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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삼촌 브루스 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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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59136697
ISBN-13 : 9788959136698
나의 삼촌 브루스 리. 2 중고
저자 천명관 | 출판사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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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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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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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이 되고 싶었던 한 남자의 짝퉁 인생! 이 시대의 이야기꾼 천명관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굵직한 서사의 장편소설 『나의 삼촌 브루스 리』 제2권. 격동의 한국현대사 속에서 살아남은 한 남자의 슬프고도 기적 같은 일대기가 펼쳐진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식 근대화 한가운데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평범한 개인들이 굴곡진 삶을 살아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화자인 ‘나’의 시선으로 바라본 삼촌의 인생은 1970년대 영웅의 상징 ‘이소룡’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할아버지가 밖에서 낳은 서자로 들어와 눈칫밥을 먹으며 성장한 삼촌에게 이소룡은 비루한 자신의 인생을 구원해줄 존재이다. 하지만 태생부터 원조나 본류가 될 수 없었던 삼촌의 운명은 험난하기만 한데….

저자소개

저자 : 천명관
저자 천명관은 1964년 용인 출생. 2003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소설 「프랭크와 나」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고래』로 2004년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했다. 소설 『유쾌한 하녀 마리사』, 『고령화 가족』을 펴냈다.

목차

당산대형1 ...007
당산대형2 ...085
용쟁호투1 ...197
용쟁호투2 ...301
작가의 말 ...369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산다는 것은 그저 순전히 사는 것이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이소룡) 어차피 인생이란 납득할 수 없는 한 편의 부조리극 그것이 비극이든 희극이든 우리는 꾸역꾸역 살아남아 각자의 역사를 남겨야 한다! 희대의 이야기꾼 천명관이 오...

[출판사서평 더 보기]

“산다는 것은 그저 순전히 사는 것이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이소룡)
어차피 인생이란 납득할 수 없는 한 편의 부조리극
그것이 비극이든 희극이든 우리는 꾸역꾸역 살아남아 각자의 역사를 남겨야 한다!

희대의 이야기꾼 천명관이 오랜만에 펼쳐 보이는 굵직한 서사의 향연!
격동의 한국현대사 속에서 질기고 순수하게 살아남은 한 남자의 인생 유전


천명관이 강렬한 이야기로 다시 돌아왔다. 한국 문단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작품『고래』이후, 그만의 선 굵은 장편 서사를 기다려온 독자들에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존 소설의 영역을 훌쩍 뛰어넘어 ‘마술적 리얼리즘’의 환상적인 세계를 펼쳐 보였던 그가 이번에는 한국적 현실의 공간 안에서 인생의 의미를 온몸으로 새겨낸 한 남자의 일대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식 근대화의 압축 성장을 거치며 평범한 개인들이 고달픈 삶을 살아내는 과정을 천명관 특유의 흡인력 있는 화법으로 담아냈다. 화자인 나의 시선으로 바라본 삼촌의 이야기는 70년대 영웅의 상징 ‘이소룡’에 대한 추억으로 시작된다. 할아버지가 바깥살림을 차려서 낳은 서자로 들어와 어릴 때부터 눈칫밥을 먹으며 성장한 삼촌에게 이소룡은 비루한 자신의 인생을 구원해 줄 그 무엇이다. 그러나 태생부터 원조나 본류가 될 수 없었던 삼촌의 운명은 험난하기만 하다. 이소룡을 추종했으나 끝내 저 높은 곳에 다다르지 못하고 모방과 아류, 표절과 이미테이션, 짝퉁인생에 머물게 되는 한 남자의 기구한 삶이 70년대 산업화, 80년대 군부독재와 민주화혁명, 90년대 본격 자본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파란만장하게 펼쳐진다.

