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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립전쟁사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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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1188992058
ISBN-13 : 9791188992058
한국 독립전쟁사의 재조명 중고
저자 이덕일 | 출판사 만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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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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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새책처럼 깔끔하네요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legnag*** 2019.11.09
53 새책 처럼 ?끗한 책이에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ug0***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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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아주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ukga2*** 201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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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다시
한국 독립전쟁사에 주목해야 하는가? 1945년 8월 15일 일왕 히로히토는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하지만 독일, 이탈리아와 달리 일본은 전범에 대한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들은 전후 일본 사회의 주류 세력으로 부활했다. 전범들이 형식적 처벌 이후 일본 우익의 주요 축을 형성한 결과, 침략전쟁이 올바른 것이었다는 군국주의 세력의 역사관이 그대로 유지되었고, 조선총독부 식민사관 형성과 전파에 종사했던 조선사편수회 출신들이 해방 이후에도 한국 사학계를 장악해 일본의 식민사관이 한국사의 주류 이론으로 존속하게 되었다.
이 시점에서 지난 세기의 한국 독립전쟁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중요한 의의가 있다. 이는 단순히 한국 독립전쟁사에 대한 재조명일 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 사회는 물론, 나아가 동아시아 전체의 현 상황에 대한 거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대 최고의 역사학자인 이덕일의 『한국 독립전쟁사의 재조명』은 일본의 전후 전범 세력이 재등장하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현재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동아시아 상황을 재점검하고, 한국 독립전쟁사의 여러 장면들을 살펴봄으로써 우리 현실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이덕일
1차 사료를 바탕으로 조선 후기 노론사관과 일제 식민사관이 변형시킨 한국사의 원형을 현재에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시대의 ‘문제적’ 역사학자. 방대한 문헌 사료를 치밀하게 분석해 고대사부터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해방되지 못한’ 한국사의 여러 문제를 지적하고, 남의 눈이 아니라 나의 눈으로 역사와 사회를 보자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이성계와 이방원』, 『정도전과 그의 시대』,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 2』, 『조선 왕 독살 사건 1, 2』, 『이회영과 젊은 그들』, 『정조와 철인 정치의 시대 1, 2』, 『조선 왕을 말하다 1, 2』, 『윤휴와 침묵의 제국』, 『사도세자가 꿈꾼 나라』, 『잊혀진 근대, 다시 읽는 해방 전사』, 『근대를 말하다』,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 『칼날 위의 역사』, 『매국의 역사학, 어디까지 왔나』, 『우리 안의 식민사관』, 『조선 선비 당쟁사』, 『조선 왕조 실록 1, 2, 3』, 『동아시아 고대사의 쟁점』 등 치열한 역사의식으로 무장한 50여 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현재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으로 21세기 한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역사관의 정립을 위해 한 손에는 사료를, 다른 손에는 펜을 들고 ‘총성 없는 역사 독립 전쟁’을 치르고 있다.

