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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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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210*24mm
ISBN-10 : 8936477196
ISBN-13 : 9788936477196
선량한 차별주의자 중고
저자 김지혜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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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7일 출간
도서 주간베스트 73위 | 정치/사회 주간베스트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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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따뜻한 메세지와 차와 함께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h970*** 2020.01.09
2 책 상태도 상당히 양호하고, 배송도 빠르네요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jmode1*** 2019.10.31
1 빠른 배송에 책갈피, 간식까지 챙겨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새 책 살 때 보다 기분이 더 좋네요 ^^ 5점 만점에 5점 ke*** 2019.10.01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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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은밀하고 사소하며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선량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차별과 혐오의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선량한 차별주의자』. 차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활동가이자, 통계학·사회복지학·법학을 넘나드는 통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국내의 열악한 혐오·차별 문제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전념해온 연구자인 김지혜 교수가 인간 심리에 대한 국내외의 최신 연구, 현장에서 기록한 생생한 사례, 학생들과 꾸준히 진행해온 토론수업과 전문가들의 학술포럼에서의 다양한 논쟁을 버무려 우리 일상에 숨겨진 혐오와 차별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1부에서는 우리가 차별을 보지 못하고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는 이유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모든 사람은 가진 조건이 다르기에, 각자의 위치에서 아무리 공정하게 판단하려 한들 편향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보지 못하는 차별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특권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의 날카롭고 다각적인 문제제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무리 선량한 시민이라도 차별을 전혀 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2부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차별이 지워지거나 공정함으로 둔갑되는 메커니즘을 살핀다. 저자는 차별에 대한 논란들을 차근차근 해부하며 역으로 질문을 던지고, 인간 심리와 사회현상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이론을 소개하면서 독자가 자연스럽게 평등과 차별을 탐구해볼 수 있게 한다. 3부에서는 차별과 혐오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를 살핀다. 각종 논쟁과 실험을 풍부하게 제시하며,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한걸음의 대안부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폭넓게 살펴본다.

저자소개

저자 : 김지혜
강릉원주대학교 다문화학과에서 소수자, 인권, 차별에 관해 가르치고 연구한다. 이주민, 성소수자, 아동.청소년, 홈리스 등 다양한 소수자 관련 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현장과 밀접한 연구를 통해 사회에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법.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한다. 사회복지와 법을 공부하고 서울특별시립아동상담치료센터, 헌법재판소 등 기관에서 일했으며, 「이주민의 기본권: 불평등과 ‘윤리적 영토권’」 「차별선동의 규제: 혐오표현에 관한 국제법적?비교법적 검토를 중심으로」 등 다수의 연구논문과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공저) 『인권행정 길라잡이』(공저) 등을 쓰고, 『헌법의 약속』 『사회보장론 입문』 을 번역했다.

목차

프롤로그 당신은 차별이 보이나요?

1부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탄생
1장 서는 곳이 바뀌면 풍경도 달라진다
2장 우리는 한곳에만 서 있는 게 아니다
3장 새는 새장을 보지 못한다

2부 차별은 어떻게 지워지는가
4장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비는 이유
5장 어떤 차별은 공정하다는 생각
6장 쫓겨나는 사람들
7장 “내 눈에는 안 보였으면 좋겠어”

3부 차별에 대응하는 우리들의 자세
8장 평등은 변화의 두려움을 딛고 온다
9장 모두를 위한 평등
10장 차별금지법에 대하여

에필로그 우리들
감사의 말

참고문헌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가끔은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벼야 할 때가 있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의 세상에서 평등을 외치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혐오와 차별은 잡초처럼 자란다. 조금만 신경 쓰지 않으면 온 사회에 무성해진다. 사람들은 때로 아주 작은 차별은 무시해도 ...