“대관절 이놈의 인생은 왜 이리 신산스럽고 혹독하기만 한 것일까?”
가혹한 인생의 아이러니, 그러나 불문곡직 삶을 끌어안는 실패와 좌절의 연대기


천명관은 장편 데뷔작 『고래』에서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신화적인 상상력을 질펀한 해학과 능청스런 입담으로 녹여내면서 소위 내면문학, 사색적인 문장 중심의 한국문학에 ‘스토리텔링’의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전통적 소설학습이나 동시대의 소설에 빚진 게 없다’는 평가는 그의 소설작법에 대한 문단의 충격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정작 천명관은 자신이 70~80년대 한국문학에 크게 영향 받았다고 고백한다.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도 꾸역꾸역 자기 앞에 놓인 삶을 감당해가는 인간군상의 희비애락을 그려내는 전통적 소설양식이 그것이다. 실제로 『고래』이후 그의 작품들에선 키치적 아우라나 기이한 상상력의 전조는 약해지고, 오히려 현실에 발붙이고 살아가야 하는 고달픈 인생들에 방점이 찍혀 있다. 나아가 이번 소설에는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작가의 진지하고 애정 어린 성찰이 담겨 있다. 인생의 아이러니, 진실의 탈을 쓴 가혹한 운명과 마주한 인물들이 경험해 가는 실패와 좌절의 연대기는 어찌 보면 가학과 피학의 에너지로만 점철된 듯하지만, 그 안에서 소리 없이 자라나는 한 가닥 삶에의 열정이야말로 천명관이 추구하는 최종의 서사전략이다.
『나의 삼촌 브루스 리』는 천명관 서사의 장점과 대중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를 보는 듯 선명하고 힘 있는 이야기, 촘촘하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장르적 컨벤션, 『고래』에서 보여준 예의 구성지고 날렵한 문장들은 과연 그가 왜 최고의 이야기꾼이라 불리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언제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본 듯한 우리네 신산스런 삶의 이야기들을 능란하게 들려주면서도 때로 그 익숙한 것들의 폐부를 가차 없이 찔러대는데, 관습과 편견을 풍자하거나 치졸한 욕망과 권력의 힘을 희화화시켜 조롱함으로써 가슴 싸한 쾌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또한 대한민국 30년 정권의 변천사를 틀거리 삼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회적 악행과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간군상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사회비판적인 리얼리티를 더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를 움직인 것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콤플렉스 아니었을까?”
생의 언저리를 겉돌며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꿈과 욕망에 관한 이야기


유랑과 방외(方外)의 삶, 그리고 부서진 희망의 흔적 앞에서 기웃거리는 애처로운 자의식은 천명관 소설의 캐릭터가 갖고 있는 특징이다. 『나의 삼촌 브루스 리』의 주인공들 역시 삶의 주변부를 맴도는 쓸쓸한 정서를 공유한다. 한편으로 그것은 차마 포기할 수 없는 구원에의 열망과도 맞닿아 있다. 이소룡을 정의와 완성의 이미지로 승화시켜 좇고자 했으나 실패하고, 결국엔 첫사랑 원정을 향한 사랑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완성하는 삼촌, 멀고 먼 길을 돌고 돌아서야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여배우 원정의 러브스토리는 결국 구원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의 분신이자 삼촌의 일대기를 들려주는 내레이터인 ‘나’는 삼촌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고단한 인생사와 우여곡절의 사연들까지 밀도 있게 전달한다. 삼촌이 유년과 청년시절을 보냈고 훗날 조폭 이권다툼의 아수라장으로 변모하는 동천읍, 상경하여 처음 인연을 맺게 되는 충무로의 북경반점, 동천의 건달들과 조우하는 삼청교육대, 액션 대역배우로 활동하면서 근거지로 삼는 충무로는 소설의 주 무대로, 그 위에서 펼쳐지는 인간군상들의 흥망성쇠는 근대화 과정 속에 피어난 한국인의 욕망과 회한을 대변한다. 근친상간에서 잉태된 독극물의 여왕 오순, 역전파 깡패 한자리 꿰차는 게 평생의 목표인 도치, 더할 나위 없이 성깔 있으면서도 한없이 외로운 화교 출신 중국집 여사장, 삼청교육대의 야차 같은 교관들, 그리고 자본과 권력의 야합으로 탄생한 영화판의 기이한 색광들까지……. 작품 도처에서 끓어넘치는 악역과 조연의 캐릭터는 이 소설을 더욱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만드는 포인트다.