목차

서문_ 일본 극우파의 재부상과 한국 독립전쟁사의 새 지평

서론_ 식민(침략)사관 재등장의 역사적 배경

제1부_ 아나키즘 독립전쟁사
Ⅰ. 우당 이회영의 아나키즘 수용 배경에 관한 연구
Ⅱ. 석주 이상룡 사상과 아나키즘

제2부_ 한국 독립전쟁사의 몇 장면
Ⅲ. 고종은 왜 망국 군주가 되었는가?
Ⅳ. 조선의 운명을 결정지은 청일전쟁과 아산만
Ⅴ. 서일의 독립운동에 관한 몇 가지 문제
Ⅵ. 고종 망명 계획과 이회영
Ⅶ. 여순 순국 세 지사, 안중근·이회영·신채호의 사상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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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현상은 음과 양이 있듯이 침략과 저항으로 점철되었던 지난 20세기도 마찬가지였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제국주의로 변질된 일본이 대만과 한국 강점을 필두로 동아시아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끼쳤던 해악은 경우에 따라서는 역사의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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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현상은 음과 양이 있듯이 침략과 저항으로 점철되었던 지난 20세기도 마찬가지였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제국주의로 변질된 일본이 대만과 한국 강점을 필두로 동아시아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끼쳤던 해악은 경우에 따라서는 역사의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다. 미국이 당초의 전후 아시아 재편 구상처럼 일본을 철저하게 민주적으로 개편했다면 지금 우리는 전혀 다른 동아시아 세계에서 살고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예상과는 달리 중국의 국공내전에서 모택동의 공산당이 장개석의 국민당을 꺾고 승리하면서 미국은 당초의 구상을 포기했다. 즉 전범의 철저한 배제를 통한 일본 사회의 민주적 대개조라는 정책 목표를 수정해 전범 출신들이 다시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허용하면서 일본 제국주의 세력의 부활을 허용했다. 이로써 전범 세력들이 다시 일본 사회의 중추로 등장했고, 이는 동아시아 사회가 화해와 협력을 통해 지역 공동체로 나아가는 데 큰 장애 요소가 되었다. - 서문 중에서

이들이 전 생애를 걸고 독립전쟁에 나서게 된 사상적 배경이 있었다. 우선 이들이 지향한 정치사상은 공화주의였다. 중요한 것은 이들의 공화주의가 망명 후에 형성된 사상이 아니라 망명 전 대한제국 시절 이미 갖고 있던 사상이라는 점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공화주의 사상이 서구 정치사상의 유입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동양의 전통 사상과 서구 정치사상의 접맥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이상설, 이상룡, 이회영 등의 주요 독립운동가들은 모두 주자학이 아니라 양명학을 받아들였다. 양명학의 사해동포주의 사상에서 공화주의의 근거를 찾았고, 이런 사상으로 경학사, 부민단 등을 운영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민주공화제를 채택했던 것은 이런 사상이 결실은 맺은 것이었다. 또한 삼한갑족 출신의 이회영이 아나키즘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도 마찬가지로 서구 사상의 일방적 유입이 아니라 양명학에 그 토대를 둔 것이었다. - 서문 중에서

쓰다 소키치는 한반도 남부에 있었다는 임나일본부를 살리기 위해 『삼국사기』 초기 기록 전부를 허구로 모는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론’을 창작해냈다. 이 허구의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론’이 현재까지도 남한 강단사학계의 정설로 행세하고 있는 것은 세계 사학사(史學史)상의 미스터리다. 프랑스를 비롯해 나치나 이탈리아 파시스트당의 지배를 받은 국가들이 아직껏 나치나 파시스트당의 역사관을 하나뿐인 정설로 떠받들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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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전후 일본 사회의 주류 세력으로 부활한 전범 세력, 그리고 한국 사회의 주류 사학이 된 식민사관 일본에서 전범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극우파가 재부상하게 된 것은 전후 동아시아의 정치 질서가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당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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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일본 사회의 주류 세력으로 부활한 전범 세력,
그리고 한국 사회의 주류 사학이 된 식민사관

