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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글씨풍경
영영이별 영이별
270쪽 | 규격外
ISBN-10 : 8965744369
ISBN-13 : 9788965744368
영영이별 영이별 중고
저자 김별아 | 출판사 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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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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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잘받았읍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rboo*** 2020.10.15
338 중급이라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책상태가 괜찮아서 다행이네요. 책방 스티커만 없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ㅎ 5점 만점에 5점 yjin0*** 2020.10.15
337 형광펜 밑줄이 그어져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책 상태가 좋습니다. 번창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jih*** 2020.10.09
336 아주 깨끗한 책으로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송도 아주 빠르구영.. 좋은 책으로 보내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당.. 번창 하시옵소서. 5점 만점에 5점 nonomo*** 2020.10.08
335 상태무난하고 배봉도무난 5점 만점에 5점 junk*** 2020.09.30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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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생을 끝내 살아낸 정순왕후의 애달픈 이야기! 김별아 장편소설 『영영이별 영이별』. 스스로 택한 삶을 살 수 없었던 조선시대 여인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청계천 영도교에서 헤어진 단종과 정순왕후의 가슴 아픈 사랑을 소재로 저자 스스로 그녀로 화하여 독백체로 써내려갔다. 숙부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머나먼 유배지로 떠나 결국 죽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던 조선시대 비운의 왕, 단종의 비 정순왕후가 왕비에서 평민으로, 날품팔이꾼, 걸인, 비구니까지 피와 탐욕으로 점철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켜낸 기억을 그리고 있다.

혼백이 된 정순왕후가 저승으로 떠나기 전 49일 동안 한 많은 생애와 가슴에 묻어둔 사랑을 시대의 역순으로 거슬러가며 이야기한다. 중종반정, 갑자사화, 무오사화, 계유정난 등 역사의 질곡 안에서 부조리한 삶을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49에서 0까지 50개의 마디로 나누어 들려주고 있다. 사랑을 잃고 힘을 얻기에 실패한 왕비와 공주들, 주어진 삶을 견뎌야 했던 양반가의 여인들, 자신과 함께 울어준 저잣거리의 이름 없는 아낙들까지 기록에 담기지 못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담한 어조로 담아냈다.

▶ 이 책은 2005년에 출간된 《영영이별 영이별》(창해)의 개정판입니다.

저자소개

저자 : 김별아
저자 김별아는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3년 《실천문학》에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했고, 2005년 장편소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데뷔 초기 사회 변화와 함께 불어닥친 혼란을 개인적 감성으로 써내려간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을 발표해 젊은 작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후 소재의 다각화에 몰두한 『축구전쟁』으로 호평을 받았다. 30대에 접어들어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영영이별 영이별』 『논개』 『백범』 『열애』 등을 펴내며 실존인물을 해석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으며,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역사에 휘말린 조선 청년의 이야기 『가미가제 독고다이』를 발표했다. 이후 ‘조선 여성 3부작-사랑으로 죽다’의 첫 번째 책으로 조선왕조 왕실 동성애 스캔들을 다룬 『채홍(彩虹: 무지개)』을, 두 번째 책으로는 조선 양반가 간통 사건을 소재로 한 『불의 꽃』을 펴냈다. 2012년 원작을 복원한 무삭제 개정판 『미실』을 출간했다. 이외에 소설집으로 『꿈의 부족』이 있다. 산문집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 『가족판타지』 『모욕의 매뉴얼을 준비하다』 『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 『삶은 홀수다』 등을 통해 소설가이자 한 개인으로서 경험하는 소소한 일상과 그 안에서의 깨달음을 담았고, 아들과 함께 오른 백두대간 이야기 『이 또한 지나가리라』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를 펴내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기록된 역사는 ‘사랑을 잃고 힘을 얻기에 실패한’ 여인들의 삶을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살아 있는 귀신’으로 지질하고 서러운 생애를 배겨낸 그녀들에게도 비밀스럽고 신비한 역사는 존재한다. 나는 침묵에 지친 그 혼백들과의 동행이 두렵기보다 흔연했다. 그들의 수다에 맞장구를 치고, 구구절절 슬픈 사연에 함께 울고, 전설이 되어버린 소문의 꿈을 꾸는 사이, 그녀들은 어느덧 나의 역사가 된다.
―「작가의 말」 중에서