작가가 영화에 보내는 긴 작별인사 같은 소설
그러나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 소설은 10개월간 예스24 블로그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통상 5~6개월 진행되는 기존의 소설연재에 비하면 꽤 긴 여정이었지만, 무궁무진 뻗어나가는 작가 특유의 스토리텔링에 독자들의 관심은 고조되었다. 또한 매회 연재분량마다 함께한 일러스트레이터 이강훈의 삽화는 소설의 재미를 증폭시키며 ‘나의 삼촌 브루스 리’의 캐릭터 역할을 톡톡히 담당했다. 하지만 연재 후에도 소설의 결말에 대한 작가의 고민은 오래 이어졌고, 결국 책에서는 바뀐 결말을 선택했다.
천명관의 소설엔 늘 영화에 대한 애정이 깔려 있다. 하지만『나의 삼촌 브루스 리』는 그가 영화에 보내는 긴 작별인사가 될 것이라고 한다. 작가의 청춘을 지배했고, 하여 지금까지 그의 작품세계에 중요한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는 영화와 그것을 둘러싼 이야기는 이번 소설에서 더욱 극적이고 애틋하게 그 소명을 다한다. 사람들은 언제나 영화처럼 멋진 인생을 꿈꾸며 극장과 TV 앞으로 꾸역꾸역 모여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여전히 손에서 소설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어쩌면 모든 소설은 결국 실패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소설을 읽는 이유가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것이 커다란 행복을 가져다주진 못하더라도, 그리고 구원의 길을 보여주진 못하더라도 자신의 불행이 단지 부당하고 외롭기만 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그래서 자신의 불행에 대해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된다면 그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요? 나는 언제나 나의 소설이 누군가에게 그런 의미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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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작가의 말 중 소설은 일종의 실패담이라고 했다. 시련과 역경을 겪지만 그럼에도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작가의 말 중 소설은 일종의 실패담이라고 했다. 시련과 역경을 겪지만 그럼에도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자기도 소설 내에서 노골적으로 힘내!! 인생은 그래도 살아가는거야!! 라고 응원을 하는게 아니라
     
    브루스리를 좋아했던 주인공의 삶을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간다 라는 메시지를 잔잔하게 던져준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브루스리를 좋아하는 삼촌 이야기이다. 시대는 이소룡이 죽던 시기가 시발점이 되어
     
    시대를 따라 흘러간다. 철없던 시절 맘에도 없는 여자와의 관계로 인해 죽을뻔도 했고, 무작정 상경을 해서 번 돈을
     
    사기꾼에게 몽당 털리기도 했다. 없는돈에도 홍콩에서 열린 브루스리 배역을 따기위해 밀항선에 올랐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는 등 고난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살아간다. 억지로 삶은 아름다운거야~ 매일매일 감사하면서 살아~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묵묵히
     
    보여줄 뿐이다. 책을 읽는 도중에는 왜 이렇게까지 살아야하는 걸까? 이사람은 무슨 낙으로 살지? 등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다 읽고난 후 생각해보니 그냥 사는거다. 무슨일이 있든 그럼에도 말이다.
     