일본에서 전범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극우파가 재부상하게 된 것은 전후 동아시아의 정치 질서가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당초 미국의 전후 동아시아 정책의 주축은 장개석과 중국 국민당의 승리를 기정사실로 삼아서 중국을 동아시아 반소(反蘇)·반공의 보루로 삼으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국공내전이 예상과 달리 중국공산당의 승리로 끝나면서 중국을 동아시아 반공의 보루로 삼으려는 미국의 계획은 실현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래서 미국은 동아시아 정책을 바꾸었고, 이에 따라 대일본 정책도 바뀌었다. 미국은 한반도 남쪽에서 친미 반공 정권을 수립시키는 것으로 정책을 수정하고, 중국을 대신할 반공의 보루로 일본을 선택했고, 그렇게 일본 전범 세력은 전후 부활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중 특히 큰 역할을 한 인물로 기시 노부스케와 쇼리키 마쓰타로를 들 수 있다. 기시 노부스케는 도조 히데키 등의 처형 다음 날인 1948년 12월 24일 석방되면서 공직에서 추방되었는데, 이후 일본재건연맹을 설립해 회장으로 취임했고, 일본민주당 간사장, 내각 총리대신, 자민당 총재 등을 역임했다. 1960년 내각 총리대신을 사퇴한 후에도 막후에서 일본 정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한일 국교 정상화에도 가세했다. 쇼리키 마쓰타로는 도쿄제대 법대를 나와 고등문관 시험에 합격한 후 경시청 경무부 형사과장 등 경찰 요직을 거쳤다. 그의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은 1923년 9월의 관동대지진 때였다. 관동대지진이 일어나자 ‘조선인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우물에 독을 탔다’는 소문을 경찰 조직을 통해 조직적으로 유포해 조선인 대학살을 불러온 인물이 쇼리키였다. 그는 민중들의 분노를 조선인들에게 돌리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일본 내 사회주의 세력에 대해 무차별적 테러를 가했다.
이들을 비롯해 전후 철저하게 청산되었어야 할 군국주의 세력이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일본은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나라가 되었다.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그릇된 인식은 한국 재점령에 대한 긍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일본이 과거의 침략사를 거듭 부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본의 역사 도발이 지속적·반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일본 극우파들은 자신들의 과거 침략 행위에 대한 반성의 마음이 없다. 전범 출신들은 사사카와 재단 같은 극우 재단을 만들어 ‘남경 대학살은 없었다’, ‘종군위안부는 자발적이었다’, ‘독도는 일본 땅이다’ 같은 망언들을 학술의 이름으로 조직적으로 유포했다. 그리고 한국인 학자들과 대학원생들을 일본으로 불러들여 막대한 자금으로 친일 한국인 역사학자군(群)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가야는 임나다’, ‘나주 반남 고분군은 5세기경 일본인들이 건너와서 만든 것이다’ 따위의 일제 패망과 함께 폐기되었던 제국주의 역사학이 한국 학계에 다시 등장한 배경이 일본 극우파들의 이런 의도적 행위의 결과임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이제 한국 사회는 한 세기 전처럼 이른바 정한론(征韓論)을 주창하는 일본 우익들을 다시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우리에게 더 근본적 문제는 우리 내부에 있었다. 남한은 일본과 중국의 역사 침략에 가장 강하게 저항해야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나아가고 있다. 조선총독부 식민사관 형성과 전파에 종사했던 조선사편수회 출신들이 해방 이후에도 한국 사학계를 장악했고, 그 결과 일제 황국사관이 해방 이후에도 한국사의 주류 이론으로 존속하게 되었다.
전 생애를 걸고 독립운동에 나선 한국의 독립운동가들!
그들의 투쟁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한국 독립전쟁사의 재조명』에서는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에 나섰던 독립운동가들과 한국 독립전쟁사에 큰 의미를 갖는 몇몇 장면들을 소개한다.
먼저 명망가 집안에서 태어나 개인의 자유와 개인 사이의 절대적 평등을 주창하는 아나키스트가 된 우당 이회영, 그리고 양명학의 토대 위에서 서양 정치사상을 받아들이고 군주제 대신 공화제를 주창한 석주 이상룡을 통해 아나키즘 독립전쟁사를 고찰한다.
평생 동지였던 이상설의 사상과 만주 망명 후 횡도촌에 집결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사상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이회영의 아나키즘 수용 이전의 사상을 추적하는데, 그 과정에서 양명학과 아나키즘의 유사성도 살펴본다. 또한 정통 유학의 학통을 이었음에도, 성리학을 추종하던 당시의 유학자들이나 대한제국의 부활을 주장하던 복벽주의자들과는 달리 당시로서는 획기적으로 군주제를 전면 부인하고 공화제를 주창했던 이상룡의 사상 형성 과정도 살펴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19년 공화제를 주창한 것에는 이상룡의 영향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그의 사상에는 만민 평등을 주장하는 평등주의와 자치주의의 요소가 많이 드러나 있다. 그가 비록 아나키즘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할지라도 그의 사상이나 대한협회 안동지회를 이끌 당시, 그리고 서간도에 망명해 독립운동을 전개하면서 실천에 옮겼던 사상과 조직했던 단체들에는 아나키즘적 요소가 적지 않다.
또한 계속되는 외세 의존과 편의주의적 정치 행태로 망국 군주로 남은 고종, 그리고 그를 망명시킴으로써 한국 독립의 물꼬를 터보려 했던 ‘고종 망명 계획’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우당 이회영이 고종을 망명시키려 했다는 사실은 이제 많이 알려져 있다. 고종 망명 계획에 가담했던 인사들은 기독교, 천도교, 유림, 불교계가 모두 망라되었고, 이후 이들 중 일부는 조선의 청년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의 한 축으로 한국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고종 망명 계획에 가담했던 인물들의 면면과 노선이 이후 한국 독립운동의 노선이 되는 셈이다.
여러 민족종교와 민족주의, 사회주의자를 망라했던 이들이 고종 망명 계획에 뜻을 같이했던 것은 고종의 정치 행위를 높게 평가해서가 아니었다. 고종의 정치 행태는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모순된 것이었다. 개화를 추진한다면서 친청 수구파를 중용하고, 자주국을 수립한다면서 외국 군대를 끌어들이는 고종의 모순된 정치 행태에 대한 실망은 일반적인 것이었다. 상반된 두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고종의 정치 행태는 현실 정치에서 성공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고종이 서세동점과 일본의 굴기 및 한국 점령 야욕으로 대표되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일왕 메이지가 그런 것처럼 입헌군주제를 실시해 시대적 변화에 동참하고, 국내의 개혁적 인재들을 대거 등용해 난국을 타개하는 것뿐이었지만, 고종은 그러지 못했다.
이회영의 다음 발언이 고종 망명 계획의 핵심을 잘 말해준다.

