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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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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쪽 | A5
ISBN-10 : 8935601284
ISBN-13 : 9788935601288
혼불 9 중고
저자 최명희 | 출판사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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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2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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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잘 받았습니다. 책 질이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elio*** 2020.07.03
826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ggoodd*** 2020.07.02
825 ('천계천헌책'의 문제가 아니고) 중고서적의 경우, 제품재고, 품절의 Update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주문및 주문취소가 빈번하다. 5점 만점에 4점 leep*** 2020.07.01
824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ggoodd*** 2020.06.30
823 3일만에 도착했고, 책 상태 좋습니다. 종이질이 오랜 갱지느낌이 나지만, 원래 처음부터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5점 만점에 5점 kimsung***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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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우리의 전통문화와 민속관념을 형상화한 대하 역사 소설. 청아부인을 비롯한 숱한 우리 민족의 여인상 을 부각시켜 겨레의 풀뿌리 숨결과 삶의 결을 드러내 는 풍속사적 소설이다. (전 10권)

저자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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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혼불 9 | pe**kw | 2008.03.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9권: 제5부. 거기서는 사람들이 1>   이 9권 또한 4/5가량이 주변이야기였다. 불교 사찰에...

    <9권: 제5부. 거기서는 사람들이 1>

     


    이 9권 또한 4/5가량이 주변이야기였다.

    불교 사찰에 있는 사천왕에 대한.


    호성암 암주스님 도환이 강호에게
    범련사에 있는 동,남,서,북 각 방위의 천왕인 사천왕 존상들을 설명하는 과정이었는데

    (절마다 사천왕이 있는데,  조선에 있는 사천왕 들은 단 한 위도 같은 상이 없다고 한다)
    키,몸집, 팔다리 길이, 모양, 자세한 인상표현, 악세사리까 자세한 의복설명, 소지품의 의미...등등.

    끝도없이 파고들며 설명하는 바람에
    모르는것 알게 되어 공부는 되었지만, 너무 길고 지루했던 걸 보면 

    불교든 기독교든 종교쪽으로 깊이 파고들만한 머리도 없고 심정도 없나보다 나에겐.

     

    딱 하나만(^^) 정리하여 남기고 싶다 :
    동방 지국천왕 (칼을 가지고 있다)
    남방 증장천왕 (용과 여의주를 가지고 있다)
    서방 광목천왕(깃대와 보탑을 가지고 있다)
    북방 다문천왕 (비파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보통 일상생활에서 동서남북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여기서는 동남서북 순서로 말한다.

    모든것을 대치의 의미보다는 윤회의 의미로 보는것이 불교식 헤아림이 따뜻해 보였다.

     

     

     

    [발췌]

     

    *
    사람이 누구나, 제가 할 수 있는 일만 열심히, 꾸준히 해나간다면, 그것이 모여서 결국은 실한 세상을 이루는 것이다.

    문화도, 학문도, 살림살이도.

     

    *
    한배검은 왕검의 다른 이름인데, 단군이란 이 한배검 한 분만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 배달나라의 모든 임금들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이지요. 예를 들면 단군 조선의 임금은 모두 마흔일곱 분이었는데, 제일대 단군은 한배검이요, 제이대 단군은 부루, 제삼대 단군은 가륵....그리고 제사십칠대 단군은 고열가. 라고 한 기록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강호가 놀란다. "그런 줄은 몰랐습니다."
    단군 임금은 그저 막연히 한 분인 줄로만 알았는데요.
    입속으로 삼켜 버리는 뒷말이 그의 목에 걸린다.
    "그렇다면, 삼국유사에 단군이 산신 되시던 나이를 천구백팔 세라 한 것은, 그 단군 조선 임금님들 사십칠 대 나이를 모두 합한 것인가요?" "무방한 생각이시리다. 헌데 북애의 규원사화를 보면, 단군 각 임금의 재위 햇수는 모두 합쳐 천백구십오 년 간이라 되어 있고, 다른 책들에는 사십칠 대 단군들의 임금 노릇한 햇수가 도합 천사십팔 년 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가릉빈가(迦陵頻伽)=불경에 나오는 상상의 새