     
    전반적으로 암울하다고 해야하나 무겁다고 해야하나, 결코 밝진 않다. 하지만 그 안에서 진중함을 느낄 수 있다. 이게 바로
     
    천명관 작가의 힘인거 같다.
  • 1,2권 합쳐 무려 800페이지나 되는 이야기다보니 2권에 들어가며 점점 캐릭터에 친근함이 느껴지면서 저절로 조금씩 감...
    1,2권 합쳐 무려 800페이지나 되는 이야기다보니 2권에 들어가며 점점 캐릭터에 친근함이 느껴지면서 저절로 조금씩 감정이입이 되며 출연하는(??) 인간들 한 명 한 명에게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주요 인물은 결국에 삼촌과 원정이라 하는 삼촌의 애인이라고 할 수 있고 2명만으로 이야기를 온전히 끌어가기에는 너무 길어 삼촌의 조카들 이야기도 좀 나온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영악한 사람도, 너무 순진힌 사람도 드물다. 적당히 욕심을 갖고 살아가고 적당히 모른척 넘어가면서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역할을 하며 살아간다. 딱히, 나쁜 놈도, 착한 놈도 없이 어느 정도 나쁜 짓도 하고 어느 정도는 착한 행동도 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그렇게 삶을 살아가며 재미있는 세상을 만들어 낸다.
     
    평균이라는 범주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이 소설을 비롯한 문학작품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이들이 없었다면 이 세상의 많은 작가들은 어떻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작품을 만들었을까하는 마음마저 든다. 아침에 일어나 러시아워에 사람들에 부대끼며 출근하고 직장에서 일하고 점심먹고 일하고 간식먹고 일하고 상사눈치보며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밥먹고 TV보다 잠 자고 다시 일어나 출근하는 반복되는 삶을 작품으로 쓸 생각을 할 작가는 없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똑같이 보이는 우리 삶에서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세계를 갖고 있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꺼리를 갖고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다소 하품이 나오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야기하는 당사자에게는 그 누구보다 소중한 자신의 인생이고 역사인것이다. 이런 사람들중에서도 평범이라는 범위에서 조금 더 벗어나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직업도 중요하다. 평범한 직업에는 누구나 예측가능한 행동을 보여주지면 익숙하지 않은 직업에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경험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삼촌 브루스 리'의 저자 천명관은 영화 작가 출신이라고 한다. 소설은 재미있는 이야기꾼으로 재능을 발휘했지만 보여주는 시나리오는 소설만큼의 사람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던 듯 하다. 그래도 작년에 나온 '이웃집 남자'의 시나리오를 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록,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웃집 남자'는 소소하게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을 했다. 영화예고편을 볼 때 전혀 몰랐는데 천명관도 같이 광고를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천명관의 '고령화 가족'이 얼마전에 크랭크 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천명관은 이야기는 재미있게 한다는 것은 확실한 듯 하다.
     
    책에서 삼촌은 순진무구하면서 모든 사랑을 한 여자에게만 쏟는 인물이다. 그렇에도 여러 여자를 만나고 임신도 시킨다는 것이 우습기는 하지만 말이다. 순진해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삼촌은 무도인의 길을 영화에서 '으악배우' - 으악 하고 죽는다는 의미 - 로 자신의 무도인 길을 걸어가며 우연히 보게된 원정이라는 배우와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진심은 통한다고 원정이라는 배우와 사랑을 확인하고 정분을 쌓게 되지만 헤어지고 결국에는 다시 만나는 것으로 소설은 끝을 맺는다. 이 소설은 80~9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2000년대도 나오기는 하지만 실제적인 활동무대는 아니다. 우리나라가 가장 좋았을 때라고 사람들이 말을 하는 시기이다. 직장은 평생직장이고 어느 정도 먹고 사는 것도 해결이 되어 열심히 일만 하면 된다고 믿었던 시절이다. 당시를 살던 사람들에게는 억압과 자유에 대한 갈구는 있었지만 지나고 나서 지금 사람들이 항상 좋았을 당시를 이야기하는 시절이 아마도 80~90년 일 것이다.
     
