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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시사 키워드 사전 첩첩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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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쪽 | A5
ISBN-10 : 8988537793
ISBN-13 : 9788988537794
진중권의 시사 키워드 사전 첩첩상식 [반양장] 중고
저자 진중권 | 출판사 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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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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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맛있는 시사 키워드 사전. ‘가해자’에서 ‘황우석’까지, 161개의 키워드를 통해 한국 사회의 상식선을 깨우치고 올바른 상식을 섭취하는 맛있고 알찬 사전. 진중권은 사회적 해악을 가뿐하게 풍자하는 동시에 그들을 흥분조로 비난하는 것이 아닌, 다만 ‘아무도 모른다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을 환기시키는데, 그것이 오히려 전율을 일으킨다. 오랜 기간에 걸쳐 꾸준한 열정으로 작성된 그의 ‘견해’들은, 우리 사회에 긴급한 ‘상식’들이 첩첩 겹쳐진 진경을 제공한다.

저자소개

진중권
1963년 서울 출생.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어 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방송의 메커니즘을 안에서 보고 싶다는 일종의 ‘호기심’에 2005년 여름부터 약 1년 동안 <진중권의 SBS 전망대>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방송을 진행하는 내내 새벽잠을 줄이면서 매 사안에 대해 날마다 견해를 세우고 발표하다보니 한 해 동안 견해의 ‘평균적 인간의 용량을 초과’했다. 방송 막바지에 있었던 경남 창원의 강연회에서는 황우석 지지자들에게 감금을 당하며 절정의 애국적 언어폭력을 겪기도 했다. 이 책의 서문을 통해 “앞으로 공적인 글쓰기는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히며 “다시는 이렇게 살지 못할 것 같다”고 돌아보는 그는 마지막 방송 후 두 달 남짓 지난 장마 한철에
어딘가로 여행을 다녀왔다. 긴 여행은 아니었다.
지은 책으로는 『미학 오딧세이』,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2005), 『춤추는 죽음』(2005), 『성의 미학』(2005), 『빨간 바이러스』(2004), 『레퀴엠』(2003), 『앙겔루스 노부스』(2003), 『폭력과 상스러움』(2002),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1998) 등이 있다.

목차

저자 서문__ 흩어진 말들의 무덤
<ㄱ> 가해자 / 감사 / 개 1 / 개 2 외 15편
<ㄴ> 노동자 / 농담 / 농민 1 / 농민 2 외 2편
<ㄷ> 다큐멘터리 / 닭 / 당원 / 대체복무 외 9편
<ㄹ> 락커룸 / 러브콜 / 로맨스 / 리플
<ㅁ> 망언 / 맥가이버 / 면죄부 / 면책특권 외 9편
<ㅂ> 밥 / 배달의 기수 / 번역 / 보복 외 5편
<ㅅ> 사교육 / 상생 / 상자 1 / 상자 2 외 16편
<ㅇ> 아버지 / 아픔 / 안전 불감증 / 야수파 외 28편
<ㅈ> 자본 / 자영업 / 자전거 / 장래 외 9편
<ㅊ> 천명 / 치료
<ㅋ> 코미디 1 / 코미디 2
<ㅌ> 타살 / 특권 / 특별인 / 특사
<ㅍ> 퍼스트 레이디 / 평준화 / 평화 / 포기 외 3편
<ㅎ> 하나님 / 합창 / 외 5편, 황우석 1-10편

책 속으로

<영유권> 일본 정부가 문부과학성을 통해 고등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기술할 것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시마네 현에 속해 있으며 한국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구절을 교과서에 넣으라는 거죠. 독도에 대해 “한국도 영유권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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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권>
일본 정부가 문부과학성을 통해 고등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기술할 것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시마네 현에 속해 있으며 한국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구절을 교과서에 넣으라는 거죠.

독도에 대해 “한국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표현이 매우 인상적이네요. 물론 틀린 말이지요. 왜냐하면 한국은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게 아니라 그냥 독도를 영유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독도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일본이지요. 가령 일본이 자기들이 영유하고 있는 혼슈나 큐수에 대해 어디 “영유권을 주장”하던가요? 마찬가지로 한국도 자기가 이미 영유하고 있는 땅에 대해서는 굳이 영유권을 주장할 필요가 없죠. 계속 영유하면 그만이죠.

