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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4: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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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쪽 | A5
ISBN-10 : 8960865818
ISBN-13 : 9788960865815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4: 정수 중고
저자 윤태호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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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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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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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라는 거대한 바둑판에서 성실히 돌을 놓아가는 여정! 《이끼》의 작가 윤태호가 선보이는 대한민국 직장인을 위한 웹툰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제4권. 이야기는 열한 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프로기사만을 목표로 살아가던 청년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하면서, 미지의 세계였던 회사에 입사하면서 시작된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회사 일정 속에서, 합리적이고 배려심 깊은 상사들과 함께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간다.

첫 월급을 받자 뭔가 본격적이란 느낌에 상기된 신입사원 4인방. 하지만 ‘당연히 배려해주던’ 시기를 지나 ‘마땅히 한 명의 몫을 해내야 하는’ 상황이 되자 그동안 가려졌던 부족함이 삐죽삐죽 고개를 내민다. 돌겨대 영업 3팀은 새 사업 아이템으로 동분서주하고, 월급과 승진보다는 아직 현장과 성취를 더 사랑하는 ‘청년’ 오 과장은 그 과정에서 깊은 상처를 입는다. 그리고… 자신이 매우 훌륭한 팀에 속해 있음을 실감하던 장그래 앞에 마치 그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만만치 않은 인물이 등장한다.

저자소개

저자 : 윤태호
저자 윤태호는 1969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1988년 허영만 문하로 만화계에 입문했으며 1993년 『비상착륙』으로 데뷔했다. 이후 『연씨별곡』, 『야후 YAHOO』, 『水上한 아이들』, 『로망스』, 『내부자들』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야후 YAHOO』로 문화관광부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로망스』로 문화관광부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저작상을 수상했으며, 첫 웹툰 연재작이자 영화로 만들어진 『이끼』로 문화관광부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부천만화대상 일반만화상, 제1회 대한민국콘텐츠어워드 만화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미생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는 2012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우리 만화에 선정되었으며, 201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재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기보 해설: 박치문
중앙일보 바둑전문기자. 저서로 『관철동 시대』, 『요순에서 이창호까지』 등이 있다.

목차

50수
51수
52수
53수
54수
55수
56수
57수
58수
59수
60수
61수
62수
63수
64수
65수
66수
67수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201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 수상! 2012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 최고의 화제작, 미생!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의 마음을 울리다! 무섭도록 치밀하고, 벅차게 감동적인 본격 샐러리맨 만화의 탄생 한국 만화계...

[출판사서평 더 보기]

201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 수상!
2012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

최고의 화제작, 미생!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의 마음을 울리다!

무섭도록 치밀하고, 벅차게 감동적인
본격 샐러리맨 만화의 탄생

한국 만화계의 대표 스토리텔러 윤태호의 신작 『미생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4권이 출간되었다. 2012년 1월 20일 Daum 만화속세상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최장기간 평점 1위를 고수 중인 『미생』은 ‘만화가 아닌 인생 교과서’, ‘직장생활의 교본’, ‘샐러리맨 만화의 진리’ 등으로 불리며 연일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미생』은 열한 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프로기사만을 목표로 살아가던 청년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하고 ‘회사’라는 전혀 새로운 세계에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작가는 다양한 업무가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종합상사의 인턴사원으로 장그래를 밀어 넣었다.
검정고시 출신 고졸에 취미도 특기도 없지만 신중함과 통찰력, 따뜻함을 지닌 장그래는 합리적이고 배려심 깊은 상사들을 만나 일을 배워가고,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입사 P·T 시험을 거쳐 계약직이지만 정식 사원증을 목에 건다. 그리고 『미생』을 읽으며 하루의 업무를 시작하고, 나는 과연 열정적으로 살고 있는가 되돌아보고,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위로받는 독자들은 장그래에게 응원을 보내는 동시에 자신의 삶에도 파이팅을 보내고 있다.