또 일부 사람들의 말과 같이 내가 존왕파였다면 물론 180도의 사상 전환이라 하겠지만, 과거 한말 당시로부터 기미(己未: 3·1 운동) 직전까지 내가 고종을 앞세우려고 한 것은 복벽적 봉건사상에서가 아니라 한국 독립을 촉성시키려면 그 문제를 세계적인 정치 문제로 제기하여야 하겠는데 그러자면 누구보다도 대내외적으로 영향력을 크게 미칠 수 있는 고종을 내세우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한 데서 취해진 하나의 방책에 불과했던 것이다. 대동단의 전협 씨가 의친왕 이강을 상해로 모셔 가려던 생각과 다를 것이 없다.

이처럼 한국 독립전쟁을 전 세계적인 이슈로 만들기 위해 고종 망명 계획을 수립했지만, 미리 정보를 입수한 일제 당국과 친일 매국노들에 의해 고종이 독살당함으로써 이 계획은 미수에 그치게 된다.

한국 독립전쟁사를 통해 전망해보는 우리의 미래

현재 동아시아 평화는 큰 위협에 처해 있다. 일본은 제국주의 시절의 식민사관을 그대로 추종하는 극우파 역사관으로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고, 중국은 과거 자신들을 침략했던 논리였던 일제 식민사관을 거꾸로 역사 침략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1960년대 초반 중국 수상 주은래(周恩來)가 북한의 학술대표단 앞에서 “요동은 조선 민족의 강역”이었다고 말한 것과는 아주 다른 패권주의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이제 다시 위협받는 동아시아의 평화 체제를 되살리는 길은 안중근, 이회영, 신채호의 사상에 이미 내재되어 있다. 안중근, 이회영, 신채호는 동양 평화와 세계 평화에 대한 확고한 사상을 갖고 있었다. 일본은 자신들이 한국, 중국 등을 강점한 후 서양에 맞서는 것을 동양 평화라고 주장했지만, 안중근, 이회영, 신채호는 모든 민족이 독립된 상태에서 주권을 가지고 서로 평등하게 지내는 것이 동양 평화라고 생각했다.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무력으로 억압한 상태에서는 평화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일제의 주장은 궤변에 불과하다. 세 선열은 모든 개인, 국가, 민족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지내는 것이 진정한 평화 상태라는 평화사상을 갖고 있었다. 이들의 이런 사상적 기반 위에서 동아시아 평화 체제를 구축해야 할 때다.
일본 극우파의 재등장을 보는 심사는 착잡할 수밖에 없다. 이들이 압도적 무력과 식민사관이라는 두 무기를 들고 과거 한국을 점령했던 그림자가 언뜻언뜻 내비친다. 그래서 이 거대한 무력과 식민사관에 맞서 싸웠던 독립운동가들의 사상을 되새기는 것은 의미가 있다. 아울러 왜 조선은 멸망했는지에 대한 성찰도 함께 할 때 역사는 여전히 한 개인 및 한 사회를 각성시키는 효용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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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이 책 <한국 독립전쟁사의 재조명>은 한가람역사연구소 이 덕일 소장의 2019년 신간이다.  ...