[출판사서평 더 보기]

가끔은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벼야 할 때가 있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의 세상에서
평등을 외치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혐오와 차별은 잡초처럼 자란다. 조금만 신경 쓰지 않으면 온 사회에 무성해진다. 사람들은 때로 아주 작은 차별은 무시해도 되고, 심지어 다수에게 유리한 차별은 합리적인 차등이라고 이야기하며, 차별에 대한 문제제기나 시정조치를 역차별이라고 공격하기도 한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심각한 혐오주의자나 차별주의자가 아니다. 바로 나, 당신, 우리일 수 있다. 평범한 우리 모두가 ‘선량한 차별주의자’일 수 있다고 말하는 도발적인 책 『선량한 차별주의가』가 출간되었다. 저자인 김지혜 교수(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는 차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활동가이자, 통계학·사회복지학·법학을 넘나드는 통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국내의 열악한 혐오?차별 문제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전념해온 연구자다. 현장과 밀착한 인권·혐오문제 연구를 진행해온 연구자답게 이번 책에서 쉽고 재미있는 대중적 글쓰기를 선보인다. 인간 심리에 대한 국내외의 최신 연구, 현장에서 기록한 생생한 사례, 학생들과 꾸준히 진행해온 토론수업과 전문가들의 학술포럼에서의 다양한 논쟁을 버무려 우리 일상에 숨겨진 혐오와 차별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은밀하고 사소하며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선량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차별과 혐오의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해내는 이 책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익숙한 질서 너머의 세상을 상상하고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조직해가자고 제안한다. 차별을 당하면서도 작은 문제제기조차 해보지 못한 사람들부터 소위 프로불편러까지, 차별과 혐오의 시대에 지친 현대인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우리 모두가
‘선량한 차별주의자’입니다

“장애인이 버스를 타면 시간이 더 걸리니까 돈을 더 많이 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장애인의 시외버스 탑승에 대한 토의 수업에서 한 학생이 한 말이다. 일부러 장애인을 차별하기 위해 한 말은 아닐 테다. 그렇다면 어떻게 장애인이 돈을 더 내야 공정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비장애인을 중심으로 설계된 질서 속에서 바라보면 버스의 계단을 오르지 못하는 것은 장애인의 결함이고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다. 애초에 비장애인에게 유리한 속도와 효율성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이미 편향된 것임을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다.
저자는 이처럼 우리가 차별을 보지 못하는,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는 이유를 1부에서 중점적으로 다룬다. 먼저 모든 사람은 가진 조건이 다르기에, 각자의 위치에서 아무리 공정하게 판단하려 한들 편향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특히 우리가 보지 못하는 차별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특권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특권은 나에게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구조물이나 제도가 누군가에게는 장벽이 되는 그때 발견할 수 있다. 시외버스 좌석에 앉아서 자신이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시외버스에는 휠체어 리프트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차표를 사도 버스를 탈 수가 없다. 타인은 갖지 못하고 나는 가진 어떤 것, 여기서는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특권이다.
그에 더해 저자는 우리가 때에 따라 특권을 가진 다수자가 되기도 하고, 차별받는 소수자가 되기도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 개인이 어떤 점에서 소수자라고 해서 늘 차별을 받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런 교차성은 차별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더욱 어렵고 복잡하게 만든다. 최근 예멘 난민 수용 논란이 일었을 때, 예멘의 성차별적 문화를 이유로 더 거세게 난민 수용에 반대한 이들이 ‘소수자’인 여성이었다는 점을 예로 들며, 차별에 대한 논의를 더욱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아이러니하게도 차별을 당하는 사람들조차 차별적인 질서에 맞추어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불평등을 유지시키면서, 차별은 고착되고 구조의 일부가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저자의 날카롭고 다각적인 문제제기를 따라가다보면, 아무리 선량한 시민이라도 차별을 전혀 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차별은 어떻게
지워지는가