윤태호, 10년의 기다림 3년의 준비
세기의 대국이 시작되다

바둑에서는 두 집을 만들어야 ‘완생(完生)’이라 말한다. 두 집을 만들기 전은 모두 ‘미생(未生)’ 즉, 아직 완전히 살지 못한 말, 상대로부터 공격받을 여지가 있는 말이다. 작가는 모두가 열심히 일하지만 어느 누구도 자신의 ‘노동’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현대의 직장생활에 문제의식을 느꼈다. 그리고 월급과 승진만이 아닌 직장생활 자체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이 만화를 시작했다. 사회라는 거대한 바둑판에서 두 집을 짓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언젠가는 도달할 완생을 향해 한 수 한 수 성실히 돌을 놓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다.
그 이야기의 배경으로 10년간 품고 있던 ‘바둑’을 꺼내들었다. 바둑은 그날의 대국이 끝나면 승자와 패자가 마주 앉아 왜 그가 이기고, 내가 졌는지 복기한다. 그 ‘복기’에서 특별함을 발견한 작가는 유년기의 하루하루를 그렇게 보낸 아이가 경쟁과 상생이 공존하는 조직사회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어떻게 성장해갈지 그려보기로 결심했다.
회사원과 바둑 모두 작가가 경험해보지 못한 생소한 세계였지만,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 거기에 6∼7명의 종합상사 직원들과 소통하며 용어 하나까지 허투루 넘어가지 않은 치밀한 자료조사, 독자 의견란에 올라오는 모든 의견을 귀담아듣고 반영하는 성실한 태도가 더해져 모든 직장인의 가슴을 울리는 만화 『미생』이 탄생할 수 있었다.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기보 해설,
바둑팬의 마음까지 사로잡다

‘부드러운 바람, 빠른 창’ 조훈현 9단과 ‘철의 수문장’ 녜웨이핑 9단이 1989년 9월 세계 바둑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제1회 응씨배 결승5번기 제5국(최종국). 조훈현 9단이 한국 바둑 역사상 최초로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바로 그 대국이 『미생』의 또 하나의 중요한 배경이다. 당시 한국은 세계 바둑계에서 변방에 불과했고, 조훈현은 우승후보로 거론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은인자중하던 조훈현이란 잠룡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순간, 모든 것은 역전되었다.
『미생』에서 주인공 장그래가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이라는 사실 외에 바둑이 언급되는 지점은 많지 않다. 그러나 장그래라는 인물의 성품과 자질이 수년간 바둑을 두며 길러진 것임이 드러날 때, 장그래 안의 ‘잠룡’ 역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작가가 한국 바둑사에서 가장 중요한 대국 중 하나로 꼽히는 이 대국을 선택한 이유는 여기에 있지 않을까.
책에서는 바둑을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각 수마다 바둑 전문가의 해설을 수록하였다. 또한 1권 도입부에 이 대국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실어 『미생』을 읽는 또 하나의 눈을 제공하고 있다. 청운의 꿈을 품고 시골서 올라온 미완의 강자 조훈현이 중국의 ‘기성(棋聖)’ 녜웨이핑을 물리치는 순간, 우리의 주인공 장그래는 어떠한 삶 위에 놓여 있을까.

∥4권 줄거리∥

나 하나쯤 어찌 살아도
사회는, 회사는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이 일이 지금의 나야.
첫 월급을 받자 뭔가 본격적이란 느낌에 상기된 신입사원 4인방. 하지만 ‘당연히 배려해주던’ 시기를 지나 ‘마땅히 한 명의 몫을 해내야 하는’ 상황이 되자 그동안 가려졌던 부족함들이 삐죽삐죽 고개를 내민다.
돌격대 영업 3팀은 새 사업 아이템으로 동분서주하고, 월급과 승진보다는 아직 현장과 성취를 더 사랑하는 ‘청년’ 오 과장은 그 과정에서 깊은 상처를 입는다. 그리고… 자신이 매우 훌륭한 팀에 속해 있음을 실감하던 장그래 앞에 마치 그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만만치 않은 인물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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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직장생활이라는게 참 | ri**max | 2017.02.0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아직 오과장.. 곧 오차장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열심히 죽어라 일을 하고 수액맞을정도로 일하지만. 자신이 밀어...

    아직 오과장.. 곧 오차장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열심히 죽어라 일을 하고 수액맞을정도로 일하지만.