    이 책 <한국 독립전쟁사의 재조명>은

    한가람역사연구소 이 덕일 소장의 2019년 신간이다.

     

    올해 2019년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역사에서 뜻깊은 일들을 기념해야하는 해이다.

    기미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그것이다.

     

    황당스럽게도 요즘 일본 극우파들이 하는 행동은,

    1945년 8월,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을 망각하고,

    일본이 다시 합법적으로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 만들려고 광분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수상이 그 대표적인 인물로서

    일본의 소위 평화헌법을 수정하고자, 온갖 패악질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일본의 극우파들이 21세기에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은 깨닫게 해준다.

    2차 대전 승전국인 미국이, 종전 후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일본군의 전범들을 제대로 처형하지 않은 것이 그 첫번째 원인이다.

     

    두번째 원인으로는,

    미국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장개석 국민당의 패전과 중국 본토 전체 공산화와

    1950년 6월 한국전쟁 발발 등으로

    미국의 입장에선

    태평양을 건너와서 바로 위치하는

    일본이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하고

    병참기지의 역할도 해야되니,

    일본의 극우파들을 복권시켜 주고, 활용한 것이

    오늘날의 이런 말도 안되는 현실을 만든 원안이었다.

     

    이 책은 청산리대첩과 같은 기존의 통쾌한 승전보를 기록한

    독립군들의 전투 활약상은 없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양명학을 기반으로 한

    우당 이회영, 석주 이상룡, 단재 신채호 같은

    유학자들의 공화주의 사상에 대해 알려준다.

     

    대한제국 시절에 이미 형성된 공화주의는,

    서양 정치사상의 영향으로 만주, 연해주 등지로의

    망명 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졌다는데 중요한 방점이 있다.

    물론, 독자적인 사상은 아니고 동양의 전통사상과

    서구 정치사상의 접맥을 통해 만들어졌다.

     

    대동 사회 구현이라는 우리 선조들의 매우 앞선 사상이 기반이 되어,

    오늘날 대한민국의 민주공화국이 탄생하게 되었음에 대해 깊은 감사함을 느낀다.

     

    이 책은 그냥 술술 읽어지는 그런 유형의 책은 아니다.

    많은 생각을 하고, 앞뒤 인과관계를 음미해 가며 읽어야 한다.

     

    요즘, 일본 극우파의 난동과

    청산되지 못한 우리 안의 식민사관에 대해

    마음 속 잔잔한 분노를 되새기며,

    지나간 역사 속에서 교훈을 찾고 얻기에 좋은 책이다.

  • 한국은 완전 독립을 이루었다고 우리는 자신할 수 있을까?우리는 그 물음에 과연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지 사람마다 사유가 다르...