목차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소설에 등장하는 조선 왕실 가계도

영영이별 영이별(49…0)

책 속으로

그리하여 나는 우는 듯 웃으며 죽었습니다. 육신에서 벗어나 혼을 일으킬 때 지상에 홀로 남은 몸이 잠시 꿈틀하며 뒤척였으나, 그것이 삶에 대한 게염이나 미련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그런 번거로운 감정이 깃들기에는 이미 지치도록 긴 시간이 흘러버렸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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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나는 우는 듯 웃으며 죽었습니다. 육신에서 벗어나 혼을 일으킬 때 지상에 홀로 남은 몸이 잠시 꿈틀하며 뒤척였으나, 그것이 삶에 대한 게염이나 미련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그런 번거로운 감정이 깃들기에는 이미 지치도록 긴 시간이 흘러버렸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별의 의식처럼 한동안 내가 빠져나온 거푸집을 내려다보았습니다. 그만하면 거두기에 번거롭지 않을 만큼 조촐한 몽동발이였습니다. 병들어 자리보전하지 않고 잠든 채로 죽을 수 있었다는 건 대단한 행운이지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도 모르게 절로 그 대자대비의 이름을 읊조렸습니다.
이제 남은 것이라곤 당신이 계신 그곳으로 갈 일밖에 없네요. 깊고 어두운 숲을 지나고 안개 자욱한 강을 건너는 머나먼 길이라지만 흔연한 마음에 한달음에라도 달려갈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다만 심사에 깃드는 걱정은 헤어진 지 꼬박 예순다섯 해, 이제는 여든두 살의 백발노인이 되어버린 나를 행여 당신이 알아보지 못할까 하는 것뿐입니다. ?17쪽

연산은 분노의 칼자루를 움켜잡고 있었습니다. 연산을 그토록 화나게 한 것은 친모가 사약을 마시고 피를 토하며 죽었다는 사실 한 가지가 아니라, 감쪽같이 속은 채 살아온 이십여 년에 대한 두려움과 배신감인지도 모릅니다. 아버지, 할머니, 수다한 종친들, 내시와 궁녀들, 조종의 신하들…… 그 모두가 공범이 되어 자신을 얼뜨기 바보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연산은 끝내 이해하고 용서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자신을 제외한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세상 사람 전부를 믿지 못하게 된 그가 자기 자신은 믿을 수 있었을까요? 깜부기불만큼이라도 스스로를 믿는 자라면 그토록 잔인한 광기에 자신의 영과 육을 내던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갑자년의 난리는 결국 자신까지 포함해 세상 전체를 믿을 수 없게 된 연산이 벌인 한바탕 광란의 푸닥거리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87~88쪽

계유년의 난리에 정희왕후는 이미 자신의 본색을 낱낱이 드러냈습니다. 처음에는 거사를 말리는 입장이었다지만, 사전에 정보가 누설되는 긴박한 상황에 처하자 주저하는 수양대군에게 손수 갑옷을 입혀주며 돌아설 길이 없으니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격려하였다지요.
하지만 그들이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죽어야 했습니다. 남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사람들에게 동정과 연민을 바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따라 배우고 싶었던 숙모의 의젓하고 점잖은 행동거지까지도 무서운 위선으로 보이더군요. 세조가 등극하고 하루가 지나 가족들이 모두 궁궐로 거처를 옮길 때, 정희왕후는 이사를 하지 않고 사저에 남겠다고 고집했다고 들었습니다. 사저에서 침모 노릇을 했던 여인이 일약 제조상궁이 되고 하인배와 노비들까지도 궁중의 무감이며 궁녀로 들어와 직첩을 받는 마당에, 홀로 사저에 남아 버티는 것은 무슨 셈속이었을까요? ?120~121쪽