    자신이 밀어부치는 일은 물먹고

    이렇게 되는게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찌되었든 일을 하는 오차장

    나도 직장생활 제대로 해보지는 않았지만.. 관리자급은 아니지만 나름 짬이 찬 분들이 어찌보면 어렵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부하들 통솔도 해야 하고 실적도 내야하고,

    직장을 다녀보니 별에 별 강아지같은 놈들 많더라 인격파탄자 일 떠넘기기 인격모독 성과 빼앗기 
    떠넘기기가 잘 안되면 사람취급 안하고 투명인간 취급하기 왕따시키기 학벌로 모독하기

    별에 별 일이 있다,. 놀라운건 일반 회사원들은 이런 이야기 들으면 그냥 그러려니 해 이렇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그만한 불이익이 있음은 당연하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계급이 생겨났으니
    비정규직 정규직.. 이런 이야기도 미생에서 나타나는데.. 이런의문이든다. 저 사람들은 비정규직 아랫사람으로 보지만 더 보면 아랫계층 소나 말로 보는게 아닐까 생각도 든다.
    언제나 씁쓸하다 이런 것을 보면 공무원이나 공기업이 최고 아닐까..

    개 취급 받느니  미생을 보면서 일관되게 느끼는 것은 2010년대 한국은 사람 취급받기 힘들다는 것이다.
  • 미생 4권 | kk**dol8 | 2016.01.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미생 4권은 오상식 과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만년 과장..요령안 피우고 책임떠넘기지 않으며 후임배려 확실한 오과장의 ...

    미생 4권은 오상식 과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만년 과장..요령안 피우고 책임떠넘기지 않으며 후임배려 확실한 오과장의 모습...자꾸만 드라마  속 배우 이성민 모습이 떠올라서 만화속 오상식 과장과 드라마 속 오상식 과장을 비교하게 된다.그리고 만화 미생의 오과장과 드라마 미생의 오과장은 얼굴 모습도 다르고 느낌고 달라서 조금은 이상하였다...물론 드라마속 오과장이 더 매력있다는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영업 3팀은 중국 희토류 사업 아이템을 착수하는데..그러나 그 아이템은 자원팀으로 넘어가게 되고 영업 3팀은 중동 사업 아이템을 찾아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그리고 장그래는 직접 이 사업 아이템의 기획서를 쓰지만...여전히 김대리의 가르침 속에서 하나에서 열까지 가르쳐야만 겨우 해내는 장그래의 모습은 2년차 김대리와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장그래에게 복이라 할 수 있다..만약 드라마 속에 나오는 안영이의 상사 성대리가 장그래의 파트너였다면 장그래는 답답한 캐릭터에 욕을 많이 먹을 그런 캐릭터이다...


    이렇게 중동 사업을 시작하면서 인력이 부족하였던 영업 3팀에게 박과장이 새로 투입되게 되고 그의 이름은 박종식이라는 걸 알 수 있으며 영업 3팀의 문제아라는 걸 알 수 있다...드라마 미생에서 김희원이 바로 박과장이라 할 수 있다..이렇게 박종식 과장은 영업 3팀에 들어오자 마자 장그래를 괴롭히는 악당(?) 으로 나오는데 한 곳에 두명의 과장은 없는 법..오과장에게 반말하면서 과장 대접 받으려는 그의 모습...정말 비호감이라 할 수 있다..(여기서 배우 김희원씨 연기 정말 잘 했다는 걸 느끼게 된다..)


    박과장의 수상쩍은 움직임...중동 사업 아이템에서 박과장은 뇌물 먹은 것이 들통나게 되고..그 뇌물 먹은 것을 밝혀낸 사람이 바로 장그래라는 걸 알 수 있다...그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박과장과 중동 사업 책임자 박상준씨..그 두사람은 영업 3팀을 이용해서 돈을 벌려 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박과장은 경찰 수사를 받고 원인터내셔널은 박과장 사태로 인하여 인사 이동이 이루어진다...미생 4권에는 매력덩어리 한석율 변요한은 안 보인다는 걸 알 수 있다..

  • 미생 4 (정수) | pe**kw | 2015.01.0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미생 4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이기고 ...

    미생 4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이기고 싶다면 충분한 고민을 버텨줄 몸을 먼저 만들어. 정신력은 체력이란 외피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안 돼.

     

    *’자벌레가 몸을 움츠리는 것은 장차 몸을 펴기 위함이다.’ 선인들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녜웨이핑은 정확하게 한 걸음씩 나아간다. 맥을 짚으며 상변 흑진에 소리 없이 노림을 심는다. 바둑은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다. 마라톤이다. 흑은 엷고 백은 두터우니 초조함을 이겨내고 기다리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영화나 드라마를 한 번 보고서도 줄거리를 많은 부분 기억하듯이. 회사에 비치된 과거 기획서들 다시 검토해 보세요. 그 안의 용어들을 따라가다보면 업체의 규모, 특성 등이 그대로 드러나 있대요. 위험한 물품도 아닌데 상호간에 보험이나 조건부 계약이 많이 첨부된 경우, 그 업체의 신뢰도가 낮다는 것도 알 수 있구요. 그 정보들이 약식으로 정리돼 쓰인다라고 이해하면 되요.