     

    *

    "나의 마음을 정관하여 둘여다보며 이야기해 보시지요. 옳은 마음이 늘 이깁니까? 옳은 줄 알면서도 옳은 마음이 약하면, 그른 줄 알면서도 그른 마음의 세력에 휩쓸리니 경계선에서 회오리치는 것이 인간 아닌가요? 옳다고 해서 옳은 것이 곧 그만큼 힘이 세 그 무엇에도 끄덕없이 쓰러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옳은 것을 힘있게 하려면 늘 북돋우고, 그 옆에 모이고, 가꾸고, 기르고, 충전하여 자꾸만 튼튼하게 가축을 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 옳은 마음을 외면하고, 따르지 않고, 버려두면 무너지지요. 그대로 폐허가 됩니다. 반면에 그른 것에다가는 있는 힘을 다 보태 주고, 꾀를 내고, 밤이나 낮이나 궁리를 하고, 부추기어 모색하고, 행동하여 힘을 기른다면, 자연히 그르고 악한 것이 강성해지지 않겠습니까? 내 마음의 제석천은 지키는 이 하나 없이, 힘 없이 무너지고, 내 마음의 아수라는 벌떼같이 일어나 아우성치면, 누가 이기고 누가 지겠습니까." 결국, 내 마음은 아수라에 점령당해 버리고 말 것이다. 선과 악은 숙명적으로 싸우게 되어 있으므로, 이기고 싶은 쪽은 늘 전열을 가다듬어 날을 세우고, 무리를 모으고, 힘을 길러 삼엄하게 제 마음을 지켜야 하리라.

     

    *

    웅녀가 아직 곰이었을 적, 같은 굴 속에서 살던 호랑이 한 마리와 함께 부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하늘의 아들 환웅을 만나 간절히 빌 때, 환웅이 그 둘에게 준 것은 오직 쑥 한 줌과 마늘 스무 개였다. 그리고는 삼칠일, 스무하루를 금기하게 하며 "불견일광백일(不見日光百日)." 하라 엄중히 명했다.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지어다...........(중략)....어둠 속에 견디며 기다리는 그 백 일은 어떤 것이었을까. 오는 이 가는 이 누구 하나 없고, 햇빛 같은 소식은 단 한 줄기 비쳐들지 않는데, 해 떠서 난만한 바깥 세상은 꽃 피고 새 울어 향기로 가득하며, 닝닝닝, 벌떼 소리 이리저리 물리어. 아아, 나만 두고 천하는 무르익는구나. 성질 급한 호랑이마저 뒷발을 차고 뛰어나가 버린 자리에 오두카니 홀로 앉아 기어이 백 일을 채우는 곰의 어둠, 그의 암벽, 고독, 절망.

     

    *
    "어린 것이 놀다가 무심코 조선말을 쓴 모냥인데, 선생이 벽력같이 고함을 질르면서 민재보고 앞으로 나오라 하더래요. 교실 뒤에, 청소할 때 쓰는 수대(양동이) 두개를 가지고 말이에요." "수대를?" " 하, 그런데 이 선생이 민재를 교탁 밑에, 교실바닥에 굻어 앉히더니 그 앞에다 수대 두 개를 나란히 놓고는, 철컥, 일본도를 뽑았다는구만요. 민재가 소스라쳐서 고개를 번쩍 들었겠지요. 선생이 댓바람에 바가야로, 욕을 하면서 휙 칼을 치켜들었답니다." "저런, 저런 불상놈의...." "그러고는, 너 이놈, 또 한번만 조선말을 하면 이 칼로 네 목을 쳐서 이 양동이 하나에는 네 피를 담고, 이 양동이 하나에는 네 살을 담겠다. 어떠냐, 라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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