어쩌면 그 안타까운 후회와 깨달음이 이별보다 사무쳐, 당신을 태운 사인교가 다리를 건너 멀어져갈 때 나는 차마 안녕이란 말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끝끝내 이별의 인사를 건네지 못한 채, 우리는 영원히 열일곱의 소년과 열여덟의 소녀로 붙박여버렸습니다. 그날 이후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처럼 슬프고 아픈 열일곱과 열여덟에서 한 치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다리를 영이별 다리라 부른답니다. 지금은 그때처럼 삐걱대는 나무 다리가 아닌 돌다리로 모습이 변했지만, 당신과 내가 영영 이별하였다 하여 영영 건넌 다리라고 부른답니다. 애초의 영미교란 이름 대신 그토록 슬픈 별칭을 얻게 된 이 다리를, 문자 좋아하는 사람들은 영원히 건너가신 다리라 하여 영도교(永渡橋)라고 하더이다. 영이별 다리, 영영 이별 다리…… 이름을 곱씹는 것만으로도 설움이 복받치는 낮고 초라한 다리. ?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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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지로 쫓겨 간 단종과 비운의 왕비 정순왕후, 65년의 처절한 사랑이 김별아의 소설로 다시 태어나다! “이 은밀하고 간절한 속삭임에 귀 기울여주실 건가요?” 출간 의의 칼끝을 걷듯 살아온 인생, 끝내 살아내리라! 왕...

[출판사서평 더 보기]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지로 쫓겨 간 단종과 비운의 왕비 정순왕후,
65년의 처절한 사랑이 김별아의 소설로 다시 태어나다!

“이 은밀하고 간절한 속삭임에 귀 기울여주실 건가요?”

출간 의의
칼끝을 걷듯 살아온 인생, 끝내 살아내리라!
왕비에서 평민으로, 날품팔이꾼, 걸인, 비구니까지
피와 탐욕으로 점철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켜낸 은애(恩愛)의 기억
단종 비 정순왕후가 고백하는 두 해 남짓의 사랑, 예순다섯 해 그리움


파란만장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숙부의 힘에 의해 왕위를 빼앗긴 단종은 조선 초 권력쟁탈전의 희생양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그를 ‘영이별 다리’에서 마지막으로 배웅하고 예순다섯 해를 홀로 살아낸 여인, 정순왕후의 애달픈 이야기는 이제껏 들어본 적이 있는가?
장편소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김별아 작가의 2005년 발표작『영영이별 영이별』이 개정 출간된다. 청계천 영도교에서 헤어진 단종과 정순왕후의 가슴 아픈 사랑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로, 역사 속 여성들의 삶을 소설로 형상화하고자 한 작가가 첫 번째로 손꼽은 조선시대 여인으로서 작가 스스로 그녀로 화(化)하여 독백체로 써내려간 작품이다. 출간 당시 연극인 박정자가 감명 깊게 읽고 윤석화에게 제안해 모노드라마로 공연되었고, 9년 만에 드디어 박정자의 낭독콘서트 [영영이별 영이별]로 오는 2월 21일(금) 대중과 만난다.
혼백이 된 정순왕후가 저승으로 떠나기 전 49일 동안 한 많은 생애와 가슴에 묻어둔 사랑을 49에서 0까지 50개의 마디로 나눠 시대의 역순으로 거슬러가는 형식인 이 소설은 중종반정(1506년), 갑자사화(1504년), 무오사화(1498년), 계유정난(1456년) 등의 피비린내 나는 역사의 질곡 안에서 부조리한 삶을 힘껏 껴안으며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인간적이고 포용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그 안에서는 왕들조차 천하를 호령한 지엄한 군주가 아니라 두려움과 불안에 떨며 사람을 믿지 못하는 인간일 뿐이다. 작가는 한 나라의 왕으로 운명 지어져 있었기에 내밀한 슬픔과 분노조차 드러내어 표현하지 못한 이들의 속 깊은 마음을 읽어낸다.
단종의 비였다가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로 대비가 되고, 다시 노산군으로 강봉된 남편을 따라 신분이 격하됨으로써 왕후의 자리에 오른 지 2년여 만에 사가(私家)로 내몰린 주인공 송씨는, 영월로 유배된 단종이 다섯 달 만에 세상을 떠난 후 평민으로 살다 우여곡절 끝에 정업원의 비구니가 되어 65년을 홀로 보내고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부박하고 질긴 생을 끝내 살아낸 그녀는 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 중종이라는 5대 왕의 시대를 거치며 피비린내 나는 왕실의 권력투쟁을 지켜봤으며, 정사(正史)의 큰 줄기에 가려진 “사랑을 잃고 힘을 얻기에 실패”한 왕비와 공주들, 정치적 희생량이 되어 주어진 삶을 견뎌야 했던 양반가의 여인들, 자신과 함께 울어준 저잣거리의 이름 없는 아낙들 등 기록에 담기지 못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읊조린다.
작가는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인생이라도 끝내 살아내어 거대한 역사의 줄기를 똑똑히 지켜본 정순왕후 송씨를 통해 이야기한다. “삶은 수다한 이유와 목적을 떠나, 살아가는 그 자체가 이유이자 목적임을, 나 또한 그녀를 쓰고 나서야 알았다. 알아가고 있다.”