    최소한, 자신이 노력하면 먹고 사는데 지장없다고 믿었던 시절이다. 지금이 그 당시보다 더 살기 좋은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당시를 그리워한다. 그렇게 추억은 모든 것을 변경하고 치환하고 왜곡하고 아름답게 그려낸다. 그 당시를 살았던 사람의 이야기인데 그렇다고 대단한 인생을 살았다고 할 만한 인물은 삼촌이지만 특별한 의식을 갖고 살아간것이 아니라 그저 운명의 거대한 흐름에 어쩔 수 없이 흘러 갔을 뿐이다.
     
    한편으로는 너무 세상에 대해 몰랐고 지식이 없었고 물정을 몰랐고 세상을 믿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들이다. 오로지 무도인의 길을 걸어가려 했고 평생 사랑하는 여자만을 바라보고 살았다는 이유로 그처럼 많은 몹쓸 경험을 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본인의 의지로 선택한 인생도 꽤 많다는 것을 생각할 때 꼭 운명이라고 할 수는 없을 듯도 하다.
     
    책에서 나온 나라는 인물도 역사에서 아주 평범하게 살면서 잠시 세상과 사회에 대한 고민도 하지만 우리 대다수처럼 그저 삶을 살아갈 뿐이다. 잠시 '꿱'하고 소리를 질러 보지만 그 소리는 그저 잠시 퍼져 사라질 뿐이고 다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바로 눈에 앞에 있는 현실에 적응하여 살아 갈 뿐이다.
     
    어떻게 보면 오로지 삼촌만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개척하여 살아갈 뿐이다. 남들처럼 생각없이 뻔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나타나는 역사 흐름에 굳이 발버둥치지도 않지만 또한 굳이 벗어나려고 하지도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을 내린 삶을 살아간다. 마지막 장면을 볼 때면 해피엔딩이지만 그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소설속 판타지이다.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작가가 했기에 이번 작품을 끝으로 영화와는 결별을 한다는 작가의 변이 있었다. 또한, 이 작품을 블로그에 연재한 작품이라고 한다. 매일같이 작품을 썼다고 하니 그 점은 놀랍다고 본다. 외부 공간에 매일같이 소설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였을텐데 이렇게 완성했을 때 그 보람은 무척 크지 않았을까 한다.
     
    '나의 삼촌 브루스 리'는 실패하지도 성공하지도 않은 인물들의 이야기다. 성공했다고 생각한 인물도 죽음으로 성공을 유지하지 못했고 실패라고 할 수 있는 인생도 없는 인물들이 그저 삶을 살아갈 뿐이다. 저자는 소설은 실패한 사람의 이야기라며 성공을 꿈꾸는 사람은 읽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죽기 전까지는 인생에 있어 실패도 없고 성공도 없다. 또한, 죽으면 성공이나 실패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런고로 나는 오늘도 소설을 읽는다.
     
    전작
  • 나의 삼촌 브루스 리 2 | to**to4335 | 2012.09.2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면서도  다 읽고 난 후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책이 있다. '나의 삼촌 브루스 리'가 그런 책이...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면서도  다 읽고 난 후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책이 있다. '나의 삼촌 브루스 리'가 그런 책이다. 말하기 좋은 사람들의 편한 말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논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허나 자신의 인생은 어떠한가? 이소룡을 멘토로 삼으며 충무로 영화판을 전전하며 한 여자에 대한 순정만 가지고 살아가는 삼촌 권도운의 인생이 꼬여 가는 과정을 보게 된다.
     
    '나의 삼촌 브루스 리 2'은 화자인 나.. 상구가 대학생이 된 이후의 모습부터 시작한다. 삼청교육대를 다녀 온 후 여전히 충무로 영화판에서 삼류 액션배우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삼촌과 대학생이 되어 운동권 여학생과의 조금은 서투른 첫사랑을 하게 되는 나 그리고 동천을 중심으로 지역 패권싸움에 자신도 모르게 이용되고 결국 감옥살이를 하게 되는 나의 친구 종태까지.... 어찌보면 7-80년대 옛날 영화에서 흔히 등장했던 데모, 깡패, 노동운동이야기와 더불어 세월이 흘러가는데로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느껴졌다.
     