우리 사회의 차별감수성은 10~20년 전에 비하면 놀랄 만큼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적어도 관념적으로는 평등을 지향하고 차별에 반대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선량한 시민들은 차별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지 않고, 평등이라는 원칙을 도덕적으로 옳고 정의로운 것이라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물으면 어떤 차별은 합리적이라고, 또 어떤 차별은 차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2부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차별이 지워지거나 ‘공정함’으로 둔갑되는 메커니즘을 살핀다.
예를 들어보자. 코미디 프로그램의 ‘바보’ 캐릭터가 장애인 비하라는 문제제기를 하자 왜 웃자고 하는 말에 죽자고 덤비냐고 말한다. 학생 성적별로 수준에 맞춘 교육을 제공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학급을 우열반으로 나누는 것이 학생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노키즈존’ 논란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사업주에게는 손님을 거절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저자는 차별에 대한 이런 논란들을 차근차근 해부하며 역으로 질문을 던지고, 인간 심리와 사회현상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이론을 소개하면서 독자가 자연스럽게 평등과 차별을 탐구해볼 수 있게 한다. 애초에 ‘바보’ 캐릭터는 왜 웃긴지, 비하적 농담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되묻는다. 우열반 편성처럼 ‘다른 것은 다르게’ 대우한다는 ‘능력주의’ 원칙은 얼핏 객관적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획일적인 평가기준으로 ‘승자’가 모든 기회를 독식하고 패자는 박탈감과 배제를 감수하도록 만드는 것은 아닌지 질문한다. ‘노키즈존’이 사업주의 정당한 권리라면 ‘노장애인존’도 괜찮은가? 사업주가 손님에게 예의를 지켜달라고 요구해도 된다고 해서 어떤 손님이 이를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예 특정 ‘집단’ 전체를 거부해도 괜찮은 걸까? 토론 수업에 참여한 듯 생생한 질문과 대답들을 차근차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우리도 몰랐던 차별적인 생각이 우리 안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기울어진 세상에서
평등을 외치다!

1부에서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만들어지는 이유를 살피고 2부에서 차별이 숨겨지는 작동원리를 짚었다면, 3부에서는 이러한 차별과 혐오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를 살핀다. 각종 논쟁과 실험을 풍부하게 제시하며,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한걸음의 대안부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폭넓게 살핀다. 집회·시위·시민불복종처럼 차별에 도전하는 노력들이 기존 사회질서에 대한 위협으로 느껴지는 충돌과 긴장을 다룸으로써, 우리 사회가 소수자의 목소리에 어떻게 귀를 기울여야 할지 생각해본다. 나아가서 ‘모두를 위한 화장실’ 논쟁을 시작으로 모든 사람을 포괄하는 보편적이면서도 다양한 평등의 원칙은 가능한지, 그 원칙에 어떻게 합의할 수 있을지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논쟁의 의미를 평등을 실현하는 해법의 하나로서 짚는다.

당신은 차별이 보이는가? 노예제 시대에는 노예를 자연스럽게 여겼고, 여성에게 투표권이 없는 시대에는 그것이 당연해 보였다. 우리의 생각은 시야에 갇힌다. 그래서 의심이 필요하다. 세상은 정말 평등한가? 내 삶은 정말 차별과 상관없는가? 시야를 확장하기 위한 성찰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그 성찰의 시간이 없다면 우리는 그저 자연스러워 보이는 사회질서를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며 차별에 가담하게 될 것이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내 시야가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를 발견할 기회를 제공한다.
모두가 평등을 바라지만, 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우리들은 서로에게 차별의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경청함으로써 은폐되거나 익숙해져서 보이지 않는 불평등을 감지하고 싸울 수 있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평등도 저절로 오지 않는다. 불평등한 세상에서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에게 익숙한 질서 너머의 세상을 상상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남기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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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선량한 차별주의자 | cl**k914 | 2020.02.1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표지 일러스트에서부터 씁쓸함이 느껴졌던.. 여하튼 이 책은 총 3부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장마다 날카로운 문장...