간략 줄거리
이제 막 육신과의 끈이 떨어진 한 여인, 단종의 비였던 정순왕후 송씨의 혼백이 저승으로 가기 전 49일 동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열여섯에 한 살 어린 임금과 혼인하여 만백성의 어머니인 중전이 되지만, 임금의 삼촌에게 왕위를 빼앗기자 열여덟의 어린 나이에 대비가 되었고, 단종 임금이 노산군이 되면서 정순왕후도 신분이 격하되었다. 단종을 복위시키려다 실패한 사육신, 금성대군 등의 사건으로 단종 임금이 급작스럽게 영월로 유배되고, 정순왕후와 청계천 영도교 다리에서 영원한 이별을 맞는다. 단종 임금은 영월에서 세상을 떠나고 정순왕후는 65년을 더 살아 82세에 세상을 떠났다. 단종 임금의 죽음 이후 세조?예종?성종?연산군?중종까지 5명의 왕을 거치며 겪은 조선시대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과 가혹한 왕실 사람들의 운명은…….

추천사
“김별아가 썼다. 이제 내 차례다. 낭독콘서트 <영영이별 영이별>이라는 이름으로 활자와 배우가 만나는 시간. 이 떨림은 무엇일까!”
―연극인 박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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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영영이별 영이별 | ne**orea21 | 2014.04.2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단종애사!  그 배후에 들어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의 삶 중 단종의 비 송씨, 정순왕후의 독백과도 같은 혼(魂) 망부...
    단종애사! 
    그 배후에 들어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의 삶 중 단종의 비 송씨, 정순왕후의 독백과도 같은 혼(魂) 망부가.
     
    왕과 왕비는 이름만이 왕이요 이름만이 왕비가 아닌것 같았다.
    조선의 왕과 왕비라는 의기로운 투의 외침이 아니더라도 그들 역시 한 인간으로서 오롯이 자신을 세울수
    없었던 시대에 왕과 왕비는 권력의 핵심에서도 비켜나가는 모순을 보이기도 한다.
    권력의 희생양이된 이가 어찌 왕이 되려 했던 자와 신하들 뿐 이었겠는가 말이다.
    군주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암투들이 피를 부르고 그 피의 마름이 다 닳기도 전에 또다시 피의 복수가
    이루어지는 반복된 수순들 속에 한 낫 아녀자로 왕비에 천거되고 왕비에 오르는 왕후들은 권력의 실체가 
    되기도 전에 권력의 희생양이 되는 그러한 세월을 감내해야 했다.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삶을 다한 넋이 네명의 왕이 죽고, 다섯명의 왕이 등극하는 가운데 왕비들의 기구하고
    가혹한 운명의 세월을 내려다 보듯 세세히 전하여 주고 있어 조선의 왕실 내부 가계에서 왕후들의 비루한
    삶보다도 못한 비극적으로 점철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단종의 죽음 이후 65년간 삶을 이어간 정순왕후는 살아도 살아 있는 삶이 아니고 죽어도 죽은 삶이 아닌
    자연으로 돌아간 넋의 자세로 그간의 사랑을, 애정을, 그리움을, 넋두리하듯 전하며 왕비로서의 삶 또한 
    순탄치 않았음을 여타의 왕비들과 비견하여 들려주므로서 어느 누구의 삶이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 보다
    왕비라는 존재가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힘없고 부질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더욱 비감스럽다.
     