    삼촌의 우직하면서도 무모하리만큼 순수했던 순정이 받아들여지지만 살아온 인생 자체를 뒤집을 수 없는 여자 정원은 결국 배우란 자신의 이름을 버릴 수 없어 이류 애로배우로서의 삶을 살아도 영화판을 떠날 수 없다. 정원과의 재회와 애틋한 사랑의 결실은 이루어지는가 싶었는데 정원에 대한 남다른 앙심을 품은 여인에 의해 정원 자신과 삼촌의 인생 자체가 굴곡인 삶을 살게 된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하지만 예전에는 무고한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여 감옥에 가게 하는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안다. 삼촌 역시 깊은 복수의 칼날을 들었지만 결코 사람을 해하지 못했는데 자신의 안위를 위해 꿰맞쳐진 틀 안에 갇히게 되어 살인범이란 누명까지 쓰며 옥살이를 하게 된다.
     
    아직은 새드엔딩보다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소설을 읽으면 기분이 좋다. 자신의 첫사랑이자 모든 것을 걸었던 여인 최원정과의 재회와 살인누명을 벗게되는 과정이 조금은 급하게 마무리를 지은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으며 중년이 된 화자와 형, 삼촌의 퍽퍽한 삶이 우리 주위 사람들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어 안타깝기도 했다.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지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잠시 했으며 지금 현재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너무나 힘들다보니 자신만 어렵고 힘들며 실패한 인생 같다고 느끼며 로또같은 복권에 희망을 걸고 추첨때까지 한주의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걸로 알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현재 살아가는 삶이 너무나 힘들고 외롭고 결코 구원이 손길이 보이지 않더라도 자신의 불행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 아니겠냐는 말을 생각해 보게 된다.
  •       책을 선물 받고 책장에 고이고이 모셔둔지 한 달이 조금 지났을까요?  ...

     
     
     
    책을 선물 받고 책장에 고이고이 모셔둔지 한 달이 조금 지났을까요?  읽고 있던 책들도 흥미를 잃어가고 있던 즈음 '천명관' 이름 석자보고 꺼내들었습니다.  어쩌면 내 책읽기에 대한 흥미를 조금은 돋구어 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서요.  이소룡, 권격, 그리고 남자들의 이야기 일거라는 어렴풋한 짐작에 이거 읽다 덮게되면 슬럼프가 길어질지도 라는 겁도 났지만 그래도 꺼내들었습니다.  사실 이미 읽기전에 아끼는 책이 될 것 같다는 촉이 와서는 책 포장 비닐로 곱게 포장도 완료해놓은 상태였어요. 
     
     
    산다는 것은 그저 순전히 사는 것이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이는 이소룡의 말이다.  그는 또 말했다.  삶의 의미는 그저 사는 것일 뿐이라고.  그의 말대로라면 그곳이 어디가 됐든 부서지고 깨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살아가는 일, 그것이 바로 인생일 터인데 삼촌의 경우도 바로 그랬다.  평생 주먹 한 번 시원하게 뻗어보지 못하고 끝내 아무것도 창조하지 못했지만 그는 인생의 구석진 곳을 떠돌며 꾸역꾸역 살아남아 인생이 어떤 것인지를 모두 증명해 주었다.  그리고 비록 짝퉁으로 출발했으나 긴 세월을 거쳐 스스로 인생유전의 고유한 스토리를 완성했다.  말하자면 이것은 표절과 모방, 추종과 이미테이션, 나중에 태어난 자 에피고넨에 대한 이야기며 끝내 저 높은 곳에 이르지 못했던 한 짝퉁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것이 희극이든 비극이든 말이다.  /1부 p010-011
     
     
    난 중국 사람도 아니고 한국 사람도 아냐.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지.  생긴 건 여자지만 남자의 일을 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더이상 젊지도 않지만 아직 늙은이는 아냐.  그게 바로 지금의 내 인생인데.  그럼 도대체 난 뭐지? / 1부 p143
     