     

    *전문적인 용어를 써서 대화한다는 건, 대화의 깊이를 더하고 속도를 노이는 일이야. 10분동안 해야 될 얘기를 전문용어로는 1분 만에 할 수 있다는 거야. 우린 모두 똑 같은 시간을 사는데 전문용어를 쓴다면 시간을 좀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겠지./ 바둑은 돌의 효율을 중시한다. 정해진 바둑판에서, 얼마나 적은 수의 돌로 나의 이익을 도모하는가. 효율. 잘 둔 바둑을 보면 그 한 수 한 수 효율적인 어울림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정말 안타깝고 아쉽게도, 반집으로 바둑을 지게 되면 이 많은 수들이 다 뭐였나 싶었다. 작은 사활 다툼에서 이겨봤자, 기어이 패싸움을 이겨봤자, 결국 지게 된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하지만 반집으로라도 이겨보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 이 반집으리 승부가 가능하게 상대의 집에 대항해 살아준 돌들이 고맙고, 조금씩이라도 삭감해 들어간 한수 한 수가 귀하기만 하다. 순간순간의 성실한 최선이 반집의 승리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 [윤태호] 미생 4 | yy**me53 | 2013.08.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미생1~4』를 사흘 만에 완독했다. 1권을 펼친 것이 1월 15일 10시, 4권의 마지막 장을...
     

    『미생1~4』
    를 사흘 만에 완독했다. 1권을 펼친 것이 1월 15일 10시, 4권의 마지막 장을 덮은 것이 1월 17일 8시 경이니 책을 읽은 기간은 46시간에 불과하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이틀이 채 안 되는 시간에 4권 1.140쪽을 완독했다. 물론 그 시간을 모두 독서에 투자하지는 않았다. 외출도 했고, 목욕도 했으며, 휴식도 취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로서는 이틀간의 독서 시간 모두를 이 책에 투입한 셈이다. 그 사이에 무엇을 느꼈을까? 내가 생각한 것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바둑의 재미를 다시 되살렸다. 학창 시절은 물론 직장에 취업한 뒤에도 한동안 나의 취미 중에  하나가 바둑이었다. 직장 생활 초창기에는 직장 내 바둑 동아리를 이끌기도 할 정도였다. 물론 기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바둑에 대해 가장 빠져들었던 때의 급수가 6급 내외였다. 하지만 그 정도라도 기보를 보면서 장단점을 생각할 정도의 기량은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매회마다 조훈현 9단과 네웨이핑 9단의 응창기배 최종국을 한수한수 볼 때마다 바둑을 두던 시절을 생각했다. 바둑을 그만둔 지 20년 정도 되었으니 지금의 내 기력은 초보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퇴보되었을 것이다. 그래도 다음 수는 어디쯤이 아닐까, 라고 헤아려 보았다. 어쩌다 나의 예측이 적중할 때는 짜릿한 쾌감도 느꼈다.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 착수가 되었더라도 박치문 기자의 해설을 보면서 이해를 넓히기도 했다.
     
    둘째, 글쓰기의 원리가 통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을 통하여 글쓰기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 이 책은 바둑의 원리를 통해서 직장생활과 사회생활 등의 방향을 생각하는 책이다. 그런 책에서 글쓰기의 진리가 숨어 있다니 뜻밖이었다. 4편 58화에서는 장그래의 상사가 회사 상황에 맞게 공문을 작성하는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김대리는 장그래에게 다음과 같은 글을 회사의 문체에 맞게 고치라는 과제를 준 것이다.
     
    중동항로와 관련된 특이사항
    이슬람 최대 명절 중 하나인 라마단이 지난 8월 18일에 끝났습니다. 따라서 중동 항로의 거래량과 실재 적재 비율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라마단 직전의 실재 적재 비율은 95%에 육박했습니다. 또한 중동 항로 선사협의체에서는 2012년 7월 중 컨테이너 당 300달러의 성수기 할증료를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유예했습니다. (136쪽)
     
    장그래는 밤새도록 그 회사의 지난 공문과 각종 자료를 검색하면서 용어를 살폈다. 그렇게 노심초사해서 다음과 같이 수정하였다.
     