    살아있는 자와 죽은자의 이별은 영영이별 영이별이 될터, 정순왕후는 자신의 삶을 통해 오롯이 그리움만
    소복히 쌓아두고 육신이 생을 마감한 이후 넋이라도 임향한 곳으로 가고자, 만나고자 한다는 애뜻한 마음을
    볼 수 있었기에 영영이별 영이별이 아닌 기대감을 갖게 해준다.
  • 영영이별 영이별 | nu**bgc1 | 2014.04.24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김별아 작가의 신작 ‘영영이별 영이별’은 어린나이에 어두운 역사의 현장을 온몸으로 부딪치며 아파하고 흐느꼈던 한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늙음에 과거의 상처들이 잊혀 질 듯도 하건만, 비구니로써 속세를 멀리 할 듯도 하건만, 나이들메 더욱 또렷한 기억들이 아픔이 가슴에 아로 새겨진 듯 이 책을 보면 처음부터 이곳저곳에 감정의 다양한 조각들을 소나기 마냥 퍼부어 놓고서는 천천히 하나 둘씩 거두어드린다는 느낌이 듭니다.   ...
    김별아 작가의 신작 영영이별 영이별은 어린나이에 어두운 역사의 현장을 온몸으로 부딪치며 아파하고 흐느꼈던 한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늙음에 과거의 상처들이 잊혀 질 듯도 하건만, 비구니로써 속세를 멀리 할 듯도 하건만, 나이들메 더욱 또렷한 기억들이 아픔이 가슴에 아로 새겨진 듯 이 책을 보면 처음부터 이곳저곳에 감정의 다양한 조각들을 소나기 마냥 퍼부어 놓고서는 천천히 하나 둘씩 거두어드린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린나이에 왕비로 책봉되었다가 남편 단종의 폐위로 15세의 어린나이에 현실에 내쳐서 힘들었을 삶이야 오죽했을지, 짧은 시간이나마 부군으로 모신 남편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운 마음이야 오죽했을지 페이지 여기저기에 매쳐진 감정의 덩어리들이 밀물처럼 밀려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와 같은 아픔을 가진 여러 폐비들의 아픔을 동병상련의 감정으로 보듬으며 아파하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그와 어울리는 대목으로 책 제목을 카피한 이문구는 마음에 와 닿습니다.
    살아 생이별한 신씨가 더 편찮을까, 죽어 영이별한 내가 보다 아플까.”
     
    또한, 단종을 내몰은 세조가 후에 악몽을 꾸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빗대어 남긴 이 말도 기억에 남 씁니다.
    사람은 결국 삶을 이기고 승리자가 될 수 없는지도 모릅니다. 그 쟁투에서 이기는 것은 오직 삶, 그 자체이겠지요.”
     
    삶의 덧없음을 책에선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여기서 살리라. 겨울에는 여기서 살리라.
    어리석은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며 죽음이 이르렀음을 깨닫지 못하네.”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는 구절에서 세상에는 이해할 수 있는 것과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는 게 아니라, 이해하고 싶은 것과 이해하고 싶지 않은 것이 있는 건 아닌지.
    사람이 사람을 이해한다는 애당초 어리석은 일도, 결국 그 이치로부터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게 아닐는지요.” 라고.
     
    그녀는 먼저 보낸 임을 그리워하며 애써 위로한다.
    전생의 업보로 계집으로 나서도, 왜 사내보다 오래 사는지 아시오?
    음식을 지을 때 간을 맞추느라 한 모금, 먼저 맛보는 그것이 있지 않소? 간을 보는 힘으로 사오. 그 한 모금의 힘으로 사오.”
    그리고 기필코 살아내라는 생의 명령에 복종하며 나는 누추하고 비굴한 일상을 달게 받아들였습니다.”
     
    예순다섯 해를 보내며 그녀는 임을 만나러 감을 기쁘게 받아들인다.
    당신, 영원한 나의 임! 기다리세요, 내가 곧 갑니다. 잠시만, 아주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라고~
     
    증오로 시작된 감정이 애틋함과 그리움을 넘어 희망으로 바뀔 때까지 나는 소설에서의 감정을 불러들이질 못 했다. 잠시나마 감정의 늪에서 인생무상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다음 작품을 기다려 본다.
     