    표지 일러스트에서부터 씁쓸함이 느껴졌던.. 여하튼 이 책은 총 3부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장마다 날카로운 문장들이 담겨 있었던 것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 중에서도 제 1부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는데, 실제로 이와 유사한 경험을 갖고 있다 보니 공감이 정말 잘 되었다. 더불어 3장에 이 문제에 대한 답이 제시되어 있긴 하지만, 막상 이렇게 실천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감이 느껴졌던 것 역시 이 책을 보면서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었고.. (동시에 만약 불의의 사고로 나가 차별을 받는 입장이 되었을 때 이 나라에서 멀쩡히 살아갈 자신이 아직까진 없다는 것이 내가 내린 결론이었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특히 중국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잡초처럼 퍼지고 있는데, 어쩌면 이것도 하나의 선량한 차별주의에서 벌어진 일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 선량한 차별주의자 | et**amus | 2020.02.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종차별, 장애인 차별, 학벌 차별, 남녀 차별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

    이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종차별, 장애인 차별, 학벌 차별, 남녀 차별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 외에도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은 또는 모르고 지나쳤던 무수한 차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러한 차별은 이게 차별인지도 몰랐던 상대적인 의미의 차별도 있다. 내로남불식 차별. 내가 하면 차별이 아닌데 남이 하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땐 차별로 생각하는 것. 내가 어느 집단에 속해 있을 때에는 괜찮았던 것이 내가 그 집단에서 벗어나게 되면 느껴지는 차별.

    차별은 그렇게 내 주변 곳곳에 놓여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이제 인종차별, 남녀 차별 등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잖아? 뭘 그런걸 가지고 차별이라고 해? 이제 그만하지? 라고 말하지만 과거에 비해서, 다수에 비해서, 성별에 비해서 차별이 줄었다고해서 차별이 없어진 건 아니다. 이렇게 상대적인 잣대로 차별을 논할 것이 아니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가지게 되었던 특권. 그것을 알아차리게 하는 무언가가 나타났을 때의 불편함으로 알게 되는 특권. 그래서 생기는 차별. 내가 한국인이어서 한국에서 마음껏 누렸던 권리는 외국인의 외모를 지녔단 것만으로도 한국 국적을 지녔음에도 한국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뺏으려 하는 것, 외국인 노동자가 와서 내가 누려야 할 일의 권리를 빼앗겼다고 생각해서 그들에게 일할 권리를 빼앗는 차별. 여성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면서도 그 여성들이 내 직장에 들어오게 되면 내 자리가 위협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역차별이라고 주장하는 남성들. 외국인에게 잘해줘야지 하면서도 외국인 아이가 내 아이와 같이 공부하는 건 싫다면서 입학 거부를 하는 학부모 등등. 나와 상관이 없고, 내 권리를 위협하지 않을 때에만 차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 되었다는 것이다.

    기준과 평균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있는 사람들을 향한 차별. 정의란 무엇인가가 생각난다. 철로 위에 서 있는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기차에 타고 있는 다수의 사람을 희생할 수 없으므로 철로에 서 있는 사람을 치고 갈 수 밖에 없다라는 생각. 다수를 위해 소수의 희생은, 소수의 차별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외침처럼 들렸다.

    벤담과 밀이 말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 떠오른다.

    사전에서 '신뢰 효과'라는 말로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온다.
    € 공공선을 위해 절제된 최소 권한으로 최대 다수의최대 행복을 가져 오는 사정 작용이야말로 국민의 법의식 속에 신뢰 효과와 만족 효과, 그리고 내면화의 학습 효과를 낳을 것이다.
    '최소의 권한'이란 말에 얼마나 되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타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양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근본 뿌리부터 모든 사람들을 교화시키면 가능할까? 진화론적으로 인간이 그렇게 자신들의 안정을 위해 집단적으로 이루어 왔던 차별이라는 것을 진정 모두에게 이로운 것으로 바꿀 수 있을지 책을 덮으면서 답답한 마음이 더 컸던 건 이런 이유가 아닐까한다.

