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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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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쪽 | 규격外
ISBN-10 : 899392872X
ISBN-13 : 9788993928723
버텨요 청춘 중고
저자 최전호 | 출판사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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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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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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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요 청춘』은 저자 최전호의 두번째 책으로 인도, 캄보디아, 터키, 프랑스, 네팔, 태국, 홍콩,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이 여행들은 아프고, 흔들리고, 심난하고, 복잡한 청춘의 모든 것을 담뿍 가지고 있다. 어딘지 어설프고 모자란 여행길에서 우리는 한층 더 성숙해지고 단단해진다. 버텨낼 것이 많은 청춘이지만, 버텨내는 만큼을 돌려주는 것도 청춘이다. 누구보다 활활 타오르는 내면의 불덩이를 지니고 뜨거운 청춘을 관통하는 중인 작가 최전호는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또래의 젊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소개

저자 : 최전호
저자 최전호는 스무 살 때부터 여행을 시작했다. 경인교대를 졸업하고 현재 연가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다. 쓴 책으로는 《첫날은 무사했어요》가 있다.

목차

Prologue
자꾸만 불안해지니까, 그러니까 떠나는 거지요 009

정답 없음 010
놓쳤다, 아니 놓아버렸다 012
길 건너편 숙소 016
날카롭게 가슴에 꽂힌 말 020
어설픈 위로 026
쪽지로 나누는 따듯한 대화 027
같은 공간, 다른 공기, 멀어진 삶 031
감정을 그곳에 두고 온 여행자 035
담뿍 038
마지막 그날 042
나쁩니다 044
괜찮아 050
흔적을 새기기 053
아무 말 하지 않아도 057
안녕, 구레나룻 060
벗어나고 따라하고 하나 되기 064
여덟 살의 꿈 068
사랑의 도시, 파리 072
먼저 말을 걸었다 074
여기보단 그래도 당신 옆에 079
아버지가 그랬으면 좋겠다 081
삶이 겹쳐 그곳에서 만났다면 084
날 밀어내지 않는 곳 089
모두 다 말하리라 096
마음을 잃어버리고 온 사람 098
체스하는 시간 101
허전함을 채우는 자유 105
햇볕을 축내는 110
앓아누워 있던 며칠 112
영화처럼 살고 싶다는 나의 말에 117
늘리는 것보다 비우는 것이 더 어려웠다 118
강낭콩 121
그래도 꽤나 맛있었던 라면 126
수박 한 조각 사 먹지 못하면서 130
그저 웃음 한 모금 136
그래 이른 봄, 난 튕겨져버렸다 140
마음에 뭔가 무거운 게 있다 146
문은 없고, 밥은 함께 먹을 것 150
가만히 빛나는 사람 155
약병에 들어 있는 알약처럼 인생의 양이 정해져 있다면 159
열한시의 게으른 아침커피 166
마음의 중심과 현실은 반대로 흐른다 171
잠보다 더 중요한 루이스와의 대화, 이른 아침에 175
내가 거슬렸다면 꺼져줄까? 180
너에게 맹목적일 때 188
조금 눅눅하더라도 194
어떤 하루, 그리고 생일 196
취향이 교차하는 지점 201
자연스러운 사람 206
힘을 빼야지 208
말 한마디 건넬 수 있을까요 210
단지 힘이 들 뿐, 그래도 사랑이잖아 212
제법 잘 살고 있습니다 216
너에 대해 조금만 물을게 218
그러니까 제 직업은요 224
괜찮다, 고맙다 230
세상의 이별들 236
나는 더이상 여행을 할 수 없다, 라고 생각했다 241
잘못 걸려온 전화 248
with or without you 251
모난 마음 몇 개 254
차곡차곡 258
멀리, 하나 264
그럴 때면 무기력해지고 만다 265
어깨에 살이 좀 있었으면 268
빈방 269
여행이 뭐냐 물으면 272
여행을 한다는 것, 여행기를 쓴다는 것 274
어디 한가운데 278
젊음의 언저리, 만약을 대비해서 280
시작도 끝도, 혼자일 것 283
당신에게 향하고 있다 생각하겠습니다 284