일본 정부의 이러한 행동은 국내적으로는 영토분쟁처럼 원초적 민족감정을 자극하는 이슈를 내걸어 유권자들을 결집시키고, 국제적으로는 한국을 도발하여 반응을 이끌어냄으로써 독도를 국제적으로 영유권을 다투는 분쟁지역으로 비쳐지게 하겠다는 속셈이겠지요.

이런 문제에는 단호하면서도 조용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일본에서는 이를 영토 문제로 삼고 싶겠지만, 우리는 이를 끝까지 상식을 무시한 외교적 무례의 문제로 다뤄야겠지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들이 영유권을 주장할 때 우리는 그냥 영유하면 됩니다.

영유권 주장에 영유권 주장으로 맞서 봐야 독도를 영유권 분쟁지역으로 만들어줄 뿐입니다. 간혹 외국까지 나가서 “독도가 우리 땅”이라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분들도 계시는데, 나라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야 높이 평가하지만, 그 주관적 애국심이 과연 객관적으로 조국에 도움이 될지는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본문 151-152쪽)

<개그 3>
사학법 통과에 항의하여 국회의장실을 점거 중인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이 의장 여비서들에게 “싸00 없는 X, 버르장머리 없는 X”라는 폭언을 퍼부었다고 하네요. 임인배 의원은 폭언한 사실을 시인하며 그 표현이 “개인적으로는 욕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네요.
문제가 된 X라는 표현에는 여성형만이 아니라 남성형도 있지요. 폭언 듣고 울었다는 의장실 여비서님들, 울지 마시고 “싸00 없는 X, 버르장머리 없는 X”라고 맞받아치세요. 임인배 의원님, 통이 크셔서 그런 말 들어도 “개인적으로 욕설이 아니라고 생각”하실 분이니까요. (본문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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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61개의 키워드, 한국 사회의 ‘상식’을 일깨운다. 진중권은 2005년 여름부터 약 1년 동안 <진중권의 SBS 전망대>를 진행하며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를 통해 한국 사회가 까먹고 있는 상식을 일깨우는 ‘견해’를 발표해왔다. 진중권의 견해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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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개의 키워드, 한국 사회의 ‘상식’을 일깨운다.
진중권은 2005년 여름부터 약 1년 동안 <진중권의 SBS 전망대>를 진행하며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를 통해 한국 사회가 까먹고 있는 상식을 일깨우는 ‘견해’를 발표해왔다. 진중권의 견해는 사회적 해악들을 가뿐하게 풍자하는 동시에, 그것들을 흥분조로 비난하는 대신 다만 ‘아무도 모른다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을 환기시키곤 했는데, 그것이 오히려 전율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이번에 지난 1여 년 간 방송을 통해 공간적 확장을 시도했던 견해들이 『첩첩상식』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간되면서 시간적 지속을 확보하게 되었다. ‘가해자’에서 ‘황우석’까지, 161개의 키워드를 통해 한국 사회의 상식선을 깨우치고 올바른 상식을 맛있게 섭취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맛있는 상식, 따끔한 거울
『첩첩상식』에 엮인 161편의 글은 맛있다. 그러나 따끔하다. 진중권의 글들은 맹점에 서서 사회를 바라보면서 사안이 진행되는 와중에 외면당하고 왜곡되고 있는 기본 ‘상식’을 말하는 것으로 수렴되고 있다. 그리고 오랜 기간에 걸쳐 줄기찬 집중력으로 작성된 이 ‘견해’들은 자극을 통한 만족 혹은 해갈의 쾌감 등으로 완료되는 글쓰기를 훌쩍 따돌리며 한국 사회를 널리, 꼼꼼히 되비치는 거울의 기능을 제공한다. 그 기본 상식의 거울이 수시로 이 사회의 구성원인 ‘나’들을 되비치며 우리들 안의 상식을 꼬집는 것이다.

브로드캐스팅, 견해를 널리 던지다.
진중권은 지난 1년간 마이크의 매력에 은근히 빠져있었다고 말한다. 애초 라디오 방송 진행을 처음 제안 받았을 당시엔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했었으나 본인의 육성과 육성에 담긴 내용이 수많은 사람들의 귀로 전달되는 방송이라는 매체는 ‘묘사하기 힘든 매력’을 주었다는 것이다. 방송은 ‘브로드캐스팅’, 즉 ‘널리 던지는 것’. 작년 한해 많은 사안들이 있었지만, 그 중 황우석 사태는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시사점을 준 이슈였다. 진중권 또한 방송을 통해 황우석 박사와 관련된 견해를 꾸준히 ‘널리 던졌다’. 『첩첩상식』은 마지막 부분에서 진중권의 황우석 관련 글들을 발표 시점 순으로 담아 사태가 봉착했던 매듭들을 정리해볼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진중권이라는 논객의 포지션이 그 파고에 어떻게 흔들렸으며 또 어떻게 버텼는지를 볼 수 있게 하였다.