     
    나이가 들어갈수록 살아가는 것에 대해, 그리고 지나온 시간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들이 많아집니다.  아직은 미래를 더 생각해야 할 시간들이 많다는걸 알지만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는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나의 삼촌 브루스 리> 등장하는 삼촌의 인생을 보며 살아가면서 사는 의미가 없는 인생은 없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식 근대화의 압축 성장을 거치며 평범한 개인들이 고달픈 삶을 살아내는 과정속에 다양한 인물들의 인생이 담겨있습니다.  상구의 집에 들어와 살게된 서자... 삼촌의 인생은 시작부터 다른이들과 달랐기에 굴곡이 많게 느껴졌을까요?  이소룡을 동경하고 사랑한 나머지 그와 닮고 싶었던 그의 인생은 조금 불안해보이기도 합니다.  부모뻘 되는 형님, 나이차가 나지 않는 조카들, 권씨문중이 형성되어 살고있는 마을이라 아마도 그가 느꼈던 소외감은 더 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도운의 조카들과 함께 자란 이들이 엮어가는 주고받는 이야기 처럼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합니다. 
     
     
    우리의 생은 그것이 무엇이 됐든 우리가 감당하기에 늘 너무 벅차리라는 것을, 그래서 또 눈물이 나고 그 눈물이 마를 즈음에야 겨우 우리가 애초에 그것을 감당할 수 없는 존재였음을 깨닫게 되리라는 것을.  /2부 p023
     
     
    삼촌이 현실에서 경험한 세계는 무협의 세계가 아니었다.  주먹이 빠르다고 강한 것이 아니었으며 옳다고 해서 항상 승리하는 것이 아니었다.  삼촌은 삼청교육대를 다녀와서도 여전히 그 질서를 이해할 수 없었다.  정의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2부 p071
     
     
    꿈이 현실이 되고 나면 그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니야.  꿈을 꾸는 동안에는 그 꿈이 너무 간절하지만 막상 그것을 이루고 나면 별 게 아니란 걸 깨닫게 되거든.  그러니까 꿈을 이루지 못하는 건 창피한 일이 아니야.  정말 창피한 건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게 되는 거야.  그때 내가 원한 건 네가 계속 꿈을 꿀 수 있게 해주는 거였어.  그래서 너를 홍콩에 보내줬던 거야. /2부 p108
     
     
    긴박하게 돌아갔던 격동의 시절을 살아가는 다양한 군상들이 인생을 보면서 누군가를 떠올리거나 또 그보다 나은 내 삶에 내심 만족스러워했던것 같습니다.  살아가며 끊임없이 삶의 의미를 찾고 꿈을 꾸며 그것을 이루며 살 수있다면 완벽한 삶이겠지요.  때론 꿈을 이루지 못해서 또는 이루지 못할 꿈 때문에 좌절하기도 하고 허황되다는 소리를 듣게되기도 하지만 그러한 꿈이 있기에 오늘을 더 열심히 살아가게 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이 힘들어 그만 현실과 좀 타협해도 좋으련만...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렇게 꾸역꾸역 자신의 인생을 살아내는 도운이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으악새 배우로 처음 나서게 되었을때 우연히 한 번 스친 원정을 평생 마음에 품고 살면서 행복했을까요?  800여페이지에 이르는 책을 읽으면서 지루하다는 생각은 한 번도 들지 않았습니다.  조금은 긴 누군가의 인생극장을 보고 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짧지 않은 여정을 함께하며 웃고, 울고, 때론 안타까워하며 가슴답답한 먹먹함 속에 희망을 그대들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 영웅에 대한 추억2 | rh**ds82 | 2012.03.3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어린 시절의 영웅이 초라한 모습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을&nb...
    어린 시절의 영웅이 초라한 모습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
     
    그것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걸 가장 절실하게 깨닫게 해주는 일 중 하나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어린시절 내가 최초로 가입한 어린이 팬클럽 야구단이었다.
     