Epilogue
여행은, 나의 안간힘이다 286

책 속으로

어떤 이별이든 이별에는 익숙할 수가 없다. 어떤 식이든, 어떤 감정이 섞였든. 그래서 이별을 잘하는 사람도 없고 이별 후에 쉽게 의연해하는 사람도 없다. 여행이라서 새롭고 좋은 것들을 많이 대하지만 그만큼 여행이라서 이별이 잦다. 이별이 있을 때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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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별이든 이별에는 익숙할 수가 없다. 어떤 식이든, 어떤 감정이 섞였든. 그래서 이별을 잘하는 사람도 없고 이별 후에 쉽게 의연해하는 사람도 없다. 여행이라서 새롭고 좋은 것들을 많이 대하지만 그만큼 여행이라서 이별이 잦다. 이별이 있을 때마다 그 작은 파동에 난 그만 바닥이 된다. 단단해지려고 왔다가 푸석푸석한 사과가 된다. 그냥 며칠 동안의 인연이 떠난 것뿐인데, 어쩌면 깊이 관여한 적 없는 사물 하나를 잃어버린 것뿐인데, 난 이토록 한참 떨어져나간 것 같다. 여행 참 고약하다.
47쪽, [나쁩니다] 중에서

오늘만 벌써 세번째 찾은 올드 사나의 구석진 골목의 찻집. 그리고 오늘만 벌써 다섯번째 마주치는 찻집의 다음다음 골목 귀퉁이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중년의 남자에게 결국 참지 못하고 물어보았다.
“왜 당신은 일을 하지 않고 하루종일 이곳에만 앉아 있는 겁니까?”
내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듯 고개를 갸우뚱한다. 난 재차 천천히 풀어서 질문을 했다.
그제야 남자가 웃으며 대답을 한다.
“여기에 앉아 적당히 햇볕을 쬐다 졸면서 꿈을 꾸는 것이 내 일이오.”
110쪽, [햇볕을 축내는] 중에서

한국에선 내 마음에 등을 보여야 하는 이유들이 참 많았죠, 라는 말이 마음에 걸렸다. 이유들이 그렇게 많았는데 나는 잘 살고 있었다. 적어도 잘 사는 기준에 살려고 지금껏 버둥대온 건 아니었을까.
이건 참 아니다. 나는 그저 버텨온 것이다. 이 모든 현실의 나사를 되돌려 조이기엔 원래부터 구멍이 맞지 않았던 거다.
그러니 나에게 조용히 타이를 수밖에. 그래도 버텨요, 청춘.
174쪽, [마음의 중심과 현실은 반대로 흐른다] 중에서

모른다는 것이 퍽이나 불안할 만도 한데 그저 힘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다. 적어도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놓쳐버린 것이 얼마인가? 포기해버린 것이 얼마인가?
누군가의 말처럼 오늘은 내 삶의 가장 젊은 날인데, 난 그 최고의 날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언제까지 힘만 주고 있을 참인가.
208쪽, [힘을 빼야지] 중에서

자신을 도서관 사서라고 소개한 그녀. 하지만 정작 그녀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고 싶어했다. 그래서 누군가 직업이 뭐냐고 물으면 혹은 자신의 직업을 누군가에게 소개할 때면 가끔은 사진가로 소개한다고 했다. 그녀는 매일 고양이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닌다. 그것도 고양이의 꼬리를. 매일 저녁 숙소에 돌아와서 그녀는 사람들에게 그날 찍은 수많은 고양이 꼬리 사진을 보여주었다. 다행히도 캄보디아 프놈펜의 골목골목은 고양이로 가득했기에 그녀는 매일 싱글벙글 웃으며 숙소에 돌아왔다. 고양이의 꼬리가 고양이의 기분에 따라서 그 위치나 움직임이 달라지기에 고양이의 꼬리에도 표정이 있다는 그녀의 진지한 설명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난 적어도 그녀가 꽤 괜찮은 고양이 사진가라 생각했다. 아니 고양이 꼬리 사진가.
224쪽, [그러니까 제 직업은요] 중에서