    한국은 완전 독립을 이루었다고 우리는 자신할 수 있을까?
    우리는 그 물음에 과연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지 사람마다 사유가 다르기에 그 대답도
    다르다고 할 수 있으나 그에 대한 대답은 이미 결정된 사실로 확인할 수 있음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몸은 독립을 이루었을지 모르지만 우리의 정체성을 뜻하는 역사의 정통성 측면에서는
    완전한 독립을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여전히 일본 극우파의 사주 혹은
    식민사관에 빠져 있는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 인사들의 몰지각한 행태를 통해 역사 왜곡을
    일삼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우리는 완전한 독립을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이 책 "한국독립 전쟁사의 재조명" 은 현실의 국내 상황을 들여다 보면 일본 극우파의
    재등극과 함께 여전히 일제 강점기의 적폐인 인적, 물적 청산 대상들을 제거하지 못한
    결과 우리의 역사적 정체성에 심각한 도전, 아니 존폐의 위기를 다투어야 할 상황을 맞아
    한국독립 전쟁사의 재조명이 갖는 의미와 우리의 정체성 정립에 대한 의식을 일깨워 주는
    책이라 할것이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일본은 갈수록 만행을 저지르는 쪽으로 움직여 가고 있다.
    그 가운데 역사 도발이 있고 이러한 도발은 극우파들의 부활과 맞물려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들이 부인하는 과거사 인식의 문제는 한국의 재점령에 대한 의식적 포석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들은 조직적으로 한국의 역사학자들을 막대한 자금을 들여 친일 역사학자로 만들고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게 하는가 하면 현실에서의 역사 교육이 필요한 한국사 주류의
    이론을 날조된 역사로 가르치도록 세뇌 했다는 것을 알게되면 독립운동, 아니 독립전쟁에
    모든것을 걸고 바친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그들의 행적은 마땅히 재조명되어야 바람직하다.


    아나키스트 우담 이회영, 공화제 주창의 석주 이상룡을 통해 독립전쟁사를 재조명하는
    역사학자 이덕일의 역사 의식은 지금 이시대를 올바르게 바로 보고자 하는 주체적 사상을
    가진 학자로 평가하게 한다.
    개인을 지배하는 사회적, 또는 국가적 권력을 부정하는 무정부주의를 아나키스트라 하는데
    한국의 대표적 아나키스트는 이회영, 신채호, 박열 등이라 한다.
    이회영, 이상룡은 아니키즘, 공화제를 실천한 이들로 임시정부의 지향점이 공화제였음을
    생각해 보면 적지 않은 영향이 있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고종의 망명 계획과 연결된 중차대한 문제들은 역사의 변곡점이 되지 못했다.
    미수에 그친 계획이지만 이회영의 시대를 보는 냉철한 시선과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세월이 지났다해서 크게 달라 졌다고 볼 수는 없다 생각된다.
    여전히 완전한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식민사관에 기대어 역사를 바로보지 못하는 이들과
    국민의 일꾼이라는 국회의원이면서도 일본을 대변하고 두둔하는 왜색 정치인들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다시 일본의 재점령에 대해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정체성도 모르면서 앞잡이 노릇을 하는 모리배들이 전격적으로 처단되는 꿈을 꾸어
    보며 독립전쟁사의 재조명에 대한 의의를 곱씹어 본다.

  • 한국 독립전쟁사의 재조명 | ls**83 | 2019.03.1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올해는 3ㆍ1절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이지만 일본군 위안...

       올해는 3ㆍ1절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이지만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진정한 사과는 커녕 여전히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인도주의 목적의 표류어선 구조 현장에서 해상자위대 초계기로 우리 함정에게 저공비행 위협을 자행한 후안무치한 행동과 그 이후 일련의 일본정부의 안하무인식 대응을 보면서 과연 일본은 과거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눈곱만큼의 죄의식은 있는 것인지, 그동안 앵무새처럼 떠들었던 사과가 진정성은 있었던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나치의 만행에 대한 독일 정부의 지속적인 참회와 반성만큼은 기대하지 않지만 그래도 단 한 번이라도 진정한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그들을 용서하고 미래를 약속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들에겐 그것이 그렇게도 힘든 것인가 보다. 얼마 전에 출간된 『동아시아 고대사의 쟁점』에 이어 이덕일 한가람 역사문화 연구소장님의 신작 『한국 독립전쟁사의 재조명』이 출간되었기에 밑줄 그어가며 열독하였고 그 느낌을 이곳에서 간략하게 소개하기로 한다.