    그럼에도 우리 모두는 최소한 내가 차별주의자일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나와 마주하고 있는 타인에 대해서만큼은 좀 더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고 그도 나와 같이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작은 단위로 시작해서 큰 차별을 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이다.

    p. 26
    차별이 없다는 생각은 어쩌면 내가 차별하는 사람이 아니길 바란다는 간절한 희망일 수 있다.

    p. 38
    내가 서 있는 땅은 기울어져 있는가 아니면 평평한가. 기울어져 있다면 나의 위치는 어디쯤인가. 이 풍경 전체를 보려면 세상에서 한발짝 밖으로 나와야 한다. 그럴 수 없다면 이 세계가 어떻게 기울이져 있는지 알기 위해 나와 다른 자리에 서 있는 사람과 대화해보아야 한다.

    p. 48
    고정관념은 일종의 착각이지만 그 영향은 꽤 강력하다. 일단 마음속에 들어오면 일종의 버그처럼 교란시킨다. 사람들은 자신의 고정관념에 부합하는 사실에 더 집중하고 그것을 더 잘 기억한다. 결과적으로 그 고정관념을 점점 더 확신하는 사이클이 만들어진다.

    p. 60
    하지만 차별은 생각보다 흔하고 일상적이다. 고정관념을 갖기도, 다른 집단에 적대감을 갖기도 너무 쉽다. 내가 차별하지 않을 가능성은, 사실 거의 없다.

    p. 67~68
    고약한 악순환의 고리이다. 부정적 고정관념을 자극하면, 부정적 고정관념을 이겨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기고, 부담 때문에 수행 능력이 낮아져서, 결국 고정관념대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다. 이런 압박 상황을 고정관념 압박이라고 한다. ~~
    '지방대생치고 잘하네?'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지방대생에 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자극하며 압박을 줌으로써, 결과적으로 수행능력을 떨어뜨리기 쉽다. 원하지 않는 자기예언이 실현되는 순간이다.

    p. 75
    인생에서 중요한 일일수록 그 선택은 사회적 편견에서 자유롭지 않다. 아니, 최대한 안전한 결과를 얻기 위해 가장 보수적인 선택을 하기 마련이다.

    p. 133
    '차별은 단순히 지폐나 동전이나, 햄버거나 영화의 문제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인종이나 피부색을 이유로 그를 공공의 구성원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할 때, 그가 당연히 느낄 모멸감, 조절감, 수치심의 문제이다.' 바로,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문제다.

    p. 169
    왕따나 고롭힘, 성폭력, 가정폭력 사건 등 수많은 사건들에서 우리는 종종 피해자를 먼저 의심한다. 차별에서도 마찬가지다. 차별의 부당함을 보기보다 차별의 부당함을 외치는 소수자의 흠을 찾고 비난한다. 그렇게 차별은 계속되고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p. 205
    평등은 그냥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 평등은 인간 조직이 정의의 원칙에 의해 지배를 받는 한,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는 평등하게 태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상호 간에 동등한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우리의 결정에 따라 한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평등하게 되는 것이다. - 한나 아렌트

  •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다르게 말해보자면 제목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 그/그녀는 분명히 선하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아무런 죄...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다르게 말해보자면 제목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 그/그녀는 분명히 선하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아무런 죄책감 없이 차별적 말과 행동을 남발한다. 잘못됐다고 지적하면 "그게 뭐 어때서?"라고 반문한다. 차별적 의도가 전혀 없이 오히려 칭찬과 희망을 주기 위해 그런 말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의 서문에서 바로 그러한 일상적 차별이 등장한다. 서문에 따르면, 저자의 가까운 가족(친척) 중에는 장애를 가지신 분이 있나보다. 그래서 저자는 대학 때 수어동아리를 가입하고 법학과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사회적약자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저자가 정작 학회 토론회에 가서 본인이 "선택'장애'"가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 그 말이 '장애인'에 대한 열등한 인식을 내포한 차별적 용어라고 말하자 저자는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한다.

     

    공평이니 차별이니 하는 말들은 우리에게 필수불가결한 말임에도 불구하고 그 기준과 의미는 너무나도 모호하다. 대통령 선거에서까지도 "공정의 가치"를 위한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사실은 잘 모르겠다. 사회적 약자라고 하는 '여성'을 위해 여성가족부를 정부 부처로까지 만들었지만, 과연 그 부처가 양성평등에 기여하고 있는가?