  • 영영이별 영이별 | bb**k | 2014.04.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소설 책이 독자에게 전달해주는 감정이 정말로 마음의 이쁜의 슬픔을 전달 해주는 것 같애서 무척이나 행복했습니다. 독배...
    소설 책이 독자에게 전달해주는 감정이 정말로 마음의 이쁜의 슬픔을 전달 해주는 것 같애서 무척이나 행복했습니다. 독배체인 소설은 은근히 사람의 마음을 울려주는 것이 정말로 멋지게, 재미있게 잘 읽어습니다. 그런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잘 써주신 작가님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물론 역사 속의 인물에 대해서 한번더 생각하고, 무슨 역활을 해서 그렇게 단종을 울리고, 단종의 왕비를 생애에 어떻게 살아고, 살아온 세월 동안 겪은 상황를 알 수가 있어지만. 소설이 한문장 한문장 잇어지는 말씨가 너무나 가슴에 촉촉히 내려 않는 감은 너무나 좋았든 것 같습니다. 문장 속에서 묻어 나오는 의미와 나름의 맛은 어떻게 표현 해야 할지 잘은 모르지만 여하튼 재매있고, 가슴속에서 나름의 무엇이 솟아 오를게 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로 멋짐을 한번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탓에 단정의 왕비가 어떻게 살았는지 잘은 몰랐는데. 혼자서 끝까지 살아 남아서 남편인 단종이 보지 못한 모든 사실을 보고 평생을 혼자 사신 것에 대해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가 힘들고, 정말로 그 오래되고, 힘든 세상을 살아온 과정을 보게 해준 것에 감명스럽고, 이긴수 마음의 자세에 대해서 정말로 많이 배우고 싶고, 말이 그렇지 그 힘든 세월을 그렇게 참고서 살아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내요. 정말로 오래만에 인간사 멋진 일화를 알게 된 것에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함을 느끼내요. 정말로 그렇게 어린나이에 여자 몸으로서 오랜 동안 참아가면서 살 수 있을까? 의문도 되고 지금의 시대에 생각해도 우리같은 사람은 그렇게 살수가 있는 일이 가능한 것이지 저는 내내 이 책을 읽으면서 의문이 생긱는 일이 이일입니다. 혼자서, 어린나이에, 지금 나이로 보면 어린애들인데, 도저히 믿어 지지가 않는다.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이 소설을 통해서 역사의 사실을 알고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살아간 조상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고 나름대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나름의 지금 이 시점에서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떤 생각을 갖고서 자기의 목표를 삼고 있는지 반성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을 한다. 정말로 멋지 일이 아닌가, 힘들고, 여성으로 그 많은 시련과 멸시를 이기고, 나름의 자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지혜를 우리는 배우고, 실천해야 할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한다. 소설 자체 문장이 차분하게 글을 읽는 독자의 마음을 잔잔히 이끌면서 나름의 파도가 내 가슴을 치는 것 같은 그 무엇을 잘 전달 해주고 있은 것에 너무나 좋은 것 같다.
  • 영영이별 영이별 | ki**inju33 | 2014.04.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영영이별 영이별         김별아 작가의 ...
     
     
    영영이별 영이별
     
     
     
     
    김별아 작가의 작품 <미실>에 이어서 두 번째로 접한 작품 <영영이별 영이별>은 2005년 출간되어 2014년 개정 출간되었다. 작가는 정순왕후의 이상스럽게도 길고 모진 삶에 의문을 가졌다. 정순왕후는 열다섯 살에 혼인하여 열여덟 살에 남편을 잃고 여든두 살에 세상을 떠났다. 자식도 없이 예순다섯 해 동안 과부로 살며, 그녀는 과연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자신의 생을 견뎌냈을까? 의문으로 시작되어 완성된 소설 <영영이별 영이별>로 작가는 이 작품으로 그녀를 위로하고 싶었고 그녀에게 간절하게 위로 받고 싶었다고 한다.
     
     
     
     
    '49재'는 사람이 죽은 다음 7일마다 불경을 외면서 재를 올려 죽은 이가 그 동안에 불법을 깨닫고 다음 세상에서 좋은 곳에 사람으로 태어나기를 비는 제례의식으로 불교에서 사후의례로서 가장 중요시 하는 의례이다. <영영이별 영이별>은 죽어서 혼백이 된 정순왕후가 저승으로 떠나기 전 49일 동안 한 많은 생애와 가슴에 묻어둔 사랑을 49에서 0까지 50개의 마디로 나눠서 시대의 역순으로 거슬러가는 형식의 소설이다. 단종의 비였다가 수양대군의 앙위 찬탈로 대비가 되었고 노산군으로 강봉된 남편을 따라 신분 격하로 2년여 만에 사가로 내몰린 정순왕후 송씨는 단종과 함께 영월로 유배되었다. 유배된지 다섯 달 만에 단종이 세상을 떠나 평민으로 살다 우여곡절 끝에 정업원의 비구니가 되어 65년을 자식도 없이 홀로 보내고 82세로 세상을 떠났다.
     