      

       이 책은 식민사관 재등장의 역사적 배경을 기술한 서론과 우당 이회영 선생과 석주 이상룡 선생의 아나키즘 독립 전쟁사를 다룬 1부 그리고 한국 독립 전쟁사의 비하인드 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 다섯 장면을 서술한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책 표지에 부제로 적혀 있는 ‘일본 극우파의 재부상과 청산되지 못한 식민사관’을 보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저자는 학생들 앞에서 마치 역사학 강의를 하듯이 일본 극우파가 재등장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차근차근 설명해 나간다. 파시스트 삼국동맹이었던 독일이나 이탈리아와는 달리 일본에서 극우파들이 준동하는 이유를 전범세력들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것에서 찾고 있는데 그렇게 된 것은 중국의 국공내전에서 모택동의 공산당이 장개석의 국민당을 꺾고 승리하면서 중국을 동아시아 반공의 보루로 삼으려는 승전국 미국의 당초 계획이 실현 불가능하게 되어 ‘일본의 민주화와 비군사화’를 주축으로 하는 군국주의 체제의 청산이라는 미국의 점령 목표가 일본을 반소ㆍ반공 기지로 재편하는 방향으로 변경되어졌고 그 결과로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를 전쟁으로 몰고 갔던 군국주의 세력들이 전후 일본 사회의 주축으로 화려하게 부활하게 된 것이다. 특히 극동국제군사재판에 의해 처벌 받거나 체포되었던 전범들이 형식적인 처벌 이후 일본 우익의 주요 축을 형성하게 되어 침략전쟁이 올바른 것이었다는 군국주의 세력의 역사관이 그대로 유지되었고, 한국 점령을 합리화했던 황국사관에 대해서도 형식적으로 반성하는 시늉만 한 후 기본 인식을 그대로 유지하게 되어 조선총독부 식민사관 형성과 전파에 종사했던 조선사편수회 출신들이 해방 이후에도 한국 사학계를 장악하여 황국사관이 한국사의 주류이론으로 존속하게 되었다.

      

       삼한갑족(三韓甲族)으로 불리는 우당 이회영 선생이 개인의 자유와 개인 사이의 절대적 평등을 주창하는 아나키즘을 받아들인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각종 자료를 근거로 논리정연하게 전개해 가는 저자의 필력에 공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성리학(性理學)이 사대부의 계급적 우월을 절대시 하는 이념체계인 반면, 양명학(陽明學)은 이러한 차별을 인정하지 않는 사상체계였던 만큼 조선의 성리학자들이 양명학을 이단으로 몰았는데 양명학의 이런 세계관은 천지만물(天地萬物)을 하나로 보는 대동사회(大同社會) 건설로 이어질 수 있고, 자유, 평등, 우애가 실현되는 대동의 사회를 실현하려고 하는 것이 아나키즘이므로 이회영 선생은 아나키즘 이론이 양명학의 대동사회론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아나키즘을 받아들였고, 실제로 사대부 출신 양명학자들이 독립운동에 많은 영향이 있었다고 판단하는 저자는 앞으로 더욱 연구해야할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초대 국무령이었던 석주 이상룡 선생 역시 양명학에 깊이 공감하였는데 그는 양명학의 토대 위에서 서양의 정치사상을 받아들였는데 국가의 형태를 군주제가 아닌 공화제로 본 스피노자를 높게 평가하였다. 퇴계 이황 선생과 학봉 김성일의 학맥을 이은 유학자 이상룡 선생의 군주제 부정은 사고의 혁명적인 전환이었던 셈이다. 우당 이회영 선생과 석주 이상룡 선생은 전 가족이 모두 만주로 집단 망명하였는데 우리 역사에서 보기 드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것이다. 저자는 한국 독립전쟁사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몇 장면을 설정하였는데 이를테면 고종이 왜 망국의 군주가 되었는지, 조선의 운명을 결정지은 청일전쟁의 진행과정 그리고 고종을 만주로 망명시키려는 계획과 고종의 독살설 등이 그것이다. 고향도 성장배경도 달랐지만 여순 감옥에서 순국한 항일투사 안중근, 이회영, 신채호 세 분의 사상을 정리해 놓은 부분도 읽어볼만하다. 저자의 마지막 당부처럼 일본의 극우적 성향과 중국의 역사왜곡으로 동아시아 평화가 위협을 받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한국의 독립 운동은 물론 동아시아의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더 큰 명제를 위해 자신들을 바쳤던 안중근, 이회영, 신채호 세 분의 사상적 기반 위에서 동아시아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은 마음에서 이 책의 일독을 권해 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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