     

    책을 읽고 나면 일상의 차별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한국인 다 되셨네요"라는 말을 외국인한테 할 때 그것은 차별용어인가, 아닌가? 이책을 보면 알 수 있다.

     

    다만 본인의 생각은 좀 다르다. 차별은 너무 거창하다. 다문화라고 하면서 이슬람을 위해 사원까지 지은 유럽 선진국들이 과연 그들과 융화되는데 성공한 것인가? 차별을 없애기 위해 그들의 권리를 보장해 준 것이 과연 평등인가?

     

    책을 읽고 나니 차별의 일상성에 대해서는 공감이 가지만, 과연 그것이 도덕적으로 비난 받고 정치적으로 수정되어야 하는 것인지, 오히려 한 집단과 지역에 축척된 정체성을 부정하고 급진적 통합을 이루어내려는 '사회분란의 촉매체'인지는 솔직히 헷갈린다. 소수자 존중과 융합이라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 선량한 차별주의자 | ko**96 | 2019.12.0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한편에서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철폐를 요구하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여성을 위한 정책이 남성에 대...

      한편에서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철폐를 요구하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여성을 위한 정책이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주장이 계속되었다. 상반된 입장 같아 보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양쪽 모두 차별을 말하고 있다. 양측 모두 평등의 가치를 내세우며 현실을 비판하고 있고, 한국사회에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점도 같다. 다만 누가 불리한 상황에 있는지에 대한 진단이 다르다.     

     사람들은 대체로 평등을 지향하고 차별에 반대한다. 관념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다수자 차별론도 결국은 차별은 옳지 않다는 기본 위에 성립한다. 대부분의 선량한 시민에게 차별을 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차별에 가담한다는 건 도덕적으로 허락되지 않는다. 차별이 없다는 생각은 어쩌면 내가 차별하는 사람이 아니길 바란다는 간절한 희망일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히려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이 역설적으로 차별을 하고 있을 가능성은 높다.    

     돈이나 정치적 권력을 가진 사람의 특권은 비교적 쉽게 드러나기 때문에 보통 특권이란 말이 일부 재벌이나 고위층의 권력으로 좁게 이해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느리는 특권은 대개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조건이라서 많은 경우 눈치 채지 못한다. 특권은 말하자면 `가진 자의 여유`로서, 가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하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태이다. (예를 들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누군가는 타지 못하는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특권이다) 나에게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구조물이나 제도가 누군가에게는 장벽이 되는 바로 그때, 우리는 자신이 누리는 특권을 발견할 수 있다. 한국 국적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한국에서 사는 것을 특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사는 자격을 취득해야 하는 외국인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안타깝께도 이런 발견의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오더라도 자신의 특권을 눈치채지 못한곤 한다.

  • 그들은 과연 선량할까 | ze**a37 | 2019.11.2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

      <o:p></o:p>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 마. 네가 바뀌면 세상이 바뀌어.’

    10년 전 국민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학생 운동가였던 유경이 들은 말이다. 그 후 유경은 대기업의 아들과 결혼한 후 자신을 괴롭히던 사람에게 말한다. ‘정말 내가 변하니까 세상이 변하더라고요.’

    오래전 본 드라마라 대사는 정확하지 않지만 이 책을 읽은 후 유경의 건조한 목소리가 떠올랐다. 1960년대에서 1980년대 후반까지를 배경으로 한 2010년 드라마지만 2020년을 목전에 둔 지금도 세상은 그런 믿음으로 굴러가는 것 같다.

    세상 탓하지 말고 네가 열심히 해라. 그 유명한 노오력론이다. 이 말은 교묘하게 우리들의 일상에 파고들어서 얼핏 들으면 내가 겪는 고난의 원인은 전부 나의 나태함과 부족함이라고 자책하게 한다. 하지만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면 나의 존엄을 포기해야 하는가?

    나 역시도 도태되지 않기 위해 일정을 테트리스처럼 끼워 맞추고 잠을 줄여가며 노오력하는 게 당연한 건 줄 알았다.

    하지만 정말이지,

    더 이상 절박하게 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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