    왜 하필 삼성이었을까?
     
    대구는 친가와 외가를 포함하여 연고지와는 전혀 무관한 곳이었고
     
    특별히 삼성을 응원해야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두번째로 가입한 팬클럽이 동네에 엘지슈퍼가 생기면서 어린이 팬클럽을
     
    모집한 엘지 트윈스였던 것을 고려해보면 그 당시 가입의 편의성과 부모님과 주위의 권유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당연히 당시 나의 영웅은 삼성 출신인 헐크 이만수, 타격의 달인 장효조, 만당고 김상엽 등이었다.
     
    하지만 그 시절 내 기억속에 아련하게 남아 있는 이름은 최동원이었다.
     
     
    최동원은 만화 주인공에 비견될 만큼 화려한 선수시절을 보냈지만 내가 야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시점은 불행히도 그의 전성기가 지난 시점이었다.
     
    하지만 그의 화려한 전성기에 대해서는 어른들의 감탄사 섞인 회상과 최동원과 동시대를 보냈다는
     
    야구팬으로서의 자부심(니가 야구를 알어?) 등에서 충분히 느꼈던 것으로 기억한다.
     
    90년 한국시리즈로 기억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선동열을 중심으로 한 전통의 강호 해태 타이거즈를 물리치고
     
    엘지 트윈스와 패권을 다투게 되지만 해태와의 치열한 플레이오프 때문이었을까?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연거푸 4연패를 하며 허무하게 엘지에게 첫 우승을 헌납한다.
     
    삼성팬으로서 잊고 싶을만큼 치욕적인 기억이지만 내가 그 때의 한국시리즈를 기억하는 건 최동원 때문이었다.
     
    84년 한국시리즈 4승과 MVP... 하지만 최동원은 90년 한국시리즈에서 선발도 마무리도 아닌 큰 점수차로
     
    패색이 짙어진 경기에 패전처리로 등판하였다. 천하의 최동원, 만화 주인공 최동원이 패전처리로 등장하다니...
     
    그 사실은 당시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신인왕을 받은 엘지의 포수 김동수와 오버랩되면서 내게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누구에게나 영웅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소설 속의 권도운에게 이소룡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것처럼...
     
    하지만 영웅에 대한 기억은 차츰 소멸되어가기 마련이다.
     
    떄론 당사자 자신이 다른 영웅과 꿈을 찾아 떠나면서 그렇게 되기도 하고 때론 영웅 자체가 시대의 흐름에
     
    역류하지 못하고 조금씩 사라져가기도 한다. 슬프지만 그게 인생 아닌가?
     
    중요한 것은 기억이 아니라 영웅에 대한 추억인것 같다.
     
    한 때 순수한 열정으로 내 삶과 인생을 밝혀주던 영웅에 대한 추억...
     
     
    지난 2월 주다스 프리스트는 한국에서 마지막 고별공연을 하였다.
     
    40여년간 이어왔던 헤비메탈의 전설로서 화려한 시절을 뒤로 하고 한국의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마지막 곡 후에 공연장에 울려퍼진 노래는
     
    퀸의 'We are the champions'이었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무대에 가죽재킷과
     
    할리 데이비슨, 지치지 않는 샤우팅으로 감동을 준 프런트맨 롭 헬포드와 어느덧
     
    나이가 들어버린 한 때 락키드 출신인 팬들...
     
    그것은 고별공연에 대한 아쉬움 마저 날려버린 하나의 축제였다.
     
     
    공연을 기다리며 바닥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50대 외국인 노부부가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그들은 어떤 추억과 영웅을 공유하고 또 공유하며 살아갈까?
     
    나만이 기억하는 추억에 잠기는 밤이다..  


    이 리뷰는 사계 백일장 : 봄 응모작 입니다. 백일장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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