    중동항로 관련 이슈
    - 라마단(2012.7.20~12.8.18) 종료에 따라 중동항로 물동량 및 소석률 회복이 예상됨.
      또한 IRA에서는 2012년 7월 중 적용 예상이던 TEU당 $300의 PSS를 유예함. (157쪽)
     
    장그래는 자신의 수정에 만족함을 느꼈으나 김대리는 다시 첨삭을 했다.
     
    중동항로 관련 이슈
    - 라마단(2012.7.20~12.8.18) 종료에 따라 중동항로 물동량 및 소석률 회복이 예상됨.
      IRA가 7월 중 적용 예상이던 PSS(USD 300/TEU)를 유예함. (165쪽)
     
    물론 나는 위 글의 문장력에 감탄한 것이 아니다. 원 인터내셔녈이라는 상사의 회사원이 아닌 내게 있어서 위 문장이나 용어는 큰 의미가 없다. 다만 위와 같은 평범한 문장이 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고쳐져야 하는지를 찾는 과정에서 감동을 받은 것이다. 장그래는 회사에서 쓰는 상황에 맞는 체계의 문장을 만들기 위해 각종 자료를 검색하면서 심사숙고 끝에 수정을 했다. 용어 하나하나를 그야말로 각고의 노력으로 찾아낸 것이다. 그런데도 고쳐야 할 것이 남아있었다.
     
    문장력이 중요하지 않은 회사의 글도 이런 노력이 필요한데, 하물며 많은 사람의 공감을 목표로 하는 글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는가? 나는 글쓰기에서 문장이나 낱말이 적재적소에 쓰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 천의무봉의 문장은 이렇게 치열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셋째, 직장인의 자세를 다시 생각하였다. 이 책에서는 다행히 긍정적인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장그래와 입사동기인 동료들을 비롯하여 그의 상사인 김대리, 오과장은 물론 다른 임원들도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이 글에서도 각종 실수나 실패담이 나온다. 그러나 그것들은 원칙을 지키면서 최선을 다한 끝에 나온 천려일실이므로 비난받을 문제는 아니다. 회사원이란 자신의 직장을 위해서 그래야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나는 내 직장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했던가, 라는 반성이 어쩔 수 없이 느껴졌다.
     
    4편에서 처음으로 부정적인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장그래-김대리-오과장 라인에 낙하산처럼 투하된 박과장이다. 박과장의 비리를 밝혀서 정리하는 것으로 4권 67수(회)는 막을 내린다. 5권에서는 직장 생활의 보다 깊은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5편이 발간되면 구입할 것인가? 글쎄, 잘 모르겠다. 흥미진진하게 많은 것을 주기도 한 작품이지만, 완결이 예상되는 9권까지 모두 구입하는 것은 좀 부담스러워서 *^^*.
     
    * 덧붙임 : 어쩌면 이 글이 『미생』에 대한 마지막 리뷰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므로 그간의 즐거운 독서에 대한 인사를 겸하여 내 생각을 덧붙여 보겠다. 내가 『미생1~4』의 네 권을 구입한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만화와 바둑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이다.
     
    둘째, 『미생1』이 2012년도 올해의 책 24권에 선정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셋째,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는 예스24에서 서평단 이벤트를 자주 실시하는 곳이다. 출판문화와 독서문화 향상을 위해서 노력한 출판사를 격려하려는 배려였다.
     
    그러나 5권을 포함하여 그 이후에 이어질 후속작에 대한 구입이 망설여지는 이유도 세 가지다.
     
    첫째, 4편까지 네 권을 구입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는데, 앞으로 5권을 더 구입해야 한다는 것은 부담스럽다. 만약 5편을 구입하면 전편의 과반 이상을 소장하게 된다. 그것이 아까워서라도 나머지 네 권도 구입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전질을 구입할 생각이 아니라면 5편 구입은 신중해야 할 듯하다.
     
    둘째, 만화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지만, 굳이 『미생』이어야 하겠는가? 강풀 화백이 『이웃사람』의 후속작을 펴내면 반드시 구입할 것이고, 미티 화백이 다음 주에 완결할 예정인 『고삼이 집나갔다』가 발간된다면 그것도 구입할 생각이다. 내가 만화만 구입할 수는 없지 않은가?
     
