스페인 군대에 의해서 

    비로소 초콜릿은 외부 세계에 알려졌다.

    그리고 스페인인들도 아즈텍인들처럼

    초콜릿을 최음제나 흥분제로 사용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또한 커피도 원래는 유럽 기독교도들의 적인 이슬람교도들이 

    예배를 할 때에 잠이 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술 대신 마셨던 음료였는데,

    이걸 이슬람교도들과의 전쟁을 통해 유럽인들이 손에 넣게 되자,

    원래는 이교도의 산물이라고 하여 멀리하다가

    그 맛에 반한 로마 교황이 세례를 주고는 

    서둘러 마셨다는 일화도 흥미로웠다.

     

    이처럼 지금 우리가 일상에서 즐겨 마시는 기호품들이

    참으로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비로소 있다는 사실에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 <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을 읽고    예로부터&nbs...

    <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을 읽고

     

     예로부터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文, 史, 哲 이 세 가지를 두루 해야 학문이 깊어진다고 했는데 그 중에서도 역사는 특히나 어떤 공부를 할 때 가장 우선 시 해야 할 분야인 것은 틀림이 없다. 우리의 관심사인 기업의 가치를 알기위한 공부 역시 그 역사를 알면 훨씬 깊이있게 알게 될 것이며 미래에 산업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질 것 이라고 내 나름대로 판단하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이 책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어바인)의 역사학 교수인 세 저자 케네스 포메란츠와 스티븐 토픽, 윌 스웨임 교수 등이 <세계무역 World Trade>잡지에 쓴 칼럼형식의 글들이 나중에서야 한권의 책으로 묶여 나온 것인데, 부제가 ‘교역으로 읽는 세계사’라고 되어 있긴 하나 애초 서술 자체가 책을 만들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편년체 서술이나 기전체형식의 역사서는 전혀 아니어서 각 장마다 붙어있는 총론을 읽고 다시 각론으로 들어가기보다 각론을 읽고 다시 총론을 읽으면 훨씬 더 재미있을 것이라는 역자 박광식 선생의 말에 동감한다.


     이 책의 배경은 우리가 보통 지리상의 대발견이라고 부르는 그 무렵부터 오늘에 이르는 기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5대양 6대주의 무대와 담배, 커피, 면화, 설탕, 깡통따개, 식기세척기, 타자기, 중국의 보물선, 그리고 연지벌레까지 그 배역들도 상당히 다채롭다고 역자는 책 뒤편에 잘 정리해 두었다. 그리고 아편전쟁과 부시의 이라크 침공과의 닮은 점과 함께...(그래서 세계지도나 지구본을 곁에 두고 읽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물론 우리는 조금 다른 면에서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기업들 그리고 한 나라가 어떻게 교역을 통해 興亡盛衰를 이어나가는지 그리고 그런 盛衰 속에서 언제 어떻게 이 기업들과 동업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름이 역사책으로 되어있기에 저자들의 역사적 사실(事實)에 대한 해석의 지평이 중요할 것인데 이와 관련하여 언급하고 있는 다음과 같은 말은 유럽중심의 세계사에 염증을 느껴야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은 된다


    “우리는 유럽인들을 제일의 동력으로 보면서 다른 지역은 이들의 요구에 나름의 방식으로 대응했다는 유럽 중심의 목적론을 거부 한다. 그보다는 세계경제는 긴 역사를 갖고 있으며, 세계 경제의 발전과정에서 비유럽인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p.17


     우선 7장으로 된 이 책의 줄거리를 챙겨보면...


    1장 시장규범의 형성

        근대 초기의 시장들과 이것들이 제대로 기능하는데 필요했던 제도와 규약들에 대한 이야기

    2장  교통과 교역

        자본의 축적과 시장의 형성과정에서 폭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

         (국가기구의 억압책, 민간주도의 폭력, 해적 등)

    3장  마약과 세계교역

        커피, 담배, 아편과 같은 약물들이 원거리 무역을 활성화하는데 어떻게 기여하는지 살펴보는 이야기

    4장  1차 상품의 세계화

        지금은 일상화 된 것 예를 들면 감자나 옥수수처럼 평범한 것들과 사람들이 갖고 싶어하는 금과 은 비단 같은 것들의 이야기. 그리고 고무처럼 흔하고 쓸모있는 물건에서부터 공업용으로 이용되지 않을 것 같은 연지벌레와 같은 산업용 원자재에 관한 이야기.

    5장  폭력과 교역, 그 끈끈한 결합

        수송수단의 개량이 어떻게 멀리 떨어진 시장들을 연결하고 무역을 활성화했나 하는 이야기

    6장  표준화와 근대시장

        화폐, 도량형, 시간의 표준화와 무역규범의 형성, 주식회사 등장 등으로 요약되는 현대 세계경제의 특징에 대한 이야기

    7장  국제교역과 산업화

        산업화에 얽힌 일화들.

    -------------------------------------------------------------------------------------

    1장. 시장 규범의 형성

     1절. 푸젠 성(복건성) 화교들

         농업과 상업에서 해외이주가 가장 많았던 이 지역 사람들이 유럽인들과 달리 직접 새로운 조국(식민지)을 건설할 기회를 놓쳐버린 결과 자신들 보다 훨씬 과감했던 사람들의 조력자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대가는 충분히 받지 못한 채로 다음 한 세기를 보내야 했다.