낯선 곳에서 속으로 혼자 다짐한다.
‘다음번엔 당신이랑 꼭 같이 와야지.’
돌아와 당신의 품에 안기니 더이상은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 그러니 나라는 사람은 당신이라는 사람 앞에서 매번 해가 뜨고 달이 뜨기를 반복한다.
251쪽, [with or without you] 중에서

누군가 삶을 살아내는 연료는 추억이라고 했다. 삶을 버텨낼 연료가 없는 젊은 시절은 차고 넘치는 젊음이라는 에너지로 우격다짐 삶을 이어나가고, 지속할 에너지가 없는 노후엔 젊은 시절의 추억을 연료로 근근이 살아가는 거라고. 그래서 추억은 하나도 버릴 것 없이 소중한 것이라고 했다. 그게 좋았건 나빴건 말이다.
“지금 자네의 여행이 불안하고 확신이 없다고 하더라도 너무 걱정하진 마. 적어도 지금의 자네는 나의 젊은 시절보단 충실히 삶을 쌓아가고 있는 것 같으니까. 대신 뒤돌아보지 말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라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고. 하나라도 더 보고,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한 번이라도 더 사랑하면서. 그럼 충분히 아름다운 삶을 살아낼 수 있을 테니까.”
261쪽, [차곡차곡] 중에서

어떠한 감정의 동요도 모두 사치고 낭비라 여기길 바라는 것 같았다. 인도는 그런 곳이었다. 죽음이 가까운 곳. 집중하지 않으면,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내 옆 누군가의 죽음쯤은 슬그머니 지나가버리고 마는 곳.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으며 어떤 기억도 남지 않을 수 있는 곳. 죽음은 당연한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곳.
265쪽, [그럴 때면 무기력해지고 만다] 중에서

여행이란 너무 선명한 단어라 당신에게 아주 쉽게 설명할 수 있을 줄 알았으나 정작 당신 앞에선 도무지 그것이 뭐라 설명하기 난감하다. 이상하고도 비극적인 일이지만 정말 그렇다. 마치 이른 새벽 낯선 도시의 기차역에 덩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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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지치고 힘든 옆사람의 손에 가만히 쥐여주고 싶은 단 하나의 책 이 책은 지난 2010년 출간되었던 어느 대담한 청년의 아랍 여행을 담아낸 《첫날은 무사했어요:아랍 여행 생존기》에 이은 최전호의 두번째 책이다. 전작에서 터키, 이집트, 시리아,...

[출판사서평 더 보기]