    셋째, 위즈덤하우스는 내게 있어서 기피 출판사이다. 서평단에서 번번히 낙첨을 시킨 인연으로 인해 지금은 응모 자체를 포기하고 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출판사의 책을 연이어 구입할 필요가 있겠는가? 4권을 구입했으면 인사는 건넨 것이고, 내가 선호하는 출판사의 책을 구입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그러고 보니 긍정적인 이유보다 부정적인 이유가 더 길기는 하다. 윤태호 화백은 더 빛나는 작품성을 보여주고, 위즈덤하우스는 더 좋은 이미지를 나타냄으로써, 보다 많은 독자들이 『미생5』를 찾게되기를 기원한다.
  • [미생]을 보면서 개연성이 약하다고 느낀 것은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한 이유다. 사실 그가 입단에 실패한 일이 상사맨의 삶이라는...
    [미생]을 보면서 개연성이 약하다고 느낀 것은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한 이유다. 사실 그가 입단에 실패한 일이 상사맨의 삶이라는 사회극이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말이다. 나는 장그래라는 개인의 노력 부족보다는 기원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장그래는 단 하루도 기보를 외우거나 복기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또한 내성적인 기질의 장그래는 부드러운 외모와는 달리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과 인내력 그리고 반전의 한수를 노리는 승부사의 면모도 보인다. 무엇보다도 장그래에게는 무척 훌륭한 바둑 멘토가 있었다. 그러고 보니 어느 환영회 자리에서 나 역시 비슷한 취지의 말을 들려준 적이 있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평생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야. 네가 후반에 종종 무너지는 이유, 데미지를 입은 후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 복귀가 더딘 이유, 모두 체력의 한계 때문이다.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게 되면… 승부 따윈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충분한 고민을 버텨줄 몸을 먼저 만들어. '정신력'은 '체력'이란 외피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안 돼."(4권 75-7쪽)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이 있다. 단순한 선전문구가 아니다. 건강에 실패한 이는 사실 모든 것에 실패한 것과 마찬가지다. 그 사람의 체력은 그 사람의 정신력의 기초를 이룬다. 돌격대 영업 3팀의 오과장이 공원 벤치에 앉아 코피를 흘리며 잠시 졸도하는 대목에서 우리 사회 중년 샐러리맨의, 아니 평범한 가장의 비애를 강렬히 체감할 수 있었다. 누구나 '이러다 과로사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열심히 산 순간이 있을 것이다. 오과장이 죽음의 문턱까지 가게 된 사건을 통해  세 가지 정도를 깨칠 수 있었다. 첫째, 초상업주의 사회에선 체력도 생산력이다. 둘째, 정신력과 체력은 정비례한다. 셋째, 전문가들이 실패에서 겪는 데미지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안영이가 지적한 대로 오과장은 메소드 배우처럼 한가지 기획안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기에 기획안이 무산되면 그만큼 심리적인 데미지도 매우 크다. 현대인은 자기 영역에선 모두 전문가다. 전문가들이 실패의 늪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메소드 배우의 위험성을 잘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꼭 기억하자. 감정이입적 피로는 정서적 고갈과 소진을 부른다는 사실을.
     
    '전문가'라는 말이 나왔으니 달인과 초보자의 구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무역 약어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사원 장그래에게 오과장은 "이런 문장, 이런 용어, 줄이라고. 약어 아직 숙지 못했어? 학교 숙제 하나?" 며 보고서를 상사맨답게 제대로 쓰라고 조언한다. 무역 약어의 남용, 이게 상사맨 보고서의 정수인가. 물론 업계 용어와 약어는 그 직업의 은어와 같아서 당연히 숙지해야 한다. 그러나 전문용어와 약어의 남발에 대해 나는 오과장과 생각이 다르다. 진정한 달인은 '빅 워드'에 구애받지 않는다. 물론 보고서 내용을 줄여야 한다는 것엔 백프로 공감한다.
     
    무척 드라마틱한 직장 비리도 터져나온다. 이란 기획안과 관련해 영업3팀에 박과장이라는 새 인원이 충원된다. 그런데 박과장이 진짜 폭탄이다. 오과장의 표현을 빌면, 박과장은 도처에 똥을 뿌리고 다니는 '똥개'로 판명된다. 박과장의 이전 요르단 업무에서 비리를 발견해내고 내부 감사팀이 뜬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장그래가 결정적인 신의 한수를 날린다. 결국 계약서에 기재된 요르단의 현지 업체는 박과장이 친인척과 공모해 만든 위장 업체라는 것이 드러난다. 죄를 범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시원하고 통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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