‘논객’ 진중권의 파이널 라운드?
특정 사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 논객이라는 자리. 진중권은 사회 전반적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과 단련된 언어로 일침을 놓는 논객으로 유명하다. 그런 그에게 지난 1년은 꽤 고된 시절이었다. 일년 여 새벽잠을 줄이면서 매 사안에 대해 매일 견해를 세우고 발표하다보니 견해의 ‘평균적 인간의 용량을 초과’하기에 이른 것. 또한 자신이 발표한 견해로 인해 겪게 된 많은 일들이 그에게 쉽게 지워지지 않는 트라우마를 남긴 것이다. 황우석 사태로 전국이 들끓던 당시, 황우석 비판자들에게 집단적으로 애국적 언어폭력을 받은 사건까지는 익숙해질 수 있었으나 거의 모든 국민이 황우석을 신봉하고 반대 논리를 무조건 악으로 매도하던 분위기는 그에게 심히 무서움을 안겨주었다. 그는 앞으로 공적인 성격의 글쓰기는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다시는 이렇게 살지는 못할 것 같다고 적고 있다. 그의 넉다운 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진중권은 손가락으로 댐의 균열을 막는 싸움으로 인해 그만 넉다운 상태에 이르렀으나 그간 그가 마이크를 통해 널리 던진 견해들을 돌아보면, 한국 사회에서 긴급하게 공유되어야 할 ‘상식’들이 너른 지대에 걸쳐 첩첩 포개진 진경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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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권오준 님 2007.08.24

    "나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절대로 발설하지 않고 참는다. 한국을 선전하는 길은 내가 잘 되면 저절로 이루어진다." 얼마 전에 타개하셨지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씨의 말입니다. 진짜 애국자들은 원래 이렇게 애국질 같은 거 안합니다. 그저 제 할 일 열심히 하다가 그 결과로 본의 아니게 애국을 하게 되는 거죠.

회원리뷰

  • 이 책은 작가가 2005년 <진중권의 SBS 전망대>라는 라디오 진행을 할 당시의 자신의 오프닝/ 클로징 멘트를 모...
    이 책은 작가가 2005년 <진중권의 SBS 전망대>라는 라디오 진행을 할 당시의 자신의 오프닝/ 클로징 멘트를 모아 엮어 묶은 책이다. 미학에서 출발한 그의 비평은 정치적인 주제, 더 나아가 미디어에 이르렀다. 진중권이라는 사람은 분명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다. 이는 바로 그만의 색이 있기때문이다. 나는 그의 색을 존중한다. 진중권같은 논객이 없다면 건전한 비판은 사라지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책은 2006년에 발행되었다. 시사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기때문에 책의 내용은 다소 시대감이 떨어져야 정상이다. 분명 그래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분명이 2005년의 세태를 비판하고 있는데 이는 요즘의 세태의 이야기처럼 들린다는 것이다. 책속에 등장하는 여당과 야당은 그 자리만 바뀌었을 뿐 예산안 의결이 법정시한을 넘기고 서울 시장은 '홍보'에 열을 올린다. 흡사 평행이론을 떠올리게 한다. 똑같은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때문에 때지난 시사 꼬집어 읽기는 오늘을 읽는 시사 비틀어 읽기가 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운하 사업을 예언하는 대목에서는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청계천을 파서 후보 반열에 오르셨으니, 대통령 되면 경부운하 판다고 전국을 공사판으로 만들겠지요. 그건 참아주겠는데 시장이 되어 서울시 통째로 하나님한테 바친 것처럼, 대통령이 되셔서도 "이 나라를 하나님께 바칩니다"하실까봐 겁나네요. 서울시가 시장님의 것이 아니듯이,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것이 아니지요.(p.91)

    그는 이처럼 점잖은 말투로 통쾌하게 이야기를 한다. 트집잡기처럼 들릴때도 물론 있지만, 그 트집잡기는 시사 꼬집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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