     2절 조공제도, 외교 혹은 장사?

         수요와 공급으로 가격이 결정된다는 근대 경제학 이론이 적용되지 않는 조공무역은 장사의 의미에 외교적 관계를 띈 것이다.

     3절 동전이 지폐보다 나았던 시절

         정부가 백성들에게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주화를 주조해 주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고 이에 중국은 세계 최초의 지폐를 발행하는 혁신을 단행한다

     4절 아시아가 곧 세계경제였을 때

         이슬람에 이어 포르투칼, 아체의 술탄, 네델란드, 영국으로 이어지는 인도양 중심의 세계교역의 이야기

     5절 ‘허풍선이’ 마르코폴로

         너무나 앞서 갔던 마르코폴로의 25년간의 중국과 아시아에서의 보낸 이야기는 아이로니컬 하게도 여행기가 아니라 모험 소설로 분류되고 만다. 유럽인들이 허풍쟁이라며 마르코폴로의 이야기에 이렇게 귀를 막고 있을 때 오히려 포르투칼의 항해왕 엔리케왕자는 핥듯이 읽어댔고 나중에 제노바 사람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마르코 폴로가 다녔던 중국과 아시아의 풍부한 물자와 세련된 이야기들이 베네치아인들에게는 너무나 엄청난 이야기 였기에 믿지 않았던 것이다.

     6절 아스테카 무역상들의 몰락

        스페인인들의 무자비한 침략으로 아스테카와 마야인들의 거대한 대도시들(당시 스페인 최대 도시의 10배 규모)이 사라지는 등 세계교역은 상업망을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파괴하기도 했다.

     7절 ‘뻔뻔한 인디언’은 없었다

        브라질실거리나무(브라질우드)가 나라 이름으로 되어버린 브라질의 경우 처음에 유럽인들에게 관심을 끌던 브라질우드채취에 브라질인력의 동원이 어렵자 아프리카 노예를 동원하게 되었고 수지가 안 맞자 브라질우드 대신에 설탕플랜테이션을 만들게 된다.

     8절 브라질의 영국무역상들

        초기의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브라질에서의 커피시장을 창출한 이야기

     9절 아시아 여자 무역상들이 사는 법

       17~8세기의 네델란드 동인도 회사라는 초기 다국적기업의 해외 파견한 직원들의 기강을 잡는데 원주민 여자들과 결혼하게 되는 이야기.

     10절 무역분쟁, 맷집으로 풀다

       유럽 제국주의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대외무역이 동남아시아 전역에 걸쳐 사법제도 개선의 촉매가 되던 시절은 완전히 끝났다. 오히려 국제 교역은 ‘선진적인’사법제도와 ‘후진적인’사법제도(시죄법)와의 골을 더욱 벌려놓은 장본인이 되고 말았다.

     11절 세금 징수 대행업자들

       외국출신 세금 대행 업자들은 남아시아의 상업과 정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고 세금 징수가 이들의 손을 거치지 않고 이루어진 것은 아주 긴 시간이 지난 다음이었다.

     12절 상인 귀족들의 시대는 저물고

       초기 기업들은 사원들이 무한책임을 지는 다양한 형태의 합명회사였던 것에 반하여 동인도 회사는 주식회사라는 점이 새로운 점이었다. 게다가 영국의 도인도 회사는 그저 단순한 주식회사가 아니라 대영수출의 독점권 뿐 만 아니라 무력까지 동원해 독점이나 전매권을 따내도 좋다는 면허를 가지고 있었다. 국제 귀족으로서 어디를 가든 현지 상류층의 생활 방식에 합류하던 위대한 상인들의 시대는 가고 높은 언덕에 저택을 따로 지어 놓고 본국의 습관을 따라 살면서 현지의 풍습과는 교묘하게 거리를 유지하는 서양상인들 또는 식민지 관리들의 시대가 밝아오고 있었다.

     13절 위험한 동거

       영국이 벵골의 대상인들이 파산했을때 인도에 철도 등을 건설하면서 돈을 풀기 시작하며 인도 경제의 최상층을 차지하는 이야기.

     14절 아랫것들이 보는 세계

       유럽에서 가장 박식한 축에 드는 사람들은 아시아인들이 유럽에 대해 아는 것 보다는 훨씬 많이 아시아인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알기 쉬우나 좀 더 실용적인 면에서 보면 오히려 중국인들 특히 광둥 선창가의 사람들의 세계관에 대단한 통찰력이 담겨있음을 3세기가 지난 지금 알 수 있다.     

    ====================================================================================


    이렇게 글을 쓰다보면 아마 20페이지도 더 써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책을 차근 차근 읽어나가면서 재미를 느껴보는 것이 좋을 것 같기에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써보고자 합니다.


      차근 차근 읽어 가시다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국내여행 다니듯 다니는 중국 남부지방과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의 나라들이 좀 더 색다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느낀 점이 참 많았고 또 다른 안목이 생긴 것 같아서 소중한 책입니다. 여러분들도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번 여름휴가를 동남아시아 쪽이나 유럽쪽으로 가실분들은 아마 꽤 재미있을겁니다.


     서울 중계동에서 출두거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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