지치고 힘든 옆사람의 손에
가만히 쥐여주고 싶은 단 하나의 책


이 책은 지난 2010년 출간되었던 어느 대담한 청년의 아랍 여행을 담아낸 《첫날은 무사했어요:아랍 여행 생존기》에 이은 최전호의 두번째 책이다. 전작에서 터키, 이집트, 시리아, 예멘, 요르단, 이스라엘, 레바논 등 아랍의 모든 지역을 종횡무진 누비며 만난 풍경에 대한 아랍 순례를 다루었다면, 이번에 출간하는 《버텨요, 청춘》에서는 그 여행 지역을 중국, 인도, 캄보디아, 터키, 프랑스, 네팔, 태국, 홍콩,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이 여행들은 아프고, 흔들리고, 심난하고, 복잡한 청춘의 모든 것을 담뿍 가지고 있다. 어딘지 어설프고 모자란 여행길에서 우리는 한층 더 성숙해지고 단단해진다. 버텨낼 것이 많은 청춘이지만, 버텨내는 만큼을 돌려주는 것도 청춘이다. 누구보다 활활 타오르는 내면의 불덩이를 지니고 뜨거운 청춘을 관통하는 중인 작가 최전호는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또래의 젊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 새벽 한국에서 잘못 걸려온 전화 한 통, 숙소 벽에 붙어 있던 작은 메모들, 게스트하우스에 함께 머문 사람들과의 대화, 낯선 이발소에서 애지중지 기른 구레나룻을 잃어버린 일, 어느 날 밤 옆 방의 한 여행자가 새벽에 찾아와 조용히 문을 두드리던 날, 험악한 남성들에게 쫓겨오던 어느 일본 여성에게 남자친구인 척해주며 보호해주었던 기억 등 아주 사소한 일들까지도 꼼꼼히 되새기고 세세하게 기록한다. 그러면서도 삼십대를 목전에 둔 한 젊은 사내가 겪어내는 마음의 혼란이나 사람들 사이의 갈등과 그리움 등, 좀더 내면의 깊이감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여행기들은 내숭을 떨거나 멋있는 척하지 않고, 그냥 그저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놓고 있다. 때로 속살을 내비치듯 민망할 정도이다. 그것들이 불편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와닿는 이유는, 우리 모두는 ‘청춘’을 겪어보았거나 ‘청춘’을 향해 다가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부제처럼, 문득 ‘비행기 옆자리에서 만난 남자’의 여행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아니면 ‘그 남자’가 ‘내’가 될 수도 있다. 그렇게 이 기록들은 모두의 이야기가 된다. 새삼스러울 것 없이, 우리 모두의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테니까.
또한 각각의 이야기마다 여행지의 위치를 병기하고 있어, 그곳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더욱 세밀하게 유추해볼 수 있다. 청춘에는 정답이 없는 것처럼 간혹 빈 칸으로 비어 있는 곳들은 언제 어디에서나 가능한 단상이자 기록이 된다.

작가가 아랍을 여행하고 돌아와 첫 책을 펴냈을 때가 이십대 중반이었다면, 그 이후로 이어진 전 세계 일주에서는 이십대 후반의 질풍노도와 동시에 한층 성숙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전작에서 자전거 여행, 오토바이 사고, 교통사고, 지독한 감기 등등 온갖 크고 작은 사고들의 연속에서 방황하고 부딪히는 모습을 주로 볼 수 있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여전히 고급숙소가 아닌 도미토리 한귀퉁이의 침대 하나를 쓰고, 여전히 발바닥이 아프게 걷고, 여전히 어려운 난관들을 계속해서 맞닥뜨리지만, 여행의 예기치 못한 변수에 능숙하게 대처하며 한결 안정적이고 여유를 찾은 모습이다. 청춘은 ‘힘내’라는 말로는 부족한 것이고 ‘버티고 버텨내는’ 그런 것이니까. ‘청춘’은 ‘청춘’다워야 하니까.
사람들은 끊임없이 그냥, 그러니까, 그래서, 문득, 여행을 떠날 것이다. 여행지도 저마다 다르고, 여행을 떠나는 이유나 목적도 저마다 모두 다 다르지만, 여행이라는 행위가 우리에게 주는 깊은 위안과 내면의 성숙을 가져다주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명백하다. 여행지에서의 기록은 어떤 형태로든 존재해야 한다. ‘생존’이나 ‘생활’을 테마로 한 여행기 형태의 예능 프로그램이 다양화되는 이유도 이와 같다. 소위 디지털노마드 시대, 우리는 블로그와 SNS에라도 우리는 흔적을 남길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기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여야 하며, 여행지에서의 생각들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여행산문집은 꾸준히 출간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지닌다.
평소 대한민국 대표 여행에세이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비롯하여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나만 위로할 것]과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등 굵직한 여행에세이들을 출간해왔던 달 출판사에서 다시 한번 또하나의 여행산문집을 출간함으로써, 그 저변을 확대하는 동시에 새로운 젊은 세대들의 도전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이 책이 그 지평을 열어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우리가 젊은 여행작가 최전호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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