     
     
     
    보통의 소설과는 다른 전개 방식으로 정순왕후가 단종에게 보내는 이야기 또는 편지를 몰래 보는 느낌이었다. 그녀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엿볼 수 있는 소설로 이러한 전개 방식이 더 안타깝고 슬프게 느껴졌다. 독백체이기 때문에 그녀가 느끼고 본 것에 대한 사건들이 나열되어 있고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시각은 없었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권력을 잡기 위해서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시행하고 형제는 물론 부모까지 처단한다. 주인공 정순왕후 송씨는 그런한 권력을 잡기 위한 싸움으로 인한 희생양이라고 볼 수 있었다.
     
     
     
     
    단종의 누이 경혜공주의 아들로 아비와 어미를 잃고 천애고아가 된 미수를 정순왕후는 양아들로 삼는다. 자식이 없는 그녀가 기댈 곳은 미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아픈 과거의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지만,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잘 알았다. 부모와 자식의 끈과는 또 다른 끈끈한 끈으로 이어진 사이였던 정순왕후와 양아들 미수의 관계. 여성으로 '어머니'라는 말을 듣게 된 그녀의 기분은 말로 표현하지 못한 감정이었을 것 같다. 영도교에서 헤어진 단종과의 이별 뒤로 모진 삶을 살아야 했던 비운의 여인 '정순황후'의 삶을 엿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였지만 소설과 영화는 작가와 감독에 의해 상상력이 가미된 허구일 수밖에 없다. 특히 그 소재가 슬프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였지만 소설과 영화는 작가와 감독에 의해 상상력이 가미된 허구일 수밖에 없다. 특히 그 소재가 슬프거나 아픈 사실일 때에는 더욱 상상력을 자극하게 된다.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광해,왕이 된 남자>의 경우 광해를 새롭게 재조명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며 우리가 지금까지 알았던 광해군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선사에서 유독 많은 전설이 생겨난 사건이 있다. 작은 아버지인 세조에게서 쫓겨난 비운의 왕 단종의 이야기다. 그 당시의 사건을 바탕으로 한 많은 이야기들, 생육신과 사육신의 이야기, 단종의 죽음과 관련된 인물들의 믿기 힘든 이야기들이 그 당시의 민초들의 입을 통해서 전해졌다.
    그것은 작가 또한 작품에서 언급했듯이 '믿는 마음보다 믿고파 하는 마음으로 지어낸 이야기가 소문을 넘어 전설이 되어'버린 경우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민초들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전혀 다른 일이 일어났을 때 이야기는 다시 변주되어 현재의 우리의 마음까지 울리는 것이다. 문종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어린 단종과 권력에 대한 탐욕에 붙들려 있는 수양대군(세조)는 지금 우리가 생각해도 정상적인 왕위 계승이 아니며 과연 옳았는가를 되풀이해서 물어야 할 사건이기에 이렇게 다시 쓰이고 있는 것이리라.
     
    ​김별아 작가에 의해 다시 쓰인 단종의 이야기는 화자를 열다섯 살에 혼인하여 열여덟 나이에 남편을 잃고 여든두 살에 세상을 떠난 단종의 비, 정순왕후로 하였다. 자식도 없이 65년을 외롭게 귀신같이 살았던 그녀는 그 세월을 어떻게 살았을까? 
    <영영이별 영이별>은 그렇게 김별아 작가의 상상력에 다시 살아난 정순왕후가 부르는 가슴 저미는 애사다. 그녀의 넋이 남편 없이 보낸 긴 세월을 뒤로하고 이제 남편의 곁으로 가는 순간 그 긴 세월을 돌아보며 남기는 회환과 분노를 담은 가슴 절절한 슬픔의 시다. 그녀는 작은 아버지에 의해 쫓겨나 가난과 굶주림을 몸소 겪으며 백성의 마음과 삶 곁으로 다가갔다.
    김별아 작가의 <영영이별 영이별>의 아름다움은 그녀에 의해서 다시 살아난 잊힌, 혹은 잘 쓰이지 않는 우리말이 정순왕후의 말속에서 생생하게 살아난 것이다. 그녀가 불러낸 단어들은 정순왕후의 심정을 애절하게 표현하는 단어가 되었다. 작가는 잊힌 역사 속 인물만을 불러낸 것이 아니라 잊힌 우리말 또한 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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